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21:29:07

노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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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성(天罡星) 3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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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괴성(天魁星)
천강성(天罡星)
천기성(天機星)
천한성(天閒星)
천용성(天勇星)
천웅성(天雄星)
1 송강 2 노준의 3 오용 4 공손승 5 관승 6 임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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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맹성(天猛星)
천위성(天威星)
천영성(天英星)
천귀성(天貴星)
천부성(天富星)
천만성(天滿星)
7 진명 8 호연작 9 화영 10 시진 11 이응 12 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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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성(天孤星)
천상성(天傷星)
천립성(天立星)
천첩성(天捷星)
천암성(天暗星)
천우성(天祐星)
13 노지심 14 무송 15 동평 16 장청 17 양지 18 서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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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성(天空星)
천속성(天速星)
천이성(天異星)
천살성(天殺星)
천미성(天微星)
천구성(天究星)
19 색초 20 대종 21 유당 22 이규 23 사진 24 목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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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퇴성(天退星)
천수성(天壽星)
천검성(天劍星)
천평성(天平星)
천죄성(天罪星)
천손성(天損星)
25 뇌횡 26 이준 27 완소이 28 장횡 29 완소오 30 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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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패성(天敗星)
천뢰성(天牢星)
천혜성(天慧星)
천폭성(天暴星)
천곡성(天哭星)
천교성(天巧星)
31 완소칠 32 양웅 33 석수 34 해진 35 해보 36 연청
지살성(地煞星) 7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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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괴성(地魁星)
지살성(地煞星)
지용성(地勇星)
지걸성(地傑星)
지웅성(地雄星)
지위성(地威星)
37 주무 38 황신 39 손립 40 선찬 41 학사문 42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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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성(地英星)
지기성(地奇星)
지맹성(地猛星)
지문성(地文星)
지정성(地正星)
지활성(地闊星)
43 팽기 44 선정규 45 위정국 46 소양 47 배선 48 구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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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합성(地闔星)
지강성(地强星)
지암성(地暗星)
지축성(地軸星)
지회성(地會星)
지좌성(地佐星)
49 등비 50 연순 51 양림 52 능진 53 장경 54 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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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성(地祐星)
지령성(地靈星)
지수성(地獸星)
지미성(地微星)
지혜성(地慧星)
지폭성(地暴星)
55 곽성 56 안도전 57 황보단 58 왕영 59 호삼랑 60 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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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성(地然星)
지창성(地猖星)
지광성(地狂星)
지비성(地飛星)
지주성(地走星)
지교성(地巧星)
61 번서 62 공명 63 공량 64 항충 65 이곤 66 김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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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성(地明星)
지진성(地進星)
지퇴성(地退星)
지만성(地滿星)
지수성(地遂星)
지주성(地周星)
67 마린 68 동위 69 동맹 70 맹강 71 후건 72 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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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성(地隱星)
지이성(地異星)
지리성(地理星)
지준성(地俊星)
지악성(地樂星)
지첩성(地捷星)
73 양춘 74 정천수 75 도종왕 76 송청 77 악화 78 공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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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地速星)
지진성(地鎭星)
지계성(地稽星)
지마성(地魔星)
지요성(地妖星)
지유성(地幽星)
79 정득손 80 목춘 81 조정 82 송만 83 두천 84 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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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복성(地伏星)
지벽성(地僻星)
지공성(地空星)
지고성(地孤星)
지전성(地全星)
지단성(地短星)
85 시은 86 이충 87 주통 88 탕륭 89 두흥 90 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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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성(地角星)
지수성(地囚星)
지장성(地藏星)
지평성(地平星)
지손성(地損星)
지노성(地奴星)
91 추윤 92 주귀 93 주부 94 채복 95 채경 96 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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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찰성(地察星)
지악성(地惡星)
지추성(地醜星)
지수성(地數星)
지음성(地陰星)
지형성(地刑星)
97 이운 98 초정 99 석용 100 손신 101 고대수 102 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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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성(地壯星)
지열성(地劣星)
지건성(地健星)
지모성(地耗星)
지적성(地賊星)
지구성(地狗星)
103 손이랑 104 왕정륙 105 욱보사 106 백승 107 시천 108 단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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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박 보군 두령
노달 무송 유당 이규 뇌횡
양웅 석수 해진 해보 연청
화화상 노지심
파일:13nohjisim.jpg 파일:13노지심.jpg
수호전의 등장인물
이름 노지심(魯智深)[1]
별호 화화상(花和尙)
수호성 36 천강성 중 천고성(天孤星)
무기 선장
특이사항 제할 출신의 승려

1. 개요2. 인물 특징3. 작중 행적4. 평가5. 기타 창작물

[clearfix]

1. 개요

수호전의 등장인물. 출가하기 전 이름은 노달이며, 온 몸에 꽃문신이 있어서 화화상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다.

