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2:53:05

6백만불의 사나이

파일:Six_million_dollar_man.jpg


북한에선 비싼 아새끼[1]

1. 개요2. 특징3. 스토리4. 등장인물5. 한국 아류작6. 사건 사고
6.1. 엘머 맥커디 시신 발견 사건6.2. 흉내내던 어린이 추락사
7. 여담

1. 개요

The Six Million Dollar Man

미국 ABC에서 1974. 01. 18.~1978. 03. 06.에 방영한 드라마. 정식 방영 이전인 1973년에 3편의 파일럿 에피소드TV 영화로 공개되었다. 소머즈,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 V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드라마 원작자이자 영화감독인 케네스 존슨이 만들었다. 극본은 윌리엄 T. 제카(William T. Zacha)가 맡았다. 마틴 케이딘(Martin Caidin)의 1972년작 소설 <사이보그>(Cyborg)를 원작으로 한다.

2. 특징

1976년부터 2년간 한국의 동양방송에서도 방영되어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시리즈. 이후 1988~1989년 KBS에서 '6백만 달러의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재방영했다. 참고로 6백만불의 사나이로 방영한 동양방송 판은 바로 배우 이낙훈이 번역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방영 제목에 조금 차이가 있다 보니, 동양방송 제목인 6백만 불의 사나이로 알고 있느냐 6백만 달러의 사나이로 알고 있느냐에 따라 말한 사람의 세대를 알 수 있기도 하다. 다만 마션에서 마크 와트니가 옛날 영화를 보는 장면이 있는데(소설에만 있다) 거기서 6백만 불의 사나이라고 번역해놔서 10대~20대들이 되려 6백만 불이라고 아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인공이 초스피드로 움직일 때 슬로우 모션과 함께 나오는 효과음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다.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 베놈 스네이크가 의수로 소나(SONAR)를 탐지하거나, 대쉬펀치를 날릴 때 자동재생된다..좋은 센스다 현재도 몇몇 예능 프로에서 출연진이 괴력(...)을 발휘할 때 슬로우 모션과 함께 이 효과음이 종종 쓰이곤 한다. 하지만, 정작 화면은 느릿하게 나오고 이 효과음이 유치하다는 소리도 나와서인지 후술하는 87년작인 돌아온 600만 달러 사나이에 나온 아들은 이런 소리도 안 나고 그야말로 광속으로 달려간다.

1970년대 당시 만화가 이두호가 창작줄거리로 만든 스핀오프 만화도 그린 바 있다. 동양방송과 같은 계열인 중앙일보의 소년 층 대상 잡지인 소년중앙에 연재되었다. 동양방송 방영작이었기 때문에 소년중앙 측에서 프로그램 홍보 목적으로 기획한 것.

1980년대까지도 완구용 무전기박스 등에 많이 이용된 캐릭터다.'워키토키'라 하는데 완구라 보안성 없고 채널 설정 못해도 동네 산행하며 보이지 않는 사람과 통화하는 데는 문제없었다. 품명은 6백만불 무전기였고 당시 무선 전화기가 흔치 않던 시절이라 동네 어머님들이 맥슨 전화기라고 부르기도 한 예도 있었다.

1987년에 티브이 단편 영화로 <돌아온 600만 달러 사나이>(RETURN OF THE SIX MILLION DOLLAR MAN & THE BIONIC WOMAN)가 만들어졌다. 1991년 1월 14일 토요명화로 KBS2에서 방영된 드라마에서 배역을 연기했던 양지운과 이경자가 그대로 두 배역을 맡고 아들 마이클 오스틴이라는 캐릭터도 나오는데 아들도 사고를 당해 개조되어서 아버지보다 신형이라 광속으로 달려나가 스티브가 소머즈에게 "나보다 훨씬 좋아보는데?"라고 쓴웃음을 짓는다. 실제로 리 메이저스 아들인 주니어가 조역으로 여기에 나왔었다. 참고로 먼 훗날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 명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스티브와 제이미에게 아들의 상태를 알려주는 사고당한 아들의 수술진 중 한 명인 셰퍼드 의사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

2003년에는 정신적 후속작나노인간 제이크(Jake 2.0)가 방영되기도 했으나 시즌 1 끝으로 조기종영 되었다. KBS에서도 2004년에 방영했다.

