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5:35:09

로이드 폰 로이엔탈


1. 개요2. 특징
2.1. 성격2.2. 강함
3. 작중 행적
3.1.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3.1.1. 챕터 1: 카이난의 지팡이 강탈 사건3.1.2. 챕터 2: 정보를 모으다3.1.3. 챕터 3: 렌자스를 향해서3.1.4. 챕터 4: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3.1.5. 챕터 5: 알드레드의 수정3.1.6. 챕터 6: 다리아 마을과 렐카의 상3.1.7. 챕터 7: 반쪽 성공, 그리고 새로운 출발3.1.8. 챕터 8: 레자일의 죽음, 그리고 베르마이어로3.1.9. 챕터 9: 페라린의 베르마이어 침공3.1.10. 챕터 10: 지나스와의 만남3.1.11. 챕터 11: 간베르그 요새에서의 결전3.1.12. 라스트 챕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4. 이후의 행적

1. 개요

파일:Astonishia_Story_Lloyd.png
로이드 폰 로이엔탈 / Lloyd von Reuental (Roiental)[1][2]

손노리가 1994년 출시한 RPG게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및 확장 이식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과 그 파생작들(PSP판, 모바일판 등), 통칭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1"의 주인공이다.

라테인 제국 팔미라주 제 5 보병부대 부(副)대장이다.

2. 특징

본 게임의 주인공. PC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과 PSP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에서 공개된 나이는 24세.

2.1. 성격

라테인 제국 팔미라주의 기사로 예의 바르고 총명해서 그런지 은근히 나이 드신 분들의 총애를 받는다. 자신이 속한 제 5 보병대장 랜스와는 자신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30년 전에 일어난 레자이트 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곧이어 페라린군이 보낸 가로린에게 부대가 습격을 당했을 때도 침착한 태도로 이를 함정일 것이라 판단하고[3][4] 깊이 쫒지 않는 등 판단력도 좋은 편이다. 괄괄한 성격의 랜달프도 로이드한테는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세간에는 모르는 게 없다고 알려진 현자 레자일과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다. 실제로 젊은이들은 알기 힘든 역사 지식에 빠삭하고 관련 저술도 남기려고 할 정도니 총명한 부분은 확실한 듯.

기사도에 충실하여 라테인 제국이 내부적으로 상당히 부패하였음을 알면서도 거기에 편승하지 않고, 불의를 보면 약한 자들을 도와주며,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스토리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강탈당한 카이난의 지팡이를 찾아나선 것도 가장 큰 목적은 살아남기 위해서였지만 그 다음이 제국 기사로서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기 위함이었으며, 제 몸 하나 사리기도 어려운 와중에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마을이나 사람들을 보면 제국 기사로서 못 본 척 지나칠 수 없다며 앞장서서 도와준다. 개중에는 막상 도와주려 나섰더니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도 많지만, 그럴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위기를 극복해낸다. 그러는 한편, 새벽에 우연히 일레느가 목욕하는 광경을 목격했을 때는 바로 자리를 피하기는 커녕 좋다고 훔쳐보는, 혈기왕성한 청년의 모습(…)도 있다.

반대로 너무나도 무인의 마음가짐에 충실한 나머지 다소 딱딱하고 고지식한 면도 강하다. 이런 점은 작중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언급되며, 특히 괄괄한 말괄량이인 일레느와는 처음에는 아주 안 맞았다. 당초에는 로이드가 괄괄한 일레느의 투정을 받아주는 관계로 그려졌으나, 레자일 사후 들른 베르마이어에서 댄스 파티에 가자는 일레느의 제안을 거절하면 '1,000 겔더면 칼이 몇 자룬 줄 아느냐' 바스타드 소드 2자루 같은 야박한 말을 던지고[5], 결국 여러 가지 일을 겪은 끝에 일레느와 잘 맺어지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지팡이 운송을 완수하겠다는 기사로서의 사명에 충실하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2.2. 강함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보병부대 부지휘관이라는 설정 면에서나, 게임 내 스테이터스 면에서나 웬만한 병사나 기사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초반에는 웨스트스톤에서 건달들에게 패배하고, 카이난의 지팡이 강탈 사건 당시 부대를 습격한 가로린을 보고 함정일 것이라 예측했던 예리한 모습과는 달리 블루디프산에서 산적들의 습격이 양동임을 파악하지 못하는 미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산적 두목 카로프와의 싸움에서도 이겨 놓고도 뒤이어지는 이벤트에선 주먹을 맞고 나가떨어지는 등 기량이 부족한 면을 보였다. 이는 작중 실제로 그려진 스토리만 보았을 때 카이난의 지팡이 강탈 사건 이후 레자일을 만나기 전까지 통솔된 부대 생활에서 벗어나 홀로 여행한다는 두려움과 프란시스를 향한 분노,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모를 망설임이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6]

웨스트스톤에서 렌자스로 가 보라는 제안을 듣고 레자일을 만나 그로부터 카이난의 지팡이를 누가, 왜 강탈 해 갔으며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방침을 듣고 여행의 목적이 확실해진 이후로는 적어도 기량이 부족해서 위기를 겪는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된다. 물론 이후로도 인간의 영역을 아득히 초월한 드라이덴에게 검을 휘둘렀다가 배리어에 튕겨나간 장면과 베르마이어를 습격한 랜드 배틀십 쟈크라 위에서 프란시스와 칼을 맞대었다가 밀려나가는 장면 등이 있기메 여전히 최강자라는 면모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이는 상대가 너무나 강하다는 점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로이드의 객관적인 무력 수준이 약해서 밀렸다고는 볼 수 없다.

설정상 최강의 검사 중 한 명인 페라린의 장군 프란시스[7]에게는 기량과 무기 모두 밀렸지만, 운철을 제련해 만든 보검 스톤커터를 얻은 뒤에는 마음 속 갈등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프란시스와 대등하게 겨룰 만 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본인 혼자만의 성과는 아니지만 마침내 간베르그 요새에 주둔 중인 페라린 병사 5천을 자신과 5명의 동료들로 전멸시킨 점에서[8] 드라이덴 같은 초월자를 제외한 인간의 영역에선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주인공의 기본 소양인 딜탱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만, 전투 시스템에 어그로 개념이 없어서 다른 멤버보다 상당히 앞서 나가지 않는 이상 그 효과를 크게 보기 어렵다. 어스토니시아 세계관 내에서 우수한 전사 클래스인 기사 답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갑옷이 제일 많고, 성장치도 높아서 어느 정도 레벨을 올려두면 여간해서 죽을 일이 없을 정도로 강해진다. 보통 두 자루의 무기를 장착해 우수한 물공과 방어력을 앞세워 적을 전면에서 쓸어버리는 역을 담당한다.

리메이크판에서도 꽤 능력치가 좋고, 모바일판과 PSP판에서는 기존에 없던 스킬도 추가되어서 상당히 쓸만하지만, 단점이라면 PSP판에서는 최종기 어스 브레이크가 범위 내 적들을 피아 식별없이 모두 공격하기 때문에 다이야몬드 바람 수준의 시궁창 기술이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9] MP 소모량이 적고 방향 지정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하면 그 앞 단계인 블레이드 레인이 훨씬 유용하게 쓰인다.최종기 중에서 가장 구리다

3. 작중 행적

3.1.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DOS시절 원작과 리메이크판의 전체적인 행적은 동일하지만 세세하게 다른 부분이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가 있는 부분은 아래와 같이 서술한다.
  1. 한 문장 이내의 차이: 원작에서의 행적(리메이크판에서의 행적)
    • Ex) 랏자프가 쏜 화살(리메이크판에서는 랜달프가 던진 도끼)
  2. 두 문장 이상의 차이: 아래와 같이 서술한다.
    • 보다 충실한 설정을 본문에 서술 → 각주로 설정이 부족했던 쪽에 대한 내용 보충
    • 설정의 충실함을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사실 위주로 서술 → 각주로 원작과 리메이크의 차이점 보충 서술

    ※ 설정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차이점(단순히 늘어 써도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점)은 별도의 구분 없이 병기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 작품의 행적을 한 문단에 모두 풀어쓰면 그 내용이 대단히 길어지므로, 스토리를 몇 개의 챕터로 나누어 서술한다. 이어지는 소문단의 챕터명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주요 행적이나 사건별로 요약할 수 있도록 임의로 붙인 것이다.

3.1.1. 챕터 1: 카이난의 지팡이 강탈 사건

로이드의 조국인 라테인 제국에는 신의 힘이 깃들어 제국의 7개 주[10]에 번영을 준다고 전해지는 '카이난의 지팡이'라는 보물이 있다. 이 보물이 가져다 줄 번영을 공평하게 누리기 위해 7개 주가 3년 마다 돌아가며 지팡이를 보관하는데, 자신이 사는 팔미라주가 지팡이를 맡을 차례가 되어 이 지팡이를 루델부르그에서 팔미라로 옮기는 운송식을 거행하기 위해 팔미라주 제 5 보병부대 부대장으로서 루델부르그에 도착했다.

루델부르그에서의 운송식은 무사히 마쳤지만 루델부르그와 이린지스 마을 사이의 숲에서 정체불명의 집단의 기습을 받아 지휘관 랜스 대장을 비롯한 부대가 괴멸하고 자신만 살아남는다. 죽어가는 병사에게서 카이난의 지팡이는 마차 째로 강탈당했다는 정황 보고를 듣고[11], 이어서 여전히 소속은 밝히지 않았으나 자신을 '프란시스 드 라크로스'라고 소개한 적 지휘관과 대면하게 된다. 로이드는 그에게 목숨을 걸고 돌격하지만 간단히 제압 당하고 기절한다.

이후, 정신을 차린 로이드는 자신을 쓰러트린 자의 이름이 프란시스 드 라크로스라는 점, 의식을 잃으면서 보았던 프란시스의 망토에 새겨진 그리핀의 문양, 그리고 프란시스가 지휘하는 부대가 엘프와 가로린의 혼성 부대였다는 점[12][13]을 단서로 지팡이를 되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3.1.2. 챕터 2: 정보를 모으다

전술한 단서를 쫒아 루델부르그와 반대 방향으로 향하던 로이드는 나루터에 다다른다. 강을 건너려고 하지만 사공은 1,000 겔더라는 터무니 없이 비싼 뱃삯을 요구하고, 로이드는 그 만한 비용을 지불할 재간이 없어서 우선 근처에 있는 이린지스 마을로 향한다.[14]

그런데 이린지스 마을의 분위기는 대단히 어두웠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던 로이드는 촌장으로부터 "이 마을은 중앙 우물의 생명수 덕분에 모두가 무병장수하는 마을이었는데, 3년 전에 트러만이라는 마법사가 나타나 우물의 조각상에 박혀있던 생명수의 원천인 루비를 마법 재료로 삼는다며 빼앗아 간 이후로 마을에 역병이 창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국의 기사로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를 못 본 척 할 수 없었던 로이드는 자신이 트러만을 해치우고 루비를 찾아줄 것을 약속하며, 마을 청년 호리스의 도움을 받아 이린지스의 루비를 되찾는다.

트러만을 쓰러뜨리고 이린지스의 루비를 되찾아주었다는 소식은 곧 나루터 사공의 귀에까지 들어가, 의로운 일을 행한 로이드에게 감탄하며 뱃삯을 받지 않고 강을 건너가게 해 준다.

강을 건넌 로이드는 길을 따라 남동쪽[15]으로 이동한 끝에 웨스트 스톤[16]이라는 마을에 머물게 된다. 이곳에서도 엘프와 가로린의 혼성부대와 그 부대를 이끄는 프란시스라는 자에 대한 정보를 모으지만[17] 별다른 수확은 얻지 못하고, 주점에 들러 잠시 쉬고 있던 찰나, 서빙을 하는 여종업원이 발을 헛디뎌 접시를 건달들에게 쏟아버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로이드는 그녀를 위협하는 건달 형제 중에서 동생 쪽은 제압하지만, 형 쪽에게는 압도적인 체급 차에 밀려서 결국 패하고 만다.

로이드는 자신이 도와주려 했던 주점 여종업원의 집에서 눈을 뜬다. 자신을 엘자라고 소개한 여종업원은 로이드에게 감사의 인사와 식사를 대접하며, 로이드는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못하고 저녁까지 얻어먹은 것에 멋쩍어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엘자의 집을 나선다.

엘자의 집을 나선 로이드는 무기점에 들르는데, 무기점 주인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찰나 엘자가 뒤이어 무기점에 들어온다. 인사를 주고 받는 무기점 주인과 엘자는 이모부와 외조카 사이였다. 무기점 주인은 지난번 주점에서 엘자를 구해준 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갑옷(원작에서는 체인 메일, 리메이크판에서는 라멜라 아머)을 선물한다. 무기점 주인은 딱히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하고 남쪽으로 향하려는 로이드에게 남서쪽에 있는 '렌자스'라는 마을에 사는 대현자 '레자일'의 "로이드라는 자가 찾아오면 자신을 찾아오도록 얘기 해달라"라는 전언을 로이드에게 전하고, 이에 로이드는 행선지를 렌자스로 잡고 우선 웨스트 스톤 서쪽에 자리 잡은 블루디프산으로 향한다.

3.1.3. 챕터 3: 렌자스를 향해서

블루디프산 입구에는 여관을 겸한 주막이 차려져 있었고, 이 주막 입구에는 "맹수와 산적이 많아 위험하니 사람 30명이 모이기 전까진 산을 넘는 것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로이드는 하는 수 없이 주막 안으로 들어갔으나 이미 주막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사이, '주막 주인이 밤마다 마굿간을 들락거린다', '말들과 매우 친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로이드는 마굿간이 수상하다고 생각해 그곳을 조사한 결과, 산적들의 편지[18]를 발견하고는 주막의 주인장에게 이 편지가 무엇인지 추궁한다. 산적과의 내통이 들통난 주막 주인은 여관 내에 대기하고 있던 산적들에게 로이드를 제거하라고 지시하고, 로이드는 접전 끝에 이들을 제압한다.

