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12:49:38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9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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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3~17)
2주
(1/20~24)
3주
(1/27~31)
4주
(2/3~7)
5주
(2/17~19)
결산
R2 5주
(2/19~21)
6주
(2/25~28)
7주
(3/4~7)
8주
(3/11~14)
9주
(3/18~21)
10주
(3/25~28)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75경기 GEN 2 : 1 DK
2.1. 1세트2.2. 2세트2.3. 3세트2.4. 총평
3. 76경기 HLE 2 : 0 KT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77경기 AF 0 : 2 NS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78경기 T1 2 : 0 DRX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79경기 LSB 2 : 0 BRO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80경기 KT 1 : 2 GEN
7.1. 1세트7.2. 2세트7.3. 3세트7.4. 총평
8. 81경기 DRX 0 : 2 DK
8.1. 1세트8.2. 2세트8.3. 총평
9. 82경기 T1 2 : 1 AF
9.1. 1세트9.2. 2세트9.3. 3세트9.4. 총평
10. 9주차 정리
10.1. DWG KIA10.2. Gen.G10.3. Hanwha Life Esports10.4. T110.5. DRX10.6. NONGSHIM REDFORCE10.7. Liiv SANDBOX10.8. kt Rolster10.9. Fredit BRION10.10. Afreeca Freecs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9주차, 3월 18일부터 3월 21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9주차에는 한화생명[1], 농심[2], 브리온, 샌드박스[3]가 1경기만 치른다.

담원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고 남은 9팀의 순위 및 플레이오프 막차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의 행방과 순위를 정하는 데에 가장 큰 열쇠가 될 메인 위크로, 그에 따라 사실상 9주차의 모든 경기가 타 주차의 메인 경기만큼의 무게감을 얻게 되었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9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15 2 31-9 +22 1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12 5 27-15 +12 2승
3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11 5 24-16 +8 3승
4 파일:T1 LoL 로고.svg T1 10 7 25-17 +8 4승
5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9 7 20-22 -2 3패
6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6 10 15-22 -7 1승
7 파일:Liiv_SANDBOX_notext.png LSB 5 11 13-22 -9 1승
7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5 11 15-24 -9 6패
9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5 11 12-23 -11 1패
10 파일:Afreeca_Freecs.png AF 4 13 14-26 -12 6패
파란색: 4강 PO 진출 | 녹색: 6강 PO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2R / 9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해설가 김동준 이현우
정노철 강승현 김동준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강범현
하광석 이서행 하광석 정노철[4]
9주차부터는 11.5 버전으로 진행된다. 11.4 버전에 사미라가 있었다면[5] 이번에는 아지르가 완전히 관짝으로 들어갔다고 평가되는 패치 버전이기 때문에 아지르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미드 라이너가 있는 팀들에게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5 아지르의 몰락은 너프보다 버그가 더 컸는데 버그는 수정되었고 챔피언의 특성상 솔랭과 대회의 간극이 워낙에 큰데다 먼저 11.5 버전이 적용된 LPL에서도 아지르가 계속 기용되고 있어 해석의 여지가 갈릴 수도 있는 부분.

11.4 버전에 이어 이번 버전도 비에고는 글로벌 밴이며, 뽀삐도 E 스킬 관련 버그로 인해 글로벌 밴에 추가되었다.

2. 75경기 GEN 2 : 1 DK

정규시즌 75경기 (2021. 03. 18)
Gen.G 2 1 DWG KIA
× × ×
11승 5패 결과 14승 2패
정규시즌 7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박재혁
(Ruler)
김건부
(Canyon)
김정민
(Life)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담원과 2위 경쟁에서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 중인 젠지의 대결. 8주차 전까지는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담원에 비해 젠지는 2라운드 들어 기복이 매우 심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담원에게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담원이 2:1로 승리했다.

1위 팀과 2위 팀의 대결인 만큼 상당히 주목을 받았어야 할 경기이지만, 현재 젠지의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지라 박빙의 양상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애초에 젠지는 이번 스프링에서도 작년 한 해 동안 노출한 약점을 그 어떤 것도 보완하지 못 했음을 증명하는 중이고, 심지어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평가를 모조리 망각이라도 했는지 8주차가 된 지금에도 체급에만 의존하다 잘 안 풀리면 룰러에게 기대기라는 원 패턴에서 조금도 벗어나고 있지 못하며 이런 양상이 나오면 대부분 무난하게 지는 구도가 나오면서 룰러의 중후반 캐리력에도 약간의 물음표가 생길 정도이다. 심지어는 2위까지 올라올 수 있게 해주었던 원동력인 기본 체급마저 심각한 챔피언 폭으로 인해 밴 카드 몇 장으로 틀어막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라스칼은 레넥톤/카밀, 클리드는 우디르/니달리라는 투 패턴이고, 비디디는 8주 동안의 경기에서 고작 5개의 챔피언을 사용해 왔는데 상술했듯이 11.5 버전에서 아지르가 나락으로 떨어진 데다가 개막전 이후 요네를 봉인한 것을 감안하면 신드라, 조이, 오리아나로 3개가 될 예정이다. 라이프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쓰레쉬를 쓰지 않는 이상한 고집으로 바텀 메타의 핵심을 빈번히 놓치는 중이다. 이렇듯 사실상 모든 요소에서 젠지가 담원에게 밀린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체급마저 젠지에게 밀리지 않으면서 운영으로는 도저히 비교조차 불가능한 담원을 상대하는 만큼 젠지 입장에서는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이때까지 그 면밀한 준비를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관건은 탑과 미드. 1라운드 내내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라스칼이 아프리카 전 이후 최저점을 찍으며 내려앉는 상황에서 칸을 상대로 얼마나 버텨줄 것인지가 관건이며, 비디디는 주 챔피언인 아지르가 너프를 받으면서[6] 안 그래도 좁다는 평가를 받던 챔피언 폭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지르는 박살이 났고 조이는 무난히 선픽을 박기에는 위험 부담이 커서 결국 비디디의 주력 챔피언 중 무난히 꺼내들 만한 챔피언은 신드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 상대인 쇼메이커도 신드라 숙련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본인만의 다른 무기를 준비해 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젠지는 이 경기를 패배할 경우 DRX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한화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기며 2위 확정 매직 넘버가 한화에게 넘어가게 된다. 결국 승점을 잘 쌓아 놓았는데 매치 승 차이로 뺏길 위험성이 생기는 것이다. 젠지 입장에서는 무조건 잡아야 할 매치.

한편 LCK CL에서는 젠지 2군이 한화에게 지고 T1에게 이긴 반면 1군에서는 결과가 반대로 나왔는데, 마침 젠지 2군이 담원 2군에게 졌다. 또 젠지는 한창 이기기 힘들다고 예상한 경기에서 기대퍼가 터져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과연 이게 또 터질지가 변수.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DWG KIA
, d_blueban1=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세라핀, d_blueban3=그레이브즈, d_blueban4=요네, d_blueban5=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senna, p_blueban2=seraphine, p_blueban3=graves, p_blueban4=yone, p_blueban5=lucian
, d_redban1=칼리스타, d_redban2=레넥톤, d_redban3=헤카림, d_redban4=이렐리아, d_redban5=신드라
, p_redban1=kalista, p_redban2=renekton, p_redban3=hecarim, p_redban4=irelia, p_redban5=syndra
, d_bluepic1=초가스, d_bluepic2=우디르,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쓰레쉬
, p_bluepic1=chogath, p_bluepic2=udyr, p_bluepic3=orianna, p_bluepic4=jinx, p_bluepic5=thresh
, d_redpic1=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카이사,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sion, p_redpic2=lillia, p_redpic3=zoe, p_redpic4=kaisa, p_redpic5=leona)]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라이프는 비판을 의식한 듯 2년여 만에 쓰레쉬를 픽했고, 라스칼 또한 탱커인 사이온을 상대로 전통적으로 탱커 챔피언을 잡는 탱커 챔피언인 초가스를 픽하며 초가스가 작년 서머 익수가 두두의 오공을 상대로 픽한 이후로 242일 만에 LCK에 등장했다. 어떻게 보면 담원을 상대로 조커 픽을 꺼낸 셈.

탑 쪽에서 초가스가 선 6레벨을 찍으며 궁극기를 활용해 솔킬을 내며 젠지가 퍼블을 가져가고, 전령 쪽에서 릴리아의 궁극기가 쓰레쉬에게 들어가서 담원이 한타를 걸었으나 젠지가 오리아나의 4인 궁극기로 시작된 입롤 연계로 2킬을 추가하며 대승을 거두고 바텀 타워까지 깨며 매우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후 탑에서 초가스가 한 번 잡히며 담원도 첫 득점을 하기는 했으나 이미 글로벌 골드는 3천 차이 가까이 벌어졌고, 그대로 젠지가 2용과 2전령에 탑 1차까지 확보하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간다.

이후 2번의 용 앞 신경전에서 초가스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젠지가 3용은 이니시에 물러났다가 용을 퍼주고 4용은 한타에서 1:2 교환 판정패를 하며 내주는 등 부침이 있었으나, 25분 대에 벌어진 바론 대치전에서 일방적으로 3킬을 가져오고 바론을 챙기며 멈췄던 눈덩이를 다시 굴린다. 기세를 몰아 젠지는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담원의 본진에서 레오나를 잘라먹으며 파상 공세를 이어가갔으나, 담원이 바텀 억제기와 쌍둥 포탑 하나를 내주고 4:2 교환으로 간신히 젠지의 공세를 저지하고 5번째 용까지 확보하며 한 차례 선방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미드 2차 포탑 부근에서 갑자기 레오나가 잘리는 것을 시작으로 담원의 주요 챔피언들이 연거푸 잘리면서 허무하게 넥서스를 내준다.

담원은 베릴의 오만한 레오나 후픽과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쓴맛을 제대로 봤다. 분명 딜러들을 물어 뒤쳐진 골드를 만회하는 등 플레이가 나빴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레오나는 변수 창출에 능한 쓰레쉬를 상대로 후픽을 할 만한 챔피언은 아니었고 뒤가 없는 레오나로 초가스를 물다가 되려 레오나가 죽으면서 한타를 패배하는 원인을 몇 번이고 만들었기 때문.

물론 3년차 서포터인 라이프의 쓰레쉬 통계는 이번 경기 이전까지 3전 3패에 불과했기에, 타 팀들 입장에서는 애초에 젠지 상대로 쓰레쉬를 밴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라이프가 쓰레쉬를 픽한 이상, 베릴이 레오나를 후픽한 데다 그 레오나로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은 젠지를 너무 얕잡아본 것이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반면에 라이프는 그동안 쓰레쉬를 쓰지 않은 건 쓰레쉬를 못해서가 아니라는 듯 쓰레쉬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또한 이 쓰레쉬 픽 한 번으로 상대 팀이 고려해야 할 밴 카드가 늘었다는 긍정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여담으로 양 쪽 정글 모두 노데스를 기록했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WG KIA, redteam=Gen.G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레넥톤, d_blueban3=쓰레쉬, d_blueban4=이렐리아, d_blueban5=그라가스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renekton, p_blueban3=thresh, p_blueban4=irelia, p_blueban5=gragas
, d_redban1=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세라핀, d_redban3=그레이브즈, d_redban4=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senna, p_redban2=seraphine, p_redban3=graves, p_redban4=zoe, p_redban5=gnar
, d_bluepic1=사이온, d_bluepic2=헤카림,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트리스타나, d_blue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sion, p_bluepic2=hecarim, p_bluepic3=viktor, p_bluepic4=tristana, p_bluepic5=rell
, d_redpic1=초가스, d_redpic2=우디르,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카이사, d_redpic5=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chogath, p_redpic2=udyr, p_redpic3=syndra, p_redpic4=kaisa, p_redpic5=sett)]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결국 담원은 쓰레쉬를 밴하며 렐을 선픽해 왔고, 라이프는 세트로 응수한다. 전반적으로 담원의 딜러 라인이 트리스타나 - 빅토르로 변함에 따라 좀 더 후반 지향적인 조합이 되었고, 젠지는 카이사를 중심으로 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는데 막픽인 초가스가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한 구도가 되었다.

초장부터 바텀에서 끝장 싸움이 벌어지며 담원이 2:1로 승리했고, 젠지도 이후 갱으로 1킬을 만들어내는 등 교환이 이뤄진 가운데 담원이 먼저 전령 자리를 선점했고 밀고 당기는 대치전 끝에 전령의 눈 확보까지는 성공한다. 그러나 이후 확전을 시도했다가 사이온만 일방적으로 전사하고 그대로 젠지가 첫 용을 확보한다. 이후 담원은 바텀 라인전 상성 우위를 살려 꾸준히 바텀을 압박했고, 자연스레 세트의 발이 묶인 채 담원이 두 번째 용을 확보했고 이에 젠지가 뒤늦게 달려들었다가 참교육을 당하는 듯 했으나 렐 하나만 잘라먹고 3인이 딸피로 탈출하는 기적의 한타를 보여주며 손해를 틀어막는 데에는 성공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손해를 안 봤을 뿐이지 주도권은 담원의 몫이었고, 결국 2전령을 챙긴 담원은 미드와 봇 1차를 공성한다. 그런데 이어지는 3용 대치전에서 세트와 헤카림의 이니시가 교차된 후 세트만 전사하며 담원이 손쉽게 3용을 확보하는 듯 했으나, 이후 시간이 지연되다가 젠지가 곳곳에 텔을 활용하며 역으로 담원을 싸먹고 신드라가 트리스타나에게 적군 와해를 적중시킨 것에 힘입어 5:1 교환 에이스, 킬 스코어가 순식간에 8:5로 벌어진다.

하지만 이런 선전이 무색하게 대치전을 앞두고 라인 관리를 담원이 더 잘해놨던지라 글로벌 골드 자체는 여전히 담원의 소폭 우위였고, 연달아 바론 앞에서 우디르가 고립사를 적립하며 찬물이 한 번 끼얹어진다. 이에 젠지는 4번째 용 앞을 먼저 장악하고 한타를 노려봤으나, 오히려 담원은 헤카림을 후방으로 돌려서 젠지의 뒤를 덮쳤고 이에 시선이 끌리자 역으로 앞라인을 점사해 터뜨리는 완벽한 한타로 일방적인 5:0 에이스, 그대로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어내며 순식간에 게임을 마무리한다.

전 경기와는 반대로 담원이 초가스 상대법과 바텀 주도권에 대한 피드백을 한 밴픽이 엿보이는 세트였다. AP 챔피언 비중이 많아 마방템만 둘둘 둘러도 완벽한 탱킹이 가능했던 1세트의 초가스와 다르게 담원은 헤카림 - 빅토르 - 트리스타나로 AD와 AP 챔피언 비중을 골고루 맞추면서 초가스가 탱킹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쓰레쉬를 잘라 카이사 픽을 유도하고 트리스타나로 받아쳐서 시작부터 바텀을 거세게 압박해 앞라인 싸움에서 앞서갈 만한 힘을 만들어냈다.

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DWG KIA
, d_blueban1=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세라핀, d_blueban3=그레이브즈, d_blueban4=요네, d_blueban5=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senna, p_blueban2=seraphine, p_blueban3=graves, p_blueban4=yone, p_blueban5=gnar
, d_redban1=칼리스타, d_redban2=레넥톤, d_redban3=헤카림, d_redban4=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카밀
, p_redban1=kalista, p_redban2=renekton, p_redban3=hecarim, p_redban4=orianna, p_redban5=camille
, d_bluepic1=초가스, d_bluepic2=우디르,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쓰레쉬
, p_bluepic1=chogath, p_bluepic2=udyr, p_bluepic3=azir, p_bluepic4=jinx, p_bluepic5=thresh
, d_redpic1=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릴리아, d_red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카이사, d_redpic5=그라가스
, p_redpic1=sion, p_redpic2=lillia, p_redpic3=viktor, p_redpic4=kaisa, p_redpic5=gragas)]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담원은 1세트에서의 패인이 쓰레쉬가 아니었다는 듯 다시 1페이즈 막밴을 헤카림으로 바꿨고, 1페이즈까지 서로 1세트의 우틀않이 나오는 듯 하다가 담원의 3픽이 사이온에서 그라가스로 바뀐다. 이후 2페이즈에 담원은 너프된 아지르는 안 나올 것이라고 고려한 듯 미드 빅토르를 선택했고, 젠지는 그래도 하겠다는 듯 아지르에 탑 초가스 선픽을 선택한다. 이에 담원은 우르곳과 갱플랭크 등을 만지작거리다가 또 다시 사이온을 선택했고, 전반적으로 담원이 좀 더 후반에 힘을 실은 것을 제외하면 1세트와 거의 비슷한 조합 간의 대결이 되었다.

캐니언이 포식자 룬을 든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를 활용해 5렙 타이밍 탑 갱에서 퍼블을 따며 담원이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담원은 첫 전령까지 먼저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챙기는 듯 했으나, 그라가스가 아쉬운 스킬샷을 쓴 후 폭사하고 이것이 젠지의 미드 다이브로 이어지며 젠지는 전령 값을 두둑히 뜯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담원은 전령을 동반한 탑 다이브로 초가스를 재차 노려봤으나 오히려 릴리아가 킬 위협을 받고 간신히 살아나가며 포블을 얻는 것에 그쳤고 젠지는 그 사이 바텀 3 채굴을 확보, 글로벌 골드를 젠지가 앞서며 15분이 흘러간다.

이어지는 2번째 용 대치전에서 아지르가 맨 땅에서 귀환하려던 게 들켜버렸고 이를 포착한 담원은 곧바로 드래곤을 버스트해 용 점수를 1:1로 맞춘다. 그러나 젠지가 곧바로 바텀 1차를 밀어내고 2번째 전령 앞에서 쓰레쉬가 날린 사형 선고가 빅토르에게 그랩을 적중시키는 대박 이니시에 성공했고, 그대로 일방적인 2킬을 따내고 미드 1차까지 밀어내며 이득을 제대로 챙겨온다. 다소 불리해진 구도에서 담원은 바람 용이 나온 것을 믿고 버티기에 들어갔고 젠지는 2개의 용과 미드 2차, 탑 1차를 순차적으로 가져온다.

30분 직전부터 시작된 바론 앞 대치전에서 초가스와 쓰레쉬의 CC기 포킹이 이어진 끝에 빅토르의 점멸이 빠져버렸고, 이에 담원은 사이온을 앞세워 역이니시를 걸어봤으나 우디르가 위에서 릴리아와 그라가스를 마크하는 바람에 역으로 사이온만 죽어버린다. 대치가 조금 더 길어지다가 그라가스가 아지르에게 배치기 점멸 - 궁극기를 이용한 연계를 걸었지만 큰 효과는 없었고, 그라가스는 징크스에게 정리당하고 쓰레쉬가 또 다시 빅토르에게 사형 선고를 날렸으나 공교롭게도 궁극기를 사용한 카이사가 그랩을 당하며 아지르의 궁극기에 빅토르와 카이사가 토스당하여 죽고 빅토르의 딜에 아지르도 끝내 전사한다. 젠지는 그대로 미드 억제기 포탑을 깨고 바론을 버스트했고, 담원은 어떻게든 스틸을 노려봤으나 역시나 여의치 않았고[7] 그대로 릴리아와 사이온이 전사, 이후 바론을 챙긴 젠지가 담원의 본진을 돌려깎아 버리며 매치승을 확정지었다.

담원의 우틀않과 아지르 멸시가 대참사를 낳은 경기. 아지르의 너프를 의식한 듯 호기롭게 선픽한 빅토르는 여지 없이 따라온 후픽 아지르에 의해 맛집으로 전락해 버렸고, 그렇게 주도권을 뺏기자 베릴의 급발진만 없어졌을 뿐 한타 구도를 도저히 잡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만 이어지다가 그대로 스노우볼에 깔려 죽는 그림이 나왔다. 바텀도 여전히 징크스 - 쓰레쉬 앞에 주도권을 뺏기며 라이프의 쓰레쉬 숙련도에 대한 검증만 제대로 해준 꼴이 되었다.

2.4. 총평

설마했던 젠지의 기대퍼가 또 다시 터지면서 결국 젠지가 2:1로 담원을 꺾었다. 이것으로 1라운드의 설욕은 물론 2위 굳히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덤. 일단 젠지가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현재 5위 팀인 T1이 2위가 되는 경우의 수는 사라지며, 남아있는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세트 득실 관리까지 잘해놓은 젠지이기에 세트 득실과 관계없이 나머지 경기에서 전부 이기면 2위는 자동적으로 따놓은 당상이 된다.[8] 무엇보다도 승리 과정에서 라이프가 현 메타 주요 챔피언이지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쓰레쉬로 맹활약했다는 점[9]과 라스칼이 초가스라는 자신만의 챔피언을 찾아낸 것이 젠지 입장에서는 향후 매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라스칼에게 3세트 연속 국밥 챔피언 초가스를 쥐어준 선택이 매우 주효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스프링 내내 칸의 사이온이 수도 없이 많은 활약을 하며 탑 사이온 메타를 주도해 왔는데, 그 사이온에 대항할 만한 카운터 챔피언들이 여러 나왔었지만 별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초가스라는 새로운 탱커 챔피언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집을 꺾고 새로운 픽을 시도해 승리를 거둔 점도 뜻깊다고 할 수 있다.