마크 월버그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기로 하였다. 제목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60억불의 사나이. 연출은 범블비 감독이었던 트래비스 나이트.# 그러나 이 영화가 실제로 제작되는 일은 없었다 발표 당시에는 2017년에 개봉예정이었으나, 이후 2019년으로 개봉일이 연기되었고, 2021년 말까지도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 촬영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고 있다.

3. 스토리

미공군 연방특수수사국 (OSI: U.S. Air Force Office of Special Investigations)내에서는 극소수의 인원으로도 위험도가 높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사이보그 요원 계획이 제안된다. 예상 단가는 600만 달러.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였다. 당시 환율이 500:1일 때라 우리 돈으로는 30억 원. 지금의 물가 수준으로 보면 거의 300억 정도라고 봐야 한다.

때마침 우주계획의 테스트 파일럿스티브 오스틴 대령이 추락 사고로 왼쪽 과 오른쪽 팔, 두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게 된다. 이에 OSI의 오스카 골드먼 국장은 사이보그 시술의 대상자로 오스틴 대령을 선택해 제안하고, 오스틴 대령이 이를 수락해 첫번째 생체공학(Bionic) 인간이 된다. 어디까지나 '인간'으로서만 첫번째다. 스핀오프물인 소머즈에서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에 실험적 단계로 바이오닉 시술(네 다리와 턱)을 받은 셰퍼드인 맥스 밀리언(통칭 맥스)이 등장했었다.

4. 등장인물

  • 전직 우주비행사인 공군 테스트 파일럿. 테스트 비행중 사고로 한쪽 눈과 한쪽 팔 그리고, 양다리를 잃어 수술을 받은후 사이보그가 되고 OSI 요원이 된다.[스포일러] 젊은 시절 어떤 여자[3]결혼해 아들(마이크 오스틴)을 가지게 되나 본편 중에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후 속편에 나온 그의 아들 역시 파일럿이 되고 졸업 비행을 하지만...아버지의 운명을 똑같이 밟게 된다수난이대.(이 쪽은 양팔, 다리 & 눈. 그리고 눈에서 레이저가 나간다!사이클롭스? 아니면 케이블??)[4]
  • 스티브의 주요 능력은 다음과 같다.
    • 눈: 20배 줌, 열 감지 센서, 야시(夜視) 능력
    • 팔: 불도저급의 출력 보유. 손 끝에도 센서가 있어 회로 검사기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다.
    • 다리: 주행 속도 시속 96km(60마일), 어지간한 담은 우습지도 않은 점프 능력.
    • 그리고 동력원은 원자력이다. 이것 때문에 한번 바이오닉 다리가 터졌을 때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적도 있으며 악당들이 펨보트라는 로봇 -사람과 외형은 똑같지만 이쪽은 알맹이가 완전 로봇이다- 을 만들었을 때에는 바이오닉임을 몰랐던 OSI 요원들에게 펨보트로 오해도 받았다.
  • 모델은 1967년 5월 10일 노스롭 M2-F2 리프팅 보디 시험기 조종 중 추락 사고를 경험했던 브루스 피터슨. 참고로 이 사람은 다른 곳은 회복했는데 병원에서 2차 감염으로 한쪽 눈을 잃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싫어했다고. 닐 암스트롱문서에 그의 리즈 시절 사진이 있다.
  • 오스카 골드먼(배우: 리처드 앤더슨)
  • OSI 국장. 성우이성웅(TBC) / 최흘(KBS).
  • 높으신 분이지만 개념은 아주 잘 장착되어 있다. 신사적인 외견과는 달리 꽤나 무서운 사람이었던듯,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스티브에게 정보를 주지 않으면서 무시하던 뒷세계 정보원이 오스카 골드먼의 소개로 왔다는 그의 말에 벌벌 떨면서 제까닥 정보를 뱉었다. 스티브와는 상하 관계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 악당들이 오스카 국장을 납치한 뒤 그의 펨보트[5]를 만들어서 구출하러 온 스티브를 낚은 적도 있다.
  • 처음에 스티브 오스틴을 담당했던 사람은 골드만이 아니었으며 올리버 스펜서라는 인물로, CIA 산하조직인 OSO 소속이었다. 스펜서는 매우 냉혹한 인물로 스티브 오스틴을 효과적인 첩보 도구로 활용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으며, 루디 웰스 박사에게 오스틴이 임무가 없을 때는 혼수상태로 잠재워둘 수 있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즉 임무가 있을 때만 깨워서 쓴다는 것. 너무나 비인간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오스카 골드먼으로 교체되었다.
  • 루디 웰스 - 성우는 온영삼.

