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1c1c1c> |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역대 승강전 | }}}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2015 서머 | 2016 스프링 | 서머 | 2017 스프링 | 서머 | |
2018 스프링 | 서머 | 2019 스프링 | 서머 | 2020 스프링 | 서머 | ||
리그 구조 개편으로 승강전 폐지 |
1. 개요
2016년 4월 28일, 29일 양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 롤챔스 쇼에 따르면 이번 승강전부터 상암 경기장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추가적으로 이번 시즌까지는 롤챔스 9위, 즉 스베누가 롤챌스 두 팀 중 상대를 선택 가능하다는 듯.[1] 결국 지난 시즌에 제기되었던 롤챌스 우승팀에게 준우승팀과 비교해서 혜택이 없다는 비판은 해결되지 않았다. 4팀으로는 도저히 묘안이 나오지 않고, 6팀 참여 시 현 LCS 승강전 포맷 혹은 LPL 승강전 포맷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수 있다.[2][3]
스베누의 경우 롤챔스 쇼를 포함해서 스크림 성적이 압도적이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에 파다하다. Ever와 MVP쯤은 압살할 수 있다는 뜻.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스베누의 그 중위권과 반반 가고 롤챌스 상위 팀을 압살한다는 전설의 스크림 경기력은 롱주전을 제외하면 제대로 발휘된 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굳이 따지자면 폭발적인 개인 기량의 변수를 기대할 수 있는 ESC Ever보다는 자신들의 하위 호환에 가까운 운영형 팀인 MVP를 지명하는 것이 안전하겠지만, 자신감이 있다면 지난 시즌 IM이 그랬듯이 패기롭게 에버를 지명하는
한 가지 간과하는 부분은 LCK 팀들이 LCS, LPL 팀들보다는 스크림을 제대로 하는 걸로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탐색전을 안 하는 건 아니다. 강팀일수록 스크림과 상대 팀 선수가 랭크에서 픽한 챔피언을 보고 밴픽에서 상대 팀이 준비한 수를 원천봉쇄를 한 경우도 많다는 걸 생각하면 쉽다. 그러나 스베누가 롤챔스에서 거둔 2승 16패의 성적과 스크림 카더라의 괴리를 소위 순진한 스베누와
의외의 사실 중 하나는 MVP와 ESC EVER는 LCK 팀들과도 스크림을 한다고 인터뷰 등에서 알려진 팀들이다. ESC EVER의 경우 케스파컵 우승 이후부터 LCK 팀들과도 스크림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고, MVP의 경우 LCK 팀들의 코치진 그리고 중국측으로 넘어간 삼성 출신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다보니 스크림 자체는 어렵지 않게 잡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 즉 스크림 성적에 대한 정보는 정확하게 없지만 스베누와 콩두만 LCK 팀들과 스크림을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콩두의 경우 챌린저스 결승전을 시청한 팬들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기는 하지만, 일단 스베누처럼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고 단정하기는 좀 성급하다.[4] 에버의 운영이 미숙하다, MVP의 기량이 기대만큼 뛰어나지 않다는 평가가 있지만 콩두도 1부에서는 운영이 매우 미숙하고 봇 듀오의 개인 기량이 상당히 모자란 팀이다. 게다가 콩두는 한타가 노답이라는 평이 다수인데 에버는 TSM을 상대로 한타만큼은 확실히 털어먹었다. 콩두 입장에서 확실히 웃어주는 것은 미드 라이너 엣지의 존재. 템트와 이안 모두 잘하는 미드 라이너라고 보기는 힘든 반면[5] 크라운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쿠로와 플라이 상대로도 선방한 엣지의 기세는 굉장히 좋다. 다만 엣지의 존재를 제외하면 붙어봐야 안다 수준. 히포와 크러쉬의 후반기 활약이 좋은 편이지만 특히 에버를 만난다면 블레스-크레이지는 상당히 위협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팬들의 예상이 무색하게 여전히 결승전 결과에도 불구하고 MVP 쪽의 평가가 에버보다 좋은 모양. 스베누가 에버를 택할 것이 유력하다는 기사가 떴다. 결국 4월 25일 롤러와 발로 스베누가 에버를 선택했다는 게 확정되었다. 이유는 정반대지만 2시즌 연속으로 챌스 우승팀이 9위 팀에게 지명당한 셈이다.
2. 출전 팀
2.1. Champions Korea Spring 하위 팀
2016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
순위 | 팀명 | 승 | 패 | 득실차 | 비고 |
9 | SBENU SONICBOOM | 2 | 16 | -23 | 2시즌 연속 1R 전패 및 3시즌 연속 승강전 |
10 | KONGDOO MONSTER | 1 | 17 | -27 | 2R 전패 |
2.2. Challengers Korea Spring 상위 팀
2016 네네치킨 LoL Challengers Korea Spring 최종순위 | ||||||
순위 | 팀명 | 승점 | 승 | 무 | 패 | 비고 |
우승 | ESC Ever | 27 | 8 | 3 | 3 | 정규 시즌 2위 2시즌 연속 승강전 |
준우승 | MVP | 34 | 10 | 4 | 0 | 정규 시즌 1위 |
3. A조
승강전 A조 (2016. 04. 28.) | |||||||||||
SBENU SonicBoom | 0 | 3 | ESC Ever | ||||||||
× | × | × | - | - | ○ | ○ | ○ | - | - | ||
챌린저스 강등 | 결과 | 챔피언스 승격 |
전력을 비교해보자면 탑의 경우에는 둘 다 그렇게 존재감이 있는 편은 아니다.(...) 크레이지의 경우 IEM 쾰른부터 정글과 함께 망해버리면서 시즌내내 부진했으나 결승전 들어와서 좋은 모습을 보인건 긍정적인 측면이고, 소울의 경우에도 갈팡질팡하는 이니시와 특색없는 플레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관심이었으나 롱주전에선 나름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의 경우에는 사신이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한다지만 숙련도면에선 다소 미흡했던건 사실이고, 에버의 템트의 경우에도 챔프폭 자체는 부족한 편은 아닌데 상대를 찍어누르는 모습은 생각보다 별로 없었던 편. 결국 누가 캐리를 하느냐 보다는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로 우위가 갈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글의 경우에는 플로리스는 현 메타에서 2티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메타에서도 도태되었고 선호도가 낮아진 리 신이라는 챔피언의 밴을 유일하게 부르는 선수일 정도로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선수지만 다른 부분에서 빈 틈이 있는 선수다. 게다가 리 신에게 호되게 당해본 에버가 리 신을 필밴 카드로 써버리거나 작정하고 카운터를 처버릴 수도 있는지라 리 신을 꺼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에버의 아레스는 운영과 아군 라이너에 힘을 실어주는 타입이며, 블레스의 경우에는 피지컬이 좋은 선수고 챌린저스 결승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대체로 인터뷰 등지에선 부족한 대회운영 부분을 아레스가 가르친다는 점에서 보아 블레스의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바텀의 원딜들은 정글과 함께 두 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노데스 패배+정규 시즌 킬 관여율 4위[6]의 뉴클리어와 IEM에서 미친 피지컬로 더블리프트를 더블리포트로 만든 전적이 있는 로컨의 대결은 이 경기의 최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포터의 경우에는 스베누의 시크릿은 여전히 탑과 함께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부족한 이니시, 아쉬운 실수, 떨어지는 시야 장악력등 알게 모르게 눈에 띄는 부진이 컸던 선수라 이러한 부진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 에버의 경우 바드의 화신인
운영에서는 스베누의 절대 우위가 예상되는 반면
참고로 6.8 버전으로 진행되는 첫 공식전. 또한 1세트에서만 스베누 블루에 ESC 레드이고, 나머지 세트는 전부 ESC 블루에 스베누 레드로 진행된다.
3.1. 1세트
다시 보기
에버가 토토로 대신 키를 출전시켰다. 키의 기량이 회복되었다고 판단한 모양.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서로 양보하는 분위기였으나 스크림성적이 약간 더 좋았던 키를 기용했다고 밝혔다.
