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감독 장편 연출 작품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8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 |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Hwayi: A Monster Boy | |
<colbgcolor=#202020><colcolor=#bdbdbd> 장르 | 범죄, 스릴러, 액션, 느와르,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성장 |
감독 | 장준환 |
각본 | 박주석 |
제작 | 이창동, 이준동[1], 이동하 |
출연 | 김윤석, 여진구,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外 |
촬영 | 김지용 |
조명 | 조규영 |
편집 | 황현규 |
동시녹음 | 이승철 |
미술 | 채경선, 남성주, 신유진, 현창조 |
음악 | 모그 |
촬영 기간 | 2012년 12월 10일 ~ 2013년 4월 25일 |
제작사 |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
배급사 | 쇼박스 |
개봉일 | 2013년 10월 9일 |
화면비 | |
상영 시간 | 126분 |
제작비 | 78억 원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2,394,487명 (최종) |
월드 박스오피스 | $16,437,802 (최종) |
스트리밍 | [[왓챠| WATCHA ]] ▶▶ ▶ ▶ ▶ ▶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clearfix]
1. 개요
지구를 지켜라! 의 장준환 감독이 무려 10년만에 연출한 두번째 작품.한국 영화계의 특성상 첫 작품을 말아먹은 감독이 차기작을 찍기란 쉽지 않은데, 장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는 흥행면에서는 재앙이었지만 평론가와 매니아들에게는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인지라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감독 본인도 이에 대한 고충이 많았는지, 감각적 연출보다는 연기자들의 연기를 살리고, 장르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장 감독의 역량을 높이 산 영화인이 많았는지, 이창동이 제작을 맡고,[2] 정두홍이 액션연출을 맡았으며, 주연을 맡은 여진구, 김윤석과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3], 박해준[4] 등의 조연에 더불어 박용우, 이경영, 문성근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서 연기력에 구멍이 없다. 그밖에 현재 주연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흥행은 성공적이었다. 개봉일 36만을 동원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고, 개봉 첫 주 121만을 동원하며 역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개봉주 관객수 신기록이었다.[5]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서 집계된 최종 관객 수는 239만5천여 명. 보도에 따르면 손익분기점은 넘겼다고 한다. 평가에 비해 좀 아쉬운 성적이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니 손해도 없고, 2차 시장을 통해 짭잘한 수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나름 흥행도 성공작인 셈이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5명의 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소년 '화이'.
냉혹한 카리스마의 리더 '석태', 운전전문 말더듬이 '기태', 이성적 설계자 '진성', 총기전문 저격수 '범수', 냉혈한 행동파 '동범'까지.
화이는 학교 대신 5명의 아버지들이 지닌 기술을 배우며 남들과 다르게 자라왔지만, 자신의 과거를 모른 채 순응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화이가 아버지들만큼 강해지기를 바라는 리더 석태는 어느 날 범죄 현장으로 화이를 이끌고….
한 발의 총성이 울러 퍼진 그 날 이후.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 화이와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아버지… 왜 절 키우신 거예요?"
냉혹한 카리스마의 리더 '석태', 운전전문 말더듬이 '기태', 이성적 설계자 '진성', 총기전문 저격수 '범수', 냉혈한 행동파 '동범'까지.
화이는 학교 대신 5명의 아버지들이 지닌 기술을 배우며 남들과 다르게 자라왔지만, 자신의 과거를 모른 채 순응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화이가 아버지들만큼 강해지기를 바라는 리더 석태는 어느 날 범죄 현장으로 화이를 이끌고….
한 발의 총성이 울러 퍼진 그 날 이후.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 화이와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아버지… 왜 절 키우신 거예요?"
4. 등장인물
4.1. 다섯명의 범죄자와 주연들
경찰들에게는 낮도깨비 일당이라고 불린다. 어리버리한 기태를 제외하면 살인도 불사하는 잔혹한 인간들이지만, 화이를 향한 부성애만큼은 진심이다.[6]이들은 평소엔 각자 직업이 따로 있지만 종종 범죄도 저지르는데 빈집털이나 강도 등을 저지르는 것으로 묘사되며, 타겟을 정하는 기준은 불명확하지만 작중 초반의 장면을 보면 강도질의 경우 뒤가 켕기는 구석이 있거나, 약점이 될만한 부분이 있는 이들을 타겟으로 삼는듯 하다.
4.1.1. 윤석태(김윤석, 아역 장성범)
화이의 다섯 아버지 중 화이가 유일하게 "아버지"라 부르는 대상.[7] 겉으로는 분재를 가꾸어 파는 석화원이라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지만, 실상은 범죄 조직 '낮도깨비'의 리더이자 냉혹한 킬러. 말 수도 적고 행동도 크지 않지만 괴물 같은 싸움 실력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리더의 위치에 올라와 있는 만큼, 자신 결정에 반기를 들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8] 함께 사는 다섯 범죄자들과 여자와는 같은 보육원 출신. 소설에서는 석태가 태어나자마자 부모한테서 버림받아 보육원에서 자라던 중 청소년기가 된 어느 날 보육원 안에서 저지른 범죄로 소년원에 갔다가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수많은 괴물들을 보며 범죄자가 된 것으로 나온다. 또한 작중 가장 냉혈한이기도 하다. 화이에 대한 부성애를 드러낼 때도 웃는 모습 한 번 보인 적이 없다. 영화 속 냉혈한들 대부분이 극 중 사악한 웃음이라도 보인 적이 있거나, 혹은 가족애처럼 인간적인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인 적이 있는 경우가 있음에도, 석태는 부성애를 드러낼 때조차 웃음을 보인 적이 없었다.[9][10][11] 이렇듯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지만, 화이에 대한 감정만은 뚜렷하다. 비틀린 사랑이자 어쨌거나 부성애.[12]
4.1.2. 화이(여진구, 아역 정윤석[13])
다섯 범죄자들의 아들. 다섯 범죄자가 아이를 유괴한 후 돈을 요구했으나 결국 받지 못하게 되자[14] 죽일까 살릴까 다투다가 결국 범죄무리 리더의 결정으로 다섯 범죄자들에게 길러지는 아이. 다섯 범죄자를 아빠라 부르고, 그들과 함께 사는 여자를 엄마라 부르며 자라났다. 화이나무[15] 분재 아래에 숨겨두었다고 이름이 화이가 되었는데, 화분의 어둠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나무뿌리가 연상되는 괴물을 어둠속에서 보게 된다. 다섯 범죄자들에게 각자의 기술을 전수받으며 자라난다. 범죄자들 밑에서 자라났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숫기가 없고 행실이 단정하며 순수한 면도 지니고 있다. 머리나 운동 면에서 흠 잡을 데 없이 뛰어난 엄친아이며 취미는 그림 그리기. 특이하게도 학교를 다니지 않는데도 교복을 입고 다닌다.[16]
4.1.3. 윤기태(조진웅)
조직에서는 운전수 역할. 운전 중에 팩소주를 마셔도 별 무리 없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말을 심하게 더듬거리며, 모에 요소를 책임지지만 알코올 중독자인데다 여자를 엄청나게 밝힌다.[17][18] 그나마 여자를 밝히는 점을 제외하면 [19] 살인에 대한 묘사도 없고 화이에게 진심으로 잘 대해주는 등 5인 중 가장 순박하다. [20] 화이와는 가장 허물없이 친하게 지낸다. 화이도 기태에게는 유일하게 말을 놓고 편하게 얘기한다. 어째 포지션은 아버지보다는 좀 모자란 삼촌.
사실상 진성 다음으로 화이를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신체능력은 일반인 수준으로 보이지만 폭음을 해도 운전을 잘하는 점 때문에 괴물로 분류되는 듯. 그가 작중 저지른 범죄라곤 다른 조직원들의 범죄를 방조하고, 범죄를 저지르러 가거나 범죄 후 도주하는 다른 범죄자들을 위해 운전을 해준 것 정도를 빼면 강력범죄를 저지른게 없다.[21]동범이 그한테 형이라 부르는 걸 보아 일당 중에서 석태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편인 듯 하다.
4.1.4. 이진성(장현성)
설정에는 과거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었다가 화상[22]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인해 범죄자가 되었다고 한다. 조직에서 "설계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조직의 브레인, 아나키스트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화이를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에 가장 크게 반대하는 인물. 화이의 그림 실력을 높이 보고 그림 쪽으로 학업을 할 수 있게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론 화이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자 가장 빨리 처리하려고 들기도 한다.[23] 심지어 소설판에선 범죄자치곤 의외로 인간적인것으로 묘사되었는데 화이를 범죄에 가담시키는 걸 반대하는 것 외에도 석태가 영주를 폭행하는 것에 대해 속으론 여자까지 폭행한다며 못마땅해 하며 이로 인해 속으론 범죄자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것으로도 나온다. 조직원들중 기태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다른 수많은 보육원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히 살수도 있었던 것이 트라우마로 범죄에 가담한 점이나 화이를 범죄에 가담시키지 않으려 한 것을 보아 그럴싸하며 어쩌면 만약 석태가 죽을 경우 범죄에서 손을 씻을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 사실 소설에서 추가로 묘사된 걸 빼더라도 작중에서도 화이를 범죄에 가담시키지 않으려 한 것만 봐도 인격 자체는 범죄랑은 안 맞는 편이다. 게다가 석태가 여자까지 폭행하는 것을 보며 범죄자 생활에 염증을 느꼈을 정도니 더욱...
4.1.5. 이동범(김성균)
조직에선 칼잡이 및 자물쇠 따기 담당. 작중 화이가 구사하는 락픽 기술은 모두 동범이 가르친 것이다. 피칠갑을 하면서 사람을 쑤시며 웃는 사이코패스이다. 이 때문인지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칼.[24] 화이에게 능글거리면서도 살갑게 꼬박꼬박 아들이라고 부른다. 도박을 즐기는 모습이나 아무렇지도 않게 화이에게 큰 돈을 주는 것으로 보아, 통이 크면서 동시에 철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조직에서는 행동대원 역할. 영화 중반부에 차량 추격씬을 보면 심각한 상황에 혼자 유독 즐거워하며 헤헤거린다. 또한 영주한테 형수님이라 부르는 것과 기태한테 형이라 부르는 걸 보아 석태와 기태보단 연소자인듯하다. 평소엔 석태 일행의 집에서 같이 지내지만 생활 자체는 범수와 함께 조직의 무기고/차고로 쓰이는 철재회사에서 한다고 한다.