룰러의 징크스 역시 매우 절묘한 픽이라고 평할 만한데, 담원의 또 다른 크랙이라고 할 수 있는 캐니언의 릴리아가 수면을 제대로 묻히기도 전에 징크스가 광속으로 쓸어담으면서 담원 특유의 어그로 핑퐁도 잘 안 되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사냥 본능 - 고속 충전 콤보를 한 번 쓰면 끝인 카이사가 도저히 캐리력을 발휘할 수 없는 구도도 계속 신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징크스 픽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룰러는 오늘 징크스를 픽한 게 LCK 통산 2, 3번째일 정도로 사실상 쓴 적이 없다시피 했는데, 그런 룰러가 메타에 맞게 징크스를 잡고 절륜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10]

물론 이러한 밴픽이 가능하게 된 기반은 라이프가 쓰레쉬를 연마하여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라이프가 쓰레쉬를 할 수 있게 되자, 룰러도 떠오르는 메타 원딜이자 후반 캐리력이 높은 징크스를 픽할 수 있어 징크스 - 쓰레쉬라는 강력한 라인전으로 카이사를 카운터치고, 탑에서도 이전처럼 라스칼이 칼챔을 하지 않아도 같은 국밥 탱커이자 사이온의 카운터 챔피언이기도 한 초가스를 부담없이 픽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마디로 젠지가 챔피언 폭과 밴픽 전략에서 상당히 많은 개선을 하고 경기를 준비하여, 최근 들어 담원이 매우 애용하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칸의 사이온 - 고스트의 카이사 전술의 패턴을 파훼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여러모로 담원을 상대하기 위해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렇게 새로운 픽들을 꺼내는 와중에 미드와 정글은 여전히 너프를 꾸준히 먹는 중인 아지르와 우디르를 신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비디디의 아지르는 너프를 먹든 말든 명불허전이라는 것을 또 다시 증명하며 젠지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밴픽을 구상하기 대단히 골치가 아파질 것으로 보인다.[11] 클리드의 우디르는 분명 아직도 리그 최상위권 우디르에 비하면 아쉬운 모습이 있고 클러치 에러가 많지만,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2세트의 결정적인 실수를 제외하면 무난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다행인 부분. 특히 1세트부터 상대 정글에 시야를 모조리 잡아두고 계속해서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려나가는[12] 모습을 보여주며 운영만큼은 명불허전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13]

정리하자면 젠지가 칼을 갈았다고 요약할 수 있다. 초가스라는 새 친구를 찾은 라스칼과 징크스 - 쓰레쉬라는 새로운 픽을 찾은 룰라 듀오, 운영은 명불허전인 클리드와 여전히 높은 아지르 숙련도를 보여준 비디디까지. 모두가 이 경기를 위해 빡세게 준비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젠지 입장에서는 이 경기의 승리가 계속되는 기대퍼의 종지부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샌드박스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한 이후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에서 한화생명전 2:0 완승, 그리고 다시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해 T1에게 0:2 완패를 당하고 최악의 분위기에서 압도적인 1위 담원을 제압하며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제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남은 대진은 KT와 DRX인데, 이 두 매치에서는 지난 매치들처럼 기대퍼의 반복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반면 담원 입장에서는 분명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인 젠지였음에도[14] 1위가 확정되어서인지, 또 최근 젠지의 좋지 않은 성적 때문인지 몰라도 보여지는 것만으로 봤을땐 별다른 준비를 안 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재미있는 것은 똑같이 젠지에게 0:2로 패배했던 한화생명은 새롭다 못해 너무 실험적인 픽을 기용한 것이 화근이 되어 멸망한 것이 문제였다면 반대로 담원은 우리 할 것만 한다는 식으로 너무 준비를 안 해서 매치를 그르쳐 버렸다는 것. 그나마 2세트에서는 상대에게 자신들이 1세트에 했던 카이사 중심의 조합을 넘겨주고 자신들이 카운터를 치는 식으로 승리를 따냈는데, 정작 그래놓고 3세트에서는 또 다시 자신들이 카이사 중심의 조합으로 회귀한 뒤 게임을 내주는 빼도 박도 못할 우틀않 그 자체를 보여주었고 결국 호된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 한 마디로 말해서 너무 오만했다.

특히 칸의 사이온이 초가스라는 카운터 챔피언을 3세트 내내 만났는데, 심지어 상대 초가스를 보고도 막픽에 탑 사이온을 기용했던 것은 통한의 실책[15]이었다. 이미 DRX가 픽은 하지 않았지만 밴픽 과정에서 사이온의 상대로 초가스를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생각해 보면 많은 팀들이 사이온의 카운터로 초가스를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담원은 앞으로도 사이온을 중요한 카드로 쓸 생각이라면 그 상대로 초가스가 파훼법처럼 등장할 경우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를 숙제로 안고 가게 되었다.

그리고 너프가 되었지만 여전히 쓸 만한 아지르를 의식하지 않은 빅토르 선픽이나 라이프의 쓰레쉬를 그냥 내어주다가 라인전, 한타 양면에서 꾸준히 쓰레쉬에 의해 실점하는 모습 등도 아쉬웠고, 그 과정에서 고스트 - 베릴 봇 듀오가 룰러 - 라이프에게 밀리며 제 기량을 못 펼친 가운데 쇼메이커 역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선수들의 폼이 오락가락하니 자연스레 팀합도 삐그덕거렸고, 결국 1세트에서는 베릴을 필두로 지난 스프링 시즌까지 꾸준히 나오던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자 우수수 뇌절하고 경기마저 내주는 패턴도 나와버렸기에 담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피드백을 해야 할 부분을 많이 남긴 매치업이었다.

결국 2주차 브리온 전 패배 이후 계속되던 담원의 매치 연승은 이 경기로 깨지게 되었다.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담원 입장에서는 적어도 정규시즌에서는 우틀않 같은 여유를 부릴 만한 권리는 이미 따놓기는 했지만 연승 기록을 타이로 세우지 못한 것은 아쉽게 되었다. 물론 기존에 쓰던 카드만을 활용해 이기면 좋고 아니어도 잃을 게 없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변수 픽들을 숨기고 있는 것이라는 옹호론 또한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정규시즌을 주도하는 팀의 막판 페이스가 플레이오프에 의외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LCK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16][17] 어쨌든 아직도 꽤 많은 이들이 언젠가 한 번은 거꾸러질 거라면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에 넘어지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을 낼 정도로 담원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는 만큼 이후의 매치들에서 다시 경기력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플레이오프를 제대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여담으로 2020 서머부터 양 팀은 총 4번의 연속된 맞대결에서 번갈아 2:1을 기록하며 세트 상대 전적 6:6, 매치 상대 전적 2:2로 다시 팽팽한 호각세를 이루게 되었다.[18] 세트 기준으로 담원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농심 전 승리 직후 매치패를 하는 기록도 이어가게 되었다.

3. 76경기 HLE 2 : 0 KT

정규시즌 76경기 (2021. 03. 18)
Hanwha Life
Esports
2 0 kt Rolster
- × × -
11승 5패 결과 5승 10패
정규시즌 7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혁규
(Deft)
오효성
(Vsta)
KT의 시즌 막바지 지옥의 행군 그 첫번째로, 농심이 DRX를 잡는 업셋을 일으키면서 승수를 5승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에 KT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매치이지만 그와 별개로 전체적으로 KT의 모든 라인이 밀리는 추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란은 폼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 눈에 띌 정도이고, 정글은 요한과 아서 모두 폼이 플레이오프 경쟁팀의 정글러 치고는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또 혹평을 한몸에 받는 기드온이 비벼볼 여지는 더욱 없다고 할 수 있다. 미드는 1라운드였다면 비등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겠지만, 현재 유칼의 폼은 쵸비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떨어져 있고 도브는 애초에 쵸비와 체급 싸움이 성립되지 않는 수준이다. 하이브리드는 뱅과 함께 LCK 최하위권 원딜을 자랑할 정도로 침체된 상황이고, 쭈스는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 싶더니만 다시 저점을 제대로 찍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KT가 신인인 노아를 이번 경기에 등장시킨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기대를 받던 신인이 시즌 중간에 급하게 등장해서 그 가치를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KT의 바텀 상황은 꽤나 암울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KT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기에 한화생명의 압살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한화생명도 이러한 예측이 나왔던 리브 샌드박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역으로 0:2로 박살나며 업셋을 헌납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방심은 금물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샌드박스의 상체는 탈동부급으로 폼이 준수했던 데다가[19] 바텀이 웬일로 사고를 안 치고 무난하게 보내면서 업셋 자체는 충분히 날 가능성이 있었던 반면 KT는 소위 말하는 '벌어다 주는 라인'이 없어서 더욱 전망이 어둡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KT가 걸어볼 만한 라인은 역시 탑과 미드. 유칼은 현재 폼은 저점을 찍고 있지만 고점을 찍을 때는 현재 LCK에서 정상급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되는 쇼메이커, 쵸비, 비디디를 상대로도 라인전을 우세하게 풀어나갈 정도이며, 도란은 뇌절성 플레이를 하거나 라인전에서부터 후벼파여서 존재감이 지워지는 경우가 잦지만 이는 도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탑 쪽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정글러 기드온의 문제가 더 크다. 결국 KT가 한화와 그나마 비등하게 싸우려면 다음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1. 기드온이 요한(혹은 아서)을 상대로 반반, 적어도 적은 차이로 따라가는 정도의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20]
2. 도란이 모건(혹은 두두)를 상대로 라인전을 우세하게 끌고 가며 잘 성장한다.
3. 유칼이 2018 시즌의 기억을 되찾아 쵸비를 압박한다.
4. 위의 모든 조건이 이루어지는 동안 바텀이 터지지 않아야 한다.[21]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며,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방심만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같은 날 있었던 담원 vs 젠지 경기에서 젠지가 담원을 때려잡고 승리를 챙겨가면서 한화 입장에서는 2위 싸움을 위해 이 경기의 승패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기더라도 젠지에게 득실이 밀려서 DRX가 젠지를 잡아주기를 바라야 하는데, 만에 하나 한화가 KT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KT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크게 올라감과 동시에 한화는 젠지와 DRX의 맞대결 존재 때문에 2위 싸움에서 크게 뒤쳐지게 된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kt Rol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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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그라가스, d_red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카이사,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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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한화생명이 니달리를 선픽해왔음에도 국밥 챔피언 위주로 선택한 것 외에는 양 팀 모두 무난한 메타 챔피언 위주의 밴픽을 구성했다. 한화생명은 니달리와 세나 - 탐 켄치 봇 듀오로 대치 구도에서의 유지력과 글로벌 운영이라는 이점을 취했고, KT는 상체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쥐기 좋으며 꽝 한타에서 순간 화력을 뿜어내기 좋은 조합을 꾸렸다.

한화생명이 미드와 봇 라인을 압박해 포탑 방패 골드를 뜯어내기 시작하자 KT는 8분에 칼같이 그라가스를 동원해 전령을 챙겨온다. 이에 한화생명은 첫 용을 챙겼고 KT는 전령을 미드에 풀었는데, 대치 과정에서 신드라가 포탑 근처로 가지 못해 포탑 방패 골드를 못 먹는[22] 불상사가 일어났고 글로벌 골드 자체도 한화생명이 약간 앞선 채 초반이 흘러간다.

12분 경 탑에서 그라가스가 니달리의 갱을 점멸도 쓰지 않고 침착하게 흘리는 모습을 보여준 후 KT 측 정글에서 벽 너머에서 기습해 온 라칸에 의해 니달리가 순간적으로 포커싱을 당해 폭사하며 KT가 14분 만에 퍼블을 챙긴다. 그러나 KT의 봇 듀오는 라인전 열세를 뒤집지 못하며 16분 만에 전령도 없이 KT의 봇 1차가 무너졌고, 그동야 한화생명은 2용, KT는 2전령을 챙기는 교환이 이뤄진다. 이후 서로 미드 1차를 미는 과정에서 올라프의 점멸을 대가로 오리아나와 탐 켄치의 점멸을 뺀 KT가 먼저 용을 치기 시작했고, 사이온이 궁극기를 땅바닥에 던지는 실수를 저질렀으나[23] KT도 후방으로 돌입한 라칸의 이니시가 탐 켄치 한 명에게만 유효타로 들어갔고 그나마도 제대로 점사가 되지 않아 오히려 용에게 두들겨 맞고 딸피가 된 그라가스로 인해 퇴각하며 한화생명이 3용을 찍는 것으로 결론이 나버린다.

결국 한화생명이 유지력 조합의 힘을 앞세워 미드 2차를 밀어붙이는 동안 KT는 별다른 저항도 못했고, 이후 4용 앞 한타에서는 라칸이 한화생명의 딜라인 3명을 묶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이미 그라가스가 딸피가 되는 동안 사이온에 모든 딜을 꽂고도 반피를 빼지도 못한 KT의 딜러들은 전혀 호응하지 못했고 그대로 일방적으로 4킬을 헌납, 한화생명이 화염 용의 영혼과 글로벌 골드 4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이후 바론 대치전 과정에서 라칸을 잘라먹은 한화생명은 내친 김에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는데, 여기에서 KT가 벽 너머에서 도끼와 술통 2개, 구체 적군 와해를 일제 사격해 바론을 스틸하는 진기명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스틸이 무색하게 공세의 주도권은 여전히 한화생명의 몫이었고 자연히 KT의 탑 2차가 밀려난 후 장로 대치전이 벌어진다. 첫 한타에서 세나와 라칸이 교환된 후 두 챔피언이 부활해 다시 합류해 올 때까지 대치전이 장기화되었으나 장기전에서 유리한 쪽은 당연히 한화생명측이었고 결국 신드라가 전사하며 KT가 패퇴, 장로 용마저 한화생명의 몫이 된다. 그대로 바론까지 챙겨온 한화생명은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어낸 후 쌍둥이 포탑 앞에서 사이온 - 오리아나 궁극기 콤보로 이니시를 열어 올라프만 남기고 모든 챔프를 잡아내 KT의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리고 넥서스를 파괴한다.

결국 정글 차이와 바텀 차이가 너무나도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데프트 - 비스타 듀오는 세나 탐 켄치라는 견제에 특화된 조합을 구성했고, 그에 반해 하이브리드 - 쭈스 듀오는 카이사 라칸이라는 비교적 강한 조합을 구성했음에도 시종일관 라인전을 밀렸으며 기드온은 초반 갱킹이나 전령을 관리하는 데에서만 그나마 존재감을 보였지만 갈수록 할 수 있는 게 없어지며 요한에게 완전히 밀렸다. 또한 초반에 오리아나를 압박할 필요가 있는 신드라였지만, 쵸비가 훌륭한 무빙으로 유칼의 적군 와해를 잘 피하며 미드도 쵸비가 편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렇게 굴러간 게임은 세나라는 힐러를 가진 한화생명의 압도적인 유지력을 허용하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도란의 고군분투가 무색하게도 180 스택 세나의 포격과 든든히 버텨내는 사이온 - 탐 켄치 앞에 게임은 너무 쉽게 끝나버렸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t Rolster, redteam=Hanwha Life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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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ion, p_redpic2=nidalee, p_redpic3=lucian, p_redpic4=varus, p_redpic5=leona)]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하광석: "뷔스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죽더라도 쵸비, 데프트를 살리면 우리팀이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과 신뢰를 가지고 해야 할 플레이를 다 해줘요. 정말 대단한 선수죠.
KT가 하이브리드를 내리고 노아를 출전시켰다.

한화생명이 미드 루시안을 선택하면서 쵸비의 주특기인 미드 AD를 가져가 버렸다. 이에 KT는 갱킹을 좋아하는 정글러들조차 포기한 리 신을 선택한다. 전체적으로 후반에 괴물이 되는 한화의 2원딜을 초반에 KT의 리 신이 갱킹으로 찍어눌러야 하는 구도가 나왔다.

기드온의 첫 미드갱이 루시안 막타도 안치고 점멸로 빠지기[24]라는 뒷목을 잡을만한 결과가 나오긴 했으나 이후 바텀 1, 2차 사이에서 데프트를 잡으며 퍼블을 냈고 연달아 2번째 미드갱도 성공시키며 초반은 KT가 웃으며 출발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드온의 득점이 무색하게 한화생명이 첫 용을 챙겨온 10분 앞 뒤로 뷔스타의 날카로운 로밍에 쭈스와 유칼이 허망하게 데스를 적립했고 연달아 기드온마저 미드 갱을 들어갔다가 사이온 궁극기로 빠르게 합류하며 들이받은 모건으로 인해 폭사했으나 그 순간 그동안 밀리던 KT 바텀이 로밍을 끝내고 복귀하던 뷔스타를 듀오킬로 잡아내는 등 기묘한 난타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한화가 좀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갔고 리 신이 파워플레이를 선보였음에도 큰 이득을 가져오지 못하고 썩어버리는 와중에 KT는 전령 2마리를 챙겼으나 둘 다 포탑에 들이받지도 못한 채 객사하는 웃지 못할 장면이 나온다.

결국 초반 스노우볼 조합이 오히려 밀리고 출발한 꼴이 된 KT는 스무스하게 칼 3용을 내줬고, 이후 바론 한타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는 루시안을 어떻게든 잘라먹으며 발악해봤지만 바루스의 포킹에 오리아나와 아펠이 차례로 잘려나가며 5:2 교환으로 대패, 바다 용의 영혼에 바론까지 헌납하고 뒤이어 본진으로 들이닥치는 한화에 저항하지 못한 채[25] 5:0 에이스,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된다.

유칼, 쭈스의 역캐리 페스티벌로 요약되는 경기. 기껏 기드온이 기묘할 정도로 높은 음파 적중률을 보여주며 초반 설계를 잘 해줬건만 유칼, 쭈스가 갱킹, 로밍, 잘라먹기 등을 다채롭게 당해주며 주도권을 헌납했고 자연스레 리 신이 음파를 맞춰도 들어갈 각이 안 나오는 지경이 되며 빛이 바래고 말았다. 또한 직전의 젠지 vs 담원 1세트와 같은 쓰레쉬 vs 레오나 구도가 나왔지만 쭈스의 쓰레쉬는 카운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레오나에게 라인전부터 털리기만 하면서 상성도 급수가 맞아야 성립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

3.3. 총평

대부분의 예상대로 한화생명이 두 세트 모두 안정적인 한타 조합을 갖추고 무난한 플레이로 2:0 완승을 거두었다. KT도 이대로 추락할 수는 없다는 듯 저력을 보여준 장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패배할 시간을 늦추기 위한 발악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화생명도 마냥 웃을만한 상황은 아니게 된 것이, 자신들의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젠지가 담원전을 승리하며 2위 싸움에 확실한 우위를 점해버렸다. 아직 젠지가 DRX전을 남겨두고 있진 하지만 본인들도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T1전이 남아있는 상황, 결국 한화는 2위 자리로 올라서기 위해선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젠지가 미끄러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KT는 지옥의 행군 첫 시작부터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나마 2세트에 기드온이 리 신으로 제법 활약하며 왜 자신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보여주긴 했으나, 팀원들이 골고루 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져 왜 리 신이 현 메타에서 안 쓰이는가를 보여주었다. 혼자 분투했던 도란[26]을 제외한 모든 라이너들이 침묵하는 가운데 봇 듀오는 1세트를 말아먹었고, 2세트에 교체 투입된 노아는 그나마 밀리는 와중에 듀오킬을 내는 등 나름 분전해봤으나 여러모로 한계도 같이 보여주었다. 특히 2세트는 유칼과 쭈스가 데스무비를 찍으며 또 다시 저점을 갱신한 것은 추후에 있어서도 치명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밴픽/라인전/한타/운영 어느 것도 제대로 안 되는 총체적 난국의 모습만 보여준 끝에 남는 건 집중력 부재 + 무너진 멘탈 + 무근본 돌림판 뿐이었다. 5승 5패 이후 5연패로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한 상황에서 당시 공동 7위 농심, 브리온과는 세트 스코어 1점 차이라 6위 자리마저 위태로웠고, 결국 다음날 농심이 아프리카를 잡고 6승 고지에 올라서며 6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으며 지금의 폼과 남은 대진을 보면 플레이오프 막차 자리를 되찾아오는 그림은 도저히 그려지지 않는 지경이 되었다.

4. 77경기 AF 0 : 2 NS

정규시즌 77경기 (2021. 03. 19)
Afreeca Freecs 0 2 NONGSHIM
REDFORCE
× × - -
4승 12패 결과 6승 10패
정규시즌 7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서대길
(deokdam)
이재원
(Rich)
6위 경쟁의 메인 매치 1.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앞으로의 일정을 2:0으로 전승하고, 다른 경쟁 상대가 연패를 하지 않는 이상 거의 시즌 아웃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아프리카의 상체가 캐리해야 할 경기. 지난 브리온 전에서도 뱅의 답도 없는 경기력으로 패한 아프리카는 실로 벼랑 끝에 몰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플옵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가며 최악의 경우 창단 첫 꼴찌에 프랜차이즈 체제에서 이루어지는 첫 시즌부터 1, 2군 동반 꼴찌라는 처참한 성적이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오게 되기 때문. 이러한 수모를 겪지 않으려면 어차피 밀릴 바텀의 손해보다 기인 - 드레드 - 플라이가 반드시 라인전에서 큰 이득을 봐야 게임이 굴러갈 것이다.[27]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팀 합이 전혀 맞질 않는 모습을 보이며 운0만을 반복하다 게임이 터진 것을 보면 그 조건이 성립된다 해도 아프리카가 이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라인전에서 호야를 밟아놓고도 막장 운영으로 초반 이득을 홀라당 까먹은 기인, 어떻게든 초반의 이득을 챙겨주었지만 그 후 존재감이 옅어졌던 드레드, 미드 녹턴까지 꺼내들며 가장 분전해 보았지만 챔피언의 한계로 분패한 플라이, 최후의 보루에서 최악의 구멍으로 철저히 추락한 뱅, 멘탈이 완벽하게 터진 듯 했던 리헨즈까지 현재 아프리카는 팀 게임 자체가 안 되는 총체적 난국이다.

반면 농심은 DRX전에 이어 이 경기마저 잡는다면 플옵의 문턱에 더욱 가까워지기에 동기 부여가 확실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농심 입장에서는 아프리카와 반대로 농심의 바텀이 캐리해야 할 경기. 현재 뱅은 뭘 해도 최악의 기량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해 농심은 DRX를 상대로 업셋을 이뤄낸데다 담원전 2세트에서도 패배하긴 했어도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분투했었기에 상체가 피넛의 케어와 더불어 라인전 단계에서 심하게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스무스하게 덕담 - 켈린이 캐리하여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치와 베이가 또 다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인과 플라이에게 역공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변수가 있지만 그 둘도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 기세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농심의 플옵 진출 여부가 갈리게 될 것이다.

한화생명이 KT를 상대로 2:0으로 잡아주면서 농심이 이 경기를 승리하게 된다면 KT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2라운드 때 1군으로 콜업되었던 서포터 맵씨의 LCK 데뷔전이 확정되었다.[28]

4.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Afreeca Freecs,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쓰레쉬, d_blueban2=니달리, d_blueban3=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아지르, d_blueban5=오리아나 레벡
, p_blueban1=thresh, p_blueban2=nidalee, p_blueban3=rell, p_blueban4=azir, p_blueban5=orianna
, d_redban1=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우디르, d_redban3=레넥톤, d_redban4=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nocturne, p_redban2=udyr, p_redban3=renekton, p_redban4=gnar, p_redban5=sylas
, d_bluepic1=그라가스, d_blue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세라핀,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갈리오
, p_bluepic1=gragas, p_bluepic2=olaf, p_bluepic3=seraphine, p_bluepic4=kaisa, p_bluepic5=ga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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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aatrox, p_redpic2=hecarim, p_redpic3=syndra, p_redpic4=tristana, p_redpic5=alistar)]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농심이 지난 경기 플라이가 써먹은 녹턴을 의식한 듯 이를 밴 카드에 추가한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나올만한 챔피언들 위주로 밴과 픽이 이뤄졌다. 아프리카는 익히 시너지가 알려진 올라프 - 세라핀 듀오에 카이사 - 갈리오까지 얹어 드레드를 밀어주는 형태로 조합을 구성했고, 농심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픽들 위주로 선택한 가운데 아프리카에게 초반부터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쳤다.

