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야구에서 선발 투수를 활용하는 방식 중 하나.원래 선발 투수는 5이닝[1] 혹은 그 이상을 목표로 삼아 던지지만, 1+1 선발 방식에서는 2명의 선발 자원이 1명의 선발 투수처럼 던진다.[2]
2군 경기나 시범경기, 연습경기 등에서는 더 자주 보인다. 아무래도 선발 요원들을 육성하거나 지금까지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새롭게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끼워넣을 선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무작정 선발을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1+1 선발 제도를 이용하여 2명의 선발 요원을 1경기에 사용하는 것이 한꺼번에 많은 선수들을 사용할 수 있어서 더 낫다고 보는 듯.
2. 장점
1. 불완전한 투수들의 활용이 가능하다. 5이닝을 무사히 꾸준히 던질 능력이 없는 투수로 하여금 그보다 적은 이닝을 던지게 하는 대신, 2명이서 1명의 선발만큼 이닝을 던지며 그 날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오길 기대하는 것이다. 자원의 활용과 효율을 산술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오프너와도 닮아 있다.2. 대부분의 선발투수는 투구수와 이닝이 많아지면 맞아 나가게 되어있다. 첫째는 투수 본인이 힘이 빠지는 것이고, 둘째는 타자들이 적응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투수는 타선을 2번째, 3번째 상대할수록 피안타율, 피OPS가 높아지는 것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3] 1+1 선발은 한 투수가 타선을 3바퀴 미만만 상대하도록 끊어주는 효과를 만든다.
3. 2명의 투구 유형을 다르게 가져가면 상대 타선에 혼란을 줄수 있다. 구질이나 릴리스 포인트, 구속, 타이밍, 좌우 등등 두 투수의 유형이 다를수록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
4. 돈을 아낄수 있다. 좋은 선발투수의 몸값은 상당히 비싸기에 좀 떨어지는 선발 2명으로 그 자리를 메울수 있지 않겠냐는 산술적인 접근.
3. 단점
1. 불완전한 투수는 여전히 불완전한 투수이다. 적은 이닝을 먹되 둘이 합쳐서 메우겠다는 전략이 산술적으로는 맞지만, 잘 던지지를 못하면 괜한 전략으로 괜히 저 선수를 올려서 경기를 망치는 꼴이 된다.2. 로스터는 한정되어 있다. 그런데 1+1은 선발(말하자면 하루 일 하고 며칠은 노는(?)[4] 선수) 1명을 더 로스터에 두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에서 1명 빵꾸가 나게된다. 팀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갖고있어야만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다.
4. 오프너와의 차이
2019년 롯데가 이 전략을 사용하면서 몇몇 언론에서 오프너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상술했듯 오프너와는 다르다.[7] 그래도 기존 선발 방식을 비틀고 투수 효율을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오프너와 닮은 전략이긴 하다.
5. 선발 + 1
기존 1+1 선발은 불완전한 투수 2명이 선발 1명처럼 던지는 시스템이지만 선발 + 1은 완전한 선발 투수가 5~7이닝 정도를 소화하면[8] 롱릴리프 1명이 남은 이닝을 다 책임지는 방식이다.선발 + 1 전략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승리를 잡기 위해 필승조급 스윙맨으로[9] 남은 이닝을 막는 유형과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닐 때 불펜 투수 소모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롱릴리프로 남은 이닝을 막는 유형이 있다.
선발 + 1 전략을 사용할 경우 2명이 한 경기를 책임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의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다음 경기에 가용할 수 있는 불펜 투수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선발 + 1 전략은 매 시즌마다 많이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만약에 선발 투수가 5~6이닝을 던진다면 롱릴리프 1명이 3~4이닝을 막아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해당 롱릴리프는 3~4일동안 휴식해야한다. 그러나 롱릴리프는 엔트리에 약 2명 밖에 없으며, 선발 투수는 5명이나 있다. 당연히 구조적으로 매일 선발 + 1 전략을 사용할 수 없으며, 이때문에 상황이 매우 긴박하거나 불펜 휴식이 필요할 때 어쩌다 한 번씩 사용할 수 밖에 없다.
