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23:26:07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8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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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3~17)
2주
(1/20~24)
3주
(1/27~31)
4주
(2/3~7)
5주
(2/17~19)
결산
R2 5주
(2/19~21)
6주
(2/25~28)
7주
(3/4~7)
8주
(3/11~14)
9주
(3/18~21)
10주
(3/25~28)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67경기 BRO 0 : 2 DK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68경기 AF 0 : 2 HLE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69경기 KT 0 : 2 LSB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70경기 NS 2 : 1 DRX
5.1. 1세트5.2. 2세트5.3. 3세트5.4. 총평
6. 71경기 GEN 0 : 2 T1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72경기 BRO 2 : 0 AF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73경기 LSB 1 : 2 HLE
8.1. 1세트8.2. 2세트8.3. 3세트8.4. 총평
9. 74경기 DK 2 : 0 NS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8주차 정리
10.1. 2위 경쟁10.2. 6위 경쟁10.3. 팀별 정리
10.3.1. DWG KIA10.3.2. Gen.G10.3.3. Hanwha Life Esports10.3.4. DRX10.3.5. T110.3.6. kt Rolster10.3.7. Fredit BRION10.3.8. NONGSHIM REDFORCE10.3.9. Afreeca Freecs10.3.10. Liiv SANDBOX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8주차, 3월 11일부터 3월 14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8주차에는 KT[1], DRX[2], 젠지, T1[3]은 1경기만 치른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8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14 1 28-7 +21 12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10 5 23-13 +10 1패
3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10 5 22-16 +6 2승
4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9 5 20-18 +2 1패
5 파일:T1 LoL 로고.svg T1 8 7 21-16 +5 2승
6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5 9 14-20 -6 4패
7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5 10 12-21 -9 1승
7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5 10 13-22 -9 1패
9 파일:Afreeca_Freecs.png AF 4 11 13-22 -9 4패
10 파일:Liiv_SANDBOX_notext.png LSB 4 11 11-22 -11 1패
파란색: 4강 PO 진출 | 녹색: 6강 PO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2R / 8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이현우 강승현
김동준 강승현 정노철 김동준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강범현 이서행 강범현 이서행
하광석

2. 67경기 BRO 0 : 2 DK

정규시즌 67경기 (2021. 03. 11)
Fredit BRION 0 2 DWG KIA
× × - -
4승 10패 결과 13승 1패
정규시즌 6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조건희
(BeryL)
김동하
(Khan)
순위로만 보면 흔한 상위권 대 하위권의 경기 같지만, 현재 담원에게 유일한 패배, 그것도 0:2 완패를 안겨준 프레딧 브리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매치업이다. 물론 담원은 그때의 1패 이후 매치 패배를 허용하지 않으며 2위권과도 격차를 벌려놓으며 1황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브리온은 그 1승 이후 간혹 번뜩이는 순간은 있어도 크게 반등하지는 못하면서 동부의 사천왕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브리온의 승산은 당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변수가 될 만한 라인이라면 역시 미드와 바텀. 우선 바텀에서는 베릴이 한타 단계의 번뜩이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의문사하는 빈도가 꽤 높은지라 한창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헤나 - 딜라이트 듀오에게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다분하다. 여기에 미드에서도 1라운드처럼 라바 혹은 야하롱이 쇼메이커에게 의외로 한 방을 먹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두 라인에서 차이를 만들어내야만 브리온이 실낱같은 업셋의 가능성을 살려낼 수 있다.

담원은 8주차의 두 경기를 스코어 관계없이 이기기만 해도 최소 2위는 확정이라[4] 이후의 대진을 매우 여유롭게 맞이할 수 있게 되니 복수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겨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과연 이번 매치에서는 담원이 시원하게 설욕하며 브리온의 플레이오프행 사다리를 걷어차 버릴지, 아니면 프레딧이 다시 담원의 발목을 잡으며 LCK 킹 슬레이어 칭호를 획득할지가 포인트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Fredit BRION, redteam=DWG KIA
, d_blueban1=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니달리, d_blueban3=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알리스타, d_blueban5=신드라(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senna, p_blueban2=nidalee, p_blueban3=lillia, p_blueban4=alistar, p_blueban5=syndra
, d_redban1=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세라핀, d_redban4=트리스타나, d_redban5=쓰레쉬
, p_redban1=zoe, p_redban2=orianna, p_redban3=seraphine, p_redban4=tristana, p_redban5=thresh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헤카림,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hecarim, p_bluepic3=viktor, p_bluepic4=jinx, p_bluepic5=rell
, d_redpic1=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그레이브즈, d_redpic3=아지르, d_redpic4=카이사, d_redpic5=그라가스
, p_redpic1=lulu, p_redpic2=graves, p_redpic3=azir, p_redpic4=kaisa, p_redpic5=gragas)]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브리온은 징크스 - 빅토르 2캐리에 카이사의 파트너들을 다 뺏어오겠다는 듯 이니시형 탱커 셋을 얹은 형태의 조합을 구성했고, 이에 담원은 그라가스, 아지르 등 받아치는데 좋은 챔피언들을 가져오더니 나르를 상대로 괜찮은 탑 룰루를 꺼내들었다.

엄티의 3렙 탑 갱이 칸의 전사로 이어지긴 했으나 직전에 담원 봇듀오가 듀오킬로 딜라이트를 잡아내며 퍼블은 담원의 몫이 된다. 담원이 첫 용을 챙긴 직후 헤나마저 전사하며 자연스레 전령까지 담원이 확보, 이후 미드 갱으로 야하롱까지 잡아내며 앞서가는 듯 했다. 그러나 브리온도 작정하고 탑 3인 다이브로 룰루를 한 번 더 잡아내더니 담원이 2용을 확보한 직후 벌어전 바텀에서의 대규모 교전을 3:1 교환으로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한다.

기세를 올린 브리온이 3번째 용에서도 엄티가 강타 싸움을 이기며 담원의 칼 3용을 저지하고 포탑 점수도 차근차근 따라가나 싶었으나 고스트 - 베릴 듀오가 바론이 나오자마자 징크스를 잘라먹는 슈퍼 플레이를 터뜨렸고 그대로 담원이 칼 바론을 확보하며 게임이 다시 담원 측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4번째 용을 확보한 담원이 그대로 전 라인 1차와 바텀 2차를 파괴하며 프레딧 브리온을 밀어붙였고 이에 브리온은 5번째 용에서 과감한 이니시로 담원을 쫓아내며 용 점수를 3:2로 맞췄으나 이후 정비가 한 템포 빨랐던 담원에게 2번째 바론도 내주게 된다.

결국 브리온의 전 라인 2차와 탑 억제기 포탑이 나간 후 벌어진 6번째 용 교전, 브리온이 또 다시 용을 확보하긴 했으나 그 대가로 호야 - 딜라이트가 전사했고 그대로 브리온의 3억제기가 돌려깎기를 당해 터져나갔다. 이후 3번째 바론 앞에서 벌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담원이 한타 시작과 동시에 징크스를 잡아버린 후 무난하게 성장 차이로 나머지 브리온의 챔피언들을 궤멸한 다음 텅 빈 본진을 접수,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한다.

베릴의 원딜을 자르는 배치기 두번에 게임이 끝났다. 늑대쪽에서 카이사의 궁극기와 연계하는 술통 폭발 - 배치기로 징크스를 끊어내며 한번, 바론 앞에서 캐니언의 연막탄과 연계하는 배치기로 마찬가지로 징크스를 끊어내며 한번, 이렇게 중요할 때마다 원딜을 착착 잘라내며 게임을 끝내버린 베릴이었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WG KIA, redteam=Fredit BRION
, d_blueban1=쓰레쉬, d_blueban2=트리스타나, d_blueban3=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알리스타, d_blueban5=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thresh, p_blueban2=tristana, p_blueban3=rell, p_blueban4=alistar, p_blueban5=gnar
, d_redban1=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니달리, d_redban3=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신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senna, p_redban2=nidalee, p_redban3=lillia, p_redban4=syndra, p_redban5=zoe
, d_bluepic1=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그레이브즈, d_bluepic3=세라핀, d_blue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그라가스
, p_bluepic1=sion, p_bluepic2=graves, p_bluepic3=seraphine, p_bluepic4=xayah, p_bluepic5=gragas
, d_redpic1=레넥톤, d_redpic2=헤카림, d_redpic3=아지르, d_redpic4=카이사,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renekton, p_redpic2=hecarim, p_redpic3=azir, p_redpic4=kaisa, p_redpic5=rakan)]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프레딧 브리온이 담원 기아의) 자야를 끊었어요! 사이온을 잘 흘려내면서 자야를 끊었는데....? 근데 사이온을 잡긴 좀 어렵긴 해요!
김동준: 사이온이 좀 괴물이긴 합니다.
성승헌: 3:5인데 상대가 안됩니까?!
김동준: 아니, 아니 이게 체력이 왜 안빠져요? 세라핀이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이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히려 프레딧 브리온의 레넥톤이 전사하며 패퇴) 우아아아악!! 진짜 어이없는... 어이없는 탱킹력! 탱킹력이 진짜 황당하네요 탱킹력이!
3:5의 수적 우위에서 싸움에도 불구하고 담원 기아의 사이온 한명에게 틀어막히고 패퇴하는 프레딧 브리온을 보며 절규하는 해설진
이현우: "이건 선 넘었다! 사이온 잡아라! 사이온 잡아라!"
김동준: "그런데 사이온이... 사이온이 죽질 않아요!"
쌍둥이 포탑 앞 최후의 한타에서 쌍둥이 포탑 다이브를 한 칸이 아지르를 반피로 만들고 궁까지 뽑고도 살아나왔을 때 해설진의 절규
브리온이 야하롱을 라바로 교체출전시킨다.

9분 경 전령 싸움에서 궁극기 유무 여부 차이로 대치 구도에서 우위를 점한 담원이 유리하게 구도를 가져가다가 베릴이 이니시를 걸고 라바가 궁극기로 토스하며 빈사 상태였던 베릴이 실피로 살아나오면서 무난하게 전령을 획득한다. 이후 11분 경 용 싸움에서 헤카림의 궁극기 이니시로 담원의 딜러진의 피를 깎아놓은 상태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 보이다가 체력 관리에 실패했던 딜라이트를 칸이 마크하면서 잘라내며 오히려 역으로 담원이 용을 챙겨간다. 결국 이 시점까지 킬 스코어 5:0에 용 2:0,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다.

궁지에 몰린 프레딧 브리온도 작정하고 4용까지 다 주며 버티기 모드에 들어가더니 27분 경, 바론 앞에서 캐니언에게 고립 데스를 먹이고 이어진 대치전에서도 호야가 과감한 앞점멸로 고스트를 잘라내며 대 역전의 서막을 쓰는 듯 했으나 이후 칸의 사이온이 그라가스 - 세라핀의 서포트를 받으며 3:5로 브리온 전원의 집중 포화를 맞아가며 2킬을 내는 경악스러운 장면이 나오며 브리온이 패퇴, 그대로 2번째 바론에 장로까지 담원이 확보한다. 그리고 3억제기를 밀고 칸이 쌍둥이 포탑 사이로 운전을 하더니 아지르를 반피로 만들고 본인은 살아나오는 금강불괴 모습을 보이며 그냥 게임을 끝냈다. 킬을 제외하면 오브젝트와 타워를 모두 내주지 않아 완벽하게 압도해버렸다.

칸이 사이온 열풍의 선구자답게 라인전부터 레넥톤을 압박하더니 한타에선 웬만해선 흠집도 안 나는 엄청난 탱킹력을 보여주면서도 딜은 딜대로 나와 최종 딜량 1등까지 차지, 마치 알보병끼리 싸우는 전장에 탱크가 출동한듯한 위용을 뽐냈다. 여기에 골목길도 막힘없이 주행하는 기가 막힌 운전 실력도 게임 내내 빛나며 POG에 선정되었다.

2.3. 총평

담원 기아가 1R 완패를 역으로 2:0으로 찍어 누르며 프레딧에게 완벽한 복수를 했다. 사실 브리온의 상태가 왔다갔다하는지라 결과 자체에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담원 기아 입장에선 1세트에서 치고받는 운영 끝에 후반 집중력으로 결국 승리를 가져왔고, 2세트는 상당히 깔끔하게 승리했다. 특히 전 경기에서 잔실수가 많이 보이던 베릴도 오늘은 두 세트 모두 종횡무진 활약하며 게임을 지배했다. 1세트는 상대 원딜을 손 안에서 쥐락 펴락 하며 POG에 선정되었고, 2세트에서도 슈퍼토스를 노리고 들어온 아지르를 정확하게 배치기로 끊어내는 등 명품 그라가스를 선보였다.

브리온의 경우 1세트에선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주며 경기 후에도 해설 쪽에서 나름 접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2세트에선 라바까지 교체를 하면서 승리를 추구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부실한 아지르 차이를 보여주면서 그다지 좋은 폼을 보여주진 못했다. 물론 두 세트 모두 엄티의 날카로운 잘라먹기 이니시로 나름 태클을 걸어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팀 체급이 밀렸다. 또한 게임을 전반적으로 엄티의 플레이메이킹에만 크게 의존한다는 단점 역시 크게 나타났다. 최근 브리온 선수들의 경기력이 크게 올라 지적을 받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라이너들은 유리한 상성이나 압박을 넣는 라인전 구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 엄티가 기복이 제법 있는 선수다 보니 잘 될 때는 게임을 초전박살내지만 안 될 때는 망한 게임을 더 말아먹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었다.[5]

3. 68경기 AF 0 : 2 HLE

정규시즌 68경기 (2021. 03. 11)
Afreeca Freecs 0 2 Hanwha Life
Esports
× × - -
4승 10패 결과 9승 5패
정규시즌 6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정지훈
(Chovy)
플레이오프 막차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아프리카와 거의 확정된 플레이오프 자리 안에서 더 높은 자리로 치고 올라가고자 하는 한화생명의 대결이다. 지난 1라운드에는 아프리카가 기인 - 드레드의 분전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을 벌인 바가 있는데, 한화생명은 당시에 비해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인지라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의 탑과 정글이 뭔가를 만들어야 할 경기. LCK 상위권 미드 - 바텀을 보유한 한화생명인 만큼 플라이 - 뱅 - 리헨즈가 반반 이상을 해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이미 젠지의 라스칼 - 클리드를 상대로도 차력쇼를 선보이며 상위권을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인 기인 - 드레드 듀오이기에 이들이 아직은 신예인 모건 - 요한을 상대로 비슷하게 이끌어간다면 한화생명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또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바로 위의 6위 경쟁팀인 KT가 알아서 자멸하고 있으며, 남은 대진 중 가장 만만찮은 상대인 한화도 이전 경기에서 참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기 때문.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폼도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감코진의 선택 또한 생각보다 큰 변수다. 한화생명 감코진 특유의 이해할 수 없는 교체 기용은 물론 더군다나 지난 젠지전에서 실험적이다 못해 오만해 보일 정도의 발밴픽을 선보인 끝에 0:2 완패를 당하며 호된 대가를 치른 바 있다. 이미 아프리카가 자신들을 이긴 그 젠지를 상대로 상체가 연거푸 몰아붙이며 풀 세트 접전까지 끌고 갔을 정도로 생각보다 강한 초반 체급과 라인전 능력을 선보였으니, 한화 입장에서는 결코 지난 주 밴픽에서 보여준 실책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Afreeca Freecs,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레넥톤, d_blueban3=우디르, d_blueban4=요네, d_blueban5=이렐리아
, p_blueban1=lucian, p_blueban2=renekton, p_blueban3=udyr, p_blueban4=yone, p_blueban5=irelia
, d_redban1=세라핀, d_redban2=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헤카림, d_redban4=아지르, d_redban5=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seraphine, p_redban2=lillia, p_redban3=hecarim, p_redban4=azir, p_redban5=viktor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신드라,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olaf, p_bluepic3=syndra, p_bluepic4=kaisa, p_bluepic5=rell
, d_redpic1=케넨, d_redpic2=니달리, d_redpic3=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kennen, p_redpic2=nidalee, p_redpic3=aatrox, p_redpic4=jinx,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정글러 입장에서 진짜 슬플 때가 키워줬는데 결국 질 때에요. 내(정글러)가 성과를 내고 올라프가 잘 컸다고 할지라도 어쨌든 내가 투자를 한건데 그 투자가 물거품이 된 거잖아요. 원래 아프리카 바텀은 절대 져서는 안됐어요.
한화생명은 데프트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징크스에 쓰레쉬를 더했고, 아프리카는 그 대가로 렐 - 카이사 - 올라프를 확보한다. 이후 한화생명은 아트록스를 뽑아놓고 막픽으로 케넨을 선택해 쵸비에게 미드 아트록스를 쥐어주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했고 심지어 룬으로 포식자를 선택한다.

초장부터 드레드의 바텀 갱이 한화생명 봇 듀오의 전사로 이어지며 퍼블이 난 후 첫 용까지 아프리카가 챙겨온다. 이후 6렙 타이밍 뷔스타가 뱅에게 그랩을 맞춰 킬을 내며 반격하는 듯 했으나 재차 갱을 들어온 드레드에게 또 다시 2킬을 헌납, 초장부터 드레드가 3/0/1의 괴물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이렇게 케어를 받고도 뱅이 11분 경 데프트의 궁에 저격당해 폭사하며[6] 또 다시 일방적인 듀오킬을 당한 뒤 전령을 동반한 포탑 채굴에 포블까지 내주며 되어 글로벌 골드와 CS 모두 데프트가 앞서는 촌극이 벌어진다.

결국 아프리카가 탑 1차를 미는 동안 한화생명은 2용을 챙겼고, 이후 쵸비가 바텀 2차에서 기인을 솔로킬내고 미드로 대놓고 걸어가다가 아프리카 챔프 4명에게 포위당한 상황에서 오히려 팀원들의 지원으로 리헨즈를 잡고 빠지는 등 차력쇼를 보여주더니 기어이 21분 경, 미드에서 요한 - 뷔스타와 함께 플라이에게 고립 데스를 먹였고 그대로 바론에서 4:5로 달려든 아프리카에게서 3킬을 뜯어내고 바론을 확보, 어느새 한화생명이 글로벌 골드 5천 차이의 우위를 점한다.

이어지는 4번째 용 앞 대치전, 리헨즈가 과감하게 3거리 부쉬로 들어갔다가 고립사하는 뇌절이 나오며 한화생명이 4번째 용을 손쉽게 챙겼고 쵸비는 9시 쪽 정글에서 드레드 - 뱅을 2:1로 만나 오히려 쫓아내는 등 차력쇼를 이어간다. 연달아 2번째 바론 앞에서조차 아프리카는 3킬과 바론을 내어줬고 그대로 31분만에 넥서스까지 내어주며 게임이 끝났다.

아프리카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으면 생기는 참사를 잘 보여줬다. 초반에 정글미드가 합심해서 바텀을 파서 바텀에 힘을 실어줬건만 뱅은 안일한 판단으로 2데스를 허용해[7] 알아서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정글 미드의 투자를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다. 특히 뱅이 처음 죽은 장면에서 W를 딜교용으로 사용하다 대포를 먹는다고 적진으로 파고들었다가 쓰레쉬의 그랩과 징크스의 덫 콤보에 죽는 기본적인 실수가 매번 나온다는 점에서 아프리카는 진지하게 뱅의 처우에 대해 논의해야 할 정도다.

반면 한화생명은 픽의 이유를 플레이로 증명했다. 뷔스타는 위협적인 이니시로 킬각을 계속 잡았고 데프트는 어마어마한 징크스 숙련도를 과시하며 듀오킬을 두 번이나 내고 후반에도 무리하지 않고 좋은 포지셔닝으로 딜을 쏟아부으며 통산 징크스 승률 39승 3패, 승률 92.8%를 기록했다. 그리고 쵸비는 초반에는 우려를 샀으나 중반에 CS를 오히려 앞서가며 뭔가 심상치 않더니, 포식자 + 발걸음 분쇄기라는 뜻밖의 유틸성으로 가는곳마다 상대 소환사주문을 강요하고 킬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되니 초반에 좀 아쉬웠던 모건의 케넨과 요한의 니달리도 제몫을 할 수 있는 판이 깔리게 되었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Afreeca Freecs
, d_blueban1=세라핀, d_blueban2=아지르, d_blueban3=헤카림, d_blueban4=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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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레넥톤, d_redban3=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탐 켄치, d_redban5=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lucian, p_redban2=renekton, p_redban3=lillia, p_redban4=tahmKench, p_redban5=aatrox
, d_bluepic1=카밀, d_bluepic2=우디르,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바루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알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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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그라가스, d_redpic2=니달리, d_redpic3=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칼리스타,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gragas, p_redpic2=nidalee, p_redpic3=sett, p_redpic4=kalista,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한화생명이 지난 패치 후 거론되기 시작한 바루스를 꺼낸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정석적인 형태의 한타 조합을 꾸렸고 아프리카는 니달리, 미드 세트, 원딜 칼리스타 등 초중반 교전을 통한 스노우볼에 치중한 조합을 구성한다.[8]

극 초반 드레드는 첫 용, 요한은 탑 퍼블로 교환을 한 가운데 아프리카의 레드 2번째 카정을 한화생명이 강경대응하며 벌어진 4:4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불리한 듯 보이다가 플라이의 분전으로 전황을 뒤집었는데 한화생명 측이 딸피만 우수수 남긴채 빠져나가며 1:1 교환, 아프리카에게 다소 아쉬운 결과가 나온다. 그래도 아프리카가 15분까지 모든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초중반 조합의 힘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3용 앞뒤로 2킬을 헌납, 어느새 글로벌 골드 2천의 열세에 처한다.

그런데 20분이 지난 시점에서 아프리카가 4번째 용과 4킬을 일방적으로 쓸어담는 대박을 치더니 25분에는 알리 - 세트가 교환된 후 일방적으로 4킬을 내주고 바론까지 헌납하며 쪽박을 차는 극과 극의 한타를 보여줬고 연달아 5번째 용 앞 한타에서도 4:2 교환으로 대패, 글로벌 골드는 8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마지막 바론쪽 한타에서 숨어있던 뷔스타에 의해 리헨즈가 짤리면서 한타가 시작되었고 딜러진이 없다고 봐야 할 아프리카가 전부 사냥당해 에이스를 띄우면서 한화생명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3.3. 총평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서부 리그 팀이 동부 리그 팀을 2:0으로 때려잡는 셧아웃이 나왔다. 한화생명은 이전 경기까지 보여준 과도한 실험픽을 줄이고 정석으로 가진 않되 어느 정도 검증된 픽을 위주로 안정적으로 게임을 운영한 반면, 아프리카는 바텀 차이를 드러내며 허망하게 2패를 헌납했다.

한화생명은 가끔 실수를 하면서 킬을 내주는 장면이 있었지만 미드 아트록스, 원딜 바루스 같은 많이 나오지 않는 챔피언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0 승리를 가져왔다. 모건, 바텀 듀오가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무난하게 체급 차이로 찍어누르면서 게임을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에 거의 다가섰고, 그리고 젠지전 셧아웃의 불안함을 극복해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쵸비로 게임 내내 1데스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1:5 드리블을 하고 살아나거거나[9] 미드 아트록스로 신드라보다 CS를 훨씬 더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빅토르로 분당 데미지 1,060을 넣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이런 캐리력에 힘입어 쵸비가 1, 2세트 POG 18표를 몰아받았다.

반면 아프리카는 총체적 난국의 모습이었다. 선택과 집중의 실패, 멘탈이 나간 듯 끊임없이 도박수를 던지는 운영, 그리고 "남탓 금지"라는 팀의 표어가 무색할 정도로 심각했던 뱅. 특히 뱅은 이제 플라이와 드레드가 봇을 파서 힘을 실어주어 킬 스코어 4:1을 만들어줘도 징크스 궁 폭사를 시작으로 계속 죽는가 하면 제대로 딜을 넣지도 못하는 수준으로 전락해 아프리카의 플레이오프 막차를 향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결국 이번 경기의 완패로 인해 아프리카는 남은 스프링 일정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볼 수 있다. 기인 - 드레드의 파괴력으로 플옵에 만일 간다고 쳐도, 플라이의 기량이 캐리롤을 맡을 정도까지로 출중하지 않은 상황에서[10] 뱅의 기량이 지금처럼 계속 심각하면, 원딜 캐리가 필요한 게임 후반부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젠지전 1세트처럼 승리한 경기에서도 뱅이 크게 눈에 띄지 않고 리헨즈가 플라이에게 기맹을 걸 정도였기에, 아프리카가 이기려면 기인이나 드레드가 초반에 우위를 잡고 거기에 받쳐줘야 할 플라이가 라인전에서 반반은 가야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어떻게든 뱅이 살아나야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서머에 새 원딜 영입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2020 스프링 중간에 담원이 고스트를 영입하면서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안정된 사례가 있지만, 지금은 적합한 매물이 없다. 담원의 영입 당시 고스트는 직전 시즌인 2019 시즌에 샌드박스에서 이미 실력을 어느 정도 증명하며 S급은 못 되더라도 A급은 되리라고 기대를 받았는데, 지금은 FA인 원딜 중에서 그 정도의 역량을 가진 선수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11] 그렇다고 콜업을 하자니 아프리카의 2군은 케이니의 샌드다운 이후에도 압도적인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으며 원딜러인 발키리의 경기력 또한 별로여서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실로 답답할 수밖에 없다.