    • OSI 소속 과학자. 생체공학 부문 담당으로 메인터넌스 및 개발 담당.
  • 제이미 소머즈(배우: 린지 와그너)
    • 성우는 주희(KBS에서 방영된 소머즈와 SBS에서 방영된 TV 영화 2편), 이경자(KBS판 6백만불의 사나이와 TV 영화 1편)
    • 스티브의 약혼녀로 테니스 프로 선수였으나 낙하산 사고로 중상을 입는다. 사고 현장을 같이 낙하산을 타던 스티브가 직접 보았다. 바이오닉 우먼 오프닝에 나오는 사고 장면을 보면 스티브의 줌렌즈 시야의 표시인 십자선이 있다. 사고를 당한 소머즈를 스티브가 골드먼 국장에게 부탁해 두 번째 바이오닉 인간으로 개조되었다. 오른쪽 팔과 두 다리, 오른쪽 귀가 바이오닉. 개조 비용은 700만 달러로 스티브보다 100만 달러가 더 비싼 이유는 각종 부품들을 여성의 신체에 맞게 작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갔다고.. 하지만 기술의 발전 등으로 성능은 스티브와 동급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소머즈 曰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가 되는 것도 재밌을 듯 ㅋㅋ" 이후 한 번 죽었다가(?) 시험적 의료 기술로 소생하는 과정에서 기억상실을 겪게 되고, 과거를 떠올리려고 하면 패닉을 일으켜 스티브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스핀오프물인 '소머즈(원제: The Bionic Woman')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평소에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필요 시 임무를 받고 요원으로 투입된다. 교사로 부임 첫 날 학생들이 말을 잘 안 듣고 말썽 피우자 차분하게 말하면서 전화번호부를 찢고, 아이들이 귓속말하는 것까지 듣고 지적하여 기선을 제압하고, 이후 학생 모두 말을 잘 듣는다. 소머즈의 첫 에피소드 당시, 기억도 다 돌아온 것으로 나오지만, 서로 뻘쭘한 상태로 지지부진하게 관계를 질질 끌었다. 그리고 어인 일인지 오스카 국장과 딥 키스까지 하는 사이로 발전했으나 결국 이루어지진 않았다. 종영 후 파일럿 삼아 TV 영화로 제작된 '속 6백만 달러의 사나이(원제: The Return of the Six-Million-Dollar Man and the Bionic Woman)' 후반에서 스티브와 진전이 있게 되는데, 이게 설정상 본편으로부터 10년 이상 지난 시기였다. 그리고 역시 TV 단편으로 제작된 '바이오닉 소머즈(원제: Bionic Showdown)'에서 드디어 청혼을 한다(받은 게 아니라). 여기서 소머즈의 후배소머즈 2호기[6]로 나온 배우가 바로 무명 시절의 '산드라 블록'. 1994년(...)에 TV 영화로 제작된 최종작인 Bionic Ever After에서 결국 스티브와 소머즈는 결혼으로 20년만에 시리즈가 마무리되었다....
  • 바니 밀러 - (700만불의 사나이)
    • 배우는 몬트 마크햄(Monte Mmarkham). 신구보다 한 살 많은 1935년생, 주로 ABC 방송의 TV 활동이 많은 배우지만 영화에도 많이 나왔다. 날카로운 눈빛과 건장한 체격으로 서부극, 경찰물, 액션물 등에 많이 출연. 참고로 국내에는 데이빗 하셀호프가 주연한 TV시리즈 SOS해상기동대로 알려진 베이워치에서 대장역으로 출연했다. 현재도 활동 중이시다.
    • 스티브, 제이미 외 또 하나의 사이보그. 자동차 경주 선수였다가 사고로 두 다리와 양 팔을 개조했다. 돈은 백만 달러 더 들었다고. 시즌 1에 단빌로 나와 함께 활약했으나 이후 폭주하는 바람에 스티브에게 제압된후 평범한 인간 능력치로 다운되어 임무에서 벗어났다. 시즌 2에 다시 돌아와 한 번 활동을 했는데, 이 때엔 같은 배우에 같은 캐릭터인데도 어째서인지 이름이 바니 힐러로 바뀌었다. 임무 후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갔다.
      사족으로 주역인 바이오닉 인간들은 추운 곳에서는 보통 사람만큼도 힘을 못 쓴다. 추운 데서 힘을 못 쓰는 배터리도 아니고 소형 원자로를 동력으로 움직인다는 설정이라 뭔가 안 맞지만 일종의 밸런스 조정용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상당히 큰 약점인데(냉동 창고 등 추운 곳으로 유인해서 문만 잠가버리면 되니까.) 이 때문에 주인공들이 호되게 발리는 에피소드도 종종 등장한다.
  • 맥스: 저먼 셰퍼드 종의 개. 인간에게 바이오닉 수술을 하기 전에 실험용으로 바이오닉 시술을 받았다. 턱관절이 개조되어 엄청난 무는 힘이ㅡ있다. 자동차 타이어를 물어뜯어 산산조각낼 수 있을 정도.