궁지에 몰린 주막 주인은 자신은 산적에게 협박당했다는 둥, 팔순 노모에 처자식까지 있는 몸이라는 둥 갖은 변명을 빌며 용서를 구하고, 로이드는 레오폴드 황제의 "한 사람의 잘못에 바로 형벌을 내리는 것이 꼭 올바른 판결이라 할 수는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주막 주인이 그동안 벌여왔던 악행을 불문에 부친다.[19]

주막이 산적과 내통하고 있는 것을 안 이상 30명이 모이는 것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로이드는 홀로 산을 넘기로 하는데, 이때 주막에 먼저 머물러 있던 드워프 행상인 몇 명, 유독 눈에 띄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일레느라는 이름의 부잣집 아가씨, 그리고 일레느의 유모가 로이드를 뒤따라온다. 로이드는 처음엔 그들을 만류하지만, 결국 이들과 같이 산을 넘게 된다.

한창 블루디프산을 오르던 중 결국 산적 무리와 마주치고, 로이드는 이들을 쫓아갔으나 이내 다른 산적들에게 포위당해 자신이 유인책에 걸렸음을 깨닫게 된다. 이때, 같이 산을 오르던 드워프 행상인 중 한 명이 자신을 "벼락도끼 랜달프"라고 칭하며 로이드에게 가세하며, 그와 힘을 합쳐 산적들을 소탕한다.

그러나 이 또한 산적들의 양동이었고, 로이드와 랜달프가 산적 무리와 싸우는 사이 다른 무리의 산적[20]들이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행 앞에 나타나 일레느를 산적들의 아지트로 납치해 간다. 뒤늦게 일행이 있던 곳으로 되돌아온 로이드는 너 때문에 이 사달이 났으니 빨리 일레느 아가씨를 찾아오라는 유모의 협박이 반쯤 섞인 부탁을 받는다. 로이드는 유모에게 산을 내려가 가장 가까운 마을 여관에서 기다려 달라고 하고, 랜달프와 함께 산적들의 아지트로 향한다.

아지트를 한참 수색하던 로이드와 랜달프는 결국 세 갈래길에서 각자 나뉘어서 일레느와 랜달프의 짐을 찾기로 하고, 로이드가 선택한 갈림길 끝에서 일레느에게 몹쓸 짓을 하려는 산적 두목 카로프와 마주친다. 카로프에게서 일레느를 구해내기 위해 분투하던 중, 갑자기 아지트의 천장이 무너져내리고 검은 날개를 가진 여성이 나타난다. 여성은 카로프에게 자신의 이름은 '아크라'이며 페라린국 여왕 브륌힐트를 섬기는 자라고 밝히고는, 여왕이 '컬드런의 루비'라는 루비가 필요하니 내놓으라고 다짜고짜 강요한다.

아크라와 카로프가 싸우는 사이 카로프의 벽장(리메이크판에서는 카로프의 품속)에서 커다란 루비 하나가 떨어지고 일레느가 그것을 줍는다. 이를 눈치 챈 아크라가 일레느를 추궁하나, 이내 카로프가 칼을 겨눈 상대를 앞에 두고 한 눈 팔지 말라며 다시 공격하며, 로이드와 일레느는 이 사이에 카로프의 아지트를 탈출한다.

블루디프산을 완전히 내려온 이후, 원작과 리메이크판의 큰 차이가 있다. 이에, 행적과 별개로 아래와 같이 서술한다.
  • 원작: 랜달프가 로이드와 일레느에게 작별을 고하고 파티를 이탈한다.
  • 리메이크: 로이드의 올곧은 성품과 할 때는 하는 행동력을 높이 산 랜달프가 계속해서 로이드의 여행에 동참한다.
    ※ 이후 스토리 중 랜달프의 유무는 큰 특이사항이 없는 한 리메이크판을 기준으로 서술한다.

로이드 일행은 산을 내려와 가장 가까운 마을인 케릭 마을의 여관에서 일레느의 유모와 재회한다. 그리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유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로이드가 레자일이라는 마법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 그 레자일이 일레느의 증조부라는 점을 알게된다. 유모는 마침 목적지가 같으니 로이드에게 함께 렌자스로 가자고 권하지만, 일레느가 나는 그렇게 못 한다며 한사코 반대하는 바람에 우선 케릭마을에서 헤어지고 렌자스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다. 일레느와 유모가 한 발 앞서 렌자스로 향하고[21], 뒤이어 출발한 로이드와 랜달프도 페드로드 동굴을 지나 마침내 대현자 레자일이 다스리는 마을, 렌자스에 도착한다.

3.1.4. 챕터 4: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

렌자스 마을 남동쪽 레자일의 저택에 도착한 로이드와 랜달프는 대문을 지키고 있는 집사에게 로이드가 찾아왔음을 전하고, 이에 집사로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레자일의 저택에 들어선다.

로이드와 랜달프를 처음 본 대현자 레자일은 증손녀 일레느를 산적으로부터 구해준 데에 감사하며, 꼭 사례하겠다는 인사를 전한다. 로이드는 일레느를 구한 것은 무언가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며, 다만 레자일에게 듣고 싶은 정보가 있다고 말하지만, 레자일은 그런 얘기는 내일 하더라도 늦지 않을테니 오늘은 푹 쉬기를 권한다. 이에 로이드와 랜달프는 각자 침실과 식당으로 향하고, 로이드도 오랜만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몇 시인지도 모를 한밤 중에, 로이드가 묵고 있는 방에 레자일이 찾아온다. 레자일은 "낮이나 밤이나 적의 첩자가 돌아다니지만 지금 이 시간 만큼은 안전하다"면서, 로이드가 낮에 듣고자 했던 정보와 관련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레자일은 로이드가 카이난의 지팡이 강탈 사건 당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22]이며, 지팡이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한다. 로이드는 레자일에게 그와 관련된 정보를 알려줄 것을 요청하고, 레자일은 정보를 알려주는 대신 이후 자신과 동행할 것을 요청하며, 이에 로이드가 승낙하여 레자일은 자신이 조사한 정보를 얘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레자일의 첫 마디에서 나온 이름은, 엘프들의 왕국 페라린이었다.

레자일은 페라린이 정확한 목적은 불명이지만 카이난의 지팡이 뿐만아니라 컬드런의 루비, 알드레드의 수정, 렐카의 상 등 신들의 물건을 모으려 할 것이라고 한다.[23][24] 다만 이 강대한 마법을 컨트롤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건인 컬드런의 루비는 일레느가 가져와 우리의 수중에 있으며, 이 상황에서 페라린국은 다음 목적지로 렐카의 상을 얻기 위해 렐카의 신전을 여는 열쇠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아티팩트이기도 한 알드레드의 수정을 노리고 미디아라 마을로 향할 것이라고 하며, 날이 밝는 대로 미디아라로 향하기로 한다.[25]

날이 밝자, 예정대로 로이드와 레자일, 랜달프는 본격적인 여정을 위해 저택을 나서는데, 이때 레자일의 증손녀 일레느가 자신도 따라가면 안 되냐며 레자일을 잡는다. 레자일은 네가 가기엔 너무 위험한 길이라며 일레느를 말리나, 일레느는 마을 앞까지만이라도 배웅해 드리겠다며 로이드 일행과 함께 나선다. 그러나 렌자스 마을을 벗어난 순간, 하늘에서 드래곤[26]이 나타나 렌자스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린다. 로이드는 마을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며 울부짖는 일레느를 진정시키고 미디아라 마을로 발길을 재촉한다.

일행은 폐허가 된 렌자스를 뒤로 하고 렌자스의 동쪽에 위치한 코볼트 무어 숲에 들어서며, 이후의 행적에서 아래와 같이 차이가 있다.
  • 원작: 매복해있던 아크라와 서자인 및 그들이 이끄는 페라린군과 전투 → 텐트를 치고 야영
  • 리메이크: 텐트를 치고 야영 → 매복해있던 아크라와 서자인 및 그들이 이끄는 페라린군과 전투

숲에 잠복한 페라린군과의 전투 끝에 서자인은 사망하고, 레자일은 퇴각하는 아크라에게 "브륌힐트에게 레자일이 가고 있다고 전하라"고 한다. 또한, 야영 시에 레자일이 일행에게 해 주는 이야기도 아래와 같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원작
레자일이 젊은 시절에 페라린에서 수학하며 겪은 일과 이번 여정의 목적이 주를 이룬다.
  1. 레자일은 120년 전 그가 28세일 무렵에 최고의 대마법사로 알려져 있던 '세이크로 먼서'라는 자 밑에서 수학했고, 그 때 70살의 꼬마 아가씨였던 브륌힐트를 만났으며, 브륌힐트를 비롯한 여러 동료들과 함께 세이크로 먼서 밑에서 마법을 익혔다.
  2. 이후, 젊은 날의 레자일 일행은 엄청난 힘과 의지로 세계를 바꾸려는 '드라이덴'이라는 자와 싸우게 되고, 그를 몇 백년 동안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드는 데엔 성공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승 세이크로 먼서를 비롯한 많은 동료들이 사망했다. 이후, 레자일은 할마인주[27]에서 '크다이론'이라는 사악한 용을 죽이고 당시 중년의 과부였던 아내와 결혼해 렌자스 마을을 다스렸으며, 이때 아크라를 제자로 두고 마법을 가르쳤다.
  3. 그러나 아크라는 레자일이 잘 하지 못하는 마법이나 소환술에 관심을 보였고 레자일은 그녀를 페라린으로 보냈으나, 약 30년 쯤 전에 레자이트 전쟁이 벌어지면서 연락이 끊겼고, 지금은 적으로서 만나게 되었다.
  4. 당시 레자일은 아시리아 대륙 각지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신경쓰느라 페라린이 군국주의 국가로 변한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5. 엘프는 몸이 약하고 다산을 못하기 때문에 힘이나 수적으로 인간이나 드워프에게 싸워 이길 수 없다. 그래서 타리즈만을 비롯한 각종 마법도구를 모아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 것으로 보이나,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레자일의 희망은 브륌힐트와 그녀의 군대를 적당한 선에서 자제시키는 것이다.
리메이크
로이드가 레자일에게 자신이 카이난의 지팡이를 찾아 나서게 만든 장본인 '프란시스 드 라크로스'가 누구인지 물어보며, 그에 대한 설명이 중심을 이룬다.
  1. 프란시스는 현재의 '게아타스 공화국'의 전신인 왕국의 마지막 임금의 서자로, 부친은 인간, 모친은 엘프로 이루어진 두 종족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엘프였다.
  2. 프란시스가 26세가 되던 무렵에 그의 왕국에서 민란이 일어나고 프란시스는 쫓겨나 방랑 생활을 하게 된다.
  3. 어린 시절부터 검술에 능했던 프란시스는 각지에 자신의 검술 실력을 뽐내며 다녔고, 끝내 어스토니시아 전설의 다섯 명검 중 하나인 플레임 스트라이커[28]를 손에 넣는다.
  4. 그런 그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약 100년 전 페라린에서 발생한 생명의 나무 사건[29]을 해결하고, 이후 페라린에 남았다.

로이드는 전술한 레자일의 이야기를 통해 원작에서는 레자일이 말한 "희망"을 여행의 목적으로 다시 한 번 상기하며, 리메이크판에서는 현재까지 그저 적으로만 생각했던 프란시스의 딱한 사정에 대한 동정심과 의로운 모습에 대한 감탄, 그리고 그와는 반대로 지팡이를 찾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현재의 자신이 앞으로 이 여행에 있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러한 로이드에게 일레느는 "삶의 목적은 정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정하는 것이라고 할아버지가 말해줬다"는 조언을 해주며, 로이드도 이에 마음을 추스리고 잠자리에 든다.

3.1.5. 챕터 5: 알드레드의 수정

※ 챕터 4에서 레자일이 "우선은 미디아라 마을로 간다"며 행선지를 밝혔고 실제 이쪽이 메인 스토리임에 따라, 미디아라 마을과 싸울아비 사원이 위치한 가그루프 고원 및 아부르 평원[30] 일대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사이 어느 시점에라도 들를 수 있는 마법학교와 같은 서브 이벤트에 대한 서술은 메인 이벤트 이후에 기술한다.

아부르족이라는 부족들이 살고 있는 미디아라 마을에 도착한 로이드 일행. 그런데 마을은 여기저기 파손되어 있었고, 부상을 입은 사람도 간간히 보였다. 상황이 변상치않음을 감지한 로이드 일행은 곧바로 족장 클라프에게 찾아간다. 레자일은 클라프 족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묻고, 클라프는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무리들이 마을에 들이닥쳐 다짜고짜 알드레드의 수정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31] 당연히 거절했더니 이들이 마을에서 난동을 부렸고,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 괴물들을 격퇴했으나 마을의 피해도 만만치 않아서 이를 복구 중이었다"고 대답한다. 이어서 근처 싸울아비 사원이 걱정되지만 적의 2차 공격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병력을 섣불리 뺄 수 없어 고민이라는 클라프의 말에, 로이드는 그들을 대신해 싸울아비 사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예상대로 싸울아비 사원은 페라린군의 습격을 받고 있었고, 일행은 입구에서 진을 치고 있는 병력들을 처리한다. 입구의 병력이 쓰러지자 좌우로 계속해서 병력이 밀려오고, 나머지 동료들이 이들을 상대하며 로이드를 사원 안으로 들여보낸다.

홀로 싸울아비 사원에 들어선 로이드는 사원 안에서도 한창 전투가 격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그 중 유독 긴 머리카락을 가진 근육질의 싸울아비가 호쾌한 연타 공격으로 수많은 적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로이드는 통성명을 통해 그 싸울아비의 이름이 "러덕"임을 알게 되며, 그에게 싸울아비 사원의 지도자인 캐러한이 어디 있는지 묻는다. 러덕은 캐러한은 본당에 계실 것이라 말하는데, 그 순간 본당에서 캐러한이 강력한 충격을 받고 로이드와 러덕이 서 있는 곳 앞까지 튕겨나오며, 뒤이어 본당에서 이전부터 대립했던 아크라와 훤칠한 용병이 나온다.