서로 상대의 장인픽인 리 신과 엘리스를 잘랐고 정글 캐리 3대장 역시 잘렸다. 결과적으로 중계진들조차 설마설마했던 정글 5밴에 아지르 양념치기로 밴카드가 정리되었고, 자연스럽게 6.8버전에서 OP라 불리고 있는 라이너들이 전부 풀렸다. 그러다 보니 '너도 못하고 나도 못하는 렉사이랑 그라가스 나눠 가져서 아무 것도 하지 말자'로 고정되었고,
ESC에서 라인스왑을 걸며 탑봇 1차 철거전으로 돌입. 그러나 미드 3인 갱킹을 노렸던 것이 실패로 돌아간데다 봇 1차 철거가 늦은 ESC가 스베누의 전령 사냥에 비해 드래곤 사냥을 늦게 시작했고, 결국 제대로 먹지 못하고 빠지게 된다. 이후로 조금씩 스베누 쪽으로 이점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ESC에서 블루 쪽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틈을 타 미드 4인갱을 시도, 점멸 빠진 바루스를 미드 1차와 트런들 기둥 사이에 정확하게 끼우며 퍼블을 챙긴다. 투원딜 조합의 핵심인 바루스가 퍼스트킬을 당해 버렸으니 조합 파워가 발휘될 시간이 뒤로 미뤄졌고, 봇에서 기둥 세워서 압박하는가 싶더니 다시 미드로 돌리는 등 맵 장악력에서 스베누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15분경 드래곤 둥지 근처 대치 구도에서 플로리스가 드래곤을 강타로 스틸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진다.
그러나 22분경 다시 드래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스틸에 실패한 렉사이를 잘라내고 스베누의 다른 챔피언들도 몰아내는 데 성공한 ESC가 기세를 탔고, 26분 50초경 알리스타의 점멸쿵쾅과 그라가스의 토스 연계로 룰루와 트런들을 잘라낸 뒤 미드 2차를 밀며 글로벌골드를 역전, 흐름을 뒤집어 버린다. 이후 스베누 측에서 어찌어찌 바루스를 끊어내고 미드 2차에 압박을 넣다가 렉사이가 다이빙을 하는 과정에서 콜미스가 벌어졌는지 오히려 룰루와 트런들 빼고 나머지 3명이 잡히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ESC가 바론을 먹고 드래곤까지 챙기려 했으나, 어찌어찌 플로리스가 드래곤 스틸에 재차 성공하며 최악의 상황만은 면하게 되었고, 이후 방어 과정에서 인원 배분이 잘못되어 오히려 봇 2차를 내 주면서 다시 경기 흐름이 이상해지더니 결국 용 스택이 3:3으로 맞춰지며 경기가 길게 비벼진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양 팀의 잔실수가 겹치며 어느 한 쪽에 유리하다 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는데, 서로서로 경기가 길게 비벼지며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 ESC가 두 번 연속으로 5용/바론 버프를 독식하면서 조금씩 이득을 쌓아갔고 스베누의 무빙 미스를 꾸역꾸역 받아먹으며 점점 압박해 간다. 그러던 중 라이즈가 혼자 고립되어 정글 안쪽으로 들어오는 걸 오히려 수호천사 믿고 맞받아쳐 잡아냈고, 78초 아웃에다가 5용/바론 버프 둘 다 한참 남은 상황에서 자신있게 밀고 들어가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간다.
피차 6.8에서 바뀐 부분을 100% 체득하지 못한 것이 계속되는 실수로 이어졌으며, 특히 60분 이전 타이밍에 리스폰 시간이 단축된 것을 잘못 계산해 바론을 먹지 않고 무리하게 본진 밀기를 시도하다가 별 소득 없이 물러난 스베누의 선택이 뼈아팠다. 그 밖에도 상대방의 포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얻어맞아 진형이 스스로 무너졌고, 이로 인해 버프 싸움에서 계속해서 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스베누의 문제점. 반대로 ESC 에버는 자신들의 잔실수를 상대적으로 잘 커버하고 스베누의 실수 또한 상대적으로 잘 받아먹으며 계속해서 승기를 끌어 오려는 적극적인 무빙을 보였는데, 두 번의 용 스틸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강타 경쟁에서 계속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중반부 이후 템트의 포킹 적중률이 높아지며 스베누의 진형을 미리 분쇄하는 데 큰 공헌을 하면서 버프 획득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경기 시작 전에 ESC 에버 선수 가족들이 직관 응원을 나왔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실제로 카메라에 비춰지지는 않았다.
사족으로 로컨의 시비르는 게임 종료 시점에 CS 767개를 먹어서 기존 프로겐의 764보다 3개 많은 최다 CS 기록을 세웠다.[7]
3.2. 2세트
다시 보기
2세트부터 진형이 고정되고, 레드 진영이 된 스베누가 1세트에서 졌기 때문에 그야말로 밴픽 단계에 모든 것을 걸어야 되는 상황. 하지만 ESC가 시비르 선픽 후 트런들과 알리스타를 곧바로 가져가면서 스베누의 선택지를 크게 제한시켰고, 이후 스베누는 울며 겨자 먹기로 ESC의 픽에 끌려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ESC는 렉사이가 그레이브즈에게 살짝 밀린다는 점만 빼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고, 스베누는 일단 대세픽 위주의 3원딜 조합을 챙기긴 했으나 라인 상성상 불리한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양쪽 다 탑봇을 교환해 리버스 라인전이 구상된 상태에서 스베누의 봇 듀오 인베를 완벽하게 예상한 ESC가[8] 오히려 역설계로 압박했고, 바론 둥지 근처에서 루시안을 시비르가 잡아내며 퍼블 달성. 게다가 3분경 시도한 봇갱에서 그레이브즈가 한 발 차이로 트런들을 방생시키면서 극초반부터 차이가 극심하게 벌어지게 되었고, 7분 20초경 코르키마저 아지르와 렉사이에게 잡히면서 게임이 터지는 상황에까지 가게 된다.
결국 15분경 레드 사이드의 레드 둥지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극초반 벌어진 넘사벽의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킬스코어가 5:0으로 벌어졌으며, 해설진들이 게임 터졌다고 탄식을 터뜨린 이후로는 ESC 에버가 사실상 맵 시야를 전부 다 장악하며 자유롭게 게임을 이끌어 나간다. 그나마 20분경 드래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2:2 교환이 되긴 했으나, 스베누 측에서 인원배분을 실패해 미드에 소홀해진 틈을 놓치지 않은 ESC가 탑2차에 이어 미드 2차를 공짜로 가져가면서 사실상 이 시점에서 ESC 에버의 2세트 승리가 결정되었다.
이 시점에서 스베누는 본진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되었고, 3원딜 조합인데 원딜 3명이 전부 다 망해버려 해설진 2명이 입을 모아 변수가 거의 없어졌다고 말하는 절망적인 상황. 아무리 발악을 해도 정글몹들을 전부 장악하며 성장 여지마저 없애는 ESC의 압박 운영이 계속해서 눈덩이를 굴려나갔고, 스베누는 겨우겨우 본진 근처에서 미니언만 받아먹다가 무기력하게 말려들어간다. 그나마 플로리스의 그레이브즈가 바론을 스틸하며 알리스타까지 잡아내는 슈퍼플레이를 보여 주면서 잠깐 숨통을 트나 했는데, 미드 4인갱으로 그레이브즈가 잡히며 오히려 미드 3차가 밀리게 되었고, 간신히 용 스택만 하나 따라가는 데서 그치며 2억제기를 내 주게 된다. 결국 극초반 벌어졌던 격차를 끝끝내 좁히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휘둘리기만 하던 스베누는 42분 35초에 넥서스를 내 주고 강등까지 1패만을 남겨두게 된다.
3.3. 3세트
다시 보기
서로서로 밴픽 과정에서 미드를 한 번씩 꼬아 카르마와 질리언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으나, 이번에는 3연 시비르를 제외한 모든 라인에서 스베누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 서로서로 대놓고 원딜 시팅 조합을 만들었는데 카르마보다는 질리언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팬덤 사이에서 지배적이었다.
