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3:26:52

하이퍼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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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 Olympic(ハイパーオリンピック) / Track & Field

1. 개요2. 종목
2.1. 아케이드판2.2. MSX판 하이퍼 올림픽 12.3. MSX판 하이퍼 올림픽 22.4. 패미컴판2.5. LSI 게임
2.5.1. 하이퍼 올림픽:점핑 타입2.5.2. 하이퍼 올림픽:슬로잉 타입2.5.3. 하이퍼 올림픽:런닝 타입2.5.4. 하이퍼 올림픽 챌린지 5
3. 매체에서4. 기타

1. 개요

코나미에서 1983년 10월에 오락실 용으로 내놓은 스포츠 게임. 외수판은 Track & Field이라는 명칭으로 판매가 되었다. '올림픽'을 IOC 허가 없이 상품명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1] 이 때문에 현세대 하드로 이식될 때는 일본에서도 외수판만 이식되고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배경으로 육상 경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며 100미터 달리기, 멀리뛰기, 창던지기, 110미터 허들, 해머던지기, 높이뛰기의 6개 종목으로 기록을 겨룬다는 게임이며 개발은 코나미의 개발 1과가 실시하여 프로듀서는 이시하라 쇼키치, 프로그래머는 모리시타 시게루, 음악은 후에 게임보이용 소프트 드라큘라 전설을 작곡한 후쿠타케 시게루가 담당하고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이라면, 스틱을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버튼 3개로만 플레이한다. 1번째랑 3번째 버튼으로 연타해서 속도조절, 2번째 버튼으로 '동작'(멀리뛰기에서 점프, 허들에서 허들넘기)을 하게 된다. 종합 스포츠 게임 = 닥치고 버튼 연타의 공식을 확립한 작품이다.

그래서 손을 이용한 연타만으로는 모자라서 이 게임의 버튼 연타를 위해 당시 오락실에서는 정말 기상천외한 도구들을 많이 사용했다. 10원짜리 동전, 플라스틱 자, 반쪽짜리 탁구공, 가챠퐁 캡슐 반쪽, 심지어 줄 톱이나 쇠 자까지 튕겨가면서 기록을 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였다.[2] 몇몇 도구의 사용 예는 한국 영화 살인의 추억이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2화, 애니메이션 러키☆스타 8화를 보면 알 수 있다.[3][4] 이 때문에 다른 게임이 들어간 기계와는 달리 이 게임이 들어간 기계는 버튼의 상태가 외형에서부터 속까지 성할 날이 없었다.

패미컴MSX로 이식되었으며 MSX의 경우는 용량 문제로 하이퍼 올림픽 1, 2 두 개의 타이틀로 나왔는데, 이 가운데 2에는 1500m 달리기가 들어있다.[5] 패미컴판의 경우, 하이퍼 샷이라는 전용 컨트롤러가 없으면 플레이를 할 수 없다. 다만 일본판만 그렇고 미국판 NES[6]로 나온 건 일반 컨트롤러로도 작동한다.

MSX판의 경우에는 방향키 →를 연타하여 달리도록 되어 있다 보니 이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의 경우 → 방향키가 고장 나는 경우가 흔했다. 당시 일부 MSX 기종에는 기계식 키보드가 사용되었는데, 기계식 키보드 구조상 동일 키를 반복해서 누르면 키 수명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데다 타이핑하는 식으로 누르는 것도 아니고 연타용으로 마구 두들겨댔으니...

왜 굳이 →키를 연타하도록 했는가 하면, 일반 버튼은 조이스틱을 통한 연사장치가 흔했기 때문이다. 연사장치로 게임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하지만 이후에는 MSX용 조이스틱들이 하이퍼 스포츠 대응이라며 →키가 연사되는 기능을 같이 달고 나오기 시작했다.

마지막 종목인 높이뛰기를 클리어하면 시상식 장면이 나온 뒤에 다시 100m 달리기로 돌아가면서 루프된다.[7] 3주차까지는 커트라인이 어려워지지만, 4주차 이후부터는 3주차의 커트라인으로 고정된다.