4. 69경기 KT 0 : 2 LSB

정규시즌 69경기 (2021. 03. 12)
kt Rolster 0 2 Liiv SANDBOX
× × - -
5승 9패 결과 4승 10패
정규시즌 6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박우태
(Summit)
김동범
(Croco)
시즌 5호 멸망전. 양 팀의 순위 차이와 1라운드의 두 팀이 만났을 때의 경기 내용만 고려하면 KT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이 많았겠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져 버렸다. 일단 2라운드에 들어선 뒤 KT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 라인의 경기력이 나락으로 떨어진 지금 경기력만 보면 어떻게 꼴찌를 면했는지 의아한 수준. 반면 리브 샌드박스는 2라운드에 들어서 3연패 후 1승을 찍으며 기세를 올린 데다가 하필 그 1승이 젠지라는 거물을 2:0으로 때려잡고 업셋을 이루어낸 상황이라[12] 오히려 리브 샌드박스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도 꽤 많다.

KT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모든 것이 걸린, 사실상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글러 기드온의 경기력도 신인임을 감안해봐도 전체적으로 실망스럽고 바텀의 불안정성이 더 깊어짐과 동시에 호조의 폼을 자랑하던 도란마저 연패로 인해 주춤거리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답답한 상황에 더해졌다. 그나마 미드인 유칼과 도브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하지만 도브는 변수 창출력이 부족하고 유칼은 챔프폭과 간간히 선보이는 하드 쓰로잉[13] 탓에 아슬아슬하다. 설상가상 이 경기 다음부터 이어지는 대진이 4강 중 3팀이나 포함된 한화 - 젠지 - 농심 - 담원[14]으로 그야말로 지옥의 강행군인지라 여기에서 꼴찌 팀인 샌드박스에게마저 무너진다면 플옵 탈락은 물론 진지하게 5할 승률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던 팀의 5주차 이후 매치 전패이자 2라운드 1승 8패라는, 2020 스프링 아프리카에 버금가는[15]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최악의 성적을 걱정해야 한다. 선수들의 부진을 극복하고 플레이오프권 순위를 굳히기 위해서라도 꼭 잡아야 하는 경기라 할 수 있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도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막차의 희망, 못해도 탈꼴찌를 위해서라도 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되는 게임이다. KT의 경기력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샌드박스의 상체 3인방은 항상 건재했던데다 정글에 새로운 무기 우디르가 생겼다는 점 때문에 상체에서는 샌드박스의 우세를 확실히 점칠 수 있다.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 바텀이 젠지전에서 보여준 모습만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KT를 잡아낼 수 있는만큼 바텀이 다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게다가 멸망전 기믹을 넘어서서, 이 대결은 6위 싸움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이변 없이 브리온과 아프리카가 모두 져서 4승에 묶이긴 했으나, 만약 샌드박스가 KT를 잡으면 이후 KT 입장에서 최상의 경우를 따져 봐도 4승팀 셋에 KT와 72경기 승리팀까지 5승팀 둘이 되어 막차 싸움이 완전한 혼돈 그 자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 경기에서 지면 뒤가 없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하고서, 양 팀 모두 가지고 있는 모든 수를 다 동원해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특히 샌드박스는 어쨌든 KT를 잡기만 하면 플레이오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까지 오고 지면 정말로 가능성이 거의 소멸되기에, KT전이 최대 분기점이다. KT는 안 그래도 기세가 안 좋은 마당에, 샌드박스를 못 잡으면 남은 대진을 전패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이 매치를 이기기만 하면 6승 고지에 올라서 뒤집기 어려운 우위에 선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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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KT는 트리스타나 - 아지르 2캐리를 중심으로 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리브 샌드박스는 초반 스노우볼에 중점을 둔 포킹 조합으로 맞대응했다.

이른 시점에 그라가스를 탑으로 돌려 3인 갱으로 퍼블을 딴 샌드박스가 탑 - 정글 간 교전에서 2킬을 추가하고 전령까지 확보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그런데 샌드박스가 전령으로 탑을 파는 동안 KT가 용 앞 교전에서 2킬을 따며 반격에 성공하더니, 연달아 탑에서도 아지르의 진두지휘 아래 과감한 1, 2차 간 다이브로 3킬을 추가하며 킬 스코어를 5:3으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후 샌드박스 역시 미드 시야 다툼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트리스타나를 포커싱해 폭사시키며 킬을 따라갔고 2번째 전령으로 미드 1차까지 공성해 전 라인 1차를 파괴, 글로벌 골드 2천 차이의 우위를 점한다.

24분 경 KT는 바론 쪽 시야만 꾸준히 체크하며 웅크리기에 들어갔는데, 카밀이 과도하게 나왔다가 점멸을 쓰고 간신히 빠져나가는 장면이 나오더니 그 직후 트리스타나가 아군 정글 칼날부리 쪽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을 내줘 니달리와 제이스에게 노출되어 또 다시 폭사했고 결국 첫 바론마저 리브가 손쉽게 챙겨온다. 이후 KT가 미드에서 리브를 향해 다소 거칠게 꼴아박고 일방적으로 3킬을 내주며 멸망하나 싶었던 순간 리브 샌드박스 역시 쌍둥이 포탑 하나를 민 직후 일방적으로 4킬을 헌납하는 등 뇌절 대전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어지는 리브 샌드박스의 공세는 카밀과 그라가스가 교환된 후 4:4 한타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물 흐르듯 이니시를 흘려내고 렐을 제외한 전원을 잡아낸 후 넥서스를 파괴한다.

리브 샌드박스는 강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포킹 조합을 구성[16]하며 게임 시작 전 우려를 샀으나, 장점이라고 평가받던 서밋 - 크로코 - 페이트의 상체 라인이 그야말로 멱살 잡고 캐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바텀 듀오 역시 퍼블에 기여하고, 에포트가 시야 장악과 한타 양면에서 쏠쏠히 활약하고 프린스가 과감한 궁극기 활용으로 딜을 넣어야 할 때 넣어주었다. 바텀이 멀쩡할 때 리브 샌드박스의 체급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이다.

반면 KT는 자신들의 판단력이 어디까지 추락했는지 알려주는 듯한 한 판이었다. 조합상 반반만 가도 무난히 유리해지는 조합을 가지고 라인전 단계에서는 도란과 기드온이, 운영 단계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안일한 판단으로 상대에게 킬과 골드를 조공해버렸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핵심인 제이스와 니달리가 괴물같이 성장을 해버렸고, 유칼이 혼자 분전했지만 결국 몇 번의 소규모 교전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30분 전에 넥서스가 깨지는 결말을 맞고 말았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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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신드라,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그라가스
, p_bluepic1=gnar, p_bluepic2=olaf, p_bluepic3=syndra, p_bluepic4=kaisa, p_bluepic5=gragas
, d_redpic1=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니달리, d_redpic3=아지르, d_redpic4=트리스타나, d_red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jayce, p_redpic2=nidalee, p_redpic3=azir, p_redpic4=tristana, p_redpic5=rell)]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마지막 드래곤 한타에서 어정쩡하게 무빙을 하다가 몰살당하는 KT를 보고) 지금 KT 움직임이 전형적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데 억지로 일어난 움직임이었어요.
리브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나르를 선픽하며 전 세트와 똑같이 신드라와 카이사를 가져갔고, 이에 KT는 니달리와 제이스를 뺏어오며 니픽쩔을 시전한다. 리브는 전 세트의 승리 픽 그라가스까지 동일하게 가져오며 정글은 고심 끝에 올라프를 선택해 초반에 힘을 실었고 자연스레 초반에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고 스노우볼을 굴리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리브는 또 다시 그라가스를 이른 시간에 탑으로 돌렸고, KT도 강경 대응을 하며 3분 만에 위쪽 바위게에서 4:4 대규모 난투가 벌어졌고 바위게 자체는 리브가 먹었으나 KT는 그 대신 퍼블을 따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다. 리브도 곧바로 미드에서 일어난 2:2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니달리를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했고, 그 순간 탑에서 제이스가 다이브 솔킬을 따내며 탑 구도를 초장부터 무너뜨리는 듯 했으나 리브가 6레벨 타이밍에 득달같은 3인 다이브로 제이스를 잡아먹고 라인을 다수 태우며 나르를 기사회생시켰고 이후 KT의 전령 시도까지 성공적으로 저지한다.

마음이 급해진 듯 KT는 4인이 모여 탑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유효타가 들어가지는 않았고 오히려 올라프의 도끼를 맞으며 추격당한 끝에 4명이 일방적으로 전멸하며 순식간에 게임이 리브 샌드박스 쪽으로 기을어진다. 그 사이 바텀에서 원딜끼리 일기토를 하다가 가장 먼저 죽은 렐이 빨리 합류하며 카이사가 전사하기는 했으나 이후 첫 전령을 챙긴 리브는 재차 탑 다이브 킬을 만들어낸 후 포블을 챙기고, 연달아 미드 시야 다툼 과정에서 그라가스와 올라프가 팀플레이로 아지르를 잘라내고 첫 용까지 확보해 카이사의 전사는 해프닝에 그친 채 리브의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15분 경 리브가 탑 2차에 다이브를 했다가 올라프가 허무하게 전사하고 나르마저 어떻게든 1차까지 도망은 쳤으나 기어이 전사하는 대형 뇌절이 나온다. 기세를 올린 KT는 리브가 2번째 전령을 챙기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5명이 모여 달려들었으나, 그라가스가 아지르의 E - Q - 점멸 - 토스 콤보를 배치기로 차단하는 슈퍼 플레이를 터뜨렸고 그대로 깊숙이 들어온 KT의 챔피언들을 리브가 모조리 쓸어담으며 5:0 에이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5천 차이 가까이 벌어진다.

궁지에 몰린 KT는 어떻게든 버티기 모드에 들어가 게임을 끌어보려고 했고, 리브도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 직후 올라프가 딸피가 된 트리스타나에 눈이 멀어 무리해서 다이브를 했다가 전사하는 등 빠르게 공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결국 4번째 용 타이밍이 되자 KT는 별 수 없이 진출을 선택해야만 했다. 하지만 기껏 진출해놓고도 어정쩡하게 걸까 말까 하면서 무빙만 하더니, 결국 화염용의 영혼을 챙기고 KT 챔피언들을 때려잡으러 달려오는 샌드박스 앞에서도 그 무빙을 곧이곧대로 선보이다가 그대로 일방적인 5:0 에이스가 나오며 31분 만에 KT의 넥서스가 파괴되고 만다.

딜량에서는 오히려 거의 모든 라인에서 근소하게 KT가 앞섰고, 바텀에서만 약간 샌드박스가 앞서서 그래프만 보면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다. 그러나 KT의 조합이 딜 뻥튀기가 좋은 포킹 조합이라는 점과 경기가 샌드박스의 압승으로 끝났다는 걸 감안하면 한타에서 딜을 응축해 명치딜 1명 순삭을 구현하는 팀워크가 얼마나 차이가 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한타에서 샌드박스의 나르와 올라프가 앞라인에서 싸우는 동안 KT의 앞라인인 렐은 애매한 거리에서 두들겨 맞다가 뒤로 W를 쓰고 사망했고, 제이스는 뒤늦게 앞점프로 들어가 폭사했으며 니달리와 트리스타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쫓기다가 사망했다. 아지르 혼자만 딜을 5천 넘게 넣었으나 이러고도 단 1킬도 내지 못하며 처참한 팀워크를 제대로 보여주고 패배했다.

4.3. 총평

이현우: 승리한 리브 샌드박스도 약간 아쉬웠던 게 있었고, KT 같은 경우는 지속적으로 아쉬운 모습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지금 전체적인 동부 팀들의 경기력이 엄청 뛰어날 수는 없는 거잖아요, 현실적으로. 근데 거기에 있어서, 상대보다만 잘 하면 되는 거니까, 그거(경기력)를 엄청나게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지금 이런 팀들한테는 1승 1승할 때마다 깨닫는 바가 계속 생길 거라서, 승리가 결국 엄청난 보약이 돼요.
전용준: 그리고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높아지면 더 힘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강승현: 정말 대선배님의... 피가 되고 뼈가 되는 그런 말인 것 같은데요.
2세트 중간 KT와 샌드박스 모두의 아쉬운 운영적 판단에 대해 해설진들이 논할 때 나온 말.
위태로운 플레이오프 막차를 사수하거나 어떻게든 막차에 기적적으로 탑승하기 위한 매치업이었지만 너무 싱겁게 2:0 셧아웃이 나왔다. 사전 예상으로는 그래도 KT가 저력을 보여주거나 리브가 손발이 꼬이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며 멸망전이라는 이름도 붙었던 매치업이었지만, 리브 샌드박스는 젠지전 승리가 우연만은 아니었다고 증명했지만, KT는 여전히 무기력하기만 한 모습만 보인 끝에 일방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KT는 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5승에 머무른 반면 7~10등 팀은 모두 4승 고지에 오르면서 역대급 플레이오프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쌓아놓은 승수와 승점이 있어서 KT가 아직까지는 6위지만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그 밑의 농심 - 아프리카 - 브리온 - 샌드박스 모두 4승으로 6위 싸움은 이제 완벽히 혼돈으로 접어들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미라클 런에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2위 팀 젠지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것에 이어서 동부의 왕이자 플레이오프 경쟁팀인 6위 KT를 상대로도 2:0 압승을 챙기며 그 과정에서 상체의 엄청난 폼은 물론 에포트의 폼까지 점점 전성기 시절의 번뜩임을 되찾고 있다. 이 폼을 이어 나가서 계속 업셋을 이어나간다면 작년 LEC 서머의 샬케처럼 기적을 쓰고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남은 대진이 썩 좋지는 않다. 한화생명은 1라운드에 승리하기는 했어도 객관적인 전력은 밀리고, DRX는 전력은 상위권치고는 낮아도 끈끈한 팀합을 통한 후반 뒷심과 정글러 표식의 재기발랄한 플레이로 플옵에 올라간 팀이라 쉽지는 않다. 그래도 동부권 팀 중에서는 가장 기세가 좋으니 이 흐름을 잘 타면 반전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KT는 이기는 걸 까먹은 정도를 넘어 이길 여력과 의지조차 잃어버렸다고 봐야 할 지경이 되어버렸다. 선수가 아닌 감코진 쪽에서 돌려서 봐야 할 문제인데, 아무리 블랭크의 자신감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1군에도 남기지 않고 신인 1명에게 1군 정글을 전담시키는 판단은 말 그대로 최악의 수가 되어버렸고 여기에 밴픽에서도 끔찍한 모습이 연달아 나오며 선수들이 위닝 멘탈리티를 상실한 듯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미드에서 이뤄진 선수 교체 역시 별다른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팀의 버팀목이었던 도란마저 기력을 상실하여 감코진의 포지션 정리에 비판이 터지고 있다. 도란은 이미 1라운드 후반부터 특유의 이해할 수 없는 이니시 각을 보면서 뇌절을 일삼았고 2라운드부터는 아예 그런 뇌절이 상수화가 되어버리며 데뷔 시즌 수준으로 퇴화하여 그냥 지금의 KT는 버팀목 자체가 아예 없는 팀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유칼은 게임을 뜬금없이 집어던지는 본헤드 플레이가 나와서 그렇지 그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잦은 교체로 기량이 애매해졌다. 현재 KT 아래에 있는 농심 - 샌드박스 - 브리온 - 아프리카 네 팀 모두가 확고한 에이스 선수에게 캐리롤을 맡길 수 있고, 시즌이 흘러가면서 콜업/샌드다운, 휴식기를 갖고 복귀한 선수를 영입, 혹독한 훈련을 통한 개별 선수의 기량 발전 등 점점 팀의 구멍들을 메꿔가는 중인데, KT는 구심점은커녕 구심점 비슷한 역할조차 할 선수도 없다.

결국 KT는 6위 막차의 마지막 가능성도 스스로 걷어차 버렸고 이제 한화생명 - 젠지 - 농심 - 담원 기아 라는, 사실상 처형식에 가까운 지옥의 일정을 기다리게 되었다. 젠지전 직후에 바로 담원을 만나지 않고 농심과의 결전이 남았으나 지금의 폼으로는 1라운드에 패배한 농심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자칫하면 2라운드 1승 후 전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 와중에 농심은 다음 경기에서 상위권 팀인 DRX를 잡아내며 KT의 앞날에는 더욱 암운이 드리우게 되었다.

패배에서 배우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나, 이는 원래 잘나가다가 가끔씩 오만함이나 실수 등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는 강팀, 2021 LCK 스프링에선 담원 - 젠지 - DRX - 한화 같은 팀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이현우 해설의 말마따나 당장 플레이오프가 걸린 데다가 연패의 늪에 빠지고 있는 중하위권 팀들에게는 이러나 저러나 승리가 최고의 보약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KT는 완벽한 연패의 늪에 빠져버릴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그리고 KT가 패하여 한화생명[17]과 DRX[18]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다. 두 팀은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해도 성적이 9승 9패가 되는데, KT와 농심은 최대 성적이 9승 9패지만 3월 25일에 두 팀의 맞대결이 남아있기에 최소 4팀[19]은 10패 이상이 확정되었기 때문. 따라서 최소 6위가 확보되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POG로 선정된 써밋과 크로코가 인터뷰에서 베인 썬글라스를 쓰고 나와 분석 데스크를 터뜨렸다. 써밋에 따르자면 다음경기 탑 베인을 암시한다고. 하지만 다음 경기인 한화 전에선 탑 베인을 안꺼냈다.

5. 70경기 NS 2 : 1 DRX

정규시즌 70경기 (2021. 03. 12)
NONGSHIM
REDFORCE
2 1 DRX
× × ×
5승 9패 결과 9승 5패
정규시즌 7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형규
(Kellin)
홍창현
(Pyosik)
한왕호
(Peanut)
어떻게든 플레이오프 막차만은 타고자 하는 농심의 지옥의 3연전 중 두 번째 매치업은 4강 직행 티켓인 2위의 자리를 노리는 DRX와의 대결이다. 1라운드에 농심이 우디르의 화려한 첫 등장의 제물이 되었던 전례도 있고, DRX는 10승 고지에 올라가기 위해 이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만큼 농심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스러운 매치업.

1라운드 때와 비교했을 때 DRX는 전반적인 체급을 끌어올리며 명실상부한 상위권 팀으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원조 믿을맨 라인이던 킹겐 - 표식은 물론 안정감을 꾸준히 이어가는 솔카, 후반 한타에서 폭발하는 바오 - 베카 듀오 등 나름의 강점을 가진 선수들도 점차 제 몫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DRX의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브리온전에서는 출중한 한타력을 앞세워 올 시즌 첫 2:0 승리도 맛본 만큼 이번에도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두고 2위 싸움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농심은 이런 저런 약점을 보이며 제자리걸음만 하는 답답한 상황에 처했다. 살아나는 줄 알았던 리치는 다시 슬럼프에 빠졌고, 베이는 라인전 단계에서 안 밀린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확실한 팀의 약점이다. 분명 4승으로 동부의 사천왕에 들어있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가장 암울하다고 봐도 할 말 없다.[20]

앞선 경기 결과라든지 분위기만 놓고 봐도 당연히 DRX가 우세하다. 그나마 DRX의 불안 요소라면 솔카가 라인전 단계에서 이따금씩 하는 실수 정도인데, 농심의 미드 베이의 라인전 능력은 불안 요소 수준이 아니라 팀의 가장 큰 약점이라 미드에서 그렇게 큰 사고가 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 경기를 기대하는 시선도 은근히 있는데, 앞선 DRX의 경기에서 농심의 순위 경쟁팀인 브리온이 해설진, 시청자 모두 입을 모아 꿀잼이었다고 할 정도의 한타 싸움을 벌였기 때문. 농심 역시 한때 한타의 농심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의 결단력과 한타 집중력을 보여준 만큼 이 경기도 밀고 당기는 한타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여담으로 경기 당일은 표식의 생일인데, 생일 선물로 매치 승리를 얻을 수 있을 지도 소소한 관심사.

5.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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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그레이브즈,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트리스타나, d_blue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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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니달리,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카이사,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jax, p_redpic2=nidalee, p_redpic3=syndra, p_redpic4=kaisa, p_redpic5=alistar)]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농심은 흔히 보여준 패턴인 그레이브즈를 잡은 피넛에게 AD 딜 비중을 몰아주고 든든하게 앞 라인 탱커를 챙기는 형태로 밴픽을 마무리했다. DRX는 전반적으로 정글 - 미드 - 봇이 좋아하는 픽 위주로 미리 뽑아온 후 막픽에서 사이온을 상대로 초가스를 만지작거리다가 상체가 3AP가 되는 것을 경계했는지 막판에 잭스로 선회한다.

농심이 바텀 6레벨 타이밍에 다이브로 일방적인 2킬을 수확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그레이브즈가 전령을 챙기는 동안 DRX도 다이브를 설계해 봤으나 농심도 눈치를 챘는지 트리스타나가 미니언 웨이브를 버리고 2차까지 물러나며 흘려버렸고 결국 DRX는 용을 챙기는 선에서 물러난다. 이후 농심은 전령을 풀어 바텀 1차 포블을 낸 뒤 바로 트리스타나를 탑으로 돌렸고, 이에 DRX는 텔포까지 동원해 트리스타나를 잡았으나 역으로 이니시를 제대로 얻어맞고 오히려 카이사 - 잭스 - 신드라가 전사하며 대패, 이후 탑 1차까지 밀려버리며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4천 차이 가까이 벌어진다.

농심이 2번째 용을 챙긴 후 15분 경 DRX는 잭스가 먼저 합류하는 틈을 노려 알리스타를 앞세워 이니시를 걸어봤으나 농심이 물 흐르듯 흘려내고 빠져나가면서 알리스타의 점멸만 소진되어 버린다. 이에 농심은 3번째 용을 앞두고 신드라가 사이드에 얼굴을 비추자마자 전령을 풀고 미드를 압박하며 점멸이 빠진 알리스타의 박치기(W) - 분쇄(Q) 이니시 시도를 잡아먹고 그대로 미드 2차까지 뚫어낸 후 3번째 용을 챙기며 스노우볼을 굴려냈다. 이후 농심은 바론과 용을 인질로 잡고 대치전을 벌였으나 DRX도 이에 휘둘리지 않고 바론만 지키며 잭스와 신드라를 우직하게 사이드로 돌렸고, 농심은 25분 경 니달리를 잡아보겠다고 2텔을 동원했다가 니달리는 살려보내고 바텀 2차가 뚫리는 등 휘둘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27분 경 미드 대치전 과정에서 렐이 알리스타를 물어 이니시를 연 상황에서 오히려 신드라가 고립되어 전사하며 농심이 바론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고, 바텀에서 탑끼리 붙은 1:1에서는 잭스가 억제기 포탑을 뚫기는 했으나 사이온에게 두들겨 맞으며 푸쉬했던 터라 억제기는 밀지 못하고 후퇴한다. 이후 바론 버프를 동반한 농심의 공성전에서 그레이브즈가 패기롭게 앞점멸로 딜을 넣어 DRX의 방어선을 밀어넣고 바텀 억제기 포탑을 파괴하더니 이어지는 5번째 용 대치전에서는 사이온이 길목을 틀어막아버렸고, DRX의 탑과 봇 듀오는 어떻게든 농심의 딜라인으로 파고들어 봤으나 트리스타나의 수호 천사만 뺀 후 봇 듀오가 전사, 그대로 바다 용의 영혼을 챙긴 농심이 DRX의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날려버린다.

이후 농심이 탑 억제기를 파괴하기 위해 밀고 들어가자 DRX는 잭스를 별동대로 보내 사이온을 무시하면서까지 억제기를 밀어내기는 했으나 역시나 두들겨 맞은 끝에 패퇴했고, 이후 사이온이 탑으로 텔을 타며 DRX의 3번째 억제기마저 파괴된다. 이후 2번째 바론을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순간적으로 그레이브즈와 트리스타나가 2:5로 노출되며 위험에 처하는 듯 했으나, 본대가 복귀할 때까지 도망치는 데에는 성공했고 이후 5:5로 전환되던 와중 니달리가 오리아나의 충격파에 노출되어 폭사한 뒤 카이사마저 연달아 전사하며 DRX는 치명상을 입어버렸다. 결국 DRX의 남은 챔피언들은 흩어져서 퇴각했고, 농심은 추격대를 일부 보내 귀환을 차단하며 본대가 DRX의 본진을 접수한 후 넥서스를 파괴한다.