그 용병은 자신의 이름을 "드레드 포드"라고 밝히며, 아크라에게 싸움에 끼지 말라고 하고서는 로이드와 러덕에게 싸움을 청한다. 로이드와 러덕은 협공하여 드레드 포드를 물리치고, 뒤이어 정문에서 적을 상대하던 레자일도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본당에 들어오자, 드레드 포드는 싸움에는 졌지만 목적인 알드레드의 수정은 얻었다며 부대를 퇴각시킨다. 이후, 드레드 포드와의 싸움에서 패해 큰 부상을 입은 캐러한은 제자인 러덕에게 레자일을 도우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하며, 일행은 새로운 동료 러덕과 함께 싸울아비 사원을 뒤로 한 채, 미디아라 마을로 되돌아온다.

레자일은 클라프 족장에게 싸울아비 사원은 불타고 알드레드의 수정은 페라린에서 고용한 용병들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클라프는 그들이 수정을 빼앗았다면 그것으로 렐카의 신전을 열 것이라고 판단해, 날이 밝는대로 집회를 열어 아부르족 전사들을 모은다.

클라프는 현재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레자일 일행이 찾아와 주었음을 알리고, 앞다투어 레자일을 돕겠다는 아부르족 전사들을 진정시킨 후, 정규 기사학교 출신인 전사 3명만이 레자일 일행을 돕도록 한다.[32] 그런데 여기서, 클라프 족장의 아들인 '핫타이크'가 족장의 아들 신분이 아닌 한 명의 아부르족 전사로서[33] 자신도 레자일 일행을 돕게 해 줄 것을 청한다. 핫타이크의 당찬 모습에 감탄한 클라프는 레자일의 동의를 얻어 핫타이크도 행동을 함께 하도록 하며, 부족의 신검 '갈랑글랭'을 핫타이크에게 건네준다. 이렇게 로이드 일행은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페라린군을 저지하기 위해 렐카의 신전으로 향한다.

3.1.6. 챕터 6: 다리아 마을과 렐카의 상

클라프는 출발하려는 로이드 일행에게 미디아라 마을 서쪽에 있는 다리아 마을에도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으니 들러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다리아 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한 명도 없는 것을 보게 된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테온 촌장에게 들러 정황을 묻자, 마을 북서쪽에 있는 닷칼프산에 약 한달 전부터 수상한 자들이 모여들더니, 일주일쯤 전에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잡아갔다는 근황을 전한다. 핫타이크는 이웃의 사정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자책하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행과 닷칼프산으로 향한다.

닷칼프산에 도착한 일행은 다리아 마을의 주민들을 끌고간 자들이 숨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동굴을 발견하나, 입구가 너무 좁아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밖에 없었다. 결국 몸집이 가장 작은 로이드, 일레느, 핫타이크만 동굴로 들어가기로 한다.[34]

로이드, 일레느, 핫타이크는 동굴 끝에서 주민들을 가둔 넛갈프라는 자프 가로린[35]이 이 사건의 원흉임을 알게 되어, 그를 처치한다. 넛갈프는 죽어가면서 자신에게 최후의 일격을 먹인 핫타이크에게 이름을 묻고, 핫타이크는 이에 자신의 풀네임(핫타이크 리델버그 아사칸)을 밝힌다. 넛갈프는 핫타이크에게 렐카의 이름으로 저주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사망하고, 일행은 동굴을 빠져나온다.

핫타이크는 넛갈프가 죽으면서 자신에게 저주를 내린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고 연장자들에게 털어놓고, 일행은 핫타이크에게 저주는 욕설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 저주를 들었더라도 이후 본인 하기 나름이다는 말 등을 건네며 신경쓰지 말라고 다독여준다. 이후 일행은 주민들을 데리고 다리아 마을로 돌아와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본래 목적지인 렐카의 신전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로이드 일행은 마침내 렐카의 신전에 도착하는데, 레자일이 신전 내부에 들어서려는 일행을 멈춰세우고는 이곳은 신전의 열쇠이기도 한 알드레드의 수정이 없으면 접근할 수 없으니 신중히 접근하기를 청한다. 그런데 이 때 신전 내부에서 아크라가 나타나 이미 수정을 열쇠로 삼아 신전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어서 싸울아비 사원에서 싸웠던 용병 드레드 포드와 아크라의 충복 헤르져, 그리고 그들이 이끄는 페라린 군이 일행을 포위한다. 레자일은 페라린 군이 그들의 목적인 렐카의 상에 손대지 못하도록 선제공격을 하려하나, 그 순간 레자일 주위로 후드를 두른 3명의 마법사가 갑자기 나타나 레자일을 돌로 만들어버린다.

로이드와 일행은 가장 큰 전력인 레자일이 빠진 채로 페라린 군을 상대로 힘겹게 승리하며[36], 궁지에 몰린 아크라는 렐카의 상을 헤르져에게 던지고는 먼저 신전을 탈출하라고 명령한다. 아크라는 최후의 힘을 짜내 알드레드 수정을 매개로 소환 마법을 시전하고, 일행의 앞에 (리메이크판 기준으로 렌자스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거대한 붉은 드래곤, '플레임 크라이다론'이 나타난다.

아크라는 플레임 크라이다론에게 자신이 소환자이며, 소환 계약에 따라 자신의 적인 로이드 일행을 쓰러트려달라는 말을 다 하지 못한 채 기력이 다해 쓰러진다. 석화가 풀린 레자일은 플레임 크라이다론에게 반대로 이곳을 떠날 마음은 없는지 물어보나, 원작에서는 "(잡아먹으면) 늙어서 이에 뼈만 끼겠군"이라고 투덜대고, 리메이크판에서는 "아크라와의 계약이 소멸되지 않는 한, 자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대답한다. 결국, 로이드 일행은 이 거대한 화룡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힘겨운 전투 중에 랏자프가 쏜 화살(리메이크판에서는 랜달프가 던진 도끼.)이 플레임 크라이다론의 오른쪽 눈에 직격해 플레임 크라이다론은 폭주하여 그 거대한 몸집과 꼬리로 신전 내부를 마구잡이로 부숴대고, 더 이상의 전투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일행은 크라이다론의 뒷쪽으로 나 있는 통로를 통해 신전을 탈출한다. 그리고 이 전투를 전후로 빼앗겼던 알드레드의 수정을 되찾는다.[37] 그리고 이때, 대열의 후방에 있던 러덕이 원작에서는 레자일의 부탁을 받아, 리메이크판에서는 천지만물을 수호하는 싸울아비로서 생명을 헛되이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사명감에 따라 플레임 크라이다론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아크라를 구해내 같이 탈출한다.

3.1.7. 챕터 7: 반쪽 성공, 그리고 새로운 출발

드래곤의 폭주를 피해 신전의 지하통로로 피신한 로이드 일행. 방금 전까지 적으로서 맞서싸웠던 아크라도 이동 중에 눈을 뜨고, 적이었던 자신을 구해준 로이드의 행동에 대해 잠시 생각에 잠기지만[38], 결국 지금은 포로나 다름없는 신세이므로 신전을 빠져나올때까지 로이드 일행과 행동을 함께하기로 한다.

미로 같은 지하통로를 벗어나 마침내 지상으로 나온 일행은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에 대한 안도와 알드레드의 수정은 되찾았지만 렐카의 상은 적에게 빼앗긴 반쪽 성공이라는 점을 씁슬해 한다. 그런데 이때 아크라를 향해 단검이 날아오고, 이를 로이드가 몸을 날려 대신 맞는다. 그리고 그 앞으로 신전에서 싸웠던 아크라의 부하 헤르저와, '패튼'이라는 인간 용병대장이 나타난다. 패튼은 아크라가 적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아크라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고, 여기에 넘어간 헤르저는 아크라의 오해를 풀려는 목소리도 거부하고 로이드 일행에게 달려든다.[39]

로이드 일행은 패튼과 헤르저가 이끄는 페라린군을 격퇴하고, 헤르저는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는 아크라를 완전히 배신자로 취급하며 패튼과 함께 퇴각한다. 아크라는 퇴각하는 이들을 굳이 따라가지 않고, 한 때 그녀의 스승이었던 레자일도 우리와 함께 하다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지는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로이드 일행과 행동을 함께 하기로 한다.

이후 클라프 족장은 알드레드의 수정을 되찾아 미디아라 마을로 돌아온 일행을 크게 환영하며, 로이드 일행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인 사비를 털어 마을에 큰 잔치를 연다. 그러나 로이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를 떠 클라프의 집 근처 한적한 곳으로 가 바람을 쐬고, 그 모습을 본 일레느가 뒤따라와 로이드에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묻는다.

로이드는 원작에서는 만약 모든 일이 끝나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막연한 갑갑함을, 리메이크판에선 처음 프란시스에게 카이난의 지팡이를 빼앗겼을 당시 상부에 보고하고 응당의 처벌을 기다리는 것이 기사의 본분이겠으나, 그러지 않고 무작정 지팡이를 찾아나섰던 자신이 이런 후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와 같은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한 심적 갈등을 일레느에게 털어놓는다. 또한, 똑같이 신성한 물건을 빼앗겼더라도 부족을 위해서라는 순수한 대의를 가지고 행동했던 핫타이크와는 달리, 지극히 개인적인 분노로 프란시스를 쫓아 여행길에 오른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기사로서 걸맞지 않은 행동을 했던 모습에 괴로워한다.

일레느는 그런 로이드를 살며시 안아주면서 명분과 명예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신념을 갖고 계속해서 나아가달라는 조언을 해주며, 이어서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다. 로이드는 최악의 경우 기사 작위가 박탈되는 상황까지 상정하고 있었지만 그 후에 어떻게 해야할지는 전혀 생각해두지 않았기에 일레느의 질문을 듣고는 그제서야 당황한다. 일레느는 그런 로이드에게 여의치 않으면 자신과 함께 고모부인 크륩슈토크 자작에게 찾아가자는 제안을 하며, 로이드도 일레느가 그간 보인 적 없던 다정한 모습에 기운을 얻는다.[40]

연회를 마치고 클라프의 집에서 하룻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로이드는, 싸울아비 러덕을 새로운 동료로, 그리고 아직 마음속 갈등을 가지고 있는 아크라를 임시 동행자로 맞아들여 브륌힐트 여왕의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다시금 페라린을 향한 여행길에 오른다.

3.1.8. 챕터 8: 레자일의 죽음, 그리고 베르마이어로

미디아라 마을을 나와 페라린을 향해 남하하려는 로이드 일행. 레자일은 지난 마법사 회의때 오랜 벗인 '사루만'에게 별도로 페라린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고, 그 결과를 듣기 위해 미디아라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마법학교로 향한다.

사루만은 브륌힐트는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험한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며, 아티팩트를 모으는 것이 단순히 페라린을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함이 아닌, 간베르그 요새에 숨겨진 더욱 강대한 아티팩트, "에코니스 블랙 타리스만"의 봉인을 풀기 위함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간베르그 요새에 들어가기 위해 오닉스 3개를 모아야 하며 그것이 숨겨진 장소에 대한 정보[41], 훗날 로이드가 하크샤만 섬에 떨어진 운석 조각을 찾으면 그것으로 칼을 만들어 쓰도록 필요한 재료인 마법 시약을 건넨다.[42]

레자일은 사루만에게 자신의 여행에 함께 하지 않겠느냐고 권하지만, 사루만은 남쪽 안리아 대륙의 장칼리트 마왕[43]의 거동이 수상해 그쪽을 조사하겠다고 하며, 로이드 일행은 마법학교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향하는 연결로인 테프틴 동굴을 돌파한다.[44]

테프틴 동굴을 빠져나와 버려진 땅 배런에 도착한 일행은 배런과 베르마이어 지방을 잇는 조그마한 숲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후의 방침을 논한다. 레자일은 로이드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네면서, 베르마이어에 도착하면 무기점을 경영하는 샤밀이라는 드워프를 만나서 이 편지를 전하면 여러 모로 도와줄 것이라고 한다.[45] 그런데 이 순간, 일행 앞에 긴 머리칼에 로브를 두르고, 머리 양쪽으로 뿔이 돋아나 있는 젊은 남성이 나타난다.

레자일이 '드라이덴'이라고 칭한 이 사내는 레자일을 보며 100년 쯤 지나니 많이 늙었다는 말과 함께 이미 브륌힐트는 자신이 죽더라도 완전히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것이며, 그녀를 막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로이드는 이 드라이덴이라는 자가 모든 사건의 원흉임을 알게 되어 그에게 칼을 겨누지만, 피해를 입히기는 커녕 오히려 드라이덴이 전개한 마법에 쓰러지고 만다.[46] 드라이덴은 로이드 일행에게 귀찮으니 이 녀석이랑 놀라며 거대 괴물 화이언드 지크롤을 소환해 상대하게 하고, 레자일에게는 100년 전 못 다 한 승부의 결판을 내자며 장소를 옮긴다.

로이드 일행은 힘겨운 싸움 끝에 지크롤을 물리친다. 그러나, 장소를 옮겨 드라이덴과 맞서 싸운 레자일은 원작에선 드라이덴이 날린 쟈이어스 다인을 되받아치는 것으로, 리메이크판에서는 드라이덴이 날린 헬파이어와 동일하게 헬파이어를 날림으로써 드라이덴이 또다시 몇백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치명상을 입히지만[47], 자신도 드라이덴의 헬파이어를 맞았던지라 결국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그가 사용했던 지팡이 비크렉만을 남긴 채 재가 되어 사라진다.

일행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레자일을 잃은 로이드 일행은 크게 상심하지만, 곧바로 슬픔을 떨쳐내고 레자일의 유지를 이어 베르마이어로 향한다.