4.1.6. 이범수(박해준)
조직에선 저격수 및 총잡이 역할. 다섯 아빠들 중 일반인급인 기태를 제외하곤 다 총을 기본적으로 사용할 줄 알지만 그 중에서도 사격 실력이 제일 뛰어난 듯.[25] 외모도 그렇고 화이에게는 형 같은 존재. 서늘한 겉 외모만큼 행동도 질질 끌지 않고 확실한데 또 냉정해 보이는 겉과 달리 다혈질 끼가 보인다. 극중 극초반에 화이가 더 이상 돈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아니게 되자마자 칼같이 죽이려고 할 정도로 물불 안 가리는 성격. 그러나 한번 정을 붙이면 장난도 쳐주고 꽤 살갑게 대해준다. 가차없이 화이를 죽일 법도 했는데 '왜 이러냐'며 제압하는 걸로 끝나기도 했다. 화이가 진성이 죽은 뒤 범수도 죽이려 들었는데 총으로 한번에 죽이는 게 아닌 총을 들이대 움직임을 멈추게만 했을 때 범수는 화이한테 이젠 나까지 죽일 거냐, 죽일려면 한번에 죽이라며 안 그럼 오히려 네가 죽는다고 하기도 했는데 화이가 자길 죽이려 해도 자신은 화이를 죽일 바엔 화이한테 한번에 죽는 걸 택한듯하다. 자세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몸에 장수풍뎅이 문신이 있다. 작중에서 가끔 나오는 장수풍뎅이가 상징하는 의미와 접점이 있으리라 추정된다. 엔딩에 등장하는 화이의 그림에서 팔이 무지하게 많고 그 중 하나로 쌍절곤을 휘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격 외에도 여러 무술을 구사할 수 있는 듯하다.
4.2. JNU건설
4.2.1. 전승기 (문성근)
작중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설사인 JNU건설의 회장. 과거 전국구 조직폭력배의 두목이었으나 특유의 지력을 발휘하여 조직을 기업화, 결국 건설사 회장이 되며 양지로 부상하게 된다. 작중 불리는 별명은 대한민국의 혈관. 기업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정관계와도 유착하게 되고, 웬만한 공공사업/대형사업은 전부 JNU건설이 주도하게 되어 붙은 별명이다.[26] 석태 일행에게 뉴타운 건설부지 한중간에 알박기를 해오던 임형택 내외의 청부살인을 부탁한 사람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회 고위층과 일개 졸병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존댓말만 쓰지만 그 위압감이 대단해 작중 최상위 수준의 폭력성과 잔인성을 지닌 오른팔 박지원도 그의 앞에선 별소리 못하고 벌벌 떤다. 박지원 휘하의 전투병력들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시절 용역깡패들을 현시점 '직원'이라는 명목으로 채용해 거느리며 작중 최강의 인력규모를 선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4.2.2. 박지원(유연석)
전승기의 오른팔이자 개인 비서. 본래 전승기가 이끄는 조직폭력단의 행동대장 출신이었으나, 폭력단이 거대 건설기업으로 변모하면서 자연히 그도 양지로 올라오게 된다. 반듯하고 샤프한 외모에 존댓말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등 모범적인 인물상을 가졌지만, 결국 근본은 조폭 출신이었던 만큼 거칠고 폭력적인 모습도 보인다. [27] 결국 종반부 화이가 병원 경비를 통해 전회장 측에 남긴 페이크 편지에 속는 바람에 부하들과 함께 성지시멘트 공장에서 낮도깨비 일당과 대치하고 만다.
4.3. 기타 인물
4.3.1. 서유경(남지현)
화이와 같은 동네에 사는 여고생. 그 나이에 맞는 해맑음을 지니고 있어 화이가 관심을 보이며 동경하는 대상이다. 사진 촬영이 취미이자 꿈이라서 동아리로 사진부 활동을 한다. 허나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사고 싶은 카메라를 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4.3.2. 창호(박용우)
부패한 경찰반장으로 석태 일당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고 석태 일당이 잡히지 못하게 알아서 수사에서 삽질을 해준다. 옛날에도 등장하는 걸 보면 꽤 오래 같이 일한 모양이다. 극중 전회장에게 의뢰를 받아 석태 일당에게 넘겨주었는데 따지고 보면 모든 일의 시발점. 입이 상당히 걸고 까칠하며 비열한 면도 존재한다.4.3.3. 최정민(김영민)
1998년에 일어났던 유괴사건 담당 형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그 당시엔 겁도 많고 말도 더듬으며 어리버리했으나 낮도깨비[28] 일당의 유괴 사건에서 동범에게 칼침을 맞고 선로로 추락해 죽을 뻔 한 이후로 성격이 180˚달라졌다. 상당히 방정맞음과 동시에 서늘한 면을 보여준다. 위의 사건 덕분에 왼쪽 배에는 찔린 상처 턱에는 베인 상처가 나 있다.[29] 자기가 붙인 '똘충' 이란 별명도 괴상하다.[30] 낮도깨비에 대한 복수심으로 그들의 뒤를 집요하게[31] 쫓다가 비밀을 알게 된다. 전작 지구를 지켜라!의 형사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4.3.4. 장영주(임지은)
다섯 범죄자와 같은 보육원 출신으로, 다섯 범죄자와 함께 산다. 처음에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석태가 다리에 사슬을 채우고, 오른발 엄지를 잘랐다. 나중에는 집에 혼자 남아있거나 장을 보러 외출하더라도 공포 때문에 스스로 도망가지 못한다.[32] 시간이 흐를수록 석태한테 있어서 영주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되고, 그녀는 이제 도망쳐도 상관없는 신세가 된다. 더는 석태가 영주를 매어둘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계속 남아있던 영주가 자신의 명령을 거역하자 석태는 영주한테 왜 진작 떠나지 않았냐며, 얼마나 더 등쳐먹으려고 여기 남아있는 거냐고 윽박지른다. 화이에게 큰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화이를 돌보고, 무엇보다 화이가 범죄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남아있었다고 추측된다. 화이를 친 자식처럼 아끼며 화이가 친엄마처럼 따르고 아끼는 대상이다.4.3.5. 임형택(이경영)
아이를 유괴로 잃고 슬픔으로 세월을 보낸 한 많은 아버지. 과거의 사고[33]로 다리를 절고 있으며 독실한 크리스천이다.5. 줄거리
어둠 속에서 기괴한 회색 형상의 괴물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는 어린 아이의 모습과 어느 정도 성장한 후의 아이가 하는 듯한 짧은 나레이션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무언가 있었다.
그 기다란...
어둠 속에는.
그 기다란...
어둠 속에는.
1998년 3월 24일 14시 20분. 전철 짐칸[34] 위에 올려진 서류가방에 손대려는 범수(박해준 憤). 그는 당대 악명을 떨치던 5인조 범죄조직 낮도깨비의 사격담당으로, 당시 한 어린아이를 유괴하여 그 부모로부터 미화 100만달러의 몸값을 받아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최종적으로 전철 짐칸에 둔 몸값이 든 가방을 가져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가방을 챙긴 직후 낮도깨비 일당을 돕는 부패경찰 창호(박용우 憤)가 당시 운전담당 기태(조진웅 憤)가 운전하는 차에 두목 석태(김윤석 憤)와 동승한 채 범수가 탄 전철과 나란히 달리던 작전담당 진성(장현성 憤)에게 전철 내에 경찰이 매복 중이니[35] 가방에 손대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이를 들은 석태는 왜 부모라는 것들이 자식 귀한 줄 모르냐고 어이없어하며 범수에게 삐삐로 '112'를 보내며 경찰의 존재를 알린다. 이에 범수는 자신에게 슬금슬금 다가오는 형사들을 보고는 옆에서 칼갈이를 팔던 잡상인(김성균 憤)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인질로 잡아 무사히 하차하고자 하고, 놀란 형사들이 자신을 설득하려 하자 되려 수제 더블배럴 권총을 꺼내 위협하고는 가방 자물쇠를 총으로 쏴 열어젖히며 가방 안의 돈은 맨 윗부분만 진짜 돈으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는 전부 같은 크기로 자른 백지였음을 확인한다. 결국 다음 역인 지축역까지 도착하는 데 성공한 범수는 하차하기 직전 자신에게 달려드는 형사 하나(다른 형사들이 부르는 본명은 '수근'.)를 남은 한 발로 쏴서 죽여버리고 현장을 벗어나려고 하나, 이내 해당 역에서 매복하던 초보형사 정민(김영민 憤)의 위협을 받게 된다. 직전 형사를 살해하며 총알을 전부 소진한 범수는 정민이 총을 들이대자 인질로 잡은 잡상인을 놓아주고 항복하는데, 그때 범수에게서 벗어난 잡상인이 난데없이 칼을 꺼내선 정민의 가슴을 찔러버린다. 사실 그 잡상인의 정체는 낮도깨비의 사이코패스 칼잡이 동범(김성균 憤)이었고, 정민은 동범의 칼에 얼굴을 한 차례 더 그인 뒤 선로로 추락하며 동범은 그 모습을 보고 칼이 참 잘 갈렸다며 비웃는다. 이후 일당의 동거녀 영주(임지은 憤)가 기다리는 아지트로 돌아온 5인조는 화이나무가 심어진 화분을 가져와서는 유괴한 아이의 처분에 대해 고민하는데, 기태는 아이가 무사한 걸 알면 부모가 돈을 보내올 거라며 아이를 살려두자고 하지만 범수는 스타일이 안 맞는다며 엽총으로 아이를 쏴 죽이려고 든다. 그러나 범수가 총을 쏘려고 할 때 석태가 총을 위로 쳐내면서 내가 결정할 일이라며 저지하고, 일당은 얼떨결에 아이를 살리는 쪽으로 결론짓게 된다. 그렇게 결판이 난 이후 기태는 뜬금없이 화이나무 화분의 위쪽 부분을 들어내는데, 이때 화분 아래쪽의 비밀공간에 아이가 갇혀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렇게 토를 하는 아이를 빼드는 기태를 보고 동범이 '형수님'이라며 영주를 호출하는데, 이때 영주의 발목에 족쇄가 채워져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기태가 애 이름을 뭐라고 지을지 고민하며 오프닝이 시작되고 영화 타이틀이 나오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다.
유괴 사건으로부터 14년이 지난 2012년 겨울. 낮도깨비는 다시금 한 남자[36]의 저택을 털게 된다.[37] 남자는 어느 맹인 마사지사[38]에게 마사지를 받는 와중 난입한 일당에게 붙잡혀 지문인식 금고를 강제로 열게 되나, 오른손 엄지로 금고를 열려는 일당에게 사실 왼손으로 열어야 한다고 주장, 석태가 그 말을 믿고 왼손 엄지를 갖다대게 한 순간 경보음이 울리며 경비회사 용역들이 출동하게 되고, 남자는 옆에 있던 전기충격봉을 빼들고 되레 일당을 위협한다. 허나 석태는 내가 니들 얼굴 본 것도 아니니까 빨리 꺼지라는 남자의 말에 복면을 벗고는 '이제 봤지? 죽여.라며 범수에게 지시하고, 결국 남자는 범수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남자의 오른손 엄지로 금고를 연 동범과 범수가 내용물을 챙기는 동안, 석태는 맹인 마사지사를 위협하며 그가 진짜 맹인인지 확인한 후,[39] '너는 날 못 봤지만 내가 널 봤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맹인을 살려둔 채 저택을 빠져나온다. 차에 타자마자 경비 용역들의 차량이 도착하고, 기태가 시동을 거는 동시에 용역들도 그들을 맹추격하나 좌우 갈림길을 마주하자 왼쪽 길에 자전거, 다량의 한라봉과 함께 넘어져 있는 한 소년(여진구 憤)의 모습을 보고 낮도깨비 일당의 차량이 좌측 갈림길로 급속도로 도주한 탓에 놀란 소년이 넘어진 것이라 판단, 좌측으로 빠지게 되고 넘어져 있던 소년은 다시 일어나 한라봉을 챙겨 길을 나선다. 이후 버스를 타고 자택이 있는 파주의 화원 2리까지 도착한 소년은 정류장에서 자전거가 고장나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여고생 유경(남지현 憤)의 자전거를 고쳐주고 집까지 바래다주며, 한라봉을 건네주는 등 묵묵히 호의를 표시한다. 그런 소년은 유경이 그의 이름을 묻자 '화이'라고 답하고는 집으로 간다. 소년은 다름아닌 14년 전 낮도깨비 일행이 납치했던 어린아이, 화이(여진구 憤)였던 것.