한화생명에 이어 DRX 역시 특유의 밴픽 뇌절이 드러난 경기였다. 신선한 시도는 좋으나 이게 폭주하다가 영 좋지 않은 챔피언을 좋지 않게 기용해서 망해버리는 모습이 다시 한 번 나온 세트였다. 객관적으로 사이온의 성능이 현 시점에서 잭스보다 좋고 특히 프로 무대에서의 차이가 큰데, 호기롭게 잭스를 꺼냈다가 사이온을 뚫기는커녕 극초반 라인전을 제외하고는 딜링과 탱킹 양면에서 밀려버렸다.

5.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RX,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쓰레쉬, d_blueban2=트리스타나, d_blueban3=세라핀, d_blueban4=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thresh, p_blueban2=tristana, p_blueban3=seraphine, p_blueban4=gnar, p_blueban5=aatrox
, d_redban1=우디르, d_redban2=레넥톤, d_redban3=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신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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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킨드레드,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sion, p_bluepic2=kindred, p_bluepic3=viktor, p_bluepic4=ezreal, p_bluepic5=r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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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ett, p_redpic2=nidalee, p_redpic3=azir, p_redpic4=kaisa, p_redpic5=alistar)]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1페이즈까지는 그레이브즈가 킨드레드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상대가 썼던 픽을 뺏어오는 니픽쩔 구도가 나왔고, DRX는 사이온을 위해 나르와 아트록스를 밴 카드에 올린 후 이즈리얼 - 빅토르로 사거리 싸움에 유리한 딜러 라인을 확보했다. 농심은 킨드레드를 카운터치겠다는 듯 아지르에 막픽으로 탑 세트까지 선택해 돌진 조합의 형태를 구성한다.

미드 매치업에서 갱 압박을 당할 것을 경계한 듯 DRX는 3렙 미드 갱을 시도했으나 점멸만 2:1로 교환되는 구도가 나와버렸고, 니달리는 바위게를 챙긴 후 편안하게 탑 갱으로 퍼블을 따낸다. 그러나 이후 솔로 라이너 6레벨 타이밍에 열린 3:3 교전에서 농심이 사이온에게 과투자를 했다가 세트와 아지르를 대가로 내주며 DRX도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한다. 이후 니달리가 용을 챙긴 것을 본 킨드레드가 12시 정글 쪽에 매복해 있다가 니달리를 잡아먹었고, 그대로 탑 다이브로 추가킬을 따냈으나 DRX가 정비를 위해 빠진 틈을 타 농심은 과감하게 전령을 확보하며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것만은 막아낸다.

그런데 이후 탑에서 세트가 오히려 솔로킬 압박을 받아 점멸이 빠지더니, 연달아 바텀에서 2텔을 동원해 반격을 하던 와중에 아지르가 양의 안식처(R) 밖으로 토스한 킨드레드를 세트가 대미 장식(R)으로 오히려 양의 안식처에 넣어주는 환장의 콤비네이션이 나오며 1:1 교환이 나와버린다. 이후 세트가 탑에서 한 번 더 고립사를 적립하자 농심은 작정하고 탑에 힘을 줘서 교전을 설계했고 DRX도 이를 눈치채고 탑에 모이며 서로가 서로를 매복하며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농심이 먼저 사이온을 물었다가 DRX에게 일방적으로 4킬을 주며 대패하며 순식간에 DRX 쪽으로 게임이 기울어진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농심은 20분 칼바론을 시도했고 버스트까지 성공했으나, DRX도 늦지 않게 대응해 3:1 킬 교환으로 바론값을 뜯어냈고 이후 미드 2차와 드래곤까지 챙겨오며 사실상 교환 구도가 되어버린다. 이후 몰왕 + 0.5 코어가 나온 세트가 이거라도 뚫어야된다는 듯 사이온에게 일기토를 걸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패배하며 사형 선고를 받았고 이에 농심은 3인을 동원해 사이온을 다이브로 잡아내기는 했으나 그 사이 농심의 탑과 미드 억제기가 터져나갔고 세트는 본진을 막다가 전사해 버린다. 결국 마지막 남은 바텀 억제기를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DRX가 무난하게 성장 차이를 내세워 농심을 압살해 버렸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내며 1:1로 게임을 원점으로 돌린다.

이전 세트와 달리 이번에는 농심이 사이온을 주고 이번엔 잭스 대신 몰왕검 세트로 뚫어보려는 시도를 해보았으나, 전판에 잭스가 그랬듯 깔끔하게 틀어막히며 1세트에서 DRX가 당했던 것보다 더 크게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 특히 그 과정에서 리치의 세트는 킹겐의 잭스보다도 훨씬 심각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게임을 그르쳤는데 스플릿 단계에 접어들지도 못한 채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분당 CS는 채 5개도 넘지 못했고 팀의 킬을 몰아 먹으면서도 그 이상의 데스를 쌓는 환장할 플레이를 이어나가면서 초반에 피넛이 사이온을 잘 따준 것이 빛이 바래져 버렸다.

5.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DRX
, d_blueban1=우디르, d_blueban2=킨드레드, d_blueban3=레넥톤, d_blueban4=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니달리
, p_blueban1=udyr, p_blueban2=kindred, p_blueban3=renekton, p_blueban4=lillia, p_blueban5=nidalee
, d_redban1=쓰레쉬, d_redban2=트리스타나, d_redban3=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아펠리오스, d_redban5=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thresh, p_redban2=tristana, p_redban3=rell, p_redban4=aphelios, p_redban5=xayah
, d_bluepic1=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그레이브즈, d_bluepic3=세라핀,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알리스타
, p_bluepic1=sion, p_bluepic2=graves, p_bluepic3=seraphine, p_bluepic4=ezreal, p_bluepic5=alistar
,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문도 박사,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카이사,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nar, p_redpic2=drMundo, p_redpic3=orianna, p_redpic4=kaisa, p_redpic5=rakan)]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농심은 1, 2세트에서 양 팀 모두 사이온을 다른 픽으로 뚫지 못했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듯 세라핀 - 그레이브즈 - 사이온을 가져오며 국밥을 곱배기로 들이킨 듯한 1페이즈 조합을 완성했고, DRX는 카이사 - 오리아나 선픽에 비슷한 과이면서도 탑 상성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나르를 가져왔다. 농심은 2페이즈에 이즈리얼 - 알리스타를 추가, 5:5 대치전에 특화된 조합을 구성했고 DRX는 문도 박사 - 라칸을 더하며 상대적으로 인원수가 적은 소규모 교전에 힘을 실었다.

양 팀이 초반 탑에서 1킬을 교환한 가운데 농심이 이른 타이밍에 과감하게 세라핀의 텔에 그레이브즈까지 동원한 바텀 다이브로 2킬을 만들어내고 연달아 바텀 듀오킬까지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바텀에서 4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그러나 앞서 탑 - 미드 라인전에서 CS를 앞서던 DRX였기에 첫 전령까지 챙겨온 뒤 양 정글러의 갱이 탑 - 미드로 교차된 가운데 DRX가 탑 1차 포블을 내며 오히려 미세한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했고, 농심은 대신 2용을 확보한 채 초반 10분이 흘러간다.

그리고 12분 경 용 쪽 강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농심이 2:1 교환으로 판정승을 거두더니, 연달아 3용 앞에서도 세라핀과 사이온의 궁극기 콤보에 힘입어 용도 챙기고 킬도 2개를 챙기는 일거양득을 거두며 킬 스코어를 10:3까지 벌린다. 기세를 올린 농심은 연달아 포탑 공성과 킬 스코어를 추가하며 글로벌 골드를 2천 차이로 앞서갔고, 이미 3용을 빼앗긴 DRX는 별 수 없이 4번째 용 앞 대치전에 나섰는데 여기서 그레이브즈가 과도한 앞 포지션을 잡았다가 폭사하는 대형 뇌절을 범하며 DRX가 2킬에 용을 확보, 이후 둥지를 빠져나가기 위한 점멸 3개를 대가로 과감하게 바론까지 버스트하며 게임이 다시 비벼지게 된다.

그러나 바론 버프를 동반한 DRX의 공세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농심은 순간적으로 앞으로 나온 문도 박사를 과감하게 점사해 잘라먹으며 저지에 성공했고 결국 양 팀은 5번째 용 대치전에 나선다. 앞서 너무 성급하게 버스트를 시도했던 것을 의식한 듯 농심은 사이온과 알리스타를 선두에 세운 뒤 3코어가 나온 이즈리얼의 포킹으로 지공에 들어갔고, 결국 견디다 못한 DRX가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허공에 쓰는 순간 용을 버스트하고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일방적으로 5킬을 쓸어담으며 에이스, 화염 용의 영혼과 더불어 글로벌 골드 2.5천의 우위를 점한다.

다소 밀리기 시작한 DRX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5:5 대치전을 할 수밖에 없었으나 결국 알리스타의 박치기(W) - 분쇄(Q)에 문도 박사의 점멸이 빠져버렸고 농심은 당연하다는 듯 바론을 쳐서 DRX를 불러낸다. 문도 박사의 강타 스틸은 알리스타의 집중 커버에 시도조차 할 수 없었고 이어진 한타에서도 0:4 교환이 나오며 DRX가 대패한다. 마지막 생존자인 카이사가 적진까지 도망쳐 봤으나 이미 본진은 농심의 본대에 접수당해 있었고, 그나마도 그레이브즈와의 1:1에서 패배하며[21] 에이스를 띄우고 농심이 2:1 신승을 확정지었다.

양 팀 탑의 희비가 갈린 경기. 상성상 사이온에게 유리한 나르를 잡은 킹겐은 정글의 갱과 시팅까지 받으며 사이온을 라인전에서 시종일관 밀어붙였으나, 바텀 쪽에서 사고가 크게 터져서 농심의 정글과 바텀이 킬 스코어와 골드 차이까지 모두 리드하며 게임이 농심 쪽으로 흘러갔다. 사이드에서도 나르가 우위를 점하며 탑 사이의 골드 차이가 순간적으로 4천 골드에 이를 정도로 나르는 잘 컸으나, 오히려 한타에서는 궁극기와 Q의 에어본과 챔피언 특유의 탱킹으로 사이온이 크게 활약했고 거기다가 정글과 원딜이 성장 차이로 매서운 딜을 퍼부으며 게임을 견인한 반면 나르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좋은 궁극기 활용을 끝내 보여주지 못하며 잘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5.4. 총평

지옥의 3연전에서 농심이 DRX라는 대어를 낚아올리며 기사회생했다. 이로서 농심은 5승 고지에 올라서며 가장 먼저 KT와 승수를 맞추고 플레이오프 막차 레이스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반면 예상치 못한 찬물 세례를 얻어맞은 DRX는 4강 직행 티켓을 얻기 위한 2위 싸움이 어려워졌고 물론 상위권 순위 다툼에서도 매우 불리해졌다.

농심은 바텀 캐리 원패턴 팀이다? 바텀을 작정하고 폭파하면 된다고 말하듯 승리한 2세트 모두 피넛의 바텀 설계와 이에 제대로 호응한 덕담 - 켈린 봇 듀오에 힘입어 최근 물이 올랐다는 바오 - 베카 봇 듀오를 시작부터 폭파시켰다. 문제의 리치와 베이도 각각 1세트, 3세트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주며 나머지 한 명을 버스에 태워줬고 특히 베이가 세트 - 신드라에 이어 세라핀이라는 새 친구를 찾았다. 리치는 이긴 세트에서도 라인전에서 상대를 누르지는 못해도 사이온으로 한타 때마다 궁극기와 Q를 통한 광역 에어본에 탱킹까지 훌륭하게 해내 한타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 탱커로서의 안정감은 증명했다.

DRX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던 낮은 라인전 체급 문제가 터져버렸다. 특히 솔카는 최약체 미드 라이너로 평가받는 베이를 상대로 유의미한 압박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오히려 로밍을 허용하기도 했고, 이후 순간마다 안일한 판단과 아쉬운 스킬샷을 보여주며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바텀 듀오도 상대 덕담 - 켈린 듀오에게 라인전을 밀리고 다이브 킬을 허용하는 등 스노우볼의 시발점을 제공하고 말았다. 또한 1세트에서 피넛의 니달리를 의식하다가 밴픽 구도가 꼬여버린 점[22], 트리스타나를 보고도 카이사를 픽한 점[23] 등 여전한 밴픽 기복도 발목을 잡았다.

여담으로 피넛이 3세트 POG에 선정되면서 시즌 최초로 ROX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피넛과 쿠로의 인터뷰가 성사되었다.[24] 초장부터 두 선수의 친분을 보여주듯 "피넛이 별로 못해서 그동안 인터뷰를 못했다", "쿠로의 인터뷰 스킬이 부족한 거 같다"라며 디스전이 나온 건 덤.

DRX가 5패 라인으로 떨어지며 잔여 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해도 담원의 최소 성적(13승 5패 +11)을 넘을 수 없게 되어, 담원은 최소 3위가 확정되었다.

6. 71경기 GEN 0 : 2 T1

정규시즌 71경기 (2021. 03. 13)
Gen.G 0 2 T1
× × - -
10승 5패 결과 8승 7패
정규시즌 7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창동
(Canna)
박진성
(Teddy)
전통의 라이벌 매치업이자 8주차 두 팀의 유일한 경기. 매년 그래왔듯이 두 팀은 이번에도 중요한 분기점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두 팀 모두 최근 들어 경기력 저하가 드러난지라[25] 막판 스퍼트를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T1의 경우 2라운드 들어서도 여전히 로스터의 변화가 큰 만큼 이번에는 어떤 로스터로 나올지 여러 시선이 쏠리고 있다.[26] 클로저의 경우 다른 팀의 주전 미드 라이너 중에서 유일하게 비디디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바텀의 경우 두드러지게 라인전 실력이 향상되면서 캐리하는 구간을 끌어왔으나 그 대가로 공격적인 플레이와 욕심으로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 테디가 라이벌 룰러를 상대로 출전할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젠지는 쉬어가는 샌드박스 전에서 엎어지고, 난적이라 생각했던 한화생명을 짓밟는 기대퍼팀스러운 팀 컬러가 터져 나온 상황이라서 이 경기에서 승리하여 상승세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2위를 여유있게 확정지을 필요[27]가 있기에 절대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고 철저하게 이 경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직전 한화생명 전에서 젠지는 이전에 불안 요소로 지적된 선수들의 폼과 인게임 문제점들이 빠르게 개선된 모습이 보인 반면, T1은 KT 전에서 2:0 승리를 가져오기는 했으나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KT에게 승리당한 느낌이었다. 주전 로스터가 확정되지 않아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인 T1과 달리 젠지는 합이 2년차에 접어들고 있고, 1라운드에도 젠지가 T1을 상대로 2:1 신승을 따낸 만큼 경기 전 전망은 확실히 젠지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물론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 경기력이 좋지 않은 일명 기대퍼를 여러 차례 보여준 적이 있던 젠지이기에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예상에 불과하며, T1 선수들의 기본 체급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기 때문에[28] 밴픽과 인게임 내에서의 호흡 문제가 중요할 전망이다. T1 입장에서도 일단 이기기만 하면 플레이오프는 이제 확정 수순이기 때문에 동기부여는 충분한 상황.

젠지는 앞선 DRX와 농심과의 경기에서 DRX가 패배하고 7주차에서 한화생명도 제압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두 팀이 5패가 되었기 때문에 2위 경쟁에서 살짝 밀려나면서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위를 확실히 굳힐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패배를 하면 일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생명과 승차가 없어져 다시 2위 싸움이 혼전 양상이 되는데다 아직까지는 남아있는 1위 싸움의 경우의 수도 대거 소멸해서 꼭 잡아야 할 매치이다.[29] T1 또한 2:0으로 승리한다면 DRX와의 격차를 좁혀 4위까지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남은 상대가 DRX와 아프리카임을 감안하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

T1의 라인업이 칸나 - 커즈 - 페이커 - 테디 - 케리아로 확정됨에 따라 케리아를 제외한 지난해 젠지를 격침시켰던 T1의 멤버가 정확히 199일만에 다시 뭉치게 되었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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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T1은 오랜만에 등장한 커즈를 완전히 밀어주는 상체를, 젠지는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밴픽을 가져간다.

탑 차이로 귀결된 경기. 처음 T1의 밴픽이 나왔을 때는 딜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칸나는 카밀과의 맞딜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30] 착취를 들되 만년서리 - 우주의 추진력 - 존야의 모래시계 - 공허의 지팡이 템트리를 타서 딜과 유틸성을 동시에 챙기는 빌드로 탑 라인전을 압도하고 게임 내내 딜과 탱과 유틸성을 모두 살리면서 노데스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나 조합상 초반에는 그라가스 - 헤카림으로 상체에 힘을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반 바텀라인 갱킹 실패로 손해를 본 커즈를 풀어준게 바로 라스칼의 카밀을 압박하면서 헤카림에게 어시를 먹이고 풀어준 칸나의 그라가스 였다. 스프링 초반에는 온갖 기상천외한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그라가스의 숙련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었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서 숙련도를 충분히 끌어올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오랜만에 나온 커즈도 예전의 스타일과는 다른 경주마 스타일을 뽐내며 거침없는 갱킹과 이니시를 보여주었다. 중간에 너무 달리다가 탑라인에거 3명이 희생되는 대퍼를 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커즈의 초반 갱킹과 이니시를 통해서 게임이 터졌고 그 대퍼로 젠지는 어느 정도 만회를 했을지언정 근본적으로 뒤집지는 못했다.

조합 차이도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했는데, 상대의 딜링을 페이커의 세라핀과 테디의 세나가 거의 지우다시피 하는 엄청난 유지력으로 룰러와 비디디가 잘 다루는 이즈리얼과 아지르의 딜링을 없다시피 만든 것도 좋은 점이었다. T1이 연구를 정말 열심히 했음을 알 수 있었던 경기.

젠지는 라스칼의 카밀이 점멸을 빼면서 퍼블을 내주는 걸 시작으로 연달아 데스를 기록하면서 2코어 차이가 날 정도로 폭삭 망했으며, 전령 쪽 교전에서 손해를 너무 크게 보면서 초반부터 상체가 터짐으로 인해 조합 차이가 심하게 나버린 것이 패인이었다.

여담으로 이번 경기에서 대회에서 대부분 탱 그라가스로만 나오던[31] 그라가스가 처음으로 만년서리 그라가스로 나왔다. 칸나는 탱 그라가스를 염두에 둔 룬으로 시작했으나 만년서리 템트리로 넘어가면서 카밀을 완전히 박살냈고, 인터뷰에서는 영업비밀이라고 했으나 T1 드라이브에서는 처음부터 준비된 템트리였다고 말했다. 또한 페이커는 세라핀으로 LCK에서 66번째 챔피언을 사용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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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젠지는 밴픽 1페이즈에 아지르, 우디르, 카밀을 그대로 가져오며 우틀않을 시전한다. 그나마 3픽에 카밀을 뽑고 밴 카드 나머지 두 개를 탑 쪽에 몰아주면서 변화를 줬다.

초반 각각 정글의 갱킹으로 봇에서는 갈리오가, 탑에서는 나르가 죽었지만 봇에서 벌어진 4:4 교전에서 텔레포트로 합류한 아지르가 피가 빠진 상대 봇 듀오를 아군 쪽으로 토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내버리고 점멸까지 써가며 헤카림을 상대 타워로 밀어버리는 역대급 뻘궁을 저질렀고[32] 이 실수를 그대로 받아먹은 카이사가 3킬을 가져가면서 그대로 스노우볼이 굴러가 게임이 터졌다. # 그동안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지르로 슈퍼 토스를 수없이 보여줬던 비디디가 이런 실수를 하는 장면은 팬들이나 경기를 중계하던 울프앰비션 등의 스트리머들도 처음 봤다고 할 정도로 어이없는 실수였다. 궁극기를 찍지 못한 카이사의 점멸 심리전, 궁극기가 빠져 아지르의 궁극기에 대응 수단이 없는 헤카림, 합류하던 세라핀의 앙코르, Q와 E 쿨이 돌아온 레오나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바텀이 터지고 탑까지 상성 차이로 터진 상황에서 젠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탑에 있던 나르와 헤카림을 기습해 나르를 잘라내거나 미드에서 CS를 먹던 헤카림을 잡아내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바론을 치는 T1을 공격하려다가 첫 번째 시도에서는 카밀이, 두 번째 시도에서는 봇 듀오가 잡히고 말았고, 세 번째 시도에서는 간신히 바론 스틸은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상체 전원이 쓸려나갔고 유일하게 바론 버프가 있던 갈리오도 세라핀, 헤카림, 8킬을 먹고 괴물이 된 카이사에게 아펠리오스와 함께 쓸려나가며 그대로 바론 버프가 사라져 버린다. 그 결과 테디의 카이사는 20분 경 후반에 4코어를 맞출 정도로 괴물이 되어버렸고, 공성을 하기에 좋지 않은 조합 때문에 잠시 경기가 지지부진해지는 듯 했지만 T1은 틈이 보이자 바로 진입해서 아지르를 시작으로 젠지의 챔피언들을 하나 둘씩 쓸어담는다. 경기가 끝났을 때 양 원딜 간의 골드 차이는 무려 7천 골드가 넘어갔는데, 테디의 카이사가 무려 30분에 5코어를 올리는 골드 복사급 파밍을 보여준 것이 백미.

6.3. 총평

"케리아가 해 줘야 해요" 이 말이 없는 걸 보니 오늘의 T1은 충분히 성공했다.
유튜브 2세트 하이라이트 댓글 중.
AGAIN 2020 스프링 결승전. 그동안 체급으로만 하위권 팀들을 잡아먹던 젠지는 이번 경기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운영으로 게임을 스스로 집어던지면서 작년 스프링 결승전이 떠오를 만한 졸전으로 참패했다. 카밀 - 우디르 우틀않 밴픽도 패인 중 하나였다.[33] 덧붙여 페이커에게 아지르를 주면 안 된다는 압박과 비디디가 아지르를 잘한다는 점을 T1이 역이용하여 두 경기 모두 미드를 아지르 - 세라핀 구도로 고정한 T1의 전략도 빛났다. T1은 깔끔하게 2:0 승리를 챙겨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굳혔고, 비록 이전까지 까먹은 경기들이 너무 많아서 2위 자리까지 넘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경우에 따라 3위까지 반등할 가능성은 올라갔다.

젠지는 작년 1라운드에서 무적과 같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2라운드 때부터 팀합이 무너지고 반면교사가 되었던 사례들을 완전히 잊었는지, 분명히 강력한 팀이지만 왜 이 팀이 보통의 강팀 범주에서 못 벗어나는지를 이 경기를 통해 모두 드러내고 말았다. 특히 게임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카밀과 우디르를 연속으로 가져온 우틀않 밴픽 역시 상대를 지나치게 얕봤다고 할 수밖에 없는 안일함 그 자체로 점철되었다. 아무리 상대의 라인업이 폼이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들 기본적으로 운영 면에서는 강점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런 변수들을 싹 다 무시하고 최강팀만이 누릴 수 있는 우실줄과 우틀않 마인드로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상체에서 압살하고 사이드 스플릿을 돌리다가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식의 조합을 구성했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룰러에게 이즈리얼과 순수하게 후반 보험용이지 역시 사실상 상체의 서포팅이 중요한 챔피언인 아펠리오스를 주었으니 젠지가 상대의 상체, 특히 칸나와 커즈를 얼마나 얕봤는지 드러났다. 그중 상체에서 라인전 체급 차이로 골드 차이를 벌려 초중반을 운영하고 룰러에게 아무 챔피언이나 던져주고 후반에 캐리하도록 하는 사골까지 우려먹은 체급빨 원패턴을,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인 T1에게도 시전했다가 정말 세게 얻어맞은 꼴이 되었다.