2. 인물 특징

송나라의 위주(渭州) 경략부에서 치안을 책임지는 하위직인 제할이었다가 사고를 친 이후 양산박에서 천강성 36인 가운데 천고성의 화신이 된다. 무송, 이규와 함께 수호전을 대표하는 무력형 캐릭터로 가공할 힘과 완력의 소유자이며 맨주먹 싸움이건 무기를 든 싸움이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절륜한 전투능력을 자랑한다.

성격도 화통해서 인정이 많고 의협심이 강한 반면, 불같은 성미와 고약한 술버릇 때문에 자주 물의를 일으킨다. 하지만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성격 덕분에 수호전의 등장인물 중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높다. 전형적인 협객형 캐릭터.

공식적으로는 불가의 승려이지만 술꾼인데다 이런저런 폭력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등 불가의 계율 따위는 아랑곳 없이 행동했기 때문에 파계승의 대명사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중 노지심은 공식적으로 파계를 당한 적이 없기 때문에 파계승이 아니다. 즉, 죽을 때까지 계속 승려였다. 소설 초반에는 파계만 안 당했을 뿐 계율을 자주 어기고 처벌도 많이 당하는 등 전형적인 땡중의 풍모를 보여주지만, 방랍 토벌 이후에는 방랍 전에 보여준 두차례의 이계 소동 이후 완전히 득도해 진짜 승려에 걸맞은 모습으로 환골탈태한다.

3. 작중 행적

스승인 왕진을 찾던 사진이 술집에 들러 스승의 정보에 대해 얻으려고할때 왕진에 대해 알고있던 노달이 등장해 사진에게 왕진은 이미 떠났다고 말하고 사진의 명성도 알고있어 그 술집에서 의형제를 맺었다. 차력쇼하면서 약장사하는 사진의 스승 중 한명였던 이충과 합류하여 술을 마시다가 김취련이라 불리는 어느 여성과 그녀의 아버지가 백정 정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2]을 알게 된다. 협객 노달은 사진, 이충과 같이 노잣돈을 주고 다음날에 정도를 찾아가서 적당히 혼내주려고 했다가 김취련 부녀에게 추격자가 붙은 것을 알게되어 추격자를 혼내주고 정도에게 찾아가 때려눕히지만 하필 정도가 그 폭행으로 죽어버리고[3] 살인 용의자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

여기저기 도망다니던 노달은 대주(代州)에서 자기 수배전단 앞에 서서 '우왕 무슨 내용이얌'하고 구경을 한다.[4] 전직 군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을 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의 수배전단인지도 몰랐던 것. 다행히 주변인들이 알아보기 전에 김씨 노인이 먼저 발견하고 숨겨줘서 김취련의 남편인 조원외(趙員外)[5]에게 의탁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한 곳에 오래 머물기 힘든 신세인지라 조원외의 주선으로 오대산(五臺山)에 있는 절 문수원(文殊院)에 은신하게 되는데, 이 참에 노달은 승려가 되기로 작정하고 오대산 문수원으로 출가할 결심을 하게 된다. 문수원의 승려들은 그가 절에 들어오는 것을 꺼렸는데, 이 곳의 주지인 지진선사가 노달을 적극 감싸면서 지금은 저렇게 단순무식과격하지만 언젠가는 도를 깨달을 사람이라며 지심이라는 법명을 내리고 출가를 허락한다.