3.1.9. 챕터 9: 페라린의 베르마이어 침공

레자일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라테인 제국 최대의 항구도시 베르마이어에 도착한 로이드 일행은, 우선 베르마이어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그리고 일행은 베르마이어의 화려한 거리와 밤마다 벌어지는 댄스 파티[48], 한편으로 그 화려함 속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빈곤한 자들, 그리고 산적질을 하거나 시민증이 없어 잡힌 엘프들이 노예 시장에 팔려온 비참한 모습 등 대도시의 명과 암을 보게 된다.[49]

어느 정도 도시를 둘러 본 일행은 생전 레자일의 부탁에 따라 무기점을 운영하는 샤밀을 찾아간다. 여기서 원작과 리메이크판의 랜달프가 동료가 되는 시점이 서로 달랐던 점으로 인해, 샤밀을 만나는 과정은 아래와 같은 차이를 보인다.
  • 원작: 로이드 일행은 적선을 청하는 거지에게 약간의 돈을 건네주고, 그에게서 샤밀이 어디에 있는지 듣고 무기점으로 찾아간다.
  • 리메이크판: 이미 샤밀의 친동생인 랜달프가 동료로 있으므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샤밀의 무기점으로 찾아간다.[50]
  • 참고 - 무기점 이용에 대해: 원작에서는 거지에게 적선하지 않아서 무기점 주인이 샤밀이라는 점을 모르면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아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반면, 리메이크판에서는 샤밀의 집에 들어가면 곧바로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도구점이 무기점도 겸하고 있다.

샤밀은 처음 보는 여행자인 로이드 일행에게 상인으로서 각종 무기를 소개하지만, 로이드가 무기를 사러 온 것이 아니라 샤밀이라는 분을 찾는다고 전하자 낯빛이 굳어지더니 로이드 일행을 당장 쫓아내려 한다. 이때, 원작에서는 로이드가 레자일의 편지를 건네면서, 리메이크판에서는 랜달프가 샤밀 앞에 나타나 사정을 전하면서 샤밀도 로이드 일행의 사정을 듣는다.

지금까지의 사정과 레자일의 죽음을 전해들은 샤밀은 로이드 일행을 도와주기로 한다. 다만 원작에서는 자신은 무기점을 비울 수 없으니 무기점 안쪽 방에 있던 친동생 랜달프를 불러내 자기 대신 로이드 일행의 여정에 함께 하도록 부탁하며, 이 때 블루디프산에서 헤어졌던 랜달프와 재회한다. 리메이크판에서는 사루만도 알 길이 없다고 했던 블랙 오닉스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준다. 다음 행선지가 정해진 로이드 일행은 날이 밝는대로 나머지 오닉스를 찾아 나서기로 하며, 그 사이 각자 자유행동을 갖기로 한다.

러덕은 아크라에게 같이 물건을 사러 가자고 권해 그녀와 함께 시장으로 향하고, 베르마이어에 막 도착했을 당시 시장에 가고 싶다면서 머리띠도 많이 낡았다고 중얼거리는 아크라의 말을 기억해 새로운 머리띠를 선물하고, 아크라의 부탁을 받아 그녀에게 선물한 머리띠를 직접 묶어준다.[51]

한편, 러덕과 아크라가 시장으로 향한 직후, 웬 소년이 로이드에게 찾아와 로이드가 맞는지를 묻고는, "옛 친구분이 찾는다"는 말을 전한다. 로이드는 일레느를 가까운 여관에서 기다리도록 한 후 홀로 주점으로 향한다. 주점에는 온 몸을 로브로 덮은 두 사람이 로이드를 기다리고 있었고, 로이드는 이들에게 자신을 찾는 사람이 맞는지 물어보는데, 갑자기 둘 중 한 사람이 로이드에게 칼을 겨눈다. 칼을 겨눈 자는 로이드에게 오랜만이라는 인사를 전하며 옆에 있던 이와 함께 로브를 벗어던지는데, 이들의 정체는 바로 페라린의 두 장수: 지팡이 운송식 당시 로이드를 습격해 지팡이를 강탈했던 프란시스와, 아크라의 충복이었던 헤르저였다.

프란시스는 브륌힐트 여왕이 각종 아티팩트를 모으는 것은 결코 남을 해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국의 안녕을 위함이니, 로이드에게 자신들이 이전에 회수하지 못했던 아티팩트를 내놓으라고 한다.[52] 로이드는 당신은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당신네들 여왕의 생각은 다를 것이며, 어쨌든 우리에게 컬드런의 루비는 없다고 시치미를 뗀다. 프란시스는 기사로서 거짓을 입에 담는 로이드의 모습에 분노하여, 마법의 수정구를 통해 루비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자신들이 아티팩트를 모으는 것은) 로이드 일행이 베르마이어에 막 도착했을 무렵 보았던 엘프 노예시장과 같은 일도 없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외치며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려는 찰나, 밖에서 땅이 울릴 정도로 큰 굉음을 시작으로 베르마이어 주민들의 "엘프 군대와 가로린이 쳐들어왔다"는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한 로이드와 프란시스, 헤르저는 대화를 멈추고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점 밖으로 나선다.

바깥의 상황은 참혹했다. 주민들의 비명소리와 같이 엘프의 군대와 가로린들이 사람들을 무차별로 학살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까 로이드에게 프란시스가 만나고자 한다는 말을 전했던 꼬마아이도, 로이드가 보는 앞에서 페라린군들이 쏜 화살에 맞아 살려달라는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고 만다. 로이드는 프란시스에게 "당신들이 평화를 원한다고? 그래, 우리 인간들은 엘프를 노예로 잡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마을을 부수고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너희는 더 나을 게 뭔가?!"라고 일갈한다.

프란시스는 이것은 무언가 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하며, 이어서 베르마이어 성벽을 부수고 들어오는 페라린의 육상 전함(랜드 배틀쉽)'쟈크라'가 들어오고 있다는 헤르저의 보고를 받아 누가 이런 일을 지시했는지 확인하겠다며 자리를 뜬다. 로이드는 점점 폐허가 되어가는 베르마이어 한가운데에 서서 상황을 정리한 끝에, 홀로 여관에 남겨진 일레느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여관으로 향한다.

여관에서는 패튼과 부하들이 일레느를 포위하고 있었으나, 곧바로 여관에 도착한 로이드가 우선 패튼의 부하들과 맞서싸운다. 이어서 아크라와 러덕도 여관에 도착하면서 로이드 일행은 패튼과 대치하게 된다. 패튼은 아크라를 보고 배신자가 웬일이냐며 조롱하고, 이 말을 듣고 분노한 러덕이 "그 누구도 아크라에게 그런 말은 하지 못해!"라면서 반박하자 패튼은 그것도 배신의 이유냐며 또다시 아크라와 러덕을 비웃고는 전투가 벌어진다.

로이드 일행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여관 내부로 도망치는 패튼을 뒤쫓는데, 이 때 여관 건물 전체가 흔들리면서 뱃머리에 독수리 머리 장식[53]을 단 거대한 배가 벽을 부수고 들어온다. 아크라는 이 배를 보며 "랜드 배틀십 쟈크라!"라고 경악하며[54], 뱃머리 내부에서 뻗어나온 난간을 따라 얼굴을 베일로 가린 여성이 나타난다. 여성은 패튼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패튼은 배신자 아크라와 저들(로이드 일행)이 갑자기 자신들을 공격했다는 거짓 보고를 올린다. 이 때 로이드는 원작에선 이 여성과 패튼의 대화를 통해서, 리메이크판에선 뒤따라 온 아크라가 이 여성을 "여왕 폐하"라고 부르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고선 그녀가 페라린국의 여왕 브륌힐트임을 파악하고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검을 치켜들고 브륌힐트에게 돌진한다.

그러나 로이드의 칼은 브륌힐트의 얼굴 바로 앞을 스치고, 그 바람에 브륌힐트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베일이 벗겨진다. 그런데, 날아간 베일 너머로 드러난 얼굴은 이전에 들었던 정보대로라면 젊은 여성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당장 세상을 뜨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폭삭 늙은 노파의 얼굴이었다. 로이드는 예상과 다른 상황에 당황하고, 이 때 쟈크라 안에 있던 프란시스가 몸을 날려 로이드를 공격해 로이드는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다. 프란시스는 브륌힐트를 보호한 다음, 본의는 아니지만 그녀에게 칼을 들이댄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로이드를 진심으로 상대하려는 찰나, 지금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아크라가 로이드의 팔을 잡고 날아서 여관 밖으로 탈출한다.

로이드 일행은 페라린군이 철수할 때까지 샤밀의 무기점 지하실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베르마이어 침공은 페라린(엘프)과 라테인(인간) 사이에서 벌어진 참극이므로 이와 무관한 드워프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랜달프가 바깥 상황을 살피고 온다. 랜달프는 사방으로 페라린군이 깔리고 있으니 이곳에 더 있어봤자 위험할 것이라고 하며, 로이드 일행은 페라린군의 포위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르마이어를 탈출하는 민간 선박을 이용해 하크샤만 섬으로 향한다.

3.1.10. 챕터 10: 지나스와의 만남

시작하기 앞서: 본 챕터는 지나스의 등장 시점이 앞당겨져 조금이나마 그녀의 대사 및 행적이 늘어난 리메이크판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어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원작에서 지나스와 합류하는 시점으로 바로 점프한다.(단, 이야기의 혼선을 방지하고자, 원작의 내용은 클릭/터치해야 열리는 폴딩 태그로 접어둔다.)

베르마이어를 탈출하는 민간 선박으로 하크샤만 섬에 도착한 로이드 일행. 그들은 하크샤만 섬의 첫 번째 숲을 지나는 도중에 한 엘프 소녀가 카이 가로린 3마리와 자프 가로린 3마리에게 포위당해 위기에 처한 광경을 보고 구해주는데, 엘프 소녀는 자신은 할켄 마을 출신의 지나스라고 하며 병든 마을 주민들을 위해 약초를 구하러 하크샤만 섬에 왔다고 밝힌다. 그리고 로이드 일행은 돌아갈 배가 없어서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물어보고, 지나스는 섬의 북쪽에 위치한 퍼플로닌 던전을 거치면 대륙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며 길을 안내해주겠다면서 동료가 된다.[55]

로이드 일행은 지나스를 만난 숲에서 블루 오닉스를 구한 뒤, 운석이 낙하한 숲으로 가서 상자[56]의 봉인[57]을 풀고 운석 조각을 얻게 되는데, 베르마이어가 페라린의 침공으로 파괴된 것 때문에 어디에서 스톤커터를 완성할지 고민하나 랜달프가 자신의 고향인 스틸러 마을에서 완성하면 될 것이라며 의견을 제시한다.

이어서 지나스의 안내로 퍼플로닌 던전에 들어선 일행은 간베르그 요새의 입구를 여는 또 하나의 열쇠인 레드 오닉스를 얻고[58], 던전 밖으로 펼쳐진 베르마이어 지방으로 되돌아와, 또다시 발길을 재촉해 드워프의 마을이자 랜달프의 고향이기도 한 스틸러 마을에 도착한다. 일행은 마을의 대장간에 들러 운석 조각과 마법 시약을 맡기고, 대장장이가 스톤커터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동안에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마을 북쪽에 있는 동굴집 앞을 지나갈 때, 랜달프가 "이런 허름한 집은 무시하고 얼른 갈 길을 서두르자"며 허둥대고, 일행은 랜달프의 이런 갑작스런 반응에 의아해 한다. 뭔가 숨기는게 있는 것을 파악한 일레느가 랜달프에게 다 털어 놓으라며 괴롭힌다. 이 때, 굴 안에서 호탕한 목소리와 함께 건장한 중년 여성이 나온다. 바로, 랜달프의 아내였다. 랜달프의 아내는 마누라는 독수공방하며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마누라 앞에서 어린 인간과 엘프 계집이랑 노닥거리냐며 랜달프를 프라이팬으로 쳐서 날려버리고, 놀라서 랜달프를 감싸러 나선 로이드와 러덕 또한 방에 날려버린다. 이어서 여성진들이 랜달프의 아내를 말리려 하나, 정신을 차린 랜달프가 달아나라고 외치며, 여성진과 랜달프는 자리를 내뺀다. 랜달프는 러덕의 충고로 나중에 사과하러 다시 가기로 하고, 마을을 계속해서 둘러본다.

마을 동쪽에는 다른 마을에선 볼 수 없는 점쟁이의 집이 있어 들른 로이드 일행은, 그곳에서 점쟁이 "드라이아"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미래가 어찌 될지 점을 본다.[59] 수정구가 보여주는 미래는 아래와 같이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공통점신검 갈랑글랭을 하늘 높이 치켜드는 핫타이크의 모습[60]
브륌힐트와 프란시스의 갈등 심화[61]
차이점리메이크판에서 보는 점 첫 장면에 숲 한가운데에서 고개를 숙이고 우는 듯한 여성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 추가되었다.[62]

점을 다 보자마자 드라이아는 사라지고, 로이드 일행은 점집을 나와 대장간으로 되돌아가 복원된 전설의 명검 스톤커터를 받는다.[63]

모든 준비를 마치고 스틸러 마을을 나선 일행은 간베르그 요새를 수호하는 마을인 할켄 마을로 향한다. 멀리서 보이는 마을의 전경은 알 수 없는 불안한 기운이 드리우고 있었고, 이런 기운을 감지한 듯 러덕도 불길한 느낌이 든다고 하여 발길을 서두른다. 그리고 일행이 할켄 마을에 다다랐을 때, 그곳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다.