더군다나 레넥톤을 밴 당하자 라스칼이 꺼내든 카밀 또한 사실 순수 라인전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기본적으로 1, 2세트 모두 탑 라인전에서부터 밀렸으며[34] 아펠리오스를 하는데 쓰레쉬에 밴 카드를 사용하는 의문스러운 밴픽을 보여주었다. 이는 라이프가 쓰레쉬에 대한 비선호를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낸 밴픽이기도 하고[35] 아펠리오스라는 챔피언 자체가 애초에 헤카림 - 카이사 - 레오나라는 상대의 극돌진 조합을 상대로는 죽기가 딱 좋고 딜을 하기도 쉽지가 않았던 만큼 픽의 의도 역시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차라리 케이틀린 같은 챔피언을 뽑았다면 라인전, 생존력, 후반 성장성을 확실하게 챙길 수 있는 절충안이라도 있었던 마당에 플레이오프를 넘어서 결승전, 롤드컵까지 바라보고 있는 젠지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 물론 같은 라인업으로 같은 약점이 몇 시즌째 지속되고 있으니 이제 와서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모든 라인의 챔피언 폭이다. 분명 시즌 초반에는 라이프의 세트, 그라가스, 자르반과 룰러의 칼리스타로 대표되는 밴픽 싸움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레넥톤, 니달리, 아지르, 신드라라는 고정적인 상체 챔피언을 무난히 가져갈 수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레넥톤과 칼리스타만 밴하면 젠지의 변수들이 막힌다고 다 알려진 상황이다. 그런데도 라스칼은 카밀과 레넥톤, 클리드는 우디르와 니달리, 비디디는 신드라와 아지르 말고는 다른 챔피언을 고르지도 않는 와중에 룰러의 이상한 고집과 엮여 라이프는 서포터 라인의 OP 챔피언으로 취급받는 쓰레쉬를 아예 픽하지 않는 등 변수를 만들어야 할 밴픽 싸움에서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넘어간다.[36] 이런 말도 안 되는 챔피언 폭과 밴픽 전술로 언제까지 경기를 할지도 의문이다.

그래도 다행히 이런 역대급 저점을 찍는 경기력이 작년처럼 LCK 결승전이나 롤드컵 8강이 아닌 정규시즌 도중에 나왔기에 플레이오프 이전까지 반지원정대 결성 때부터 지속되어 왔던 우실줄 마인드나 체급 원패턴을 뜯어고칠 기회 자체는 남아있다. 물론 젠지가 자신들의 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인데, 체급 빨로만 굴려보다가 막히면 룰러 키워 식의 1차원적인 패턴에 묶여 있어서 작년 내내 그랬듯이 그냥 평범하게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전술적인 면이나 인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젠지는 항상 상체 캐리 혹은 룰러 캐리 식으로 단순했고, 선수들과 코치진 역시 어쨌든 승리는 더 많이 챙긴다는 이유로 바꾸려 하지 않는 모습이 낱낱이 까발려졌다.

T1에게는 무엇보다 5인 주전 체제에 대해 처음으로 가장 정답에 가까워 보이는 답을 썼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일 것이다. 이번 매치 이전까지만 해도 브리온을 상대로 운0의 신인 조합을 선보이며 0:2로 완패했고, 이긴 KT에게도 너무 처참한 KT의 폼 때문에 승리당했다고 할 만큼 경기력에는 아직 물음표가 있었으나 오랜만에 출전한 2020 스프링 우승 멤버인 칸나 - 커즈 - 페이커 - 테디[37] 조합은 운영상의 안정성은 있다고 기대해 볼 만했고 실제로 2위 팀인 젠지를 2:0으로 밟아버렸다. 솔랭 폐관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상체 3인방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38] 테디 또한 세나면 세나, 카이사면 카이사 등 각 챔피언에 걸맞은 서포팅 및 캐리롤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또한 코칭 스태프들도 이날만큼은 확실히 담원 시절 호평받았던 밴픽 심리전에서 완승을 거두어, 젠지를 밴픽부터 말려죽이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여담으로 테디는 지난 인터뷰 때 다시 만나자는 발언을 한 후 결국 2:0으로 젠지를 꺾고 노데스 POG로 다시 인터뷰에 돌아왔다. 해당 발언을 했을 당시의 의도야 어쨌든 결국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졌다.[39]

또한 2위 싸움을 둔 상위권 세 팀들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화생명은 젠지에게 오만한 플레이를 하다가 완패를, DRX는 자신들의 문제점을 노출하며 농심에게 업셋을 허용했고, 젠지는 중요한 시점에서 또 T1에게 발목을 붙잡히면서 서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덤으로 2위 팀인 젠지가 패하면서 담원의 정규시즌 1위 매직 넘버는 1이 되었다.

7. 72경기 BRO 2 : 0 AF

정규시즌 72경기 (2021. 03. 13)
Fredit BRION 2 0 Afreeca Freecs
- × × -
5승 10패 결과 4승 11패
정규시즌 7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윤용호
(Hoya)
박증환
(Hena)
8주차의 메인 매치. 이 경기 직전까지 6위인 KT가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가능성이 열린 두 팀의 대결이다. 1라운드에 두 팀은 각각 케스파컵에서 유일한 전패를 찍었거나 선수들의 네임밸류 면에서 가장 뒤처지는 신생팀이라는 점 때문에 최약체 2팀으로 분류되어 시즌 1호 멸망전을 치른 바 있는데, 2라운드의 절반이 진행된 지금은 완벽한 팀은 아니더라도 몇몇 선수들의 분전에 힘입어 최하위권에서 탈출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보통 중하위권 팀들에게는 메인 매치라는 표현을 잘 쓰지는 않지만, 이 대결의 중요성과 두 팀의 라인 상황을 보면 주목할 만한 매치이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두 팀 중 한 팀은 KT와 농심의 뒤를 이을 5승 팀이 되어 플레이오프 경쟁의 윤곽이 드러나는 경기이기에 확실하게 큰 주목을 받을만한 경기이다. 일단 두 팀 중에서는 브리온이 승점에서 많이 뒤처지기 때문에 이 매치를 지면 다른 매치에서 업셋을 일으키더라도 승점 싸움에서 거의 무조건 밀리므로 플레이오프를 보려면 이 경기만큼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도 이후 농심 - T1으로 이어지는 플옵 막차를 타기 위한 6위권 다툼이 남아있기에 초장부터 패배를 떠안게 된다면 플레이오프 전망이 흐려지는 만큼 결코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1라운드에 두 팀은 멸망전에 가까운 졸전을 벌인 끝에 2:0으로 아프리카가 승리당한 바 있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아프리카는 기인 - 드레드가 명실상부한 원투펀치로 힘을 내고 있고 프레딧 브리온 역시 당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엄티 - 라바가 팀의 중핵으로 각성한 데다가 라바를 대신해 출전하는 야하롱 역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어쨌든 양쪽 다 그 때보단 팀의 승리 공식, 또는 적어도 게임을 리드해 줄 요소가 생겼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반면 양 팀의 약점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건 탑인 호야와 원딜인 뱅인데, 직전 경기에서 호야는 룰루와 탱사이온을 간 칸을 상대로도 스무스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뱅은 드레드 - 플라이가 작정하고 바텀을 파면서 밀어줘도 제 값을 못 하는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서로 약점으로 지목된 선수들의 기량이 얼마나 올라왔느냐 역시 승패를 가를 중요한 포인트이다.

상술한 약점과 강점인 라인을 고려해보면 더욱 꿀잼 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브리온은 탑 라이너가 팀 내에서 가장 약점인 곳이고, 그 상대는 과거 한체탑/국대탑 시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언제든 차력쇼를 보여줄 수 있는 기인이다. 반면 바텀은 밀어주면 서부권 바텀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밀어준 값을 톡톡히 해주는 편이다. 최하위권 팀에서 밀어주면 서부와 비벼볼 수 있다는 건 현 메타에서 매우 큰 장점이자 메리트라고 할 만 한데, 마침 또 아프리카의 약점은 누가 봐도 바텀이다. 이제는 밀어주지 않아서 힘을 못 쓴다는 변명조차 불가능한 상태이고, 대신 그만큼 탑과 정글이 게임을 파괴할 정도의 엄청난 무력을 과시하며 해줄 땐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구멍 라인이 하나씩 있고, 양팀 모두 키 카드는 정글, 그리고 양팀 미드라이너 모두 라인전보다는 한타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성향까지 얼추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유형의 팀들은 상위권에 가지 못한다는 슬픈 방증같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플옵 막차에만 타면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결국 롤은 딜러 게임이고 일반적으로 게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바텀의 캐리력이 탑 - 정글을 압도하게 되므로 역시 아프리카의 팀컬러인 25분이 부각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는 브리온에게 웃어주고 있다. 브리온은 해볼 만하던 게임을 아쉽게 지는 구도가 강팀들 상대로 많이 나왔는데, 상대가 아프리카라면 그 줄다리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으며, 실제로 KT 상대로 해낸 적도 있기에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느낄 수 있기에 더더욱.

한편 농심이 DRX를 잡는 업셋을 일으키면서 이 경기의 패자는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에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40] 양 팀이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기에 동기부여가 더욱 확실해졌다는 평.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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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브리온은 대세 서폿 둘을 모두 자르면서 세라핀 선픽을 가져왔고, 이에 아프리카는 세라핀의 파트너인 세나를 뺏어오며 올라프를 견제할 그브, 전통의 세나의 파트너 탐 켄치를 가져온다. 브리온은 역시나 세라핀의 파트너 올라프에 헤나의 승리픽 트리스타나 등 선호하는 픽을 다수 챙겨온 후 2페이즈에 카운터들이 남아있음에도 나르를 선픽한다. 아프리카의 막픽은 어차피 이니시가 부족하다면 포킹 화력으로 대치 구도에 힘을 싣겠다는 듯 제이스였다. 전반적으로 브리온은 중반 이후 5:5 정식 한타라는 그림을 원하고 있고 아프리카는 초반 주도권과 사이드 운영을 통해 그 그림을 망쳐야되는 구도가 되었다.

아프리카가 첫 전령을 챙기는 동안 브리온이 바텀에서 다이브로 탐 켄치를 잘라내며 퍼블을 따고 첫 용을 챙기는 교환을 했다. 그런데 이후 미드에서 순간적으로 야하롱이 포커싱당해 폭사하더니 지원온 엄티마저 다이브를 당해 전사, 아프리카가 미드 1차 포블을 챙기고 이를 바탕으로 2, 3번째 용을 가져왔고 연달아 브리온이 바텀에서 4:2 교전을 설계해놓고도 탐 켄치의 합류를 의식하듯 아무 성과 없이 빠지며 탑 1차를 주는 묘한 운영을 보여줬으나 어쨌거나 앞서 챙겨온 2번째 전령으로 미드 1차를 공성하는 데는 성공한다.

4번째 용 교전에서 브리온은 먼저 용을 치기 시작했으나 드레드가 강타 스틸에 성공했고 이어진 한타에서도 뱅은 역시나 초장부터 폭사했으나 단식 세나였기에 큰 영향이 없어 2:2 교환, 아프리카가 3용을 선점하게 된다. 불리한 흐름을 뒤집기 위해 브리온은 제이스가 바텀을 미는 것을 과감하게 버리고 미드 대치전에서 5:4 한타를 걸었으나 뱅 하나만 잡고 교전이 끝나며 별 소득이 없자 봇 2차까지 주며 바론을 치는 승부수를 던진다. 그렇게 24분 바론 앞으로 불려나온 아프리카와의 4:5 한타에서 딸피만 남은 호야가 시간차 궁극기로 2인 스턴을 터뜨리는 대박을 내며 일방적으로 4킬을 낸다. 이 교전이 25분, 정확히는 24분 52초 경의 일이었다.

결국 게임이 이렇게 뒤집어지자 이니시가 부족한 아프리카 입장에서 든든한 탱라인과 세라핀을 보유한 브리온을 대치 구도에서 뚫어낼 방법이 없어졌고, 결국 미드 - 탑 - 쌍둥이 포탑 순으로 스무스하게 돌려깎이는 과정에서 챔피언들도 하나하나 사냥당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다가 넥서스를 내주고 만다.

아프리카는 바텀은 글로벌 궁극기 운영 듀오, 상체는 대치전에 강한 딜러 라인, 정글은 난전에 강한 그브 등 전 라인이 따로 노는 조합을 뽑고 인게임에서도 모든 곳에서 이득을 보려는 운영을 했는데, 아무리 봐도 비상식적이고 욕심 가득한 이런 운영은 전 라인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역사적으로 최강팀의 반열에 들만한 팀들만 소화할 수 있었다. 가령 2020 시즌의 최강자 담원같이. 그리고 그런 팀들도 자기들과 급수가 비슷한 상대에게 라인전부터 확실히 뒤집을 수 없는 격차를 낸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상대를 무시하는 운영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드레드, 플라이의 차력쇼에 힘입어 초반 주도권을 쥐는 듯 했지만 역시나 뱅이 꾸준히 짤리면서 스텝이 꼬이다가 20분 중반 바론을 치는 상대에게 백도어 압박을 주는 것도, 포킹 화력으로 대치전을 벌이는 것도 아닌 무작정 4:5 한타를 열었다가 화끈하게 전원 폭사, 마의 25분을 다시 보여주고 말았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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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프레딧 브리온은 전반적으로 메타챔 위주로 구성된 5:5 정돈된 한타 조합을 꺼내든 반면, 아프리카는 바루스, 헤카림을 일찍 뽑는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밴픽 패턴을 보여주더니 지난 1라운드 DRX가 보여준 바 있는 미드 녹턴이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여기에 케넨까지 더하여, 뱅의 바루스가 치속 무라마나 방관 빌드를 선보이며 의도를 알 수 없었다는 것만 빼면[41] 다수의 이니시에이터를 보유한 돌진 조합으로 전 세트와 비슷하게 챔피언을 꾸렸다. 소위 ‘R키만 잘 눌러도 되는 조합’을 구성한 셈.

브리온이 첫 용, 아프리카가 첫 전령을 챙겨 바텀에 푼 뒤 10분 경 아프리카가 처음으로 녹턴 궁을 앞세워 교전을 열었는데, 녹턴 궁에 물린 신드라가 점멸로 시간을 끌어 상대를 깊숙이 끌어들인 덕분에 오히려 헤카림 - 바루스를 데려갔고 그대로 브리온이 2번째 용까지 확보하며 판정승을 끌어낸다. 연달아 16분 경, 아프리카가 다시 한 번 녹턴을 앞세워 3시 쪽 정글로 밀고들어 가 점멸이 빠진 우디르를 녹인 것까진 좋았으나 이후 사방에서 브리온 챔피온들이 합류하며 대규모 난타전이 벌어졌고 개개인의 집중력에서 앞섰던 프레딧 브리온이 또 다시 4:2 교환으로 판정승을 끌어낸다.

연달아 3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 아프리카가 완벽하진 않은 합이었지만 어쨌든 카이사를 포커싱해 잡아내는 데 성공하며 4:3 킬 교환을 끌어내며 간신히 브리온의 칼 3용을 저지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바론 앞 대치전에서는 기껏 신드라를 향해 녹턴 - 헤카림이 달려들어 잡아놓고도 브리온은 호야가 칼반응 텔포로 잘 합류한 반면 아프리카는 헤카림 - 알리스타가 지지부진한 합류에 고립되어 죽는 등 자신들이 교전을 설계하고도 스텝이 꼬이는 장면이 나오며 22분만에 브리온에게 바론을 헌납해버린다.

이후 프레딧 브리온의 바론을 동반한 공세가 별다른 이득을 거두진 못했으나, 이어지는 25분에 벌어진 4번째 용 대치전에서 아프리카의 궁극기 콤보를 프레딧 브리온이 술통 폭발, 적군 와해, 초시계 등을 총 동원해 모조리 방어했고 그대로 이어진 대치전에서 궁극기 없는 궁극기 조합이 된 아프리카를 일방적인 5:0으로 쓸어담으며 에이스,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를 6천 골드 차이로 벌린다.

결국 2번째 바론까지 주도권을 잡은 브리온이 손쉽게 챙겨온 가운데 5번째 용 앞에서 열린 대치전, 뒷 포지션을 잡으려던 기인이 제어 와드에 들키면서 아프리카는 녹턴 궁을 엄호용으로 쓰면서까지 기인을 살려오기 위해 부랴부랴 합류전을 벌였고, 간신히 기인이 본대에 합류하는 순간 레오나에게 본대가 물리며 원치 않는 한타가 열린다. 그리고 한타 참여를 위해 합류하던 미드 라이너들끼리 맞닥뜨리면서 본대 4:4, 미드간 1:1 싸움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그 결과 본대에선 당연히 브리온의 학살쇼가 벌어지고 미드 1:1도 야하롱이 아슬아슬하게 승리, 다시 한 번 5:0 에이스가 뜨면서 아프리카의 넥서스가 밀려버렸다.

중계진이 언급했듯 돌진 조합을 구성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거기에 방관 바루스를 끼워넣으며 아프리카의 조합이 영 이상해졌다. 실제로 아프리카가 카이사를 먼저 가져왔으면 녹턴이 불을 끄고 헤카림이 달려들 때 하나를 붙잡고 오래 팰 필요 없이[42] 순식간에 하나를 짤라버릴 수 있는 화끈한 조합이 완성되는데, 그럼에도 바루스를 가져가며 돌진 한 번에 상대를 확실히 끊어내지 못하고 시간이 끌리다가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역공을 맞아 소탕당하는 그림이 너무나도 많이 나왔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라인전 하나만 보고 조합과는 어울리지 않는 방관 바루스를 골라야 할 정도로 뱅의 라인전 기량이 안 좋은 것도 한 몫 했고, 실제로 뱅은 방관 바루스를 들고도 카이사를 상대로 라인전을 오히려 밀렸다.

아프리카는 올 AD + 케넨이라 사실상 한타시 모든 딜링을 케넨이 맡아야만 하는 조합이었는데 브리온 역시 그런 아프리카의 약점을 간파하고 우디르가 케넨을 물고 놔주질 않은 것과, 미드 1차를 밀지 못해 맵을 넓게 이용하지 못하고 브리온이 계속 뭉쳐다녀 녹턴이 활약할 여지를 만들지 못한 것 역시 아프리카의 패배 요인. 아이러니하게도 아프리카에서 그나마 브리온에게 유효타를 찔러넣은 것도 녹턴이었다.

패배 직후 리헨즈가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린 듯 망부석처럼 굳어버린 모습이 나왔다.

7.3. 총평

브리온은 담원전 1패는 상대가 상대라 어쩔 수 없었을 뿐이라는듯 아프리카를 압살해 1라운드의 복수를 성공했다. 이로써 브리온은 5승 고지에 올라서며 8위까지 오르게 되었고, 6위 자리를 계속해서 노릴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거기다 호야의 폼이 올라오면서 라인전은 아직까지는 그저 그렇지만 한타가 눈에 띄게 좋아지며 POG를 받을 정도로 실력이 올랐음을 보여줬다. LCK에서 하위권 팀들이 가장 손쉽게 빠지는 안좋은 패턴과는 정반대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 한번 고점을 보여줬다가 줄창 패배하며 망했던 패턴이, 독특한 사파 밴픽 + 이를 바탕으로 한 초반 라인전 단계 우위 → 이 패턴으로 중후반 운영 싸움이나 한타 노림수 싸움을 생략 → 꽝한타로 게임을 단순하게 만든 다음 승리라는 공식을 유지하다가, 어느샌가 밴픽 패턴등이 파악당하면서 라인전 단계 우위도 못잡고, 그렇다고 승리 패턴을 버릴 수는 없으니 사파 밴픽부터 로스터 명장놀이까지 무리한 다각화를 시도하다가 중후반 운영을 말아먹고 폭망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또는 정반대로 지나치게 안정적이고 너무 뻔히 보이는 밴픽 패턴으로 초반에 지나치게 '줄 건 줘'만 무한정 반복하다가 중후반으로 접어들자 싸움을 걸어야 할 때도 우물쭈물하다가 역공 맞고 게임도 줘버리는 등, 보통 이 양극단의 딜레마가 하위권이 해결해야 할 미션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부활하고 있는 리브 샌박이나, 브리온은 분명 실수도 있고 강팀들처럼 정교하고 세밀한 칼날 타기 운영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과거 멸망했던 팀들이 지녔던 무리하게 사파 밴픽 돌리기는 자제하고 대세픽 - 메타픽 위주로 밴픽을 짜는 한편, 초반에 줄건 줘도 있지만 반드시 챙겨야 되겠다 싶은 것은 손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확실하게 챙기고, 중후반부에 들어가면 확실한 이니시를 앞세워 체급이고 뭐고 들어갈 때는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면서 이득을 보는 것이 주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게임을 풀어나가다보니, 과거의 최하위팀들이 겪는 중후반부 이기는 패턴에 대한 감각 결여와 경험치 부족 문제도 해결되는 한편, 주류 픽들을 활용하고 대처하는 능력도 높아지면서 상대팀들이 괜히 옛날 하위팀 상대하듯이 샌드백으로 생각하고 덤볐다가 묵직한 강펀치 한타 한방에 팔다리가 산산조각나면서 쓰러지는 업셋이 터져나오고 있다. 거기에 두 팀 모두 코치진의 리더로 각각 김목경 감독과 최우범 감독을 선임했는데, 두 감독 모두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제 궤도까지 올려본 경험도 있고 국내/국제 대회등 다양한 상황이나 성적 변화를 다 겪어본 터라, 지는 매치가 나와도 멘탈이나 판단이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이끌고 있다.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초반 체급 차이를, 그마저도 상체 한정으로만 보여줬고 후반부의 피지컬과 운영은 발휘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라인전도, 한타도 안 되고 지원형 원딜도, 캐리형 원딜도 못하고 죽기만 하는 뱅은 덤. 기인의 상태도 영 좋지 못했는데, 아군을 불신하는 건지 혼자서 백도어에 열중하느라 합류를 안 하거나, 케넨으로 도망치는 딸피 레오나에게 점멸 벨트라는 케넨의 필살기를 소모하는 등 의아한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그나마 라이너 중에선 플라이가 1, 2세트 내내 뭐라도 해보려고 하며 분투했지만 혼자서 상황을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아프리카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위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았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8. 73경기 LSB 1 : 2 HLE

정규시즌 73경기 (2021. 03. 14)
Liiv SANDBOX 1 2 Hanwha Life
Esports
× × ×
4승 11패 결과 10승 5패
정규시즌 7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정지훈
(Chovy)
김동범
(Croco)
박기태
(Morgan)
BRO - DK전처럼 상위권 대 하위권으로 볼 수 있으나, 샌박은 1R 한화에게 2:0 완승으로 기분 좋은 업셋을 따냈었다. 다만 한화생명도 지난 경기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체면을 살렸으니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여전히 강한 상대임은 사실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이 경기를 잡는다면 5승 라인에 올라 KT를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막차까지 노려볼 만한 위치가 된다. 농심이 DRX를 잡아내는 업셋을 만들어 내는 바람에, 사실상 7주차 이후 전승을 달려야 막차를 탈 가능성을 잴 수 있게 된 샌드박스에게는 앞선 경기에 이어 승리가 정말 절실한 매치업이다.

한화생명은 DRX가 담원 기아전을 남겨둔 상태에서 농심전에서 미끄러지고 젠지 역시 T1전에서 미끄러지면서 2위 자리를 진지하게 노릴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선 상황이다. 젠지와 DRX는 아직 담원 기아와의 매치를 진행하지 않았고 서로간의 맞대결도 남아있는데 한화생명은 굵직한 대진들은 이미 모두 끝났고 사실상 마지막 경기인 T1전이 유일한 변수인지라 승수 경쟁에서 잠재적으로 제일 유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대로 패배하게 된다면 DRX는 말할 것도 없고 T1에게 1승 차이로 쫓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승점도 불리한데다 아직 T1과의 대결이 남아있기에 5위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이렇듯이 한화 역시 이 경기에 걸려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4주차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순위를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사전 예상으로는 그래도 서부권에 있는 한화가 우세라는 의견도 있지만, 샌드박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고[43] 각 라인의 체급 차이도 적다 보니 샌드박스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1라운드에서 샌드박스가 상체 전 라인에서 한화생명을 압도하며 압승을 거뒀던 적도 있고, 지금도 한화의 상체가 샌드박스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44] 물론 한화도 아프리카전에서 재정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전술했듯이 샌드박스도 방심은 삼가야 한다.

관전 포인트는 미드를 제외한 모든 라인. 항상 한화에서 상수로 작용해주는 쵸비를 페이트가 충분히 틀어막는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미드는 막상막하라고 칠 수 있다. 하지만 탑과 정글에서 한화는 각 선수들이 1인분은 해주고 있지만 샌박은 이쪽이 캐리 라인이고, 바텀은 정확하게 정반대인 상황. 고로 상체와 하체중 어느쪽의 구멍이 더 커질지[45]가 키포인트가 되었다.