5. 한국 아류작

1977년에 살어리랏다 감독으로 알려진 윤삼육이 각본을 쓴 <무적 600만불>이란 영화를 만든 바 있다.배우는 미국인이지만 더빙하여 한국어로 나와 개봉했다. 비디오로는 1989년에 동양비디오에서 이 드라마 제목인 600만불의 사나이로 그대로 냈고 도저히 한국영화같지 않게 내서 위에 서술한 1987년작 <돌아온 600만 달러 사나이>(RETURN OF THE SIX MILLION DOLLAR MAN & THE BIONIC WOMAN)로 알고 빌려보니 한국이 배경이고 유치한 한국적인 모습과 한국어 더빙에 어이를 날린 경우도 있었다...

6. 사건 사고

6.1. 엘머 맥커디 시신 발견 사건


이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를 캘리포니아의 'The Pike'라는 놀이공원유령의 집에서 촬영 중이었다. 촬영을 위해 유령의 집의 소품이던 목 매달린 밀랍 마네킹을 옮기던 중 스탭의 실수로 마네킹의 팔이 부러졌고, 잘린 단면 안에서 뼈와 근육이 보여서 이것이 마네킹이 아닌 사람의 진짜 시신임이 확인되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시신의 주인은 '엘머 맥커디(Elmer McCurdy)'라는 강도로 밝혀졌다. 1880년생이던 맥커디는 1907년부터 1910년까지 미군 장교로 복무하며 총기와 폭발물 다루는 법을 배운다. 이후 전역한 맥커디는 어설프게 은행강도 및 열차강도짓을 저지르는데 그는 강도짓에는 별 소질이 없었다. 첫 번째 열차강도 시도에서 폭발물로 열차의 금고를 터트리다가 폭발물을 너무 많이 써서 안에 들어있던 은 대부분이 녹아버린다. 두 번째로 시도한 은행강도에선 폭탄으로 은행의 금고를 터트리려 했지만 금고가 멀쩡해서 꺼내져있던 푼돈만 챙기기도 한다. 그는 세 번째로 열차강도를 시도하는데, 현금 수송 열차를 털려던 것이 열차를 착각하여 일반 열차를 털어서 푼돈만 챙겼다. 1911년 10월 7일, 세 번째 범행 후 추격을 당하던 그는 밥 펜턴이라는 보안관에게 사살당했는데, 이때 맥커디의 나이는 31살이었다.