속편으로 이듬해인 1984년 7월에 출시한 하이퍼 스포츠가 있으며, 1988년에 이 게임에서 복싱 하나만 더 추가한[8] SNK골드 메달리스트가 개발되어 나름 히트를 쳤으며 이 게임의 방식을 사용한 게임인 남코뉴먼 애슬레틱스마하 브레이커즈도 나와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 게임에서 사용된 몇몇 종목의 방식은 나중에 비시바시 시리즈에 계승되기도 하였다. 타이토도 이 게임의 인기에 편승하여 1984년에 〈ザ・運動会(더 운동회, 해외판은 Field Day라는 제목으로 유통)〉란 게임을 만들었는데, 조작성이나 완성도는 밀리는 편이다.

2. 종목

외수판 제목인 Track & Field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의 모든 종목은 육상.

2.1. 아케이드판

  • 100m 달리기 - 주어진 시간 안에 승패 상관없이 완주해야 한다. 3회 부정출발 시 실격이므로 주의할 것.
  • 멀리뛰기 - 연타로 도움닫기 도중 발구름판을 넘겨 무효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구름판에서 뛸 각도를 정확하게 재는 것도 필수다. 한 번의 시기만이라도 지정 거리를 넘기면 성공.
  • 창던지기 - 창 각도를 최대로 해서 날려 화면 위로 아예 보내버리면 외계체를 떨어트려 1000점을 획득한다. 파울인 경우는 해당되지 않음.
  • 110m 허들 - 톱줄로 스피드를 낼 경우, 혼자서 제대로 플레이하기가 힘들다.
  • 해머던지기 - 100m 넘게 날아가기도 하는데, 100m 23 이면, 0m 23으로 기록돼 버리고 만다.
  • 높이뛰기 - 이 종목을 클리어하면 기계에 따라 게임이 끝날 수도, 100m 달리기로 돌아갈 수도 있다. 돌아갈 경우 제한사항이 더 까다로워진다.

2.2. MSX판 하이퍼 올림픽 1

1984년 4월에 발매되었다.
  • 100m 달리기
  • 멀리뛰기
  • 해머던지기
  • 400m 달리기[A]

2.3. MSX판 하이퍼 올림픽 2

1과 마찬가지로 1984년 4월에 발매되었다. 당시 MSX 소프트웨어의 용량 제한으로 종목을 분할 수록한 것으로 보인다.
  • 110m 허들
  • 창던지기
  • 높이뛰기
  • 1500m 달리기[A]

2.4. 패미컴판

1985년 6월 21일에 발매되었다. 용량 문제로 인해서 원작의 높이뛰기와 해머던지기가 삭제되었다.
  • 100m 달리기
  • 멀리뛰기
  • 110m 허들
  • 창던지기

2.5. LSI 게임


반다이에서 휴대용 전자 액정 게임으로도 발매가 되었는데 달리기, 뛰기, 던지기를 소재로 한 각각 육상 경기 2종목씩이 수록되어 총 3가지 종류로 발매가 되었다. 또한 각 게임에는 종목들 마다 타입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게임기 본체의 색깔은 하얀색을 메인으로 하여 외부의 판넬에는 각각 고유의 색을 차용하고 있다. 당시 발매의 가격은 1500엔.

2.5.1. 하이퍼 올림픽:점핑 타입


1984년 5월 9일 발매. 점핑 게임이라는 부제답게 점프하는 뛰기 종목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기의 색깔은 청색.
  • 높이뛰기
  • 멀리뛰기

2.5.2. 하이퍼 올림픽:슬로잉 타입


1984년 7월 12일 발매. 이번에는 투척하는 던지기 종목인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기의 색깔은 녹색.
  • 창던지기
  • 해머던지기

2.5.3. 하이퍼 올림픽:런닝 타입


1984년 9월 28일 발매. 이번에는 달리기 종목인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기의 색깔은 갈색.
  • 100m 달리기
  • 110m 허들