샌드박스가 승리하면 한화생명이 담원 기아의 최소 승수를 넘을 수 없게 되어서 담원 기아의 최소 2위, 4강 직행이 확정된다. 또 샌드박스의 순위가 8위(다음 DK - NS전에서 NS 패배시 7위)로 올라간다. 그러나 한화생명 승리시 샌드박스는 다시 10위로 추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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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쵸비가 자신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던 아지르를 꺼내 들었다.[46] 정복자 룬을 선택해서 시선을 끈 것은 덤.

초반에 크로코가 탑에 턴을 쓰는 동안 한화생명이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5분 50초에 첫 용을 빠르게 챙겨오며 기분좋게 시작하지만, 8분에 전령이 나오자마자 크로코가 전령을 치는 동안 에포트의 그라가스가 아래쪽 강가 점부쉬에서 와드를 지우며 "우리 아직 전령 안치고있다"는 제스쳐를 취해 빠르게 전령을 챙겨오며 위아래 오브젝트를 갈라먹는 구도가 된다. 이후 11분경 크로코가 탑에 전령을 풀고 페이트의 신드라가 윗무빙을 치면서 힘을 주는 동안 한화생명이 드래곤을 챙기면서 데프트의 트리스타나가 포탑 방패를 뜯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손해를 보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리브 샌드박스는 페이트의 뒷텔과 에포트의 점멸 - 배치기 연계가 어우러지며 데프트를 잘라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직후에 포탑 방패 채굴과 CS 격차로 인해 아이템 차이가 났던 프린스의 칼리스타가 라인에 복귀한 데프트에게 체력을 4 남기고 살아나가면서 죽지는 않았지만 결국 포탑 퍼블을 허용하게 된다.

3용 타이밍을 앞두고 드래곤 앞쪽에서 올라프의 궁을 뽑아낸 후 바텀 타워를 밀어내고, 드래곤 싸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살짝 내민 뷔스타의 렐을 에포트가 배치기 - 술통 굴리기 - 술통 폭발 콤보를 적중시키면서 빠르게 잡아낸 후 한화생명의 3용을 끊어내는데까지 성공하면서 샌드박스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이후 18분경 탑에서 싸움을 통해 궁극기와 스펠만 교환한 후 상황이 종료되는듯 했으나 서밋의 카밀이 칼날부리쪽으로 미드로 복귀하는 쵸비를 갈고리 발사 - 마법공학 최후통첩으로 물었고 여기에 페이트의 풀려난 힘까지 적중하며 쵸비가 폭사하면서 미드 1차 타워까지 밀리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한화생명은 4용 타이밍에 드래곤을 포기하고 바론을 치며 리브 샌드박스를 호출했고, 이 과정에서 뷔스타가 크게 뒤로 돌아서 카밀을 잘라내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에 복귀 타이밍이 꼬이면서 오히려 리브 샌드박스가 요한과 데프트 두명을 잡아낸다.

샌드박스가 계속적으로 카밀을 돌리며 1:4 운영을 하며 미드, 바텀 2차 타워를 걷어냈고, 이것을 두고볼 수 없었던 한화생명은 카밀이 탑 라인을 미는 틈을 타 미드 1차 타워 앞에서 모건의 사이온이 진입하며 이니시를 걸었고, 에포트가 운명의 부름 - 술통 폭발으로 뷔스타와 아지르를 당겨오는데 성공했지만 여기서 뷔스타의 궁극기 - 쵸비의 황제의 진영이 환상적으로 겹치면서 요한이 트리플킬을 먹으면서 포탑을 끼고 한 싸움이였음에도 불구하고 4:1 교환을 만들어낸다.

이후 한화생명이 4용을 앞둔 싸움에서 대지 드래곤을 먹은 후 모건이 멈출 수 없는 맹공으로 에포트를 물어서 폭사시킨 후 안쪽을 휘저으려던 크로코 + 뒤에서 물고 들어오는 서밋을 쵸비가 황제의 진영으로 몰아내면서 4:0 교환을 만들어 낸 후 바론까지 챙겨가며 분위기를 완전히 역전시킨다. 결국 장로 앞 싸움에서도 한화생명이 2:1 교환을 하며 리브 샌드박스를 몰아내고 바론을 챙겨온 후 결국 넥서스 앞 에이스를 띄우며 게임을 끝낸다.

리브 샌드박스는 초중반에 에포트의 그라가스 활용으로 많은 이득을 챙겨오는 데 성공했지만, 미드 1차 타워 앞 싸움에서 초시계 체크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술통 폭발 역대박이 터진 것이 악재가 되어 게임을 망치게 되었다. 이렇게 한번 상황이 뒤집어지기 시작하자 우디르가 급격하게 썩기 시작했고 결국 뒤집어진 게임을 다시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한화생명은 초중반 단계까지 한두명씩 계속 잘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모건의 이니시에이팅과 쵸비의 환상적인 핑퐁 + 황제의 진영 활용으로 한순간에 게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대적으로 팔이 짧은 리브 샌드박스의 조합을 상대로 올라프와 아지르가 딜을 뿜어낼 수 있는 구도가 나오며 승기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쵸비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AD 챔프를 밴하면 자연스럽게 썩어버린다는 단점을 극복해낸 것도 또 하나의 수확이라면 수확.

8.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Liiv SAND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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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쵸비가 막픽으로 또 실험 모드가 발동하여 현재 메타에서 사장되었다고 평가받는 르블랑을 픽하였다. 그런데 르블랑은 갱킹으로 게임을 초반에 터트려야 하는 픽인데 합을 맞출 정글이 성장이 필요하여 초반이 취약한 헤카림이라 경기 시작전부터 해설들이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인게임에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쵸비의 르블랑 픽은 해설들이 우려했던 그대로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 라인전 단계부터 탑, 정글이 말라죽고 한타에서 팀이 지고 있을 때에도 어떤 기여도 없이 도망만 다닌 결과 데프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4:5 싸움을 이기지 못하고 게임이 터져 버렸다. 결국 쵸비가 라인에 박혀 있는 사이 열심히 로밍을 다니며 킬을 주워먹고 괴물이 되어버린 페이트가 사이온이고 뭐고 다 갈아먹는 그림이 나왔다.

샌드박스는 페이트의 존재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크로코와 에포트가 착실히 공헌해준 점이 고무적. 프린스 또한 미드에서 짤리는 등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서밋과 페이트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 바론 한타에서는 든든한 보험 역할을 해주었다.

한화 입장에서는 데프트의 분투가 무색할 정도로 상체의 밸런스가 일방적으로 샌드박스에게 기울어지도록 자초한 부분이 패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르블랑과 헤카림이 공존 불가의 픽이였다는 점이 쓰라린 부분.

8.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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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Liiv SANDBOX, redteam=Hanwha Life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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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한화생명이 4픽으로 사이온을 꺼내며 탑을 단단하게 갈 것처럼 보였는데, 이에 샌드박스가 5픽으로 사이온의 카운터로 알려진 이렐리아를 가져가며 다시 탑에 힘을 싣자 이를 노렸다는 듯 5픽으로 모데카이저를 선택, 릴리아와 카이사의 투딜 체제를 갖추고 모데카이저로 부족한 딜을 보충하며 사이온을 미드로 돌려 샌드박스의 허를 찌른다.

초장부터 한화생명이 과감한 바텀 다이브로 렐과 자야를 교환하며 바텀을 망쳐놨으나, 이후 전령을 먹는 대가로 일방적인 3킬을 내줬고 이 중 2킬 1어시를 챙긴 서밋의 이렐리아가 탑 1:1 맞다이에서 진실의 방으로 끌려가고도 모데카이저를 잡아내며 탑의 균형이 리브 쪽으로 확 기울어진다. 이후 한화생명이 탑에 순간적으로 4명이 모여 공세를 취하려 하자 서밋이 차력쇼를 해보겠다고 달려들었다가 죽는 묘한 장면이[47] 나오긴 했으나 그 사이 리브는 바텀 1차 포블을 확보해 교환에 성공했고 이후 모데카이저 - 이렐리아 간 CS 격차가 50개가 넘게 벌어지며 모데카이저가 완전히 망해버린다.

그런데 앞서 차력쇼를 시도하는 뇌절을 했던 서밋이 3번째 용 앞 교전에서 궁극기를 벽 너머로 던지며 진입하지 못하고 내다버리는 2차 뇌절을 범했고[48] 그대로 쵸비가 득달같이 역이니시, 몸이 앞으로 쏠려있던 리브는 페이트가 폭사하는 것부터 시작해 5:1 교환으로 에이스를 내주며 순식간에 게임이 비벼진다.

연달아 바론 앞에서 서로가 텔포를 쓰며 리브가 2:3으로 한화생명을 포위하는 구도가 나왔는데, 에포트가 너무 일찍 달려들어 이니시를 열었다가 신드라는 사이온에 의해 고립되고 남은 이들끼리의 4:4에서도 한화는 렐 하나, 리브는 신드라를 제외한 전원이 교환되며 또 다시 한타 대패, 릴리아와 모데카이저가 킬을 몰아먹으며 초반에 망했던 한화의 상체가 복구된다.

26분대에 모데카이저와 사이온이 바텀에 있던 신드라를 잡으러 빠진 사이 카이사를 잘라먹기 위해 리브의 본대가 미드에 모이고 신드라도 미드로 텔을 타서 탈출 + 호응하며 카이사가 물렸는데, 카이사가 죽기 전에 초시계로 한번 버티는 동안 잘 큰 릴리아가 자야를 집중 마크해서 데려가버리고, 그 사이에 모데카이저와 사이온이 합류한다. 그 와중에 카이사를 노리느라 실피가 된 알리스타를 렐이 물며 서로 교환되고, 괴물이 된 모데카이저가 이렐리아를 진실의 방에 가둬 터뜨린 뒤 우디르마저 잡아내고 실피로 살아남았다. 이후 도주하던 신드라까지 점멸로 추적한 사이온이 끊어먹으면서 5:3 에이스, 바론까지 한화가 가져가고 골드 차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진다.

결국 초장부터 망했던 것이 무색하게 괴물을 넘어서서 불사신이 되어버린 모데카이저와 CS를 주섬주섬 주워먹고 어느새 통곡의 벽이 되어버린 사이온이 앞장서서 샌드박스를 스무스하게 밀어버리는 그림이 이어졌고, 자야 엔딩밖에 기댈 곳이 없었던 리브는 자야가 왕귀하기 직전인 35분에 미드 억제기 포탑을 낀 한타에서 사이온이 포탑에 15번을 맞고도 살아남는 충격적인 장면과 함께 모데카이저와 사이온이 샌박의 앞라인을 몸으로 틀어막는 사이 카이사가 정리하는 그림이 나오며 5:1 에이스, 그대로 샌드박스의 넥서스까지 파괴되면서 경기가 종료된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무난히 갔으면 이겼을 걸 이렐리아의 뇌절로 말아먹은 경기였다. 서밋의 이렐리아는 투자를 받고 괴물이 되었으나 3번 연달아 초대형 쓰로잉을 한 끝에 썩어버리며 역적이 되었다. 크로코는 '이렐리아 코인'에 투자했다 떡락해 정글 렙차가 무지하게 벌어졌고, 바텀을 포함한 다른 팀원들도 이렐리아에게 올인 수준으로 많은 걸 몰아줬는데 그 이렐리아가 게임을 던져버리며 순식간에 망해버렸다. 오히려 이렐리아가 잘 큰 상태에서 던져버린 나머지 궁극기로 이렐리아의 능력치를 빼앗아간 모데카이저를 막을 길이 없어졌다.

한화생명은 지난 젠지전에서 들고 패했던 미드 사이온 픽의 의미를 확실히 보여줬다. 젠지전에서는 파트너가 똑같은 탱커인 쉔이라 화력이 안 나왔지만, 이번에는 왕귀에 성공했을 때 무지막지한 화력을 선보이는 모데카이저가 파트너라 사이온은 안 죽는데 상대방이 모데카이저의 딜에 터져나가는 모습이 나왔다.

8.4. 총평

분명 샌박은 한화의 예상보다 강했지만, 한화도 샌박의 예상보다 더 단단했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현재 팀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초반 라인전 단계의 체급 하나는 서부리그 급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오늘 경기에서도 3세트 모두 초반부를 압살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렇게 앞서놓고도 미숙한 운영과 선수들의 뇌절로 스노우볼을 굴릴 기회를 계속 놓쳐버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반면 한화는 그 빈틈을 잘 캐치한 덕분에 1, 3세트에서 전부 중후반부 역전극을 성공했던 것.

사실 엄밀히 말해서 운영이 그렇게 약한 팀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KT전에서도 초반에 유리했다가 다시 점수를 잃었던 상황에서 역전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역공각도 잘 보는 편이고 써밋, 크로코나 페이트의 줄타기 능력도 준수하다. 즉 상체의 힘싸움과 수읽기를 통한 초반 설계에 있어서는 한화 같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잘 먹혀 들어갈 만큼 합류나 운영이 좋기 때문에 초반부터 굴리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특히 에포트는 프린스의 성장이 저조한 와중에 어느샌가 빠른 합류로 탑까지도 올라오는 플레이를 자주 하면서 초반 설계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이는 상당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하위권 팀 선수들이 종종 보여주는, 혹은 개성 강하고 라인전 기량이나, 혹은 과감한 이니시를 보는 각이 좋은 선수들이 안풀릴 때 보이는 단점 또한 명확히 보이는 게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1경기 같은 경우에는, 해설 조차도 저렇게 타워 다이브한 상태에서 저만큼 깔끔하게 어그로 핑퐁이 되는 걸 거의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쵸비의 아지르 슈퍼 토스각이 날카로웠기 때문에, 단순히 샌박이 못해서 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 다른 문제는 초반부의 턴을 선점하는 크로코와 페이트의 롤이 상체의 서밋이나 하체의 에포트에 넘어간 타이밍에 두 선수가 지나치게 무리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자주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이는 중후반부 한타에서 페이트나 프린스가 든든한 안정감 이상의 화려한 캐리롤이나 신들린 무빙을 통한 딜각을 보여준 적이 많지 않다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딜러진들이 빡딜을 넣을 수 있게 서밋이나 에포트가 온몸을 던져서라도 더 완벽한 각을 주거나, 아예 한타 전에 줄타기로 상대의 주요 스킬들을 많이 빼거나, 더 많이 성장해서 팀원의 부담을 덜고 캐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려다 생기는 실수라고 보는 게 더 무방하다.

즉, 현재 딜러진이 중후반부 한타에서 오늘 상대팀의 쵸비나 데프트가 보여줬던 딜각이나 이니시, 어그로 핑퐁과 같은 슈퍼 플레이를 적정 타이밍에 보여줘서 팀원들의 신뢰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그것 말고도 오늘 경기도 사실 서밋이 조급하게 굴지 않았더라면 무난하게 후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만큼, 초반에 잘굴리면 후반가서도 우리가 무난하게 가도 강팀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더 필요한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경기도 얻어낸 우위를 잘 굴려서 데프트의 신들린 무빙과 딜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가져왔던 만큼 약점이나 위협이 있더라도 조급하지 않고 침착하게 게임을 볼 수 있게끔 멘탈 케어가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이처럼 샌박이 이게 동부팀인가? 싶을 정도로 강한 모습과 날카로운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여줬고, 이에 한화는 3세트를 내리 휘둘리는 모습이 나왔던 만큼, 승리한 한화의 입장에서도 초반부의 약점이 꽤 크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 되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매치였다. 서부 리그 팀 치고는 상체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한화의 하체가 조금만 밀려도 초장부터 말리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화의 바텀이 잘 버텨주고 있지만, 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되는 매치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바텀이 집중적으로 공격당하는 그림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쵸비를 포함한 상체 3인방 모두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문제는 메이지 픽을 잘 다루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쵸비가 이에 부담을 느끼고 선회하는 플레이가 자주 나온다는 점이다. 3세트에서도 모건이 모데카이저를 뽑지 않았더라면, 혹은 샌박이 미드 사이온 픽[49]을 적절히 견제할 수 있었다면 상당히 위험한 게임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사이온 심리전이 결과론적으로 잘 먹혀들어간 셈이 됐지만, 지난번 쉔 - 사이온 때 꼴이 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빅토르/아지르는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를 통해서 기량이 입증되었던 만큼 왜 이렇게 무리하게 이를 회피하는지 의문부호가 찍힌다. 다만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상대팀의 페이트의 아지르 플레이와, 쵸비의 아지르 플레이의 차이처럼, 쵸비가 중후반부에 저력을 뿜어내기 위해서 초반에 추진력을 갖추는 타이밍에 CS 먹방을 찍으면서 되도록 라인전에 붙어있는 플레이를 선호하고, 정글 탑 싸움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플레이를 지양하는 게 어느 정도는 힌트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 바텀의 데프트 또한 팀의 강력한 중후반 캐리롤을 담당하는 만큼, 뷔스타가 라이너의 성장을 반쯤 포기한 에포트가 프린스를 방치하는 식의 그런 무리한 플레이를 한화가 하긴 힘들다. 그만큼 초반에는 어느 정도 수성을 하면서 줄건 줘나 반반 나눠먹기를 즐기는데, 오늘 샌박처럼 오히려 이 타이밍에 묵직하고 거칠게 드라이브를 걸면 그만큼 휘둘릴 여지가 크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그만큼 미드와 하체의 라인전 우위를 뒷받침하면서 게임을 굴려나가는 한편, 이렇게 얻어진 반반 나눠먹기 상황에서 상당한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쵸비와 데프트의 저력이 서서히 중후반부 타이밍에 드러나게 되고, 여기에 모건이나 요한이 치명타를 입지 않거나 어느정도 회복하게 되면, 초반 손해를 중후반부의 파워플레이로 제압하는 그림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이런 패턴이 어느 정도 읽히는 감도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쵸비가 르블랑처럼 초반에 굴릴 여지가 있는 픽으로 정글과의 합을 통해서 터뜨리기를 시도한다거나, 아니면 사이온처럼 클리어, 합류, 한타 방면에 두루 합류하면서 터질 위험도 적은 미드 탱커로 게임을 무난하고 스무스하게 끌고 나가려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것. 다만 그것이 오늘 경기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아예 실험실 소리를 들으면서 폭망하거나, 이기긴 이기는데 초반부터 아찔한 장면이 수차례 반복되는 것이 한화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박스는 결국 중요한 순간 때마다 나온 결정적인 쓰로잉으로 인해 패배하게 되었고, 이로써 한화는 2위 경쟁에 한 발자국 더 전진을[50], 리브 샌드박스는 10위로 후퇴하며 플옵 경쟁에서 꽤 많이 밀려나게 되었다.

9. 74경기 DK 2 : 0 NS

정규시즌 74경기 (2021. 03. 14)
DWG KIA 2 0 NONGSHIM
REDFORCE
- × × -
14승 1패 결과 5승 10패
정규시즌 7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조건희
(BeryL)
농심 레드포스의 지옥의 3연전 그 마지막 경기. 2018 시즌 ES Sharks 시절부터 담원 상대로 절대 상성급의 열세에 놓인 농심[51]이 또 다시 그 벽을 넘기 위해 도전하는 매치업이다. 케스파컵부터만 놓고 봐도 세트 스코어 0:6으로 농심의 절대적인 열세인데 여기에 농심의 약점인 탑, 미드 라인전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에도 농심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DRX전처럼 탑 미드는 적당히 걸어잠근 뒤 정글 바텀의 힘으로 초장부터 상대의 바텀을 박살내 정글 바텀 차이로 게임을 굴리는 플랜이 가장 현실적이겠지만, 담원의 정글 바텀이 농심에 비해 강했으면 강했지 약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농심으로서는 DRX를 무너뜨렸던 저력으로 담원에게 선승, 그게 힘들다면 세트승이라도 따내 플레이오프 경쟁에 약간의 힘을 보태고, 승리의 분위기을 완전히 꺼뜨리지 않고 유지하며 증명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젠지가 전 경기를 패배했기 때문에 담원이 이 경기를 승리하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으며, KT와 농심, 브리온, 샌드박스, 아프리카의 최대 성적이 T1의 최소 성적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52] T1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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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고스트: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14분대에 혼자 바텀 파밍을 하던 중, 전령 앞 4:5 한타를 하는 아군에게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박수를 치며 남긴 말.[53]
담원 기아는 바텀만 막으면 변수가 없다고 말하듯 1페이즈 밴을 모두 바텀에 쏟아부은 뒤 그동안 자신들이 자주 뽑아온 챔피언들 위주로 선택했고, 농심은 파트너인 쓰레쉬 - 렐이 없음에도 아펠리오스를 1픽에 가져오며 릴리아, 나르를 함께 가져온다. 2페이즈에도 담원의 베이를 겨냥한 세트 밴을 제외하면 서로가 서폿 위주로 밴을 했고 농심은 4픽으로 레오나를 선택한다. 담원은 역시나 탑 - 미드의 시그니처 픽인 사이온 - 조이를 들고왔고 농심의 막픽은 라인전보다는 한타에 치중한 아지르였다.

켈린이 초장부터 E를 꾸준히 카이사에 맞추며 딜교 이득을 봤고 베릴이 배치기 흡수로 이를 계속 끊으며 간신히 저지하는 그림이 이어지자 농심은 딜교 이득을 확실한 성과로 만들겠다는 듯 4인 다이브를 시도해봤으나, 피넛의 스킬샷이 모두 빗나가고 배치기를 맞아 포커싱 당한 뒤 헤카림에 들이받쳐 퍼블, 이후 담원 봇 듀오는 딸피로 둘 모두 살아서 도망치고 남은 농심의 3인방은 바텀1, 2차 사이에 갇힌 채 헤카림 - 조이에 의해 전멸당하며 초장부터 킬 스코어 4:0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여기에서 2/0/2를 찍은 캐니언이 나르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전령을 쳐서 도발한 뒤 사이온과 함께 덮쳐서 고립 데스를 먹이며 나르마저 전사, 9분만에 농심의 모든 챔피언이 1데스를 기록하며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답답한 흐름 속에 농심도 바텀 6렙 타이밍에 켈린이 과감하게 그라가스를 물어 잡는데 성공하며 드디어 첫 킬을 올렸으나 곧바로 캐니언이 탑 갱을 들어가 궁도 쓰지않고 나르를 도륙낸 후 피넛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카정을 하는 등 전장을 제 멋대로 주무르기 시작한다. 결국 13분만에 미드 포블이 나자 농심도 뭐라도 해보기 위해 탑 갱을 들어갔으나 칸은 궁극기로 드리프트해서 빠져나갔고, 농심은 어떻게든 2번째 전령을 먹기 위해 바텀을 불러 올리면서 블루 카정을 들어갔으나 베릴이 미끼를 자처해서 스스로를 던지자 이를 덥썩 물었다가 헤카림 - 사이온 - 조이에 의해 모조리 쓸려나가는 대참사가 벌어지며 킬 스코어가 10:2로 극심하게 벌어진다.

결국 바론도 나오지 않은 18분만에 담원이 헤카림 - 사이온을 앞세워 농심의 본진을 휘젓고 다니며 학살쇼를 벌이고 미드 억제기는 덤으로 챙기는 장면이 나온다. 담원이 칼 바론을 먹은 직후 너무 신을 낸 나머지 헤카림이 반월검에 두들겨맞아 딸피로 도망치고 사이온은 아예 전사하는 뇌절이 나오긴 했지만 이미 게임은 기울어져도 한참 기울어진 상황이었고 그대로 24분만에 농심의 넥서스가 터져나갔다.

5분만에 끝난 게임. 농심의 과감한 바텀 다이브 시도가 담원의 카운터 펀치에 0:4 일방적인 교환으로 결론나는 순간 스노우볼이 거하게 굴러가기 시작했고, 초장부터 2/0/2를 찍은 캐니언의 헤카림이 떡을 주무르듯 상체를 두들기며 눈덩이를 사정없이 굴려 게임을 터뜨려버렸다. 24분만에 게임이 끝났는데 경기 종료 시점에서 골드 차이가 15,000 골드였다.

9.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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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결국 농심은 사이온을 밴 카드에 추가하며 피넛에게 니달리를 쥐어줬고, 담원은 봇 듀오 - 정글을 그대로 유지한 채 레넥톤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듯 오히려 베이에게 밴카드를 투자하며 신드라를 선택한다. 이에 농심은 탑 아트록스 - 미드 레넥톤을 가져오는 승부수를 던졌고, 담원은 막픽에 탑 럼블로 헤카림에게 딜 비중을 몰아주는 정글 캐리 조합을 구성했다. 농심은 역시나 리치에게 아트를 쥐어주고 미드 레넥톤으로 출발한다. 전반적으로 농심이 아펠이라는 보험이 있긴 하지만 초반에 강력한 상체 3인방 때문에 명백하게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야만하는 조합이 되었다.