데뷔 무대를 가진 맵씨에 대한 소개 문구가 나오자마자 2렙 타이밍 E를 딜교용으로 썼다가 못맞추는 대형 실수가 나오며 덕담이 2분만에 퍼블을 챙겨버린다. 이에 드레드가 갈리오가 부활해 돌아온 타이밍에 맞춰 갱을 들어갔으나 켈린이 정확한 CC기 활용으로 둘이 함께 딸피로 살아나가는 슈퍼 플레이를 터뜨리며 선방한다. 이에 드레드는 어차피 바텀이 계속 밀리면 답이 없다는 듯 노골적으로 바텀 위주의 동선을 잡아 용을 챙기고 6렙 타이밍에 기어이 알리를 잡아내며 아프리카도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한다.

아프리카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첫 전령까지 챙겨왔는데, 농심은 전령 대치전 대신 과감하게 아프리카 측 레드를 장악하며 바텀을 강하게 압박해 오히려 3채굴을 미리 땡겨오는 데 성공한다. 연달아 농심이 미드 라인을 밀어두고 용을 먼저 장악하자 아프리카는 아예 탑 라인까지 버리고 2텔을 동원해 5인 전원이 용으로 뭉쳤고 이에 농심은 2용을 주는 대신 미드 - 탑 파밍을 선택하며 물러난다. 이후 미드에서 플라이의 낚시 플레이에 베이가 낚여 전사하며 아프리카가 한 차례 득점했으나, 연달아 아프리카 측 바텀 1차가 파괴되는 순간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는 아트록스에 힘입어 농심이 3:2 판정승을 따내며 킬 스코어를 4:4로 맞췄고 글로벌 골드는 농심이 약 2천 가량 앞서게 된다.

3번째 용이 나오기 직전, 농심이 전령을 챙기는 동안 베이가 또 다시 올라프와 눈이 마주쳐 고립사를 적립하자 농심은 작정하고 탑을 덮쳐 올라프 - 세라핀을 잘라먹었고 아프리카는 대신 그 사이 3번째 용을 챙겨온다. 이에 농심은 미드에 전령을 풀어 1차를 공성, 글로벌 골드를 4천 차이까지 벌린다. 농심은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바론 버스트를 감행했고 아프리카도 득달같이 따라붙어 알리를 먼저 잡아먹은 뒤 5:4로 추격전을 감행했으나 피넛의 날카로운 역이니시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담의 캐리에 힘입어 농심이 5:2로 대승을 거두고 에이스, 순식간에 게임이 기울어진다.

아프리카는 어떻게든 베이를 고립시켜 뱅에게 먹여주며 미래를 도모해봤으나 그 전에 이미 미드 억제기가 밀려버렸고, 이후 2번째 바론을 치는 농심을 덮쳐 끈질기게 덕담을 물고 늘어져 기어이 잘라내는 최상의 한타 구도를 만들어냈으나 여지없이 뱅이 피넛에 의해 전사, 그대로 아프리카가 패퇴하는 것을 보고 농심이 아프리카의 본진으로 진격했으나 넥서스의 체력을 약 25% 가량 남기고 전멸해버린다. 이후 미드 억제기가 나온 것을 본 아프리카가 바론을 치자 부활한 덕담이 다시한번 알리스타와 함께 백도어를 들어갔으나 이마저도 플라이 - 갈리오의 CC 콤보로 넥서스를 파괴하지 못하며 전사하며 아프리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난다.

결국 돌고 돌아 뱅의 5코어가 뜨면서 글로벌 골드 5천 차이는 사실상 큰 의미 없는 상황이 된 가운데 아프리카가 6번째 용을 향해 진격하자 농심은 오히려 피넛을 앞세워 백도어를 들어갔고 이에 아프리카가 황급히 복귀해 베이를 터뜨리자 농심은 오히려 4:5 한타를 감행하였는데, 아트록스를 죽이려고 몸이 앞쪽으로 쏠리는 과정에서 뱅이 헤카림의 사정거리 속으로 들어간 실수에 뱅의 수호천사가 빠진다. 트리스타나는 딜을 하는데[29] 카이사는 딜을 못하는 상황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선혈 아트록스의 괴물같은 흡혈에 힘입어 2:2 교환을 끌어내며 아프리카 본대를 본진으로 밀어넣고 6번째 용과 바론을 차지하는데 성공한다. 다만 이 부분은 아프리카의 유지력 핵심인 세라핀이 아트록스 쪽으로 과하게 쏠리면서 피넛의 위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탓도 있다. 카이사를 버려두고는 한타 진영이 잡을 수 없는 아트록스에게 쏠린 팀 전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또 다시 날아간 미드 억제기로 인해 아프리카가 움츠러든 틈에 농심은 2번째 바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곧바로 9시 쪽 정글에서 탑 쪽으로 뛴 헤카림을 체크해 보려던 맵씨의 갈리오가 허무하게 고립사, 아프리카는 또 다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이 상황을 뒤집어보기 위해 아프리카 측에서는 어떻게든 기인이 덕담에게 술통을 적중시켜 진영을 붕괴하고 그대로 뱅이 진입해봤으나 트리스타나의 수호천사와 직전에 수호천사가 빠졌던 카이사의 목숨이 교환되는 불평등 거래가 이뤄지며 마지막 도박수마저 실패[30], 그대로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무너뜨리고 농심이 1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하위권 팀들 간의 멸망전답게 다 끝난 것 같은 게임이 슈퍼플레이와 뇌절이 교차되며 비벼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쫄깃한 흐름이 이뤄졌으나 결국 잘 큰 아트록스와 트리스타나의 활약으로 인해 농심이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아프리카 입장에선 기껏 드레드가 신드라를 여러번 잡아먹으며 게임에서 지워버리고 그 외에도 유효 갱킹을 몇 번이나 성공시키며 멱살캐리 수준의 기량을 뽐냈고 뱅은 경기 딜량 1등을 차지하는 등 최근 경기중 경기력이 가장 좋았지만 큰 맘 먹고 리헨즈 대신 내보낸 서포터 맵씨가 게임 시작과 끝에 의문사를 기록하는 클러치 실수[31]를 저지르며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4.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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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bluepic1=gragas, p_bluepic2=graves, p_bluepic3=seraphine, p_bluepic4=tristana, p_bluepic5=rakan
, d_redpic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헤카림, d_redpic3=베이가, d_redpic4=카이사, d_red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rumble, p_redpic2=hecarim, p_redpic3=veigar, p_redpic4=kaisa, p_redpic5=rell)]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팀의 농심과 제각각의 아프리카 프릭스, 이런 느낌이죠?
결국 서포터 맵씨가 리헨즈로 교체되었는데, 직전 경기 망부석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리헨즈가 예상 외로 웃음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돌아왔고 아프리카의 다른 선수들 역시 대체로 웃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어진 밴픽에선 농심의 세라핀-트리-라칸 1페이즈 픽을 보고 플라이가 전통적인 돌진기의 카운터 베이가를 4픽에 뽑는 강수를 둔데 이어 막픽에 그라가스를 상대로 탑 럼블까지 더하며 오브젝트 한타 시점에서 지역을 장악하기 좋은 형태로 조합을 구성한다.

초장부터 드레드가 탑 라인전 주도권을 믿고 활발한 카정으로 피넛의 성장을 꽤 말리게 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드레드가 작정하고 2번째 레드를 먹는 피넛을 잡아내자 농심 봇 듀오도 곧바로 헤카림을 잡아내는데, 이에 아프리카가 작정하고 다이브로 켈린을 잡아내자 농심도 곧바로 부활하자마자 봇으로 뛰어온 그브와 베이의 텔을 활용해 뱅을 잡아내며 교환에 성공한다. 어쨌거나 정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아프리카가 당연히 전령-용 교환에서 전령을 챙겼고 이에 농심이 바텀 땅굴갱을 한 번 노려봤으나 여의치 않아 빠지는 사이 아프리카가 미드에서 3채굴에 성공, 글로벌 골드 1.5천 차이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아프리카가 2번째 용을 챙긴 직후 농심이 전령을 챙기는 와중에 켈린이 아래쪽 시야를 잡으며 상대를 감시하다가 결국 헤카림에게 덜미를 잡혀 전사, 아프리카가 추가득점한다. 기세를 몰아 아프리카는 봇 2차까지 다이브해 트리스타나를 한번 노려봤으나 덕담은 가까스로 빠져나갔고, 농심은 그 사이 전령과 탑 1차 포블을 챙기며 교환에 성공한다. 연달아 3번째 용을 1분 가량 앞두고 드레드가 6시 쪽 정글을 들락거리다 매복하고 있던 그라가스에게 덜미를 잡혀 고립사, 그대로 농심이 전령으로 미드 1차까지 밀어내며 아프리카의 스노우볼에 확실히 제동을 건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3번째 용을 챙긴 직후 드레드가 트리스타나가 먼 것을 확인하고 베이의 세라핀을 물면서 한타가 시작되었고, 헤카림에 의해 몸이 앞으로 쏠린 틈에 리헨지의 렐의 궁극기가 들어가면서 피넛과 베이를 잡아낸다. 그대로 아프리카는 과감하게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농심의 남은 3명이 끈덕지게 아프리카를 물고 늘어져 바론은 먹었으나 3명을 잡아낸다. 이후 미드 2차 타워를 밀던 농심을 덮치면서 리치와 덕담을 잡아내는 등 난타전이 이어진다.

4번째 용 앞 대치 직전, 지나가고 있던 기인을 피넛이 캐치하여 솔로킬을 내면서 흐름을 가져왔고[32] 4:5 상황에서 본대와 떨어진 베이의 세라핀을 물어보지만 숫적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아프리카가 패퇴하며 농심이 용 점수를 2:2로 맞추고, 연달아 드레드와 플라이가 곳곳에서 고립사를 적립하며 게임이 또 다시 농심 측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이후 바론을 앞두고 9시 쪽 정글에서 피넛이 순간적으로 위험에 빠졌다가 간신히 빠지고 그 과정에서 리치의 그라가스에게 아프리카의 궁극기가 다수 허비되면서 5번째 용까지 농심이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답답한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아프리카가 바론을 쳐봤으나 리치-덕담을 앞세운 농심의 견제에 여지없이 저지되었고, 이후 아프리카가 뒤로 빠지자 오히려 농심이 바론을 쳐서 아프리카를 부른다. 이 한타에서 농심이 칼 같은 딜 중지 후 아프리카의 이니시를 베이 - 그라가스의 궁극기와 교차시키며 물 흐르듯 흘려내고 득달같은 그라가스의 배치기 - 점멸을 앞세운 역이니시로 순식간에 아프리카의 진영을 깨트려버린다. 이후 농심이 끈질긴 추격전 끝에 아프리카의 모든 챔피언들을 사냥하며 5:0으로 일방적인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무주공산이 된 아프리카의 본진을 접수,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아프리카는 조커 픽은 팀 체급이 받쳐줘야 쓸 수 있다는 걸 증명하듯 야심차게 꺼낸 베이가 - 럼블이 모조리 뻥카가 되어버린 것이 치명적인 패인이었다. 드레드의 초반 공격적인 카정으로 피넛을 초장부터 망쳐 놓았고 럼블도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바텀에 힘을 실어주려 했으나 덕담을 잡아내지는 못했고, 그 사이 탑 미드에서 골드 이득을 보는 등 농심이 유연한 대처를 하며, 그레이브즈가 회복할 시간을 만들어내었다. 이후 베이가 - 럼블이 자신의 픽의 이유를 보여줘야 할 오브젝트 앞 한타 단계에도 그라가스 - 세라핀에 비해 딱히 유의미한 기여도를 보여주지 못하였고 특히 그라가스를 플레이한 리치는 한타에서 맹활약하며 탱 그라가스로 딜 1등을 차지하며 POG로 선정된다.

여담으로 농심의 미드 라이너 "베이"와 플라이가 픽한 "베이가" 때문에 해설자들이 고통받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었다. 베이에 대해 무언가를 해설할 때 "베이'가' 위험해요" 같은 식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보니 듣는이들로 하여금 미친듯이 헷갈리게 할 수밖에 없었고, 이 반대도 똑같이 성립했기 때문.

4.3. 총평

눈 앞에 놓인 기회를 잡은 것은 농심이었다. 여전한 파괴력의 덕담-켈린 듀오와 '리치왕'이라 불리던 승격 직후 보여준 파괴력의 편린을 보여준 리치를 앞세워 농심이 2:0으로 아프리카를 꺾었으며, 1라운드의 설욕을 완벽히 해냄과 동시에 6승 고지에 올라서며 KT를 밀어내고 당당히 6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농심 입장에서도 불안한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지난주 폼이 좋지 않았던 피넛은 2세트 모두 초반 단계에 드레드에 비해 유의미한 득점을 하지 못하며 1세트는 사실상 판정패, 2세트는 아예 대놓고 카정을 당하며 말리고 시작했으며 베이는 2세트는 요소마다 쏠쏠하게 득점을 했지만 1세트에선 그나마 1인분을 할 수 있는 픽으로 언급되었던 신드라로 데드 무비를 찍었다. 하지만 여전히 건재한 폼을 보여준 봇 듀오와 더불어 리치가 라인전, 한타, 운영 단계에서 꾸준히 유의미한 득점을 해주며 피넛이 살아날 시간을 벌어준 끝에 1세트는 유리한 게임을 끝까지 유지하며 게임을 굳혔고 2세트에는 역전승에 성공했다.[33]

결국 농심은 플레이오프 막차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서 2:0 승리를 따내며 6위 자리를 선점했다. 6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한만큼 남은 매치업을 변수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반면 아프리카는 기껏 드레드가 차력쇼에 가까운 분투를 보여줬음에도 그 외의 모든 면에서 수준 미달의 기량을 보여주며 또 다시 게임을 말아먹었다. 뱅은 경기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라인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픽을 한 2세트에서 초반 CS 20개 리드 외엔 유의미한 득점을 하지 못한 기인, 녹턴이 고정밴되자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플라이 모두 범인이나 다름 없었으며 서포터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신인을 내고 게임을 말아먹으며 돌림판까지 시전했다.

그렇게 아프리카는 KT를 이겼던 시점에서 가지고 있던 가장 좋은 득실 관리 + 가장 유리한 대진이라는 강점을 모조리 내다버리고 매치 5연패 + 세트 10연패를 기록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런 폼으로는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T1전은 사실상 가망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인지라 프레딧 브리온이 자신들과 똑같이 4승 라인에 있는 리브 샌드박스를 잡아주길 기도하며 마지막 주차 최후의 멸망전을 기다려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 내몰렸다.

5. 78경기 T1 2 : 0 DRX

정규시즌 78경기 (2021. 03. 19)
T1 2 0 DRX
- × × -
9승 7패 결과 9승 6패
정규시즌 7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상혁
(Faker)
류민석
(Keria)
중상위권의 판도가 결정되는 매치이자 미리보는 플레이오프 경기. 단독 2등이었던 젠지를 2:0으로 꺾는 업셋을 만들어낸 T1과 농심에게 일격을 얻어맞은 뒤 KT와 마찬가지로 시즌 막바지에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3연전을 해야 하는 DRX의 경기.

이 경기는 두 팀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데, 다음 경기로 LCK의 1황인 담원을 만나게 되는 DRX의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지면 T1에게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반대로 T1은 상대적으로 체급이 밀린다고 판단되는 아프리카와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34] 대신 남은 세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매치패를 하게 되면 승수 차이로 인해 3위도 불가능해지며 최대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이 경기를 지게 되면 남은 경기를 전승하더라도 DRX가 잔여 경기에서 매치승 하나만 추가해도 5위로 마무리하게 된다.

T1은 이전에 출전했던 베테랑 선수들의 폼을 유지하고, 실험적인 로스터 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신인을 키우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당장 상위권 팀들과 3, 4위 다툼을 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는 선수들의 합을 맞추고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스크림을 짤 필요가 있으며, 특히나 이번에 만나게 된 DRX는 농심에게 실험적인 밴픽을 시도했다가 얻어맞긴 했지만 여전히 끈끈한 합을 자랑하는 강팀이기에 실험적인 돌림판을 시도한다면 이 중요한 경기를 놓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양대인 감독이 폼의 여부와 상관없이 주전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하면서 또 다시 누가 선발 출전을 하게 될지 미지수가 되어 여러모로 변수가 커졌다. 특히, 폼이 좋았던 선수들을 계속 쓸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것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일축했으나[35] 양대인 감독이 '이 멤버로 부담없이 하라'고 말한 기사가 뜨면서 DRX전도 로스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DRX는 선수들의 폼 관리와 실험적인 밴픽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전 경기인 농심과의 경기에서도 1세트 탑 잭스, 3세트의 정글 문도와 같이 도전적인 밴픽을 시도했다가 6위권 경쟁팀인 농심에게 일격을 얻어맞는 것을 허용했으며, 라이너들의 낮은 라인전 체급을 드러내게 되었다. 솔카는 최약체 미드라고 불리는 베이를 상대로도 유의미한 압박을 넣지 못했고, 바오 - 베카 듀오는 덕담 - 켈린 듀오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이번 상대인 T1은 솔랭에서 폐관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상체 3인방과 최근 경기에서 고점을 찍고 있는 테디 - 케리아 듀오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DRX에게는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일단 젠지가 저점에 온갖 실수를 남발했다 하더라도 2:0으로 잡아낸 것은 큰 성과이며 그 과정도 굉장히 좋았다는 것이 T1에게는 긍정적인 요소이고 DRX에게는 부담이다. 어떻게든 저하된 라인전 체급을 끌어올리고, 안정된 밴픽을 통해서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T1을 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DRX도 운으로 젠지 - 한화와 같은 라인에 오른게 아니고 1라운드때도 T1을 한번 패배시킨 적이 있는 만큼, T1도 더 높은 순위를 노리기 위해 방심하지 않고 이번 대결을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앞선 경기에서 젠지가 담원을 상대로 승리하는 바람에, DRX는 이 경기를 무조건 이기고 일요일 담원과 10주차 젠지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2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걸렸다.

경기와는 별개로 젠지의 2위 가능성이 커진데다 3위 한화생명도 승수 차이를 꽤나 벌리면서 이 두팀이 4위, 5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게 쳐지기 때문에 이 경기가 미리보는 플레이오프 매치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경기는 단순한 순위 싸움뿐만이 아닌 플레이오프 전초전으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T1은 저번 경기에 이어 칸나 - 커즈 - 페이커 - 테디 - 케리아가 선발 출장하게 되었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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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초반 탑에서 나르가 솔킬을 따이며 제이스가 폭풍 성장하나 싶더니, 조이와 우디르가 합심해서 제이스를 없애다시피 했다. 이후 싸움에서 T1은 계속 잔실수를 저지르며 쉽사리 주도권을 잡지 못했으나, DRX가 3용을 가져온 타이밍에 칼같은 바론 버스트로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고 이후 두 번째 바론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나르가 점멸까지 활용한 궁극기로 진입각을 보고 있던 빅토르와 카이사를 배달하는 슈퍼 플레이를 한 덕분에 자야와 노틸러스가 먼저 터지고도 조이가 모두 쓸어담으며 에이스가 나왔다.[36] 이 과정에서 페이커의 조이는 점멸을 무려 6번 연달아 사용하여 바텀이 먼저 물린 상태로 시작한 한타를 5:3으로 승리하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또한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들도 몇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베카의 알리스타의 마공점이 더 정글이 강림한 것마냥 바론의 에어본에 끊기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

이 경기에서 페이커의 조이의 수면 방울(E)은 거의 타겟팅에 가까울 정도로 적중률이 좋았고, 이 때문에 앞장서서 이니시를 열어야 하는 베카의 알리스타는 적절한 때에 못 들어오거나 궁극기를 버리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 결과 페이커는 결정적인 한타마다 맹활약을 하며 조이 픽의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마지막 한타에서 베카의 알리스타 - 킹겐의 제이스(수면) - 베카의 알리스타 - 표식의 릴리아 - 바오의 카이사롤 이어지는 5번 연속으로 Q와 E를 적중시키며 포킹만으로 DRX 챔피언들의 체력을 반피로 깎아놓는 장면은 압권. 결과적으로 페이커의 조이는 7/0/6을 기록하며, 노데스 승리를 기록했다.

T1은 자신들의 자잘한 실수들과 DRX의 좋은 대응이 겹쳐 젠지전 만큼의 파괴력은 나오지 않았고 위험천만한 장면도 상당히 많이 연출했지만, 2020 스프링에 그랬던 것처럼 위험할 때는 탑과 서포터만 던져주는 식으로 몰아 죽고 핵심인 나머지 멤버들은 악착같이 일단 생존부터 하는 패턴으로 손해를 최소화했다. 그리고 절묘한 시점에서의 바론 버스트를 기점으로 조이 픽의 강점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결정적인 한타에서 칸나와 페이커가 멋진 합을 보여준 끝에 지난 해 스프링에 LCK를 지배했던 후반 한타의 T1을 제대로 보여주며 접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끝났을 때 서로 팀 골드의 합이 약 14만 골드였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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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나르는... 죽으면 안 돼요.
강승현: 조금 가혹한 말인데, 죽으면 안 돼요.
이현우: 레오나 레이드다! 레오나 레이드다![37]
초반 나르가 본인의 점멸의 대가로 레넥톤과 니달리의 점멸을 모두 빼고 갱킹을 흘리며 DRX가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바로 이어진 윗 강가 바위게 싸움에서 헤카림이 문 니달리가 바론의 벽을 이용해 넘어갔을 때 신드라가 점멸로 따라가는 의아한 판단[38]으로 조이에게 킬을 헌납했으며, 이후 봇 듀오 또한 콜 미스로 알리스타까지 연달아 잡히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이후 DRX는 8분 경 헤카림과 나르가 레넥톤이 점멸과 강신이 모두 없는 타이밍에 탑 다이브를 시도했고 비교적 깔끔하게 킬을 챙기면서 기울어져 가는 게임을 가까스로 제동하려고 했으나, 바로 이어진 전령 신경전에서 신드라가 조이의 수면과 별풍선에서 나온 만년서리를 맞으며 솔방울탄 바로 앞에서 허무하게 잘렸고 다소 깊숙하게 빨려 들어온 니달리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DRX가 치다가 포기한 전령을 T1이 가져가게 되었으며 T1은 획득한 전령을 통해 미드 2차 포탑까지 터뜨려 버렸다. 신드라는 이후 11분 경 강가 쪽 교전과 바로 조금 뒤인 13분 경 미드에서 계속된 레오나의 개입으로 각각 한 번씩 추가로 잘리면서 미드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다. 거기다가 나르도 꾸준한 갱킹에 너덜너덜해지다가 아예 1차 포탑에서 시작해서 2차 포탑까지 태그 매치마냥 레넥톤과 니달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이에게 쫓기며 다이브를 당했고 한 틱 차이로 끊기며 메말라 버렸다. 이런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더 이상 꽝 한타 힘 싸움의 동력을 얻을 수 없었던 DRX는 매복 후 싸먹기를 두 번 시도했으나[39] 그 의도를 완벽히 꿰고 되레 역공 각을 잡은 T1에게 허무하게 터져나갔다.

