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핫타이크 리델버그 아사칸, 통칭 '핫타이크'는 대한민국의 게임 제작사 손노리가 1994년 출시한 RPG 게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및 확장 이식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과 그 파생작들(PSP판, 모바일판 등), 통칭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1"의 등장인물이다.2. 특징
스토리 중반에 들르게 되는 '아부르족'이라는 이름의 전투종족이 살고 있는 미디아라 마을의 족장 클라프의 아들로, 나이는 어리지만 매우 용감하고 무술이 뛰어나 족장의 총애를 받고 있다. 클라프가 레자일을 돕기 위해 전사단을 차출하는 와중에 지원하게 되고, 이에 탄복한 클라프가 가문에 내려오는 보검 갈랑글랭을 내려주었다.도스판에선 가지고 나오는 칼인 갈랑글랭이 꽤 크고 아름답지만, 피가 적고 방어력도 그저 그런데다 민첩하지도 않아서 공격력이 높아도 쓸데가 없다. 플레이할 수 있는 구간도 짧기 때문에 별로 비중도 없으면서 후술하는 메모리 크리티컬을 터트리는 주범 중 한 명이라 세트로 묶여서 까인다.
3. Out of Memory!&청각 테러
핫타이크가 동료로 들어오기 전 로이드 일행은 로이드, 일레느, 레자일, 러덕까지 4명이었지만, 핫타이크의 참가와 동시에 전력이 더 필요할 거라면서 마을에서 내로라하는 강자인 랏자프, 제리온, 고트까지[1] 추가되면서 파티원이 무려 8명이나 되어버린다. 이 때문에 메모리가 빈약한 당시 컴퓨터는 전투만 벌어지면 시커먼 화면에 Out of Memory!를 출력하며 게임이 강제종료 되어 미처 세이브하지 못했을 경우 한참 전 시점부터 다시 플레이 해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야기했다. 게다가 보스전이 있으므로 전투를 피해서 진행하는데도 한계가 있는 등, 여러 모로 진행에 발목을 잡은 캐릭터이다.이후, 리메이크된 어스토 R과 PSP판에서는 이걸 셀프디스해서 동료로 들어오는 시점에서 그 악명 높았던 Out of Memory!를 띄워주신다. 물론, 진짜로 그런 건 아니고 개그성으로 마련된 이벤트라, 이후 "쾌적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랏자프, 제리온, 고트 없이 혼자서 로이드 일행과 동행한다.
이렇듯 자신이 선언한 대로였다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야 했겠으나, PSP판에서는 핫타이크가 공격할 때마다 소리가 찢어지는 버그가 일어나서 더 까였다. 그래도 모바일 에피소드 2와 PSP판에서 상대의 광역 이동 봉인기와 광역 공격기 등 기술 하나하나가 전부 사기라서 매우 애용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24년 5월, 이듬해 출시를 목표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파인이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올라옴에 따라, 근 20년 만에 청각 테러의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 작중 행적
등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을 주인공 로이드 폰 로이엔탈과 행동을 함께 하므로, 상세는 로이드 폰 로이엔탈 문서의 작중 행적 문단, 개중에서도 챕터 5와 챕터 6, 챕터 7 문단을 참조할 것.5. 저주와 후속작에서의 묘사
로이드와 더불어 풀 네임이 공개된 몇 안 되는 인물로[2], 이 풀네임은 자프 가로린 '넛갈프'와 싸워서 이기면 이름이 무엇인지 묻는 넛갈프에게 핫타이크 본인이 직접 밝힌다. 이 이름을 들은 넛갈프는 (리메이크판에선 "이름 한 번 더럽게 길군"이라는 푸념과 함께) 핫타이크에게 정화의 신 렐카의 이름으로 저주를 내린다. 이후 그가 파티를 나간 다음 스토리 상 마지막 마을인 드워프들의 스틸러 마을에서 점을 보면 수정구 너머로 미디아라 마을 단상에 올라 신검 갈랑글랭을 치켜든 모습이 보이는데, 이것이 족장으로 추대받아 올라간 것인지, 아니면 넛갈프의 저주를 풀기 위함 또는 본인이 힘에 취해 권력을 찬탈한 것인지 당시 의견이 분분했다.[3]이후 포가튼 사가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등 정규 후속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고, 개발이 진행되다 무산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과 이 작품을 골조로 작품의 방향성을 크게 고쳐 출시된 어스토니시아VS에서 공개된 스토리를 보면 핫타이크는 결국 훗날 '영웅전쟁'이라 불리는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이 전쟁에서 대장군의 자리에 올라있던 로이드는 전사하고[4], 스톤커터는 두동강이 난 채로 합스부르그에 돌아와 일레느를 비롯한 많은 제국민들이 큰 슬픔에 빠졌으며, 핫타이크 본인 또한 실종되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 어스토니시아 온라인과 VS의 세계관 설정 때문에 기존 유저들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기도 했다.[5]
이 점에 대해 부연하자면 정식 후속작은 아니지만 어스토 1의 뒷 이야기를 다루는 '노리맥스 영웅전'에서 핫타이크는 부족장 승계 수업의 일환으로 그린힐 사관학교[6]에 입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정되어 있었다.
