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7 07:27:53

BGM(앨범)


Yellow Magic Orchestra
호소노 하루오미 사카모토 류이치 타카하시 유키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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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MAGIC ORCHESTRA
1978.11.25
Solid State Survivor
1979.9.25
X∞MULTIPLIES
1980.6.5
BGM
198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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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DELIC
1981.11.21
NAUGHTY BOYS
1983.12.14
SERVICE
1983.12.14
TECHNODON
199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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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파일:YMOBGM.jpg
<colbgcolor=#dbffff><colcolor=#000> 발매일 <colcolor=#000>1981년 3월 21일
녹음 1981년 1월 15일
장르 신스팝, 앰비언트
재생 시간 47분 6초
레이블 Alfa
1. 개요2. 수록곡
2.1. Side A2.2. Side B
3. 평가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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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신스팝 그룹인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의 앨범. Roland TR-808 드럼머신을 역사상 처음으로 사용한 대중음악 음반이다.

2. 수록곡

2.1. Side A

  • Ballet (バレエ / 발레)

    인트로의 기관차 기적 소리를 담은 멜로디와 간주 중의 불어 가사[1]가 인상적인 곡. 노래가 깔끔하게 끝나지 않고 왠지 더 이어질 것같다가 갑자기 끝나는데, 이는 작곡가인 타카하시 유키히로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끝낸 것이며, 스스로 이런 엔딩을 '유키히로()'라고 부르며 세계 최초이지 않았겠냐고 으스댔다.
  • Music Plans (音楽の計画 / 음악 계획)

    본 앨범 내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들 중 유일하게 과거 작업을 재탕하지 않고 새로 창작한 곡. 시작하자마자 그 유명한 TR-808박수 소리가 나온다.
  • Rap Phenomena (ラップ現象 / 랩 현상)

    일본에서만 통용되는 도시전설인 RAP 현상과 창법으로서의 랩을 섞은 말장난. 이 당시 일본에서 힙합 스타일의 랩이 통용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랩 방법론을 제시한 거의 일본 최초의 곡이기도 하다. 간주에서 RAP 현상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굳이 맨입으로 소리내고 디지털 딜레이로 반복한다는 점에서 호소노 하루오미의 참신성 내지는 장난꾸러기같은 모습이 돋보인다.
  • Happy End (ハッピー・エンド / 핫피 엔도 해피 엔드)

    원곡은 비슷한 시기에 발매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동명의 곡이지만, 대외적으로는 본 앨범에 수록된 버전을 원곡으로 간주한다. 당시 YMO에 적대감을 느껴 온갖 행패[2]를 부렸던 사카모토가 앨범 작업을 엿먹이고자 고의적으로 이펙트를 과도하게 먹인 결과물이 바로 이 곡으로, 중년 이후 얌전해진 사카모토의 피아노 연주나 동일본대진재 이후 나온 오케스트라 연주 등 어쿠스틱 버전으로만 알고 있었다면 원곡이 극초기 다크 앰비언트 수준이었다는 사실에 충격 내지는 귀갱을 느낄 정도이다.
    또한 초기 버전 및 편집일 현재 판매되는 리마스터 버전과 YMO 산개 (= 밴드 해산) 직후 CD로 나온 버전 간에 약간의 믹싱 차이가 있다. 영상의 좌측 사운드가 초기 버전 및 현행 CD/디지털 스트리밍판 버전, 우측 사운드가 CD판 초판 버전.
  • 1000 Knives (千のナイフ / 개의 [ruby(칼, ruby=나이프)])

    원곡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1978년 첫번째 앨범의 타이틀 곡. 도입부의 베이스가 과도하게 강하고 트레블 멜로디를 못 알아들을 정도로 튜닝하여 음조가 헷갈리게 되었다.[3]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따르면 호소노가 'BGM 앨범에 넣을 천 개의 나이프 비스무리한 느낌의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에 이미 삐뚤어져있던 사카모토가 아예 천 개의 나이프 자체를 재녹음한 것이라고 한다.

2.2. Side B

  • Cue (キュー / )[Cue]

    영국 밴드 울트라복스 (Ultravox)의 노래 Passionate Reply의 반주를 거의 표절하다시피 벤치마킹하여,[5] 안 그래도 이 당시 YMO 활동에 악감정이 생겼던 사카모토 류이치는 이 노래의 녹음에 참여하지 않으려 했고, 결국 나머지 멤버들만 사카모토 몰래 취입하여 이 당시 사카모토가 '한 방 먹었다'고 생각하게 만든 곡이다. 외부 공연에서는 사카모토가 드럼을 맡았으며, YMO 활동 당시에는 핸드싱크로, 노년기 HASYMO로 재결합한 때부터는 라이브로 연주하였다.
  • U・T (ユーティー / 유티)[Cue]