바로 전 장면에서 털었던 사기꾼 남자의 금고 속 현금과 귀중품들을 세고 있는 낮도깨비 일당. 진성은 어차피 금고 속 돈이 불법이고, 뒤가 구린 인간이라 신고도 못할 텐데 굳이 왜 죽여서 일을 복잡해지게 하냐고 화를 내고, 이에 동범이 그는 사기꾼이었다고 항변하나 진성이 그래도 전직 검사였던 사람이며, 죽일 거면 다 죽이지 왜 마사지사는 살려줬냐, 피해자가 갖고있던 돈이 검은 돈이고, 뒤가 켕기는게 많은 입장이었다고 한들 피해자가 검사라서 수사 들어가는 순간 잡힐 위험도 높다, 일처리 이런식으로 할거면 그냥 하지 말라면서 계속해서 쏘아붙이자 석태가 어차피 돈이 궁극적 목표 아니었냐며 알아들었으니 그만하라고 말을 끊어버려 분위기가 악화되나, 얼마 후 화이가 들어오면서[40][41] 5명의 아빠들에게 인사하고, 모두 환영하며 분위기가 개선된다. 이후 주방 쪽에서 채소를 씻던 지금의 엄마 영주[42]에게 한라봉을 건네며 여느 부모와 같은 훈훈한 대화를 나눈다. 지난 14년간 낮도깨비 일당은 아이가 화이나무 밑에 있었다는 점에서 착안해 '화이'라고 이름붙이고 정성들여 키웠는데, 화이는 여전히 화분 밑에서 처음 보았던 괴물의 환영에 시달리며 특이한 환경 탓에 학교도 가지 못하고 배운 건 갖은 범죄기술[43]과 재능을 타고난 그림그리기[44] 뿐이었지만 화이는 그래도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다섯 아빠들과 엄마에게 애정을 갖고 허물없이 대하며 나름 즐거운 삶을 살고 있었다.
잠시 후 화이와 다섯 아빠들은 인근의 입산금지된 야산으로 가서 바베큐도 하고, 화이에게 멧돼지 머리로 저격 연습도 시키면서[45]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돌아오는데, 진성은 창호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일전의 강도사건의 일이 커진 것에 대해 욕을 먹는 동시에 용역깡패 두목에서 유명 건설사 회장까지 올라선 인천의 전승기 회장 (문성근 憤)의 재개발 사업 구역에 알박기를 하는 임형택 (이경영(1960) 憤) 내외를 처리하라는 의뢰를 받을 것을 종용받는다. 맹인 마사지사를 굳이 살려주는 등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석태는 이제 비전이 없다고 뒷담을 까며 전 회장과 연분을 만들라 부추기는 창호의 태도에 짜증이 난 진성은 바쁘다고 둘러대며 전화를 끊어버리고, 마침 들어온 화이에게 화이의 그림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싱가포르계 중국인 위조 신분으로 싱가포르의 사무이 국제예대에 유학을 가라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창호로부터 석태 뒷담화하는 내용만 빼고 진성과 동일한 내용의 전화를 받은 석태가 난입하여 화이는 방을 나가고, 석태는 진성과 단둘이 이야기한다. 진성은 화이는 우리와 다르다며 유학을 보내 제대로 살게 해야 한다 말하나, 석태는 피식 웃으며 예전엔 너도 다르지 않았냐[46]고 조롱한다. 이후 석태는 화제를 돌려 임형택 내외가 집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묻는다.[47]
한편 산책을 나간 화이는 MP3로 음악(본 영화 엔딩곡)을 들으며 유경의 학교 앞을 산책하며 분식집 앞 아이들, 하교하는 학생들 등을 그리는데, 이때 화이가 하교하는 유경을 바라보며 걷다가 무심코 무단횡단을 해 트럭에 치일 뻔 하면서 평화로운 시퀀스가 급작스레 끊어지고 유경과의 대화로 이어지는 인상적 연출이 등장한다.
직후 초반부 강도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맹인 안마사를 취조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경찰들은 계속 진술을 번복하는 맹인에게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별다른 정보를 얻어내지 못하고, 결국 수사에 진척이 생길까 두려웠던 창호가 반장 자격으로 취조를 중단시키려 하는데, 그때 음습한 기운을 내보이는 경찰 하나가 취조실에 난입한다. 그는 다름아닌 14년 전 동범에게 칼침을 맞고 죽은 걸로만 보였던 초보형사 최정민 형사(김영민(배우) 憤)였다. 세월이 흘러 광수대에 편입되고 남다른 창의력을 길러 베테랑이 된 정민은 낮도깨비 일당을 향한 엄청난 복수심을 품고 사력을 다해 그들을 추적하며 망집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시작부터 맹인에게 뻐큐를 날리며(...) 맹인여부를 확인하는 등 허당인 듯했지만 이내 그가 눈동자 바로 앞까지는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다물라고 협박당한 거냐고 질문까지 하며, 곧이어 맹인이 사실 앞을 볼 수 있어 증인으로서 효력이 있다는 것을 언론에 알릴 것이며, 그럼 언론을 통해 그것을 깨달은 낮도깨비 일당이 입막음을 위해 맹인을 죽이러 올 테니 그 틈에 매복해서 잡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말하며 그를 겁박한다. 결국 겁을 먹은 맹인은 정민에게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말하고, 이를 본 창호 역시 진성에게 '# # 112' 라는 문자로 맹인의 증언 사실을 알려 입막음을 지시한다. 맹인은 석태의 손에서 향나무 냄새가 났으며, 일당이 시체를 만지면서도 웃는 사이코이며 특히 석태의 눈은 인간의 눈이 아니라며 공포에 떤다.
직후, 낮도깨비 일당은 대광철재 공장[49]의 무기고에서 저격총을 챙겨 화이에게 쥐어주고는 화이에게 입막음이 필요해진 맹인의 사살을 지시한다. 난생처음 저지르는 범죄이긴 해도 평소 저격도 곧잘 해내던 화이인지라 별 걱정이 없어 보였으나, 갑작스럽게도 스코프 너머로 괴물의 형체가 보여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에 스코프 너머 전원이 자신을 응시하다 이내 괴물이 자신에게 달려드는 환영까지 보고 사격을 주저하며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이에 분노한 석태는 화이의 총을 뺏어 넘어뜨리고는 화이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이에 놀란 범수가 난입하려 하나, 사실 그 총에 총알은 들어있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다. 석태가 화이가 정말 범죄자로 성장할 가망이 있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벌인 가짜 임무였던 것.[50] 한편 맹인은 택시에 무사히 탑승하며 한숨 돌렸나 싶었으나, 하필 탑승한 택시는 기태가 운전하는 가짜 택시였고[51] 상황을 파악한 맹인이 차 문을 열려고 했으나 뒷좌석 안쪽 손잡이 자체가 가짜여서 (...) 결국 절망하고, 이내 동범이 택시에 동승하며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아지트로 끌려간다.
이후 화이는 집으로 돌아와 석태에게 가혹한 폭행을 당하고 지하실에 감금된다.[52] 지하실 속에서, 두부를 수차례 피격당해 죽기 직전인 맹인을 바라보며 화이는 왜 맹인을 쏘지 않았냐는 석태의 질문에 괴물이 보여서 그랬다고 솔직히 답하고, 더 이상 범죄에 몸담을 수 없다고 말하나 석태는 넌 깨끗해서 아빠들과는 다르다는 거냐, 다 하는 건데 왜 너만 못하냐, 아버지가 더러워서 도망가려는 거냐는 등의 언행으로 화이를 굴복시키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비는 화이에게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동시에, '아빠가 그 괴물을 꼭 없애 주겠다'고 약속한다. 직후 과거회상 장면으로 돌아가, 어린이 시절의 화이가 석태에 의해 지하실에 갇혀 괴물의 환영을 보는 벌을 주기적으로 받았음[53]이 드러나고, 동시에 '괴물이든 귀신이든, 피하지 말고 똑바로 보면 다 없어진다'는 석태의 논지가 조명된다. 그리고 과거회상 시점에서 그랬듯, 현재의 화이도 석태에 의해 지하실에 갇혀 잘못했다고 울부짖는 잔인한 벌을 받게 된다.