그러나 노지심은 지진장로의 기대와 달리 승려가 되어서도 성질과 술버릇을 못 이겨서 항상 사고를 치고 다녔다. 고기가 먹고 싶어 를 잡아먹고 술 장수를 두들겨패 술을 빼앗아 먹고[6] 선방에 오줌을 누는가 하면 절 앞의 정자와 입구에 서 있는 금강역사상을 모조리 무너뜨리며 기분 좋아 했다가 이걸 탓하며 나가라는 다른 승려들을 때리고 폭력사태까지 벌이는 막장짓을 한다. 노지심이 계속 물의를 일으키자 그간 노지심을 적극 감싸주던 지진선사마저 답이 없다 싶었는지 노지심의 경거망동을 크게 꾸짖고[7] 그를 자신의 후배인 지청장로가 있는 동경개봉부의 대상국사로 보낸다. 하지만 대상국사는 허울이고 결국은 절에서 떠나라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노지심은 다시 유랑자 신세가 된다. 지진장로는 떠나기 전 노지심에게 네 귀의 구절을 읊었다.
遇林而起 우림이기 (숲을 만나면 일어나고)
遇山而富 우산이부 (산을 만나 풍부해지며)
遇州而遷 우주이천 (고을을 만나면 옮기고)
遇江而止 우강이지 (강을 만나면 멈추리라)
노지심은 그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몰랐지만 일단 지진장로가 읊은 네 개의 구절을 소중히 기억했다. 이 네 구절에 숨은 뜻은 그가 최종적으로 양산박으로 들어가게 되라라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 게의 첫 구절인 '숲(林)을 만나면 일어서고'의 숲은 임충을 뜻하고 노지심이 임충을 만나 그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쫓기는 신세가 되는 걸 의미하고 , '산을 만나면 풍부해진다'는 노지심이 이룡산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의미고, '고을을 만나면 옮기고'는 청주성을 공략하고 이룡산을 떠나 양산박으로 향하는 걸 뜻하고, 마지막 구절인 '강(江)을 만나면 머문다'에서 강은 송강을 가리키며 송강을 따라 양산박에 정착한다는 뜻이다.

정처없이 유랑하던 노지심은 도화산 부근의 장원에 들렀다가 장원의 주인 유태공으로부터 자신의 외동딸이 도화산의 산적 두목인 주통에게 억지로 시집가게 된 사연을 듣고 특유의 의협심을 발휘해서 유씨 부녀를 돕기로 한다. 주통과 유태공 딸의 결혼식날 밤, 노지심은 신방에서 신부인 척 변장하고 불을 끈 채로 침대에 누워 있다가 몸이 달아 방에 들어온 새신랑(?) 주통을 인정사정 없이 패버린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해서 도망친 주통은 이날 당한 개망신을 갚아줄 목적으로 도화산 산채의 첫째 두령으로 있던 이충[8]과 함께 장원에 쳐들어 왔다가 졸지에 노지심과 이충이 다시 만나게 된다. 이충과 주통은 노지심을 환대하지만[9] 이들은 근본이 쪼잔한 인간들이라서 이래저래 노지심의 심기를 건드리고, 보다 못한 노지심은 결국 이충이 도적질한다고 잠시 산을 떠난 새에 소굴을 몽땅 털어서 떠나 버린다.

파일:external/fcd2f51b0d4f9deaa8321501ba27e098982c189fffb4daaa0e93fa3c1bc40963.jpg

그러다가 군관시절 친분을 쌓은 사진과 재회한다. 처음엔 못 알아보고 서로 상대방에게 노상강도를 하려고 했다. 그래도 노지심의 경우는 그나마 정상참작이 가능한 게 어느 절을 기지삼아 근처에서 노략질을 하던 도적 및 땡중 생철불(生鐵佛) 최도성(崔道成)과 비천야차(飛天夜叉) 구소을(邱小乙)[10]과 싸우다가 배가 고파서 힘이 부쳐 도망간지라 뭐라도 먹고난 다음에 싸우려고, 또한 상대가 노상강도임을 짐작하고 역으로 강도질을 하려고 한 것이었다. 사실 소지품을 절에다 놔두고 피했기 때문에 가진 게 없었다. 게다가 깊은 산속이라 주막도 가게도 없어 돈이 있어도 쓸 수가 없고, 일해서라도 뭘 사먹을 수 없었다.