초반 인베 과정에서 질리언이 시비르를 상대로 퍼블을 내나, 카르마도 쓰레쉬를 잡아내면서 받아친다. 그러나 그 이후, 플로리스의 킨드레드가 마오카이를 초반에 두 번 연속으로 잡아내고, 이후에도 킨드레드가 지속적으로 마오카이를 파면서 킬을 내고 라이즈가 클템 해설의 말처럼 한 땀 한 땀 라인 프리징을 시전하면서 마오카이는 진짜 CS 차이가 잠시나마 3배까지 날 정도로 역대급으로 망해버린다. 항상 당하기만 하던 소울이 너무 기쁜 나머지 CS 하나 먹고 웃음 도발 날리고 CS 하나 먹고 웃음 도발 날리는 식의 여유있는 플레이를 할 정도였다.[9] 그리고 이 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스베누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스베누가 바론을 먹는 상황에서 킨드레드 강타가 살아 있고 칼리스타가 창을 충분히 꽂아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레이브즈에게 궁으로 바론을 스틸당하고[10] 한타까지 에버가 승리하면서 에버가 경기의 흐름을 뒤집기 시작한다. 이후에 전 라인 1차 타워들도 싹 다 밀어버리며 글로벌 골드를 조금씩 따라잡기 시작하고 용 스택도 쌓는 등 치고 올라간다. 두 번째 바론 한타에서는 그레이브즈를 전장에서 이탈시키는 데 성공한 스베누가 바론 버스트로 바론을 획득하고 이득을 굴려보나 싶었는데, 킨드레드가 에버의 봇 듀오에게 잡히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이득을 더 굴리는 데 실패한다.
그리고 세 번째 바론이 나온 시점부터 스베누는 해설진이 대놓고 상대의 시야를 제대로 지우지도 못했는데 왜 바론 낚시를 하냐고 극딜할 정도로 운영의 상태가 나빠졌으며, 쓸데없이 시간을 보낸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동선의 효율도 급격하게 나빠졌다. 그래도 에버가 미드 2차를 압박하는 틈을 노려서 바론을 먹기는 했는데 키의 브라움이 퇴로를 절묘하게 차단하고 마오카이도 적진으로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던 바람에 한타에서 사실상 패배를 하고 4용을 내주고 만다. 그 사이 시비르는 신발을 팔고 6코어로 삼위일체를 갈 정도로 비싼 딜템을 둘둘 두를 정도로 완벽하게 성장, 한타 한 번에 경기의 승패가 정해지는 상황이 되었다. 해설진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라이즈도 쓰레쉬도 제대로 된 하드탱커가 아니며, 그 덕분에 시비르 입장에서는 방관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신발 팔고 삼위일체를 올릴 수 있었다. 그 결과 스베누 입장에서는 시비르가 튕겨대는 부메랑 하나하나에 말 그대로 억소리가 나오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시비르가 저런 템트리를 올려버리면 탱커에게서 튕겨나간 W의 부메랑이 죄다 치명타가 뜨면서 광역 딜을 넣을 수 있기 때문.
이후 스베누가 탑 라인에서 압박을 가했는데, 카르마와 시비르에 의해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게 된다. 에버는 한타를 걸 수 있을 만한 상황으로 판단, 시비르의 궁을 통해 앞에서 네 명이 달려들면서 크레이지의 마오카이가 뒤텔[11]로 스베누의 허리를 제대로 묶으며 한타를 시작하자마자 승패가 바로 결정이 나게 된다. ESC는 스베누의 데스타이머가 1분이 넘어가는 극후반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그대로 진격, 넥서스를 박살내면서 LCK 역사상 최초의 1군 승격 팀의 영예를 안게 된다.
3.4. 총평
ESC Ever는 승격이 상당히 어렵다는 전망을 보기 좋게 뒤집어 버리고 확장 선발전을 제외하면 LCK 첫 승격의 역사를 썼다. 경기 스코어 3:0으로 깔끔하게 스베누를 짓밟은 것 자체가 아주 큰 성과이지만, 그 외에 ESC가 얻은 것도 결코 작지 않다. 1세트에서는 서로서로 6.8 버전에 적응하지 못해 버벅대긴 했으나 더 뒤에 던진 스베누로부터 승리를 이끌어 냈고, 2세트는 아예 극초반부터 크게 터뜨리며 완벽한 승리를 잡았다. 그리고 3세트는 마오카이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해 초중반에 엄청나게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블레스의 슈퍼플레이를 통해 바론 버프를 낼름 받아먹고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어 1군 자력 승격이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ESC 입장에서는 이전까지 조금씩 부족함을 드러내던 멤버들의 성장이 고무적인데, 안정적이지만 캐리력이 부족하다던 템트가 1세트에서 포킹 명중률을 상승시키며 슬슬 리듬을 타더니 2세트에서 미친 경기력을 보여 줬고, 3세트에서는 이날 강타가 완전히 말려버렸던 블레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칼리스타를 상대로 기적의 스틸을 해내며 다 망한 게임을 살려냈다. 탱커를 못 하기로 유명한 크레이지 역시 에코와 트런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오카이를 완전히 말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망한 마오카이로 꿋꿋하게 버텨내며 1인분을 해 주었다. 또한 팀 자체 징계이후 슬럼프에 빠져있던 키도 각 경기마다 캐스파컵과 IEM때 폼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실 블레스와 키의 조합은 블레스의 방송경기 적응 문제와 키의 부진으로 인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1세트를 제외하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는데, 이날 1세트에서는 바론을 스틸당하는 과정에서 OME스런 모습을 보여줬지만 폼이 살아난 3세트에는 크레이지의 피딩으로 흘러내릴 여파를 이 둘이 완벽히 틀어막으며
무엇보다도 ESC 에버의 승격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플레이어는 에이스인 로컨. 3연 시비르를 잡아 불리할 때는 상대를 끊어먹으며 격차를 좁히고, 유리할 때는 확실한 포지션을 잡은 상태에서 무자비한 딜을 퍼부으면서 스베누의 챔피언들을 학살했다. 그런 로컨을 중심으로 나머지 멤버 4명이 똘똘 뭉쳐서 스베누의 실수를 적절하게 받아 먹었고, 시야 확보를 통한 맵 장악과 한 박자 빠른 합류 및 버프&오브젝트 컨트롤로 자연스럽게 승격이 되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챌린저스 리그 상위권 팀들의 경기력이 챔피언스 리그 하위권 팀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증명해 냈다는 것. 앞으로 다른 챌린저스 팀의 챔피언스 승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고, 다음 날 경기를 치르는 MVP는 물론 다른 챌린저스 리그 팀들도 더욱 열심히 할 동기가 생겼다. 앞으로의 챌린저스 리그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반대로 스베누는 처참하게 무너지며 LCK 최초의 강등팀이라는 치욕을 낙인처럼 새기게 되었는데, 롤챔스 기준 총 전적 3승 33패[12]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남기고 승강전에서 3:0으로 셧아웃당한 거라 그 충격이 더욱 크며, 더군다나 오늘 승강전의 경기 내용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웠기에 팬덤에서조차 도무지 실드를 쳐 줄 여력이 남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상대는 자신들이 직접 지명한 ESC 에버로, 자신들이 최고 순위권을 가지고 UoL 지명해놓고 승승패패패를 당한 유럽의 밀레니엄보다 더 심각했다. 에버의 경우 블레스와 키의 기용 문제, 크레이지의 메타 적응, 블레스 기용 후 운영 향상 등으로 인해 이날 경기력이 챌스보다 많이 좋은 편이기도 했다.
당장 1세트부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상황 판단을 잘못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오브젝트 싸움을 펼치는가 하면, 인원 배분에 실패해 내 주지 말았어야 할 타워를 공짜로 내 주는 등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보였다. 게다가 1세트의 초장기전 패배가 나머지 두 세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인지, 2세트에서는 아예 극초반에 게임이 터졌고 3세트에서는 바론을 스틸당한 이후로 집중력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눈사태에 휘말리듯 휩쓸려 내려가고 말았다.