이후 석태는 진성과 함께 비닐하우스에 맹인의 시체를 매장하며 진회장의 임형택 내외 청부살인 의뢰를 받아들이자고 결론짓고, 다음 날 창호에게 간단한 브리핑[54]을 들으며 출격을 준비한다. 허나 형택네 집 자물쇠가 외제인지라 따는 데 족히 10분은 걸린다는 동범의 말에 진성과 기태가 위험부담이 크다며 계획을 반대하고, 범수 역시 이에 동조하는 듯 하며 계획이 취소되나 싶었지만 이내 석태는 교회에서 기도하는 임형택의 사진을 보며 고뇌에 빠진다. 한편, 화이는 일전에 유경과 약속을 잡았는지 약속장소에 도착한 유경을 바라보며 그녀의 전화를 받으나, 차마 전화를 받지 못하고 계속해서 부재중으로 넘겨버리다 결국 유경이 가버리자 눈시울을 붉히며 나무에 붙은 장수풍뎅이를 짓눌러 죽인다.[55]
결국 다음 날 일당은 의뢰를 받아들이고 현장으로 출동하며, 화이는 고교생으로 위장해서 동범이 가르친 기술로 대문을 따고 집에 들어가 잠복한다. 사전에 입수한 정보로는 두 부부가 모두 일요일 아침에는 교회에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몸이 아픈 김선자는 집에 남아 있다가 수상한 사람이 문을 따고 들어오자 공포에 벌벌 떨며 옷장으로 숨는다. 선자는 남편 임형택에게 핸드폰으로 낯선 사람이 집에 침입했다고 알린다. 허나 남편에게서 답이 오는 바람에 진동음이 발산되고, 이에 옷장을 열게 된 화이는 선자와 눈이 마주쳤지만 모른 척 한다.[56] 아내의 연락을 받고 서둘러 집에 온 형택은 경찰에게 연락을 하면서 들어서지만 석태 일당에게 둘러싸이고 협박을 받는 순간, 숨어있던 선자는 도주하고 그 뒤를 범수가 쫓는다.[57] 이후 선자의 도주를 방조하고 망연자실 앉아있던 화이는 석태에게 얻어맞으면서 임형택을 살해할 것을 강요받는다. 자신을 잘 아는 듯한 석태를 보고 무언가 떠오른 형택이 "너 혹시…"라고 하는 순간, 석태가 죽이라고 소리를 지른다. 패닉에 빠진 화이는 주변의 압박에 못이겨 괴성을 지르며 첫 살인을 저지른다.[58]
헌데 화이가 살인을 저지른 집에서 가져온 어린아이 사진을 본 영주가 그 사진이 화이의 어린 시절 사진이라고 말하자, 무언가 깨달은 화이는 범죄현장인 저택을 다시 찾아 마침내 그 저택에서 어린 아이를 찾는 포스터를 발견하고는[59][60] 자기가 죽인 임형택이 자신의 친아버지였음을 깨닫는다. 화이가 혼란을 겪는 사이 화이의 친어머니 김선자는 집으로 돌아와[61] 남편과 자식 모두를 잃은 절망감에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고, 화이는 친모를 살리기 위해 공중에 매달린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안 된다며 오열한다. 화이는 119에 신고해 선자를 입원시키지만 이번에는 전회장이 보낸 용역 깡패가 선자를 죽이려 시도하고 화이는 동범에게 배운 검투술로 그를 살해하며 필사적으로 이를 막아낸다. [62] 이후 용역깡패의 시체를 휠체어에 묶은 채 창밖으로 추락시켜 병원 내에 소동을 일으킨 뒤 어머니를 데리고 도망치고, 유경에게 부탁하여 다른 요양병원에 가명[63]을 써 입원시킨다.
화이는 집으로 돌아와 진성과 말다툼을 벌인다. 화이는 진성에게 총을 겨누고 진실에 대해서 묻지만, 진성은 '너를 키운 건 우리임을 기억하라'며 끝까지 화이가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고 회피한다. 그동안 자신을 돌봤던 아빠들이 사실은 자신의 삶과 더불어 가족의 삶을 깨뜨린 주범임을 절감한 화이는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여 총을 들이댄다. 진성은 직접 화이의 손을 끌어 총구를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 총소리가 울리고, 장면이 전환되며 광기 어린 화이가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모습이 잡힌다. 석태가 도착했을 땐 이미 진성은 눈을 뜬 채로 가슴팍에 총을 맞고 죽은 상태. [64] 화이는 낮도깨비 조직원의 무기고로 찾아가 저격총과 권총을 한 자루씩 챙기고[65] 범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도주한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에게 배운 격투기술과 운전기술을 모두 활용하는데, 동범은 차를 타고 화이가 운전하는 뒤를 쫓는 내내 미친듯이 웃는다.[66] 기태는 혹시라도 화이가 총에 맞을까봐 화이가 탄 차량의 타이어를 저격하는 범수에게 자신이 운전으로 잡겠다고 호소하며 차를 흔들면서 운전해 범수가 총을 맞추지 못하게 막는다. 청출어람이라는 속담처럼 화이는 아빠들에게 배운 기술로 오히려 아빠들을 따돌리며,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위기를 면한 네 아빠들은 '지금 쟤가 우리 죽이려고 한 거 맞냐'며 복잡한 얼굴을 한다. 아빠들의 추격을 제지하는데 성공한 화이는 그대로 사라진다.
이후 화이는 석태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돌아갈 테니 나머지 아빠들과 함께 데리러 오라며 자신이 처음 유괴되었던 성지시멘트 공장으로 오라고 말한다. 석태 일당은 공장 앞에 서 있는 여러 대의 차를 보고 속임수임을 눈치채나 결국 내부로 진입하는데,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김선자를 찾고 싶으면 성지시멘트 공장으로 오라는 화이의 편지를 받고 총칼로 무장한 채 찾아온 건설업체의 용역깡패들과 그 우두머리 박지원이었다. 화이가 자기 친부모의 복수를 위해 관련자들을 밀폐된 공간에 모아놓았던 것.
석태 일행이 지원 일당에게 포위된 일촉즉발의 순간, 공장 밖에서 저격이 날아와 박지원의 부하의 손이 날아가고, 그 다음 사격에 그 부하가 목을 맞고 즉사한다. 이를 시작으로 두 조직원들은 처절한 혈투를 벌인다. 건너편의 고층 철탑에 올라간 화이는 저격총으로 용역 깡패들을 하나하나 살해한다. 이 과정에서 칼을 빼내든 동범은 총이 없는 조직원들과 검투를 벌이며 여럿을 찔러죽이다 방심한 사이 한 조직원[67]에게 칼침을 연달아 맞고는 저격이 날아온 곳, 즉 화이가 있는 곳을 바라보면서 웃다가 죽고,[68] 범수는 여러 발의 총을 맞은 후 싸움이 끝나고 창고 바깥으로 나가 화이를 향해 총을 쏘다가 총알이 떨어지자 결국 힘이 다해 주저앉고는 옆으로 쓰러지며 죽는다. 화이는 범수의 죽음을 확인하고 이내 창고 밖으로 나온 석태까지 저격하려 하나, 스코프 너머 석태와 눈이 마주치며 잠시 당황한 순간, 마침 꼭대기에 도착한 기태가 눈물을 흘리며 화이를 저지한다. 화이는 기태에게 아빠도 똑같다, 날 속였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기태는 어쩔 줄 몰라하며 '아빠가 안아줄게'라는 말을 반복하다 화이에게 난간으로 밀쳐지나 오래된 난간이 부서져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 화이의 저격총에 달린 끈을 잡으며 겨우 버티고, 놀란 화이는 기태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총을 잡는다. 그러나 불안한 건물의 구조 탓에[69] 화이까지 추락할 위기에 처하자 기태는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가 미안해.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손을 놓고 추락하여 철근 여러 개가 튀어나온 콘크리트 건축재 위로 떨어져 복부가 관통되어 죽게 된다. 그 모습을 본 화이는 기태의 죽음에 슬퍼하며 저격총을 떨어뜨리고, 총은 스코프가 박살나며 완전히 파괴된다. 이후 석태는 기태와 화이의 모습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지원 일당이 타고 온 차량들의 타이어를 전부 쏴버린 후 본인의 차로 그 자리를 떠난다.
석태가 향한 곳은 선자가 입원한 요양병원. 먼저 옥외주차장의 경찰차에 유경을 묶어놓고 일을 망쳤다며 윽박지르는 창호를 만난다. 창호는 이미 석태를 죽일 생각으로 리볼버를 장전하고 있었으나, 석태는 처음부터 창호를 죽이려고 먼저 총을 장전해왔고 석태가 자길 심상치 않게 바라보는 걸 느낀 창호는 욕설과 함께 총을 꺼내려다가 헤드샷으로 한방에 살해당한다. 이후 석태는 평소 낮도깨비의 습성과 달리 목격자인 유경을 죽이지 않고[70][71] 가버린 후 병실에 있는 선자를 찾아간다. 그리고 여느 아버지가 아들을 자랑하듯 선자에게 화이의 영민함과 재능을 자랑하며,[72] 그녀의 남편인 임형택과도 관련이 있는 자신의 과거를 얘기해준다.
형택은 석태와 기태 형제, 영주가 있던[73] 성지보육원 이사장 임길수 선생의 아들로, 석태가 교련복을 입던 학생일 적에 항상 성경책을 들고 아이들을 교화하던 독실한 고등학생이었다. 매일 밤마다 보이는 괴물의 환영으로 인해 식칼을 들고 자야 할 정도로 고통받는 석태에게 종교의 힘으로 이겨낼 것을 권했으나, 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무력감에 지친 석태가 더한 고통으로 비뚤어지게 만들고 만다. 당시 석태와 형택은 동시에 영주를 연모했는데, 영주는 석태를 싫어했기에 석태는 영주를 강간해 버렸고, 현장에 난입한 형택의 다리를 쇠갈퀴로 찍어버려 결국 형택이 다리를 절단하도록 만든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을 용서하고 기도하는 형택의 작태를 비웃으며 석태는 다시는 괴물을 보지 않게 됨과 동시에 구제불능의 괴물로 각성한다. 작중 표현으로 괴물에게 삼켜진 것.[74] 이야기를 모두 들은 선자는 석태가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렸음을 깨닫고 분노로 절규한다. 이를 본 석태는 그래도 오늘 화이가 한 짓은 너무 심했고, 화이도 다 겪고 나면 괜찮아질 테니 걱정 말라며 선자에게 다가간다. 자신을 죽이러 다가오는 석태를 보며 선자는 왜?!라며 격하게 울부짖지만 석태는 "나도 몰라. 위에 가서 물어봐요. 그 분은 아시겠지."라며 선자에게 총을 겨눈다. 석태가 선자를 노리고 있음을 깨달은 화이는 차량을 습득하고[75], 급하게 운전해서 병원으로 향하다가 트렁크가 열린 채 주차된 차에 충돌하여 차가 전복당하는 사고까지 당했음에도 기어나와 병실까지 전력질주하나, 이미 선자는 일전에 화이가 쥐어줬던 손수건을 쥐고 죽어 있는 상태. 이를 본 화이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실성한 듯 입을 크게 벌리고 미친 듯이 웃고, 오열하고를 반복하며 격분에 휩싸인다.[76]
이후 석태는 홀로 집에 돌아와 정민이 흘린 피를 닦는 영주를 보고는 한번 해보니 별거 아니지 않냐며 첫 범죄를 저지른 영주를 독려한다. 석태가 화이가 올 테니 일단 밥부터 먹자며 식사 준비를 명령하자 영주는 니가 해먹으라며 석태에게 처음으로 반항한다. 이에 석태는 영주를 매섭게 구타하고는 발가락으로 모자랐냐며 칼로 그녀의 목젖을 자르겠다며 위협하고는 창밖을 가리키며 너도 저 바깥이 무서워서 못 나가는 거 아니냐고 조롱하나, 영주는 석태도 화이가 그와 다르며 임형택과 같아서 두려움을 느껴 나가지 못하는 거 아니냐고 자극하여 석태의 분노를 유발한다. 이때 집에 들어선 화이가 석태에게 총을 겨누고 멈추라고 소리친다.