해설진들이 계속해서 "킹겐이 레넥톤을 솔킬을 내는 게 아니면 안 돼요"[40]라거나,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에이스를 두 번, 세 번은 띄워야 할 것 같아요"라고까지 말하는 등 균형이 심각하게 무너진 게임이었으며, 결국 넥서스가 깨지기 직전에는 글로벌 골드가 1만 5천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T1이 압살한 경기였다.

솔카의 매우 부진한 폼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과거 김대호 감독이 이야기했듯이 솔카는 단점이 없는 게 장점이자 장점이 없는 게 단점인 무색무취의 미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가 있는데 이러한 크랙스러운 면모가 없는 상태에서 라인전 체급이 낮다는 단점만 극명하게 나와버리면서 최근 DRX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제동을 거는 주 원인이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1세트와 마찬가지로 페이커의 조이는 잘 크게 되면서 5/1/8을 찍게 되었다.

여담으로 상술한 DRX가 조이를 노리고 매복 후 싸먹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옵저버가 레드 팀(T1)의 시야를 암전하고 블루 팀(DRX)이 레드 팀 쪽 부쉬를 페이스 체크[41]를 할 때마다 부쉬를 클로즈업하는 명기에 가까운 옵저빙을 보여주어 역시 LCK의 옵저빙은 언제나처럼 황부 리그급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클립

5.3. 총평

칸나 - 커즈 - 페이커 - 테디 - 케리아 조합은 젠지와 더불어 DRX전에서도 2:0으로 승기를 잡는 모습이 강력했다. 또한, 폐관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커즈와 페이커의 시너지는 DRX를 뒤흔들기 충분했다. DRX는 2세트 연속 세라핀 - 아지르를 밴하며 솔카가 페이커의 존재감을 지우는 전략을 구상했지만, 페이커가 지난 서머부터 선호하지 않는 픽이라는 인식이 붙은 조이를 1, 2세트 모두 꺼내 총합 KDA 26을 선보이며[42] 협곡을 지배했다. 커즈 역시 이번 시즌 티어픽인 우디르와 니달리를 픽하고 크게 선전하며 DRX의 핵심이었던 표식을 깔끔하게 무너뜨렸다. 젠지전에서 이어진 스쿼드가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이고 이 스쿼드로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6강전의 맞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DRX를 기선제압한 것도 큰 이점이다.

젠지전에서 POG까지 수상하면서 지난해 스프링, 서머를 연상케하는 듯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칸나는 1세트에서는 나르로 카운터인 제이스를 상대하면서 몇 차례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기도 하였으나[43][44] 눈에 띄는 역캐리는 하지 않고 적절히 묻어가면서 강승현 해설이 말한대로 "이기는 팀의 탑은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라는 걸 보여줬다. 그리고 이후 바론 앞 한타에서는 CC기로 DRX의 메인 딜러인 카이사와 빅토르를 동시에 묶고, 페이커와 함께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에이스를 띄우는 등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세트에서는 피드백이 있었는지 레넥톤 - 니달리 조합으로 탑을 말리겠다는 픽을 보이면서도, 미드 - 정글이 잘 크고 이후에는 원딜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버스가 뒤집어지는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그 상황을 미리미리 캐치하고 CS 욕심내지 않고 아예 쭉 빠지는, 소위 말하는 탑답지 않은 작년 스프링의 그 모습을 보인 것도 호재.

이 경기에서 DRX는 어찌 보면 신인 위주 팀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분명히 경기력 자체는 좋았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서 노련함에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특히 항상 1인분을 해주던 솔카의 부진이 2세트에 명확히 드러나면서 '미드 차이로 패배하였다' 라는 의견이 많았을 정도로 뼈아픈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폼을 끌려올려 담원전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5명 각각의 판단력 및 순발력이 나쁘지 않았고 일부는 좋다고 봐야 할 정도로 괜찮았기에 # 좀 더 폼을 끌어올린다면 더욱 안정적으로 위를 올려다볼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승자 인터뷰 도중에 페이커 특유의 키보드 소리가 케리아 단독 화면 도중에 들리고 본인이 비추자 안경에서 화면이 바뀌는 모습이 보이면서 인터뷰 도중에 미니 게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페이커가 개인 방송 중에 즐겨하는 포고스턱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았을 정도.

6. 79경기 LSB 2 : 0 BRO

정규시즌 79경기 (2021. 03. 20)
Liiv SANDBOX 2 0 Fredit BRION
- × × -
5승 11패 결과 5승 11패
정규시즌 7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채환
(Prince)
유수혁
(FATE)
6위 경쟁의 메인 매치 2. 1라운드에는 최하위 팀이 누가 되느냐를 두고 멸망전을 벌였던 두 팀이었고 지금도 진 팀이 꼴찌에 가까워진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기는 팀이 단순한 꼴찌 탈출을 넘어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할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1라운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거기에 더해, 양 팀의 분위기와 기량 모두 1라운드와 비교하면 다른 팀으로 느껴질 정도로 상승해 있는 상황이다. 브리온은 6위를 차지하기 위한 8부 능선이라고 할 수 있는 6승 고지에 오르기 위해, 리브 샌드박스는 꼴찌 라인인 4승에서 탈출하고 플레이오프의 실낱같은 희망을 잡기 위해 반드시 서로를 잡아내야 하는 경기.

1라운드 전적을 보자면 브리온이 샌드박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는데, 리브 샌드박스는 당시 바텀의 폼이 너무나도 처참해서 상체가 거의 다 만들어줘야했는데 실제로 1세트에서는 상체 3인방의 무력을 내세워 6천 골드까지 게임을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물론 당시에 비하면 바텀의 폼이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중반 이후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운영이나 팀합이 꼬이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다. 반면, 브리온의 한타 집중력과 운영 능력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이 두 팀의 양상은 브리온은 라인전을 최대한 버티고 한타나 중반 오브젝트 운영을 바라봐야 하고 리브 샌드박스는 그 설계를 초반 라인전 능력으로 박살내버려야 하는 구도가 되었다.

만일 브리온이 이 경기를 0:2로 패할 경우 1황 담원을 잡아봤으면서 9개팀 모두를 상대로 0:2로 한 번씩 패배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리브 샌드박스는 스코어 불문 패배하면 아프리카와 함께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45]되며, 2위 경쟁 유력팀인 젠지와 한화생명을 한 번씩 잡아봤으면서 하위권 스타팅의 플옵 경쟁팀인 농심과 브리온에게 2전 전패를 당하는 기묘함 그 자체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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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강승현: 아~! 왕자님의 화려한 귀환!
브리온이 카이사의 카운터로 연구된 트리스타나를 선픽해놓고 2페이즈에 카이사를 밴하고, 아트록스와 헤카림이라는 갱 호응과 갱킹이 좋은 조합이 상대임에도 초가스를 선택하는 다소 묘한 픽밴을 보여줬다. 어쨌거나 밴픽 구도 자체가 딜탱 양면에서 밸런스가 좋은 한타 조합간의 진검승부 구도가 된지라 중반 이후 한타 싸움을 원하는 브리온에게 웃어주는 면이 있었다.

헤나가 라인전 단계에서 트리스타나가 딜 교환에서도 실수를 하고 타워 밑 CS도 많이 놓치는 등 좋지 못한 폼을 보여주며 불안불안하게 출발하긴 했으나 첫 전령 교전에서 프레딧 브리온이 일방적으로 3킬을 쓸어담는 데 성공하며 대박을 친다. 이 과정에서 점멸이 빠진 초가스를 리브가 땅굴갱으로 한 차례 잡긴 했으나 그 사이 프레딧 브리온은 바텀 다이브로 교환, 글로벌 골드 2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그런데 앞서 다이브 과정에서 살기 힘든 와중에 풀 스펠을 다 쓰고도 죽었던 프린스가 이어지는 용 싸움에서도 혼자 지름길로 가다가 적군에게 노출되어 빈사 상태가 되며 뇌절을 범하는가 했는데 이후 딸피로 빠져나가며 프레딧 브리온을 빨아들여 오히려 리브 샌드박스가 브리온을 물리치고 칼 4용을 저지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연달아 바론 앞에서도 시야를 잡던 과정에서 에포트가 허무하게 고립사하고 서밋마저 폭사하며 리브 샌드박스가 대위기에 처하는 듯 했으나 이후 프레딧 브리온도 한 번 더를 시도했다가 페이트 - 프린스의 카이팅에 엄티가 전사, 바론을 확보할 기회를 놓쳐버린다.

기세를 올린 리브 샌드박스는 5번째 용 앞에서 오히려 헤카림을 앞세워 먼저 한타를 열어 서폿 간 교환을 끌어내더니 용을 챙기는 것에 성공한다. 프레딧 브리온도 늦지 않게 정비를 마치고 돌아와 크로코를 잡아먹고 딸피로 도망치던 리브를 향해 추격전을 이어나갔으나, 또 다시 리브 샌드박스의 카이팅에 오히려 하나 둘 씩 빨려들어갔고 프린스가 벽을 넘나드는 어그로 핑퐁까지 보여준 끝에 브리온의 4인이 전멸, 게임이 순식간에 뒤집혀버린다.

결국 2번째 바론을 챙긴 리브가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닥쳤고, 프레딧 브리온도 억제기를 줄 수 없다는 듯 한타를 열어봤으나 또 다시 이즈리얼이 딸피로 살아남으며 프레딧 브리온의 3인이 일방적으로 전사해버린다. 어떻게든 호야 - 헤나가 쌍둥이 포탑을 끼고 버텨봤지만 역부족이었고 그대로 넥서스가 파괴, 리브 샌드박스가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한다.

양 팀 원딜러들이 모두 실수를 했지만 결국 프린스는 몇 차례나 딸피로 살아남으며 프레딧 브리온에게 딸피의 유혹을 시전하고 역으로 갈아버리며 캐리력을 과시했고 특히 5용 한타에선 거의 진 한타를 뒤집는 명장면을 보여주며 LCK 입성 후 첫 POG에 선정되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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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브리온이 1세트 프린스의 이즈리얼을 경계했는지 이즈리얼을 밴하고 미드 갈리오를 선택, 로밍에 힘을 주는 방향으로 간다. 이에 샌드박스는 반쯤 함정 카드라 평가받는 카이사를 선택한다.

이전 경기와는 반대로 2번째 용 교전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일방적으로 3킬을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크로코의 올라프가 미드 다이브로 킬을 만들고 그대로 페이트와 함께 탑까지 다이브에 성공했는데 대각선 법칙을 위해 바텀 다이브를 했던 프레딧 브리온의 시도는 오히려 탑 다이브를 마무리하고 텔 합류를 온 아트록스에 의해 저지되고 오히려 2:1 교환으로 리브 샌드박스가 대각선 이득을 챙기며 사실상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궁지에 몰린 프레딧 브리온은 어떻게든 탑에서 교전을 설계해 2/0/3의 괴물인 올라프를 한 번 잘라먹긴 했으나 그 대가는 상체 3인방의 목숨이었고, 이후 탑 2차 포탑 앞에서 헤나가 수면 방울도 맞지 않았는데 조이에 의해 폭사하는 장면까지 나오는 등 경기가 완전히 기울어진다. 이후 6시 쪽 정글에서 프레딧 브리온이 2:2 교환을 이끌어내며 어떻게든 분전하는 장면이 나오긴 했으나 연달아 벌어진 바론 앞 한타에서는 힘의 차이를 보여주듯 리브 샌드박스가 프레딧 브리온을 5:1로 압살해버렸고 그대로 25분도 되기 전에 19:5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와 함께 프레딧 브리온의 넥서스를 파괴해버렸다.

결과적으로 조이를 보고 뽑은 갈리오가 망한 것이 큰 패인이 되었다. 라인전부터 압도 당하다가 용 앞 교전에서 게임이 결정적으로 기울어지자 로밍은 커녕 타워 허깅만 하다가 다이브당해 죽으며 게임에서 지워져버렸고 기껏 한타에서 아군에게 궁을 써도 마법 보호막을 무시하는 올라프를 떼어줄 수 없어 갈리오를 고른 의미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2세트에서 샌드박스가 승리하면서 이번 주 내내 이어진 카이사의 연패 행진이 끊겼다.

6.3. 총평

치열하게 맞붙는 양상이 기대되었던 두 팀의 대결이었으나, 리브 샌드박스가 예상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역전승 한 번과 압승 한 번으로 프레딧 브리온을 2:0으로 셧아웃했다. 이로서 리브 샌드박스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해 6강의 가능성을 다시 살려낸 반면, 프레딧 브리온은 가뜩이나 부실한 승점 관리에 -2가 추가되며 향후 일정에 먹구름이 끼게 되었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 이날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라해도 바텀이었다. 두 세트 내내 바텀 라인전을 이긴 것은 물론 특히 2세트에선 대 카이사 병기인 트리스타나 - 렐을 상대로 오히려 라인전을 이기면서 게임을 폭발시키는 근원이 되었다. 미드 페이트 역시 1세트 프린스와 더불어 후반 캐리 투 톱을 맡아주며 분전했고 2세트에는 A급 미드의 전유물이라는 조이의 차력쇼를 선보이며 POG를 수상했고 크로코는 짐승형 정글러다운 파괴력을 가감없이 뿜어냈고 에포트는 '실수를 하더라도 슈퍼 플레이로 만회하겠다'는 말을 지켜내고 있으며, 특히나 서밋이 지난 한화생명 전의 부진을 반복하지 않고 안정감을 보인 것 또한 호재가 되었다.

반면 브리온은 그동안 꾸준히 제 몫을 해주던 원딜 - 미드가 쌍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픈 패인이 되었다. 그래도 라바는 서브 멤버인 야 하롱도 존재하거니와 게임을 엎을 정도의 큰 실수를 하진 않았지만 원딜 헤나는 주력 픽인 트리스타나를 잡고도 라인전, 한타 단계에 몇 번이나 실수를 하는 장면이 눈에 띄며 불안감을 남겼다. 체급 면에서 명백한 강점이 없는지라 결국 한타를 이기는 것이 윈플랜인 프레딧 브리온 입장에서 원딜의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윈플랜 자체가 없어지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만큼 마지막 주차에 대비해 반드시 헤나의 폼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가게 되었다.

7. 80경기 KT 1 : 2 GEN

정규시즌 80경기 (2021. 03. 20)
kt Rolster 1 2 Gen.G
× × ×
5승 11패 결과 12승 5패
정규시즌 8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민성
(GIDEON)
김정민
(Life)
박재혁
(Ruler)
KT의 시즌 막바지 지옥의 행군 그 두번째. 젠지의 폼이 7주차 샌드박스전을 기점으로 떨어지는 듯 했다가 기어이 T1 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나 결국 젠지가 이번 시즌 무적의 포스를 뿜어내던 담원을 9주차 첫 번째 경기에서 잡아내며 별 차이가 없는 지옥의 행군이 되었다. 이번 매치의 양상에 따라 KT의 플옵권 잔존, 혹은 완전 탈락이 결정되는데 안타깝게도 승률과 여론은 젠지에게 웃어주고 있는 상황.[46]

그나마 시즌 초반부에 나머지 팀원들을 이끌던 에이스 역할이라도 맡아주던 도란은 상대팀의 온갖 방해를 버텨내고 성장했더니 다른 라인이 아무것도 안했는데 터지는 걸 수도없이 목격하고 번아웃이라도 와버렸는지 이제는 자기도 라인전이고 한타고 뇌절을 일삼으며 완전히 침체에 빠졌다. 한타 때 혼자 들어가거나, 뻘궁을 날리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는 상황이라 더 이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힘들 정도.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폼이 박살났다는 평가를 받는 도란이 아직도 KT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기드온은 극 갱킹형 정글러인 리 신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게임을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을 한화전 2세트를 통해 더 확고하게 알렸을 뿐이었다. 유칼은 매 한타마다 이상한 판단을 하며 역캐리를 하는 상황이고, 하이브리드는 라인전을 강한 조합을 가져가도 그 장점조차 발휘하지 못한 채 그냥 썩어버리기 일쑤다. 서브 원딜인 노아는 신인이라는 인식 치고는 준수한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기드온의 리신이 갱킹으로 만들어냈던 원딜 차이를 쭈스의 연속 뇌절로 뒤집히고 난 뒤에 더이상 유의미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검증이 더 필요하다. 그나마 쭈스는 뭐라도 해보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뭔가 해보려고 하는 족족 뇌절형 플레이[47]로 이어지며 저점을 나날이 갱신중이다. 한마디로 최악중의 최악.

젠지는 자신들의 단점을 보완해 담원과의 매치에서 2:1 신승을 거두어 일단 2위 싸움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피력했다. 그동안 문제시되었던 운0적인 측면이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라이프는 쓰레쉬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라스칼은 초가스라는 새로운 픽을 발굴해내는 등 좁은 챔피언 풀 역시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KT에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는 자신들의 고점으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젠지인데, 정작 KT 선수들의 폼은 서로 경쟁하듯 앞다퉈 단체로 추락하고 있고 거기에 산재해있던 온갖 문제점마저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는 반면 젠지는 자신들에게 주어졌던 문제점들을 개선하여 경기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 경기에서 무언가 개선되는 점이라도 보여야 후에 있을 농심전에서라도 승리해 최하위권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젠지가 소위 4강급 팀과 대전은 이기고 상대적 약팀에게 지는 롤러코스터를 반복하고 있기에 KT는 그나마 그런 점에 기댈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KT의 상황이 생각 이상으로 암울해 이 법칙이 똑같이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젠지 상대로 세트 승을 따내거나 승리했던 팀들은 최소한 믿을 만한 에이스가 1명은 있었다.[48] 그런데 현재의 KT는 그 한 명마저 없어보인다.

전날 DRX가 T1에게 패배하면서 젠지가 이번 경기를 이기면 10주차 경기에서 DRX에게 패해도 승점 차이로 최소 3위가 확정됨과 동시에 T1의 2위 가능성이 사라진다. 그리고 만약 KT가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난다면 아프리카는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된다.[49]

KT의 라인업이 도란 - 기드온 - 도브 - 노아 - 쭈스가 나왔다.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대신해서 나온 노아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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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강승현: 그런 말들이 있죠. 젠지는 불리한데 유리한 것처럼 게임한다.
KT가 나르를 선픽하자 젠지에서 탑 니코를 꺼내들었다.

KT가 킬을 먹었음에도 포골을 대량으로 내주며 역으로 골드가 밀리고 용도 2스택까지 젠지에게 내주었으나, 미드 1차 앞에서 봇 듀오를 깔끔하게 잡아내고 용 스택을 포기하면서 얻어낸 전령으로 미드 1차까지 밀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이후 사이드 관리보다 합류 위주로 움직이는 도란을 본 젠지가 본인들이 불리함에도 적극적으로 사이드를 펼쳤고, 이를 체크한 KT가 칼같이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며 먹는 데 성공하며 제대로 주도권을 가져온다. 이후 블루 팀 칼날부리 앞에서 도란의 날카로운 이니시로 한타를 대승, 골드차를 압도적으로 벌려 나가기 시작하고 이후 한타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깔끔하게 넥서스를 밀고 1세트를 선취, 길었던 세트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한다.

그놈의 기대퍼가 또 터지며 1황 담원을 꺾었던 젠지는 어디로 가버리고 최하위였던 샌박, 중상위권 싸움중인 T1에게 완패했던 저점의 모습으로 회귀하며 완패하고 말았다. 1세트에서 보여주었던 플레이와 운영은 셧아웃 업셋을 허용했던 샌드박스전의 졸전이 떠오를 정도로 안일함을 넘어선 거만함 그 자체로 가득찬 모습이었고 중간에 클템 해설도 안일이라는 단어를 2번이나 써 가며 코멘트를 남길 정도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연거푸 보여주었으며, 결과는 날개없이 추락하던 KT를 상대로 0킬을 내며 제대로 당했다. 애초에 니코라는 실험적인 픽을 한 것부터가 상대인 KT를 너무 얕잡아봐서 호되게 당한 것이라는 부정적인 코멘트도 나왔는데 그 니코는 유통기한이 빨리 오는 챔피언임에도 탑을 방치한 젠지의 판단으로 인해 포탑이 먼저 밀려버리면서 일찌감치 썩어버린 것이 치명타였다.

젠지의 1세트에서 제일 비판받을 만한 장면은 게임 후반에 나왔는데 KT가 용 쪽으로 이동하자 전투할 엄두를 못 내고 나갈 생각 자체를 안 하는 듯 하다가 바론 쪽 눈치를 봤고, 결국 어떤 결단도 못 하고 아군 정글로 돌아오는 운0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준 순간이다. 왜 젠지가 저점을 한 번 찍으면 역대급으로 찍는지 이 장면 하나로 전부 알 수 있는데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상대가 던지기만을 기다리는 거로밖엔 설명이 안 되기 때문. 용을 막으려면 3화염 타이밍이니 반드시 끊는 움직임을 취하던지, 바론이라도 먹으려면 이거 못 먹으면 진다는 식으로 그냥 버스트를 했어야만 하는 게 젠지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직전에 본인들이 꺾었던 담원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뭔가를 계속 하다가 계속 실패해서 무너졌다면 젠지는 그 반대였던 셈. 질 만해서 지고 있는 경기력이 주기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징조이며 현재 경기력이 본 궤도로 올라온 다른 팀들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맺고 끊는 운영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만큼 젠지의 이런 모습은 자연스레 더 비교될 수밖에 없다.

KT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나온 "진짜 오랜만에 이긴다."라는 말이 수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 사미라 - 알리스타 바텀 듀오의 9연패 기록이 이 경기로 끝나게 되었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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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1세트와 달리 쓰레쉬가 풀리자 젠지는 당연하다는 듯 쓰레쉬 - 징크스를 들고 오며 니달리의 상대로 올라프를 선택한다. 트리스타나 - 렐을 뽑아온 KT는 Bdd의 주력챔 2개를 잘라내고 라인전이 강한 미드의 상징 루시안을 선픽했고, 아트록스 - 요네를 밴하며 AD 미드를 경계하던 젠지는 줬으면 별 수 없다는 듯 오른 - 오리아나로 2국밥을 들이킨다. KT가 막픽으로 탑 그라가스를 선택함으로서 전반적으로 KT가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관건이 되었고 특히 기드온 - 도브가 게임의 흥망을 쥔 구도가 되었다.