이러한 3:0 관광패의 중심에는 소울과 사신이 있었다. 소울은 텔레포트 들고 물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싸움에서 제대로 물지 못하는 실수를 여러 차례 보였고, 자신에게 그나마 웃어주는 탱메타에서도 크레이지를 확실하게 찍어누르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3경기에서는 초반의 유리함을 제대로 된 스노우볼링으로 연결하지도 못했다. 물론 이 부분은 전반적인 팀 오더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스베누의 전략 자체가 소울과 사신에게 많이 기대는 측면이 있어 이 둘이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사신은 2부 리그에서도 수동적이고 밋밋했다는 템트를 상대로 라인전 반반에 이후 플레이는 확실하게 밀렸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어이없는 판단 미스를 연발하며 타워를 쉽게 내 주었다. 무엇보다 서로의 키 플레이어인 플로리스와 블레스를 견제하느라 정글러에 밴이 집중되어 미드라인에서 좋은 픽이 많이 나올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챔프를 '많이' 다룰 줄만 알고 정작 '잘' 쓴다는 평은 못 받던 본인의 평가를 그대로 보여줬다. 플로리스와 뉴클리어가 분전했지만 잠시 숨 돌리는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심지어 3세트에서는 강타 들고 칼리스타까지 있는 마당에 바론 스틸을 당하는 희대의 OME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당연히 한타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내보였는데, 라이즈를 잡고 개돌하는 소울과 순삭당하는 사신/플로리스, 그리고 딜을 넣으려는데 앞라인이 사라져버려 바보가 된 뉴클리어까지 그야말로 1R 전패하던 당시의 스베누의 모든 약점들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1세트만 해도 클템의 입에서 스베누는 한타 페이즈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세트가 진행될수록 한타를 못하니 운영도 따라 무너진다는 롤챔스 시청자들 모두가 알고 있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하다못해 스프링 시즌에서 롱주를 잡을 때의 그 경기력만이라도 보여줬으면 이렇게까지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텐데, 오늘의 스베누에게서는 그 당시의 반짝임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이제 스베누 소닉붐에게 남은 것은 선수들의 향방. 스베누는 이번 승강전을 마지막으로 스폰서 네이밍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협회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돈 문제와 선수 케어 문제가 겹쳐 더 이상 이 팀에 발을 담그고 제대로 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이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그나마 LCK의 다른 팀들이 노릴 만한 자질을 가진 선수는 플로리스와 뉴클리어 정도라는 게 대다수 팬덤의 평가인데, 그렇다고 딱히 어디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서머 시즌에 참가하는 팀들 중 정글이 급한 팀은 CJ 하나밖에 없고[13], 원딜이 급한 팀은 억지로 가능성을 열어 봐도 진에어/삼성 2팀 정도인데 둘 다 원딜러들의 활약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뉴클리어를 당장 끌어당길 정도로 급하지도 않다. 그 밖에는 포지션 상관 없이 6인 로스터를 채워야 하는 kt가 있는데, 주전 5인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좋기 때문에 식스맨으로 들어가 봤자 그냥 벤치 워머로 썩을 확률이 매우 높다.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이라는 방법이 있기는 하나 LPL을 시작으로 수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빠른 현지화를 보여주며 망했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하기가 힘들다. 결과적으로 스베누 소닉붐은 앞으로 팀 이름이 어떻게 바뀔 지도 모르고 선수들의 행방도 어찌될 지 모르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의 팀이 되어 수많은 롤 팬들의 걱정을 샀다. 참고로 이 부분을 롤러와 188화에서 직접 언급했는데, 패널 4인방도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예측을 하긴 했으나 "챌린저스로 떨어졌다고 바로 해체하는 건 아니다"라며 나름대로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재석 감독이 팀 유지 관련해서 직접 말을 꺼냈는데, 사신을 코치로 돌리고 선수 보강을 마쳤으며 팀 운영 지원도 다른 루트를 통해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4. B조
승강전 B조 (2016. 04. 29.) | |||||||||||
KONGDOO MONSTER | 1 | 3 | MVP | ||||||||
× | ○ | × | × | - | ○ | × | ○ | ○ | - | ||
챌린저스 강등 | 결과 | 챔피언스 승격 |
콩두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2R에서 고스란히 노출되었던 약점의 극복이다. 안 그래도 재창단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이 기대받던 팀의 롤챔스 합류 저지라는 최악의 첫인상으로 낙인찍혔는데, 2R 들어서 신예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 부족 및 운영 판단 미스 문제가 겹쳐 그야말로 팬덤의 기대치가 지각을 뚫고 맨틀로 수직하강하는 상황. 자동승강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급진파가 나타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을 정도로 콩두의 운영은 엉망진창인데, 솔랭전사들답게 개인 기량은 딱히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지 않으나 그 이외의 모든 것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장기전으로 흘러가면 자멸하는 성향이 스베누보다 더 강하게 나오는지라 손대야 할 게 한두 군데가 아니다.
게다가 잘 해봐야 본전치기라는 사실 그 자체가 콩두 입장에서는 정말 골치아프다. 설령 잔류한다 해도 스베누보다는 나았다는 칭찬 아닌 칭찬밖에 들을 게 없으며, 만약 강등된다면 그럴 줄 알았다는 냉담한 반응과 함께 앞서의 첫인상이 그대로 주홍글씨처럼 계속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 문자 그대로 있는 것 없는 것 다 끌어내서 오늘만 사는 인생경기를 펼쳐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러지 못하면 팀의 전신이었던 나진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의 커리어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사실상 콩두가 믿을 것은 에이스인 엣지 뿐이다. 히포와 크러쉬의 후반 폼이 많이 올라왔지만 MVP의 애드와 비욘드는 챌린저스에서 크레이지와 아레스가 부진한 틈을 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다. 일방적으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을듯. 봇 듀오의 랭크 게임 순위가 폭등했다고는 하지만 MVP의 마하-맥스는 로컨을 상대로 밀리지 않을 정도로 챌린저스에서는 탑 정글 이상의 포스를 내뿜은 바 있다. 비교적 확실하게 개인 기량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포지션은 누가 봐도 미드 뿐. 미드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강하게 굴려가서 빠르게 게임을 터뜨리지 못하면 운영으로 보나 한타로 보나 나머지 포지션의 종합적인 기량으로 보나 MVP 쪽으로 웃어줄 가능성이 높다.
반면 MVP는 콩두에 비하면 딱히 부담스러울 게 없다. 전날 있었던 ESC 에버의 관광승 때문에 콩두를 이기지 못하면 체면치레가 힘들어지긴 하겠지만, 어쨌든 ESC 에버는 국제대회 우승 경력도 있는 팀인 반면 MVP는 그렇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받는 기대감이 덜하다. 오히려 정규 시즌 경기력으로만 따지면 MVP 쪽이 우위이기에, 스베누보다 훨씬 심한 하락세를 겪은 콩두 상대로 주눅들 이유도 없으며 개인 기량 문제로도 크게 꿀리지 않는다. 당장 이런 멘탈 문제가 크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 일부 팬덤에서는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3:0 셧아웃으로 MVP가 1군으로 승격할 거라는 설레발을 치는 사람들도 다수 나왔다.
참고로 양 팀 모두 올블루를 지망했기에 135세트에서 콩두가 블루 사이드, 24세트에서 MVP가 블루 사이드로 진행한다.
4.1. 1세트
다시 보기
이현우: 롤챔스에서 배운 게 뭡니까? 기본기 아니에요! 이런 건 해외에서나 나올 일이에요!