농심은 또 다시 초장부터 바텀 다이브에서 피넛이 창을 빗맞추는 실수를 했고 이로 인해 일방적인 이득을 볼 것을 1:1 교환을 하며 출발한다. 어쨌거나 농심은 초반 주도권이 있는 상황을 활용해 캐니언의 동선을 꾸준히 파악하며 첫 전령을 챙겼고 이후 담원이 첫 용을 챙기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교전을 걸었으나 서포터끼리만 교환되고 담원의 남은 챔피언들이 빠져나간다. 이후 농심이 바텀에 전령을 풀자 칸이 헤카림을 불러놓고 오버 파밍을 하며 리치를 도발했으나 리치가 눈치채고 빠져나갔고 이후 바텀의 채굴을 바탕으로 바텀 1차 포블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 농심이 소폭 앞선 채 초반이 흘러간다.

경기 도중 덕담의 토일렛 이슈로 퍼즈가 발생하였다. 마침 같은 이슈를 겪었던 프로게이머가 경기를 중계중이었던지라 해당 선수의 시청자 수가 1만명 가까이 올랐다. 그 와중에 베릴이 유난히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덕담의 토일렛 이슈가 이어지는 와중에 캠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피넛과 베이도 사라지는 등 토일렛 이슈가 길어지면서, 커뮤니티에선 똥심 레드포스, 푸드덕담이라는 웃지못할 별명이 나오고 있다.

10여분 간의 사투 끝에 거사를 치르고 온 덕담이 복귀하며 경기가 재개된다. 이후 2번째 전령을 의식한 듯 서로 봇 듀오가 탑으로 향하던 과정에서 담원이 매복을 시도했다가 켈린의 와드에 적발당하고 연달아 농심이 첫 용을 챙겨온 찰나, 담원이 탑 다이브로 아펠리오스를 잘라먹는 데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고 그대로 전령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리치가 어그로를 끌고 빠져나오는 사이 피넛의 창 스틸이 나옴과 동시에 한타에서도 농심이 일방적으로 2킬, 분위기가 순식간에 농심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으나 농심이 미드 1차를 밀어낸 후 렐 - 레넥톤이 탑 2차의 신드라를 향해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쇼메이커가 적군 와해를 잘 쓰고 빠져나가며 렐만 전사하고 레넥톤마저 도망치던 끝에 헤카림에게 덜미를 잡혀 전사, 찬물이 한 번 끼얹어진다.

어쨌거나 글로벌 골드 소폭 우위를 유지하고 있던 농심은 12시 쪽 정글을 장악하며 바론 압박을 줘봤으나 여의치 않았고, 이어지는 4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도 그라가스를 물려는 시도가 무위가 되며 아트록스를 제외한 전원의 궁극기가 소진된다. 농심은 어떻게든 대치전을 이어나가봤지만 여지없이 5:1 교환으로 에이스가 뜨며 용에 바론까지 담원이 폭식, 순식간에 게임이 뒤집혀버린다. 그러나 이어지는 바론 공세 과정에서 담원이 6시 정글로 깊이 파고들었다가 합류전이 늦어지며 2:2 교환이 나오고 이후 미드 2차 공세 과정에서 덕담의 만월 - 반월 포킹에 신드라가 폭사, 농심도 한 차례 선방한 채 30분이 흘러간다.

담원의 소폭 우위가 유지된 채 벌어진 5번째 용 한타, 강타 싸움에서는 피넛이 이겼으나 이퀄라이저가 잘 깔리며 농심의 앞라인과 딜러진이 갈리고 아펠리오스의 돌풍과 점멸까지 빠진 데 이어 캐니언이 적진으로 돌격해 아펠리오스를 잘라버리는 대박을 치며 한타는 3:1로 담원이 승리하고 미드 2차까지 접수하며 이득을 굴린다. 이후 농심의 인원 배치가 애매하게 이뤄지자 득달같이 담원이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으나, 이후 베릴이 애매한 앞포지션을 잡았다 물려서 죽는 뇌절이 나온다. 연달아 담원 측 레드 앞에서 캐니언도 고립 데스를 쌓는 연속 뇌절이 나온 뒤 미드에서 고스트가 순간적으로 고립되는 듯 했으나 오히려 싸먹으려고 튀어나온 리치를 쇼메이커와 함께 역으로 잘라먹고 빠지는 슈퍼 플레이가 나오며 담원이 한 차례 템포를 끊는 데 성공한다.

게임의 명운이 걸린 6번째 용 대치전, 렐과 헤카림의 이니시가 교차되는 그림이 나온 가운데 피넛이 베릴의 술통 폭발에 배달되어버렸고 죽기 직전 강타를 썼으나 체력 41이 남은 용의 막타를 베릴이 챙겨버렸다. 이후의 한타는 농심의 진영이 붕괴된 가운데 8,785딜을 넣은 고스트에 힘입어 담원이 5:0 교환으로 대승, 그대로 바텀으로 고속도로를 뚫어내며 농심의 챔피언들이 뛰쳐나오기 직전 넥서스를 파괴해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스노우볼챔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버팀목이 된 칸, 상대편 딜러들을 죽어라 묶어놓으며 프리딜 각을 절대 내주지 않은 캐니언과 베릴, 위협적인 킬각으로 역전승을 이끈 쇼메이커와 고스트까지 담원이 왜 1황으로 불리는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 농심은 피넛과 덕린 듀오의 파괴력을 앞세워 초반에 앞서갔지만 한타 단계에서는 리치와 베이가 다소 묶이면서 위협적인 이니시가 들어가지 못했고 원딜 보호가 어려운 조합이었던 탓에 담원의 날카로운 이니시에 덕담이 제대로 찔려버리는 모습이 거듭 나오며 화력을 제대로 내지 못했고, 매운 한타로 유명한 농심이지만 담원 역시 한타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강팀이었다. 분명 농심의 경기력도 웬만한 팀이라면 그대로 고꾸라뜨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는 점이 위안거리지만, 끝내 담원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 못하고 2: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9.3. 총평

농심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는데, 상대가 강해도 너무 강했다. 담원 기아는 2:0으로 농심을 잡아내면서 매치 12연승, 2시즌 연속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농심을 상대로 세트 연승을 20연승까지 이어나가며 상성을 더 굳혀버린 것은 덤.

농심의 패인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상대가 담원 기아라는 게 문제였다. 1세트야 시작부터 노림수가 완벽히 카운터를 당하며 망했으니 그렇다 쳐도 2세트에서는 그 담원을 상대로도 전략이든 경기력이든 어느 한 라인도 아쉽지 않다 싶을 만큼 상급의 경기력을 불태우며 담원 전 세트 연패 기록을 끊어낼 만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그런 선수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담원했다'라는 말의 뜻을 다시 보여준 명품 조연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농심이 하체의 힘을 잘 살려나갈 기회는 있었고 상체의 플레이도 날카로웠지만 시도한 것들은 결과적으로 실패가 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되었다. 그래도 상대가 담원이라 그렇지 시작부터 터진 1세트를 빼고 본다면 확실히 리치와 베이가 칸과 쇼메이커를 상대로도 큰 사고 없이 넘어가고 교전에서도 힘을 뿜어낼 정도로 상당히 폼이 오른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바텀 듀오는 DRX 전부터 상승세에 있다. 이 폼을 남은 대진에서 그대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플레이오프 막차 가능성은 낮지 않을 것이다.

또한 브리온, 농심, 아프리카, 샌드박스의 최대 성적이 T1의 최소 성적인 8승 10패 -1을 넘을 수 없게 되며 T1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고, 남은 플레이오프 자리는 한 자리가 되었다.

10. 8주차 정리

챔피언적 밴픽 부분에서 사실상 이변이 없었던 한 주로 총평된다.

플레이오프 4자리가 이미 확정된 가운데 5위인 T1까지 젠지를 잡고 8승을 기록하였고, 이후 담원이 농심을 잡으면서 5번째로 플옵을 확정지었다. 반면 6위인 KT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고, KT의 뒤를 쫓고 있는 아프리카도 연패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농심, 샌드박스, 브리온은 업셋을 일으키면서 6위가 5승인데 10위가 4승인 진풍경이 나오며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이 난장판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나 중계진이나 6위까지 시드 토너먼트를 치르도록 바뀐 플레이오프 방식에 대한 호평 여론이 아주 높다. 전반적으로 리그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의견이 많으며, 이전처럼 5등이 플레이오프 막차였다면 이번 시즌은 순위 경쟁이 가장 시시한 시즌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5위와 6위가 3승 차이가 나며 서부와 동부의 차이가 매우 커졌기 때문에 동부는 플레이오프 막차를 위한 피터지는 싸움이 아닌 그냥 그들만의 리그 정도로 묶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54]

동부와 서부의 전적 격차는 심하지만 그렇다고 동부 팀과 서부 팀의 격차가 유의미하게 심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시즌 들어 유난히 동부 팀들이 서부 팀을 상대로 호각의 경기를 치르거나 아예 업셋해버리는 이변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동부 팀들의 활약과 치열한 6위 경쟁 때문에 역대급으로 긴박감 넘치는 리그라는 평이 많으며, 해설진들 역시 동부를 보며 이것이 황부리그라며 칭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담으로 젠지, 아프리카, KT는 이번 주에 전부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합산 전적 0-8을 기록하며 패배했고, 리브 샌드박스에게 사이좋게 2:0 셧아웃을 당하면서 소위 노답 3형제 및 도원결의 이 또 다시 흥하게 되었다.[55]

10.1. 2위 경쟁

바뀐 플레이오프 규정 덕분에 2위 역시 4강 직행이라는 큰 이점을 받는데, 담원 밑의 3강으로 엮이고 있는 젠지와 DRX가 8주차에서 하위 팀에게 업셋을 당하며 4강 직행 마지노선인 2위 싸움 역시 혼돈으로 빠지고 있다. 그런 패배 과정에서 젠지와 DRX, 그리고 한화는 크고 작은 단점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셋 중 젠지와 DRX는 서로와의 대결이 남아있으며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담원과의 대결도 각각 남아있기 때문에 젠지와 DRX의 대결 및 담원전의 결과에서 2위팀을 가려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는 3강대전과 담원 기아전을 이미 끝낸 상태이고 남은 대진 역시 자신보다 낮은 순위에 위치한 상대들이기 때문에 젠지가 한화보다 1패만 더 해준다면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한화생명 스스로는 2위에 오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 젠지는 큰 체급이라는 장점을 가져 하위 팀은 양학으로 이기고 상위 팀도 세트승을 따내면서 승승장구했지만, 2라운드 들어서는 체급이 낮아지며 2:0 승을 허용하고 있다. 탱커 챔피언을 쓰지 않는 라스칼의 부진과 더불어 라이프 역시 현 메타 1티어 챔피언인 쓰레쉬를 선호하지 않는 점 등 가용 챔피언 폭이 한정되어 있고 좀처럼 말린 게임을 역전하지 못 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 한화생명은 쵸비가 POG 1st급 역할을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나머지 선수들 또한 1인분을 충분히 하며 쵸비와 바텀의 힘만으로 몇몇 매치를 잘 잡아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었으나, 탑의 모건과 두두, 정글러 아서와 요한은 여전히 불안한 면이 있고, 가끔씩 욕심 넘치는 꼴밴픽을 짜거나 쵸비의 AP 메이지 챔피언 비선호 경향과 탑의 칼챔 실력[56]으로 인한 밴픽의 어려움이 발목을 잡고 있다.
  • DRX는 스토브리그에 팀이 폭파될 때만 해도 암울했고 소년가장 표식과 신생아 3인조라는 우려를 받은 것에 비해 크게 선방한 편으로, 킹겐은 포텐이 터져 준수한 탑솔러로 활약하는 동시에 표식은 최대 크랙으로 활약해주고 있다. 그러나 작년과 비슷하게 여전히 터져 나오는 안일한 실험 밴픽은 여전히 아킬레스건이 되었고, 바오 - 베카 듀오는 분명 한타에 두각이 있는 봇 듀오이나 그대신 라인전이 약한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팀이라 평가받는 상대 봇에게도 판정패를 하기에 높은 곳을 보기에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솔카 역시 기복이 있을 뿐더러 농심 전 패배에서 드러난 과다한 정글 의존도 역시 단점.

단점이 이렇기에 잦은 라인업 변화로 인한 운영 문제 등 3강 등과 비교해도 만만치 않게 단점이 많지만, 전통적으로 다전제 경험이 많은 T1과 6위 팀이 약점을 잘 파고든다면 업셋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게 되었다. 하위권 팀들도 상위권 팀들을 때려잡는 구도다 보니 플레이오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듯한 전망이 보이고 있다.

10.2. 6위 경쟁

8주차부터 6위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는데, 위의 2위 경쟁보다도 더 치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말했듯 플레이오프 티켓이 6장으로 늘어나면서 동부에 있는 5팀이 전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 게다가 운명의 장난인지 플레이오프 경쟁팀들끼리의 경기가 후반기에 몰려 있기에 한 번 진다면 즉시 끝장이라는 심정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5위까지 플옵을 이미 확정지어 버렸기 때문에 혹시라도 2팀이 올라갈 가능성 같은것도 없고 진짜로 한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

각 팀의 나머지 경기 상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빨간색)
  • kt 롤스터: HLE, GEN, NS, DK
  • 농심 레드포스: AF, KT, BRO
  • 아프리카 프릭스: NS, T1, LSB
  • 리브 샌드박스: BRO, AF, DRX
  • 프레딧 브리온: LSB, HLE, NS

단순히 대진표만 본다면 한화, 젠지, 담원을 만나는 KT가 가장 불리하고, 반대로 아프리카는 4위 이상의 팀들을 모두 만나지 않아 유리해보인다. 그러나 경기 내용 등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 KT는 남은 대진이며, 현재 경기력이며 동부 5팀 중에 플레이오프 전망이 가장 어둡다. KT의 경기력이 1라운드의 그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어도 남은 4팀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데, 현재 KT의 경기력은 아프리카와 함께 2라운드 최약이다. 플레이오프는 커녕 남은 매치에서 1승을 거둘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설령 KT가 경기력을 회복해서 농심을 잡는다고 해도 농심 - 브리온전에서 1팀이 6승으로 올라가게 되어, KT 스스로 강팀에게 업셋을 일으키거나 세트승이라도 거둬서 승차 관리를 잘 해 놓지 않으면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 농심은 원래대로라면 조금 힘들었다고 얘기할 정도지만, DRX를 잡은 덕분에 가능성이 브리온만큼 올라간 편이다. 담원 기아전을 비록 졌으나 8주차를 끝으로 서부 리그 5팀과의 대진을 모두 마무리짓게 되었다. 남은 경기 상대가 2라운드에서 최저점을 계속해서 새롭게 찍고 있는 KT와 아프리카라는 두 팀과의 대결이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8주차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6위 경쟁에 가장 유리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브리온이 샌박전을 이긴 상태에서 브리온에게 0:2로 패배한다면, 승차에 밀려서 떨어질 확률이 크다.
  • 브리온은 담원에게 완패당하며 기세가 꺾이나 싶었지만 아프리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불씨를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같은 플레이오프 경쟁팀이자 유력 진출 후보들인 농심과 샌드박스의 대전이 모두 남아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에 있어서 중심이 될 팀이다. 한화전은 업셋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경쟁팀인 샌드박스와 농심을 전부 이기면 7승이 되어 플레이오프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 8주차 시작 전에 아프리카는 6위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대진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받았지만, 8주차를 완전히 망치는 바람에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경쟁팀들 중 가장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며 승수도 샌박과 함께 4승으로 제일 낮다. 바텀, 특히 뱅의 경기력이 여전히 부진하며, 조금 살아나는가 싶었던 기인과 플라이도 브리온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팀 경기력 자체가 내려앉은 상황이다. 2라운드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농심과 샌드박스가 동부리그에서 폼을 끌어올리면서 무시하지 못할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며, 돌림판 왕국 T1은 10번째 조합을 들고 젠지를 돌림판으로 패서 보내버렸다. 아프리카의 고통은 2라운드 잔여 경기 3경기가 폼이 굉장히 많이 올라온 이 세 팀을 모두 만나야한다는 점. 경기력 면에서 승산도 낮은데다가, 어찌저찌 3경기에서 2승1패를 채워서 6승을 만들더라도 KT - 농심전, 농심 - 브리온전의 존재 때문에 플옵에 못 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자력 진출을 위해서는 3승 + 아름다운 세트 득실 관리가 필요한 상황인데, 브리온전에서 보여준 집단부진을 생각해본다면 KT보다도 더 플레이오프 전망이 어둡다.
  • 샌드박스는 젠지 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KT 전도 이기면서 파죽지세를 이어가나 싶었으나 한화에게 두 세트 역전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샌드박스를 괴롭혔던 에포트는 폼을 되찾았는데 작년 샌드박스를 내내 괴롭힌 서밋의 뇌절병이 다시 재발해 버렸다. 브리온보다는 남은 대진이 편하지만 승수가 하나 부족하고 심지어 득실차는 가장 나쁘기 때문에 남은 경기들, 특히 브리온과의 대전에서 사력을 다해야 플레이오프를 향한 불씨를 보존할 수 있다.

결국 서로간의 대결에서 승리를 얼마나 챙기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 9주차에는 아프리카 - 농심, 리브 샌드박스 - 브리온의 대진이 성사되었기에 여기서 플레이오프 막차의 향방이 어느 정도 갈리게 된다. 현재 맞대결을 감안할 때 플옵 경쟁의 최소 조건은 6승이 되며, 비빌 경우 똑같이 7승을 찍어도 승차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다.

10.3. 팀별 정리

10.3.1. DWG KIA

1위 | 14승 1패 | +21
남은 대진: GEN - DRX - KT

아직 정규시즌은 2주나 남았는데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며 1황의 위엄을 공고히 했다. 눈여겨 볼 만한 점은 9주차 경기의 대진이 2위 싸움을 하는 젠지와 DRX라는 것이다. 젠지와 DRX 중 한 팀이 담원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그 팀은 당연히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할 확률이 대폭 높아지며, 거꾸로 담원이 두 팀을 모두 잡아주면 한화생명의 2위 가능성이 올라간다. 즉 담원의 잔여 경기 결과는 담원 본인들의 최종 순위에는 영향이 없지만 다른 2위 경쟁군의 팀들의 순위에는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만약 남은 대진을 전부 승리하게 된다면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내던 작년 서머보다도 좋은 정규시즌 성적을 기록하게 되며, 15 SKT가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을 넘는 15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물론 현재 김정균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은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당장의 성적보다는 경기력을 체크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고, 실제로 이번 주차 경기만 해도 칸의 룰루나 럼블 등 이색적인 픽을 계속 시도하고 있어 담원의 연승 행진이 끊길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그런 실험 픽을 쓰든, 몇몇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진하든,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하든 결국 모두 해프닝으로 만들어 버리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운영, 그리고 팀원의 부진을 무색하게 만드는 다른 팀원의 분전으로 여태 승수를 쌓아온 것이기에 담원의 정규시즌 마무리 기록에 대한 기대는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10.3.2. Gen.G

2위 | 10승 5패 | +10
남은 대진: DK - KT - DRX

7주차에서 난적 한화생명을 손쉽게 제압하며 2위는 기정사실화가 된 것처럼 보였지만, 굳히기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T1 전에서 자신들의 저점을 보여주며 2위 자리 굳히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스쿼드의 호흡을 보여주기는 커녕 슬슬 본인들의 무력마저 떨어지며 더 이상 다른 팀들을 체급만으로 압살하기는 버거워지고, 지는 게임을 이끌어 가는 능력은 여전히 부족한데 좁은 챔피언 폭까지 노출하며 농심에게 패배한 DRX에 이어 자신들의 약점을 보여준 씁쓸한 한 주였다.

분명 각 라인의 선수들이 압도적인 시그니처 챔피언들을 가진 것은 장점이다. 라스칼의 레넥톤, 클리드의 니달리, 비디디의 아지르와 신드라, 룰러 - 라이프 듀오의 칼리스타 - 세트 조합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1주차에서 7주차까지 진행되는 와중 각종 패치가 진행되면서 그나마 큰 변동이 없는 미드를 제외한 라인들에서는 새롭게 티어가 정립되고 있고,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야 하는데 젠지는 그 부분, 즉 챔피언 폭의 유연성 측면에서 극심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최근 들어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은 단연 라스칼과 라이프인데, 라스칼은 영입 당시에는 넓은 챔피언 폭과 밴픽 싸움에서의 우위를 위해 영입한 선수인데[57] 이번 시즌에는 레넥톤과 카밀만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폼이 수직 낙하를 해버리며 팀의 전체 운영까지 망가지는 결과를 내고 있다. 물론 레넥톤 플레이는 여전히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우수하나, 이미 젠지를 상대하는 모든 팀들은 레넥톤과 칼리스타를 고정 밴을 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고 라인전 약캐가 된지 오래인 카밀을 계속 선픽하더니 라인전에서 박살나거나, 자원을 투자해 줘도 스플릿 단계에서 계속 끊기는 등 2라운드 들어 갑자기 폼이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최고의 탑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는 나르나 사이온의 숙련도가 떨어지는 편인데, 하필이면 카밀은 저 두 챔피언을 상대로는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챔피언이라[58] 밴픽 싸움에서 아예 패배를 선언하고 들어가 버리니 초반에 상체의 무력으로 게임을 박살내야만 하는 젠지의 플레이 스타일 상 답이 없다.

라이프도 대단히 심각한 상황인데, 리그 초반에는 시즌 하나마다 새로운 시그니처 챔피언을 가져온다는 호평을 받고[59] 한체폿 후보까지 올라갔던 선수지만, 지금은 세트는 잘 하는데 쓰레쉬는 안 꺼내는 서포터라는, 프로 레벨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기괴한 챔피언 폭을 가진 선수가 되었다. 이게 문제인 이유는 쓰레쉬는 이니시, CC기, 슈퍼 세이브 등 모든 플레이가 가능한 만능 챔피언이라 메타에 따라 티어는 많이 오르락 내리락했어도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프로 서포터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한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라이프도 이제 3년차에 접어든 선수인 데다가 최근 솔랭에서도 준수한 폼을 보여준 쓰레쉬를 픽해 볼 상황임에도 사용을 안 하는 것은 현재 젠지 팬들의 주요 비판점이다.[60] 그나마 정석 픽으로 꺼내는 챔피언도 렐 정도를 제외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며, 그 잘한다는 챔피언들 역시 결과적으로는 룰러의 칼리스타가 없다면 기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현재는 명백한 밴픽 싸움의 구멍이 되었다.

또한 라스칼과 라이프의 문제가 커 보여서 그렇지 비디디에 대한 분석과 파훼법도 나와버린 것도 큰 문제이다. T1은 룰러의 캐리력만 낮추면 상체 싸움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밴픽을 진행하였고, T1의 밴은 원딜, 탑, 서포터, 정글 순으로 밴이 집중된 것에 반해 미드의 경우 아무런 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즉 비디디의 고정된 챔피언 폭은 인게임에서 변수나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T1은 세라핀 - 헤카림 조합을 통해 이를 증명해 냈다. 클리드는 최근 들어 우디르 사용 빈도가 높아졌는데, 우디르를 잘 다루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임팩트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61] 룰러는 애초에 이즈리얼 정도를 제외하면 정석 AD 원거리 챔피언만을 선호하는 선수라 칼리스타만 밴하면 변수가 없다.

결국 1라운드 후반 시점부터 젠지를 상대하는 모든 팀들은 그냥 레넥톤과 칼리스타를 묶어서 밴하기 시작했고, 저렇게만 해도 라이프의 모든 사파 픽을 틀어막음과 동시에 라스칼의 캐리력까지 억제해 버려 젠지의 1차 이니시 라인은 완전히 틀어막혀 버렸다. 이렇게 되면 결국 돌고 돌아 비디디의 슈퍼 토스만 노리게 되는데, 그것도 매번 할 수 있는 것도, 상대가 매번 당해주는 것도 아니다 보니 비디디마저 이번 T1 전에서 역토스를 해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며 무너져 버렸다. 그나마 비디디의 아지르와 신드라를 동시에 틀어막는 밴픽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두 챔피언이 동시에 밴을 당해도 오리아나, 빅토르, 조이 등 현재 나올 만한 미드 챔피언들을 전부 적절한 수준으로 다룰 수는 있으면서도 이번처럼 노골적인 패싱 때 과연 비디디가 그러한 무시를 받은 걸 떨쳐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남기게 되었다.