2.5.4. 하이퍼 올림픽 챌린지 5


1985년 3월 4일에 반다이에서 발매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FL 형광관을 사용한 제품. 발매 당시의 가격은 2800엔. 화면의 크기가 넒어졌으며 원작의 해머던지기를 제외한 5종목이 수록되었다. 2개의 콘솔이 있어서 2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것이 특징이다.
  • 100미터 달리기
  • 110미터 허들
  • 창던지기
  • 멀리뛰기
  • 높이뛰기

3. 매체에서

  • 기적에서 송라희(임윤아)와 정준경(박정민)이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 살인의 추억(영화)에서 백광호가 오락실에서 하이퍼 올림픽 게임을 하면서 를 튕기는 장면이 나온다.
    파일:1665235256005.jpg
    파일:1665235257928.jpg
  • 안녕 자두야의 게임 중독 편에서 패러디되었다.
  • 응답하라 1988 2화와 3화에서 김정봉이 오락실에서 열심히 자를 튕기며 이 게임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4. 기타

  • 의외로 숨겨진 요소가 많다. 100m 달리기와 110m 허들에서 상대와 같은 시간대에 골인하면 같은 코나미에서 전년 해였던 1982년에 제작한 게임인 투탕캄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창 던지기에서 UFO를 격추시킨다거나,[11] 멀리뛰기에서 우주인이 발자국을 채취한다거나. 보너스 점수가 있기 때문에 고득점을 노리는 플레이어라면 필수.
    아래는 NES 기준 보너스 획득 방법이다.
    • 100m 달리기, 110m 허들: 상대와 같은 기록이면 보너스 3000점
    • 멀리뛰기, 세단뛰기: 마지막 3자리가 같은 숫자라면 보너스 3000점
    • 창 던지기: 재벌린을 화면 상단으로 보내면 UFO가 격추되며 보너스 3000점. 라운드당 1회만 가능
    • 양궁: 시도당 2 ~ 8번째 화살을 전부 NICE 보너스(정중앙 사격) 획득시 사과를 머리에 둔 고양이 등장. 사과 적중시 보너스 1000점과 추가 화살 3발 지급.
    • 높이뛰기: 한 라운드 당 3번의 시도에서 모두 높이를 넘을 경우 보너스 3000점
  • 2011년 12월 30일에는 페이스북네이버를 겨냥해 '코나미 스포츠'라는 이름 아래 소셜 게임으로도 출시했었다. 개발사는 앞으로 슈퍼 콘트라 등 코나미의 유명 고전 게임들을 'Oraksil'의 일환으로 소셜 게임으로 이식할 예정이라고. 홍보 영상 다만, 핵쟁이들이 랭킹판을 점령하는 걸 막겠답시고 나름대로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을 적용하긴 했는데 이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이라는 게 단순히 초당 지정횟수 이상의 입력이 들어오면 입력을 씹어버리는 방식이라 말이 많았다.
  • 스코어 랭킹 표시때 나오는 엔딩 곡(혹은 하이 스코어 엔트리)으로 불의 전차 OST인 Chariots of Fire가 나오는데[12] 저작권 문제 때문에 나중에 나온 이식작에는 이 음악이 빠졌다. 심지어 같은 MSX판도 롬팩 버전에는 이 음악이 나오지만 디스크로 나온 '코나미 게임 컬렉션' 버전에는 다른 음악으로 대체되어 있다. 참고로 이 테마곡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전용 DAC칩이 탑재되었는데 이 칩의 완성까지 무려 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 매우 오래된 게임이지만 의외로 음성지원이 된다. Sanyo의 ADPDM 칩인 VLM5030을 사용하였으며, 기록을 읽어주거나, 파울 여부를 알려주거나 할 때 음성이 적극 사용되는데, 이 게임이 대한민국에서 현역이던 시절에는 복제 기판 위주로 유통되었기에 원가 절감[13]이라도 시도했던 것인지 대부분 음성이 빠져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MAME이나 유튜브 등으로 다시 게임을 접해보곤 음성이 있다며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기도 했다.