아크라는 충격을 받은 지나스와 당황하는 일행들에게 "브륌힐트 여왕님은 이런 짓을 하실 분이 아닌데..."라고 덧붙이면서도, 페라린군이 마을을 습격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을에 남아 있던 마지막 주민을 살해하는 페라린군을 목격하여 이들을 제압하지만, 이미 마을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살아남은 사람 또한 없었다. 지나스는 슬픔에 흐느끼지만 곧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마을을 이렇게 만든 브륌힐트 여왕에게 똑같은 슬픔을 안겨주겠다며, 계속해서 로이드 일행과 동행하기로 한다.

원작에서의 지나스의 합류 (클릭하면 세부 내용이 펼쳐집니다.)
스틸러 마을에서 준비와 휴식을 마친 로이드 일행은 간베르그 요새가 있는 '슈나이 사막'에 들어서는 관문을 지키는 엘프들의 마을 '할켄 마을'로 향한다. 그런데 마을은 모든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모두 처참하게 죽어 있었다. 폐허가 된 마을 속을 계속해서 둘러보던 로이드 일행은, 마을 한가운데서 한 엘프 소녀가 페라린군에게 습격을 받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출한다.

소녀는 로이드 일행에게 누구인지 묻고, 거기에 일레느가 "우리는 간베르그 요새에 있는 타리즈만이 옳지 않은 일에 사용되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64] 이 말을 들은 소녀는 자신을 '지나스'라고 소개하고, 이곳 '할켄 마을'은 간베르그 요새에 외지인이 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맡은 곳인데, 며칠 전 낯선 이들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고 자신만 겨우 도망쳤다가 사태가 진정된 것으로 보여 가족들의 유골이라도 수습하려 마을로 되돌아왔다가 이와 같은 봉변을 당했다고 설명한다.

지나스는 할켄 마을이 지켜야 할 간베르그 요새가 누군가에게 악용되려 하니 막아야 한다는 점과, 마침 자신을 구해준 로이드 일행이 간베르그 요새에서 벌어지려 하는 음모를 막으려 한다는 점에서 자신과 목적이 같다고 판단해 로이드 일행에게 동료로 넣어달라고 자진해서 부탁하고, 이들과 함께 간베르그 요새로 향한다.

3.1.11. 챕터 11: 간베르그 요새에서의 결전

할켄 마을을 뒤로하고 슈나이 사막에 진입한 로이드 일행은 베르마이어에서 샤밀이 알려준대로 간베르그 요새 남쪽으로 펼쳐진 숲속을 탐색한 끝에 마지막 열쇠인 블랙 오닉스를 손에 넣는다.[65] 모든 준비를 마친 일행은 드디어 간베르그 요새에 다다른다. 그리고 요새의 입구에는 로이드가 지팡이를 찾아 떠나게 만든 장본인이자,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는 상대인 프란시스가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로이드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 간베르그 요새를 지키고 있던 페라린 병력과, 그 수장인 프란시스를 마침내 쓰러트린다. 그러나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프란시스에게 로이드는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않고, 그에게 왜 공격하지 않고 마지막에 칼을 멈췄느냐고 묻는다. 이에 프란시스는 "두 가지 슬픔을 안은 기사는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손이 떨려서 상대방을 공격할 수(리메이크판에서는 "죽일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두 가지 슬픔이란 첫 째로 간베르그 요새의 타리스만을 사용하기 위해, 그리고 신들의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생명들을 잃고 빼앗은 것이었고, 둘 째로 신들의 물건에 담긴 힘에 대한 탐욕으로 가득차서 잔인해져버린 자신의 연인, 브륌힐트를 바라보는 것이었으며, 브륌힐트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을 끝으로 세상을 떠난다. 로이드와 동료들은 프란시스의 마지막 부탁을 가슴에 새기고, 각오를 단단히 하며 간베르그 요새 안으로 들어간다.

먼저 1층 구석에서 진을 치고 있던 패튼의 부대와 조우해 그들을 격퇴한다. 패튼은 후퇴하면서 아랫층으로 떨어지는 함정 장치를 가동시켜 일행은 모두 지하로 추락한다. 전열을 가다듬은 일행은 지하 1층에서 석판이 놓인 제단을 발견한다. 제단에 다가서자 갑자기 석판 위로 홀로그램으로 된 여성이 나타나 무언가 말을 하지만, 현재 쓰이는 언어가 아니었기에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 때, 지나스가 이것은 고대 요정의 언어라는 것을 알려주며, 일행의 부탁을 받아 여성의 말을 통역한다.

여성은 "우리 요정들은 변화의 유혹에 빠져 다른 종족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으나 멸망의 기로에 놓였다. 이 유적은 고대 유물인 또 하나의 신의 물건을 보관하기 위한 곳이며, 문서들은 문서 보관소에 보관해 둔다. 후손들은 우리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 뒤 사라진다. 고대의 기록이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일행은 고대의 석판을 챙긴 다음, 요새의 세부 구조를 모르니 올라가는 길과 문서 보관소 양쪽을 다 찾아보기로 하고 다시 발길을 서두른다.

그리고 문서 보관소를 먼저 발견한 일행은 문서에 기록된 내용들을 확인한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고대 요정들은 이 곳 간베르그 요새가 제 '알드레드 종족 분쟁 = 제 1차 종족 전쟁'이라는 역사의 중심지인 것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서 강력한 힘을 담은 수정을 찾아내어 이번엔 자신들이 일으킨 다른 종족들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기뻐했다.
그러나, 수정의 힘은 자신들의 기대와는 다른 것이었기에, 수정을 이용한 마법사들은 강력한 힘을 얻었으나 모두 죽어버렸고, 자신들도 멸망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4 천 년 전의 기록이며, 먼 옛날에 이와 같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란다. 그러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고, 보관소 구석에서 "3층에서 우연히 몇 천 년, 아니 몇 만 년쯤 전으로 보이는 기록을 찾았다."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찾게 된다. 일행은 4,000년의 세월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이 요새가 존재했다는 사실, 그리고 고대 종족들은 무슨 이유로 문명의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지만[66] 이러한 것은 3층의 기록을 본 후에 생각하기로 하고, 다시 윗층을 향해 발길을 서두른다.

그리고, 마침내 1층으로 올라오는 길을 발견해 기세를 몰아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 이르른 로이드 일행은, 자신들을 맞이하기 위해 친히 나선 페라린국의 여왕 브림휠트와 마주치게 된다. 브륌힐트는 자신의 연인 프란시스와 오른팔 드라이덴을 쓰러트린 로이드 일행에게 분노를 표출한다. 러덕은 아크라에게는 손 끝 하나 댈 수 없다며 앞으로 나서고, 랜달프는 제발로 여기까지 내려오다니 자포자기 한 것이냐고 도발하지만, 브륌힐트는 아직도 자신이 얼마 전까지 다 죽어가던 노파로 보이느냐며 코웃음 치면서 얼굴을 가리고 있던 베일을 스스로 벗어던진다. 그리고, 베일 너머로 며칠전 베르마이어에서 만났던 노파가 아닌, 아름답지만 차가운 인상을 가진 여성의 얼굴이 드러난다.

브륌힐트가 신의 물건을 이용해 젊음을 되찾았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로이드 일행 앞에 골렘들을 소환하고는, 요새 최상층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을 끝으로 사라진다. 황급히 전열을 가다듬은 일행은 골렘을 무력화시키고 2층으로 향하나, 2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패튼과 연이어 전투를 치른다. 힘겨운 2연전을 승리하고, 계속해서 매복중인 페라린 병사들과 몬스터들을 쓰러트리며 앞으로 전진한다. 그리고 3층으로 향하는 계단 앞(리메이크판에선 3층에 올라서자마자)에서 온몸에 갑옷을 두른 페라린의 기사 로디악과 마주친다. 아크라는 로디악에게 길을 비켜달라고 요청하지만, 로디악은 이를 거부한다. 충분히 전열을 정비한 로이드 일행[67]은 로디악과 그의 부대를 상대로 승리하고 3층을 돌파해간다.

3.1.12. 라스트 챕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간베르그 요새 3층의 페라린 병력과 몬스터 무리들을 격파하며 전진한 로이드 일행은, 마침내 거대한 벽에 기록을 남겨둔 분기점(리메이크판에서는 삼면이 책장으로 가득한 거대한 서고)에 들어서게 된다.

이 기록은 아나스카 여왕력 75년, 베르고스 사원의 마지막 사제인 '샤리마다스'라는 자가 작성한 것으로, 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이 세상은 다섯 신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 세상의 전쟁은 신들의 이념 차이로 신들의 벌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이 전쟁은 정화의 여신 렐카가 죽음으로써 끝났다. 나머지 네 신들은 렐카의 혼을 네 개로 찢어 각각 다른 곳에 봉인했고, 렐카는 영원한 고통 속에 신음하게 되었다.
이 전설은 후세엔 잊혀지겠지만, 30,000년 후에 렐카가 마크리간[68]으로서 다시 일어나 이 세상을 다시 지배할 것이다
이곳의 수정은 지식의 신 모듀자이넨의 힘으로 사악한 것을 중화시키고 막는 것이니 쓰지도, 가까이 하지도 말지어다.

이 기록을 모두 읽은 그 순간, 로이드 일행 앞에 브륌힐트가 또다시 나타나 어리석은 인간의 지혜로는 이 기록들이 의미를 이해 할 수 없으리라 비웃고는, 최상층으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또 다시 사라진다. 그리고 여왕이 떠난 직후, 패튼과 헤르저가 나타나 로이드 일행에게 마지막 승부를 걸어온다.

로이드와의 마지막 싸움까지 패배한 패튼은 도망치려 하지만, 이를 눈치챈 헤르저가 도망치는 자는 용서치 않는다며 패튼을 뒤에서 찔러 쓰러트린다. 그리고 홀로 남은 헤르저는 아크라와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기위해 그녀를 향해 돌진하고, 둘은 치열하게 싸우면서 서로의 정의와 신념을 부딪힌다. 그러나 이 싸움이 한창 격해질 무렵, 쓰러져 있던 패튼이 아크라를 상대하느라 뒤쪽이 무방비인 헤르저를 베어버린다. 눈앞에서 맥없이 쓰러지는 헤르저를 본 아크라는 분노하여 온 힘을 다 해 패튼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이어서 세상을 뜨는 헤르저와 작별하고는[69], 로이드의 품에 안겨 오열한다. 일행은 침울해진 분위기를 추스린 다음, 브륌힐트가 기다리는 간베르그 요새 최상층으로 향한다.

마침내 간베르그 요새 최상층에서 브륌힐트와 마주서게 된 로이드 일행.[70] 로이드는 브륌힐트에게 신들의 물건을 모아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 묻고, 브륌힐트는 "젊음과 힘이었다."고 답한다. 이에 대해 일레느는 그것을 얻기 위해 이토록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는지를 묻고, 아크라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왕님은 이런 분이 아니셨다고 진언하지만, 브륌힐트는 쓰러져간 자신의 수하들을 "그까짓 것"들이라고 낮잡아 부르며 자신이 살아야 나라도 산다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에 지나스는 조화의 종족인 엘프가 엘프를 남이라고 칭하는 점에서 브륌힐트가 잘못된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러덕은 당신의 헛된 욕심이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생명, 그리고 자기자신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랜달프도 더 이상 말 할 필요 없이 도끼 맛이나 보라며 위협한다. 그러나 브륌힐트는 이들의 말도 귓등으로 흘려버린다.

로이드는 이야기의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브륌힐트에게 "젊음은 이미 얻었으니 힘은 당신의 우수한 마법사와 기사들이 가져다 줄 것이다"며 이쯤에서 신의 물건에 손을 떼도록 시도해보지만, 오히려 이 말이 브륌힐트의 심기를 건드리고 만다. 브륌힐트는 로이드에게 "내 마법사와 기사들은 네놈들이 다 죽이지 않았느냐!"며 역정 내고는, 그동안 겪었던 고통을 모조리 되돌려 주겠다는 말을 시작으로 로이드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치열한 격전 끝에 브륌힐트를 궁지에 몰아넣는 데 성공하고, 아크라는 브륌힐트가 계속 가까이 두고 있던 수정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음을 확인한다. 이것이 지하 1층과 3층의 기록에서 언급하던 수정임을 직감한 아크라는 수정을 부수기 위해 몸을 날리지만, 곧바로 브륌힐트의 반격을 받고 쓰러져버린다. 브륌힐트는 누구든 수정을 건드리는 자는 용서하지 않겠다며 위협적인 반응을 보이며 싸움을 계속하려던 찰나, 수정의 바로 앞에 쓰러졌던 아크라가 다시 일어나 브륌힐트가 손을 쓰기 전에 수정을 깨트려 버린다. 그 순간, 깨진 수정의 틈으로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수정 가까이에 있던 브륌힐트와 아크라가 차례로 그 빛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러덕은 아크라를 구하기 위해 그 속으로 뛰어들려 하지만, 위험을 직감한 로이드와 랜달프가 모든 동료에게 엎드리라고 외치고, 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새하얀 빛은 계속해서 퍼져나간다.

시간이 한참 흐르고서야 이 빛은 사그라들며, 동료들도 정신을 차리고 서로의 안전과 주변 상황을 확인한다. 간베르그 요새 최상층은 심하게 훼손되었고, 수정이 부서지며 뿜어져 나온 새하얀 빛 = 웜홀이 발생했던 자리에 이상한 마법진이 새겨진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간베르그 요새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마법진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그 속에서 머리는 드래곤과 비슷하지만 나머지 신체는 무수한 실타래로 엮은듯 형체를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 새하얗고 거대한 존재[71]가 나타난다.

이 존재는 자신을 "렐카의 제일 가디언 카이시라크"라고 밝히고, 이 세상을 핏물과 불길로 정화하기 위해 30,000년의 잠에서 깨어났다고 말한다.[72] 로이드는 카이시라크에게 네 마음대로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저항할 뜻을 내비치고, 카이시라크는 로이드에게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대든 대가를 받으라며 공격하려는 찰나, 지나스가 요새 지하 1층에서 획득한 석판에 적힌 주문[73]을 읊고, 이 주문을 들은 카이시라크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로이드와 동료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카이시라크에게 총공세를 펼치고, 격전 끝에 신의 가디언을 쓰러트린다.