화이는 지금까지 벌어진 이 모든 일에 대해 대체 왜 그랬냐고 묻는다. 석태는 괴물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석태 본인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괴물이 되어야 하며, 그렇기에 화이가 괴물이 될 수 있도록 살인을 시켰다고 말하고는 지금도 괴물이 보이냐고 묻는다.[77]
이후 엄청난 분노에 찬 화이가 석태에게 총을 겨누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한다. 그 와중에 정신을 차린 정민이 지하실에서 기어나와 갑작스레 난입하고 아무도 움직이지 말라며 화이에게 리볼버를 겨눈다. 그러다가 영주가 석태의 등에 칼을 꽂고, 분노한 석태가 영주를 두들겨 패자 화이가 석태의 다리를 총으로 쏘고, 동시에 정민이 화이의 팔에 총을 쏜다. 그 순간 화이가 총에 맞는 것을 본 석태가 격분하여 정민을 쏴 죽여 버리고, "이 벌레만도 못한 새끼가... 지금 누굴 쏘는 거야?!" 라고 분노하며 시체에 대고 확인사살까지 하면서 뒤틀린 부성애를 드러낸다. 직후 석태는 영주의 다리에 총을 쏘며 화이더러 자신을 죽이라고 외치는데,아파하는 영주를 보며 화이는 괴로워하나 차마 석태를 쏘지 못하고 총을 떨어뜨리며 주저앉아 잘못했다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용서를 빈다.[78] 이후 석태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몸을 질질 끌고 다가가 '너만 있으면 된다'면서 화이를 끌어안고 쓰다듬는다. 석태는 아빠가 다 해결해 주겠다며 화이를 위로하지만 이내 화이가 품속에서 숨겨뒀던 범수의 더블배럴 샷건[79]을 꺼내 복부에 총격을 가하며 쓰러지고, 남은 1발을 가슴에 맞으면서 완전히 제압당한다. 이후 반격하려는 듯이 화이에게 총을 겨누지만, 이내 힘없이 총을 내려놓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린다.[80] 결국 화이가 낮도깨비 일당을 몰살함으로써 친부모의 원수를 갚게 되며 시점이 종료된다.
얼마 후 유경의 친구가 어떤 잘생긴 남자애가 전해줬다며 유경이 갖고 싶어 했던 카메라와 함께 유경의 자화상이 담긴 상자를 전해준다. 예전에 화이에게 자신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던 유경은 선물을 보낸 사람이 화이라는 것을 알고 화이를 찾으려 하지만 화이는 이미 유경의 학교를 떠난 뒤였다. 그리고 화이는 부모님 살인 청부의 배후인 전 회장을 임형택 부부의 사망으로 마지막 한 집까지 전원이 퇴거되어 재건축 사업이 확정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81] 저격해 사살한다. 화이는 기타 케이스[82]에 저격총을 숨긴 채 유유히 음악을 들으며 인파속으로 사라진다.[83]
이후 엔딩 크레딧과 함께 화이가 그린 가족들의 모습[84]이 지나간 후 병원에 입원하여 평화롭게 지내는 영주의 모습이 나온다. 한라봉 한 봉지를 들고 찾아온 소년의 뒷모습. 그리고 영주의 미소, 그러나 그 이후 뭔가 의문스러운 듯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는 영주의 표정과 함께 영화가 끝난다.
석태의 죽음 이후 화이가 어떤 삶을 살게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으나, 화이의 능력을 알아본 정부기관이 스카웃해서 일단 유학을 보내주고, 유학을 마치고나면 미술이 특기인 정부소속 요원으로 살게될 가능성이 있다.
6. 영화 이면에 대한 해석
피상적으로 보면, 잔혹한 갱들 사이에서 길러진 한 소년의 성장 복수극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장준환 감독은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짜릿한 장르영화"를 의도했지만, 동시에 "볼 때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요소가 있도록 숨겨놓은 씨앗이 많다"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영화 초반에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석태가 살려 준 이유는 무엇일까? 시각장애인이 하고 있는 목걸이를 보고 같은 보육원 출신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6.1. 괴물의 의미
장준환 감독은 "많은 것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나타난 것" 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가진 사악하고 폭력적인 본성, 생명을 죽이는 죄책감, 나무 밑에 갇혀 있는 동안 느낀 공포, 어린 시절 침대 위에 달려있던 모빌의 모습도 담겨 있다. 괴물은 뚜렷하게 무엇을 닮았다고 형언하기에는 어려운, 복합적인 모습으로 드러나는데, 인간 내면에서 느끼는 복합적인 두려움이나 트라우마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악'이라고 단순하게 해석하면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예컨대 어린 시절 본 모빌의 모습이 담겨 있다던가, 화이에게 가장 '처음'의 공포를 안겨준 경험인 납치와 관련이 있다던가.[85] #
사실 "두려워하는 대상이 있을 때 그 대상자체가 되면 된다"는 극복 방식은 창작물에서 꽤나 자주 사용되는 요소다. 유명한 스릴러 영화 13일의 금요일에서 제이슨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가면을 쓰고 제이슨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만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파르네제는 천둥과 벼락이 무서워 스스로 천둥벼락(집안의 모든 기물을 부시고 다니면서 이성의 끈을 놔버린다...)이 되면 된다며 정신줄을 놓은 모습을 보여준다.즉, 석태의 경우는 약했기 때문에 악해진 케이스. 괴물이 불러오는 공포와 두려움에 굴복해 결국 본인이 그 두려움의 대상이 된 것.[86]
이처럼 "두려움의 대상 그 자체가 된다"는 의식의 발현은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는 장치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영화는 이를 주제화 시켜 극의 중심부에 놓고 석태를 그 대변자로 삼고 있으며, 화이라는 안티테제를 주인공으로 이를 정면에서 박살내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87][88] 실제로 석태를 연기한 배우 김윤석은 인터뷰에서 석태와 화이가 괴물을 본 이유가 '너무 순수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순수한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으로 괴물이든 상상친구든 가상의 존재를 창조해서 마치 실제처럼 여기듯, 석태와 화이도 그런 경우라고 해석했다고 한다.
6.2. 그들이 화이를 기른 이유
그들이라기 보단, 석태가 화이를 거둔 이유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한데, 처음엔 임형택의 아이이기 때문에 그를 망치는 게 목적이었던 듯 싶다. 하지만 화이가, 자신의 청소년기처럼, 괴물을 보는 아이임을 알고 이를 고치기 위해 죄악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기르게 된다. 석태는, 괴물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존재인 화이를 자신과 동일시 했고, 이는 영화 후반부 "난 너 하나만 있으면 돼" 라는 대사와 석태가 공장에서 총상을 입은 부분이 화이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복부라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89] 이 때문에 석태는 화이의 총을 맞고 반격을 할 기회가 있음에도 차마 화이를 죽이지 못하고 총을 내려놓고 죽는다.석태가 임형택에게 가진 컴플렉스에 주목할 수도 있다. 석태에게 임형택은 이해할 수 없는 혐오의 괴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되고 싶은 존재이지만 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 존재의 피붙이를 내가 키움으로써 그와 똑같은 존재에 가까워지고 싶다 라고 해석할 소지도 있다.[90]이 부분에 있어서 장준환 감독은 "석태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라는 식의, 그런 일면도 있음도 긍정하지만 해석은 보는 사람 맘 이라는 식으로 의사를 드러냈다. #[91]
또한 영주가 석태에게 "너도 실은 무서워서 그러는 거잖아. 형택과 화이가 당신과 다르니까 그게 무서워서 집착하는 거잖아."라는 부분과 굳이 석태가 화이에게 "니가 얼마나 더러워졌는데."라면서 두 번씩이나 더러워졌다는 걸 강조하거나 굳이 화이를 어린 시절부터 괴물이 보인다는데도 무시하고 지하실에 가둬 놔서 증세를 더 심화시키는 걸 보면 내심 올바르게 살아가는 형택과 화이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은 괴물이니까 사람을 죽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정당화 시켰지만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올바르게 살아가면서 자신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선한 인간들을 보면서 괴물을 보는 듯한 두려움을 느껴 그들도 자신처럼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자신도 그들과 동등하다는 것을 반증함으로써 내면적인 안심을 얻으려고 했던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어쨌든 결론만 말해 딱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석태의 성향이 워낙에 복합적인 내면구조라 그런 부분도 단편적인 부분으로는 맞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확정적인 정답이라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
6.3.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 영화의 아버지 모두(낮도깨비 일당 다섯, 임형택)는 화이의 손에 직접적 간접적으로 죽는다. 그리고 화이는 친모와 계모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아버지 여섯을 죽이는 것과 화이의 정신적 성장은 궤를 같이한다. 친모는 살리는데 결국 실패하지만, 계모는 살리는데 성공해서 나름의 해피엔딩. 아버지를 애증의 대상으로, 어머니를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 영화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구도와 너무나 흡사하다. 이토록 잔혹한 오이디푸스, 그 현실적 반영6.4. 화이의 친부모에 대한 논란
화이가 석태와 영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의견이 꽤 많이 제기되었다. 그 근거로는1) 임형택 부부가 낮도깨비 일당의 습격을 받기 전, 부인이 먼저 아들을 찾는 걸 그만 포기하자고 말하는 점
2) 14년이 지났어도 화이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임형택의 부인, 이는 죽기 직전에 화이가 자신의 아들일 수도 있음을 눈치 챈 형택과는 다른 점이다.
석태의 강간으로 태어난 영주의 아이를 형택이 대신 길렀고, 형택 부인은 상대적으로 친자식이 아닌 화이에 대한 애정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92]
하지만 감독의 인터뷰들을 살펴보면 화이가 형택의 아들이기 때문에, 형택에게 컴플렉스를 느끼던 석태는 화이를 자신의 아들로 만들어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형택은 화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눈치챈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석태를 보고 석태를 알아본 것이다.
어쨌든 둘 중 누가 친아버지이건 화이는 두 아버지를 전부 죽였다라는 점은 확실하다.
6.5. 보너스 영상의 의미
전 회장이 죽기 전에 괴물을 보고 화이의 총에 맞는 장면만으로는 화이가 또 다른 괴물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스텝롤이 모두 흘러간 뒤에 나오는 보너스 영상을 떠올려 보면 아귀가 맞지 않는 생각이다. 보너스 영상의 화이는 요양원에서 지내는 영주에게 한라봉을 들고 찾아가기 때문이다. 한라봉은 영화 초반의 화이가 아버지들의 작전을 도울 때 땅에 떨어뜨렸던 물건이자, 영주에게 가져가 함께 먹기 위해 선물한 것이다. 즉 한라봉은 살인을 하기 전의 순수했던 화이를 상징한다.영화의 부제를 다시금 떠올릴 필요가 있는데, 화이는 괴물이 '된' 아이가 아니라 괴물을 '삼킨' 아이다. 석태와 대비시켜 읽어보면 좋은데, 석태와 화이 두 사람 모두 괴물을 보며 공포에 떨었던 경험이 있다. 석태가 괴물을 극복하고자 선택한 방법은 똑같은 괴물이 되는 길이었다. 그러고자 석태는 영주를 강간하고 임형택의 한쪽 다리를 불구로 만들었다. 그렇게 석태는 괴물에 삼켜진 자다. 반면 화이의 첫 살인 행위는 본의 아니게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가 대상이었고, 이를 알게 된 후 화이는 고뇌한다. 이 고뇌는 화이가 가진 순수하고 선한 면모로 비롯한 것이다.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한 자신이 있었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자들에게 복수하는 동시에 죄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 화이가 가진 생각이다. 때문에 이후 화이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 나간다. 그러면서 자신 앞에 나타난 괴물을 '직시'하는 행위로 괴물을 자신의 안으로 받아들인다. 이렇게 화이는 괴물을 삼킨다. 화이가 더는 괴물을 보며 괴로워하지 않도록 판을 깔아준 석태였으나, 화이는 석태가 의도했던 길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며 성장한 것이다.