그래도 알아본 다음엔 서로 반갑게 맞았으며, 사진이 먹을 걸 준 덕분에 다시 힘을 내게 되었고, 사연을 들은 사진과 함께 돌아가서 반격하여 그 도적 및 땡중 패거리를 모두 해치웠으나, 앞서 노지심이 달아났을 때 그 절에서 짓눌려 살던 진짜 승려들은 모두 목을 매 자살했고 노리개가 되었던 여성은 우물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11] 다음이었다. 사진이 그러기에 무턱대고 쳐들어간 결과가 이것이라고 탓하자 착잡한 얼굴로 죽은 승려들과 여성의 명복을 빌며 화장해주었다. 판에 따라 이 도적들이 노지심을 그들이 부른 것으로 생각하여 살해한 경우도 있으며 사진도 "이런 악랄한 짓을 할 줄이야..."라며 한탄하고 그들의 장례를 치러준다. 고우영 버전에서는 사진이 염불을 하라고 하자 절에 있으면서 염불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고 변명한다.

사진과 헤어져 대상국사에 도착한 노지심은 지진장로의 후배인 지청장로의 제안으로 절에 소속된 소작농들이 일구는 채소밭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게 된다. 예전에는 그 절이 있는 동네의 양아치 노름꾼, 건달, 망나니들이 채소밭의 채소를 훔쳐서 팔아먹고, 소작농들을 괴롭히고, 관리하는 스님들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렸는데, 노지심이 팻말까지 박아가면서 도둑질을 막으려 들자 양아치들은 이 시건방진 땡초를 손봐주려고 했다. 양아치 일당은 노지심을 찾아가 곱게 인사하는 척 하면서 근처의 거름 구덩이에 처박아버리려고 했지만 노지심은 오히려 양아치 일당들을 죄다 때려눕히고 거름 구덩이에 처박아버린다. 이후 양아치들에게 보스로 추앙받았으며 나무 위에서 까마귀가 울자 거슬린다며 버드나무를 뿌리채 뽑아버린 일로 거의 신적인 존재가 된다.

파일:1cDIJB1.jpg
배경의 무너진 담벼락 너머에서 보고 있는 사람은 임충인데 사실 임충이 구경했던 건 노지심이 선장을 다루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도중 임충과 알게 되어 의형제를 맺는다. 임충고구의 모함에 의해 유배되고, 도중에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임충의 목숨을 구해주고 유배지까지 호송해준다. 이때 임충을 압송하던 공인인 동초와 설패가 "어느 절에 계십니까?"라고 묻자 "고구한테 일러바치려고 그러냐?"라고 경계하는 치밀함까지 보여준다.

하지만 동초와 설패는 "대상국사에 어떤 중이 왔다는데 아마도 그놈이겠다"라고 노지심의 신분을 대충 짐작했고 거기다 임충이 무의식간에 "대상국사에서 버드나무를 뿌리채 뽑았다"고 누설한 바람에 동초와 설패는 임충을 창주로 보내고 동경으로 돌아와서는 이를 고구에게 고스란히 고자질했다.[12] 고구가 자신을 잡으려는 것을 눈치챈 노지심은 채소밭 공청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여기저기 떠돌다가 장청(채원자), 손이랑과 만나면서 이룡산 산채의 두령 노릇을 하던 등룡을 죽이고 양지, 무송과 함께 이룡산 산채의 수령이 된다. 후에 함께 양산박에 들어가게 된다.

파일:external/www.suikoden.com/grp072p22.jpg

양산박에 갓 들어와서 임충에게 바로 임충 아내의 안부를 물었던 것을 봐서는 임충과의 사이는 양산박에서도 사이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임충이 마군, 노지심이 보군 두령이다 보니 전투 쪽에서는 딱히 엮이지 않았을 뿐.

별명인 화화상(花和尙,꽃스님)은 스님이 된 후 문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사진은 용문신을 하고 있다. 비슷한 별명으로 화나한(花羅漢) 역시 존재. # 여하간 험상궂다

62근(약 37.2kg) 무게의 무쇠 선장(禪杖), 즉 월아산은 노지심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름은 수마선장(水磨禪杖). 원래는 100근 (약 60kg) 짜리를 주문했으나 대장장이가 "제가 못 만들 것까지야 없지만 스님은 그걸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관우의 청룡언월도도 고작 81근((약 48.6kg))[13]입니다."라고 말렸고, 이에 노지심은 "그럼 내가 관우보다 못하다는 말이냐? 내 것도 81근으로 만들어라."라고 말했고, 대장장이는 다시 너무 굵어서 쓰기 불편하다고 말려서 62근으로 타협을 보았다. 그 외에도 계도戒刀를 잘 썼는데, 이쪽도 선장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무겁게 만들어 썼다.