정화신 렐카의 가디언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상실한 카이시라크는 신에게 굴하지 않는 인간의 힘에 놀라면서도, 강림의 1단계는 이미 끝났으니 다음을 준비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카이시라크가 사라진 후, 더 이상 위협 요인이 없다고 판단한 로이드 일행은 상황을 정리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으나 한 나라의 군주가 사라지고, 정화 = 파괴신의 가디언이 나타나 그를 쓰러트리긴 했으나 파괴신이 곧 강림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들었으며, 무엇보다도 소중한 동료 한 명을 잃었기에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요새 잔해에서 아크라가 사라지기 전 그녀의 머리에서 풀려 떨어진 머리띠를 찾은 러덕이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고 가장 먼저 떠나고, 이어서 랜달프도 형 샤밀의 무기점 재건을 위해, 지나스도 폐허가 된 마을의 뒷수습을 위해 한 발 앞서 떠난다.

이제 로이드와 일레느만 남은 상황. 마침내 로이드는 자신의 여행의 목적이었던 카이난의 지팡이를 찾아내 지팡이를 하늘높이 치켜들고, 여행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안도감과 기쁨을 안고 일레느에게 달려간다. 그러나 일레느는 자신과 달리 기쁘기는 커녕 어딘가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로이드는 당황해 일레느에게 어딘가 다쳐서 아픈지 묻는다.

일레느는 그런 로이드에게 "지팡이를 찾았으니 당신은 영웅이 되겠지만, 그 지팡이 때문에 레자일과 아크라가 죽었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희생될 것이다."며, 그러니 카이난의 지팡이를 버릴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로이드는 일레느에게 그럴 수 없다고 말하며, 이어서 "나는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 기사다. 동화나 음유시인의 노래에 나오는 그런 낭만적인 기사가 아니다. 이 지팡이를 호송하는 것은 나의 임무이자 바로 나 자신이다"라는, 대단히 현실적인 대답을 일레느에게 돌려준다. 로이드의 말에 반박 할 수도, 그렇다고 로이드를 막을 수도 없는 일레느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로이드는 그런 일레느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짤막한 인사를 건네고 한 발 먼저 간베르그 요새를 떠나려 한다.

그러나 로이드가 간베르그 요새 입구를 완전히 벗어나려는 그 때, 로이드가 고생 끝에 찾은 지팡이를 둘러싼 옳고 그름이나, 그가 걸치고 있는 라테인제국 팔미라주의 기사라는 명예도 아닌, 오랜 여정을 함께 해 온 더 없이 소중한 사람을 놓칠 수 없었던 일레느가 소리 높여 로이드를 부르고, 같은 마음이었던 로이드도 일레느의 부름에 몸을 돌린다. 이윽고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달려가 서로를 힘껏 끌어안으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4. 이후의 행적

이후, 정통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시리즈에서 공식적으로 등장한 적은 없다.

외전 후속작 포가튼 사가에서 드워프 남자 전사가 동료로 있을 경우 발생하는 우정의 연병장 이벤트[74]에서 위성전파(…)로 난입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는 하나 스토리에 직접 관여하는 공식 등장은 아니다.