6. 사례
6.1. KBO
- 2019년 롯데 자이언츠의 양상문 감독이 시즌초부터 윤성빈+송승준 / 박시영+김건국을 각 1개조로 하여 제5선발 자리에 10일 간격으로 교대 등판하는 1+1 선발 전략을 구사하려고 했으나, 윤성빈+송승준 조는 올라올 때마다 망해버리고, 박시영이 4월 두 차례의 선발등판 모두 5이닝을 채워 김건국 필요 없이 선발로테이션에 안착하면서[10] 유야무야한 일이 되었다.[11][12]
- 2021년초 한화 이글스에서 솔리드한 선발진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고, 박주홍과 김이환[13]을 1+1 선발로 등판시켜 운영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었다. 그러나 4월 초반 말고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6.2. MLB
6.3. NPB
7. 참고
2012년 논문 Paired Pitching: How to Avoid an Arms Race[14][1] 투수의 규정 이닝은 '팀 경기 수만큼의' 이닝이다. 이는 5경기에 한 번 나와 5이닝씩 던지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므로, 이 점에서도 선발투수의 기본은 5이닝이 된다.[2] 기존 선발: 5~8이닝 / 1+1 선발: 3~4이닝 + 3~4이닝 = 5~8이닝[3] 최근 MLB는 선발투수들의 이닝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는 뜬공혁명 등으로 인해 타자들이 강해져 얻어맞아 강판하는 것도 있지만, 벤치에서 먼저 '타선 이 3바퀴째 돌기 전에' 끊어주는 용병술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가장 그러하다.[4] 1+1이라 해도 인당 30~50구 정도는 던지기 때문에 바로 다음 날 구원 투수로 써먹기도 곤란하다.[5] 2번째로 등판하는 투수는 '벌크 가이'로 불리며, 보통 팀의 4, 5선발인 투수가 이 역할을 맡는다.[6] 일반적인 선발+불펜에서 순서만 바꾸어 불펜 1명을 앞으로 빼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7] 롯데의 경우라면, 장시환(혹은 진명호)가 1~2이닝을 막고, 두번째 투수 자리에 윤성빈, 송승준, 김건국, 박시영이 경쟁을 하는 형태가 되어야 오프너라고 부를수 있을듯.[8] 선발 투수가 8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연장전으로 가지 않는 이상 불펜 투수가 최대 1명만 나와야 정상이다.[9] 대표적으로 임기영이 있다.[10] 물론 5월 선발등판에서는 3경기 합계 6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여 다시 불펜으로 전환되었다.[11] 이러한 방식은 로스터 문제가 있어서 등판 후 즉시 엔트리에서 제외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1일 등록. 10일 제외' 패턴을 계속하면 해당 투수들의 1군 등록일수는 너무 적어지게 된다는 것. 이는 이 시스템이 유지되는 기간 만큼 해당 시스템에 속한 투수들의 FA 시기가 늦어지게 되는 것으로서, 팀을 위해 선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되고, 결국 당사자의 동의 없이는 지속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다른 팀도 생각이 미치지 못하여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어서 못 하는 방식인 것.[12] 로스터 교대등록의 예시로 2020년 정찬헌과 이민호의 10일 교대 선발등판이 있기는 하다. 출장 직후 말소하고 다음 출장 직전에 등록을 반복하여 제5선발 자리에 10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것. 다만 이는 1+1이 아니라 5이닝 투구를 목표로 한 정식 선발이고, 두 선수에게 모두 스태미너 문제가 예상되어(정찬헌은 재활복귀 첫해, 이민호는 고졸신인 첫해), 팀과 선수들의 이해관계가 우연히 일치한 케이스이다. 스태미너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2021년에는, 일반적인 선발투수의 5~6일보다 하루 정도 긴 6~7일 간격으로 등판하기는 하지만, 이들에 대한 말소 없이 등록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므로, 등록일수에서의 불이익은 없어졌다.[13] 2022년에 김도현으로 개명하였고, KIA로 트레이드되었다.[14] A급 선발은 아주 비싸고 B급 선발 2명보다도 그 1명이 비싸기 때문에 B급 2명을 1+1으로 쓰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냐는 내용이다. 더 나아가서 8명으로 1+1 4선발 로테이션을 굴리자는 아주 급진적인 제안까지 한다. 자세한 설명은 팟캐스트 야자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