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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 서부 수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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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 서부 수사슴
The Great Western Stag
큰 서부 수사슴
어느 날, 에오타스는 벽 위에 앉아 햇빛 속에서 노는 고양이를 보았다. 근처의 나무에 매달린 수정은 햇빛을 조각내어 땅에 있는 작은 먼지를 흩어놓았다. 먼지는 고양이 주위에서 춤추며, 고양이가 미친듯이 앞발을 휘두르자 그 사이를 빠져나갔다. 고양이는 제자리에서 몸을 돌려 자기 곁을 스쳐 지나가는 티끌 하나를 쫓아 폴짝 뛰어 잡으려 했다. 에오타스는 동물의 고집을 즐거워하며 미소 지었다. 고양이는 한 지점에 내려앉았고, 앞발로 티끌을 덮었지만 그것은 다시 날려가 버렸다. 에오타스는 고양이의 꼬리가 실룩거리며 바닥을 치면서 사냥감이 잡히지 않은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보았다.
'왜 그를 괴롭히는 거지?'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고, 동시에 샌들이 자갈을 밟는 소리가 들렸다.
'난 단지 새벽을 가져다줄 뿐이야.'하고 에오타스는 대답했다. '사냥꾼의 심장을 북돋우진 않아. 그건 네가 할 일이지, 그렇잖아?'
'맞아,'하고 두 번째 목소리는 말했다. '하지만 넌 그걸 진정시키지도 않지. 만약 사냥꾼이 사냥감을 볼 수 없다면 그래도 여전히 사냥을 할까?'
'아주 철학적이군, 힐레아.' 에오타스는 말하며 몸을 돌려 다가오는 두 신을 반겼다. '시야와 욕망의 유사점에 대해 생각해봤나?' 그는 벽을 가리키며 힐레아와 갈라웨인을 초대했다. 그들은 조용히 앉아서 고양이가 계속 해를 사냥하지만, 헛되이 또 다른 티끌을 치고는 뒤로 구르는 걸 지켜보았다.
'나는 최고의 사냥감을 만들었지.' 마침내 에오타스가 침묵을 깨면서 말했다. '그건 흔적을 찾을 수도 있고, 추적할 수도 있고, 볼 수도 있지. 하지만 절대 붙잡을 순 없지.' 갈라웨인은 살짝 웃었다. '넌 동의하지 않는 건가, 갈라웨인?'하고 에오타스는 물었다.
'네 창조물이 붙잡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절대 붙잡히지 않는다면 최고의 사냥감이라고 부르긴 어렵지.' 그는 잠시 멈추고는 생각에 잠겨 눈썹을 찌푸렸다. '만약 그 빛의 티끌이 실체가 있다면, 사냥꾼은 그걸 제압할 수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그건 단지 꿈일 뿐이지. 정말로 헛된 노력이지.'
'모든 생명은 헛된 노력을 쫓으며 삶을 허비하지. 그게 필멸자의 방식이지.'하고 힐레아가 말했다. 갈라웨인은 다시 웃었다.
'나는 절대 붙잡히지 않을 생명을 하나 만들 수 있을 거야. 살과 피를 가진 살아있는 생명을. 내가 너의 꿈을 실제로 만들겠어.' 이제는 에오타스가 웃을 차례였다.
'넌 헛된 꿈을 헛된 실제로 만들겠다고 제안하는군! 이게 더 좋은 게 뭐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보내는 삶이 다른 것보다 훨씬 낫지.'
'하지만 방금은 아무도 이 생물을 잡지 못할 거라고 말했잖아! 이건 달성할 수 없다고!'
갈라웨인은 미소 지었다. '인간은 이미 전에도 우리를 놀래켰지. 그건 정말로 우리를 다시 놀라게 할 수 있을거야. 나는 거대한 하얀 수사슴을 만들 거고 그걸 세상에 풀어놓겠어. 그건 우아함과 탄력과 고집을 갖게 될 거야. 오직 살아있는 내내 쫓기기 위해서만 존재할 것이고 절대로 붙잡히진 않을 거야. 그건 앞으로 수 세대 동안 사냥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게 되겠지. 영광을 바라는 모든 사람은 내 이름으로 기원하겠지. 그 이야기를 듣는 모든 이들은 그것을 찾게 해 달라고 내게 축복을 빌게 되겠지.'
힐레아는 고개를 젓고 갈라웨인에게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가능할 거라곤 믿지 않아. 그래서 나 역시 제안을 하겠어. 이 수사슴을 잡는 사람에게 - 그리고 그들은 수사슴을 잡게 되겠지만 - 나는 그들에게 수사슴의 우아함과 탄성과 고집을 부여해 주겠어. 그들은 세 배로 축복받게 될 거야. 그들은 아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사냥에서 내게 축복을 빌게 될 거야.'
갈라웨인과 힐레아는 사냥에서 누구의 이름이 더 많이 탄원 받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에오타스는 한숨을 쉬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일어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해는 이미 산맥 너머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티끌을 쫓는 일에 오래전에 지친 고양이는 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었다. 그는 몸을 돌려 논쟁에 몰입해 있는 다른 신들을 보았고, 다시 한숨을 쉬었다.
'난 단지 새벽을 가져다줄 뿐이야,' 그는 길을 따라 내려가며 되풀이했다. '내가 드러낸 것을 볼지 말지는 네게 달렸지.'