게임 시작 3분만에 KT 봇 듀오가 과감하게 징크스를 물어 올라프가 온 것을 보고도 트리스타나의 점프 - 점멸까지 써가며 킬 각을 노려봤으나 아슬아슬하게 트리스타나만 전사, 이후 뒤늦게 따라온 니달리마저 급발진하고 렐과 함께 전사한다. 일방적으로 젠지가 킬을 챙겨가는데 하필이면 킬을 징크스가 모두 몰아먹는 바람에 시작부터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탑 - 미드 라인전에서도 KT가 CS 열세를 기록하고 있던 가운데 도란의 미드 로밍마저 Bdd가 점멸도 쓰지 않고 무빙으로 흘려보냈고 결국 첫 용과 전령을 젠지가 독식, 10분만에 글로벌 골드는 3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게임이 다 끝난 것 같았던 상황에서도 KT가 이 악물고 버티기에 들어가 포탑 점수도 2개나 찍으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5천 차이 선에서 막아낸 가운데 4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 기드온이 강타 싸움을 이기고 렐만 내주고 빠지는 데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후 바론으로 향하는 젠지를 쫓다가 미드 옆 부쉬에서 날아온 그랩이라는 충분히 읽을만한 수에 니달리가 걸려 전사하며 허무하게 바론을 헌납해버린다. 그렇게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한테 밀리다가 렐과 루시안이 터지면서 스무스하게 넥서스가 파괴된다. 1세트와는 정반대로 젠지가 9:0 관광을 기록하면서, 한 매치에 2번의 노데스 관광 게임이 나오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초반부 징크스의 트리플 킬에서부터 허무하게 터져버린 경기. 빛돌 분석가의 말처럼 KT 역시 나름 강점이 있는 조합이긴 했다. 허나 게임 시작 3분만에 터진 사고가 거대한 재앙이 되어 KT를 덮쳤고 나름 버티려 해봤지만 이미 무너져 내린 게임을 극복해낼 수는 없었다.

7.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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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결국 KT가 쓰레쉬를 밴 카드에 올렸고 추가로 2페이즈에 사이온 선픽을 위해 초가스까지 밴했다. 전반적으로 담원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3탱 - 조이 - 원딜 조합을 완성한 KT였고 카이사를 중심으로 한 돌진 조합에 아지르를 얹은 젠지의 막픽은 전판의 승리픽인 탑 오른이었다.

2세트와는 반대로 젠지 봇 듀오가 올라프가 오는 것을 믿고 싸움을 걸어보려다 오히려 렐이 먼저 전사했고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온 올라프가 사이온의 텔 합류에 의해 전사, 초장부터 KT의 바텀이 2킬을 챙겨온다. KT가 정비를 마친 틈에 젠지가 첫 용을 챙기긴 했으나 KT는 대놓고 레드로 카정을 들어가 올라프를 쫓아낸 뒤 전령을 챙겨왔고 자연스레 정글 - 바텀 코어템 차이로 인해 KT가 손쉽게 2번째 용을 확보한 후 바텀에 전령을 풀어 채굴까지 해내며 소폭 앞선 채로 출발한다.

이후 양 팀의 사이드 1차가 파괴되고 KT가 3번째 용을 가져오는 대신 미드 1차를 내주는 등 교환이 이뤄진 가운데 4번째 용을 앞두고 대치전이 벌어졌는데, 쭈스의 안일한 앞 포지션을 젠지가 득달같이 물었는데 노아의 칼 같은 딜 계산에 오히려 라이프가 폭사해버린다. 기세를 올린 KT는 그대로 바론을 쳐서 젠지를 불러낸 후 득달같이 이니시를 열었고 젠지도 완전히 망할뻔한 상황에서 룰러가 죽기 직전에 트리스타나와 러브샷을 하긴 했으나 그대로 5:3 교환으로 전멸, 사이온 - 조이가 살아남은 KT가 4번째 용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이후 KT가 너무 신을 낸 것인지 쭈스 - 기드온이 앞장서서 12시 쪽 정글로 급발진했다가 반격을 당해 도망치던 끝에 사이온 - 알리가 전사해버렸고 그대로 바론을 헌납하며 찬물이 제대로 끼얹어진다. 그렇게 양 원딜러가 모두 3.5코어를 갖춘 채 5번째 용을 앞두고 대치전이 열렸는데, 양 탱커 라인이 궁극기를 주고받던 끝에 몸이 앞으로 쏠린 KT가 렐의 이니시에 트리스타나가 폭사하는 그림이 나오며 허무하게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뚫리고 만다.

KT는 충분히 잡을 수 있던 게임을 단 두 번의 쓰로잉으로 집어던지면서 왜 본인들이 플옵 경쟁에서 밀려났는지를 증명했다. 그동안 그나마 분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도란 - 기드온은 이번에는 유리했던 게임을 급발진 한번에 바론을 퍼주며 역적 듀오가 되어버렸고 그 외의 선수들도 후픽 조이를 잡고도 아무런 존재감이 없던 도브, 대치전마다 가장 먼저 물려서 딸피가 된 쭈스 등 만만치 않게 범인 지분을 쌓았다. 그나마 가장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던 노아조차 막판에 몸이 너무 앞으로 쏠려 렐의 이니시에 쌩으로 당하는 실수를 범했고 이 한 번의 실수가 그대로 넥서스의 파괴로 이어지며 그동안의 분전이 완전히 빛이 바랬다.

7.4. 총평

결과적으로 2위 자리를 공고히 다져야했던 팀과 어떻게든 포시 막차에 다시 탑승하고자했던 두 팀이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상위권 팀인 젠지가 패승승 역전을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젠지가 기대퍼 본능을 발휘하며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던 KT와 동급이나 다를 바 없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건만 KT는 역시나 이기는 방법을 까먹은 팀답게 다 이긴 게임을 연속 대퍼로 내던진 끝에 아무튼 젠지가 승리당하는 멸망전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젠지는 과정이야 어쨌든 드디어 불리한 게임에서 역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사전 예상과는 다르게 젠지가 KT의 맹공에 함락 직전까지 몰렸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KT에게는 비수를 꽂아넣을만한 집중력까지는 없었고 그 헛점을 노린 젠지가 결국 KT를 2:1로 잡아내는 데는 성공했다. 이 경기 결과로 젠지는 최소 순위 3위를 확정지으며 2위 자리를 수성했고 동시에 DRX와 T1의 2위 가능성이 소멸되었으며 아프리카는 플옵 막차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젠지도 피드백을 할 부분은 존재했다. 특히 1세트에서의 안일했던 플레이로 상태가 매우 안좋은 KT에게 세트패를 헌납한 점과 3세트 초반에서도 KT에게 밀리고 있었다는 뼈아프다.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않고 기회를 노려 뒤집은 점은 확실히 칭찬할 만한 점이며, 상대에게 약점을 제대로 노출한 만큼 정밀한 피드백으로 다음 상대인 DRX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KT는 이번 시즌 몇 번이고 반복했지만, 아직 고쳐지지 않은 알고리즘이나 다름없는 '크게 앞서 나간다 →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뭔가 아쉬운 판단을 한다 → 게임이 비벼진다 → 무리수를 둔다 → 대퍼 → 패배'의 경기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며 자신들이 왜 하위권인지 또 한번 증명했다. 플옵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만 했고 실제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리한 상황에서의 안일한 판단과 뇌절로 인해 모든 것을 말아먹고 말았다. 이런 패턴을 끊어내지 못함으로 인해 결국 본인들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귀한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차며 썩어버렸다.

KT가 패배하며 T1의 2위 등극의 경우의 수가 완전히 사라져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 두 통신사 간의 악연은 계속되었다.

다행인 점은 그래도 신인의 폼과 팀 전체의 팀합이 크게 올라왔다는 것. 이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음 주에 있을 농심전에서 농심을 잡는다는 가정 하에 플옵 경쟁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인들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올드비들이 뇌절을 벌이며 그 성과를 죄다 토해낸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KT는 이러한 폼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팀 전체적으로 철저한 피드백과 반성을 거쳐야 뭔가 해낼 수 있으리라 볼 수 있다.

8. 81경기 DRX 0 : 2 DK

정규시즌 81경기 (2021. 03. 21)
DRX 0 2 DWG KIA
× × - -
9승 7패 결과 15승 2패
정규시즌 8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허수
(ShowMaker)
김동하
(Khan)
DRX의 시즌 막바지 3연전 중 두번째 경기. 상대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담원 기아. 중상위권 부근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DRX 입장에서는 주사위 로스터를 돌리며 헤매다가 돌아온 베테랑과 함께 다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T1에게 거하게 얻어맞는 바람에 2위 싸움에선 나가리당했고, 더 패수를 쌓는다면 T1에게 순위가 역전돼 5위로 떨어질 위기까지 온 상태.[50]

물론 변경된 플옵 방식에서 4등과 5등은 딱히 차이가 없긴 하지만 2등 경쟁을 하던 팀이 5등까지 하락한다면 후에 있을 플레이오프 전의 사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그 첫상대가 바로 최근에 자신들을 손도 발도 못내밀게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며 잡아낸 T1이라면 더더욱. 결국 어떻게든 분위기를 전환해 후일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경기이다. 더 높은 순위의 희망도 꺼지진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담원에게 승리해야만 10주차 젠지와의 맞대결에서 이변을 바랄 수라도 있다.

반면 담원은 비록 젠지에게 패배하긴 했으나, 1위로 이미 결정이 된 상황이므로 남은 경기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약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여유롭게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담원이 최근 패를 한번 적립하긴 했어도 이번 시즌 14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리그의 최종 보스이니인만큼 DRX가 2라운드를 넘어서며 라인전에서의 단점은 점점 부각되고 끈끈한 팀합이라는 장점은 희미해져가는 가운데,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다만 경기 전날인 20일, 쇼메이커가 개인 방송에서 팔의 통증이 심해서 가만히 있어도 손이 덜덜 떨릴 정도고, 마우스의 감도를 바꿔야 하나 고민할 정도의 수준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어찌보면 쇼메이커가 최근 묘하게 부진하는 듯한 모습이 나왔던 이유가 설명됐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남은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담원 기아는 1등 확정이기에 힘을 좀 빼고 경기를 치러도 등수가 변하지는 않지만, DRX의 입장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소중하다는 점에서 간절함에 있어서 담원보다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잘 될 것이기에 이변의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없다. 더불어 쇼메이커의 부상 관리 차원에서 2라운드를 앞두고 콜업한 랑준을 출전시킬 가능성 또한 생기게 됐다.[51]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DRX전에서도 그대로 쇼메이커가 선발 출전하게 되었다.

8.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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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DRX가 캐니언을 의식한 듯 의례적으로 그브를 밴 카드에 올리며 세라핀 - 올라프 - 자야를 가져온다. 카이사 - 헤카림을 골라둔 담원 기아는 그라가스를 3픽에 뽑은 뒤 렐을 픽도 밴도 하지않고 질리언이라는 조커픽을 꺼내 든다.[52] DRX는 탑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레넥톤과 올라프의 파트너 라칸을 선택했고 담원 기아는 막픽으로 레오나를 선택해 탑 그라가스 - 미드 질리언으로 조합을 확정지었다. 중반 이후 이니시와 역이니시 양면에서 뛰어난 조합을 꾸린 담원인만큼 DRX가 초반에 얼마나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DRX가 첫 용, 전령을 모두 챙기긴 했으나 그 과정에서 5인 전원이 전령에 모여 대치를 벌이느라 고스트가 혼자 라인 다수와 포방패 1개를 챙겨오며 담원도 크게 기분 나쁘지 않은 선에서 교환을 한다. 이후 2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대치전, 양 탑솔러가 모두 텔을 쓰며 한타가 크게 열려 레오나와 자야 - 세라핀이 교환된 뒤 담원이 용을 챙겼고 연달아 미드에서 표식이 헤카림 - 질리언과 눈이 마주쳐 어떻게든 도망치다 표식에게 어그로가 끌려 끝까지 따라간 칼날부리에 달린 시한 폭탄에 막타를 맞고 전사[53], 담원이 순식간에 대량 득점한다.[54] 표식이 들고 있던 전령도 풀지 못하고 죽는바람에 DK입장에서는 일방적인 이득을 보게 되었다.

DRX도 2번째 전령을 앞두고 탑에서 스무스하게 갱을 한 번 성공시키며 반격하긴 했으나 이어지는 전령 앞 대치 구도에서 라칸의 이니시 시도는 질리언이 무빙으로 흘려버렸고 이후 캐니언이 과감하게 상대를 추격해들어가 솔카와 표식을 연달아 잘라먹으며 2번째 전령을 확보한다. DRX가 어떻게든 자야 - 레넥톤을 뒤로 돌려 바텀 1차 포블을 따내자 이후 담원 기아는 전령을 동반해 미드 1차를 공성한 후 용 쪽으로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바오의 자야가 순간적으로 점사를 당해 폭사하며 한타가 열렸으나, 담원 역시 자야를 잡기 위해 너무 깊숙이 들어갔다가 진영이 붕괴되었고 이후 DRX가 두 차례나 킹겐의 레넥톤을 앞세워 과감하게 밀고 들어가며 4킬을 확보, 킬 스코어를 순식간에 6:6으로 맞춘다.

양 팀이 제법 대등한 상황에서 벌어진 4번째 용 앞 대치전, 캐니언의 이니시를 솔카의 앙코르가 정확히 맞받아치고 라칸의 궁극기까지 얹어지며 베릴 - 캐니언이 일방적으로 전사했다. 그대로 용이 아닌 바론으로 향하는 DRX를 상대로 고스트가 어떻게든 레넥톤이라도 잡아보려 했으나 초시계와 목숨이 교환되며 DRX가 편안하게 바론을 챙기나 싶었던 찰나, 칸 - 쇼메이커가 부활해서 합류해오는 레오나 - 헤카림이 올때까지 지연전을 벌인 끝에 3킬을 수확하고 4번째 용까지 챙겨오며 교환에 성공한다.

결국 바론을 챙긴 DRX가 별다른 이득을 챙긴지 못한 가운데 5번째 용을 앞둔 대치전 과정에서 DRX가 다소 일찍 강가에 진영을 잡았다가 미드 억제기 포탑이 밀린 뒤 5번째 용까지 허무하게 내주는 미숙한 운영이 나온다. 이에 DRX는 아예 과감하게 바론을 쳐서 담원을 불러냈고 킹겐이 끈질기게 바론을 치다가 오히려 본대와 갈려버린 가운데 솔카가 폭사하며 한타가 열렸으나 이후 킹겐도 질리언 - 그라가스의 진입을 끊어버리며 자야가 담원의 베릴 - 캐니언을 갈아버리는 구도가 나와버린다. 하지만 이어지는 4:3 추격전 구도에서는 그라가스가 끈질기게 카이팅한 끝에 질리언 궁이 다시 돌아와버렸고 DRX는 추가 이득을 보지 못한 채 물러나야했다.

이렇게 치열하게 주고받는 구도가 이어진 끝에 다시 한 번 열린 바론 앞 대규모 한타에서는 앞 라인끼리 비비는 과정에서 솔카가 가장 먼저 폭사했고 바오가 처절하게 저항해봤으나 고스트와 교환되어버리며 담원 기아가 대승, 그대로 바론을 확보하며 게임이 확 기울어진다. 이후 6번째 용 앞에서는 담원이 바다 용의 영혼을 차지하기 직전인지라 마음이 조급해진 것인지 표식이 점멸로 벽을 넘어 스틸을 시도해봤지만 실패했고 그대로 포커싱을 당해 딸피가 된 탓에 한타를 해보기도 전에 도망쳐야되는 구도가 된다. 어떻게든 표식이 살아서 빠져나오긴 했으나 이후 추격전 과정에서 캐니언에 의해 솔카가 폭사했고 그대로 5:0 교환으로 일방적인 에이스, 담원이 DRX의 본진을 접수하며 게임을 마무리한다.

담원이 영리한 운영과 훌륭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역전으로 이끌었고, DRX는 한타에서 저력을 보여줬으나 끝내 헤카림과 카이사의 연계에서 세라핀을 지켜내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쇼메이커가 엄청난 질리언 숙련도를 과시하며 하드 캐리한 경기. 고스트는 완전히 암살자식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고 헤카림도 돌진 한두 번으론 상대 조합을 뚫기 어려워 플레이 난이도가 꽤 있었는데 쇼메이커가 스킬을 계속 돌리며 중심을 꽉 잡아준 덕에 캐니언과 고스트가 날뛸 수 있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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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지금 서로 POG 경쟁하고 있죠??
DRX는 이번에도 그브를 자르며 노골적으로 헤카림을 넘겨주는 형태를 취한 뒤 트리스타나 - 렐 - 킨드레드를 가져왔고 역시나 담원 기아는 헤카림 - 그라가스에 질리언까지 만지작거리다가 자야로 선회한다. 2페이즈에 양 팀이 미드에 집중 밴을 투자한 가운데 DRX는 피오라를 보여준 뒤 신드라를 선픽했고 담원 기아는 역시나 질리언을 다시 가져오며 이렐리아 밴에서 예고되었던 나르를 선픽한다. DRX는 사이온을 만지작거리다가 1라운드에 나르 상대로 보여준 바 있는 사일러스를 막픽으로 선택해 탱딜 밸런스보다는 초중반 교전 및 한타에서 변수를 더 많이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를 내비친다.

표식이 정글링 대신 대놓고 탑에서 캠핑을 해봤으나 갱킹은 칸의 과감한 선점멸로 무효가 되었고 다이브 시도는 질리언의 텔 지원이 나오며 별다른 득점을 얻지 못한다. 자연스레 캐니언이 첫 용을 손쉽게 챙겼고 이에 DRX는 어떻게든 전령이라도 막아보기 위해 4:4 한타를 걸어봤으나 표식이 베릴에 의해 순식간에 배달되며 전사[55], 이후 사일러스와 신드라마저 추격전 끝에 전사하고 담원이 일방적으로 3킬에 전령까지 확보해 사실상 10분만에 게임이 터져버렸다.

이후 킬을 몰아먹은 상체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담원 기아가 앞서는데 바텀에서조차 고스트 - 베릴이 1코어 타이밍에 2:2 맞싸움을 당하고도 역으로 상대 듀오를 잡아내며 DRX의 모든 라인이 무너져버렸고, 이후 DRX가 킬도 오브젝트도 아무것도 따지 못한 채 20분만에 글로벌 골드가 1만 차이까지 벌어진다.

결국 막판에 3시 쪽 정글에서 베릴을 잡아 퍼펙트 게임만 면한 채[56] 킬 스코어 20:1 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담원이 DRX의 넥서스를 파괴시킨다. 여기서 뜬금없이 쇼메이커가 넥서스가 부서지기 직전에 바론에 텔을 타며 눈길을 끌었는데, 승리 직후 오프 더 레코드에서 상대를 에이스시키고 넥서스로 진격하면서 일부러 "야 빼빼빼", "야 정비해 정비해 바론가자" 식으로 반어법으로 말하며 담원이 또 선수들 특유의 콩트를 찍었다. 화룡점정은 넥서스가 파괴되기 직전 쇼메이커가 바론각이라며 진짜 바론으로 텔타고 가버린 것.[57] 이를 들은 김동준 해설은 "놀구 있네요!" 라며 동카콜라를 시전했다.

8.3. 총평

담원 기아는 본인들이 흔들리더라도 이를 뚫으려면 최소한 젠지 급의 체급을 가진 강팀이어야 한다고 말하듯이 1세트는 위기 속에서도 그림같은 한타로 상황을 엎어서 역전승을, 2세트는 라인전부터 시종일관 상대를 압살하며 1황은 건재하다는 걸 알렸다. 손목 부상을 당한 쇼메이커가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고 오히려 질리언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가져오며 게임을 지배한 것도 호재.[58]

DRX는 2:0 패배로 3위는 완전히 물건너갔고 안 그래도 부족했던 득실 관리로 인해 4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1세트에선 본인들의 장기인 끈끈한 결속력과 한타력을 보여주면서 맹렬이 저항하며 분패했으나 정작 2세트는 1세트 역전패의 영향인지 초반부터 시종일관 담원에게 압도당하며 이견의 여지없는 완패. DRX가 0:2 패배를 할 때 특히 드러나는 부분인데, 2라운드 들어 불리한 1세트를 끝끝내 버텨내다 경기를 내주고 팀원들이 연이어 멘탈이 나가 2세트를 처참하게 털려버리는 것이 거의 공식화되는 수준이다.

이후 POG 인터뷰에서 노페가 칸에게 "베테랑인 만큼 부상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도 잘 알 것이라 생각되는데, 쇼메이커 선수에게 관련된 조언을 해주는가?" 라는 질문을 했는데 칸이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저러는 것은 정신력 부족이다.", "근성이 부족한 친구다."라는, 누군가가 생각나는 대답을 하면서 세이칸칸성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에 대하여 쇼메이커는 "굉장히 무식한 판단이다."라고 응수하며 티키타카를 펼쳤다.

DRX의 패배로 DRX는 한화의 성적을 넘을 수 없게 되었으며 동시에 한화는 최소 순위 4위를 확보했다.

9. 82경기 T1 2 : 1 AF

정규시즌 82경기 (2021. 03. 21)
T1 2 1 Afreeca Freecs
× × ×
10승 7패 결과 4승 13패
정규시즌 8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류민석
(Keria)
이진혁
(Dread)
류민석
(Keria)
아프리카의 사활이 걸린 경기. 바텀의 부진으로 인해 하위권을 넘어 창단 최초 리그 최하위라는 치욕적인 기록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아프리카와 반대로 폼이 좋은 바텀 및 전 라이너들을 앞세워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T1의 대결이다. T1이 시종일관 돌림판을 돌리며 고전할 때도 구마유시와 테디 둘 모두 케리아라는 서포터를 등에 업고 파괴적인 라인전을 보여주었기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아프리카의 바텀에는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다만 아프리카는 어째서인지 T1을 상대하기만 하면 드레드와 기인이 짐승성을 일깨우며 대차게 고춧가루를 뿌려온 이상한 팀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20 서머 와일드카드전에서는 T1에게 불의의 일격을 가했으며,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상체 라인을 터트리며 2:0으로 꺾었으니 T1도 당연히 방심할 수는 없고 전력을 다해 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배수진에 몰린 아프리카가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저항할 것이 분명하니 더욱.

아프리카는 브리온과 농심에게 모두 패배하여 자력 6위가 불가능해졌고[59] 앞선 경기에서 브리온이 샌드박스에게 패하고 KT가 젠지에게 패배하여 탈락의 위기를 모면했으나 이 경기를 패배하면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다.[60] 반면 T1은 2위가 불가능해져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61] 한화생명은 앞선 경기에서 담원이 승리하고 이 경기마저 아프리카가 승리한다면 최소 3위를 확보하게 된다.

아프리카가 농심전에서 맵씨를 기용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실수가 겹치며 1세트 패배를 기록했고, 리헨즈로 교체한 후에도 허무하게 역전패를 내준 반면 T1은 지난 주 젠지전에서 한껏 힘을 끌어올린 상태를 유지하면서 DRX를 상대로 2:0 승리를 챙겼다. KT전을 시작으로 젠지, DRX를 상대로 매치 3연승, 세트 6연승이라는 가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T1이기에 돌림판과 같은 반전이 없는 한 T1의 아프리카 학살극이 벌어지지 않을 지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올랐다.