송강이 청주를 칠 때 도화,이룡,백호산의 산적들과 함께 양산박에 합류하고 송강에게 소화산의 사진을 만나러 가고 싶다고 청하자 송강이 무송과 함께 갔다 오라고 보내준다.[14] 소화산에 간 노지심과 무송은 주무,진달,양춘을 만나고 사진이 화주의 하태수에게 붙잡혔다는 걸 듣고 노지심은 당장 화주로 향한다. 노지심은 하태수를 쳐죽이고 싶었지만 도리어 하태수한테 붙잡혀 사진과 함께 옥살이를 하게 된다.

동창부를 공격할 때 몰우전 장청의 돌팔매에 머리를 다친다. 장청이 붙잡히자 노지심이 선장을 들고 그를 쳐죽이려고 하자 송강이 말린다.

요나라 군을 격파하고 다시 지진장로에게 들렀을 때 지진장로가 반가워하며 노지심에게 다음과 같은 네 구절로 된 게(揭)를 알려주는데, 노지심이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자 지진장로는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만 한다.
逢夏而擒 봉하이금  여름을 만나면 사로잡고
遇臘而執 우납이집  섣달을 만나면 굳게 붙들어라.
聽潮而圓 청조이원  밀물을 들으면 둥글어지고
見信而寂 견신이적  믿음을 보면 쓸쓸하리라.
그 이후로 노지심은 작중에서 이계를 여행하는 신비한 일을 많이 겪는다. 전호 토벌 때는 전투 도중 어떤 구덩이에 빠졌는데, 다른 세상으로 떨어졌다가 어떤 동자가 가리킨 곳으로 빠져나갔더니 눈 앞에 적장인 신구자 마령[15]이 있어 사로잡았고, 방랍 토벌전에서도 적장 하후성을 잡으러 가다가 실종되었는데 이때 이전과 비슷하게 이계를 겪고 돌아오면서 방랍을 사로잡았다. 앞서서 지진장로가 말한 여름(夏하=하후성)과 섣달(臘납=방랍)의 의미가 이것이었던 것. 그리고 이계를 두 번이나 겪고 돌아온 노지심은 첫 깨달음을 얻은 뒤로는 무력을 휘두르고 술과 고기를 즐기던 처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진짜 구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어 송강을 놀라게 한다. 노지심의 변신에 놀란 송강은 감탄하며 노지심에게 환속하여 가정을 꾸리거나 아니면 대찰의 주지가 될 것을 권하나, 노지심은 그러한 세속적인 욕망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방랍 토벌 전 때 항주에서 보광국사 등원각과 한 판 붙는데 두 사람 다 50합을 겨루었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

방랍 토벌 후 귀환 도중 육화사에 머무르다가 전당강에서 조류의 역류로 인한 조신(조수에 의한 파도)소리를 듣게 되는데[16], 그때 지진장로가 두 번째로 주었던 계의 뒤 구절도 이해하게 된다. 즉 "조潮를 들으면 원圓하고 신信을 보면 적寂하리라."라고 하였는데, 이를 붙이면 조신潮信을 보고 들으면 원적圓寂한다라는 뜻으로 불가에서 원적은 입적, 즉 열반하여 죽는다는 뜻이다. 노지심은 그 순간 마지막 깨달음을 얻고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여 목욕재계하고 옷을 정갈하게 입은 뒤 가부좌를 튼 채로 열반하며 그가 사망했을 때 송강을 비롯한 다른 두령들이 크게 슬퍼했다. 장례는 승려 답게 다비로 치렀다. 이후 노지심이 잠든 육화사의 무덤은 한 쪽 팔을 잃은 무송이 관리하며 육화사 내에 다른 호걸들이 세상을 차례로 떠나면서 무송은 육화사 내 호걸들의 무덤을 관리하게 된다.

4. 평가

의협심이 강하고 유쾌하지만 성질이 불같다. 장비처럼 술만 입에 댔다 하면 꼭 사고를 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술 관련으로 사고를 친 건 오대산에서 2번 난동을 부린 것 뿐이며, 이마저도 졸지에 승려가 되어서 계율을 적응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 참작의 여지가 있다.[17]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이규 등의 막장 인생과 달리 기본적으로 선악에 대한 개념이 있고 사리분별을 할 줄 알기 때문에 상당히 인간미가 있다.[18] 또한 거친 성격 이면으로 의외로 세심한 구석도 꽤나 있다. 임충과 함께 전체 양산박에서도 개념인이라 칭송받는 인물이다. 이규는 성질 같아서 선악인 가릴 것 없이 말썽과 민페를 끼칠 정도로 살육을 즐기는데 반해 노지심은 악인이나 악당은 혼내주어도 약자죄없는 사람은 괴롭히지 않았고 민폐도 너무 심하게 끼치지 않았다.[19][20] 그 성질 급하고 술 문제로 늘 사고 치던 인간이 사진이 잡혀가자 술도 마다하고 당장 구하러 못 달려가서 안달인 장면은 그의 인품을 정말 제대로 나타내는 장면이다.