결국은 감코진의 역량을 따지기 이전에 선수들의 챔피언 폭을 넓히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라스칼은 과거의 팔색조 같은 모습을 빠르게 되찾아야 하며, 코치진은 라이프를 설득시켜서라도 라이프가 쓰레쉬 픽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다음 패치 버전인 11.5 패치에서는 아지르가 사장될 가능성이 크기에 이번 시즌에 기용한 챔피언이 5개 뿐인 비디디 또한 챔피언 폭을 넓혀야 한다. 물론 1년 반이 다 되어 가도록 밴픽이고 승리 패턴이고 전혀 다변화시키지 못한 감코진의 책임도 없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1년 사이에 감코진 라인업은 전체적으로 물갈이된 것이 사실이므로 지금은 선수들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일단 다음 주에 당장 맞붙어야 하는 팀은 담원인데, 그래도 생채기는 내본 1라운드에 비해 젠지의 무력은 내려가고 담원은 공고한 무력에 단단해지기까지 한 터라 이번에는 세트 승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젠지가 다시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는다고 하더라도 담원을 상대로 라인전을 초반부터 압도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고,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하더라도 담원은 라인전과 한타 못지 않게 운영도 굉장히 깔끔한 팀이기 때문에 승리 가능성은 낮게 예상되는 편. 그래도 희망적인 건 DRX는 9주차에 T1 - 담원이라는 빡센 대진이 있는 반면 젠지의 두 번째 매치는 부진에 빠진 KT다. 하지만 공략법이 이미 나온 상태에서 본인들의 저점이 한 번 더 터진다면 쉽게 이긴다고 장담하지는 못할 것이다.

10.3.3. Hanwha Life Esports

3위 | 10승 5패 | +6
남은 대진: KT - BRO - T1

라이벌인 젠지와 DRX가 패배를 적립하며 흔들리고 있을 때 매치 2개를 모두 승리하며 상당한 이득을 챙겼다. 젠지 전 이후 아프리카와 샌드박스를 연달아 잡아내며 다시 기세를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샌드박스 전에서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쵸비의 미드 사이온이 그럭저럭 성과를 올렸고 승리한 1세트와 3세트에서 역전 동력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대충 감을 잡은 만큼 나머지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담원 전과 서로의 맞대결도 앞둔 DRX와 젠지에 비해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전승한다면 2위 탈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데프트가 폼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제 역할을 해 주며 팀의 버팀목 역할을 잘 하는 것도 호재인데, 특히 샌드박스 전 2세트에서 팀이 지고 있을 때도 끝까지 멘탈을 붙잡고 원딜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 주며 중계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작년까지는 레고를 삼켰다며 중요한 순간에 폼이 흔들렸던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시즌의 불안감이 팬들 사이에서 컸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데프트가 상수 역할을 하고 있어 이대로 중심을 계속 잘 잡아준다면 플레이오프 전망도 밝은 편.

쵸비는 이번 주에는 빅토르와 아지르로 승리를 따내며 AP 메이지 챔피언을 못한다는 인식을 정면으로 부정했지만[62], 여전히 잊을 만하면 밴픽 뇌절로 게임을 터뜨리는 버릇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샌드박스 전 2세트 르블랑은 변명의 여지 없는 꼴픽 그 자체였기 때문에[63] 이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는데, 팀의 기둥인 쵸비가 흔들리는 것은 결국 상체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쵸비 역시 어느 정도 양보하면서 조합을 맞춰나가야 할 것이다.

다음 주에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KT와의 대진만이 남아 있다. 비록 KT가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인 것은 사실이나, 1라운드 당시 비슷한 상태였던 샌드박스에게 0:2로 두들겨 맞은 것과 10주차에 브리온 - T1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는 점을 생각하면 2위 탈환을 위해서는 KT 전에서 방심하지 않고 완승을 거두어 사기를 올리고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10.3.4. DRX

4위 | 9승 5패 | +2
남은 대진: T1 - DK - GEN - LSB

0:2 완패는 아니지만 2위 싸움을 이어가던 도중 동부 리그 팀인 농심에게 일격을 허용하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생명과 승패는 동일하지만 DRX는 담원 기아전이 남은 데다가 한화와 동일 승수면 득실에서는 거의 밀려서 사실상 2위 직행의 경우의 수가 박살났다. 그러나 어찌 됐든 스토브리그 멸망이라던 팀이 플레이오프 확정을 지었다는 건 큰 수확.

우선 패배 원인을 분석해 보자면 DRX의 약점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경기였다. 첫 번째로는 안일한 밴픽인데, 1라운드에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조커픽들을 꺼내들어 재미를 본 경기도 있었지만 그만큼 말아먹은 경기도 많았는데, 오늘도 1세트에 현재 메타 1티어 탑솔러인 사이온을 상대에게 쥐어주고 잭스로 카운터를 치는 전략을 들고 나왔으나 보기 좋게 막히며[64] 시작부터 지고 들어갔다. 그렇다고 카운터 픽을 잘 다뤘느냐 하면 3세트에서 모든 라인 주도권을 쥐는 픽을 잡고도 탑을 빼면 초반부터 터져나갔고, 그 탑도 탑 차이를 말도 안 되게 벌려 놓았음에도 오히려 한타에서는 망한 사이온보다도 눈에 안 띄면서 그것조차도 잘했다고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두 번째로는 과도한 정글 의존도이다. 승리한 2세트조차 표식의 킨드레드가 사실상 대화 견적이 나오지 않는 수준으로 괴물 같이 성장한 덕분에 가능했고, 표식이 맞지 않는 옷을 입은 1, 3세트에서는 정글이 한 번 말리자 너무 쉽게 밀려나 버렸다.[65] 상대 팀인 농심이 약팀이고 운영이 완벽하지 않아 중간중간 반격을 가하는 장면도 없지는 않았지만 본질적으로 상대 정글인 피넛과의 영향력 차이가 극심해서 결과적으로는 패배로 귀결되었다.

그렇다고 원래 DRX의 장점인 팀워크와 개인 기량이 나왔냐고 하면 이것도 애매하다. 점점 상위권 봇 듀오로 평가받고 있던 바오 - 베카는 탑과 미드의 트롤링으로 인해 하향세를 타고 있던 덕담 - 켈린 듀오에게 말 그대로 박살이 나버렸으며[66] 상대를 가리지 않고 어느 경기든 무난하게 해주던 솔카마저 곳곳에서 뇌절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팀 결성 당시부터 표식과 함께 팀의 상수로 지목된 킹겐 정도만 분전했을 뿐이었다.

남은 대진 일정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지만 아직까지 물러설 수는 없다. 스토브리그 멸망 KDA 3팀 중 가장 좋은 모습을 여태까지 보여왔기에 남은 기간 동안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전략을 다변화하고 멘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2위 싸움은 어려워졌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한 만큼 막판까지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그나마 젠지나 한화가 잔여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그 틈을 노려 2위 자리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10.3.5. T1

5위 | 8승 7패 | +5
남은 대진: DRX - AF - HLE

T1은 지난 주에 브리온에게 완패하고 KT를 상대로 승리당한 경기를 통해 8주차부터 이어지는 서부권의 2, 3, 4위, 그리고 자신들만 상대하면 힘이 돌아오는 아프리카라는 절망적으로 보이는 대진으로 전망이 어두웠다. 그 첫번째로 한화를 잡아내고 2위 경쟁에 불이 붙은 강팀 젠지를 만나 로스터를 또 꼬아서 42일 만에 칸나를 포함, 거기에 커즈와 페이커까지 작년 활약했던 상체 3인방을 재출전시켰고, 이 때문에 팬들의 반응은 승산 자체는 애매해도 변화된 경기 과정이라도 긍정적인 모습이기를 기대할 뿐이었다. 그런데 경기 결과만 2:0으로 이긴게 아니라 아예 인게임 내에서의 플레이와 운영에서 젠지를 찍어 눌러버리면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압살해 버리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특히 오랜만에 재출전한 칸나와 커즈가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떨쳐내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경기력이 나온 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페이커는 아지르 원툴이라는 세간의 미묘한 평가를 떨치고 2세트 연속으로 세라핀을 곧잘 다뤄서 확실한 카드로 자리잡았고, 테디는 작년에는 세나로 뼈아픈 모습을 보인 것을 떨쳐내듯이 지난 경기에 이어 1세트에서는 세나로 캐리하고 2세트에서는 아예 밴 카드를 이끌어냈다. 케리아도 안정적인 바텀의 상황에 발이 풀려서 즐겁게 협곡을 누비기 시작했고, 팀원 전부가 운영에서의 뇌절을 줄이고 각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냈고 그것은 결과로 드러났다.

다음 주 대진은 DRX와 아프리카로 1라운드 때의 복수를 할 기회가 찾아왔다. 지금의 T1이라면 농심에게 한 방 맞은 DRX도 충분히 격파할 만하다고 보여지고 있고, 아프리카전도 기인과 드레드, 플라이의 상체 삼인방의 폼이 나쁘지 않지만 젠지전에 폼이 돌아온 칸나와 커즈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바텀에서는 뱅이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중이라 초반에 상체에서 어마무시하게 터지지만 않는다면 테디 엔딩으로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9주차에도 경기가 잘 풀린다면 10주차 경기가 한화생명 전이라 막판 극적인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미 10승인 젠지 - 한화생명, 9승인 DRX를 잡기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다. 더군다나 한화는 KT - BRO로 이어지는 승리한적 있었던 팀들과의 대결이기에 2위를 쟁취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3~5위 사이에서의 순위 싸움은 바뀐 플레이오프 때문에 순위 상승이 그렇게까지는 중요하진 않다. 더군다나 T1은 이미 플레이오프를 확정 지었다.

특히 칸나 - 커즈 - 페이커 - 테디 - 케리아 라인업에서 제일 우려되던 점은 역시나 오더 충돌이었는데, 최소한 젠지 전 1세트 마지막 한타에서의 오프 더 레코드를 보면 커즈와 케리아가 주도적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가고 나머지 선수들은 간단한 브리핑 정도만 한다는 것이 밝혀졌기에 이 문제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전망이 생각보다는 밝다. 담원을 제외한 나머지 3강으로 분류되는 팀들이 운영적으로 깔끔함을 보이지는 않고, 경기력 또한 충분히 업셋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차이가 크지 않아서 경기력을 가다듬어 나간다면 정규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충분히 반전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걸 젠지 전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득실 관리 자체 측면에서도 현재 T1이 비슷한 경쟁권 팀인 DRX보다는 잘 되어 있는 편이고, 한화생명에게는 1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젠지전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더욱 발전할 경우 정규시즌에서 순위 상승을 이뤄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더 멀리 나아가 플레이오프에서는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단적으로, T1은 '도장깨기'와 더불어 LCK 역사상 유일하게 정규시즌 1위를 이기고 우승한 기록이 존재하는 팀 이다. 리그제 전환 후 T1은 2015 스프링, 2015 서머, 2016 스프링, 2017 스프링, 2019 스프링, 2019 서머, 2020 스프링 시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이 중에서 2015 서머와 2017 스프링만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하고 우승한 시즌이다. 나머지 5회의 우승은 전부 플레이오프 다전제 경기를 승리하고 올라와 거머쥔 우승 기록이다. T1이 LCK를 우승하지 못했던 2016 서머, 2017 서머, 2018 스프링, 2018 서머, 2020 서머 시즌은 전부 정규 시즌 1위가 그대로 우승했다는 점에서 다전제의 T1이 갖는 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비록 다전제가 아니었지만 반대로 쉽게 이긴다는 평이 압도적이었던 아프리카에게 업셋 충격패를 당해 결국 스프링 우승팀의 롤드컵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와 함께 1년 농사를 완전히 망친 2020 서머의 사례도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10.3.6. kt Rolster

6위 | 5승 9패 | -6
남은 대진: HLE - GEN - NS - DK

최약팀이라는 보약을 챙겨먹으려다가 오히려 본인들이 보약이 되어버렸다. 1라운드 동안 매주 1승 1패를 적립하던 무재배의 달인은 어디로 간 것인지 2라운드 기준 1승 4패 -5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기는 했어도 1황 담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것처럼 강팀들을 많이 만나며 이런 성적을 거둔 것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2라운드 들어 KT가 상대한 5팀 중 4팀은 순위 경쟁팀 혹은 꼴찌팀이었고 그나마 자신들이 1승을 따냈던 프레딧 브리온조차 폼을 끌어올려 T1을 상대로 업셋을 만들어냈음을 생각해 보면 비할 데가 없는 독보적인 2라운드 최약체 팀이라는 것이 KT의 현 주소이다.

이젠 이기는 걸 까먹은 정도가 아니라 이길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심심하면 지고 들어가는 밴픽, 고립 데스를 쌓는 것이 기복이 아닌 상수가 되어버린 도란, 대체자도 없이 끝없는 부진에 빠진 신인 기드온, 나오면 존재감이 적거나 잘하다가 갑자기 게임을 집어던지는 유칼, 두 눈을 뜨고 있음에도 의문사를 당하는 하이브리드, 뭐라도 해보겠답시고 게임을 집어던지는 쭈스 다섯이 모여서 보여주는 것이라고는 막장 운영과 한타뿐이니 총체적 난국을 넘어 해답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폼과 인게임 플레이에 더해 팀 전반적으로 살펴봐도 문제가 심각하다. 2라운드 들어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밴픽 문제도 그렇거니와 상대팀들이 자주 채용하고 있는 KT의 파훼법인 '탑만 죽어라 파기'가 아주 오랫동안 상당히 잘 먹히고 있다. 실제로 KT는 2라운드 브리온 전 이후로 탑을 집중 공략 당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탑에서 손해를 보는 동안 바텀에서 꾸준히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닌지라 계속 KT만 손해를 보고 있다. 그렇다고 팀적으로 탑을 몰아주는 밴픽이나 플레이를 하는 것도 아닌지라 도란이 뭐라도 해보려고 무리를 하게 되고 이게 또 뇌절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선수 탓만 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1라운드가 끝나자 기존 주전 정글러를 모두 샌드 다운하고 2군에 있던 기드온을 올려 신인 원맨 체제라는 극약 처방을 감행했고, 이런 무모해 보이는 도박수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KT의 운명이 좌우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도박수는 누가 보더라도 처참히 실패했고, 결국 리스크만 쓸데없이 크고 리턴은 작았던 도박을 무모하게 감행한 것이 2라운드에 KT를 나락으로 빠트렸다. 보니를 내리면서 2군 경험치를 먹이고 기드온으로 잔여 시즌을 치르며 1군 경험치를 먹이고 블랭크는 휴식을 취하며 멘탈과 기량을 끌어올린다는 각각의 경우만 떼놓고 보면 나름 근거는 있는 선택으로 보이지만, 모아놓고 보면 결국 서머에도 주전 정글러는 정해지지 않게 되는 셈이다. 최대 보상이 각자의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두 신인과 연습 기간을 보장받은 베테랑의 서머 주전 경쟁인 반면 최대 리스크는 지금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기준 4승 5패를 기록했지만 7~10등이 그보다 부진한 가운데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담원 기아와 풀세트를 치르었던 팀의 폼이 그냥 증발해 버렸다. 물론 이대로 시즌이 끝나더라도 기적적으로 6등을 사수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코치진의 판단이 팀 스스로를 결박한 셈이다. 오죽하면 지금의 KT는 그나마 뭔가 하려는 의지라도 보여줬지만 뭐가 꼬였을 뿐인 진에어, 설해원 프린스보다 훨씬 못한 팀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으며, 그나마 충성을 지키고 있는 팬들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스코어를 넘어 지금까지 팀을 거쳐갔던 모든 선수들의 이름을 돌림노래처럼 부르짖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든 지금까지 KT는 상위권 팀들을 피하면서 매치업을 치러왔고, 그 매치업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거둠으로서 결국 문제를 해결할 골든 타임을 놓친 채 상위권 팀들과의 대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대진을 보아 KT가 그나마 해볼 만한 팀이라고는 농심 하나인데, 그 농심조차도 슬럼프에 빠져있었던 당시의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갈아버리거나 DRX를 2:1로 잡아내는 등 저력이 있는 팀인 데다가 케스파컵 때부터 KT가 농심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 경기마저 KT의 열세로 점쳐지는 상황이다.[67] 게다가 자신을 추격하는 하위권 팀들끼리의 매치업도 많이 남아있으며 이들이 상위권 팀들에게 업셋을 거의 만들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10위로 추락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68]

10.3.7. Fredit BRION

공동 7위 | 5승 10패 | -9
남은 대진: LSB - HLE - NS

담원 기아와의 리턴 매치에서는 두 번은 없다는 듯이 무난하게 0:2 셧아웃을 헌납했지만, 이후 KT가 샌드박스에게 발목을 잡히는 사이 아프리카와의 5승 단두대 매치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조금 더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라인전 단계에서 다소 힘이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운영이나 한타 과정에서 다소 망설이기도 하는 등 완벽한 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순위 경쟁팀들과의 싸움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남은 일정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한 한 주였다.

일단 가장 큰 약점이라는 호야는 칸을 상대로는 완전히 말렸지만 아프리카 전에서는 기인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대결에서 라인전을 잘 버텨내고 한타에서는 판정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매치업에서는 탈 동부급 탑 라이너 서밋과의 싸움만 조심하면 적어도 1인분은 해주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다른 선수들 역시 약간의 부침은 있기는 했지만 한타 단계만 들어서면 너나 할 것 없이 날선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렇게 명확한 약점이 없다는 점은 자연히 감당하기 힘든 구멍이 여기저기 뚫린 순위 경쟁 팀들과의 싸움에서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그나마 샌드박스는 에포트와 프린스의 폼이 올라오는 중이라 브리온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경쟁 상대가 될 것이다.

현재 브리온은 한타 구도에서 서부 리그 팀들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상당한 한타 실력을 꾸준히 보여주었고, 선수들이 잘 풀릴 때의 포텐이 높아 고점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해설진들 역시 브리온의 고점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담원 역시 팀 내에서 브리온을 강한 팀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브리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부족한 라인전 능력과 엄티 의존도만 고쳐진다면 충분히 더 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브리온은 전체적으로 애매한 라인전을 엄티의 날카로운 개입으로 커버하고 서부 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한타력을 보유한 장단점이 명확한 팀이다. 최근에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브리온의 한타는 점점 더 강해지고 부족했던 라인전 능력도 점점 성장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엄티를 향한 의존도가 높다고는 하나 이건 반대로 말하면 브리온의 선수들이 엄티를 크게 신뢰하며 엄티의 오더를 잘 듣는다는 말도 된다. 위클리 뉴스 피드의 윤민섭은 이런 팀원들 간의 신뢰 관계와 점점 특색이 강해지는 브리온의 플레이를 보고 브리온을 샌드박스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큰 팀으로 꼽고 있다.

중요한 매치업 하나를 잘 넘겼지만, 앞으로 순위 경쟁 팀들과의 경기가 두 개나 남아있고 한화생명과의 경기도 남아 있어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바로 다음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는 에포트가 부활하기 시작하고 프린스도 덩달아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브리온처럼 명확한 구멍이 없는 팀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전에서 크게 강점이 없는 브리온 입장에서는 라인전부터 강한 상체인 서밋 - 크로코 - 페이트의 무력에 초장부터 게임이 휘둘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어떻게든 이들의 힘을 억제하며 브리온 특유의 끈끈한 한타력으로 샌드박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만 있다면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에 제대로 청신호를 띄울 수 있을 것이다.

10.3.8. NONGSHIM REDFORCE

공동 7위 | 5승 10패 | -9
남은 대진: AF - KT - BRO

비록 담원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강적인 DRX를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는 쾌거를 달성해 팀의 분위기와 기세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성공했고, 담원 전에서는 비록 1세트에서는 노림수를 제대로 카운터를 맞는 바람에 완전히 압살당하고 말았지만 2세트에서는 패배한 결과와 상관없이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여 담원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시즌 내내 약점이라고 평가받았던 리치는 사이온 같은 탱커 챔피언이나 아트록스처럼 예전부터 장기였던 챔피언으로는 괜찮은 폼을 보여주었고, 베이도 라인전만 어떻게든 버티면 중후반에는 1인분까지 해줄 만한 폼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이다. 팀의 에이스 피넛이 스킬샷 실수를 적잖게 범하며 불안감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은 채 강팀과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한 만큼 다시 폼을 추스르고 여전히 날선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바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지긋지긋한 케스파컵 준우승의 저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강팀과의 연전을 모두 마무리했고 승점도 6위를 바짝 추격할 만큼 확보한 가운데 남은 대진도 무난해서 4승으로 밀려난 아프리카에게서 6위 싸움에 가장 유리한 위치를 뺏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최하위 팀과의 승차는 단 1승이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다음 상대가 제아무리 분위기가 좋지 않은 아프리카 - KT라고 해도 선수 개개인의 고점이 터진다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인 만큼 이변 없이 이들을 물리치고 난적 브리온과의 싸움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10.3.9. Afreeca Freecs

9위 | 4승 11패 | -9
다음 주 대진: NS - T1 - LSB

구멍을 제때 막지 못한 나머지 팀 전체가 가라앉고 있다. 중위권 팀 KT를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에 뛰어든 것이 무색하게 참담한 연패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이번 주 2경기는 모두 0:2 패배였다. 그 결과 아프리카의 2라운드 성적은 1승 5패 -6. 사실상 KT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는 숨은 2라운드 최약체 팀이라는 것이 아프리카의 현실이다. 그나마 남은 대진은 아프리카가 KT보다는 희망이 있는 대진이기는 하지만 순위 경쟁 상대인 프레딧 브리온에게조차 0:2 압살을 당한 현재 아프리카의 상태를 보면 아프리카가 세트승이라도 따낼 만한 매치업은 사실상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아프리카가 어떻게든 승리를 할 수 있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 1. 기인이 칼챔을 잡고 상대 탑 라이너를 압도한다.
  • 2. 플라이가 라인을 반반 이상으로 버텨준다.
  • 3. 이를 바탕으로 드레드가 특유의 공격적인 초반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린다.
  • 4. 이 3가지 조건이 유지된 채로 첫 25분 동안 큰 사고 없이 큰 격차를 벌린다.
  • 5. 뱅이 죽지 않고 무난하게 딜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1~3번까지의 경기 플랜은 아프리카의 경기에서 심심하지 않게, 심지어 천하의 담원 기아를 상대로도 제대로 보여준 바가 있는데 문제는 5번이다. 레오루트가 샌드박스의 로스터에서 빠진 상태에서 이 둘을 데려와야 할 정도로 뱅의 폼은 최악 중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69] 심지어 이번 주 경기에서는 세나와 방관 바루스로도[70] 라인전을 밀리면서 아프리카의 승리 플랜을 혼자서 박살내는 원흉이 될 정도이다. 더군다나 현 메타는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이 높은 메타인데, 원거리 딜러인 뱅이 이러니 아프리카의 중후반 동력은 더욱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으로 인해 아프리카 연습실에 매번 잡히는 남탓 금지와 함께 선수들의 모습이 잡히는 개인 캠은 씁쓸한 웃음을 지어내게 만든다.[71] 아프리카를 비롯한 LCK 팬들 사이에서는 그 누구를 데려와도 뱅보다는 경기력이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스틱과 쏠을 다시 데려올 수도 없는 게 각각 중국과 일본에 있어서 시즌 중 영입이 어렵다.

하다 못해 지난해까지는 올인이나 젤리 등 쏠쏠한 활약을 해준 서브들이라도 있었지만, 이들조차 너무 많아진 나이 때문인지 방출되었고 그나마 있는 2군조차 보니가 내려간 후 9승 6패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 서머에 분위기 쇄신을 희박하게나마 기대할 수 있는 KT 2군과는 달리 LCK CL에서 2승밖에 못 챙긴 독보적인 꼴찌 팀인지라 서머 시즌에도 누군가를 새로 영입하는 게 아닌 이상 좋지 않은 분위기를 쇄신할 방법은 없다.[72] 한 마디로 지금도 갑갑한데 미래는 더욱 암담하다. 심지어 PGl.S에서 상금을 많이 따내는 배틀그라운드 팀과 원래부터 잘했던 카트라이더 팀과 비교되어 까이고 있으며, 롤팀은 LEC에서 아스트랄리스가 유럽판 아프리카라고 불리는 등 안 좋은 의미로 비교되고 있다.

가장 암담한 것은 1라운드 결산 때도 언급했지만 이 팀이 당장의 성적이 누구보다 필요한 노인정 팀이라는 사실이다. 국가대표 자리를 땄던 탑, 지난 3년간 공들여 키워온 피지컬 좋은 정글, 산전수전 다 겪어본 닳고 닳은 베테랑 미드, 월즈 우승컵을 두 번이나 들어본 원딜에 지난 2년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으며 이적시장을 달군 서폿이 모였는데 새파란 신인들만 모아놓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하며 무기력한 0:2 패배를 떠안고 꼴찌 경쟁을 하고 있으니 팬들 입장에선 화가 나다 못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또 다시 헛 돈을 쓰고 시즌을 날려먹었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아프리카다.