전 회장을 저격하는 엔딩 시점의 화이는 자신이 포착한 사람을 죽이는 데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는 존재다. 맨 마지막의 보너스 영상에서 화이를 발견한 영주는 미소를 지으며 화이를 바라보다가도 고개를 갸웃하는데, 그것은 마치 "저게 내가 알던 그 아이가 맞나?" 하는 표정으로 읽힌다. 그처럼 화이가 이전과 다른 존재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화이라도 다시 한 번 한라봉을 사들고 영주를 찾아올 만큼 선한 면모, 인간성 또한 여전히 지켜가고 있다. 즉 화이는 괴물을 삼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낸 것이다.
7. 비평과 개봉 성적
장준환 감독의 영화답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둡고 잔혹한 묘사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93][94] 관상과 더불어 2013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기에 어느 정도의 관객 동원은 예상되지만, 큰 흥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다. 개봉일에 36만을 동원하며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오프닝 성적 신기록을 경신했고, 개봉 첫 주 오프닝 기록 역시 121만을 기록하며 개봉주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0월 24일 개봉 14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유지했지만 개봉 후 잔인하다는 입소문과 함께 호불호가 많이 갈리면서 관객 평점이 낮아졌고[95], 결국 화이는 239만 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96], 비수기 개봉과 잔인하고 다소 난해한 작품의 성격상 큰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수준의 흥행으로 마무리 했다. 그래도 장준환 감독의 흥행작인 1987을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준 작품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화이보다 오프닝 스코어가 적었지만 결국 화이 관객수의 3배를 넘게 벌어들여서 상당히 선전했었다.
대중성에서 완벽한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조연들의 연기가 탄탄하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주제의식, 충실하면서도 입체적인 시나리오 등등 여러모로 잘 만든 수작이라 할 수 있다. 평론가들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많이 언급하며 화이의 복수와 성장에 대해 주목하는 편이다.
이동진 평론가는 블로그의 영화 리뷰에서 보면서, 화이를 올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한국영화 중 하나라고 평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여진구는 화이로 2013년 청룡영화제, 영평상, 기자협회 올해의 영화 신인상,대한민국연예대상 영화부문 신인상, 디렉터스컷영화제 등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8. 수상 내역
- 2013년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 신인남우상 - 여진구
- 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
- 2013년 제21회 대한민국연예대상
- 신인남우상- 여진구
- 한국영화배우협회 [스타의 밤]
- 인기상-여진구
- 2014년 제5회 올해의영화상
- 신인남우상 -여진구
- 2014년 제10회 디렉터스컷영화제
- 신인남우상-여진구
9. 기타
- 스탭롤 마지막에 '故 염태환을 추모합니다'라고 나와 있는데, 염태환은 화이 제작부에 참여한 사람이라고 한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답게 잔혹도는 높은 반면 선정적인 장면은 특별히 나오지는 않지만, 영등위에서는 선정성 항목도 '높음'으로 평가했다. 중후반에 미성년자 강간 장면이 스쳐지나가는 게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 SNL 코리아 시즌 8에 장현성이 출연할 때, 이 영화를 개그기믹으로 써먹는다.
-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배우 이유미가 이 영화에도 유경의 학교친구 역으로 단역 출연했다. 인지도가 낮던 시절 작품이라 그런지 딱히 중요한 대사도 없이 유경 역의 남지현 옆에 서있는 몇몇 장면이 다다.
[1] 이창동의 동생이다.[2] 이창동이 발탁하여 명배우의 반열에 오른 문소리는 장준환 감독의 아내이다.[3]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나 같은 해에 방송한 응사를 통해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고 주연급 배우가 되었다[4] 이후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다가 이태오 역할로 제대로 터졌다.[5] 개봉 첫 날 36만 명 관객을 동원했으며 실시간 예매율도 1위였다.[6] 기태는 다섯 아빠들 중 화이에게 진심으로 친근하고 상냥하게 대해 주며, 진성은 화이에게 유학을 보내주려고 하는 등 화이가 범죄자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랬다. 동범은 아무렇지도 않게 배에 칼을 쑤시는 잔인한 인물이지만, 화이에게는 한 번도 화를 내거나 해를 가한 적이 없고 오히려 능글맞은 태도로 살갑게 대해준다. 범수는 화이가 배신하려 할 때도 죽이는 것보다는 제압하려고 했고, 화이에게 죽을 위기에 닥쳐도 '날 죽여야 네가 산다'고 하면서 화이에게 죽는 것을 택할 정도였다. 그리고 배신하기 전에는 서로 스스럼 없게 장난도 치는 등 살가운 면도 보여주었다. 화이에게 가장 엄격하고 피도 눈물도 없이 대하는 석태조차도 화이에 대한 애정만큼은 진심이라는 연출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사실 화이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것도 화이에게 보이는 괴물의 환상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나름대로 화이를 걱정한 것이라 볼 수 있다.[7] 나머지 네 명의 아빠에게는 '아빠'라는 호칭을 사용하지만, 석태에게는 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한다.[8] 초반에 납치된 화이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던 중, 아이는 쓸모없다고 판단한 범수가 총을 쏘자 그대로 총을 쳐버려 사격이 빗나가게 하며 말한다. "내가 결정해. 알았어?"[9] 함께 산 조직원들이 눈앞에서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했고, 자기 조직원 한 명이 죽은 채 발견되자 무덤덤하게 그 시체를 불태워서 없앴다. 그들은 20년 정도를 함께 생활해온 같은 보육원 출신, 즉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였다. 그들이 눈앞에서 죽었는데도 슬픔이나 분노 같은 감정을 표출하지 않았다. 그저 평소처럼 덤덤한 무표정으로 일관했을 뿐.[10] 최소 10년 전부터 자신들이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체포당하지 않게 도움을 준 부패경찰도 일이 틀어지자 바로 총으로 쏴 죽였다. 더 이상 뒤를 봐줄 상대가 없어지는, 리스크가 큰 일이며 다른 사건들 보다도 더 크게 수사가 들어가는 만큼 위험부담도 만만치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11] 아예 웃는 모습이 없는 건 아니다. 후반부에 화이의 생모인 김선자에게 자신이 청소년 시절에 저지른 악행에 대해 이야기할 때와, 공격을 당해 기절했던 최정민 형사가 지하실에서 튀어나와 화이와 석태에게 총을 겨누자 '지하실에서 괴물이 튀어나왔다.'고 할 때 웃기는 했다.[12] 실제로 석태를 연기한 배우 김윤석 본인도 이 영화를 '미친 사랑 이야기' 라고 요약했다.[13] 아내의 유혹에서 정니노로 나왔던 아이다.[14] 기차 짐칸에 미화 100만달러가 든 가방을 두기로 해서 범수가 대표로 찾으러 갔는데, 막상 가보니 가방 주위에 사복 형사들이 쫙 깔려있었던 데다 이후 실체를 드러내고 가방 내용물을 확인하자 돈다발은 맨 윗부분에 올려진 것만 진짜 돈이고 가려진 부분은 전부 지폐와 같은 크기의 백지였다. 결국 만일을 대비해 동승했던 동범을 인질로 잡는 척 함께 현장을 빠져나가게 된다.[15] 중국 한정으로 모과나무를 부르는 이름이다. 다만 작중에서 동백처럼 새빨간 꽃이 피고 잎에 윤기가 도는 등, 모과나무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며, 실상은 소품팀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가공의 식물이라고 한다.[16] 학생이 아니지만 학생이고 싶은 심리가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영화 포화속으로에서 권상우가 연기한 캐릭터 구갑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17] 여자를 꼬시는 법을 화이에게 알려주겠다며 하는 말이 "우선… 따먹어!"[18] 감독의 말에 따르면 본래부터 괴물을 보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 석태와 달리 기태는 순진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형을 따라 수차례 범죄에 가담하다 보니 죄책감과 두려움 등으로 정신적 문제가 생겨 술 없이는 지낼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한다.[19] 소설판에선 석태 일당이 석회공장으로 화이를 찾으러 가기 전 기태가 자신의 단골 주점에서 자기가 곧 죽을 수도 있음을 예감했는지 자신의 단골 아가씨한테 자신이 곧 죽을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말을 하는데, 그 아가씨는 기태한테 단순히 손님과 아가씨 관계 이상으로 들었던 정으로 인해 슬픈 반응을 보인다.[20] 후반부 범수가 총을 쏴 화이를 저지하려 할 때 자기가 카체이스로 잡을 테니까 쏘지 말라면서 범수의 사격을 방해하려 차를 흔든다.[21] 낮도깨비 일당의 범죄를 목격한 맹인 목격자를 처리하기 위해 택시로 위장하여 그를 납치하기는 한다.[22] 화상으로 인해 한쪽 검지와 중지가 붙어버려 기타를 치지 못하게 된다.[23] 최후에는 거진 자살하다시피 한 걸 보면, 자기가 처음부터 생각했던대로 화이를 낮도깨비에서 빼버리고 싱가포르 미술학교에 보내주려 했던 걸로 보인다. 화이가 자신들한테 위협이 되자 처리하려 든 것을 보면 범죄에 가담시킬 바엔 차라리 극단적인 방법이긴 해도 범죄를 접하기 전에 처리해버려서 최소한 범죄자의 길로 가는 것만큼은 막으려한 듯하다.[24] 총보다도 칼을 굉장히 선호한다. 극중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역시 칼이라고 좋아한다. 총으로 한방에 죽이는 것보다 상대가 고통스러워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듯.[25] 총들이 다 기본 외형이 아니라 최소한 개조한 듯한 모습, 심지어는 직접 만든 모양(극의 시작을 알리는 더블 배럴 권총과 화이 전용 저격총)인데 감독 말로는 범수가 직접 손 댄 거라고 한다. 