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요정 유키카제의 주인공, 애니판 성우는 사카이 마사토[1], 애니박스판은 변현우.
일본 출신으로 어린 시절에 입양되어 양부모에게 키워졌으며, 그 뒤 정보통신학원을 졸업하여 회사원으로 일했으나, 사회에 전혀 적응을 못하고 방화를 저질러 FAF로 끌려왔으며, 그 후 전투기 파일럿으로[2] JAM과 싸워나가다 현재의 특수전 3번기 유키카제의 파일럿이 되어 전술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나이는 29세. 가나가와현 출신.
자신의 애기인 유키카제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유키카제와 하늘을 나는 게 낙이라고 할 정도, 남이야 뭘 하든 나하고는 관계없다고 할 정도로 세상과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 자체에 무관심하며, 염세주의적인 면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토마호크 존 대위와의 대화를 통한 그의 사상에 공감하고 대위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면을 보면 감정적으로 완전히 메마른 인물은 아니다.[3]
작중에서 JAM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대화한 경험이 있는 두 인물이며[4], 작전 도중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FAF기라고 해도 가차없이 격추시키는 짓도 서슴없이 하지만[5], 이건 특수전 대대의 기본적인 성향이라 굳이 그만의 성향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좀 있는 편[6].
또한 자신과 함께한 플라이트 오피서들은 무지막지한 고생을 하고 떠나거나 죽는 일이 다반사(3명 중 2명이 죽었으며 나머지 1명은 잠시 정보군에서 와서 특수전 대대에서 활약하다 다시 원대로 복귀). 역자는 아예 플라이트 오피서 편력이 굉장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후에 유키카제에게 내쳐진 이후로 한동안 식물인간처럼 지내다 회복 후에 성격이 이전의 레이가 맞냐고 할 정도로 180도 변화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이후로 자주 유머를 던지는 게 많아지고,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다만 사람이 아예 바뀐 건 아니고 저 사건 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유키카제나 자신, 자신의 주위에 대한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작중의 대사로 표현하자면 '나와는 상관없어'가 '우리와는 상관없어'로 변화된 정도.
그리고 유키카제가 새로운 기체 메이브로 본인의 데이터를 이식하면서 특수전 3번기에서 1번기로 이동, 새롭게 바뀐 유키카제와 함께 전장의 하늘로 다시 날아오른다.
여담으로 소설 1권 권말에 JAM에게 잡혀서 여러 의미로 안 좋은 일(자세한 것은 리처드 버거디쉬 참조)을 당해서 음식을 심하게 가리게 되었다.
등장 초기엔 FAF의 사실상 말단인 소위 계급이었지만 얼마 안 가 중위로 진급하고, 일시적으로 한 번 퇴역했다가 돌아온 후엔 대위로 진급했다.[7]
상사인 제임스 부커 소령과는 친구 같은 사이이며, 오히려 은근슬쩍 소령을 힘들게 만드는 짓을 벌이기도 하는 듯(일부러라기 보다는 특유의 성격이라든지 말 때문에 의도치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게 대부분, 그러나 부커 소령은 어느 정도 이해해주는 듯 하다. 단편적인 예로는 일본 공군 장성 환영 열병식 때 쓴 로봇 제작.),작중의 만담 콤비 중의 한 명으로, 블랙 유머의 재주도 은연 중에 엿보인다.
제임스 부커 소령조차 어려워하는 리디아 쿨리 준장 면전에서도 가볍게 비아냥을 내뱉는 배짱 좋은 캐릭터. 여담이지만 처음 FAF에서 사귄 여자가 대위 계급에 모습이 쿨리 준장이랑 판박이였고, 그녀에게 경례를 올리자 따귀를 올렸다라고 이야기 한 적 있었다. 결국은 차였다지만...[8]
애니판에서는 원작의 주변에 무관심한 성격이지만, 한층 더 심화되어서 자폐수준으로 묘사되고 있다[9], 대사도 극단적으로 적어졌으며 부커 소령과의 관계는 동성애적인 행태를 보인다. 또 원작과는 달리 성격의 변화나나 유키카제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가 없고 일관적인 모습을 보인다.
OVA 결말에서는 미귀환으로 처리된 듯 하나[10] 린 잭슨이 탄 차의 룸미러에 후카이 레이의 모습이 비친다. 뒤를 돌아볼 때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환상으로 여겨지지만 제임스 부커의 반응도 그렇고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듯한 밝은 분위기의 열린 결말로 끝났다.
[1]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로,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 리갈 하이와 한자와 나오키의 연이은 성공으로 유명해진 그 사람 맞다.[2] 사회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근무했던 사람이 어떻게 우수한 인재들만 추려 장기간 고도의 훈련을 받아 양성되는 전투기 파일럿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FAF 문서에서도 서술되어 있지만, 페어리 공군에 보내진 각국의 범죄자들은 테스트를 거쳐 파일럿으로써 써먹을 수 있는 적격자에게 세뇌와 최면 교육을 거쳐 파일럿으로써 필요한 지식을 단기간에 강제로 주입받는다고 한다. 이 훈련을 거치면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게 된다고. (...)[3] 작중에서도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전까지는 '나' 외에는 전부 '관심없는 타인'으로 일관했지만 여러 사건들을 겪어가면서 '우리'라는 개념이 형성돼서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긴다.[4] 다른 한 사람은 세번째 플라이트 오피서였던 카츠라기 아키라 소위.[5] 작품 첫 장에서 소속 불명의 실프와 조우하는데 유키카제의 에너미 판정이 뜨자마자 주저없이 적으로 간주, 격추시켰다.[6] 더군다나 특수전 대대의 부대 성향이나 대원들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짓도 불사할 인물들이라는 것. 지휘관인 쿨리 준장조차도 살기 위해서는 대원들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레이이기도 하고.[7] 레이는 이미 지정된 의무 복무기간을 채웠기 때문에 본인이 연장복무를 신청하지 않으면 모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레이를 비롯해 페어리 행성에 보내진 인원 상당수는 조국에서 범죄자 신분이라, 일반적인 수속 외에도 전담 변호사가 붙고 동의서를 비롯한 추가 서류도 준비해야 했다. 세상을 대하는 시각에 변화가 생긴 레이는 이 기회에 지구에 돌아가서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기에 그렇게 퇴역하고 '통로'가 있는 남극과 가까운 국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린 잭슨을 가이드로 고용하고 호텔에서 쉴려고 할 차에 일본군 측 정보군의 회유와 납치 위협까지 상당한 고초를 겪어야 했다. 결국 FAF 정보군 소속 인원들의 대응 덕에 마음을 정하고 다시 FAF로 돌아 올 수 있었다.[8] 덕분에 괜히 자동 인형으로 의장대를 꾸리자고 하다가 괜히 트라우마만 스스로 발동시키는 꼴이 되었다. 자동인형 생산이 끝날 때 까지 쿨리 준장의 보좌를 맡게 되어버린 것.[9] 과거 회상에서 식사 중에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복숭아와 콩을 섞어먹는 행위로 묘사된다. 또한 부조종사의 의견도 무시하고 오로지 유키카제가 내린 결정을 맹목적으로 따른다.[10] 부커가 이 말을 할 때 던진 부메랑이 되돌아오다 말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다소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