김동준: 어떻게 쉽게 한 방에 이깁니까? 상대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콩두는 어제의 경기를 의식한 듯 시비르와 라이즈를 잘라냈고, MVP는 바루스와 르블랑을 자르며 엣지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콩두는 선 아지르 이후 아지르를 중심으로 한 조합을 맞춘 분위기였고, MVP는 미드를 맨 마지막에 남겨둔 뒤 카르마 시팅 조합을 하려다가 코르키로 급선회. 결과적으로 3원딜 조합이 되었다.김동준: 어떻게 쉽게 한 방에 이깁니까? 상대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초반부터 콩두가 전 라인 압박을 넣으며 CS 이득을 봤고, 비욘드의 그레이브즈가 탑과 미드를 번갈아가면서 봐 준 덕분에 겨우겨우 유지만 하는 정도로 MVP가 조금씩 불리해진다. 그리고 퍼블은 10분경 킨드레드의 딜갱킹으로 탑에서 마오카이를 잡으며 획득. MVP가 어찌어찌 첫용을 챙기며 따라가나 했더니 11분 30초경 이즈리얼을 잡는 데 실패하면서 여전히 격차가 유지되었고, 무리하게 점멸을 뺐던 루시안을 역으로 12분경에 잡아내며 콩두가 본격적으로 스노볼링을 시작한다.
그렇게 27분경까지 계속해서 눈덩이를 굴려가고 타워를 깎아냈는데, 그 이후 바론 오더를 넣고 열심히 몰아치던 도중 어제 3세트의 스베누와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사각지대에서 밀고 들어온 그레이브즈의 평타+강타에 바론을 스틸당한 뒤 내리 3킬을 내 주고 역전당하는 역대박이 터진다. 어제와 비슷하게 바론 둥지 뒤쪽의 시야 확보가 제대로 안 되어 있었고, 그레이브즈가 열심히 달려와서 평타+강타 콤보를 사용할 시점에 내셔 남작의 HP가 딱 스틸당할 만큼 남아 있었다. 이런 안일하기 짝이 없는 바론 버스팅과 후속 한타에서 콩두의 집중력 상실을 본 해설진 2명은 당연히 제대로 빡칠 수밖에 없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바텀에서의 후속 한타에서 또 다시 시야 확보도 제대로 안 하고 섣불리 들어갔다가 대놓고 말아먹는 걸 보고 아예 뚜껑이 열렸는지 거의 7~8분 가량 콩두의 허술한 운영을 까는 데 시간을 할애했을 정도였다.
이후로 탄력을 받은 MVP의 3원딜이
경기 개시 1분 30초경 관중석을 비췄는데, ESC 에버 선수들이 관전을 나온 모습이 잡혔다.
4.2. 2세트
다시 보기
콩두 쪽에서 일부러 시비르를 열어 주는 느낌이었고, MVP 입장에서는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기에 바로 선픽. 이후로 콩두에서 트런들과 렉사이를 선픽하면서 살짝 꼬는 느낌이었는데, MVP가 그냥 3원딜 체제를 다시 가면서 오히려 콩두 쪽의 조합이 애매해진 상황. 결국 막픽으로 카시오페아를 꺼내들면서 미드에 비중을 크게 싣는 조합으로 선회한다. 전반적인 조합 파괴력은 MVP가 우위이지만, 엣지가 카시오페아로 충분히 변수 창출을 한다면 후벼파는 것이 가능한 기묘한 균형이 이뤄졌다.
이번에는 1세트보다 훨씬 더 심하게 라인 압박을 넣었고, 특히 미드 라인에서 엣지가 이안을 상대로 완전히 CS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10분경 드래곤을 사이에 두고 합류전을 벌인 MVP였으나, 알리의 스킬연계 실수로 방생이 일어나면서 킬을 내는 데는 실패한다. 이후 10분 30초경 곧바로 봇에 압박을 넣었으나 점멸로 스킬 연계를 전부 피하면서 역시나 불발. 하지만 애드가 탑에서 히포 상대로 CS 우위를 점하면서 전반적인 밸런스가 아슬아슬하게 맞춰졌고, 오히려 첫 용을 또 다시 MVP가 챙기면서 흐름이 이상해진다.
결국 미드 1차와 바텀 1차 타워를 먼저 민 것은 MVP였고, 오히려 정글 시야 장악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1세트보다도 훨씬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선다. 그러나 19분경 앞으로 너무 튀어나온 시비르를 끊으며 용 스택을 1:1로 맞추는 콩두였고, 22분 55초경 탑라인 대치 상태에서 루시안이 시비르를 솔킬하면서 게임의 균형을 맞추나 싶더니 이안이 없는 틈을 타서 용 둥지 근처에서 3킬을 내고 바로 바론 버프를 먹은 뒤 뒤늦게 달려든 코르키까지 끊어낸다. 그런데 그 직후 에코가 합류해서 현상금 쌓인 루시안을 잡아냈고, 그 사이에 MVP가 용 스택을 하나 더 쌓아두는 등 뭔가 중계진들이 제대로 상황을 전달해 주기 힘들 정도로 계속해서 게임이 비벼진다. 클템 해설은 해설을 하다 북미잼쪽으로 흘러가는 해설을 하고 김동준 해설이 이에 빵터질 정도로 이 경기의 양상은 기묘했다.
이후 콩두에서 MVP의 페이스체크를 적절하게 잡아낸 뒤 바텀 2차를 공짜로 접수했으나, 그레이브즈가 궁스틸로 용 스택을 하나 더 빼앗아 오는 등 도저히 예측이 불가능한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 이런 균형이 무너진 것은 38분 30초경 콩두가 드래곤을 끊어낸 뒤에 벌어진 한타. 잘 큰 카시오페아가 한 발 뒤로 빠져서 프리딜 구도로 쌍독니를 쏟아부으니 MVP 입장에서 괜히 들어간 꼴이 되었고, 결국 MVP 본진 안쪽에서 시비르와 코르키를 잡아내며 에이스를 따낸 콩두가 그대로 밀고 들어가 2세트를 가져간다.
콩두 입장에서 1세트의 실수는 확실하게 뼈아픈 것이었으나, 이를 잘 극복하고 2세트에서 시야 확보에 힘을 쏟아 앞의 게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특히 타워 철거 시에 보여 준 빠른 합류와 치고 빠지기와, 봇 2차를 밀기 전 MVP의 사각지대를 잘 파고든 밀어내기 장면은 이게 과연 1세트에서 그런 대실수를 저지른 팀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덧붙여 2세트 시작하자마자 이안의 어머니가 직관 나온 것이 관중석 카메라에 잡혔는데, 어제의 ESC 에버와 마찬가지로 MVP쪽 가족들도 직관 응원을 나왔다고. 게다가 이 날은 콩두 쪽의 가족들도 직관을 나왔다고 한다.
4.3. 3세트
다시 보기
2세트에서의 자신감이 바탕이 되었는지 콩두가 또 시비르를 열었고, 역시나 MVP에서 선픽으로 가져간다. 이에 맞서 MVP는 아지르 선픽을 뻔히 보고서도 그브-아리 조합으로 맞받아친 뒤[14] 마오카이로 정리. 결과적으로 콩두는 1세트와 흡사한 조합이 되었고, MVP의 입장에서는 점화 아리를 핵심으로 한 전격전 조합이 되어 조합 상성상 MVP가 우위에 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이 막 시작되었을 때는 라인스왑이 되어 콩두의 탑 1차 타워와 MVP의 봇 1차 타워가 밀렸으나, 그 직후에서는 양쪽 모두 탑봇을 스왑하며 리버스 라인전이 구성되었다. 그 과정에서 서로서로 약간 애매한 상황이 되었는데, 그 바람에 비중이 더더욱 올라간 미드 라인전에서 모처럼 이안이 엣지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15분경 드래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합류전. 에코가 텔레포트를 탔는데 이미 MVP가 진형을 갖춘 상황이었고, 당연히 취소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코가 끊지 않고 와 버리는 희대의 슈퍼 하드 스로잉을 보여 주며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좋을 퍼블을 내 주고 만다. 게다가 그 에코를 구하려고 콩두 측의 나머지 4명이 무리하게 진입하느라 브라움과 아지르가 추가로 잡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리가 2킬을 먹고 마오카이가 1킬을 먹은데다가 미드 1차를 공짜로 밀어서 게임의 흐름이 MVP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게다가 17분경 협곡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에코가 또 다시 무리해 안쪽으로 들어간 걸 아리가 끊어내게 되었고, 3킬 쓸어담고 잘 큰 아리가 본격적으로 맵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22분경 다시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합류전이 벌어졌을 때, 브라움을 끊어낸 뒤 렉사이에게 꼬리를 잡힌 아리가 그대로 리타이어되면서 오히려 콩두에게 드래곤을 빼앗기게 된다. 다만 콩두 입장에서도 바로 드래곤을 먹은 게 아니라 미드 공략에 실패한 뒤 억지로 먹은 거라 사실상 이득본 건 없는 상황. 그 사이에 3코어를 라바돈으로 올린
판세가 확실하게 기울어진 건 44분경 벌어졌던 용 스택 대치 한타. 콩두가 스택을 끊어내긴 했으나 에코가 잡혀버렸고, 이후 MVP가 바론으로 달려 버스팅을 했는데 이걸 성공한 데다가 4:2 교환을 이뤄내며 미드 억제기를 밀었기 때문. 이제 MVP가 대놓고 던지지만 않으면 지려야 질 수 없는 그림이 그려졌고, MVP가 바론 버프를 이용해 전방위로 맵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결국 49분 30초경 별다른 저항 없이 MVP가 5용을 먹게 되었고, 미드 고속도로를 이용해 쌍둥이 타워를 하나 밀어낸 뒤 잠시 숨을 골랐다가 54분경 혼자 툭 튀어나온 에코를 끊어먹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15] 넥서스를 밀어내며 3세트를 가져간다.
