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22:49:14

등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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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등용문 목록
3.1. 학생, 취준생3.2. 대학원생3.3. 일반 사기업3.4. 공무원, 교사, 교수3.5. 정치인
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고사성어
오를 등 용 용 문 문

'용문에 오른다', 또는 '용으로 올라가는 문'의 의미로 유래를 보면 전자의 의미에서 나온 것이지만, 후자의 방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한문 문장의 특성상 품사의 구분이나 해석 순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뉘앙스 차이가 보인다. 사실 이정도라면 의미는 비슷해서 그나마 양반이고, 각종 한문문장을 보면 품사 하나나 순서를 잘못 해석하면 뜻이 아예 달라지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주로 입신양명의 관문으로, 성공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되는 관문을 일컫는다.

2. 유래

어원은 후한서에서 등장. 환관이 득세하여 어지러운 와중에도 고결함을 유지하던 관료 이응이란 자가 있었는데, 그의 추천을 받은 젊은이들이 이를 영광으로 여겨 "이응의 추천을 받는것은 용문을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다"로 비유한 데서 이른다고 한다.

용문이란 황하 상류 협곡의 문인데[1], 물고기, 특히 잉어가 이를 통과하면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에 이에 비유한 것.[2] 다시 말해 이응의 추천을 받는것은 물고기가 용문을 오른 것이고, 이로 인해 출세하는 것을 물고기(젊은 관료)가 용(출세)이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이른 것이다.

허나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역사에서 후한 시기 이 등용문에 오른 자들 대부분은 당고의 금 사건 때 환관들 때문에 피를 보았다.

당나라이백과 함께 '시성(詩聖)'으로 불린 두보의 시에도 등용문이 나오는데, 관직에 오르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는 내용이다. 대충 어릴 때는 재주가 뛰어났는데[3], 지금은 백수라서 큰 매가 날개를 꺾이고 잉어가 문을 오르지 못하는 듯하다는 내용이다. 사실 두보가 등용되지 못한 것은 과거시험은 우수하게 치렀으나 간신 이임보가 떨어뜨려버렸기 때문이었다. 두보, 이임보 문서 참조.

3. 등용문 목록

3.1. 학생, 취준생

  • 명문대 입학 : 여기에 등록금이 낮은 국립대란 요소까지 겹친다면 더더욱 그렇다. 특히 지방에 거주중인 학생이라면 지거국만 가도 메리트가 크다.
  • 경찰대학, 사관학교 입학 : 확실한 진로는 보장된다.
  • 계약학과 입학 : 취업이 확실히 보장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다만 이쪽은 일정부분 제약조건이 있는데다 커트라인이 높다.
  • 대기업, 상위권 중견기업 취업 : 대학생들의 워너비이자 로망. 복지도 공기업 버금가는 건 물론 퇴직금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 다국적 기업 취업 : 위의 대기업과 같이 대학생들의 로망이다. 특히 간부후보생으로 가는 경우라면, 사실상 인생역전 확정이다. 국내 기업보다 회사내 분위기 등이 비교적 유연하고, 월급도 꽤 괜찮게 받기 때문이다. 다만 영미권 한정으론 성과가 다른 사람에 비해 조금이라도 뒤쳐진다면 해고당할 가능성도 매우 높기에, 이 부분은 유의해야 된다.
  • 국내외 상위권 금융기업 취업 : 투자은행,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헤지펀드 및 최상위권 금융회사 등이 바로 그 예시다. 벤처기업을 만들어서 코스닥에 상장하거나 아래에 열거된 정치인이 되어서 국가/지자체 예산을 만지는 정도를 제외하면, 열거된 모든 직업들 중에서 가장 큰 돈을 다룰수 있고, 또 직장인으로써는 가장 큰 돈을 벌수 있다. 특히 국내 금융권이 아닌 홍콩이나 뉴욕 금융권이라면, 국내와는 또 스케일이 다른 연봉과 보너스가 주어진다. 한 예로,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의 연봉은 1조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꼭 엄청난 돈을 만지지 않아도, 재보험사나 채권브로커 등 숨겨진 신의 직장도 많이 있는 산업.
  • 7급 공무원 시험 합격 : 5급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그래도 고위직에 갈수는 있다.
  •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법원행정고등고시, 입법고등고시 합격 : 모두 다 5급 공무원을 뽑는다. 게다가 정치인 선거에서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
  • 공기업/공공기관 취업 : 공공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중위권 정도만 되어도 어느정도 여유로운 연봉이 나오는데다 공무원처럼 안정적이란 점에서 등용문에 준하는 취급을 한다. 특히 상위권 공공기관, 이 중에서도 금융공기업으로 간다면 공공기관 중에서도 특히 높은 연봉과 위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 전문직 관련 학과 입학 및 취업 : 고소득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지만 이쪽은 개인이 개업할 경우 영업능력과 자격 직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케바케로 설명할 수 있다.

3.2. 대학원생

  • 국립대/유명 사립대 교수 : 졸업한 학과가 취업문이 좁거나 온전히 해당 학문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대학원생의 종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사회적 위상도 높고, 특히 국립대의 경우 일반 공무원 3급(교수)~5급(조교수) 정도로 월급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5급 출신과 같이 정치인으로 갈 경우 플러스가 된다.
  • 법조인 취업(로스쿨 한정) : 다들 알다시피 사법고시가 폐지되고 난 뒤로 법조인이 될 방법은 로스쿨 입학밖에 없어졌다.