당시 범죄자의 시신은 유족에게 전달될 때까지 방부처리되어 보존되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맥커디의 유족이 나타나지 않자 그의 시신은 애물단지가 된다. 그러자 조셉 존슨이라는 장의사는 방부처리 비용도 받지 못하게 되자 애물단지가 된 그의 시신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기로 했고, 그의 시신에 옷을 입히고 '포기하지 않는 강도'라는 별명을 붙여서 장례식장에 전시하며 관람료를 받았다. 시체팔이 맥커디의 시신은 아주 짭짤한 돈벌이가 되었고, 존슨은 시신을 판매하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기도 한다.

1916년, 그가 전시된지 5년만에 그의 형제라고 주장하는 에이버 맥커디와 웨인 맥커디라는 두 남성이 나타나서 엘머 맥커디의 시신을 챙겨간다. 그러나 사실 이들은 엘머 맥커디의 형제가 아닌 찰스 패터슨과 제임스 패터슨이라는 형제로 유랑 극단을 운영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존슨이 맥커디의 시신을 이용해 돈벌이하는 것을 보고 시신을 빼돌리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패터슨 형제는 이후 6년간 맥커디의 시신을 전시하며 돈벌이를 하다가 1922년, 루이스 소니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범죄 박물관에 맥커디의 시신을 판매한다.

이 박물관에서 맥커디의 시신은 다른 유명한 서부시대 무법자들의 밀랍인형들과 함께 전시된다. 시간이 흐르며 시신이 미라화되었기에 맥커디의 시신은 여러 차례 페인트로 칠해졌고 겉보기에는 밀랍인형들과 차이가 없어졌다. 1949년 루이스 소니가 사망한 후 맥커디의 시신은 다른 밀랍인형들과 섞여 창고로 들어갔고, 1968년 그의 아들 댄 소니는 다른 많은 밀랍인형들과 함께 맥커디의 시신을 스푸니 싱이 운영하는 할리우드 밀랍인형 박물관에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기에 아무도 이것이 인형이 아닌 진짜 시신이라는 것도, 이 '인형'이 누구를 묘사한 것인지도 모르게 되었다. 전시될 당시에는 단지 무법자라고만 쓰여 있던 (맥커디의) 이 인형이 눈알을 굴리거나 고개를 움직여서 관객들이 "인형에 기계 장치가 된 것이 아니냐" 라는 얘길 들은 적이 많이 있었다고도 한다.

이후 맥커디의 시신은 많이 손상되어서 보기 흉칙했기에 스푸니 싱은 이 정체불명의 '인형'이 전시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놀이공원 'The Pike'에 맥커디의 시신을 판매한다. 맥커디의 시신은 유령의 집 'Laff In the Dark'에서 밧줄에 목이 매달린 채, 600만불의 사나이 촬영팀에게 발견될 때까지 소품으로 쓰이게 된다.

놀이공원 직원들은 누구도 시신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맥커디의 시신의 입 안에서 루이스 소니의 범죄 박물관 입장권이 발견되었기에 다행히 그의 신원과 65년간의 여정이 밝혀질 수 있었다. 엘머 맥커디는 31년의 삶보다 2배가 넘는 65년동안이나 구경거리 전시품이 되어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녔고, 결국 죽은지 66년째인 1977년에 비로소 땅에 묻히게 된다. 이 사연을 들은 누군가가 그의 시신을 다시 파내서 악용하지 못하도록 무덤은 콘크리트로 밀봉되었다.