다만 노지심이 채원자 장청 부부와 의형제를 맺은 부분을 문제로 삼는 이들도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나가는 손님들을 살해하고 만두소로 만들어버리는 악질 범죄자들인데 설령 노지심 본인이 악행을 하지 않았어도 이런 사람들과 교제한다는 건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호전의 초반 스토리 진행에서 임충과 함께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수호전에서 제일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이다. 수호전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그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앞에서 서술하였다사피 처음에는 술과 고기를 즐기고 무력을 휘두르는 수염 기른 우락부락한 파계승 같은 모습에서 마지막에는 세속의 욕망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는, 수호전에서 보기 드물게 캐릭터가 크게 바뀌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는 어째 처음 모습에 고정되어 있다.[21]

무력은 엄청나게 강하고 일기토는 많지만 킬마크는 양산박 입당 후에 의외로 적었다. 그나마 일기토에서 죽인 적은 유문충, 이조의 조카 이회, 방랍군의 하후성 정도. 다만 수호전 마군 최강자인 임충도 그 실력을 한수 높이 쳐주고 있으며, 역시 양산박 오호장 호연작도 50합을 겨룬 후 자신보다 강하다고 속으로 감탄하는 내용이 나온다. 비슷한 실력의 양지 역시 겨우겨우 상대할 정도로 강하다는 평을 했으며, 천하장사 무송이 찍소리않고 노지심을 따르는 것[22], 구문룡 사진과 겨룬 일화 등으로 미루어, 작중 맞짱 최강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고전소설에서 무력의 우위는 알 수 없고 그냥 나보다 뛰어나다는 뜻으로 만족하자.

양산박 내에 지분이 거의 없는 노준의를 2인자로 내세운 송강이지만 송강과 마찬가지로 흑백양도와 교류가 있다는 점에서 친분이 넓고 두터우며 인망(어디까지나 양산박 두령들 사이에서의 이야기이긴 하지만)도 어느 정도 있다는 점에서 노지심을 송강에 이은 양산박의 실질적인 2인자로 보기도 한다. 처음 양산박에 들어왔을 때도 늘 나이로 짱먹던 송강이 노지심에게는 대사님이라고 존칭까지 붙여가며 깍듯이 대했을 정도. 하지만 어느새 정신차려보니 107 동생들 중 하나가 되어있었다.

만약 송강이 급사했다면 노지심이 차기 양산박 두령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있다. 사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다. 송강 급사 이후 양산박의 두령을 논하자면 사실 난해한 부분이 있다. 송강의 영입 이후 양산박은 사실상 조개 체제가 아니라 송강 체제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송강 일파는 송강을 두령 혹은 실세로 세우는 데 여념이 없었으므로 이 구심점이 사라진 이후라면, 두령을 운운하기 이전에 양산박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분석처럼 양산박 호걸들이 하나된 양산박을 굳게 유지하기 위해 다수결이나 세력을 통해 하나의 두령을 다시 옹립해 따라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송강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나 정치력을 통해 이합집산하는 마구니들을 묶어놓고 있었으니까, 송강의 죽음 이후 이 마구니들이 어떻게 폭주할지에 대한 예상은 불가능하다. 기왕 하나로 묶인 거대한 힘을 쭉 유지하고 싶을 욕망도 있을 수 있겠지만, 송강이 아니라면야 다시 소꼬리보다 닭의 머리를 하고 싶을 마구니, 사람을 마구 죽이고 싶을 마구니, 자유롭게 살고 싶을 마구니, 힘의 균형이 깨져서 기분이 상할 마구니, 송강이 죽어서 상심하거나 송강 부재로 인한 카리스마 부재가 야기할 외부 평판 하락에 은근히 신경이 쓰일 마구니 등등...