현재 로스터대로라면 탑은 기인과 칸나의 맞대결이라 팽팽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칸나는 사릴땐 확실하게 사리는 탑답지 않은 플레이를 하는데 능하다는 것. 바텀의 심각한 부진 때문에 어떻게든 상체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아프리카이기에 상황 자체는 칸나에게 웃어주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정글인 드레드는 요즘 혼자서 차력쇼를 보여주며 어떻게든 팀이 무너지지 않게끔 해주고는 있지만 폼을 끌어올린 커즈도 만만치 않고, 특히 어떻게든 바텀을 살려야 하는데 바텀을 살리면 다른 라인이 망해버리는 딜레마에 빠져있다.[62]

미드인 플라이는 녹턴, 베이가[63]라는 사파 픽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 체급 자체에는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며[64] 특히 이번에 상대할 가능성이 높은 페이커가 폼을 꽤나 올렸다는 점에서는 더욱 어려운 형국이다. 뱅은 농심전 1세트에서 원딜 올인이라는 전략 아래 모든 지원을 싸그리 몰아먹고 성장하여 준수한 딜링을 뿜어내는 듯 했지만 그 전에 라인전부터 시종일관 밀린 탓에 강해지는 타이밍이 너무 늦어버렸고, 결국 게임을 뒤집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또 다시 근심 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서포터도 문제인데, 리헨즈는 여전히 에포트의 하위 호환인데 그것도 저점을 찍으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맵씨는 신인의 한계 탓인지 의문사를 당하는 장면이 몇 번이나 나왔기에 안정성 면에서 다소 불안하다.

특히나 바텀의 부진이 아프리카에게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가 될 여지가 크기에 더 뼈아프다고 볼 수 있는데 전술한 말인 즉슨 몰아주면 어느 정도 버텨주지만, 반대로 저렇게 지원을 몰아먹어도 상대방이 라인전에서 바텀을 터트려버리면 아프리카의 설계가 전부 꼬여버려 게임 플랜 자체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농심전 1세트도 원래는 그렇게까지 끌릴 이유가 없던 게임인데 농심이 쓸데없이 게임을 일찍 끝내겠다고 누가 봐도 막힐 게 뻔한 백도어를 무리해서 뚫다가 전멸해버리는 쓰로잉을 저질러서야 얼추 반반으로 맞춰졌다는 점으로 봤을 때 더더욱 절망적이라 봐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상대인 T1의 바텀 라인업이 테디 - 케리아의 듀오일 확률이 높은데, 이 듀오는 3주차 아프리카전에서도 라인전 만큼은 확실히 앞서나갔던 데다 지난 젠지전에서 LCK 최상위 바텀으로 평가받는 룰러 - 라이프 듀오를 되려 박살냈을 만큼 강력한 라인전을 자랑하기에 뱅이 이길 여지가 안 보이는 게 매우 뼈아프다. 이렇게 한번 말리면 케리아의 로밍을 막지 못하면서 그대로 무너져버릴 수도 있다. 양대인 감독이 또다시 돌림판을 돌려서 구마유시를 출전시킨다 하더라도, 지금의 뱅은 그 구마유시를 이길 수 있을지조차 의문스러운 폼을 자랑한다.

결론적으로 아프리카는 상체가 잘해도 바텀이 너무 밀려서 못 이기는데 덩달아 상체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팀이다. 그나마 상수로서 활약하며 다른 팀원 4명의 멱살을 붙잡고 차력쇼를 펼치는 드레드가 있지만, 정글러 이외의 라인이 너무 변수 창출력이 떨어지고 바텀 라인은 아예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떨어져 버렸다. 뱅은 성장하면 밥값은 어느 정도 해준다지만 성장 자체를 못하는 상황이 대다수이며, 현 메타의 주류 챔피언, 특히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을 잡고도 약한 챔피언에게 밀리기까지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어떻게든 바텀에서 새는 구멍을 틀어막아야 승리의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밥값이라 하기도 애매한 것이 팀의 모든 딜을 책임져야 하기에 나머지 네 명이 뱅의 성장을 도와주지만 상대의 노림수에 너무 쉽게 당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불발된 페이커 - 뱅 친정 동료 선수간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았는데, T1이 이전 경기 로스터를 그대로 들고 나오면서 결국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한편 전 경기에서 DRX가 담원에게 패배하면서 T1은 이 경기를 승리할 시 DRX로부터 4위 자리를 뺏게 된다.

경기 전 플라이가 머리를 약간 짧게 다듬은 모습이 포착되었다. 장발 자체는 여전히 유지했는데, 팬덤에서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면 안되겠냐고 원성이 자자하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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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김동준: 전 아프리카가 성적이 이거보다만 좋았어도 끝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분 경 아프리카가 글로벌 골드 격차를 5천까지 벌리며 유리했던 상황에서 한 말. 그리고 25분이 되자마자 아프리카는 귀신 같이 한타를 대패하며 유리했던 상황이 역전당했고 끝내 경기를 패배했다.
이현우: 아니 이런 게임을......! 하아......[65]대폭발한다.]
T1이 빅토르를 픽하자 아프리카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픽하면서 대놓고 로밍에 힘을 싣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아프리카가 트리스타나를 선픽했음에도 T1이 카이사를 가져오는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을 선보인다.

정말 오랜만에 뱅이 라인전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말 본인들이 T1의 하드 카운터라는 듯 세 라인 모두 아프리카가 앞서며 기분 좋게 시작한다. 빅토르는 무한 갱킹에 계속 당하며 0/3/0을 찍었고 그라가스는 무색무취로 아트록스에게 밀리고 있었으며, 카이사는 아예 듀오킬에 이어 솔킬까지 따였을 정도로 T1에게 암울한 상황이었다. 15분 경에는 글로벌 골드 차이가 5천이나 날 정도로 게임이 아프리카 쪽으로 기울어 버렸다.

그런데 20분이 넘어갔을 때 우디르가 카정을 갔다가 잘리면서 아프리카에게 찬물이 확 끼얹어지더니, 25분이 되자마자 귀신 같이 아프리카가 바론을 치다가 한타로 전환했는데 아트록스가 2코어로 스테락이 아닌 블클을 올렸음에도 1:5로 궁극기를 키고 선진입을 하다가 트리스타나와 알리스타는 마오카이의 궁극기에 의해 진입을 저지당했고 그 사이에 CC기 연계에 얻어맞고 폭사했으며, 이에 애매하게 호응한 트페는 궁극기로 미드 아래쪽 언덕으로 넘어왔다가 CC기 연계에 휩쓸리는 아트록스를 보고 황급히 점멸 - 골드 카드 연계로 참전했으나 이미 아트록스가 빈사 상태가 된 탓에 같이 쓸려나가고 만다. 그렇게 트페와 바론을 치면서 체력 관리가 안 된 우디르는 전장에서 이탈했고, 이렇게 되자 순식간에 2:5 싸움이 된 데다가 바론을 치다가 왔기에 체력 관리도 완벽하지 않은 아프리카는 트리스타나가 덜미를 잡히면서 전사하며 대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29분 경 아트록스가 아주 뒤쪽에 텔을 타면서[66] 진형이 이상해지더니 결국 트페가 잘리는 걸 이를 기점으로 엄청났던 글로벌 골드 차이가 역전되어 버렸고, 31분에는 아프리카가 한타에서 3:1 교환으로 패배하지만 T1이 인원을 분산시켜 용과 바론을 동시에 먹으려다가 우디르에게 대지 영혼 드래곤을 스틸당하는 사고가 터진다. 그러나 우디르도 결국 죽었고 2데스로 시작했던 카이사가 어느새 왕귀하며 빅토르가 잘리고 시작한 4:5 한타까지 휩쓸어 버리며 T1이 1세트를 가져간다.

김동준 해설이 "아니 이걸 어떻게..."라며 말문을 잇지 못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왔다. 아프리카는 초중반 엄청난 우세를 점하고도 정확히 25분이 되자마자 순식간에 박살나 버리며 왜 이 팀이 10위인지 보여주었다. 해설진의 말마따나 상대가 아프리카가 아니라 농심, 브리온, 샌드박스 정도만 되었어도 사실상 끝난 게임을 가져다 마의 25분이 발동되면서 그대로 던져버린 아프리카의 어이없는 운영과 전투력이 유독 돋보였다. 아프리카는 25분 이전까지만 해도 5천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게임을 터뜨렸지만, 마의 25분이 되자마자 귀신같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을 정도로 무뇌스러운 플레이와 쓰로잉을 남발하며 게임을 T1한테 갖다 바쳤다. 분명 밴픽부터 라인전까지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특정 시간을 넘기자 주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선수들 모두가 뇌절을 범하며 순식간에 그 우위를 내던지고 자신들의 목을 잘라 T1에게 바쳤다.

T1은 밴픽도 밴픽이지만 경기력도 역대급 저점을 찍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라인을 막론하고 경기력이 영 좋지 못했으나, 아프리카가 어영부영하는 사이 간신히 복구에 성공했고 성장이 심하게 말리지는 않았기에 바론을 확보한 뒤로 아프리카의 허점을 연달아 찌르면서 간신히 역전승을 하는 데에 성공했다.

지난 주 브리온전과 마찬가지로 패배 직후 리헨즈가 멘탈이 나가버려 망부석이 되어버린 모습이 포착되었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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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Afreeca Freecs, redteam=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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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아프리카가 전형적인 한타 조합을 구성하고 T1이 탑 사이온을 보고 세트를 픽하고 페이커가 좋은 성적을 냈던 조이를 가져온다. 그 와중에 1세트에서 픽하고 질 뻔했던 카이사를 또 픽했다.

페이커가 수면을 적중시켜 플라이의 점멸을 빼고 탑으로 올라가 칸나에게 퍼블을 먹여준다. 그러나 바위게를 먹는 드레드를 봇 듀오와 포위해서 잡으려다가 바위게 막타와 함께 찍힌 헤카림 궁에 순삭당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플라이가 3킬을 먹으며 아프리카가 앞섰으나, 이번에는 25분이 되기도 전에 한타가 열리는 와중에 뱅이 참여하지 않고 탑을 밀면서 아프리카에서 3명이 전사하는 복장터지는 장면이 나온다.[70] 하지만 아프리카도 어떻게 피해를 복구하면서 조이를 말려죽이는 데 성공하고, 그놈의 25분까지 무사히 넘기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아프리카가 25분이 지났음을 늦게 자각한 것인지 쌍둥이 타워를 치는데 집중하다가 T1의 모든 스킬을 몸으로 받아내며 쌍둥이중 한 타워만 철거하고 드레드를 제외한 4명이 전멸하는 쓰로잉을 범해버렸고, 더불어 바론까지 내어주고 만다. 어이어이어이 어이구! 어어어어어...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프리카는 영혼을 챙기기 위해 용을 챙기러 나섰는데, T1은 영혼을 내주고 미드 2차 타워를 공략하는 선택을 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T1의 포킹을 아프리카가 전부 몸으로 받아내다가 체력 관리에 실패한 탓에 T1이 억제기까지 철거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때 억제기가 파괴된 바텀 쪽으로 슈퍼 미니언 웨이브가 하나 남은 쌍둥이 타워에 도착한 상황이었는데, 여기서 페이커가 텔레포트로 귀환을 타는 바람에 T1의 귀환 타이밍이 읽혀버렸고, 이를 방해하려고 곧바로 드레드가 달려들면서 커즈와 케리아가 전사해버린다. 심지어 이와중에 후방에서 테디는 아프리카의 시야가 없는 곳에서 귀환을 탔음에도 바론의 강화 귀환이 끝나기도 전에 지레 겁먹어서 귀환을 두번이나 끊어버리다가 결국 귀환을 포기하고 알리스타를 끊어먹는 선택을 하는데, 이마저도 리헨즈가 딸피로 살아가면서 드레드에게 포커싱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자 아프리카는 곧바로 넥서스를 향해 내달렸고, 드레드가 E - 궁극기 - 강타까지 쓰고 목숨까지 바쳐가며 4번에 걸쳐서 테디의 귀환을 끊어버린 사이 본대로 달려간 4명이 넥서스를 점사해 부수며 길었던 세트 11연패를 끊어냈다.

병림픽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한 경기. 서로서로 캐치볼을 하며 승리를 양보하는 경기였다. 기껏 초반 이득을 가져온 아프리카가 뇌절을 범하며 T1에게 승리를 양보하려 들고, T1은 거기서 또 뇌절을 범해 아프리카에게 넥서스를 넘겨주면서 역대급 저점의 경기가 나왔다. 1세트에서는 이겼으니 드러나지 않았지만, 2세트에서는 1세트에서 패배할 뻔한 원인을 자각하지 못했는지 또 카이사를 픽하는 밴픽 뇌절을 범하면서 T1이 자신들의 목을 잘라 아프리카에게 바쳤다.

T1 입장에서는 특정히 누가 범인이라고 할 것 없이 모두가 날려먹은 경기였다. 탱커를 뚫어야 하는 세트를 잡고도 미드가 로밍와서 따준 퍼블도 못 굴리고 그대로 썩어버린 탑[71], 스킬샷 적중률이 아쉽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건 포킹 조합임에도 꽝한타를 붙는 상황이 나오면서 조합의 이점이 전혀 살아나지 못한 정글 - 미드[72], 마지막에 킬 캐치를 노리려고 귀환 취소하다가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린 바텀까지.

결과적으로 조합 싸움과 밴픽의 중요성을 일깨운 경기라 볼 수 있겠다. 아프리카가 조합이 더 좋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조합이 전 경기처럼 되었더라면 T1이 이러한 격차를 뒤집고 충분히 역전해낼 수도 있었고 이 경기에서도 아프리카가 질 뻔한 대형 사고를 많이 일으킨 것은 다시 피드백해야 할 것이다.

9.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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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아프리카 프릭스의 플옵에 대한 꿈이...!
전용준: 꿈이!!
김동준: 산산조각!!!
아프리카 프릭스가 당일 담원이 꺼냈던 정글 헤카림 - 미드 질리언 조합을 꺼냈다. 그와 동시에 기인이 나르와 세라핀을 보고 탑 난입 사일러스라는 도박수를 던졌으며,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사일러스가 나르 상대로 최대한 죽지 않으면서 정글 - 미드의 시너지로 뒤집어야 하는 구도가 나왔다.

그런데 기인이 갱을 받고도 CS를 3~40개씩 밀린데다가 한타가 시작되자마자 뱅이 증발해버리는 환장할 모습이 나오며 아프리카의 쌍둥이까지 날아간다. 결국 1세트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가 자신의 목을 잘라 T1에게 갖다바치는 모습이 나오며 9주차가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기인과 뱅이 3세트 내내 최저점을 찍으며 환장할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기인은 나르 카운터로 사일러스를 픽했으나 라인전부터 매우 밀렸으며[73] 전령에서 급발진으로 팀원 전멸, 이상한 텔포 위치와 그리고 환장의 세라핀 1인궁까지 할 수 있는 역캐리를 모조리 혼자서 해버렸다. 심지어 이런 역캐리를 하면서도 라인전 단계에서는 갱킹과 다이브갱 등 정글 시팅을 독차지하고 한타 때마다 질리언의 궁까지 받아냈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역캐리.

그나마 아프리카가 일발역전을 노릴 법한 순간은 있었다. 바론을 먼저 버스트하는 데 성공하고 알리스타의 Q가 잘 들어간 뒤 카이사가 동시에 궁극기를 쓰며 상당히 잘 열린 한타가 있었는데 여기서 기인이 나르 궁극기만 잘 써줬더라도 위의 모든 부진한 플레이들을 뒤로 할 수 있을 만한 판이 깔린 장면이 있었고 동시에 T1 입장에서는, CC 연계가 되면서 궁극기를 쓴 카이사가 한 사이클에 모두 죽이고 순식간에 역전당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여기서도 점멸까지 썼지만 0인 궁이 나와버려서 정말로 기인 입장에선 뭘 해도 안 되는 날 그 자체였다.

뱅 역시 라인전 단계에서 어떤 존재감도 보이지 못하다가 한타가 시작되는 순간 가장 먼저 증발하는 고질적인 패턴을 반복하며 게임을 말아먹는 데에 한몫했다. 리헨즈 또한 결정적으로 승부가 기운 미드 앞 한타가 시작하는 와중에 별 효과도 없는 마공점으로 짧은 벽을 넘어 뒤로 돌아가면서 본대가 쓸려나간 이후에나 합류하는 등 멘탈이 나간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알리스타가 한타가 다 끝날 때까지도 Q를 쓰지 않고 마지막에서야 쓰는 모습이 오늘 아프리카의 모습을 대변하는 느낌.[74]

그나마 드레드의 헤카림과 플라이의 질리언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탑과 바텀이 게임을 던지면서 아무리 좋은 조합이라도 팀원이 따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만 상기시킬 뿐이었다.

9.4. 총평

이현우 : 아프리카 프릭스는 플옵 경쟁에 이제 함께할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가 남을지 사라질지, T1과 DRX의 순위 경쟁은 어떻게 될지의 향방을 결정하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으나, 결과적으로 양 팀 모두에게 상처밖에 남지 않은 졸전이 벌어지고 말았다.

T1은 젠지, DRX전에서 보여준 폼은 어디가고 아프리카만 만나면 경기력이 계속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라이너 전원이 하자를 드러냈다. 서로 자신의 목을 잘라 상대에게 바치려는데 아프리카가 좀 더 빨랐을 뿐이었으며 아프리카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T1이 진작에 0:2 패배를 하고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은 매치였다. 특히 밴픽단계에 있어 괜히 나르를 선픽해서 카운터를 맞거나 하는 등 피지컬적이나 밴픽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아프리카는 이긴 2세트마저 이현우 해설의 분노를 이끌어낼 정도로 어이없는 판단을 보여주더니 결국 이어지는 3세트에 스스로 무너져내렸다. 기인과 리헨즈가 여러번 계속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T1에게 경기를 헌납했는데, 기인은 1세트 아트록스, 3세트 사일러스로 무지성 돌격 나르 0인궁 등의 환상적 플레이를 보여주며 폭사하고 리헨즈는 팀원 위치 생각 안하고 이니쉬 걸었다가 폭망, 적군 합류 생각 안하고 뚜벅뚜벅 걸어갔다가 폭사. 둘이서 아프리카를 폭사시켰다. 뱅의 경우 한타 때만 되면 순식간에 죽어서 없어져있다.

이로써 15분 전만 해도 지표가 상당히 좋은데 왜 이 팀은 10위지?라는 질문에 엄청난 경기 내용으로 친히 화답하였다. 특히 1세트 5천 골드 리드를 엎는 장면과 2세트 뇌절 장면은 그저 시청자들에게 물음표와 웃음을 줬을 뿐. 그나마 사파픽으로 변수를 창출하려던 플라이와 팀의 멱살을 잡고 끌어보려던 드레드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두 선수의 분전을 내다 던지면서 부질없는 저항이 되었다. 이번에 충분히 해볼 만했던 경기를 자신들의 손으로 말아먹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좌절되었다. 또한 T1이 승리당함으로 인해 DRX는 T1에게 4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같은 날 담원이 DRX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세라핀 상대로 좋은 픽이라 평가받던 미드 질리언이 당일 바로 패배를 적립해 버렸다. 챔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팀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쓸 만한 픽이라고 보는 것이 옳아 보인다. 플라이의 경우 경기 중 이현우 해설이 ‘사파 미드에 통달한 자’라고 언급하기도 했고 원래 질리언을 굉장히 잘 다루는 선수이며 경기력도 꽤 나쁘지 않았지만, 좋은 기량을 가진 팀원들이 함께하는 담원과 달리 현 시점 아프리카는 너무나 초라했고, 아무리 질리언으로 기동력을 주든 부활을 시켜주든 경험치를 나눠주든 다 부질없는 짓이 되고 말았다.

서포팅형 챔프에 가까운 질리언 특성상 이런 점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대부분의 사파픽은 어떤 식으로든 챔프를 잡은 본인 뿐 아니라 팀원의 기량 또한 필요로 하는 픽들이다. 사파픽이 주류픽이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선가 작지 않은 결함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밴픽과 아군의 플레이를 통해 다른 주류픽보다 더 정교하게 밀어줘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말만 들으면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팀 체급이 받쳐줘야 한다.

10. 9주차 정리

여전히 정해진 것이 1위를 오래 전에 확정지은 담원과 졸전 끝에 완벽하게 몰락하며 플옵에서 탈락한 아프리카를 제외하고는 없는 가운데, 6위 경쟁 5팀 중 농심이 가장 먼저 6승 고지를 찍으면서 KT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동부의 왕으로 올라섰다. 또한 9주차 시작 전까지 3강/1중인 구도에서 DRX가 농심전부터 이어진 패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3연패를 기록, 결국 2위 / 3위 경쟁에서 낙오되며 젠지, 한화의 2강 2위 경쟁, T1, DRX의 2중 4위 경쟁 구도로 개편되었다. 이 중 젠지는 담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DRX는 5위로 내려온 가운데 T1 역시 최고의 경기력과 최저의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어쨌든 연승 행진을 통해 위 4위 싸움에서 우위 및 가능성은 낮지만 3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각 포지션별 주류 챔피언들의 강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 주류들을 상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도 있었다. 사이온이라는 대회 주류 챔피언을 상대하기 위한 탑 초가스와 세트, 1티어 정글인 헤카림과 분명한 시너지를 내고 세라핀을 상대하기 위한 미드 질리언, 조커로 등장한 미드 베이가.