굉장히 손재주가 뛰어나다.[26] 이마저도 영화 최종반에는 혈관의 군집이자 극 상위호환인 '심장'으로 바뀌어 대한민국의 심장이라 불리게 된다.[27] 그의 폭력성과 잔인성이 표출되는 대표적 장면으로는 복잡해진 상황에 분노한 창호가 자신에게 육두문자를 써가며 불만을 토로하자, 순간 점잖은 비서에서 폭력배로 돌변하며 창호의 권총을 빼앗아 대충 뒤집어서 총알을 몇 개 빼내고선 총구를 억지로 입에 쑤셔넣고 러시안 룰렛을 펼치며 "넌 내가 뭘로 보이냐? 뭘로 보이냐고." 라며 살벌하게 협박하는 장면이 있다. 결국 창호는 권총 실린더가 1칸 남기고 다 돌아가고 나서야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때 마지막 남은 실린더 한 칸에 실탄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다. 지원은 작중 총알을 대충 털어내고부터 러시안 룰렛이 끝날 때까지 실린더를 전혀 응시하지 않는데, 이는 곧 창호가 총에 맞지 않고 살아난 것이 순전한 운빨이었고, 만약 수틀렸다면 창호는 진짜로 죽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한번 폭발하면 앞뒤 생각 없이 드러나는 지원의 엄청난 잔학성을 보여주는 장치이다.[28] 윤석태 일당의 별명. 보통의 범죄자들은 밤에 활동하는데 비해 이들은 대낮에 활개를 쳐서 붙은 별명이다.[29] 낸 사람은 이동범.[30] 똘끼충만의 약자다.[31] 수법도 악랄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초반에 낮도깨비 일당의 범죄를 목격한 맹인이 경찰에게 진술할 때 아무것고 못봐서 모른다고 일관되게 진술할 때, 맹인에게 당신이 다 진술했다고 떠벌리고 진술실에서 내보내서 낮도깨비의 표적이 됐을 때 낮도깨비를 잡겠다며 맹인을 협박한다, 이에 맹인이 두려움에 떨며 향 나무 냄새가 났었다는 진술을 해서 큰 단서를 얻고 그걸 지켜보던 창호가 낮도깨비 일당에게 목격자가 너희의 단서를 제공했다고 말해서 실제로 맹인은 낮도깨비 일당의 표적이 되어 납치 후 사망한다.[32] 후반부에 밝혀지는 바로는 석태가 보육원 시절 좋아했던 상대로,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석태는 영주를 강간하고 범죄의 길에 접어든다.[33] 석태가 휘두른 쇠갈퀴에 맞았고 이로 인해 (파상풍 추정)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로 인해 의족을 차고 다닌다.[34] 3호선 양재역 출발 대화행 전철 9-3 출입구 왼쪽 2번째 짐칸. 해당 내용은 이후 낮도깨비 일당이 찍은 비디오에서 드러난다.[35]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걸로 생각했던 피해 아동의 부모가 사실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그 사실을 접한 창호의 상부에서 비밀리에 경찰들의 매복을 지시한 탓에 창호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몸값을 챙기기 직전 뒤늦게 접하게 된다.[36] 전직 검사라는 사기꾼. 출처를 신고할 수 없는 거액을 가내 금고에 보관한 탓에 일당의 타깃이 된다.[37] 먼저 동범이 기술을 써서 정문을 따고 그 뒤를 따라 석태와 범수가 진입하고, 진성은 차량에서 일당이 진입하는 모습을 CCTV를 해킹해서 지워버린다. 기태는 경찰 출동 시 즉각 출발할 수 있도록 운전석에서 팩소주를 마시며 대기한다.[38] 배우는 부당거래의 이동석, 신세계의 연변거지 2로 유명한 우정국이다. 눈이 탁한 건 렌즈를 착용해서지만 사시가 된 눈은 분장이 아닌 우정국 배우가 실제로 눈을 뒤틀어서 사시처럼 보이게 만든 것으로, 덕분에 제작비를 많이 아꼈다고 한다.[39] 사실 이때 석태가 마사지사를 살려둔 진짜 이유는 그가 맹인이라서 목격자로서의 효력이 없다 생각해서가 아니라, 마사지사가 목에 걸고 있는 성지보육원 십자가 목걸이를 보고 자신과 같은 보육원 출신임을 알게 되어서이다. 그래도 보육원 동기라고 어느 정도 자신과 동질감을 느꼈던 모양이다. 결국 나중에 사태가 격화될 위기에 빠지자 죽이게 되었지만.[40] 이때 화이가 집으로 들어오기 직전 지하실 창문 너머로 괴물을 보면서 지하실의 괴물과 관한 전개를 예고한다.[41] 화이는 거실로 나가기 전 화장실로 갔는데 변기에 소변을 보던 중 범수가 들어와서 같이 소변을 보며 잠시 후에 같이 목욕 가자고 하고, 화이는 거절하고 나가기 전 범수를 넘어뜨리는 장난을 쳐서 범수와 화이 모두 허물없이 웃는 장면이 나오며 이들의 유대를 보여준다.[42] 이때 영주가 14년 전에 차고 있던 족쇄에서 풀려났음과 동시에 그녀의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잘려 있음이 드러난다.[43] 범수의 소총 저격술, 권총술과 동범의 검투술과 자물쇠 따기, 기태의 운전술을 마스터했고, 아직 실전에 옮기길 버거워할 뿐이지 진성의 범죄계획능력과 석태의 실행력을 거의 온전히 물려받았다.[44] 엔딩신에서 화이 본인이 어린이로 표현된 그림이 담긴 스케치북이 나오는데, 만약 이 그림 속 화이의 모습이 그 당시 화이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가정한다면 화이는 고작 어린이 시절에 원근감, 거리감, 명암조절, 작품기반 조성을 마스터한 엄청난 영재라는 소리가 된다. 물론 2012년 현재 시점에 고등학생 화이가 그린 그림이라고 쳐도 입시미술과 단순 예술성 두 측면 모두에서 그 나이대 최상위권의 실력을 가졌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45] 이때 석태가 사격을 능숙하게 하는 화이를 흐뭇한 눈빛으로 보다가, 고기가 다 되자 화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밥먹자."라며 살갑게 대해주고, 화이도 무뚝뚝한 석태의 애정표현에 묘하게 미소짓는 모습을 보인다.[46] 보육원을 나와 소년원까지 거친 후 당초부터 미래가 없이 살던 다른 일당들과는 달리, 진성은 한때는 기타리스트라는 건실한 꿈을 가진 인물이었으나 화상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꿈을 포기하면서 반사회적 기질이 생겨 범죄자로 타락한 인물이다.[47] 진성이 그 이유를 말하는 장면은 끝까지 나오지 않고 화이가 진성에게 분노를 표출하면서 이야기하며 그 진실이 밝혀지는데, 다름아닌 14년 전 유괴당한 아들 임근영, 타칭 화이가 다시 집에 돌아오길 기다렸기 때문이다.[48] 헌데 이때 상황을 보면 기태가 아가씨들에게 진상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아가씨들이 한잔 더 하고 가라고 기태를 붙잡고 있는 상황이다! 소설판에서 묘사된 것처럼 기태가 일방적으로 여자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이 기태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 드러난 장면.[49] 차량 리프트에 초반부 강도장면에서 쓰던 해충처리업체 차량이 세워져 있고 외노자들이 차체에 프린트된 업체명을 지우며 증거인멸을 진행 중이며, 내부의 공방에서 범수가 체인소를 이용해 금속을 자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공장은 낮도깨비 일당이 증거인멸과 총기제작 및 보관을 위해 사용하는 유령회사의 공장인 듯하다.[50] 사실 작중 배경인 대한민국에서 강도살인사건의 유일한 증인이 경찰서 바로 앞에서 저격을 당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나 경찰의 집중수사가 시작되며 덜미를 잡힐 것이 뻔하기에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저격 암살 작전은 말이 안 되는 작전이었다. 또한 낮도깨비 일당의 아군인 창호가 타깃의 바로 옆에 있는 상황에서 저격 베테랑인 범수도 아닌 처음으로 사람을 쏴보는 화이에게 저격을 맡긴다는 것 역시도 화이의 실력을 감안하더라도 대단히 위험한 행위이므로 해당 작전의 비현실성을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51] 애초에 맹인을 친히 택시까지 안내해 준 사람이 부패경찰 창호였다는 것에서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다.[52] 이때 영주는 애한테 무슨 짓이냐며 석태에게 달려들다 되레 맞고 나가떨어지고, 진성은 뒤돌아서 석태의 행보에 대해 환멸과 분노에 찬 표정을 짓고, 기태는 아이처럼 구석에 앉아 손가락을 빨며 겁에 질려한다. 이들 모두 화이를 대하는 석태의 태도에 거부감을 느끼는 모습을 통해 다른 아빠들과 엄마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석태의 비뚤어진 양육방식을 묘사하는 장면이다.[53] 이를 증명하듯 지하실 문 안쪽에는 화이의 손톱자국이 잔뜩 나 있다.[54] 알박기 주민 제거라는 배후가 드러나지 않도록 강도 사건처럼 꾸미고, 시간을 끌면 끌수록 손해만 늘어나므로 부부가 교회에 가는 내일(일요일) 아침에 일을 진행하라는 진회장의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한다.[55] 감독에 의하면 이 장면은 화이가 아무 죄없는 생명이자 한때는 그림 속에도 자주 등장시키며 꿈과 동심을 키우는 소재로 사용되었던 장수풍뎅이를 으깨 죽임으로써 5명의 아버지들이 물려준, 화이 본인은 부정하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화이의 잠재된 폭력성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한다.[56] 이때, 낮도깨비 일당이 들어오는데 어딘가 불편한 화이의 표정을 캐치한 석태가 '뭐 잘못된 거라도 있냐'고 묻는다. 화이는 어물쩍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젓는다.[57] 도망가는 와중에 인부들과 마주쳤고 범수는 목격자들 때문에 추격을 포기하고 후퇴한다. 그러다 인부 중 한명이 끝까지 쫓아와선 끈질기게 저 아주머니와 아는 사이냐고 묻자, 명치를 가격한 후 돌에 머리를 올린 뒤 목을 무릎으로 내려 찍어 목을 꺾어 죽여버린다.[58] 의외로 이 때문에 경찰에선 낮도깨비 일당이 저지르진 않았을 거란 정황이 만들어진다. 낮도깨비는 수십년간 흉악범죄를 저지르며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이 사람 하나 죽이는데 아주 근접한 거리에서 '감정이 실려있는 듯한' 연속 사격에, 그마저도 한 발은 망설여서 빗나가게 쏠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 거기에 목격증언은 상식적으로 총기를 가질 수도 없을 교복 입은 고등학생 하나(화이)가 집에 들어간게 전부였다.[59] 여기서 화이의 본명이 나온다. 원래 이름은 임근영.[60] 범인의 몽타주 속 얼굴이 범수(1번)와 동범(2번)의 얼굴과 판박이였다.[61] 이때 집에 들어오면서 분명 김선자는 남편이 죽기 전 집에서 도망쳐 남편이 죽은 모습을 보지 못했음에도 방안에 있는 남편이 죽은 핏자국을 동반한 처참한 흔적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고장난 것마냥 눈길 한번 안주고 지나간다. 그러나 이후 급작스레 감정선이 붕괴하며 남편이 죽은 방안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다.[62] 이 용역깡패가 용역깡패들중 박지원을 제외하면 가장 서열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소설판에서는 더 확실하게 그렇다고 묘사되었다. 전승기가 조폭 두목일 당시엔 조직 내 3인자였을 것으로 추정. 소설에서 묘사되기론 건설업체 용역깡패들 중 최고의 칼잡이라고 한다. 낮도깨비 일당의 동범과 비슷한 위치. 