따라서 송강 사후는 임충이든 무송이든 노지심이든 노준의든 사실 큰 상관이 없다. 어쩌면 오용을 위시한 송강 일파가 공손승을 어떻게든 꼬여낸 후 존경은 받지만 그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는 시진을 바지사장으로 묶어버리고 역시 영향력이 적은 노준의를 이용해 세력균형을 이룰 수도 있고, 독자의 주관대로 상상하자면 끝이 없으며 이는 이미 팬픽의 영역이다.

5. 기타 창작물

수호전 천명의 맹세에서는 체력:100, 완력:95, 기량:68, 지력:49. 체력은 모든 등장인물 중 무송과 함께 100인 두 명 중 하나이고, 완력도 이규와 함께 공동 1위로 게임에서는 유일하게 2개 부문 1위인 인물이다. 기량은 완력에 비해 다소 낮지만, 이규와 달리 원거리 공격은 가능한 수준이고 천명의 맹세에서 전투에 영향을 미치는 쪽은 기량보다는 완력이므로 최강급의 전투능력을 지녔다 할 수 있다. 덤으로 맹장형 캐릭터에게는 흔지 않은 조타 능력까지 지녔다.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96/59/58 체력:99의 맹장형 무뢰한. 유일하게 시나리오 1과 2 양 시나리오에서 플레이 가능한 세력이기도 하다. 완력은 전체 무뢰한 중 가장 높지만 기마대 특성도 부적합인데다가 기량과 지력이 좀 낮은 편이라 아쉬운 감이 있다.

삼국지 11에서는 68/96/33/26/50 창적성은 S 극이 A외에는 올C이다. 특기는 금강.

수호지 for Kakao에서는 훌륭한 몸빵이다. 방어 건물을 우선으로 공격하는데다 맷집도 상당히 세기 때문에 노지심 몇 명을 몸빵으로 보내서 방어 건물의 주의를 집중시킨 뒤 나머지 병사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어건물을 다 부수면 정말 필요 없는 병사로 전락한다!

1992년에 홍콩에서 개봉된 홍콩영화 '수호전지영웅본색'에서는 에로영화의 대왕인 서금강이 노지심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고우영 수호지에서는 유달리 털에 관한 개그를 보여 주는데, 손이랑이 준 인육만두에 나온 털을 시작으로 손이랑 일당이 그를 잡기 전 그의 음모를 몽땅 밀어버리는 바람에 깨어나자마자 "아니, 이건 또 뭐야? 왜 이리 허전한가 했더니만... 거웃을 싹 밀어버렸어! 내 털을 돌려다오!!"라고 절규한다.