전반적으로 콩두의 집중력이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게임을 힘차게 집어던진 히포의 상황판단능력이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합류 동선도 다른 팀원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았고 극초반 잘못된 텔포 사용이 MVP의 스노볼링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후퇴할 때도 스킬을 잘못 돌리거나 라인을 잘못 잡거나 해서 아리의 한 끼 식사가 되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왔다. 엣지의 아지르가 그나마 고군분투했고 정규 시즌에 OME를 양산하던 쏠도 루시안으로 인생경기를 펼쳤지만 딱 거기까지. 오죽했으면 라이브 채팅창에서 어제의 3:0 관광 경기에서조차 나오지 않았던 히포 즉시퇴출 드립이 다수 튀어나왔을 정도였으며, 심지어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에서 극악의 슈퍼 스로잉을 보여 줬던 나그네와 비교하는 사람도 나왔을 정도. 해설진들 또한 히포의 하드 스로잉을 대놓고 까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대로 MVP는 이안과 마하의 템포가 중반부에 많이 늘어지며 잘 큰 아리와 시비르를 들고서도 살짝 주춤했던 것만 빼면 2세트에 비해 확실히 양호해진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극초반 히포의 하드 스로잉을 통해 벌려 놓은 글골 차이를 게임 끝날 때까지 계속 키워나갔고, 조합상 우위 또한 비교적 잘 유지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이안만 안 말리면 MVP에게 여러 가지가 웃어준다는 롤챌스 당시의 승리공식을 재확인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27분경 이안의 컴퓨터에 이상이 생겼는지 일시정지 후 접속이 끊겼는데, 그러는 동안 선수들의 뿔테안경을 쭉 비춰 주더니 크러쉬의 테이프 감긴 안경으로 마무리되었다. 간밤에 안경다리가 부서져서 미처 고치러 갈 시간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러는 동안 라이브 채팅창에서는 1데스 아리 탈주 드립과 흙수저 급식충 뿔테안경 드립이 이어졌다.
여담으로 51분경 크러쉬의 아이템창에 란두인이 2개가 있는 것이 잡혔으나 OGN 해설진들은 보지 못한 것인지 별다른 언급이 없었고 나겜해설진들만 언급했으며 53분 경에 란두인 하나를 팔고 수호천사로 바꿨다. 하지만 라이브 채팅창에서는 이것을 놓치지 않고 콩두인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4.4. 4세트
다시 보기
MVP는 1경기만 더 이기면 승급 확정인 상황에서 2연 점화 아리를 꺼내들었는데, 그레이브즈를 자신들이 밴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있었던 모양인지 렉사이와 함께 가져간다. 반대로 콩두에서는 시비르를 빼앗아 오고 아지르와 함께 찌르기 체제를 구성하는데, 탐 켄치와 엘리스 등 좀 더 수비적이고 안정적인 조합을 가져간다.
이번에도 MVP에서 퍼블을 가져간다. 그것도 렉사이의 칼갱킹과 아리의 점멸 매혹-점화에 의한 3분 30초경 확정 퍼블이었으며, 라인 스왑에 의한 탑봇 교환 도중 일어난 일이라 MVP 입장에서 확실히 유리한 상황. 그러다 보니 6레벨 찍자마자 콩두의 드래곤 사냥을 궁-매혹으로 방해하는 등 3세트와 비슷하게 아리를 중심으로 한 스노볼링을 시작하게 되었고, MVP가 첫 전령과 첫 용을 전부 가져가며 더 빠른 타이밍부터 격차를 벌린다. 게다가 10분 30초경 철저한 시야 장악 이후 루시안의 미드 딜갱킹을 통해 MVP가 아지르를 한 번 더 끊어내게 되었고, 시작부터 2데스로 철저하게 망해버린 아지르는 아무리 카운터 픽이라 해도 2어시 먹은 아리에게 저항할 수단이 별로 남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렉사이가 정글템을 용사로 가면서 적극적으로 정글 시야 장악을 시작했고, 엘리스의 점멸을 뽑아내거나 브라움을 잡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등 콩두의 추격 의지를 직접적으로 꺾어놓는다. 덧붙여 2전령에 2용까지 MVP가 독식하면서 점점 눈덩이 굴러가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16분경 매혹-점화에 알리스타 토스로 아지르를 또 끊어내면서 사실상 미드 라인전이 끝나게 된다.
그리고 탑에서 시비르가 추가로 끊기며 라인전이 전부 다 끝난 줄 알았는데, MVP에서 인원 배분 실수를 하는 바람에 콩두가 미드 1차를 먼저 밀게 되었고, 덤으로 용 스택을 하나 끊더니 스틸하러 들어 온 렉사이까지 잡아내게 된다. 이후 27분경 드래곤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루시안이 쓸데없이 앞으로 들어가 짤리게 되어 용 스택을 하나 공짜로 내줬고, 27분 50초경 탑에서 커버하고 있던 마오카이가 4인 다이브에 박살나면서 순식간에 게임 흐름이 콩두 쪽으로 다시 기울게 된다. 이후 아리가 암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3세트와 달리 딜링이 부족하고 탐 켄치와 렉사이가 탱템을 잘 두른 데다 시야 확보가 부족해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바텀에서 탐 켄치가 어그로를 끄는 사이 4인 바론을 시도하던 콩두가 MVP의 봇 듀오를 잡아내며 더 큰 이득을 챙기게 되었는데, 이 상황에서 콩두 5명이 레드 쪽의 블루 버프로 다 몰린 동안 MVP가 바론 버스팅을 성공, 3:2 교환이 되긴 했으나 어쨌든 버프를 유지한 MVP가 다시 유리해진다.