그렇게 아프리카는 한때 플레이오프 막차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한 자리에 있다는 평이 무색하게 꼴찌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비참한 지경에 놓였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최근 각성한 경기력을 보여준 T1에게는 비벼볼 건덕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순위 경쟁 상대 두 팀과의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그나마 바로 다음 매치업이 자신들의 강점인 상체를 바탕으로 1라운드 2:0 압승을 따냈던 상대인 농심이라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으로, 이 경기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만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희망을 얻을 수 있다.

10.3.10. Liiv SANDBOX

10위 | 4승 11패 | -11
다음 주 대진: BRO - AF - DRX

그야말로 허망한 한 주였다. 젠지전 업셋의 기세를 이어나가 흔들리고 있는 동부의 왕 KT까지 2:0으로 잡아먹었고 연달아 한화생명까지 제법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기어이 고질병이 재발하듯 되살아난 선수들의 뇌절로 인해 이길만한 게임을 집어던지고 1:2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결국 눈앞까지 다가온 꼴찌 탈출의 기회를 자신들의 손으로 놓아버리며 실낱같던 플레이오프 막차에 대한 희망이 다시 꺼져가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에포트가 1인분을 해주기 시작하니 서밋의 뇌절병이 되살아나며 지난 시즌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그 샌드박스의 모습으로 회귀했다는 것. 사실 지난주에도 젠지전 2세트에 실수를 적잖이 범하며 불안하긴 했으나 애초에 자신이 캐리를 하고 있던 상황이 아니었던데다 상대인 젠지가 더 큰 뇌절을 범하며 묻힌 감이 있었는데, 이번주 한화생명전 3세트에는 자신이 모든 킬과 지원을 몰아먹고도 연속 뇌절쇼로 게임을 집어던지고 한화생명이 침착하게 이를 모두 받아먹으며 1라운드의 바텀이 그랬듯 혼자의 힘으로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사실 이런 극심한 뇌절 문제를 특정한 선수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 물론 뇌절로 인한 손해는 뇌절을 저지른 선수 개인의 폼과 판단력이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팀적인 콜과 호흡이 있다면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두 해설이 언급했듯이, 이미 팀의 한 라인이 큰 이득을 봤고 적이 그 라인을 한 번 말리려는 것을 시야로 체크까지 했다면, 대각선의 법칙에 따라 반대쪽 라인이 '자신이 이미 충분히 이득을 보고 있으니 너는 사려라'라는 콜을 적극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고 콜을 들은 선수가 적당히 사리기만 해도 팀 전체적으로 이득을 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는 도합 3시즌 가까이 이런 콜이 안 되거나, 콜을 했는데도 팀원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이 콜을 무시하는 최악의 플레이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렇게 운영면에서 부족한 콜이 한타에도 악영향을 끼쳐 팀원 전원의 한타 집중력을 엉망으로 만들고 일부가 잘못된 이니시를 주도하면서, 결국 라인전에서 크게 이기지 못하면 한타를 열 때마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팀이 만들어지게 된다. 사실 CK 시절 '배틀코믹스'라는 팀명을 쓸 때에도 배코타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괴상한 한타를 보여주는 일이 잦았음을 생각해보면 팀의 이름이 바뀐지 3년이나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그 오명이 망령처럼 들러붙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결국 팀 케미를 성장시키는 것이 이 팀의 최우선 과제인데 앞서 말했듯 지난 몇 시즌동안 지목되어온 문제가 아직도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 팬들 입장에선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결국 리브 샌드박스는 다음 주 프레딧 브리온 전에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KT전까지만 해도 바텀이 1인분만 해준다면 압도적인 상체의 무력을 내세워 초장부터 프레딧 브리온을 때려눕힐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금으로선 기껏 상체가 득점을 해놓고도 20분을 넘어가자 답이 없는 운0과 막장 한타로 0:2 셧아웃을 헌납했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의 재판이 나오리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선수들의 뇌절이 팀 전체의 멸망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며 브리온을 무너뜨릴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1] 12일 샌드박스전.[2] 12일 농심전.[3] 이상 13일 1경기 맞대결.[4] 담원이 8주차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최소 승수가 14승이 되는데, 한화는 이미 최대 승수가 13승이라 담원을 넘을 수 없게 되고 젠지와 DRX는 이론상 최대 승수는 14승이나 서로간의 맞대결이 남아있어 두 팀 중 한 팀은 14승 달성이 불가능하다. 젠지가 DRX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14승 고지를 찍으면 담원과 득실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크지만 DRX가 젠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담원이 8주차 2:1 2승 후 0:2 3연패, DRX가 남은 경기 2:0 전승을 하더라도 득실 및 상대 전적 동률로 1위/2위 타이브레이커를 진행하고 그 외의 경우 담원이 득실 우위로 1위가 된다.[5] 이 날은 안 풀린 게임에서 엄티가 반전의 실마리를 만들어내려 분투했고 실제로 성과도 있었지만 브리온이 패배한 경기에선 엄티의 기복이 안 좋게 작용한 경기가 꽤 있었다.[6] 뱅 하나의 잘못이라고 보기엔 뭐한 것이 뱅은 W로 딸피 상태인 데프트를 저격하려 했고, 옆에 대신 맞아주거나 최소한 결속이라도 걸어줄 수 있는 리헨즈의 렐도 있었다. 결국 뱅과 리헨즈 둘 다 징크스 궁에 대한 생각 자체를 못한 것.[7] 심지어 첫 데스는 정글 개입도 없는 상황에서의 듀오킬이었다.[8] 바루스의 경우 데프트가 솔랭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나와볼만한 픽이었다.[9] 다만 이 부분은 아프리카의 스킬 미스가 매우 많았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카이사가 렐의 위치도 확인 안하고 냅다 날아가 기절 연계에 실패했고 2차적으로 신드라가 궁극기를 사용한 뒤 적군 와해를 공 앞에서 사용하는 최악의 플레이가 겹치면서 만들어진 플레이다.[10] 강하지 않은 라인전은 어영부영 넘기고 한타에서 힘을 발휘하는 스타일로 변모했지만, 칼챔 비선호와 높지 않은 고점으로 상위권, 혹은 젊고 과감한 하위권 미드에게서도 종종 나오는 차력쇼는 영 나오지 않는다. 다만 슬럼프 때에 비하면 눈에 띄는 잔실수는 크게 줄었고, 이전보다 개선된 라인전으로 높은 저점과 낮은 고점 사이를 고르게 왕복하고 있기에 바텀보다는 상황이 훨씬 괜찮은 편이다.[11] FA로 나온 원딜러들 중에서는 그나마 전 진에어 출신의 라이트 한 명 밖에 없고, 하필이면 2020 CK 서머 당시 주전이 공고해서 출전이 힘들었던 시즈, 루머 제외 가장 팀 내 POG가 적은데다가 아펠리오스 말고는 성적이 석연치 못하다. 말소된 로스터 인원들 중에서는 1라운드 때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리브 샌드박스레오루트가 있는데 이들도 아직까진 샌드박스 소속으로 묶여있다. 이들 중 한 명을 아프리카가 고스트처럼 중도 투입 후 경기력이 안정된다면 다행이지만, 작년에 한화가 바이퍼를 영입하고도 되려 경기력이 스프링 때보다도 처참하게 망가진 적이 있기에 섣불리 할 수 없는 상황이다.[12] 꼴찌 팀의 3승 중 2승이 젠지와 한화라는 것도 꽤 신기한 상황인데, 심지어 젠지 전은 2세트 중반 대퍼가 나온 한화 전보다 경기 내용도 더욱 깔끔하고 좋은 편이었기에 더욱 그렇다.[13] 특히나 이번 시즌 유칼의 상징이 되어버린 절망적인 텔레포트 위치선정.[14] 한화와 젠지, 담원은 그렇다 쳐도 별 힘을 못 쓰고 있는 농심을 상대로도 케스파컵 때부터 세트 기준 5연패를 찍으며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5] 당시 아프리카는 1라운드 6승 3패를 찍어놓고도 주전 원딜의 개인적 악재로 처참하게 몰락해 2라운드에서는 꼴찌 팀인 그리핀만 잡고 1승 8패를 기록했다.[16] 포킹 조합은 단순히 멀리서 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라인 관리, 시야 장악, 거리 조절, 밀고 들어갈 타이밍에 대한 판단, 결정적으로 라인전부터의 우위 모두가 복합적으로 필요하고, 이 모든 걸 다 잘 해내다가도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이득을 죄다 토해내고 역전당하기가 쉽고 불리해지면 역전하기도 힘들다. 이 때문에 이론은 그럴싸해도 막상 소화하기는 힘든 고난도 조합으로 꼽힌다.[17] 한화생명의 이름으로는 처음이자, 2016 서머 ROX 이후 무려 9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18] 2020 스프링부터 3연속 진출이다.[19] (이미 10패를 찍은) 리브 샌드박스, 브리온, 아프리카 + KT 혹은 농심.[20] 프레딧 브리온은 야하롱의 복귀 이후 나름 강한 한타력을 뽐내며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었고, 아프리카는 미드나 바텀 쪽에 문제가 있다고는 해도 어쨌든 강력한 탑과 정글의 힘으로 나름 상위권 팀과도 맞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샌드박스도 젠지를 상대로 업셋을 일으키는 등 살아나는 중이다.[21] 여기서 그레이브즈와 카이사가 대치하는 장면이 1라운드 DRX vs 농심 전 마지막 세트 역시 본진이 날아가는 와중 니달리와 우디르의 대치 상황을 연상케 하면서 피넛이 복수에 성공했다.[22] 이는 솔카의 과도한 메이지 챔피언 의존과도 연결되는데, 이미 니달리를 뽑은 이상 미드와 정글이 2AP가 되는 건 이미 예견된 결과였고 결국 탑에 AD를 추가하기 위해 잭스를 꺼내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후반 한타에서 크게 불리하게 작용했다.[23] 트리스타나는 근본적으로 카이사를 이기기 위해 연구된 카운터 챔피언 중 하나이다.[24] 피넛은 1라운드 T1 전 2세트에서 POG를 받은 적이 있으나 매치는 패배하는 바람에 인터뷰는 성사되지 못했다.[25] 젠지는 샌드박스에게, T1은 브리온에게 2:0 패배를 당했다. 또한 두 팀 다 라인전에서 이득을 못 굴리면 중후반에 상당히 힘들어하는 팀인데, 젠지는 라인전을 못 굴리면 높은 체급이 발휘가 안 되어 패배하고 T1은 라인전을 못 굴리면 무지성 수준의 답답한 중후반 운영 때문에 패착을 겪는다.[26] 유출된 스크림에 따르면 칸나 - 커즈 - 페이커 - 테디 - 케리아 로스터가 유력하다고 하며, 실제로 3월 13일에 해당 로스터로 출전하게 되었음이 확정되었다. 여기에서 밝혀진 사실은 양대인 감독이 지난 인터뷰에서 매주 월요일에 회의를 통해 선발 라인업을 정한다고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유출된 스크림에 따르면 진짜로 그 주 월요일부터 이 조합으로 스크림을 쭉 돌렸다는 것이다. #[27]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거의 2위가 확정되지만, 패배한다면 DRX는 물론이고 한화생명에게도 다시 추격을 받게 된다.[28] 전술했듯이 현재 유출된 스크림 멤버 중 케리아를 제외하고는 작년 스프링 때 꾸준히 젠지를 잡고 심지어 결승에서도 셧아웃 해버리며 우승을 차지한 로스터이다. 하지만 케리아를 제외하면 이 로스터는 마지막으로 합을 맞춘 게 무려 200일이 넘는 조합이라 서로의 합이 얼마나 맞을지가 관건. 반대로 젠지는 반지원정대 로스터가 2년 차가 되었기에 호흡 면에서는 우위일 수밖에 없다.[29] 심지어 이미 상위권 팀과의 경기가 모두 끝난 한화생명과 달리 상위권 팀과의 경기가 두 경기나 남아있어서 앞으로의 경기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더 중요하다.[30] 대회에서는 탱 그라가스가 정석이기에 착취의 비중이 높지만 극딜 빌드가 정석인 솔랭에서는 오히려 유성이나 난입의 비중이 더 높고, 탱 그라가스도 말파이트와 비슷한 이유로 유성을 드는 경우가 있다.[31] 1라운드에서 칸나와 도란이 딱 한 번, 호야가 두 번 딜 그라가스를 간 적이 있다.[32] 다만 토스 직후 바로 풀스펠 상태인 세라핀이 도착했던 데다가 카이사는 점멸이 있는 상황이었기에 실수를 하지 않았어도 잘 풀리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다. 허나 토스 방향 자체를 반대쪽으로 쓴 것은 상황을 풀어갈 가능성마저 아예 없애버리는 명백한 실수가 맞다.[33] 참고로 2020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1, 2세트에서 압도적인 OP 챔피언이었던 바루스를 T1에게 쥐어주는 우틀않을 시전했다가 된통 얻어맞았다.[34] 특히 2세트에서는 아예 나르로 카운터를 맞기까지 했다.[35] 라이프는 솔랭에서도 쓰레쉬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고, 프로 경기에서 쓰레쉬를 픽한 것은 데뷔 초기인 2019 스프링에 딱 3경기를 픽한 게 전부고 이마저도 모두 져서 승률이 0%이다. 지금이 2021 스프링이니 2년 넘게 쓰레쉬를 한 판도 하지 않은 셈. 쓰레쉬는 서포터 챔피언의 스테디셀러라고 볼 수 있는 만큼 굉장히 특이한 지표인 동시에 굉장히 큰 약점인 지표이기도 하다.[36]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코어장전을 비롯해 룰러와 같이 한 선수들은 통계로 봐도 쓰레쉬에 한해서만 이상할 정도로 픽률이 낮은 편이다. 반대로 더 경력자인 페이커는 이번 시즌에는 AP 메이지 챔피언 위주의 플레이를 했지만 세라핀이라는 챔피언을 새롭게 꺼내들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37] 작년 LCK 서머 와일드카드 전 이후 처음이다. 이 당시에는 아프리카를 상대했고 이때는 2:1로 패배했다.[38] 커즈는 헤카림으로 극한의 이속을 이용한 줄타기와 한 번 더를 하는 과정에서 득점을 허용하는 등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그런 공격적인 포지션이 유효타로 작용해서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이득을 이어간 것도 사실이며, 결과적으로는 그 자잘한 실수로 생긴 턴을 젠지가 잘못 사용하는 바람에 한타에서 쓸리면서 완벽한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39] 추가로 인터뷰에 응한 의 POG 수상자들은 각각 1, 2세트에서 만장일치로 POG를 수상했다.[40] 농심의 대진이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업셋 이후 농심의 막차 가능성을 높게 보는 여론도 많이 생겼고,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현재 기세가 오른 샌드박스가 한화를 잡는다면 5승 팀이 네 팀이나 된다. 최악의 경우 패자는 막차 탑승이 불가능해진다고 봐도 좋은 셈.[41] 한화생명과 아프리카 경기 2세트에서 데프트가 "치속 무라마나 방관 빌드"를 간 적이 있다.[42] 특히 이 세트에서 플라이는 앞라인 탱킹 + 이니시에 중점을 둔 템트리를 타서 암살 능력은 다소 떨어졌다.[43] 젠지와 KT전 연속 2:0 승리를 거두며 세트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44] 한화생명의 정글이 바뀌면서 상체의 체급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는 했지만, 샌드박스에서도 서밋 - 크로코 - 페이트가 주춤하기는 커녕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주며 평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45] 1라운드 샌드박스의 업셋은 캐리 라인이 상대를 털면서 구멍인 하체가 터지지 않고 버티는 이상적인 그림이 나왔기에 가능했다. 한화한테 호재인 점은 1라운드만한 정글 역캐리가 나올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것이고, 샌드박스한테 호재인 점은 에포트가 젠지 전부터 다시 폼을 되찾으려는 낌새가 보인다는 것.[46] 쵸비의 아지르는 이번 스프링 1승 3패라는 전적을 갖고 있다.[47] 이 장면까지만 해도 해프닝 정도였지만 결국 게임의 결과가 결과다보니 모든 일의 시작이 바로 이 시점이었다. 이때 한화생명의 바텀이 라인까지 포기하고 사라진 게 보여서 바텀에서 미아핑까지 찍었는데, 솔랭에서나 나올 법한 킬각을 당해주며 한화생명에게 역전의 시발점을 제공했다. 심지어 릴리아가 제압 골드를 먹어버리는 바람에 안 그래도 이렐리아를 시팅해주고 있던 우디르 입장에서는 정글 성장 차이가 엄청나게 나 버렸다.[48] 이 직전 데프트가 용 한타 이전 상대의 궁극기를 유도하기 위해 미드 타워 앞에서 궁극기를 쓰면서 미끼를 던져봤으나 리브 측에서 과민 반응을 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갔었다. 그런데 정작 전혀 엉뚱한 상황에서 서밋의 궁극기가 낭비된 것. 심지어 넓은 공간을 잡고 좁은 길목에서 나오는 상대를 받아먹기 좋은 조합을 들고서 굳이 돌진 조합을 상대로 시야도 확보되지않은 좁은 골목을 파고들었다.[49] 사실 샌박에서 미드 사이온 선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이를 카운터 칠 픽이나 라인 스왑 플레이를 하기엔 마땅치 않아 이렐이라는 픽으로 선회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실제로 조합의 초반 우위나 팀 적 균형감과 맞아떨어져서 초반에는 잘 풀어나가기도 했고.[50] 젠지는 담원 기아전이 한번 더 남아있기 때문에, 젠지가 패배하고, 한화가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면 2위가 가능해진다.[51] 담원은 2018 시즌부터 농심을 상대로 세트 18연승 중이다.[52] T1의 플레이오프 탈락 경우의 수는 "농심이 전승하고 + KT가 농심 상대로만 1:2로 패배한 뒤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2:0 전승을 거두고 + T1이 남은 경기 모두 0:2 완패 후 KT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패배"라는 한 가지밖에 없다.[53] 그리고 담원은 이 한타에서 고스트도 없이 1:5 교환 에이스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송출중이던 화면 기준으로는 17분 36초.[54] 6위와 10위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현 상황은 뒤집어 생각하면 이번 시즌에도 승강전이 있었을 경우 승강전 경쟁이 치열했다던 그 작년 스프링보다도 더 치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55] 도원결의 밈에 유래에 대해서는 이 문서를 참고하면 된다.[56] 두두는 칼챔을 들고 잘 치기는 하는데 뒤가 없이 때려박는지라 상황을 안 좋게 만들고, 모건은 칼챔을 선호하지도 않는데다 라인전이 꽤 불안한 면이 있다.[57] 킹존 시절부터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선픽 짬처리를 당하고 카운터 챔피언들을 상대하면서도 4:6~5:5 수준으로 틀어막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이다.[58] 솔랭 기준으로 봐도 사이온 상대 승률이 48%, 나르 상대 승률이 49.5% 수준으로 상성상 불리한데 팀 게임으로 들어가면 두 챔피언이 한타 파괴력까지 더 뛰어나니 더욱 까다롭다.[59] 그라가스 - 세트 - 자르반 4세로 이어지는 라인업.[60] 단적으로 작년에 자신의 후보 선수였던 켈린은 물론 로스터에는 2020 시즌부터 등록되었지만 서포터로 출전하는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인 신인 뷔스타, 그리고 프로 리그 경험이 없던 진짜 신인 딜라이트마저 쓰레쉬를 수준급으로 능숙하게 잘 다룬다.[61] 히트 앤 런 및 감정 지배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는 표식과 캐니언의 우디르에 비해 클리드의 우디르를 쭉 지켜보면 아무 것도 안 하고 방황하는 장면이 상당히 자주 나온다.[62] 사실 쵸비는 AP 메이지 챔피언을 선호하지 않고 신드라 같은 애매한 숙련도인 챔피언이 있는 정도이지 AP 메이지 챔피언 전반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AD에 비해 많이 애매하고, AD 챔피언들이 집중밴을 당하는 상태에서 대체재로서 역할을 못 하는 게 문제.[63] 르블랑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초반부터 힘을 쓰기 좋은 육식 AD 정글러가 있어야 하고, 이에 부합하는 정글은 리 신, 렉사이, 올라프, 그레이브즈, 우디르 정도가 있다. 그리고 팀에 카밀과 레넥톤 같은 스플릿 푸셔가 필요하고, 서포터로는 기습 이니시에 능한 노블레쓰(노틸러스, 블리츠크랭크, 쓰레쉬, 레오나), 알리스타, 렐 같은 챔피언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조합을 맞춰도 르블랑은 기본적으로 1:1 특화 캐릭터인지라 다대다 한타에서는 영 좋지 못하고 스플릿 푸쉬 플레이를 어느 정도 하면서 상대 팀의 어그로를 끌어 중간에 잘라먹어야 한다. 그런데 탑은 흔히 국밥 챔피언으로 부르는 한타 특화형 탱커인 사이온에 정글은 초반 지약캐 헤카림이라 르블랑의 의미가 전혀 없었고, 결국 탑과 정글이 제대로 공략당하며 게임이 터졌다. 즉 쵸비가 힘을 잘 쓸 수 있고 숙련도가 높은 암살자 챔피언을 쥐어주겠다는 것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것이 어긋난 밴픽이었던 것. 상술했듯이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헤카림을 이미 가져와 놓고 초반부터 정글의 갱킹을 필요로 하는 르블랑을 픽한 것이 탑과 정글에 큰 부담을 가하게 되었고, 결국 르블랑이 혼자 살아남아 봤자 동료들이 전멸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되어 게임을 역캐리했다.[64] 차라리 아트록스, 이렐리아 같이 한타에서도 어느정도 강점을 보이기 쉬운 픽들을 했으면 한타에서 역전이라도 노려볼만 했을지도 모른다. 카밀은 사이온과의 매치업 승률이 좋지 않다.[65] 탑 킹겐을 제외한 다른 라인에서는 초반 라인전 능력이 약하지만 대신 한타가 강하다는 각각의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3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니달리는 DRX라는 팀과의 시너지와는 거리가 있는 챔피언이며, 문도 박사는 올 시즌 LCK에서 표식만이 뽑은 픽이라 돋보일 뿐 승률 자체는 좋지 않다.[66] 탑과 미드가 반반을 가고 피넛이 바텀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자, 시즌 초반에 보여주었던 덕담의 캐리력과 켈린의 이니시 능력이 살아나면서 DRX를 찢어버렸다.[67] 농심의 약점은 탑과 미드인데, 현재 폼이 수직 하락한 KT의 탑과 미드로 이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정글과 봇 듀오는 명백히 농심이 우세이다.[68] KT가 남은 경기를 전패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위권 4팀간의 5경기 중 아프리카 - 브리온, 아프리카 - 농심, 아프리카 - 샌드박스, 샌드박스 - 브리온에서 각 팀들이 1승씩 먹고 나머지 경기를 전패한다면 농심 - 브리온이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르는 단두대 매치가 된다. 이렇게 된다면 5위인 T1이 7주차에서 7승을 쌓았는데 6위는 6승 12패이고 7~10위가 모두 5승 13패라는 전적이 나온다. 다만 이것은 농심이 DRX를 이기면서 무산되었다.[69] 일부 팬들은 레오는 그렇다 쳐도 루트는 충분히 데려올 만하다는 의견을 올렸는데, 그 루트도 샌드박스에서 패배의 주범이 되어버린 판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뱅에 대한 여론이 어디까지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나마 루트의 경우 팀이 연패에 놓여서 그렇지 말소되기 직전인 1라운드 막판에는 폼을 꽤 회복하여 보여준 경기력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그리고 나이 면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상황인 것은 덤.[70] 치속 룬 선택에 있어서 비판이 많은데, 당장 한화생명의 데프트를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방관 빌드를 갈 때 자주 채용하는 빌드이다. 일단 초반 라인전에서 Q와 E로 치속을 터뜨리면서 얻은 공속으로 라인을 빠르게 밀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며, 대회에서는 솔랭처럼 항상 라인전을 압박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라인 선 푸쉬에 집중하는 것. 후반 한타에서도 치속이 터지면 방관 빌드의 높은 AD와 함께 평타를 때리면서 모자란 지속 딜도 조금이라도 보완할 수 있는 건 덤이다. 프로 세계에서 유성은 원거리 서포터와 함께 쌍 유성으로 라인전을 박살내려고 드는 하이 리스크 룬이다.[71] 이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도 제발 남탓 좀 하자는 이야기가 많다.[72] 2군의 성적이 안 좋더라도 고통받는 에이스라도 있었다면 도박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콜업을 해보겠지만, 현재 아프리카 2군은 말 그대로 모두가 다 경기력이 최악인 상태라서 그마저도 불가능하다. 실제로 정노철 해설은 트위치 방송에서 너무 못하기 때문에 2군의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코멘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