    본 앨범에서 유이하게 멤버 3인이 모두 참여한 곡. U·T의 의미는 초지구적 존재 (Ultra-Terrestrial). 곡 제목을 정할 당시 E·T로 할 지 U·T로 할 지 고민하다가 U·T로 하였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E.T.가 나오면서 둘 사이에 접점 또는 혼동이 있을 수도 있었다. 간주 중 멤버들의 만담에서 타카하시 유키히로가 "Y·T라면 알지만 U·T는 처음 듣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때 Y·T는 다름 아닌 'Yukihiro Takahashi'.(...)
    1분 6초 경 '뽁' 하는 잡음[7]이 퍼커션 소리 속에 섞여 나는데, 리마스터링을 여러 번 거치면서 잡아내지 못할 리가 없음에도 끝끝내 없어지지 않았다. 아마도 랩 현상 비슷한 이스터 에그를 넣은 듯.
  • Camouflage (カムフラージュ / 카무플라주)[Mass]

    곡 후반부의 속도가 왔다갔다하는 일본어 가사는 가사집에 수록되지 않았다.
  • Mass (マス / 매스)[Mass]

    이 즈음 YMO의 영어 작사가 겸 번역가가 크리스 모스델 (Chris Mosdell)에서 피터 바라칸 (Peter Barakan)으로 바뀌었는데, 이 곡이 바라칸의 보컬 데뷔곡이라고. 또한 바라칸은 마지막 줄 가사를 자신도 모르는 러시아어로 쓰기 위해 사전을 뒤져가며 한 줄 씩 번역했다고 한다.
  • Loom (来たるべきもの / 다가오는 것)

    위의 U·T와 함께 본 앨범에서 유이하게 멤버 3인이 모두 참여(?)한 곡인데, 곡조 자체는 사운드 엔지니어였던 마츠타케 히데키의 노래 '수수께끼의 무한음계' (워프 항법 Part 1, 워프 항법 Part 2)를 재탕한 것이고, 멤버 3인의 역할은 후반부의 연주와 심박수 평균 내기(...)[10]였다.

3. 평가

파일:피치포크 로고.svg파일:피치포크 로고 화이트.svg
9.2 / 10.0

뮤직 매거진 선정 100대 명반
46위

이전까지와의 YMO 노래와는 분위기가 확 바뀐, 칙칙하다못해 음침하기까지 한 앨범이다. 거기다 앨범 제작 당시 사카모토와 나머지 멤버들 간의 갈등이 최고조였던만큼 통일되지 않은 모양새를 그대로 드러냈다.[11] 이 때문에 당시 팬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앨범.
그러나 장미셸 자르크라프트베르크도 울고 갈 정도로 호화롭고 철저하게 당대 첨단 음향기기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이전까지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전자 음악의 특성을 살렸으며, 이를 통해 증식 이후부터 NAUGHTY BOYS 이전까지의 이른바 YMO 제2기를 상징하는 앨범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통일되지 않은 난잡한 모양새를 'BGM'이라는 이름으로 묶은 덕분(?)에, YMO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초기 앰비언트 뮤직의 여러 하위 장르들을 시도하여 방향을 제시한 앨범으로도 볼 수 있겠다.

편집일 기준으로 피치포크에서 동아시아 음악가의 앨범으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앨범이다. Noah Yoo가 리뷰하였으며, 점수는 9.2점.

4. 여담


[1] 이 부분은 전작 <La Femme Chinoise>와 같이 누노이 토모코가 불렀다.[2] 후술할 <Cue>의 앨범 취입을 거부한다거나, 장황하게 음악이론을 늘어놓으며 말싸움을 하다가 타카하시로부터 교수라는 별명을 받게 된다거나, 아예 나가겠다고 징징대다가 알파 레코드 사장이 솔로 앨범을 취입시켜주겠다고 설득하여 겨우 남았다거나...[3] SUGIZO의 커버 버전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조옮김을 감행하였다.[Cue] <Cue> 싱글컷.[5] 반대로 울트라복스도 그들의 곡 'All Stood Still'의 12인치 버전 (#)이 그보다 먼저 나온 YMO의 곡 Solid State Survivor와 비슷하여 표절 논란이 있었다.[Cue] [7] 윈도우 XP의 작업 표시줄 우측 아이콘의 팝업 소리와 비슷하다.[Mass] <Mass> 싱글컷.[Mass] [10]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의 리듬이 멤버 3인의 맥박 측정값에서 나온 것이다.[11] 물론 전작들이 너무 대중적으로 히트한 바람에 멤버들 각자가 하고싶었던 방식의 (즉, 잘 팔리지 않는) 음악을 하였던 탓도 있다. 호소노는 이 앨범을 YMO의 베스트 앨범으로 여겼으며, 일문 위키백과 BGM 항목에 따르면 사카모토의 전처였던 야노 아키코도 가장 YMO스러워서 좋아했던 노래로 BGM의 타이틀 곡인 Ballet를 꼽았다.[스포일러] 경찰관 중에 타카하시 유키히로가, 스님 (머리를 깎지 않았다) 중에 호소노 하루오미가, 간호사 중에 사카모토 류이치가 있는데, 사카모토는 여기서 여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