큰 서부 수사슴
어느 날, 에오타스는 벽 위에 앉아 햇빛 속에서 노는 고양이를 보았다. 근처의 나무에 매달린 수정은 햇빛을 조각내어 땅에 있는 작은 먼지를 흩어놓았다. 먼지는 고양이 주위에서 춤추며, 고양이가 미친듯이 앞발을 휘두르자 그 사이를 빠져나갔다. 고양이는 제자리에서 몸을 돌려 자기 곁을 스쳐 지나가는 티끌 하나를 쫓아 폴짝 뛰어 잡으려 했다. 에오타스는 동물의 고집을 즐거워하며 미소 지었다. 고양이는 한 지점에 내려앉았고, 앞발로 티끌을 덮었지만 그것은 다시 날려가 버렸다. 에오타스는 고양이의 꼬리가 실룩거리며 바닥을 치면서 사냥감이 잡히지 않은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보았다.
'왜 그를 괴롭히는 거지?'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고, 동시에 샌들이 자갈을 밟는 소리가 들렸다.
'난 단지 새벽을 가져다줄 뿐이야.'하고 에오타스는 대답했다. '사냥꾼의 심장을 북돋우진 않아. 그건 네가 할 일이지, 그렇잖아?'
'맞아,'하고 두 번째 목소리는 말했다. '하지만 넌 그걸 진정시키지도 않지. 만약 사냥꾼이 사냥감을 볼 수 없다면 그래도 여전히 사냥을 할까?'
'아주 철학적이군, 힐레아.' 에오타스는 말하며 몸을 돌려 다가오는 두 신을 반겼다. '시야와 욕망의 유사점에 대해 생각해봤나?' 그는 벽을 가리키며 힐레아와 갈라웨인을 초대했다. 그들은 조용히 앉아서 고양이가 계속 해를 사냥하지만, 헛되이 또 다른 티끌을 치고는 뒤로 구르는 걸 지켜보았다.
'나는 최고의 사냥감을 만들었지.' 마침내 에오타스가 침묵을 깨면서 말했다. '그건 흔적을 찾을 수도 있고, 추적할 수도 있고, 볼 수도 있지. 하지만 절대 붙잡을 순 없지.' 갈라웨인은 살짝 웃었다. '넌 동의하지 않는 건가, 갈라웨인?'하고 에오타스는 물었다.
'네 창조물이 붙잡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절대 붙잡히지 않는다면 최고의 사냥감이라고 부르긴 어렵지.' 그는 잠시 멈추고는 생각에 잠겨 눈썹을 찌푸렸다. '만약 그 빛의 티끌이 실체가 있다면, 사냥꾼은 그걸 제압할 수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그건 단지 꿈일 뿐이지. 정말로 헛된 노력이지.'
'모든 생명은 헛된 노력을 쫓으며 삶을 허비하지. 그게 필멸자의 방식이지.'하고 힐레아가 말했다. 갈라웨인은 다시 웃었다.
'나는 절대 붙잡히지 않을 생명을 하나 만들 수 있을 거야. 살과 피를 가진 살아있는 생명을. 내가 너의 꿈을 실제로 만들겠어.' 이제는 에오타스가 웃을 차례였다.
'넌 헛된 꿈을 헛된 실제로 만들겠다고 제안하는군! 이게 더 좋은 게 뭐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보내는 삶이 다른 것보다 훨씬 낫지.'
'하지만 방금은 아무도 이 생물을 잡지 못할 거라고 말했잖아! 이건 달성할 수 없다고!'
갈라웨인은 미소 지었다. '인간은 이미 전에도 우리를 놀래켰지. 그건 정말로 우리를 다시 놀라게 할 수 있을거야. 나는 거대한 하얀 수사슴을 만들 거고 그걸 세상에 풀어놓겠어. 그건 우아함과 탄력과 고집을 갖게 될 거야. 오직 살아있는 내내 쫓기기 위해서만 존재할 것이고 절대로 붙잡히진 않을 거야. 그건 앞으로 수 세대 동안 사냥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게 되겠지. 영광을 바라는 모든 사람은 내 이름으로 기원하겠지. 그 이야기를 듣는 모든 이들은 그것을 찾게 해 달라고 내게 축복을 빌게 되겠지.'
힐레아는 고개를 젓고 갈라웨인에게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가능할 거라곤 믿지 않아. 그래서 나 역시 제안을 하겠어. 이 수사슴을 잡는 사람에게 - 그리고 그들은 수사슴을 잡게 되겠지만 - 나는 그들에게 수사슴의 우아함과 탄성과 고집을 부여해 주겠어. 그들은 세 배로 축복받게 될 거야. 그들은 아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사냥에서 내게 축복을 빌게 될 거야.'
갈라웨인과 힐레아는 사냥에서 누구의 이름이 더 많이 탄원 받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에오타스는 한숨을 쉬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일어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해는 이미 산맥 너머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티끌을 쫓는 일에 오래전에 지친 고양이는 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었다. 그는 몸을 돌려 논쟁에 몰입해 있는 다른 신들을 보았고, 다시 한숨을 쉬었다.
'난 단지 새벽을 가져다줄 뿐이야,' 그는 길을 따라 내려가며 되풀이했다. '내가 드러낸 것을 볼지 말지는 네게 달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