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26 00:51:14

홍콩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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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變星君
Sixty Million Dollar Man

1995년, 한창 코미디 배우 주성치레옹을 패러디한 홍콩 레옹을, 007을 패러디한 007 북경특급에 출연할 때에 나온 또 하나의 패러디 영화. 물론 제목에서 보듯이 패러디한 작품은 그 유명한 짐 캐리 주연의 마스크(영화)여야 하는데 영화 마스크와는 변신할 때 회오리가 친다는 것 정도밖에 비슷한 게 없을 정도로 별 관련이 없다. 그 이유는 한국으로 수입될 때 수입사에서 제목을 멋대로 바꿔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영문판 제목은 식스티 밀리언 달러맨. 즉, 6백만불의 사나이를 패러디한 6천만불의 사나이다.

영화에 워낙 90년대 당시 홍콩 사람들만 알아들을 만한 개그들이 튀어나와서 지금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애초에 결말에 등장하는 황 아주머니[1]라는 캐릭터가 홍콩 광고에나 나오는 캐릭터라... 히로인으로 충충 역할의 양영기[2]가 출연하는데 초반에는 공순이 이미지로 두꺼운 안경과 교정기라는 미모 봉인구를 달고 나오다가, 교사가 된 후에는 원판(?) 그대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온다. 개심한 주성치의 열렬한 구애를 받는데 이미 약혼자가 있고, 그녀를 쟁취하기 위해 주성치가 나서는 NTR스러운 설정.

내용은 맨날 질펀하게 놀고 먹기에 여념이 없던 부잣집 아들(아버지인 갑부 역은 소림축구의 대사형으로 알려진 황일비가 맡았는데, 대놓고 홍콩의 최고 재벌인 리카싱의 패러디이다.)이 있었다. 이 주인공은 하도 방탕하고 불량해서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기피할 정도로 시궁창 인간이었다.[3] 어느 정도냐 하면 다른 사람에게 설사약을 먹여서 강제로 화장실에 가게한 다음 변기를 허공으로 발사해버리고, 학생이면서도 수업시간에 대놓고 시가를 피우고 짝다리 짚고 앉아서 수업을 듣는둥마는둥하는 수준이다.[4]

어느 날 이 부잣집 아들은 클럽에서 맘에 드는 여자를 꼬셨는데 그게 하필이면 야쿠자 두목의 정부. 결국 이 주인공은 야쿠자에 의해 폭살당했다.[5]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주인공이 사망했는데 이 주인공을 가르치던 박사가 이 주인공의 시체 조각을 모아다가 인조근육과 합쳐서 재조립한 후(...) 되살려냈고, 야쿠자들과의 충돌을 피해 홍콩에 가서 살게 했다.[6] 거기서 그는 똥통학교에 교사로 취직하게 된다. 그런데 야쿠자가 주인공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내자 무적의 인조인간을 만들어내 홍콩으로 보내서 주인공을 다시 죽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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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박사는 의대 교수인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와서 사람을 무슨 프라모델 조립하듯 수술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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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사는 주인공이 폭발에 휘말려 사망하자 되살리기 위해 조립을 하는데 다리를 달아야 할 곳에 팔을 달아버리는 등 잔실수를 많이 했지만[8] 결국 제대로 조립(....)하는데 성공했다. 실수를 했다고 보기보단 구할 수 있는 신체 부위가 모자라 그런 것이다

주성치 영화에서 여장남자 코파는 아주머니로 유명한 이건인이 멀쩡하게 자기 성별 그대로 나오는 몇 안되는 영화이다. 물론 성별만 그대로 나올 뿐 여기서도 주인공에 의해 설사약을 먹고 강제로 간이화장실에 들어갔다 변기가 허공으로 발사(...)되는 등 망가지는건 똑같다.

또한 특이하게 다른 주성치 영화는 영화가 시작할 때의 배경이 거의 다 중국 본토 아니면 홍콩인데, 이 영화는 시작할 때의 배경이 미국 하와이이다. 주인공이 미국 유학을 왔다는 설정이라 이렇게 된 것. 그래서인지 영화 중간에 가서야 야쿠자를 피해 홍콩으로 도망왔다는 설정으로 배경이 홍콩으로 바뀐다.

주성치 영화답게 아스트랄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다리는 없고 팔만 4개인 주성치에 다리까지 제대로 조립이 완료되자 주성치가 갑자기 해괴한 춤을 마구 추더니 쓰러지는 장면 등이 있다.

참고로 초중반에 몇 분여간 아주 신명나게 펄프 픽션 을 패러디한다. 같이 춤을 추는 명장면부터 시작해서, 극 중 존 트라볼타우마 서먼에게 큰 주사를 놓는 씬은 주사가 주성치의 영 좋지 않은 곳에 찔리는 장면으로 패러디 된다.


[1]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Park n Shop(百佳超級市場)의 TV광고 시리즈에서 불량식품에 도장찍고 불량을 가려내는 할머니(百佳黃老太)를 패러디한 것. 상대방 로봇을 짝퉁 불량으로 취급한다는 구상이라고 한다.[2] 키 180cm로 굉장한 장신의 여자 배우. 그래서인지 영화 상에서도 엄청 거인으로 나온다. 최근 발라드 가수 활동도 시작했다. 작중에서는 후술할 '짝퉁 아인슈타인'인 박사의 조카로 나온다. 2011년에 결혼했으며 남편은 축구를 엄청 잘하게 생긴 이름인 세르히오 크레스포이다.[3] 사실 대부분의 주성치 영화는 초반에 찌질하게 나온다.[4] 이 설사약 먹이는 장면은 1991년 정고전가에도 나온다.[5] 정확히는 주인공 집에서 일하던 하인인 달숙(오맹달)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영화 중반 사실 주인공의 친아버지가 갑부가 아닌 이 달숙임이 밝혀졌고, 주인공이 폭탄이 터지기 직전인 마지막 순간 둘 중 하나밖에 탈출할 수 없다는걸 깨닫고서는 아버지인 달숙을 살리고 자신이 목숨을 잃은 것.[6] 1995년작이고 CG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되어서 티가 좀 나는 편이다(...)[7] 박사 역의 배우는 구품지마관에서 주성치를 돕는 허당 무술고수 표두, 녹정기에서는 동탁처럼 전횡을 일삼는 권신 오배로 나온 서금강이다. 저 두작품은 모두 왕정이 감독을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감독은 엽위민이지만 왕정이 제작과 각본을 맡았다.[8] 이 잔실수들 중에서는 머리 모양을 잘못 만들어서 마치 마인크래프트 실사판처럼 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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