[1] 출가 전 이름은 노달(魯達)[2] 원래는 일가족이 친척에게 의탁하려 왔으나 만나지 못했고, 어머니가 병사한데다 숙박료를 빚져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는데, 정도가 김취련의 미모를 탐해서 억지로 첩으로 들인다. 그런데 정도의 아내가 질투심에서 학대하는 바람에 정씨네 집에서 쫓겨났고, 정도는 주지도 않은 몸값을 돌려내라며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부녀가 매일 노래를 부르며 조금씩 상환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술집 손님이 적어서 벌이가 시원치 않아 울고 있었던 것.[3] 그것도 단 세 번의 주먹질로. 노달은 하급 관리지만 나름대로 하급 주에서 직위가 높은 관리였고 상대는 백정이라 그냥 때리거나 협박만 했다면 별 문제 없었을텐데. 게다가 먼저 칼 들고 덤빈 건 정도였다. 그 전에 골탕먹이려고 쇠고기 살코기만 열 근을 잘게 다지게 시키고, 그 다음에 비계만 열 근 잘게 다지게 하고, 그 다음에 물렁뼈만 골라 열 근 잘게 다지게 시키려고 하다가 정도를 빡돌게 했지만.[4] 정도가 나름 끗발이 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의 살인 사건이 상당히 크게 다뤄지고 있었다.[5] 원외는 이름이 아니고 지방 유력자들에 대한 호칭이다. 한국으로 치면 영감 정도의 의미.[6] 이 술은 절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납품하는 것이라 승려에게 팔다간 그날로 술 장수의 밥줄이 떨어질 판이었다. 그러니 뺏어 먹으면, 노지심은 공짜 술 먹어서 좋고 술 장수는 핑계 거리 생겨서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술장수는 핑계가 문제가 아닐텐데[7] 그나마 노지심은 지진선사의 말은 듣는다. 노지심이 날뛰는데 지진장로가 들어와 "지심아!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하자 노지심이 쫄아서 "스님, 이 놈(자신)을 어떻게 좀 해주십시오..."라며 울먹거린다.(...)[8] 노지심이 사람을 죽인 바람에 본인도 덩달아 도망쳐왔다가 주통 산적 패거리를 만나 주통을 일대일로 이기고 새 두목으로 앉아있던 것.[9] 처음에 이충과 노지심이 서로를 알아보고 반가워하자 유태공은 '이새끼들 한패였구나'하고 쫄지만, 노지심이 유태공에게 술상을 부탁한 후 이충과의 안면을 들어 주통을 잘 달래주어 결국 유태공은 딸을 뺏기지 않게 된다.[10] 이들은 말이 승려지, 도적과 같이 지내며 온갖 행패를 부리던 땡중들이었다.[11] 도움을 요청했기에 안 봐도 그 도적들에게 끔살당할 게 뻔해서.[12] 물론 동초와 설패는 임충을 죽이지 못한 죄로 북경 대명부로 귀양을 가지만 여기에서 양중서의 눈에 들어 같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노준의의 압송을 맡게 된다.[13] 삼국지가 인기를 얻은 현재에는 청룡언월도의 무게가 82근으로 굳어졌지만, 삼국지연의와 수호전은 거의 동시대 작품이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14] 하지만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길까 염려해 대종이 뒤따라간다.[15] 하루에 도술을 써서 말 없이 천 리를 갈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자로, 앞서 비슷한 능력을 보유한 대종이 겨우 팔백 리를 갈 수 있는 걸 생각하면 대단한 것이다. 관군 장수도 몇 명 사살한 전적이 있을 정도. 사로잡힌 후에는 대종에게 자신의 술법을 가르쳐 준다.[16] 노지심은 이 소리를 듣고 적이 쳐들어오는 줄 알고 완전무장하고 나섰는데 이 모습을 본 육화사 내 스님들이 조신에 의한 소리라는 것을 노지심에게 알려주었다.[17] 오히려 냉철한 이미지가 있는 무송이 술 관련으로 사달을 일으키는 편. 자세한 건 무송 문서 참고.[18] 예를 들면 소고기가 없을 때 이규는 "내가 양고기를 먹지 않는 것처럼 말한다."며 점소이를 폭행했는데, 노지심은 "개고기라도 괜찮으니 팔아라." 이런 반응이였다.[19] 예를 들면 노지심은 개고기를 파는 장사꾼한테 자기는 떠돌이 중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돈을 내고 사먹었다. 원래 문수원의 중에게는 고기를 팔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 거짓말을 한 것. 물론 민폐를 끼친 거지만 그래도 일단 돈은 주고 사먹은 것이고 고기장수에게 거짓말을 한 것도 나름 배려를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근데 사실대로 말했으면 팔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두들겨 패고 뺏아가지 않은 것만 해도 충분히 대단한 셈이다.[20] 수호전의 대표적인 힘캐인 노지심, 무송, 이규 3인의 행적을 비교해보자. 무송의 경우 은원을 칼과 같이 따진다. 자신에게 잘해주는 자에게는 은혜를 갚기 위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들어준다. 그자가 객관적으로 선하고 정의로운 인물인지 아닌지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반면에 자신에게 적대적인 행위를 하는 인물이라면 지옥까지라도 쫓아가서 모든 일가족을 도륙낼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다음 이규의 경우를 보면 적대자의 경우에 잔혹하게 학살하는 건 동일하나, 때로 자신에게 잘해주거나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자에 대해서도 자기 기분에 따라서 해코지를 한다. 끝으로 노지심을 볼 때 물론 경우에 따라 살인방화를 쉽게 벌이는 인물이긴 하지만, 자신에게 잘해준 적이 없거나 심지어 적대자라 하더라도 울면서 애걸하면 도움을 주는 편이다.[21] 사실 막판이 되어서야 바뀌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원래의 이미지가 친숙할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서유기의 손오공 역시 마지막에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손오공은 엄청난 힘과 도술을 내세워 깽판치는 이미지이듯이.[22] 다만 무송의 성격상 자기가 더 약하다고 그럴리는 없고 인간적으로 감화되어 따르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