물론 이 작품은 전술한 듯 정식 후속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제작한 손노리가 직접 제작했고,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로[7] 어스토 1의 설정과 충돌하는 부분[8]을 제외한 나머지 주변 설정은 어스토 1의 정식 후일담 또는 후속작에서도 동일하게 반영되었을 것이라 보아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핫타이크의 이 '부족장 승계 수업의 일환으로 사관학교 입학 준비 중'이라는 설정도 이런 정식 후일담으로 보더라도 문제 없는 설정 중 하나로, 시리즈 전체에 걸쳐 주무대로 등장하는 라테인 제국이 극도로 부패해 있다는 배경 설정을 같이 놓고 보면, 그가 갑자기 라테인 제국에 반기를 들어 전쟁을 일으킨 것도 사관학교 생활 중 혹은 졸업 후 국가의 녹을 먹는 군인으로 활동하면서 이런 부패한 라테인 제국을 바로 잡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점은 로이드와 동일하지만 그 정의를 집행하는 방향성은 제국이 부패한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기사로서 국가에 충성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지닌 로이드와는 정 반대였다. 따라서 이 둘은 어스토 1에선 목적이 동일하여 뜻을 함께하였지만 이 정의를 관철하는 방향성이 다를 경우 자연스레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했다.
6. 기타
PSP판 재킷 일러스트를 보면 상기 이미지와 같이 핫타이크가 위험에 처한 지나스를 끌어안고 있는 듯한 구도로 그려져 있는데, 이 둘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1편 내에서는 로이드 일행과 서로 다른 시기에 동료로 활동한 간접적인 접점만 있을 뿐 서로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다.
다만 정사로 보기 어려운 컬래버레이션 게임 노리맥스 영웅전에서는 핫타이크와 지나스 모두 해당 작품의 주인공인 견습기사 발레트와, 발레트의 먼 친적인 로이드의 동료로서 참가하기에 이 스토리에 한해서는 서로 아는 사이가 되었다.
핫타이크와 연애 관계를 점지어 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등장인물은 지나스가 아니라 이웃 마을인 다리아 마을의 촌장 마테온의 딸 마틸드인데, 결국 나오지 않은 후속작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지는 모를 일이나 당장 그녀가 등장한 어스토 1내에서는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 당했다 구조 된, 대화창 일러스트 조차 구현되지 않은 마을 사람 A 정도의 비중이다.
[1] 설정이 그렇다 뿐 실제 성능은 계륵이다.[2] 외에는 로이드의 숙적 프란시스 드 라크로스, DOS 원작에서만 쓸 수 있는 아부르족 전사 제리온 막그라야 정도만 있다.[3] 개중 후술하는 노리맥스 영웅전이나 어스토 온라인, VS 등을 통해 공개된 설정과 앞뒤를 맞춰 보면 '저주로 인해 족장의 자리를 찬탈하려는 모습이라는 설은 힘을 잃었으며, 빙빙 돌아서 "저주로 인해 제국에 반기를 드는 전쟁을 일으키게 되었다"는 식으로 대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4] 핫타이크와 일기토에서 패배한 것인지, 혹은 많은 사람이 뒤엉킨 전장에서 누가 휘두르거나 쏜 무기에 당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불명이다.[5] 당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더불어 한국 판타지 게임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던 창세기전 시리즈에선 주인공이 작품마다 결말부에서 죽어버리거나 연인을 잃거나 다음작에서 버림패로 쓰이는 등 모든 사건이 끝난 이후의 대접이 매우 박했던 반면, 로이드의 경우 마지막 싸움에서 동료 아크라를 잃고 파티원들도 찝찝한 기분으로 해산했지만 적어도 일레느와 연인관계가 되고 포가튼 사가 등 후일담에선 '라테인 제국의 영웅이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은 분명했다. 게다가 정사로는 볼 수 없지만 또 하나의 후일담이라 할 수 있는 노리맥스 영웅전에서도 어스토 1 이후의 모습으로 얼굴을 비추는 등, 당시의 어스토 시리즈의 팬들은 로이드가 후속작들에 직접 얼굴을 비추진 않지만 세계관 속 살아있는 전설로서 무엇이라도 하지 않겠는가라는 기대감을 가지고는 있었다. 물론 당시에 비해 캐릭터 유형이나 클리셰가 훨씬 다양해진 지금 관점으로 본다면 로이드의 죽음이 본편에서 페이크나 반전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 어스토 온라인이나 VS 개발 단계 당시만 하더라도 이런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런 로이드가 뜬금없이, 구체적인 서사도 풀지 않고 배경 설명으로 사망 처리 된 데에 분노나 황당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6] 어스토 2의 주인공이자 포가튼 사가에서도 특정 이벤트의 NPC로 등장하는 킬리안과, 포가튼 사가에서 주인공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아델바르트가 이 학교 졸업생으로,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학교라는 설정이다.[7] 당시 대한민국 RPG 게임의 양대 산맥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가지고 있던 창세기전 시리즈와의 컬래버레이션 게임으로, 이올린 팬드래건이 팬드래건 성기사단과 비공정을 이끌고 돌연히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배경인 라테인 제국 상공에 나타나, "너희들이 훔쳐간 팬드래건의 삼신기 중 하나인 영광의 홀을 내 놓아라"며 다짜고짜 라테인 제국을 공격하고 이에 로이드의 사촌동생이자 본작의 주인공인 발레트가 동료를 모아 저항한다는 이야기이다. 당시 3부작 구성으로 1편이 손노리 사이드, 2편이 소프트맥스 사이드, 3편이 연합을 이루어 흑막에 대항하는 이야기로 예정되었으나, 1편 만에 좌초되었다.[8] 가령 초반에 죽은 랜스나 드라이덴과 싸우다 죽었을 터인 레자일이 살아 있고, 110세 가량이었던 지나스의 나이가 본작에선 150세 가량으로 설정되어 있는 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