  • 처음에는 전 5종목으로 개발 되었지만 개발 스탭의 1명이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 리스트인 티나 릴락의 모습을 보고 회사의 옥상에서 창던지기를 하는 놀이를 보고 곧바로 채용하여 전 6종목이 되었다.[14]
  • 게임 중 보이스는 당초 일본어로 개발했지만 국제적인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어로 변경됐다.
  • 각 종목의 구성은 개발 당초에는 예선→본전을 상정하고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본선만 되었다. 그래서 표준기록의 Qualify는 그 이름이 남지 않는다.
  • 시상식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는 패턴이 진행되면서 옷을 벗고 간다는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1] 사실 올림픽의 다양한 종목이 아닌 육상 경기만을 소재로 해서 외수판 명칭이 더 옳긴 하다. 여담으로 이 게임보다 수 년 전에 나왔던 마이크로소프트올림픽 10종 경기는 올림픽이라는 명칭을 잘만 사용했고(역시 비슷한 이유로 나중에 제목이 바뀜), 그중에서도 육상 10종 경기만을 소재로 하며, 게임 플레이 방식(키보드 연타)이 하이퍼 올림픽과 비슷하다. 육상 종목만 하는데도 '하이퍼 올림픽'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마이크로소프트의 10종 경기에서 베껴온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게임 같은 것은 제작하지 않았을 것 같은, 특히 애플 II 게임은 안 만들 것 같은 1980년대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희귀한 작품이다.[2] 줄톱을 사용하면 100m 달리기 기록이 9초에 훨씬 못 미치는 말도 안 되는 세계 신기록이 가능했다. 물론 높이뛰기까지 클리어하면 2주차부터 다시 100m 달리기부터 시작하는데 커트라인 기록이 훨씬 높아진다. 모든 기계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 기계는 높이뛰기를 클리어해도 게임 오버가 되기도 한다.[3] 수많은 도구가 난립했으나 결국 궁극의 도구는 철제인 쇠자와 줄톱이었다. 쇠의 진동으로 인해 1초에 수십 타가 나오기 때문이다.[4] 사실 가장 궁극의 도구는 사진기용 필름을 담던 원통형 플라스틱 케이스였다. 2개(혹은 3개)를 손가락 사이에 하나씩 끼우고 좌우로 긁으면 매우 쉽게 빠른 연타가 가능하여 게임기 앞에 기본 비치되기도 했다.[5] 원작의 100m 달리기의 15배의 거리를 죽어라 연타하면서 달려야 한다(...).[6] 패미컴판 하이퍼 스포츠와 합본으로 Track & Field라는 이름으로 이식되었다.[7] 딥스위치 설정에서 시상식 장면이 나온 뒤 바로 게임이 끝나도록 바꿀 수 있다.[8] 물론 별개의 회사에서 나온 게임이니만큼 조작성과 그래픽 등은 하이퍼 올림픽과 꽤 다르다.[A] 아케이드판에는 없는 종목이다.[A] [11] 전속력으로 도움닫기한 후 각도를 최대인 80도로 맞추면 되며 보너스 1000점이 주어진다. 다만 80도로 던지면 절대 기준 기록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통과할 수 있는 기록을 세우고 나서 심심풀이로 하는 거였다. 3번의 기회 동안 기준 기록을 못 넘으면 UFO의 격추와 상관없이 그냥 게임 오버.[12] 아케이드판 기준. MSX판에는 게임 시작할 때, 패미컴판에는 타이틀 화면에 나온다.[13] 음성 데이터는 당시 기준으로 저장 공간을 매우 많이 사용한다.[14] 해당 스탭은 옥상에서 강제로 친한 후배들을 데리고 대걸레의 걸레 부분을 분리하고 이 손잡이를 창처럼 투척하여 옆집 창문을 깨뜨려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