2005년 12월 1일 출시한 창세기전 시리즈의 개발사인 소프트맥스와의 컬래버레이션 게임 "노리맥스 영웅전"에도 스토리 중반부터 합류해 해당 작품의 주인공이자 자신의 먼 친척인 발레트와 그의 친구 랭보, 그리고 1편의 동료들과 함께 팬드래건 성기사단의 침공을 격퇴하지만, 전술한듯 이 작품은 컬레버레이션 게임인지라 정통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설정이 다르거나 애매모호하게 처리한 부분[75]도 많고, 당초 3편으로 계획되어 있던 작품이 1편만에 좌초되었기 때문에[76], 공식적인 행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당시 제작진의 공식적인 설정 정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스토니시아 시리즈의 IP 자체가 사실상 중단된 지금은 각 작품들 간 일치하지 않는 설정들의 정리는 요원한 상황이며, 한편으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같은 크로스오버 작품에 참전한 작품 및 그 등장인물이 특정 슈퍼로봇대전 안에서 보여준 스토리나 행적을 공식적인 것으로 취급하지 않듯, 노리맥스 영웅전의 설정이나 행적은 컬래버레이션 작품 구성을 위해 기존 스토리와 설정 상당부분을 차용한, 기존 작품과 별개로 놓고 보아야 할 요소로 여기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리고 노리맥스 영웅전 이후 출시된 정식 후속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에서도 전혀 모습을 비추지 않다가,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77]에서 대장군의 지위까지 올랐으나 어스토 1편 시절 잠시 동료가 되어 함께 싸웠던 핫타이크가 전쟁을 일으키자 이를 격퇴하기 위해 출전했다가 전사하였고 대장군의 검 스톤커터도 두동강이 난 채 합스부르그로 되돌아 온다는 세계관 설정이 개발 초기부터 공개되어 후속작에서의 등장을 기다리던 팬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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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씨 로이엔탈은 표기가 2가지인데, 좌측이 PSP판 초회한정판 부록으로 제공된 레퍼런스 북(연필로 명상하기가 그린 오프닝 애니메이션의 기초 설정 및 콘티집)에서의 표기, 괄호 친 우측이 북미판의 표기이다. 로이엔탈이라는 성씨는 은하영웅전설의 주요 등장인물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지만, 정식 영문판의 표기는 본문에 기재한 바와 같이 오스카의 성씨인 Reuenthal과 약간 다르다.[2] 스토리 초중반 블루디프산 주막 입구에 "산적떼가 들끓는 곳이니 30명이 모이기 전에는 지나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꽂혀있는데, 이 지시를 내린 인물은 이 일대(메릴 지방) 영주 게오르규 폰 로이엔탈로, 주인공 로이드와 같은 성씨를 가지고 있다. 리메이크판에서 이 이름을 확인한 로이드가 "나하고 성이 같잖아. 왜 이런 건 (리메이크 하면서) 안 고친 거지?"라며 황당해 한다.[3] DOS 원판에서는 아무런 이유도 덧붙이지 않고 함정인 것 같다고 했으나, 리메이크판에선 '케크 가로린이 무장한 여러 명의 병력에게 덤볐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 이는 곧 적의 함정이다.'라는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인다.[4] 덧붙여 이 장면은 크로크 가로린과 케크 가로린이 비교적 온순하고 무리지어 행동하는 가로린이라는 세계관 설정도 잘 챙긴 장면이기도 한데, 옥에 티라면 실제 게임 내에서 지팡이 호송 부대를 습격한 가로린은 녹색 계통의 피부를 가진 케크 가로린이 아니라 파란색 피부를 가진 크로크 가로린이라는 점이다.(DOS 원판에선 무슨 종인지 언급하진 않았으나 캐릭터 그래픽을 보면 리메이크판의 대사와 동일하게 케크 가로린이 부대를 습격했다.)
이는 원작에서 케크 가로린이 1. 청록색 피부에 가죽 갑옷을 입고 검과 나무 방패를 휴대한 전사 타입, 2. 초록색 피부에 활을 든 궁사 타입 중 전사 타입이 삭제되고 궁사 타입만 등장하다 보니, 궁여지책으로 파란 피부에 검을 들고 있는 크로크 가로린의 스프라이트를 이용하고 이름만 원작의 장면에 맞춰 케크 가로린이라 부른 것으로 보인다.
[5] 이때 일레느가 로이드에게 "바보 멍청이 말미잘 멍게 해삼!"이라고 원망한다.[6] 알드레드의 수정을 되찾아 온 후 미디아라 마을 연회장에서 일레느에게 "원래는 상부에 보고하고 처벌을 기다려야 했겠으나, 분노를 앞세워 프란시스 일행을 좇았다"고 털어놓는데, 그에 앞서 웨스트스톤에서 엘자의 이모부인 무기점주로부터 렌자스로 가 보라는 이야기를 듣기 전엔 "그냥 남쪽으로 계속 가 볼 계획이었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음을 밝힌 바 있다. 갑작스레 홀로 놓인 상황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뚜렷한 계획 조차 없이 지팡이를 강탈한 자들을 좇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법한 정황이 여러 군데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나 있다.[7] 보스로서 등장한 시점과 이후 이어지는 스토리들 때문에 최종 보스인 브륌힐트나 카이시라크를 제외하더라도 게임 내 체력을 비롯한 각종 스테이터스는 프란시스 사후에 등장한 로디악이나 마지막 승부를 걸어 온 패튼이 더 높다.[8] 외전 후속작 포가튼 사가에서 최초로 생성하는 동료 중에 엘프 남자 시프메이지가 있을 경우 볼 수 있는 러덕과의 이벤트에서 과거 회상 형식으로 언급 된다.[9] 게다가 필살기의 유형도 창세기전 시리즈의 고유 필살기 천지파열무와 같은 형식이라 나름대로 대한민국 게임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의 주인공의 최종 필살기로서는 다소 개성이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10] 1994년 중앙일보 기사 및 게임잡지 'PC POWER'의 1994년 6월호 별책부록에 실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공략본에서는 라테인 제국에는 8개의 주가 있다고 서술하고 있으나, 포가튼 사가 및 개발 중지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등 후속작에서 정립된 설정을 보면 수도 리큐리아 기준 시계방향으로 1.리큐리아주(수도), 2.로토파고스주, 3.팔미라주(로이드의 고향), 4. 루델브루그주(어스토1), 5.타르니아주 6.뉴브로이어주(포가튼 사가), 7.지우스주와 같이 총 7개의 주로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당초 8개 주였다가 7개 주로 설정이 변경된 부분으로 여겨진다.[11] 지팡이가 마차 째로 강탈당했다는 보고는 리메이크판에서만 등장하며, DOS 원작에서는 마차가 사라진 사실을 플레이어가 눈으로 보고 이해해야 한다. 이후 DOS 판에서 프란스와의 싸움에서 정신을 차린 로이드가 "내가 쓰러지자 모두 항복한 모양이군."이라고 독백하는데, 이미 수많은 라테인 병사를 살해했다는 점에서 후환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적들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 장면은 리메이크판에서의 "빌어먹을⋯ 나만 살아남게 된 것인가⋯⋯⋯⋯."라는 독백 처럼 주인공 보정으로 살아남은 자신과 도망친 존 외엔 모두 죽었다고 보는 것이 장면의 비장함이나 당위성 측면에서 더 적합하다.[12]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세계관은 본편이 전개되기 1,000년 전에 일어난 제 3차 종족 전쟁으로 인해서 각 종족들의 사이가 매우 나쁘다.(이에 대한 상세는 다음 각주에서 후술한다.) 때문에 자연 속에서 조화를 중시하며 살아가는 엘프가 굴을 파는 것을 즐기며 야만적인(사실상 오크의 파생 종족인) 가로린과 혼성 부대를 갖추고 있는 상황은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13] 바로 앞 각주에서 서술한 1,000년 전에 있었던 제 3차 종족 전쟁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의 배경 설정이기도 한 사념석을 둘러싼 전쟁이었으며, 본편으로부터 약 30,000년 전과 4,000년 전에도 각각 1, 2차 종족전쟁이 있었다. 그러나 1, 2차 종족전쟁은 스토리 후반 로이드 일행에 간베르그 요새에서 관련 기록을 발견했을 때, 다양한 종족이 모인 파티임에도 이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 수 있듯 잊혀진 역사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3차 종족 전쟁 또한 엘프들이 일으킨 것으로 교묘하게 조작되어, 다른 판타지 장르와는 다르게 엘프들이 모든 종족들의 공공의 적처럼 등장한다.[14] 게임 상에서 표현하는 물가가 현실과 매우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 내 다른 물가와 단적으로 비교하면 첫 마을 루델부르그 여관의 숙박료가 10 겔더다. 즉, 여관을 100일이나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을 한 번에 내라는 소리. 원작에서는 싫으면 관두라며 매몰차게 거절하지만 만약에 소지금이 1,000 겔더를 넘을 때, 이 비용을 지불하면 강을 건널 수 있다. 반면에 리메이크판에서는 사공이 "강에 사는 '비쉬'라는 식인 물고기들이 갑판까지 뛰어올라 살점을 물어뜯으니 그 정도의 위험수당은 받아야겠다"고 하며, 소지금이 1,000 겔더를 넘어도 강을 건널 수 없다.[15] 이때, 남동쪽이 아닌 그냥 동쪽으로 펼쳐진 늪을 지나면 덴건 마을이라는 곳이 등장하는데, 이곳은 메인 스토리에 기여하는 역할이 아무것도 없다. 원작에서는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돌기둥처럼 생긴 신상이 부서져 있는 것과 주민 몇 명을 통해 "어떤 놈들이 신상을 부수고 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나 별도의 이벤트로 이어지지 않으며, 리메이크판에서는 마을은 남아있으나 누군가 신상을 부수고 갔다는 사실은 물론 신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사실상 메인 스토리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 칠성이 이벤트(엔딩 볼 때, 점수를 높여주는 서브 이벤트.)를 보기 위해서 존재하는 마을이 되어버렸다. 덧붙여 리메이크판에서는 간간히 언급되는 '레자이트 전쟁'이 이 덴건 마을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노인 NPC가 있다.[16] 마을 서쪽에 돌 무더기들이 있어서 붙은 이름. 리메이크판에서는 마을에 들어서기 전에 이 돌 무더기를 조사하면 1회성 투척 무기인 짱돌을 여러개 얻을 수 있다.[17] 리메이크판에서는 훈련장에서 혼자 도망친 존과 마주쳐서 그와 결투하는 이벤트(엔딩 볼 때, 점수를 높여주는 서브 이벤트.)가 추가되었다.[18] 원작에서는 편지의 상세한 내용까지는 공개되지 않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카로프'라는 자가 "지난 번에 자네(=주막 주인)가 말한 행상인들은 대박이었다. 이번에도 주머니 두둑한 녀석들이 있으면 알려달라. 자네 몫도 챙겨주겠다."라고 썼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로이드의 독백을 통해서 드러난다.[19] 원작에선 주막 주인이 용서를 구할 때 로이드가 직접 용서하겠다 또는 눈 감아 주겠다 같은 대사를 하진 않지만, 이후 행보를 미루어 보면 어떻게든 용서나 못 본 척 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전체 내용 중 이 장면은 불의를 못 본 척 하지 않는 로이드의 기본 성격과 가장 모순되는 행적으로, 리메이크판에서 황제의 말을 인용하며 주막 주인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대사가 추가된 것은 원작에서 보였던 이 모순되는 캐릭터 성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작사인 손노리가 (작중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도 않는) 황제의 말을 핑계로 삼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20] 원작에서는 이름 없는 엑스트라 산적이 일레느를 잡아가지만, 리메이크에선 산적 두목 카로프가 직접 나타나 일레느를 직접 보쌈해간다. 이때 카로프의 어깨에 걸쳐진 일레느가 있는 힘껏 발버둥치다 카로프의 얼굴에 발길질을 먹이고 카로프는 코피를 흘리는데, 로이드는 땅에 남아있는 이 핏자국이 카로프의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비열한 산적놈들이 연약한 여자를 납치하면서 피까지 흘리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분노했다.[21] 이때 DOS 원작 한정으로 여관 문을 나서는 일레느의 도트 캐릭터가 로이드가 있는 쪽을 아주 잠깐 돌아보고 나간다. 그에 앞서 카로프의 산채를 탈출하고 블루디프산을 한참 내려오던 도중, 지쳐서 헥헥거리거나 부축해주겠다는 로이드에게 삿대질을 하며 화를 내는 모습도 있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이런 세세한 표현들이 모조리 구현되지 않았다.[22] 원작에서는 "몇 안되는 생존자"라고 한다. 사실은 로이드 말고도 존이라는 기사도 달아났기에 살아있었고, 리메이크판에선 웨스트스톤에서 유능한 기사의 훈련을 받아보지 않겠냐는 서브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존과 재회할 수 있다. 하지만 존의 생사 여부는 이후 스토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며, 이 때문인지 리메이크판에서는 존이 살아있음이 확인할 수 있음에도 로이드가 "유일한 생존자"라는 내용으로 대사가 바뀌었다.[23] 여기서 말하는 레자일의 정보 또한 원작과 리메이크판이 서로 다른데, 페라린의 여왕 브륌힐트가 모으고 있는 각종 아티팩트들의 역할은 원작에서는 간베르그 요새에 있는 타리스만의 봉인을 풀기 위한 것이고, 리메이크판에서는 태곳적 다섯 신 중 한명이자 신들의 이념 차이로 발발한 전쟁 끝에 죽은, 현세의 인간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렐카'라는 신의 찢겨진 4개의 영혼의 조각을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 이 설정 변경으로 인해 원작에서 카이난의 지팡이와 짝을 이룬다는 지팡이인 "게아타스 크레네스"는 리메이크에서 언급되지 않는다.[24] 또한 로이드는 원작에서 페라린에 대해 "이름 정도만 들어본, 국가라기 보단 하나의 큰 주" 정도로 애매하게 이해하고 있었으나, 리메이크판에서는 "라테인 제국 남쪽에 있는 엘프들의 국가"로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레자이트 전쟁에 대한 역사서를 집필하고 싶어하는 등 전쟁사에 관심이 많고 해박하다는 배경 설정대로라면 이 부분은 리메이크판에서 보인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25] 이후로 원작과 리메이크 모두 로이드는 새벽에 잠에서 깨며, 이때 레자일의 집 3층으로 올라가면 일레느가 새벽부터 목욕하는 상황을 엿보게 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다만, 로이드가 처음부터 목욕을 훔쳐볼 목적으로 3층으로 올라간 것은 아니었고, 예상치 못한 광경에 홀려서 넋놓고 지켜보다가 일레느에게 들키는 흐름이다.
그러나 들킨 이후의 행적은 원작과 리메이크가 크게 달라지는데, 원작에서는 일레느가 던진 바가지 한 대에 HP가 10 감소하며 쓰러지는 것으로 끝나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바가지를 맞고도 일어나 계속해서 알몸인 일레느를 바라보는 로이드의 모습에 발끈한 일레느가 도끼를 집어들고, 로이드가 충격에 빠지는 모습을 끝으로 이벤트가 종료된다. 이후, 날이 밝고 로이드의 HP는 1이 되어 있고, 일레느가 사용을 마친 욕조를 조사하면 "일레느 목욕용 도끼"를 얻을 수 있다.
[26] 원작에서는 푸른색 드래곤이, 리메이크에선 추후 다시 등장할 붉은색 드래곤이 등장한다. 이 드래곤이 나타났을 때, 원작에서만 레자일이 "브륌힐트가 벌써 공격을 해오다니."라는 말을 한다. 리메이크판에선 붉은색 드래곤이 나타났을 땐 레자일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이 장면에 한해서는 이 붉은 드래곤과 브륌힐트(및 페라린군)는 직접적인 접점이 없다.[27] 공식 설정상 배경 국가인 라테인 제국은 수도 리큐리아주를 시작으로 로이드의 고향인 팔미라, 어스토1의 무대인 루델브루그, 포가튼 사가의 무대인 뉴브로이어, 로토파고스, 타르니아, 지우스까지 총 7개주로 형성된 국가이다. 따라서 이 할마인주는 다른 나라의 지역이거나, 당초 8개주라 공개되었다 7개주로 설정이 변경되면서 사라진 주일 가능성이 높다.[28] 프란시스는 이 검을 "샤킨"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이 검은 원작의 최종보스 카이시라크를 쓰러트리면 전리품으로 주는 아이템이기도 하다.헌데, 정작 샤킨을 써먹을 일이 없다는게 함정[29] 페라린에 있는 '생명의 나무'라는 거목이 드라이덴에 의해 말라 죽은 사건. 이로 인해 페라린에 역병이 창궐하면서 많은 엘프들이 목숨을 잃었다.[30] 어스토니시아VS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 일대는 '가그루프 고원'이라고 칭하고 있으나, 리메이크판의 세이브 파일에 기록되는 지역명을 보면 '아부르 평원'이라고 칭하고 있다. '아부르'가 일개 부족명이라는 점과 각 매체에서의 언급 등을 종합해보면 전체 지역명은 가그루프 고원이고 아부르 평원은 고원에 펼쳘진 평원지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으나, 이 아부르 평원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라는 구체적인 경계는 불명이다.[31] 리메이크에서는 가로린들이 그냥 난동을 부렸다고 수정되었다. 알드레드의 수정은 싸울아비 사원에서 보관하고 있는데, 원작의 내용대로라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사원이 아닌 마을에 와서는 수정을 내놓으라고 하는 황당한 상황이 되다 보니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32] 이들은 리메이크판에서는 쾌적한 게임 환경 조성을 이유로 동료가 되지 않는다. 또한 메인 스토리에 직접 기여하는 역할도 적어서 동료가 되든 안 되든 스토리는 거의 달라지지 않지만, 후술할 내용에서 원작과 리메이크의 차이점 비교 서술을 위해 동료로 들어온 것을 전제로 서술한다.[33] 부친인 클라프를 "아버지, 아니, 족장님"이라고 부른다.[34] 원작에서 랜달프는 이 시점에선 동료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키가 작은 드워프인 만큼 동굴에 들어갈 수 있을 법도 하겠으나, 키보다도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리메이크판에서도 동굴에 들어가지 못한다. 한편, 로이드도 바로 동굴로 들어갔던 원작과는 달리 리메이크판에서는 갑옷을 벗고 들어간 다음에 밖에서 대기하는 동료들이 갑옷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35] 노란색 피부를 가진 마법 사용에 능숙한 가로린.[36] 이때, 별도의 묘사는 없으나 드레드 포드는 이 전투를 끝으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으므로, 이때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37] 원작과 리메이크판 모두 핫타이크가 수정을 손에 넣는데, 이 과정이 조금씩 다르다. 원작에서는 아크라가 플레임 크라이다론을 소환하기 위해 처음부터 바닥에 던져버린 상태라, 크라이다론의 폭주를 피해 탈출하면서 챙기고, 리메이크판에서는 아크라가 계속 손에 쥐고 있었으나 플레임 크라이다론을 소환하느라 힘이 다 빠져 있을 때 핫타이크가 아크라를 기습하여 수정을 빼앗는다.[38] 러덕이 아닌 "로이드'''가 대상인 이유는 원작과 리메이크판의 세부 행적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원작에서는 러덕이 정신을 잃은 아크라를 잠시 안아 들고 신전을 탈출하지만 지하통로에 들어서자마자 아크라는 이미 정신을 차려 러덕의 품에서 내려 제발로 움직였고, 그 와중에 바닥이 무너져 추락할 위기에 놓인 아크라를 로이드가 손을 뻗어 끌어올려준다.