아지르의 경우에는 모래병사 데미지의 너프로 인해 솔랭 5티어에서 아예 쓸못챔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프로씬에서 높은 숙련도를 갖는 프로게이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다는 듯 두 번 사용해서 다 이긴 비디디의 사례, 주요 챔피언으로 간주되면서 저격 밴 카드로 줄곧 소모되고 있는 페이커의 사례와 같이 솔랭과 대회의 간극이 드러났다. [75]

그러나 현재 패치가 11.5 버전으로 적용됨에 따라 직후 바텀 주류 챔피언 중 하나인 카이사의 부진이 가장 눈에 띄는 상황이다. 그것도 KT와 젠지전까지 무려 11경기동안 10픽 2승 8패라는 참담한 지표가 도출된 상황이다.[76] 11.4 패치에서의 너프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던 챔피언 중 하나였지만 그간 많은 팀들에 의해 자주 채택되었던 챔피언인 만큼 카운터 픽이 연구되었고,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서 대처법도 정립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챔피언 출시 이후부터 치열한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전통의 라이벌 챔피언인 자야, 이번 시즌부터 주류로 치고 올라온 트리스타나가 있는데다가 쓰레쉬와 자주 조합을 이루는 징크스와 아펠리오스가 캐리력면에서 카이사보다도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카이사는 하이퍼 캐리가 가능하지만 암살자에 가까운 챔피언적 특성상 현재 갓티어로 여겨지는 쓰레쉬와의 조합 궁합이 그리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있고, 앞라인을 단단하게 가져간 조합을 상대로 한타 난이도도 크게 올라간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탑에는 사이온/그라가스/나르, 정글에는 우디르/헤카림, 서폿은 렐/알리스타/레오나와 같은 이니시가 강력하고 튼튼한 챔피언이 자주 나오는 추세로 인해 카이사 입장에서는 같은 팀이면 궁합이 좋지만 적으로 마주하면 상대하기 까다로워지는 이니시형 서포터 + 화공탱크 탑정글 챔피언들의 주류화로 인해 티어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이전까지는 선픽하기 좋고 조건없이 강력한 챔피언이었으나, 현재로써는 카밀과 같이 전략과 컨셉면에서 카드를 할애하지 않는 이상 먼저 뽑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픽으로 바뀌는듯 하다. 그런데 이번 주차 중반 샌드박스가 조커픽에 대한 반격용으로 카이사를 써서 브리온에게 승리한 이후 강팀들이 이에 큰 영감을 받았는지 젠지, 담원, T1과 아프리카가 연속으로 기용하면서 4승 2패라는 성적을 거둠에 따라 이전과 같은 위상을 재차 회복하려는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10.1. DWG KIA

1위 | 15승 2패 | +22
남은 대진: KT

미리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기분좋게 임했을 9주차였지만 첫 경기인 젠지전 1:2 패배, 뒤이어 터져나온 쇼메이커의 팔 부상 이슈 등등 뭔가 계속 개운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을 갔다오자마자 질리언이라는 새 친구와 함께 화려하게 돌아온 쇼메이커를 필두로 1황에 걸맞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주며 플옵권 팀인 DRX에게 압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는 게임에서 더 높은 집중력으로 승리, 그리고 '19금 딱지 걸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라인전부터 무자비하게 박살내는 소위 20 담원 모드로 승리라는 두 가지 패턴이 모두 나왔기에 이후의 경기력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2라운드 내내 사용한 사이온 - 카이사 원패턴 픽이 젠지에게 파훼당한 상황에서 질리언이라는 새로운 픽을 꺼내듦으로써 패가 아직 많이 남아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해설진들도 OP급이라고 자주 언급하던 미드 세라핀을 제대로 받아친 점은 다른 팀들에도 꽤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1위 확정 이후, 인터뷰에서 칸이 '남은 경기들에서는 실험을 많이 해보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었는데 담원 기아를 상대할 팀들 입장에선 남은 일정에도 골치가 아파질 만한 상황이다.

10.2. Gen.G

2위 | 12승 5패 | +12
남은 대진: DRX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기대퍼가 터졌던 한 주였지만, 1황 담원에게 한 대 제대로 먹이고 KT를 상대로도 과정이야 어쨌든 승리하면서 2위 수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상대는 최근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DRX고 이 경기만 잡으면 한화의 성적에 관계없이 자력 2위가 가능하나, 기대퍼로 대표되는 젠지 특유의 청개구리 경기력이 어떻게 터져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 함부로 평가하기 어렵다. 당장 다음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수준.

다만 젠지는 LCK와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니 당연히 플옵을 대비해 들쭉날쭉하는 경기력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디디의 주요 챔프 폭은 오리아나, 아지르, 신드라로 기껏해봐야 세네 개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라스칼과 라이프가 다른 친구를 찾은 것처럼 폭을 조금 더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77][78]

10.3. Hanwha Life Esports

3위 | 11승 5패 | +8
남은 대진: BRO - T1

폼이 심각하게 망가진 KT를 가볍게 잡아내며 9주차를 일찍 마무리했다. 젠지가 담원 상대로 신승을 거두는 바람에 엄한 곳에서 또 기대퍼가 터지지 않는 이상 한화의 자력 2위 탈환은 불가능하지만, 그런 기대 이전에 정규시즌이 거의 막판에 다다른 이상 플레이오프 이전에 자신들의 경기력을 가다듬는 게 최선이고 남은 두 경기 상대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0.4. T1

4위 | 10승 7패 | +8
남은 대진: HLE

저점과 고점을 한 번에 보여준 한 주였다. 젠지전에서 완성된 돌림판의 결과인 칸커페테케를 이번주 2경기에서도 기용, 결론적으로 2승을 차지하면서 DRX를 꺾고 4위에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전 선수들의 기복이 드러났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선수별로 따져 보면, 테디는 젠지전에서 보여주었던 강력한 면모와는 다르게 라인전 페이즈에서 물려 죽는 모습을 노출하였으며, 칸나는 라인전과 갱 회피, 한타에서의 스킬 활용 등 여러 단계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아직 2020 시즌의 포스를 완전히 되찾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페이커는 명불허전의 운영 능력 및 향상된 라인전 실력과는 별개로 시야가 없는 상태에서의 안일한 무빙과 아쉬운 스킬샷을 보였고, 커즈는 문제 없이 잘해주다가도 이따금씩 풀캠 동선에 대한 집착이 튀어나와 상대 정글과의 수 싸움에서 밀리기도 했다. 케리아는 넓은 챔프폭을 과시하며 팀의 중추로서 활약하였으나, 엇갈린 팀 콜로 인한 이니시 실수 및 시야 장악 부문에서의 부족함을 내보일 때가 있었다. 4위에 자리잡긴 했지만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 준 한 주였다.

설상가상으로 저점이 찍힌 마당에 밴픽도 썩 좋지 못했는데, 아프리카전에서의 T1이 현 1티어와 그 1티어를 카운터치는 픽 위주로 돌아가는 정석적인 밴픽 구도를 무시하고 희한한 밴픽을 했기 때문이다. 당장 눈에 띄는 것만 꼽아도 3세트에서 블루 진영임에도 트리스타나를 밴해서 카이사를 선픽할 모양새를 보이다 아프리카가 작정하고 OP챔인 헤카림, 세라핀을 전부 풀어버리자 헤카림 - 세라핀 조합에서 세라핀 쪽에 더 무게를 두었는지 2세트에서 이미 호되게 당한 바가 있던 헤카림을 내버려두고 세라핀을 선픽했으며[79] 1세트에서는 현 메타에서 카이사가 자취를 감추게 만든 카운터픽인 트리스타나가 선픽 되었음에도 카이사를 후픽하고, 특정 챔피언을 카운터칠 때를 제외하면 명백한 함정픽 취급을 받고 있는 빅토르를 1페이즈에 먼저 선픽하는 등 셀프 카운터를 맞으며 힘든 경기를 하게 되는 수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허나 지난 젠지전과 DRX전의 칼 같았던 밴픽에 비해 뭔가 허술하고 하나씩 결여된 밴픽 때문에 트리스타나나 탑 사이온에 대비하는 등의 실험픽을 꺼내든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으며 사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3위 한화와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실험을 한다면 역대 최악의 폼인 아프리카 전에 꺼내드는 게 적절한 판단이기는 하다. 다만 T1의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이 이런 안일한 밴픽으로는 쓰러트리기 어려운 강적인 만큼 서둘러 챔피언 티어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나마 저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아프리카전에서도 건질만한 것이 있다면 역시 피드백이 어느 정도 바로 수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 전 1, 2세트에서 초반에 완전히 밀려 어려운 게임을 했다는 것을 느꼈는지 바로 3세트에서 정글쪽을 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저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모습이었고 게임 중간중간에 뇌절형 플레이가 가끔씩 튀어나오긴 했지만 상대인 아프리카는 그 당연한 것조차 하지 못했다.[80] 결국 이래나 저래나 폼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도록 보존해야함은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1 최후의 경기인 한화생명전은 1주일 후에 치러지고, 바로 직전에 한화는 브리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매치업을 지켜보면서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하고 폼을 끌어올릴 시간이 충분한데다, 이미 개막전에서 한 번 이겨본 상대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한 입지이지만 아프리카전에서의 경기력을 보완하지 않고 허투루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만약에라도 허투루 시간을 쓰거나 하면 개막전에서 기껏 이겨놓고 폐막전에서 지면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전 3세트 종료 이후, 이 경기를 거의 40분 이상 피드백을 한 뒤에야 당일 단독 POG로 선정된 케리아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10.5. DRX

5위 | 9승 7패 | -2
남은 대진: GEN - LSB

너무 허망한 한 주였다. 팀의 에이스 역할인 표식이 막혔을 때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씁쓸한 한 주였다. 장점이라던 중후반 집중력조차도 오히려 T1과 담원에게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고,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는 패턴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인게임 플레이는 둘째치고 멘탈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 드러나 버린 상황이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좋지 않은 징후만 늘어나고 있는 셈.

T1과 담원에게 내리 지고 7패가 되는 시점에서 2, 3위 싸움에서 완전히 나가떨어진 것은 물론 4위 자리마저 T1에게 빼앗겨 버렸다. 결국 젠지가 KT를 잡아내면서 DRX가 남은 경기를 다 잡아도 득실차 때문에 2위 가능성이 완벽히 사라졌으며 담원전까지 완패하며 3위 가능성 조차 없어졌다. 무엇보다도 이번주 DRX의 경기 내용은 T1이 기세를 탔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한 대 맞아도 여전한 1황 담원이라는 걸 감안해도 매우 나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고꾸라지지 않으려면 경기력 점검이 필요하다.

끈끈한 단결력과 나쁘지 않은 한타 능력에 비해 2라운드 후반 들어 DRX의 약점으로 꼽히는 것은 옅어지는 라인전 체급과 이로 인한 초반 설계 부족. 시즌 초만 하더라도 킹겐과 솔카의 무력이 상위권 팀 라이너들을 상대로도 자웅을 겨룰 만큼 강한 편이었으나 모든 라이너들의 메타픽 숙련도가 올라온 시즌 말미에는 반반도 힘겨울 정도로 약체화되었다. 라인 주도권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창의적인 동선과 오브젝트 사냥 위주로 힘을 싣는 표식도 덩달아 망하는 것.

DRX는 남은 대진도 결코 만만치 않다. 그 1황 담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체급을 자랑하는 젠지도 문제지만 바텀이 살아나면서 강점인 상체의 파괴력이 가감없이 뿜어져나오며 꼴찌에서 플옵 막차라는 반전을 꾀하는 샌드박스도 현재 DRX의 상태로는 이긴다고 장담하기가 힘들다. 자칫 잘못해서 10주차에서도 모두 패한다면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무리해놓고 2라운드에서 3승 6패를 박는 셈이라 플레이오프 진출 후의 전망도 낙관적으로 볼 수 없게 된다.

어떻게 보면 신인 위주 팀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단계인 셈이다. 분명히 기량 자체는 여전하나 상대 베테랑들의 노련함에 밀리고, 장기 리그 싸움에서의 멘탈 관리 측면에서도 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스토브리그 멸망 3팀 중에서 그나마 감독과 코치진의 철저한 관리와 선수들의 노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그나마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을 뿐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프리카, KT와 함께 최하위권에서 놀고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10.6. NONGSHIM REDFORCE

6위 | 6승 10패 | -7
남은 대진: KT - BRO

플레이오프 막차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9주차에서 만난 경쟁 상대 아프리카와의 경기 결과는 뒤늦게나마 폼이 살아나기 시작한 리치의 분전과 믿고 가는 덕담 - 켈린 바텀 듀오를 앞세운 농심의 승리였다. 이로써 아프리카를 벼랑 끝으로 밀어넣고 PO 막차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아놓은 상태에서 마지막 주차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주차의 대진 또한 6강 경쟁상대인 KT와 브리온. 두 경기가 모두 중요한 경기지만 특히 하락세인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력한 경쟁상대로 꼽히는 브리온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조건 잡아야 한다. 농심에게 있는 가장 큰 호재가 바로 경쟁 상대중 가장 빨리 6승 고지에 올라 유일하게 자력 진출이 가능한 팀이라는 점이고, 덧붙여 나머지 상대가 상위권 팀들이 아닌 중하위권 경쟁팀들이라 호재를 살리기도 쉬운 상태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이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10.7. Liiv SANDBOX

공동 7위 | 5승 11패 | -9
남은 대진: AF - DRX

잠시 엎어지면서 많이 아파했지만 그래도 다시 털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패배한다면 그대로 스프링이 끝나버리는 매치였으나, 선수들의 대오각성으로 2:0으로 잡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4% 남짓한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샌드박스가 이번 주차에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지금까지의 샌드박스의 승리 패턴과 다르게 원딜이 캐리하는 모습을 마침내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 팀 합류 초기 애매한 모습이었던 프린스의 폼이 점점 올라오고 있고, 에포트도 부진에서 탈출하면서 기존에도 좋은 평을 받던 상체와 더불어 팀의 안정감이 완성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전에서 뇌절을 해 우려를 받던 서밋도 큰 문제 없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경기력이 너무 늦게 발동되어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아쉽다. 현재 시점에서는 농심이 덜미를 잡히고 본인들이 아프리카와 DRX를 모두 이겨야 하는 조건이 걸렸다. 다행히 농심은 둘째치더라도 아프리카와 DRX는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에, 경쟁권 팀들 중 최근 경기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계속 유지한다면 둘 다 잡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설령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서머 시즌을 기약해도 좋을 것이다.

10.8. kt Rolster

공동 7위 | 5승 11패 | -9
남은 대진: NS - DK

답이 없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세트 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그뿐,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진 채 9주차를 마무리한 KT였다. 한화전에서는 별다른 변수 없이 당연하다는 듯 0:2 셧아웃을 내줬고 그나마 기대퍼 본능을 발휘하며 자신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굴러떨어진 젠지를 상대로는 3꽉을 갔지만 게임을 거의 잡은 상황에서 우리도 질 수 없다고 외치듯 대퍼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자신들의 목을 잘라 젠지의 손에 넘겨줬다.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도 이따금씩 보여준 뇌절이었기에 어떻게든 예능삼아 웃어넘길 수 있었던 대퍼팀과는 달리 지금 KT가 보여주는 것은 그냥 흔한 하위권 팀의 눈썩일 뿐이다. 어떻게든 약점이라던 밴픽에서 제법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라인전에서도 KT답지 않게 일방적으로 이득을 챙기더니 바론을 두고 심리전을 벌여 한타를 이기는 의외의 모습까지 보여줬건만 그 상황에서 괜히 안해도 될 한 번 더를 했다가 대퍼를 시전해버렸으니 사실상 이 팀은 승리할 마음이 없다라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이번 주는 끝모를 추락을 이어가던 지난주까지와는 달리 반등을 시작한 기드온이 계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하이브리드를 대신해 나온 노아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왜 자신들이 기회를 받았는지 인증하는 등 호재도 있긴 했지만 기존 멤버들은 그런 신예들의 가능성을 뚜렷한 성과로 만들어내긴 커녕 무색무취로 일관하며 게임에서 지워진 도브, 여전히 한타마다 앞장서서 죽기 일수인 쭈스에 그나마 정상적으로 하다가 뇌절을 범하며 대퍼의 선봉장이 된 도란까지 기껏 벌어놓은 이득을 그대로 토하는 모습만 보여줬다. 애초에 가능성이라는 것이 시즌 초반이나 성적과 무관할 때에나 의미가 있는 것이지, 당장 팀이 꼴찌의 수렁에 빠지기 직전인 지금 가능성만 보여주는 것은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이제 KT에게 남아있는 대진은 6위를 수성하고 있는 농심과 불굴의 담원뿐이다. 분명히 농심이 6위 경쟁팀 중 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담원도 잠시 젠지전에서 주춤했을뿐 DRX전 승리로 죽지않다는 것을 보여주었기에 쉽지 않을 걸로 보이만 그래도 젠지전에서 보여준 고점 정도라면 농심에 충분히 비빌만 할 것으로 보이고 담원전에서 사력을 다해서 해봐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패배에 대한 피드백을 확실히 하고 정신을 차려야 플옵에 발이라도 디딜 수 있을 것이다.

10.9. Fredit BRION

9위 | 5승 11패 | -11
남은 대진: HLE - NS

반드시 잡아야 했던 샌드박스전을 0:2로 패배하면서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 가능성이 급감해버렸다. 샌드박스를 세트 스코어 불문 이기기만 했어도 10주차에 농심과의 맞대결이 남아있던지라 어떻게든 비벼볼 건덕지가 있었겠지만 패배함으로서 사실상 남은 두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된다는 부담을 지게 되었고 순위조차 세트 스코어에서 밀려 9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사전 예상으로는 어떻게든 무력이 뛰어난 리브의 초반 공세만 버텨낸다면 중반 이후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해 게임을 잡을 수 있으리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세트에 오히려 라인전 단계에 강한 우위를 점해놓고도 오브젝트 앞 한타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리며 한 순간에 게임을 놓쳐버렸다. 그렇게 게임을 놓쳐버리자 2세트 라인전부터 게임이 박살나며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 헤나의 시그니처 픽으로 자리잡았던 트리스타나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며 2패를 떠안아버린지라 적잖은 내상을 입은 채 마지막 주를 준비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프레딧 브리온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느냐를 따져보자면 여러가지를 제시할 수 있겠지만 결국 돌고 돌아 선수들의 부족한 경험과 무력에 기인한 체급 차이를 지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개인의 좋지 않은 폼을 그나마 베테랑인 정글의 오더와 설계에 의존하며 팀 플레이를 통해 극복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DRX의 하위호환이나 다름 없는 팀이 지금의 프레딧 브리온인데 그 DRX도 시즌이 장기전으로 흘러감에 따라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에 표식의 부진이 겹치며 연패를 쌓고 있음을 감안해본다면 사실 프레딧 브리온의 부진은 실망스럽다곤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예상 밖이라고 보긴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프레딧 브리온에게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해설진들조차도 실드를 포기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조롱거리가 되어버린 KT나 아프리카에 비하면 훨씬 나은 대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이 팀은 기대치 자체가 승점자판기 10등따리에 불과했던 팀인지라, 낮은 가능성이긴 해도 10주차까지 6위 자리에 오를 경우의 수를 붙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쾌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팀의 체급은 빈말이라도 좋다고 봐주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완전 신생이나 다름없는 팀이 리그 중반 무렵부터 합이 맞아들어가고 팀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결과가 과거 시즌의 최하위권팀들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팀 중 아프리카는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어 사실상 밑에 깔고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하니, 큰 이변이 없는 한 프레딧 브리온은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이미 확보한 것이나 다름 없다.

물론 이번 주 통한의 0:2 패배로 인해 나머지 경쟁팀들보다 훨씬 불리해진 상태로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지긴 했다. 농심도 농심이지만 나머지 한 팀이 2위를 탈환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가는 중인 한화생명이기 때문. 하지만 LCK 첫 시즌의 행보로서는 비교적 성공적인 여정을 보여 줬고, 플옵 막차는 힘들지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한다면 전세계의 LCK 팬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10.10. Afreeca Freecs

10위 | 4승 13패 | -12
남은 대진: LSB

끝끝내 망하고 말았다. 일단 뱅이 딜을 제대로 못 넣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도저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9주차의 모습을 보면 다른 중하위권 팀의 원딜들과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팀을 이끌고 있는 덕담과 헤나, 지난 2주 동안 팀 내 지분율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9주차에 드디어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프린스, 데프트와 룰러를 상대로 밀리지 않으며 콜업의 의미를 살린 노아까지 누구 하나 뱅보다 못한 사람이 없다.

거기다가 다른 라인의 믿을맨 후보였던 선수들도 차례대로 무너졌다. 기인은 잘 하는가 싶더니 도로 폼이 폭락해서 이젠 연봉 자체가 밈으로 굳혀질 정도로 역대급 먹튀 폼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헨즈 역시 뱅의 끝없는 추락에 같이 휘말려 들었는지 슈퍼 플레이는 고사하고 그냥 못하는 서포터 레벨로 굴러떨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사전 예상에서 아프리카의 아픈 손가락으로 지적되었던 드레드와 플라이가 오히려 아프리카의 최후의 보루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작 두 사람의 약점이 전혀 해결되지 못한 채 지분율만 과도하게 몰리는 감이 있어 이 팀을 어떻게 심폐소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이 딱히 안 나오고 있다. 드레드는 초반 강점에서 나오는 갱킹 이외에 다른 특징이 없는 웃음벨 시절 엄티와 비슷한 수준이 되었고, 플라이도 AP메이지로 한정된 좁은 챔피언 폭을 가졌으면서도 정작 캐리가 힘들다는 모순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한타 페이즈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 멤버 중 가장 뛰어난 폼을 보이고 있지만, 라인전은 작년에 비해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지만 여전히 낮은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3명의 폼이 워낙 처참해서, 작년 같으면 도저히 믿지 못할 원딜을 버리고 미드를 키우는 아프리카[81]라는 원패턴 공식이 완전히 굳어져 버렸다.

그러다 보니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지적받았던 '마의 25분' 역시 9주차까지 아프리카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분명히 아프리카 프릭스의 초반 라인전이나 체급은 높은 팀이며, 특히 정글러 드레드가 날카로운 초반 동선이나 갱킹 설계로 많은 이득을 따내고 시작하는 경기가 많다. 그러나 근거 없는 교전을 열어 패하거나 바론을 위시한 오브젝트 판단에 큰 하자가 생겨 근거가 있는 교전임에도 불구하고 이길 싸움을 갖다 바치는 등, 베테랑들이 결집한 이번 시즌 LCK 최고령 팀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이득을 알아서 까먹는 운0으로 자신들의 모든 장점을 손수 날려먹는 대폭발쇼를 일관되게 보여주었다. 오죽하면 해설이 '협곡에 바론이 없었다면'이라고 언급했을까.

결론적으로 플옵 탈락이 확정되면서 마지막 리브 샌드박스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그나마 최선인 상황이다. 일단 본인들은 반드시 이긴다는 가정 하에 KT가 남은 두 대진이 상승세를 타고 6위 경쟁에 목숨걸 농심과 1위팀인 담원이라 KT가 2패를 할 가능성이 없진 않아 최후의 희망을 남겨준 만큼 마지막 경기는 최선을 다해 임해야겠지만, 아프리카의 다음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도 농심 못지않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고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KT가 1승이라도 하는 순간 날아가는데 현재 KT는 지는 가운데 아프리카보다는 희망이라도 보여준 편이라 2패한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꼴찌 경쟁조차 자력으로 결정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이다.