이후로 계속해서 게임이 비벼지긴 하는데, MVP 입장에서 어찌어찌 아리만 겨우 컨디션을 유지하고 나머지 챔피언들이 계속 죽거나 전장을 이탈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것도 아지르에게 킬이 몰려 들어가 42분 기준으로 9/3/3이 되었고,
4.5. 총평
MVP는 2013년 우승 이후 새로 리그에 올라온 셈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경기력 자체는 콩두보다 약간 나은 정도였고, 신생팀 특유의 한계 또한 가끔 나타나기도 했다. 한타 때 먼저 잘린다거나, 오브젝트 싸움에서 한두 명이 다른 판단을 내려 진영이 갈린다거나 등등. 하지만 사전 예상 당시 MVP의 구멍으로 예상됐던 이안의 플레이가 눈부시게 발전하며 불안요소를 잠재운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아리로 플레이한 후반의 두 세트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매혹을 맞춰 잘라먹거나 집에 보내는 등의 플레이로 이득을 계속 챙기며 승리의 주요 공신이 되었다. 물론 상대를 잡으려다 역으로 잡혀서 분위기를 내준 장면도 있었고 전반의 두 세트에서는 엣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 줬으나, 2연 점화 아리 픽이 라인전에서나 한타에서나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되었다.반면 챌린저스 최고의 봇 듀오로 손꼽히던 봇 듀오 중 원딜러인 마하는 의아한 포지셔닝을 보여주며 나이스게임TV 해설진의 탄식을 자아냈다. 4세트에서 미드에서 혼자 짤리는 부분이라던가 용 한타 때 탑솔도 아닌 원딜이 용 뒤 부시에서 사이드 진입을 노리다가 딜을 제대로 넣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극심한 컨디션 난조가 아닌가하는 의문을 자아냈다. 물론 4세트 후반부에
하지만 자신들의 피지컬과 실수를 빠르게 극복해내는 모습을 통해 그러한 것들을 메꾸면서 승리라는 달콤함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조합이 불리했던 4세트에서 마오카이와 아리만 마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콩두의 안일한 태도를 역으로 찔러
콩두 입장에서는 시즌 중반부터 종료 시점까지 역캐리를 일삼던 봇 듀오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주었지만 반대로 당시 잘해주던 탑과 정글이 역으로 침몰한 것이 아쉬웠다. 그나마 히포는 다른 챔프로는 망해도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탐 켄치로는 그럭저럭 1인분을 해주었지만 크러쉬의 경우는 비욘드에 여러가지로 꾸준히 밀렸으며 해설진들도 제 컨디션이 아닌 거 같다며 폼 저하를 지적했다.[16] 게다가 이 때문에 전반 두 세트에 우위를 점하던 미드마저 2연 점화 아리를 필두로 한 갱킹&로밍 지원으로 초반을 압도할 수 없게 되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조합이 불리하던 3세트는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히포가 핵돌직구 하드 스로잉을 연발하는 바람에 콩두가 말 그대로 탈탈 털렸고, 조합이 유리하다던 4세트마저 역전패당하며 결국 팬덤의 조롱 속에 스베누와 동반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하게 되었다.
특히 엣지의 경우 4세트 초반 3데스를 당하면서 완전히 망했음에도 꾸역꾸역 버티면서 킬세탁에 성공,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더욱 안타깝다. 사실상 콩두의 플레이어중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가 엣지였고, 그 기대값만큼 엣지는 제 역할을 어느정도 해냈다. 전반의 두 세트에서는 초반에 이안을 찍어누르며 팀의 운영에 힘을 실어주었고, 후반의 두 세트에는 반대로 팀에 고통받으면서도 꾸역꾸역 성장해 최선을 다 했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는 5:5게임이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법.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팀과 운명을 함께 하게 되었다.
엣지를 제외하면 그나마 구거가 괜찮은 모습을 보여 줬다. 구거는 메카닉 하나만큼은 원딜러 출신답게 좋은 편이지만, 쓰레쉬는 잘하는 반면 알리스타만 잡으면 밭을 갈아대서 팬들을 경악시키는 등 챔프폭 문제가 상당히 심각했었다. 그러나 이 날 브라움과 트런들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엣지를 보좌해 주었고, 게임이 길게 비벼지는 데 일조했다. 쏠 역시 최근 폭등한 랭겜순위가 폼은 아니었는지 마하의 무기력함과 대조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무빙을 보여주었으나[17] 역시 제 버릇을 완전히 남 준 것은 아니라서(...) 조금 빈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결정적인 데스를 기록하며 팀을 침몰시키기도 했다. 특히 4세트 4용 한타 당시에 스펠을 다 들고 공템 렉사이를 과소평가했다가 그냥 녹아버리고 용과 바론을 내준 것은 다 가져왔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다시 넘겨준 희대의 삽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따져 봤을 때 정글 정도를 제외하면 개인 기량 면에서는 오히려 콩두가 우위를 점한 적이 더 많았다. 그러나 게임이 장기전으로 흘러가자 운영과 한타에서 두 팀의 실력 차이가 드러났다. 똑같이 솔랭전사와 프로팀 연습생들을 섞어 선발해서 꾸려진 팀이기에 유불리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 그렇다면 시즌을 보낸 리그로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오히려 챌린저스 팀의 판단력이 운영에서나 한타에서나 앞서며 세트스코어 3:1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결국 구 삼성 왕조의 초석을 다진 MVP의 매니지먼트와 점차 쇠락의 길을 걷던 나진표 매니지먼트의 명암이 갈린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며, 콩두 입장에서는 기대받던 팀의 롤챔스 합류 저지라는 최악의 첫인상이 그대로 사실로서 확정되고 말았기에 앞으로의 길이 멀고도 험하다.
그래도 콩두가 그나마 다행인 점은, 두 시즌 동안 롤챔스에 잔류하면서도 팀 내외적 사정으로 여러 가지 우환이 겹친 스베누보다는 사정이 낫다는 거.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선수들 역시 스베누보다는 의욕적으로 덤빌 동기가 충분하다. 사실 콩두는 명분이 아닌 기량이나 조직력 면에서만 보자면 원래 챌린저스에서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팀이 억지로 롤챔스에 붙어있는 정도였기 때문에, 롤챔스에서 몇 수 위의 팀들에게 매일 패배하는 경험만 쌓기보다는 챌린저스 리그를 경험하며 전력을 강화하고 기량을 다듬는 쪽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음 승강전에서 다시 롤챔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야 하겠다.
그리고 콩두도 스베누처럼 남은 선수들의 향방을 예측해 보자면, 일단 콩두의 재정 지원은 스베누보다는 좋은 편인 만큼 기존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거나 강화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1군 팀으로 이적을 노려볼 만한 선수를 생각해 본다면 엣지 한 명 정도가 있는데, 미드라인 보강이 필요한 팀으로는 승격이 확정된 에버와 MVP, 비디디와 스카이 모두 시원찮은 CJ 정도가 있다. 다만 에버와 MVP는 전력을 보강할 거라면 엣지로는 만족 못할 가능성이 높고, CJ는 미드라이너 둘 다 첫 시즌을 막 치른 신인들이라 서머 시즌까지는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6인 로스터 확정이 다급한 kt가 있긴 한데, 플라이가 폭망하지 않는 이상 스베누 쪽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벤치 워머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엣지는 콩두에 오기 전 바로 그 kt에서 나그네의 서브 멤버로 있었기에 확률 자체가 매우 낮다.
5. 승강전 총정리
사실 이번 승강전 예상은 '잘해야 한 팀 승격'이었다. 스베누가 스크림에서의 실력이 매우 괜찮다고 알려졌으며, ESC 에버가 케스파컵을 접수하고 쾰른에서 환호하던 그 때 그 멤버가 아니었기 때문. 덧붙여 콩두 역시 엄청난 연습을 하며 승강전에 대비했었고, MVP의 경우 경기력은 뛰어나지만 선수 개개인의 레벨에서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 있었다. 해설진들도 기자들도 전부 "롤챔스와 롤챌스 사이엔 넘을 수 없는 수준 차이가 있다. 아무리 하위권 팀들이라도 얻어 맞으면서 배운 게 있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롤챌스팀들의 승강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베누와 콩두가 동반 강등을 당하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그것도 스베누는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셧아웃당했으며, 콩두도
첫 번째 승격 팀인 ESC 에버는 멤버 교체 및 경기력 저하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낸 모습을 보였고, 그 중심에는 키 플레이어 로컨과 이를 적절하게 보좌하는 4명의 유기적인 호흡 맞추기가 있었다. 특히 블레스와 키가 동시에 기용되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아레스에 비해 운영 능력 면에서 아쉬웠던 블레스가 결승전 이후 엄청나게 담금질이 되어 나와 후반 운영에서도 오히려 스베누를 압도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두 번째 승격 팀인 MVP 역시 5명의 커뮤니케이션과 전술전략 수행 능력이 콩두에 비해 앞섰고, 비록 사전 예상에서 에이스로 여겨지던 마하가 부진하긴 했으나 오히려 구멍으로만 여겨지던 이안이 후반 두 세트에서 멋진 캐리를 보여 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제 사실상 1부 리그 하위권과 2부 리그 상위권의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 상황이 되었고, 실제로 종합적인 경기력 측면에서 ESC 에버와 MVP가 각각 스베누 소닉붐과 콩두 몬스터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1부 리그 팀들이 하드 스로잉을 해서 한 세트씩 내 줬다는 평가가 중론이었던 지난 승강전과는 차원이 달랐으며, 특히 후반 운영에서 2부 리그 출신 팀들이 1부 리그 출신 팀들보다 명백하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었다. 일반적으로 프로게이머 세계에서 아마추어-세미프로-프로 사이의 차이를 가르는 것을 팀 운영이라고 평가하는데, 그러한 격차가 없어진 이번 승강전을 통해 LCK의 상향평준화가 얼마나 수준 높은 곳까지 왔느냐를 증명해 보였기 때문.