3.3. 일반 사기업

  • 임원, 그중에서도 이사 승진(대기업/중견기업인 경우) : 사원의 워너비로 임원과 사원 사이엔 업무, 대우, 퇴직금 등에서 엄청 차이나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 임원은 여기서도 넘사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매니저 승진(대기업/다국적 기업인 경우) : 괜히 위에 언급된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의 중간관리직 혹은 간부후보생 임명이 등용문이라고 보는게 아니다. 특히 다국적 기업의 관리직은 아래에 일하는 사원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기에 권력도 어마어마하다.
  • 코스피 상장 : 위의 것이 개인이 이룰 수 있는 등용문이라면, 이 부분은 기업이 이룰 수 있는 등용문이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안정적인 기업으로써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난이도 또한 고등고시 합격보다도 훨씬 어렵다고 평가된다. 중견기업이나 준대기업의 로망이다. 여기에 상장되었다는 것 자체가 건실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스닥만큼이나 코스피에도 목숨을 거는 편이다.
  • 코스닥 상장 : 벤처기업의 로망이다.

3.4. 공무원, 교사, 교수

  • 사무관 승진 : 9급 공무원의 최종 목표이자 7급 공무원의 등용문이다. 9급이 5급으로 은퇴했다면 매우 잘 한거고, 7급도 5급을 넘으면 위상이 엄청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를 참고하면 된다. 교정직 공무원의 경우 교정관 승진에 해당한다.
  • 고위공무원단 승진 : 이쪽은 5급 공무원의 등용문이자 최종 목표다. 이쪽에 들어가는 순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커지기 때문, 다만 고위공무원단은 일정 기간 이상 저성과자가 되면 직위해제 + 대기발령도 가능하다.
  • 장관 임명 : 그중에서 기획재정부장관, 교육부장관은 대한민국 장관 중 가장 의전서열이 높은 사람과 두번째로 높은 사람이 바로 이들이며 이들은 부총리까지 겸한다. 나중에 정계 진출의 뜻이 있다면 정당의 공천 가능성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엄청 높아진다. 다만 책임도 막중한 요직이기에 삽질을 하면 앞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모 아니면 도.
  • 공기업 임원 승진 : 일반 사기업 임원만큼이나 올라가기 어렵다.
  • 경정 승진 : 순경으로 입직한 경찰관들의 목표로, 이 계급부터는 TO가 극단적으로 줄어들며 근속승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 경무관 승진 : 이쪽은 경찰대학, 경찰간부후보생 출신자들과 특채로 입직한 경찰관들의 목표로 출신을 불문하고 승진하기 굉장히 어렵다. 육경 기준으로 매년 선발되는 경찰대학 졸업자 120명(경위), 경찰간부후보생 출신 50명(경위), 그외 특채 인원을 다 합쳐서 단순 계산을 해봐도 이들 중에서 15% 가량만 경무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 소방령 승진 : 소방사로 입직한 소방관들의 목표이다.
  • 소방준감 승진 : 간부소방위로 입직한 소방관들의 목표이다.
  • 원사 승진 : 부사관들의 목표이다.
  • 중령 승진 : 비사 출신[4] 초급장교(위관급 장교)들의 목표이다. 대우도 사무관 정도이고, 봉급과 각종 수당은 그보다도 높으며, 임금/복지/연금 등에서 위관급과 넘사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1차 목표는 전역 후 바로 군인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소령 진급, 최종 목표는 중령 진급인 경우가 많다.
  • 준장 승진 : 이쪽은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의 목표이다. 대우도 고위공무원단 정도이고, 임금/복지/연금 등 여러 대우가 영관급과 넘사벽이기 때문이다. 간혹가다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장교들이 달 때도 있지만 하늘에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
  • 교장교감 승진 : 초/중/고 교사들의 최종 목표이다.
  • 총장 승진 : 대학교 교수들의 최종 목표이다.

3.5. 정치인

  • 선거 당선 : 당선 난이도는 고등고시 합격보다도 어렵다고 평가되지만 그런만큼 당선 이후엔 위상이 엄청 높아진다. 실제로 기초의원(평의원)만 해도 4~5급 공무원 상당의 대우를 받지만, 실제 위상은 그보다도 더 높다. 특히 국회의원이나 광역자치단체장까지 올라가면 정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일반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연금이 없기에 직업 정치인인 경우는 낙선 이후엔 좀 타격이 큰 편이다. 그리고 위의 상위권 금융권에 있는 사람보다도 더 큰 돈을 다루는 직업인데, 국가나 지자체의 예산을 만지는 사람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 대통령 당선이면 당연히 말할 것도 없다.
  • 정당 최고위원 : 초, 재선 국회의원의 워너비다. 현직 국회의원이 아니면 당비만 많이 지출하는 블랙홀이지만[5], 최고위원 경력이 있다면 공천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 실제로 초, 재선 국회의원이 중진 국회의원으로 등용문이 바로 최고위원일 정도다.

4. 기타

  • 경희대학교 정문 이름이 등용문이다. 신흥대학 시절부터 있었던 경희대를 상징하는 문.
  • 한국배구연맹은 프로배구 컵대회/2023년가 개막 일주일 전에 '스타용문' D-7~1'이란 이름으로, 선수가 동료 선수에게 업히는 영상을 찍었다.

5. 관련 문서



[1] 낙양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이궐이라고도 불린다. 그 유명한 룽먼 석굴이 위치한 곳[2] 이 전설이 잉어킹갸라도스 진화의 모티브가 된다. (더 넓게 보면 빈티나밀로틱도 여기 해당될지도.)[3] 실제로 두보는 두예의 후손으로 일곱 살 때 봉황시를 읊었고 아홉 살 때 수십 획에 이르는 어려운 글자를 쓸 수 있었다고 한다.[4] 학군장교, 학사장교, 간부사관[5] 선출직인 경우는 대체로 현직 국회의원이 당선되기에 많이 일어나지 않지만 지명직인 경우는 청년/여성/호남 등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 안배적 차원에서 임명하는 경우가 있기에 꽤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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