이 사건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진 적 있다. 다만 서프라이즈가 늘 그렇듯 허접한 강도로 유명했던 맥커디가 악명높은 강도로 변하는 등 이 에피소드도 왜곡이 많다. 그런데 이건 먼저 나온 앗! 시리즈에서도 다룬 바 있는데, 여기서도 무슨 서부시대 악명높은 강도처럼 그렸기에 이 책을 보고 만든 게 아닌가 싶다.

6.2. 흉내내던 어린이 추락사

1977년 6백만불의 사나이 흉내를 낸 5세 남자 어린이가 서울시 천호대교 남단에서 5.8미터 다리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신문에서는 TV 해독(害毒)이라며 대서특필되었다. 사실 이건 아이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부모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다. 그러므로 6백만불의 사나이만의 잘못은 아니다. 당시 기사

그런데 당시 이런 사건은 많았다. 80년대에는 슈퍼맨을 따라하다가 추락해서 죽은 어린이, 만화 뽀빠이를 보고 시금치를 먹고 높은 데서 뛰어내려 다치거나 사망한 예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망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슈퍼맨을 흉내낸다며 빨간 보자기 두르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가 다쳤다는 이야기는 그 시절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서 흔하게 들을 수 있었다.

7. 여담

  • 6백만불의 사나이가 처음 나왔던 1974년의 정확한 물가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그로부터 6년후인 1980년 당시 코카콜라 2리터의 평균가격은 0.42달러였다고 한다.출처# 이를 가지고 대략적으로 계산해본다면, 1980년 기준으로 600만불은 코카콜라 500ml를 6천만병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라는 의미가 된다. 2022년 8월 한국에서 코카콜라 1,500ml의 가격은 3595원이므로, 당시 미국에서의 600만불은 현재 한국에서의 719억 원이 되는 셈이다. 출처#
  • 프로레슬러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처음 링네임을 스티브 오스틴으로 권유받았을 때[7] 이 드라마의 오스틴과 같은 이름이라 거절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링네임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해당 링네임을 쓰게 되었고, 이는 그의 완전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아 아예 본명으로까지 쓰게 되었다.


[1] 코미디언 김형곤이 <유머 1번지>의 코너 '탱자 가라사대'에서 했던 코미디이지만...이 드라마를 3글자로 줄이면 "비싼 놈"이라는 우스개는 이전부터 있었다.[스포일러] 사실 사고가 아니라 테스트를 망치기 위한 사보타주에 의해 테스트 항공기의 조종장치가 망가져 그로 인해 스티브가 사고를 당한 것. 이후 스티브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그 항공기의 테스트 파일럿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역시 또다시 사보타주로 인해 조종장치가 망가졌지만 이미 스티브는 개조된 상태라 그의 완력으로 조종장치를 간신히 움직여 착륙에 성공한다. 이 내용은 시즌 2 The Deadly Replay 에피소드에 등장한다.[3] TV 영화에서 등장, 소머즈도 나왔으며 이 작품은 KBS에서도 방영되었다.[4] 속편에서 아버지와 함께 행동하다가 잠긴 문을 레이저를 쏴서 열고,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이런 거 없죠?"라고 자랑한다. 버르장머리 없는 놈 그도 그렇지만 아버지보다 속도가 더 빨라서 그 아버지와 제이미 소머즈가 이걸 보고 우리보다 너무 좋군, 부러운 걸? 이러고 웃기도 했다.[5] Fem-bot: 여성 형태의 안드로이드. 국내 방영 시에는 "여보트"라는 어이 없는 이름으로 나왔다. 여성형뿐 아니고 남성형도 나온다.[6] 정확히 말해 손상 부위를 기계로 바꾼 오스틴, 소머즈와 달리 이쪽은 생체 강화 + 보조장비 삽입이 된 신형[7] 당시 그의 본명은 스티브 윌리엄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