리메이크판에서는 플레임 크라이다론이 폭주하며 흔든 꼬리가 정신을 잃은 아크라에게 맞기 직전에 러덕이 몸을 날려 그것을 대신 맞고, 아크라는 원작과 달리 로이드가 안아들고 지하통로로 탈출하며, 아크라도 로이드에게 안긴 상태에서 눈을 떴다. 즉,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어찌되었든 아크라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행동을 한 사람은 러덕이 아닌 로이드였던 것이다.
[39] 리메이크판에서는 패튼이 로이드 일행에게 모습을 나타낸 다음 단검을 던지고, 이것을 대신 맞아준 로이드를 아크라가 감싸면서 패튼이 아크라가 배신했다는 프레임을 씌우기 더 용이하도록 시나리오가 약간 수정되었다.[40] 이 때, 원작과 리메이크판 모두 아크라가 이 대화를 듣고 있었다. 다만 작중 묘사를 보면 원작에선 로이드와 따로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 접근했지만 일레느에게 선수를 빼앗겼고, 리메이크판에선 적이었던 자신은 이 연회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자리를 피해 있다가, 마침 로이드와 일레느가 뒤이어 아크라가 몸을 숨긴 장소까지 도착해 그녀가 있는 것을 전혀 모른 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게 되어버리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41] 원작 - 레드 오닉스: (가그루프)고원 최남단 물 = 테프틴 동굴 안쪽 → 블루 오닉스: 퍼플로닌 던전 → 블랙 오닉스: (페라린국) 남쪽의 큰 숲
리메이크 - 블루 오닉스: 하크샤만 섬 → 레드 오닉스: 퍼플로닌 던전 → 블랙 오닉스: 사루만은 알 길이 없다고 했으나, 실제 블랙 오닉스가 숨겨진 장소는 원작과 동일하게 페라린국 남쪽의 큰 숲이다.
[42] 원작에서는 운석 조각과 마법 시약으로 스톤커터를 새로이 만들어내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설정이 조금 변경되어, 로이드의 최강 무기 스톤커터의 정보가 이 시점에서 공개되며, 마법 시약만 줬던 원작과는 달리 스톤커터의 손잡이도 같이 건넨다. 스톤커터를 발견했을 당시의 칼날은 이미 부러진 상태였기에, 운석 조각으로 칼날만 새로 만들어 쓰라는 것.[43] 라테인 제국 남쪽에 현실의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처럼 섬으로 이루어진 대륙. 이 대륙 안에서 북쪽으로 신성왕국 '안리안'이 있고, 남쪽으로 장칼리트 마왕이 지배하는 '장카림'이라는 국가가 있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기획 당시 이원술 대표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현 기준 마지막 설정에 따르면 이 장카림 밑으로도 작은 크기의 섬과 더욱 아래로 또 하나의 대륙이 펼쳐진 것으로 보이나 별도로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은 관계로, 현재로선 이 장카림이 '어스토니시아'라는 세계관 전체 설정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국가라 할 수 있다.[44] 원작에서는 이 동굴을 돌파하던 도중에 레드 오닉스를 얻는다.[45] 리메이크판에서는 랜달프가 이미 동료로 있기 때문에 이 때 샤밀이 자신의 친형임을 알려주며, 그러니 레자일의 편지가 없더라도 도와줄 것이라고 한다.[46] 원작에서는 전격계 마법 공격을 받고, 리메이크판에서는 배리어에 튕겨져 나온다.[47] 다만 5년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에서 드라이덴이 또다시 흑막으로 등장함에 따라, 드라이덴의 "또다시 몇백년을⋯"이라는 대사는 자신의 부활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로이드 일행이 브륌힐트의 야망을 저지할 경우 자신의 계획도 달성이 몇 백년이나 미루어진다는 의미(또는 설정 변경)일 수도 있다. 실제로 2편에서 드라이덴과 대면한 러덕이 분명 레자일과 죽지 않았느냐고 당황하자, 드라이덴은 "레자일의 죽음은 나의 시간을 잠시 지체시켰을 뿐이다." 라고 대답하는데, 2편 이후 본가 시리즈의 명맥이 끊긴 관계로 이 말이 1편에서 몇 백년이나 늦춰진 계획을 단숨에 앞당긴 무언가가 있었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그냥 허세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48] 여기서 1,000 겔더를 지불하면 파티복을 구입하고 로이드와 일레느의 댄스 파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반대로 파티 참석을 거절하면 로이드의 "1,000 겔더면 칼이 몇 자룬지 아시오?"라는 야박한 말과, 일레느의 너무하다는 반응과 함께 원작 한정으로 흐느끼는 일레느의 대화창 일러스트를 볼 수 있다.[49] 원작에서는 이 시점에서 마을 북서쪽에 위치한 항구로 이동해 500 겔더를 지불하고 하크샤만 섬으로 이동(필수) → 하크샤만 섬에서 운석 조각 획득(선택) → 퍼플로닌 던전에서 블루 오닉스 획득(필수) → 베르마이어 복귀를 거쳐야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블루 오닉스를 얻지 않으면 이후 스토리 진행에 따라 베르마이어가 초토화 되고 하크샤만 섬으로 갈 수 없게 되어, 마지막 던전인 간베르그 요새를 여는 열쇠 중 하나인 블루 오닉스를 얻지 못해 스토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중요한 필수 이벤트 진행에 대해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아무런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당시 스토리 진행이 막힌 플레이어들의 원성을 샀으며, 리메이크판에서는 하크샤만 섬으로의 이동이 스토리 진행에 따라 자동 발생되도록 조정되었다. 전술한 내용에 따라서, 하크샤만 섬으로 가는 시점은 내용 흐름의 자연스러움과 서술의 용이함을 위해 리메이크판을 기준으로 기재한다.
[50] 이 때문에 로이드 일행에게 샤밀이 누군지 알려주기 위해 존재했던 거지는 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없게 되어 리메이크판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51] 원작에서는 아크라의 대화창 일러스트가 알드레드의 수정을 되찾고 나서 클라프가 벌인 연회를 기점으로 아군용으로 바뀌는데, 리메이크판에서는 기존 일러스트를 계속 유지해 오다가 이때 새로운 일러스트로 바뀐다. 또한, 원작에서는 러덕이 아크라에게 같이 물건을 사러 가자고 권하여 시장으로 이동하는 장면까진 있으되 머리띠를 선물하는 장면은 없다.[52] 원작에선 '성스러운 지팡이의 잃어버린 루비'를, 리메이크판에선 컬드런의 루비와 알드레드의 수정을 내놓으라고 한다. 이 대사는 원작과 리메이크 모두 설정을 명확히 정립하지 못했거나 만약 정립되어 있었더라도 이후 설정이 변경되거나 후속작에서 다루지 않았기에 결과적으로 허술한 떡밥성 대사로 남아버렸다.
1. '성스러운 지팡이의 잃어버린 루비': 프란시스가 로이드에게 내놓으라고 한 루비는 사실상 '컬드런의 루비' 밖에 없는데, 이것이 지팡이의 잃어버린 루비라면 결국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인 카이난의 지팡이에 달려있던 루비거나, 리메이크판에선 설정이 없어져버린 '게아타스 크레네스'에 달려있던 루비여야 한다. 그러나 렌자스에 도착한 로이드가 한밤중에 찾아온 레자일과의 대화에서 카이난의 지팡이와 게아타스 크레네스가 짝을 이룬다는 점 외엔 3가지 보물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고, 이 두 지팡이는 후속작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음에 따라 컬드런의 루비가 지팡이에 달려있던 루비였다는 점은 설정 자체가 흐지부지해졌다.
2. 리메이크판에서 로이드에게 내놓으라는 물건 중 '알드레드의 수정'도 추가 된 점: 알드레드의 수정은 미디아라와 싸울아비 사원의 재보이므로 이것을 베르마이어에 와 있는 로이드에게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로이드 일행에게 사실상 "미디아라로 되돌아가 옛 동료였던 아부르족을 쳐서 수정을 빼앗아 바치라"는 얘기가 되므로 기사도를 높은 가치로 여기는 프란시스의 성격과도 맞지 않을 뿐더러, 그렇게 알드레드의 수정을 필요로 한다면 이전에 패배한 경험도 있으므로 더욱 많은 병력을 보내 로이드 일행이 없는 싸울아비 사원을 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도 하다.
[53] 직관적으로는 독수리이지만 페라린을 상징하는 동물이 그리핀이기 때문에 이 쟈크라의 머리장식도 그리핀의 머리일 가능성이 높다.[54] 본문의 서술(원작 기준)과는 달리 리메이크판에서는 로이드가 여관에 들이닥쳤을 시점부터 화면 왼쪽 끝에 쟈크라의 머리가 보이기 때문에 로이드가 여관에 오기 전부터 쟈크라가 여관 벽을 부수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대로라면 페라린군의 침공이 시작되기 전부터 여관에 있었던 일레느와, 패튼과의 2차전 직전에 합류한 아크라도 충분히 쟈크라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이때는 전혀 놀라지 않더니, 패튼과의 2차전이 끝난 다음에서야 갑자기 일레느는 "꺄아-!"라고 비명을 지르고, 아크라는 쟈크라의 이름을 외치며 경악한다.
이 점으로 미루어 당초 리메이크판도 패튼과의 2차전 이후 쟈크라가 여관 벽을 부수고 들어오는 것을 상정하고 있었으나, 플레이어가 알 수 없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쟈크라의 돌입 시점 지정이나 묘사에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 원작의 묘사를 우선시 한다.
[55] 원작에서는 하크샤만 섬에서 퍼플로닌 던전을 발견하고 그곳을 통해 베르마이어 지방으로 되돌아오는 루트를 외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찾아내 되돌아 와야 한다.[56] 원작에서는 상자가 아니라 운석이 떨어진 듯한 구덩이가 있으며, 이 곳에 접근하면 마고일이라는 괴물이 나타나며, 이 괴물과 싸워 이기면 얻을 수 있다.[57] 봉인을 푸는 방법은 마법 속성이 새겨진 발판을 回→精→變→空→火→冷→電 순으로 밟는 것이다. 굳이 이 발판 순서를 지키지 않고 계속해서 상자를 열려고 하면 9번째까지는 "이 상자엔 마법의 속성과 관련된 장치가 걸려 있는 것 같다"라는 대화를 반복하다, 10번째에 일레느가 "아휴! 이 바보! 이런 것도 하나 제대로 못 해!"라고 타박하며 힌트를 주겠다고 하면서 아예 답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 답안도 무시하고 다시 상자를 열려고 하면 전술한 "이 상자엔 마법의 속성..."이라는 대화를 계속 반복하다, 또다시 열번째에서 정답을 맞춘 상황으로 자동 진행 되면서 운석 조각을 얻을 수 있다.[58] 원작에서는 여기서 블루 오닉스를 얻는다.[59] 원작에서 드라이아는 처음에 복채로 1,000 겔더를 요구하나, 승낙하면 로이드가 이름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당신 같은 훌륭한 기사님의 이름을 모를 리 없다"며 무료로 점을 봐 준다. 리메이크판에서는 복채로 50 겔더를 요구하며, 승낙 시 그대로 차감된다.[60] 공통점이기는 하지만 원작에서는 핫타이크가 챕터 5~7에서 보여준 어린 소년의 모습 그대로에 갈랑글랭을 양손으로 치켜들었고, 리메이크판에서는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해 한 손으로 갈랑글랭을 치켜드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때문에 원작이 유통되던 90년대에는 핫타이크가 넛갈프의 저주를 풀기 위해 어떤 의식을 행한다거나 차기작의 주인공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으나, 리메이크판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변한 점과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개발 단계에서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훗날 "영웅 전쟁"이라 명명된 전쟁과 관련된 모습 = 후속작의 모습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해졌다.[61] 원작에서는 프란시스가 브륌힐트에게 삿대질을 하자 브륌힐트가 그에게서 등을 돌리는 모습이, 리메이크판에선 움직이진 않지만 마찬가지로 브륌힐트가 프란시스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적어도 둘의 관계가 양호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62] 수정구를 통해 볼 수 있는 모습은 회색조로 비춰지고 있어 정확하진 않으나 머리 장식이 브륌힐트와 동일하다. 하지만 드라이아의 점은 기본적으로 "미래"를 본다고 했고, 수정구 너머로 비친 여성이 브륌힐트 본인이 맞다면 이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에 이렇게 홀로 숲에 들어가 흐느낄 상황이 만들어질 만 한 틈이 없고, 브륌힐트가 아니라면 후속작에 등장할 예정인 다른 인물이겠으나 시리즈가 사실상 좌초된 상황이라 이후에 추가로 공개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다른 두 가지 내용과는 반대로 추측이 불가능하다.[63] 이 때, 리메이크판 기준으로 그 동안에 숨겨진 서브 이벤트와 아이템을 얼마나 충실히 보거나 찾아냈는지 여부에 따라서 스톤커터를 만들고 남은 운석 파편을 이용해 만든 다른 동료들의 최강 무기: 모르가나(일레느용 스태프), 라이트닝 액스(랜달프용 도끼), 아이스 서펜트(아크라용 세검), 쉐이프 체인저(지나스용 단검)도 얻을 수 있다.[64] 이 때 서두에 '꼭 누구라고 밝히기는 뭣하고'라며 자신들의 정체 및 막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정보를 다소 모호하게 말하는데, 정황상 지나스와 같은 종족인 엘프가 음모를 꾸미고 있고 이것을 막으러 간다는 말을 대놓고 말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65] 세 개의 오닉스 중 유일하게 블랙 오닉스의 획득 장소만이 원작과 리메이크판 모두 동일하지만, 원작에서는 블랙 오닉스가 든 상자를 열면 다른 오닉스와 마찬가지로 보스전이 이어지며, 하크샤만 섬 운석파편을 얻을 때 상대했던 '마고일'의 강화버전이라 여겨지는 '카프라'와 그가 이끄는 카이&자프 가로린 부대와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얻을 수 있다.[66] 원작에서는 이 기록을 열람한 로이드가 "나는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자체가 피곤하다"며 스토리 초반에 역사와 관련된 문헌을 찾고 읽는 것을 즐긴다고 언급했던 모습과 정 반대의 대사를 한다. 캐릭터의 기본 설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었기 때문인지 이 대사는 리메이크판에서는 삭제되었고, 반대로 본문에서 서술한 것 처럼 밝혀지지 않은 고대 문명과 종족들의 역사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67] 간베르그 요새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전투는 입구의 프란시스와 최상층의 브륌힐트전, 그리고 이 로디악과의 전투를 제외하면 모두 계단을 오르거나 특정 문을 지나치거나 자료를 열람하면 발생하는 등 1회차에선 플레이어가 예측할 수 없는 강제 발동 전투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간베르그 요새 내부에 들어선 이후 상대하는 브륌힐트의 수하들 중 플레이어가 적의 모습을 먼저 확인하고 사전에 파티를 정비할 기회가 주어지는 이벤트 전투는 사실상 이 로디악과의 전투가 유일하다.[68] 이 '마크리간'이라는 단어는 원작에서는 이 장면 이외에는 다루어지지 않았기에 막연하게 렐카가 다시 태어나게 될 존재를 칭하는 의미로 여겨졌으나, 리메이크판에서 로이드와 레자일이 심야에 나눈 대화를 통해 세상을 멸망시키는 파멸의 사자라는 의미임이 밝혀졌다.[69] 이 때 헤르저의 유언도 작품별로 차이가 있다. 원작에서는 '자신이 죽는 것에 너무 상심하지 말고 소신껏 살아달라'는 말을 끝으로 눈을 감으나, 리메이크판에서는 '기사란 주군이 잘못 된 길에 들어섰다면 옆에서 바른길로 나아가도록 보좌하는 것이라 가르쳐 준 것은 아크라 당신이다. 그 때문에 나는 (그 말을 지키지 않고 배신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한다'라는 매정한 말을 던지고 눈을 감는다.[70] 원작에서는 3층의 기록을 읽지 않고 최상층으로 향할 경우 패튼 & 헤르저와의 마지막 전투가 발생하지 않는 대신, 브륌힐트와 대면하는 순간에 그녀의 좌 우로 패튼과 헤르저도 함께 서 있으며, 이들까지 상대해야 한다.[71] 이는 리메이크판에서 새롭게 그려진 모습을 기준으로 한 서술이다. 원작의 모습은 더욱 형언하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다.[72] 렐카의 부활에 앞서 나타났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30,000년 만의 잠에서 깨어난 구체적인 이유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원작에서는 "방금 렐카의 혼이 떠났고, 떠난 렐카 신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깨어났으며, 리메이크판에서는 "찢겨져 있던 렐카의 네 개의 혼 중 두 개가 맞춰졌으니, 남은 두 개가 맞춰질 때까지 "이곳을 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렐카의 강림자를 만들기 위해" 깨어났다고 한다. 즉, 원작의 카이시라크는 자신이 직접 세상을 핏물과 불길로 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리메이크판의 카이시라크는 정화신 렐카가 마크리간이 되어 강림할 그릇이 될 자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73] 이 주문의 내용은 원작과 리메이크판에서 약간의 뉘앙스 차는 있지만, 다섯 신들의 맹약에 따라 부정한 것은 부정한 곳에, 깨끗한 것은 깨끗한 곳에 가도록 하라는 전체적인 내용은 동일하다. 석판의 소지유무에 따라 내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는 이 쪽을 참고 할 것.[74] 군입대를 앞두고 있으나 병든 노모를 두고 군대에 갈 수 없다는 클라빈이라는 소년을 위해 마련된 특별게임으로, 지름 30㎝, 길이 1m의 통나무에 20㎝ 길이 대못을 한방에 깔끔히 박으면 군면제, 실패할 경우 즉시 입대해야 하는 3년 군생활이냐 면제냐를 건 군대빵 대못박기다.[75] 로이드가 곧 서른이 된다는 설정에 따라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1편으로부터 약 5년 뒤의 얘기처럼 보이는 한편, 어스토 1에서 사망했던 랜스와 레자일이 살아 있거나, 118살이던 지나스가 150세 가량으로 설정되어 있는 등 원작과 설정이 다른 점이 많다. 때문에 시점상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1편보다 미래에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기는 하나, 전술한 배경을 이유로 이 작품에서의 행적은 설정 측면에서 전작과 자연스레 섞이지 못한다.[76] 이 노리맥스 영웅전은 당시 노리맥스라는 이름 아래 기획된 일종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으로 1편이 손노리 사이드, 2편이 소프트맥스 사이드, 3편이 연합을 이루어 공동의 적을 물리치는 3부작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될 예정이었으나, 1편만에 좌초되어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다.[77] 이후로 개발 방향을 전환하여 어스토니시아VS라는 작품으로 출시했으나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