게다가 동반승격 및 동반강등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되었기에 그 의미가 더 큰데, 2부 리그 및 아마추어 리그의 활성화를 부르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부와 2부의 차이가 큰 스포츠에서는 동기 부여가 충분히 되지 않아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현상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번 승강전에서는 2부 리그 상위권 두 팀이 전부 승격하면서 상향평준화가 충분하게 이뤄졌다는 것이 증명되었기에 롤챔스를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롤챌스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대폭 상승한 상황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2부 리그에 대해 흔히 말하는 1부 등용문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해 냈다는 이야기. 이는 에버8이 Ever8 Winners의 지원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다음해 서머 승강전 때 승격시키는 것으로도 이어지게 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두 승격 팀에게 있어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 다음의 행보가 된다. 롤챔스 서머에서 기존 1부 리그 팀들과의 경기력 격차가 어느 정도 있느냐를 직접 증명해야 하며, 2부 리그에서 통용되었던 실력이 어디까지 먹혀드느냐에 대한 검증을 스스로가 이뤄내야 한다. 최초의 승격 팀이라는 명예를 안고 1부에 입성한 이상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고, 최소한 중상위권을 목표로 매진해야만 한다. 팬덤의 기대에 보답하며 2부 출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선례를 보여 줘야 하는 일종의 의무 비슷한 것이 생긴 셈.
참고로 작년 승강전 당시 2부 출신 팀들이 무기력하게 진 것에 대해 나이스게임TV의 홀스 사장이 "오프라인 경험이 없어서 달라진 환경에 압박감을 느껴 본 실력이 안 나온게 아니겠냐."라는 생각을 밝힌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2016 챌린저스를 오프라인 방송 무대에 태워주고 1부 팀들과 스크림을 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해 준 나이스게임TV의 공로가 2팀 동반 승격이라는 커다란 실적으로 되돌아오며 홀스 사장이 앞을 잘 내다 봤다는 결론이 났다. 실제로 '카메라 마사지'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방송업계에서 공식 촬영인 것과 아닌 것의 차이를 크게 보는데, 2016 챌린저스부터 오프라인 경기를 경험하게 하면서 승강전을 대비한 결과가 구체화된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 ESC 에버의 경우는 IEM을 비롯해 큰 경기 경험이 이래저래 있었다고 쳐도, 순수하게 2부 리그에서 단 1시즌을 보냈을 뿐인 MVP의 팀적 완성도가 선수 개개인의 애매한 기량 문제를 덮고 콩두 상대로 승리를 쟁취할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점은 큰 성과이다. e스포츠 역시 시설 투자와 팬들의 관심에 의해 얼마든지 2부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만큼 롤챌스 서머의 운영이 더욱 중요해진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가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승격한 MVP와 ESC는 2년 뒤 완벽한 역데자뷰를 맛보게 된다.
[1] 다음 시즌 승강전부터는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롤챔스 쇼에 의하면 다음 시즌 승강전부터는 4팀 풀 리그를 고려 중이라고.[2] LPL은 6팀 참여 3팀 생존이긴 하지만 직접 승격이 끼고 1부 4팀, 2부 2팀이 참여하는 좀 괴악한 포맷인데 그렇다고 응용 못 할 것도 없다.[3] LCS는 1부 3팀, 2부 2팀으로 총 3일간 진행된다. 1일차에는 1부 10위하고 2부 2위하고 대결, 패자는 바로 2부 리그행이다. 2일차에는 1일차 승자와 1부 8위, 1부 9위와 2부 1위가 대결해 승자는 1부 리그로 직행한다. 3일차에는 2일차 패자 두팀이 대결해 승자는 1부 리그 패자는 2부 리그로 진출한다.[4] 16.04.19 롤러와에 특별히 나온 클템 해설도 스베누에 대해선 에버/MVP가 이기기 어렵다고 본 반면 콩두의 경우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할 정도.[5] 일단 템트는 IEM에서 RNG의 중국인 샤오후를 상대로 딱 상성만큼 라인전 한 뒤 게임에서 지워졌고, 비역슨에게는 그냥 털렸다. 그리고 샤오후는 4강에서 또 다른 유럽인 페비벤에게 털렸다. 이안의 경우 롤챌스 결승에서 템트보다 안 던지고 잘했다는 의견이 있으나 정규 시즌에는 템트보다 뛰어나다고 보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있다.[6] 참고로 뉴클리어보다 킬 관여율이 높은 윈딜들은 상윤, 코어장전, 크레이머다.[7] 프로겐이 LCS NA 스프링 디그니타스전서 874개를 먹었으나, 여기서 즈롯과 화약통을 빼면 764개가 된다.[8] 해설에서 언급된 것처럼 스베누의 동선을 완벽하게 연구해서 들어오는 라인 자체를 미리 예측한 뒤 샌드위치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런 방식의 역설계를 롤챌스 정규 시즌에서 MVP에게 거의 똑같이 당한 바 있다.[9] 이게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 전문가들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스베누의 압승을 예상한 상황에서 내리 2패를 당한 상황이 스베누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압살하고 있는 상황일 때 감정 표현까지 동원해서라도 상대방 멘탈을 최대한 꺾어놓을 필요가 있었다.[10] 칼리스타가 너무 빨리 뽑아 찢기를 사용한 데다 킨드레드의 강타도 쿨타임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여서 그레이브즈가 스틸할 당시 내셔 남작의 HP가 백몇십 정도 남아버렸다.[11] 스베누가 이 상황을 예상할 만한 근거는 있었다. 봇라인에 큰 규모의 미니언 무리가 오는데도 이를 정리하러간 마오카이가 웨이브를 잠깐 밀다가 뜬금없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기 때문. 그런데 어이없게도 카르마와 시비르에게 조금씩 HP를 잃으면서 기회를 줘 버리고 말았다.[12] 스베누가 처음 참가한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당시 1승 17패, 그 이후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에서 2승 16패를 기록했다.[13] 그나마도 나름 롤드컵 준우승자인 위즈덤이 자이언츠에서 나온 바람에 경쟁자가 생긴 상황이다.[14] 아지르는 시즌6 기준 대표적인 아리 카운터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게 아예 근거가 없는 게 아닌 것이, 2016 네네치킨 LoL Challengers Korea Spring에서 유일하게 아리로 세트 승을 거둔 것이 MVP 미드라이너인 이안이었기 때문.[15] 아군과 멀리 떨어진 채로 MVP 진형 근처에서 깔짝대고 있었는데, 아군의 지원이 일절 없이 데드라인을 한참 넘은 상황에서 점멸과 궁극기를 쓰지도 못한 채로 아주 허무하게 끊기는 어이없는 하드 스로잉을 보여 주었다.[16] 사실 비욘드가 결승전에서 블레스가 밀린 것 때문에 급속도로 평가가 나빠지기는 했지만 정규 시즌 비욘드는 그리 나쁜 정글러가 아니었다. 이안 쪽에 더 비판이 많았던 편.[17] 사실 이안이 예상보다 괜찮게 해줬음에도 사전예상에 비해 그래도 콩두가 선전했던 것은 2세트 황신의 가호가 아니라 양 팀 원딜의 활약이 예상과 완전 정반대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