그런 사람을 상대로 무기 없이 승리한 화이의 전투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다.[63] 설정상 이 가명은 유경 어머니의 이름이라고 한다.[64] 진성이 직접 총구를 가슴에 갖다 대었으며, 화이가 다섯 아빠 중 가장 착했던 기태가 추락할 때 살리려 한 걸 보면 자신의 미래를 진심으로 챙겨주려 노력한 진성 역시 죽일 생각은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작중 직접 묘사되지는 않지만, 진성이 직접 방아쇠를 당겨 사실상의 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65] 사실 이때 영화 오프닝에서 범수가 사용하던 수제 더블배럴 권총도 챙겨갔다.[66] 자신과 나머지 아빠들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아들이 벌써 이만큼 컸네'와 같은 생각이 강했거나 아니면 그냥 싸이코패스라 긴박한 상황에 쾌감을 느끼고 웃었을 수도 있다.[67] 직후 석태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68] 이때 죽어가는 동범의 시점이 나온다. 반짝이는 빛이 어두워지며 사그라드는데, 이는 다름아닌 화이의 저격용 스코프에 반사된 빛이다. 살인과 범죄라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던 동범에게 있어서 화이가 어떤 존재였는지, 얼마나 빛과 같이 소중한 존재가 되었는지를 표현하는 연출.[69] 화이는 한 손으로는 기태를 지탱하는 총을, 한 손으로는 본인 몸을 지탱하기 위해 옆의 난간을 잡고 있었는데, 그 난간마저 노후한 탓에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어 화이의 힘으로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 유력했다.[70] 이때 왜 유경을 죽이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쩌면 화이랑 친했던 여자아이라는 것을 떠올리거나 본인 추론에 따라 그렇다는 결론을 도출해내어 죽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경찰 승용차 안의 유경과 밖에 서 있는 석태가 창호가 죽기 전까지 한참 눈을 마주치는 장면이 있다. 다만 관객들은 리볼버를 장전하며 석태에게 쏘아붙이는 창호의 모습에 집중하느라 대부분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71] 사실 석태는 다른 낮도깨비 일원들과 달리 본인 사견에 따라 목격자를 살려두는 경향을 많이 보인다. 극 초반부 사기꾼의 저택을 털 때 마주친 마사지사를 같은 보육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살려둔 것 역시 이러한 석태의 성격을 보여준다.[72] 똑똑해서 빨리 배우고 그림도 잘 그린다며 진짜 멋진 애라고 자랑한다. 그리고 괴물의 환영을 본다는 사실을 말하며 그런 건 날 닮았다고 얘기한다.[73]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사실로, 동범과 범수, 진성은 보육원 동기들이 아닌 석태가 체포되어 보육원에서 쫓겨난 후 산전수전 겪으며 만난 동료들이다.[74] 소설에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소년원에 들어간 석태가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부류의 수많은 괴물들을 접하고 그들을 힘으로 찍어누르며 더더욱 사악한 괴물로 각성한 것으로 서술된다. 심지어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아 보육원 신세로 전락했던 석태는 이미 태생부터가 천성적으로 범죄자가 될 운명이었던 것으로 묘사되기까지 하며 충격을 더한다.[75] 지나가는 차를 세운 후 뒷좌석 창문을 총으로 쏴버리며 위협해 내리게 하여 강탈한다.[76]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악마를 보았다 최후반부 복수를 마친 이병헌의 모습이 생각난다는 평도 있다.[77] 즉 천성부터 다른 낮도깨비 일당들과는 명백히 달랐던 화이를 억지로 범죄에 가담시키고, 그의 친모까지 살해한 것 역시 석태 입장에서는 본인의 경험에 기반한 일종의 치료행위를 실시한 것이었던 셈이다. 물론 이미 시멘트 공장에서 괴물을 똑바로 마주하며 괴물을 피하는 것이 아닌, 삼켜 버리며 석태의 방식과 정반대로 대응함으로써 괴물을 없애버린 화이 입장에서는 씨알도 안 먹힐 헛소리였지만 말이다.[78] 이 장면에서 화이가 처음부터 석태를 죽이려는 생각을 하고서 영주를 석태로부터 보호한 이후 무방비 상태의 석태를 사살하기 위해 치밀한 연기를 한 것이라는 의견과 석태를 차마 쏘지 못한 것은 진심이며 이후 석태가 무방비 상태가 되자 자신과 영주의 안전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살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는데, 두 해석 모두 일리가 있으나 감독이 사실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으므로 정확한 사실은 알기 어렵다.[79] 초반부 전철 인질극에서 돈가방 자물쇠와 형사의 가슴을 쏜 총이다.[80] 이 부분에서 석태가 충분히 화이에게 총을 쏠 수 있었음에도 쏘지 않은 이유는 불명이나, 석태가 화이에게 가지고 있는 복잡하고 기이한 애정을 생각하면 아버지이기에 결국 쏘지 못한 것임이 가장 유력하다.[81] 이때 회장은 행사장 앞 고층 건물을 바라보다 그쪽 방향에서 괴물의 그로울링 소리를 듣는다.[82] 한때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진성이 쓰던 케이스이다. 작중 진성이 사용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지만, 그의 방 한켠에 놓여있는 모습이 초반부에 잠시 나온다.[83] 이때 화이 옆에 뽀로로 풍선을 든 여자아이와 그 부모가 지나가는데, 이들은 다름아닌 이 영화의 감독인 장준환 감독 일가이다.[84] 기태는 커다란 덩치를 가진 순박한 나무 거인으로, 동범은 칼과 카드, 자물쇠와 돈다발 등으로 저글링을 하는 삐에로로, 진성은 책으로 쌓은 집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가수로, 범수는 총알이 열리는 나무 위에 앉아 수많은 팔로 저격총과 쌍절곤 등을 휘두르는 무도가로, 영주는 민들레 꽃밭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묘사된다. (그림 속에 그림을 그리는 화이의 연필을 든 손이 추가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영주의 잘린 발가락을 온전한 상태로 그려놓은 상태에서 미완성된 그림을 그림 속 화이의 손이 마저 그려나가는 모습이다.) 유경 역시 자전거를 타고 꽃밭을 거니는 모습이 책 속에 그려져 있는 콘셉트로 묘사된다. 유일하게 석태만은 등에 화이가 그토록 싫어했던 나무뿌리가 잔뜩 돋아난 모습이지만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엔 장수풍뎅이에 타고 날아다니는 일행들의 모습이 나온다.[85] 화이가 납치되었을 때, 화이나무 아래에 숨겨져 운반되었다. 그렇기에 그때의 공포가 트라우마로 남아 괴물은 나무뿌리의 형상 또한 담고 있는 것.[86] 화이는 더 강했기에 끝내 괴물을 직면하고, 굴복하는 대신 '삼켜내고' 만다.[87] 괴물을 삼키는 듯한 장면은 통해 내면의 공포를 제압하고 유약한 소년에서 괴물을 제압하는 남자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88] 괴물을 삼키는 장면에서 수많은 나무 뿌리가 나타나 괴물을 휘감고 분해시켜버리는데, 화이의 두려움의 기원 중 하나가 나무 밑에 갇힌 일이란 걸 생각하면 상당히 아이러니하다.[89] 이 뿐만 아니라, 영화 곳곳에서 철면피 석태가 화이만큼은 이상하리만큼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는 대사가 많다. 화이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일이 꼬였는데도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창호에게서 감싸는 등.[90] 이 해석과는 다른방향의 해석으로, 석태에게 형택은 자신이 동경했으나 자신은 닮아갈 수 없어 증오하며 질투했던 존재였기에, 그런 임형택의 자식을 자신이 키워서 형택이 아버지가 될 수 없게 만들고, 자신은 형택이 되지 못한 아버지가 되려는 것 석태가 임형택을 넘어서려는 것과 동시에 형택을 자신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어서 자신은 거기서 우월감을 느끼려는 뒤틀리고 어긋난 동경과 증오의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91] 해석은 개인의 몫이지만 영화 초반에 유괴한 화이가 쓸모없게 되자 죽이려 들때 내가 결정해라면서 화이를 죽이지 못하게 했는데, 그렇다면 결국 양육하기로 결정한것 또한 석태의 결정으로 이루어졌다면 굳이 임형택의 아들을 그를 질투한 석태가 기르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중반에 임형택을 화이가 죽인 이후, 이진성이 석태에게 일부러 그런거냐고 묻는데 이건 이미 충분히 살인에 도가 튼 형제들이 아닌 화이가 죽이도록 일부러 그런거냐고 할 수도 있지만, 형택을 굳이 친아들인 화이 손으로, 그것도 양아버지인 석태 자신의 명령에 따라 죽이는 상황를 일부러 만든것이라고 해석 할 수도 있다.[92] 다만 그러려면 화이 유괴 당시 석태의 나이가 20대 초반이어야 하는데 배우의 액면가와는 엄청난 갭이 있다. 거기다 임형택의 부인이 친어머니가 아니라서 화이를 못 알아봤다면 형택 또한 친아버지가 아니니 못 알아봐야 이치에 맞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화이의 친어머니인 임형택의 부인은 화이를 낳았지만, 석태와 낮도깨비 일행에게 화이를 빼앗긴 후 영주가 화이를 양어머니로써 키워주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어머니인 형택의 부인은 화이에게서 멀어진 탓에 애정이 점점 식어버리게 되고, 반대로 화이를 양어머니로써 길러준 영주가 화이에 대한 애정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93] 시놉시스를 보고 훨씬 더 잔인할 것을 미리 기대하고 간 관객들은 도리어 실망(?) 했다는 후문. 잔혹함의 수위는 청소년 관람불가임을 감안할 때 지나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초반 미공개 시사회를 갔던 기자들 말로는 원래 더 잔인했는데 개봉하고 나서 삭제됐다는 후문이 있다.[94] 1987은 15세 관람가이다 보니 잔인한 장면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잔혹한 역사 때문에 끔찍하고 아픈 이야기와 슬픈 장면으로 어두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장준환 감독의 작품들에 비하면 객관적으로도 이야기가 희망적이다. 이는 어둡게 시작하다가, 상당히 밝아지는 영화의 톤만 봐도 알 수 있다.[95] 인기 10대 배우 여진구로 인해 개봉 초 여심을 많이 이끌었지만 잔인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흥행세가 꺾였다.[96] 물론 화이가 청소년 관람불가인 영화치고 관객을 많이 동원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화이의 상승세가 꺾이는 데에는 할리우드 대작 그래비티와 개봉 시기가 겹친 것도 한 몫을 했다.[97] 관련게시물, 2013-04-22,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