결국엔 선수진에 돈을 쏟아부어놓고 성적은 그에 반비례해 완전 망해버린 작년 한화생명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하다못해 그 한화생명조차 스프링 1라운드까지만 해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희망 고문이라도 했건만 이 팀은 희망조차 없는, 자기 자신과 보는 사람 모두를 고문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1] 18일 KT전.[2] 19일 아프리카전.[3] 이상 20일 1경기 맞대결.[4] 쿠로와 빛돌의 ALL 결승전 참가로 인해 임시 대타 투입[5] 11.4 버전에서는 못쓸챔이었던 사미라는 11.5 버전에서 유의미한 보상 버프를 받아 승률을 회복하고 3티어까지 올라왔고, 현재 메타에서 좋은 원거리 챔피언들을 견제할 수 있기에 상황에 따라 다시 픽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도 LCK CL에서 픽이 되었다.[6] 다만 패치 직후에 사용 불가 수준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이는 치명적인 궁극기 버그 발생으로 인했던 것이다. 버그가 해결된 후에는 여전히 LPL 등의 대회에서는 쓸 만한 챔피언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솔랭에서는 내셔의 이빨을 드는 게 아직까지는 주류지만 대회에서는 정복자 아지르를 들었던 쵸비를 제외하면 내셔를 생략하는 게 다반수일 정도로 모래 병사는 부수 딜이고 사실상 라인전과 한타에서의 토스 하나만을 보고 뽑기 때문.[7] 체력이 1,040 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초가스가 포식 한 방으로 마무리를 해버려서 아예 각조차 나오지 않았다.[8] 젠지가 남은 경기에서 2:1로 승리할 경우 13승 5패 득실차 +13, 한화생명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2:0으로 승리하더라도 13승 5패 득실차 +12로 젠지는 두 경기 모두 잡아내기만 하면 자력으로 2등을 확정지을 수 있다.[9] 이전에 라이프의 쓰레쉬는 승률이 3전 3패였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언급했던 적도 있었고, 지난해 MSC를 전후로 쓰레쉬를 맹연습했지만 막상 MSC에서는 계속 밴을 당하며 꺼내지 못했었다.[10] 룰러는 특정 메타 챔피언을 선호하지 않아서 밴픽을 꼬이게 하는 상황을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 대표적으로 2020 시즌에서 포킹 바루스가 1티어일 때도 바루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결국 LCK 스프링 준우승과 MSC 4강 0:3 패배에도 영향을 끼쳤던 아쉬운 전적이 있었다.[11] 애초에 레넥톤과 칼리스타를 위시한 필밴 수준의 카드들을 많이 보유한 젠지인데, 그나마 너프를 당해 밴 카드에서 제외당할 법한 아지르로도 쇼메이커를 때려 부수는 모습을 보여주니 현재 버전 OP 챔피언인 쓰레쉬와 헤카림 + 레넥톤/칼리스타/아지르 + @를 죄다 첫 밴 페이즈에 때려박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12] 원래 리드하는 팀이 교전 없이 운영을 지속하면 보통 글로벌 골드 차이나 경험치 차이가 조금이나마 좁혀지기 마련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젠지가 운영을 하는 시간 동안 내내 글로벌 골드 그래프가 우상향을 보였다.[13] 킬이 중반부에 확 줄어들었지만 스노우볼을 유지하는 젠지 특유의 운영 방식이 나온 경기이다.[14] 실제로도 전성기를 열었던 2020 시즌에 담원은 되려 젠지를 상대로는 세트 기준 7:3, 매치 기준 3:1로 명백히 극상성에 놓인 팀이었다. 서머조차 매치 승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서머 당시 세트 기준 3:3의 유일하게 호각세를 이루던 팀이었던 데다가 세트 연승도 끊겼었고 공교롭게도 또 이번에 젠지에게 무릎을 꿇으며 매치 연승이 끊어져 버렸다.[15] 물론 3세트 조합에서 탱커 이외의 챔피언이 들어가면 조합의 체급과 딜 안정성이 극도로 떨어져서 사이온 외의 챔피언을 고르기 좋은 조합은 아니었다. 관전 중이던 강승현 해설 또한 사이온 말고 다른 챔피언이 들어가기에는 애매한 조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꿔 말하면 이 시점에서 이미 가불기에 걸린 셈. 사실상 사이온을 픽한 게 실수라기보다는 의미도 없이 막픽으로 미룬 게 실수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16] 멀리 갈 것 없이 이번 매치의 상대팀이었던 젠지 역시 2020 스프링에 1위를 하고도 2라운드 후반에 문제점이 터져나와 결국 준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그 외에도 2015, 2016 스프링의 ROX와 2019 스프링의 그리핀이 2라운드에 페이스가 떨어지며 준우승한 대표적인 경우이고, 반대로 2016 서머의 ROX, 2017 스프링의 SKT, 2018 스프링의 킹존과 2020 서머의 담원은 2라운드에도 페이스를 유지하거나 아예 전승 가도를 달리며 우승까지 한 경우이다.[17] 여담으로 2015, 2016 스프링의 ROX와 2019 시즌에 그리핀을 꺾고 우승한 게 SKT였고, 당시 SKT의 감독은 김정균이었다. 심지어 김정균 감독은 리그제 전환 이후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하면 플레이오프를 무조건 우승한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균 감독이 다른 팀인 담원 기아에서도 그 기록을 이어갈지 눈여겨 볼 만하다. 물론 김정균 감독이 우승하던 시절에는 정규시즌 1위가 결승 직행이라는 어마어마한 어드벤티지가 부여되었고, 현재는 정규시즌 1위도 다전제를 2번은 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 다른 점은 있다.[18] 또한 역대 전적도 양 팀이 처음 맞붙은 2019 스프링부터 세트 기준 13:13, 매치 기준 5 : 5로 팽팽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19] 농심 전 이후 샌드박스의 상체는 담원을 상대로도 어느 정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폼이 좋지 않던 젠지를 아예 셧아웃시키는 준수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여태까지 보여준 것만 보면 샌드박스의 상체를 확실히 압도할 만한 팀이 손에 꼽히는 편이라 KT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상황이다.[20] 사실상 이 조건이 선행되지 못하면 답이 없다. 정글이 발이 묶이면 전 라인이 심한 압박을 받기 때문에 유칼과 도란이 대오각성하더라도 한화의 스노우볼링을 막을 수 없게 된다.[21] 사실상 1번보다 더 어려운 조건이다. 한화의 정글러 중 아서는 말할 필요도 없는 수준이고 요한은 무색무취라는 평가를 받는 중이라서 요행을 바랄 수도 있지만, 원딜에 어그로를 엄청나게 끄는 뱅이 있어서 그렇지 하이브리드는 뇌절과 의문사의 빈도가 뱅보다 훨씬 높고 뱅보다도 훨씬 자원 투자를 더 많이 필요로 한다. 그리고 뱅의 파트너인 리헨즈도 아프리카의 추락에 적지 않은 관여를 하고 있지만 순간적인 피지컬은 살아있는 반면, 쭈스는 그런 것도 없고 저점의 에포트보다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한화의 원딜인 데프트는 사실상 팀의 두 번째 기둥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엄청난 폼을 보이고 있으며, 파트너인 비스타 역시 시즌 초의 포변 후유증을 완벽히 떨쳐내고 데프트를 적절히 보좌하며 필요한 플레이를 잘 해내고 있어 차이가 크다.[22] 패치 이후 전령을 푼 정글러는 굳이 타워 근처에 없어도 골드를 가져가지만 올라프보다 신드라의 성장이 더 중요했던 경기였기 때문에 전령을 먹은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23] 모션을 보면 사이온 장인들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R - Q 궁극기 캔슬(#)을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나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보는 의견이 꽤 있었다.[24] E 선딜에 점멸을 쓰면서 점멸을 쓴 곳에 E가 나가버렸다.[25] 뒤쪽에서 니달리가 아트록스를 붙잡아 놓았고 그 사이 한화의 본대가 안쪽으로 밀고 들어왔는데, 유일한 탱커인 아트록스가 없는 상황에서 사이온을 앞세운 2원딜의 화력을 버틸 리 만무했고 아트록스도 니달리한테 따여버렸다.[26] 사실 도란 역시 2세트 카운터픽을 잡았음에도 반반밖에 못 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블루 쪽에서 한타에서 이득을 봤음에도 한번 더를 시전했다가 안 봐도 될 손해를 보는 등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문제는 이게 KT 나머지 멤버들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은 상태였다는 것.[27] 이미 뱅이 밀리는 게 전제다. 그만큼 아프리카의 바텀은 현재 심각한 상황이라 봐도 무방하다.[28] 경기 전날 본인이 직접 임아니의 방송에서 내일 데뷔한다고 거하게 스포일러를 해 버렸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팬들뿐만 아니라 롤 팬들이 팀 분위기도 안 좋은데 개인 방송에서 왜 이런 스포일러를 하냐고 의아해하는 건 물론 맵씨의 진지하지 못한 태도를 비판하였다.[29] 그나마 기인이 최대한 마크해서 딜로스를 유발한 덕분에 넥서스가 날아가는 대참사는 막았다.[30] 어차피 쌍둥이 포탑이 모두 날아간 아프리카 입장에선 미니언이 밀려오는 순간 무슨 수를 써도 막을 수가 없던 상황이었던 만큼 판단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앞에서 뱅의 수호천사가 허무하게 빠졌던 것이 스노우볼이 되었을 뿐이다.[31] 첫 데스는 올라프 - 세라핀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형태인 조합 컨셉이 바텀의 솔로킬로 인해 심각하게 꼬여버리는 원인을 제공했고 마지막 데스는 말 그대로 게임이 끝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32] 이때가 마침 정확하게 25분이었다.[33] 리치도 POG 인터뷰에서 버스만 탄 건 아니라서 더 뜻깊은 승리였다고 하였다.[34] 다만 젠지가 담원 기아를 상대로 이기면서, 이후 KT전이나 DRX전 중 1승만 더 하게 되면 T1의 2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35] 다만 주전을 확정지었다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부터 다인 로스터를 가진 팀이 전략을 노출시키는 것이므로 이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다.[36] 이때 수면에 잠들어 버린 릴리아를 평타를 한 대 툭 치면 죽는 피였음에도 누군가 쳐주겠지 하는 마음이었는지 그냥 지나가 제이스를 잡으려고 하는 바람에 우디르가 죽고 릴리아가 도망칠 뻔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37] 23분 경 레드 진영의 탑 쪽 부쉬에서 튀어나온 신드라, 알리스타, 헤카림이 레오나를 문 것을 시작으로 열린 한타에서 이현우 해설이 연발한 말. 제압 골드가 붙은 서포터인 레오나를 물고 레이드를 한다는 것부터가 이 게임이 얼마나 터져 있었는지, 그리고 레오나가 얼마나 잘 커서 레이드라는 말까지 붙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참고로 이 싸움의 결과는 레오나 하나를 잡으면서 모든 힘을 소진한 DRX가 우르르 몰려온 T1에게 싸먹히며 1:4 교환이 나버렸다. 그나마도 레오나가 거의 살아갈 뻔했던 장면이 나올 정도였으니. 미드에서 합류하던 카이사를 자야가 암살해 버린 것은 덤.[38] 심지어 직전 타이밍에 적군 와해를 사용해 버렸기에 점멸로 따라 올라가 봤자 넣을 수 있는 CC기조차 없었고, 아무리 니달리가 두들겨 맞고 쫓겨났다고 하더라도 극초반이라 AP 아이템이 갖춰진 상태조차 아니었기에 킬까지 따내기에는 딜이 한참 모자랐다. 애초에 룬부터가 감전이 아닌 난입이었다.[39] 하나는 상술한 레오나 레이드. 사실 레오나가 아니라 조이를 노렸으나 매복의 냄새를 맡은 건지 부쉬에 던진 수면 방울을 피하다 보니 들통나는 바람에 급하게 레오나를 물어버렸다.[40] 사실 이 발언은 그만큼 말도 안 되는 슈퍼 플레이를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강조하는 것에 가깝다. 망했다고 볼 수도 없는 칸나의 레넥톤이 1라운드 시절마냥 초대형 뇌절을 연거푸 하는 게 아닌 이상 사실상 솔킬은 불가능했고, 그나마도 솔킬을 연거푸 내봤자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41] 정작 T1은 DRX가 본인들의 레드 쪽 정글에 진입할 때 도리어 상대팀의 블루 쪽 정글로 역진입하여 암전이 풀렸을 때 서로 진영이 반대되어 있기도 했다.[42] 1세트 7/0/6 2세트 5/1/8. 그마저도 마지막 데스는 한타 대승 후 마무리하기 위해 정글을 가로질러 가다가 잘린 거지만 그걸 또 오래 버티면서 싸먹는 구도를 만드는데 공헌했다.[43] 제이스 상대로 초반 솔킬을 당하거나 나르의 궁을 경계한 DRX의 신들린 점멸 반응 때문에 초중반 교전 단계에서 궁으로 재미를 별로 보지 못한 것. 다만 드래곤 한타 중 궁 한번에 3명의 점멸을 뽑은 것은 이후 T1의 기습 바론 트라이의 발판이 되었다.[44] 전반적으로 칸나의 나르 플레이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분노 관리'였다. 첫 솔킬 장면도 메가 나르가 풀릴 타이밍을 계산하지 못하고 딜교를 걸어서 패배했고, 이후 플레이에서도 분노를 너무 빨리 채워서 다급하게 이니시를 건다던가, 한타 도중에 메가 나르가 풀려버리는 장면을 보여주었다.[45] 남은 경기를 전승해도 농심과 브리온 중 한 팀은 7승 고지에 올라서므로 7승 달성이 불가능한 두 팀은 자동으로 탈락하기 때문.[46] 그리고 KT는 2020 스프링 때부터 젠지를 상대로 매치 5연패를 찍고 있다.[47] 시야 장악을 위해 들어갔다가 짤린다던지, 한타때 이니시를 걸려고 했다가 1인 궁을 쓴다던지.[48] 실제로 젠지를 2:0으로 잡아낸 샌드박스는 상체의 무력을 바탕으로 바텀이 쓰로잉을 줄이자 매우 막강해진 폼으로 젠지를 박살냈다.[49] KT와 농심의 경기가 남아있어서 둘중 1팀은 7승을 기록하게 되기 때문이다.[50] 이 경기를 지면 바로 T1에게 득실차로 4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또한 한화생명은 최소 4위를 확보한다. DRX의 최대 성적이 11승 7패 +3 / 한화생명의 최소 성적이 11승 7패 +4로 득실차에서 밀리게 된다.[51] 마침 상대인 솔카가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이므로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아진 예측이다.[52] 질리언은 2020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세트에서 비디디가 쵸비의 아지르 상대로 기용해 승리한 후 첫 등장이다.[53] 표식도 칼날부리 탓을 하기엔 마침 나와있던 칼날부리로 올라프 피흡을 하여 시한 폭탄을 한번 견뎌내고 생존한 것이였다. 한 마디로 칼날부리가 표식에게 희망을 주었다 뺏어간 것.[54] 이때 쇼메이커는 점멸 Q를 날렸음에도 표식이 라칸의 보호막 덕에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자 아쉬워했지만 직후 표식이 킬로그에 뜬 것을 보고 "와우~!!"라며 기쁨을 표현했다.[55] 질리언의 힘이 나온 장면이다. 보통 첫 전령 싸움에서 서포터들 궁극기 유무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는데 질리언의 패시브를 활용해서 일방적으로 그라가스만 6렙을 만들고, 신드라의 딜을 일방적으로 받아내야 하는 헤카림에게 궁을 미리 걸어 한타를 승리했다.[56] 베릴이 잡히면서 드디어 DRX가 1킬을 하자 역대급 억텐으로(...) "잡았어요!!"라고 외치는 이현우 해설은 덤.[57] POG 인터뷰에서 진지하게 솔바론 각이었으나 동료들이 자신의 오더를 따라주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하며 팀원들을 돌렸다. 2세트에서 POG를 받아 인터뷰를 함께한 칸은 한술 더 떠서 자긴 쇼메이커의 각을 믿었는데 다른 팀원들이 안 믿어줬다는 말을 덧붙인 것은 덤.[58] 쇼메이커는 이후 인터뷰에서 게임을 못할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고 마우스 감도를 바꿔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59] LCK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의하면 아프리카가 6위에 갈 확률은 고작 0.39%에 불과하다.[60] 남은 샌드박스전을 이겨도 최소 6승인 농심에게 승수로 밀리기 때문.[61] 그렇다고 동기 부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4위, 더 나아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만 있다면 진영 선택권을 가져와 더 유리한 밴픽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순위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62] 특히 이 점이 농심전에서 잘 드러났는데, 1세트에서는 뱅 원맨팀을 구성했다가 아트록스의 성장을 막지 못해 트록쑤왕이 강림했고, 2세트에서도 역시 바텀 위주의 플레이를 했으나 시간이 끌리는 바람에 럼블 픽의 의미가 퇴색되었다.[63] 좀 더 보자면 이번 스프링 기준으로는 미드 그라가스, 사이온 등 매우 많은 사파 픽을 써먹기는 했다. 과거로 넘어가자면 아우렐리온 솔이 있지만 현재는 꺼낼 성능이 되지 않는 챔피언이다.[64] 올해는 덜하지만 항상 기복을 달고 다니던 선수였다.[65] 그리고 이현우 해설은 2세트에서는 참다못해[66] 게다가 바로 옆에 2개나 떡하니 박혀있던 투명 와드가 아닌 제어 와드에 텔을 타면서 미니 맵에 점이 찍혀 아트록스의 뒷텔을 이용한 기습이 무위로 돌아가 버렸다.[67] 이현우 해설은 현역 시절에도 기묘한 역전승을 많이 보여주던 CJ 엔투스 프로스트 소속이었던 만큼, 해설 초기에도 불리한 팀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포인트로 잘 짚어주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다보니 간혹 최하위권 팀에 명백하게 경기력이 좋지 않고 열세라 할지라도 억지로 텐션 올려주고 쉴드친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마저 있는데, 그 이현우 해설이 저렇게 분노가 느껴지는 멘트를 남겼다는 점에서 얼마나 경기와 플레이가 막장이었는지 드러난다.[68] 실제로 얼마나 1세트의 임팩트가 굉장했으면 해설진들이 아프리카 입장에서 이걸 해야 하고 저걸 저렇게 해야 한다란 식으로 가르쳐주는 식으로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2세트는 아프리카가 이겼다.[69] 뛰어난 말솜씨의 김동준 해설조차 멘트를 제대로 뱉지 못할 정도로 이날 아프리카와 T1의 경기력은 보는 입장에서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클템 해설이 위에 쓰인대로 워낙에 극대노하는 바람에 덜 부각될 뿐, 김동준 해설 또한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70] 사실 1차 한타에서는 사이온의 궁극기에 조이의 점멸만 빠지고 역이니시도 전부 탱커진에게 막히며 아프리카가 이득을 보는 구도였는데, 문제는 이미 궁을 소모한 헤카림이 2차 이니시를 걸었다는 것. 그리고 원딜 없이 한타가 시작되며 아프리카가 쓸려나가는데 그때까지도 뱅은 탑에서 CS를 챙기다가 두명이 전사할 때쯤 내려오기 시작한다. 파밍을 고수한 뱅의 잘못인지 무리하게 한 번 더를 했다가 손해본 팀의 잘못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프리카의 오더가 갈린다는 점은 확실하다. 오죽 어이없었으면 직후 상술한 클템의 역대급 극대노 해설이 압권.[71] 물론 지금 현 메타에서는 사이온을 딜챔으로 뚫기가 어렵다는 것이 증명이 많았다. 다만 마냥 밴픽의 문제였다고 지적하긴 어려운 것이, 세트의 스킬 중에는 고정 피해와 최대 체력 비례 피해를 주는 스킬들이 여럿 있으며 사이온처럼 체력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있는 챔피언을 상대로는 추가 체력 비례로 광역 피해를 주는 궁극기 메커니즘 덕에 대박이 터질 경우 상대 딜러진에게 괴랄한 피해량을 줄 수 있다. 물론 프로 단계에서 사이온이 그 각을 쉽게 주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어떻게 보든 한 명을 특정해서 비난하기는 힘들었다.[72] 특히 오늘 커즈는 그냥 압도적으로 정글 차이가 나버렸다. 또한 페이커도 오늘 적중률이 매우 좋지 못했는데, 애초 스킬샷을 맞추고 못맞추고를 떠나, 빅토르가 3킬을 먹으면서 게임이 초반부터 기울었기에 초반 교전의 실수는 특히 치명적이었다.[73] 사실 나르 vs 사일러스 구도는 11.5 패치 기준으로는 사일러스가 라인전에서 고통받는 상성이긴 하다. 일단 근거리 vs 원거리 싸움인데다가 사일러스가 근거리 상대로도 라인전 약캐로 유명하기 때문. 둘의 상성이 라인전에서부터 사일러스에게 기우는 것은 나르의 너프와 사일러스의 버프가 동시에 진행된 11.6 패치부터다.[74] 원딜인 뱅이 죽어가는데도 쿵쾅을 하지 않고 걸어가 평타를 치고 있었다.[75] 이미 LPL에서도 이전에 비해 픽률 및 승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계속 기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76] 특히 11.5 패치 전까지 카이사로 17전 15승 2패를 기록한 담원 기아의 고스트는 이번 주에만 무려 2패를 기록했다.[77] 실제로 비디디가 솔랭에서 즐겨 쓰는 모스트 카드는 이렐리아이며, 세라핀과 조이도 굉장한 성적을 기록 중인데 문제는 세라핀과 같은 챔피언의 경우 특히 메타픽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꺼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팀적 차원에서 픽을 하지 않거나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 조커픽으로 숨기기 위해 전혀 꺼내지 않았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으나 정규시즌 보다도 조커픽이 난무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정석적인 픽은 불안한 면이 있고 비디디 또한 그러한 점에 취약한 면모가 있기에 잔여 경기에서 써보면서 점검할 필요는 있다.[78] 다만 젠지는 이미 이번 주차에 초가스와 쓰레쉬, 징크스라는 카드 3개를 소모한 상황이라, 팀의 척추나 다름없는 미드 라인에서만큼이라도 조커픽을 숨기고 싶을 수도 있으니 어차피 선택은 선수의 몫. 애초에 비디디의 해당 픽들을 모두 첫 페이즈에서 밴하게 되면 라스칼이 레넥톤을, 룰러가 칼리스타를, 라이프가 쓰레쉬를 잡고 날뛴다. 사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 시즌 비디디의 좁은 챔프폭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기도 하고.[79] 물론 세라핀이 변수가 큰 챔피언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아프리카에선 리헨즈가 서폿 세라핀을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던데다 라바 - 유칼 - 쇼메이커 등 여러 선수들이 미드 세라핀도 선보였기에 스왑의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나 바텀의 라인전 비중이 높은 T1 입장에서는 상대에게 주면 곤란한 픽이다. 그렇기에 선픽할 것이 아니었다면 T1에서 짤랐어야 했다. T1 입장에서는 카이사를 선픽하려고 빌드업 했는데 아프리카가 밴카드를 헤카림이나 세라핀에 쓰지 않은 것으로 인해 꼬인 것으로 추정되어 결과적으로 트리스타나 밴의 의미만 퇴색되었다.[80] 이런 점에서 봤을 때 T1은 승리 당했다고 볼 수 있다.[81] 실제로 T1전 2세트에서 플라이는 탑과 원딜이 쌍으로 맛이 간 상태에서도 초반에 3킬을 먹고 잘 큰 빅토르로 캐리를 해냈다. 1세트 때 3킬을 몰아먹고 아무것도 못한 뱅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