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13 00:21:25

CO-LAN

유선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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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Central Office Local Area Network의 약자. 공중기업통신망으로도 불린다. 이름에서 의미하듯이 원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이다. 그러나 살인적인 전화요금에 시달리던 PC통신 유저들이 야간정액제한테 밀리지만 더 많이 사용하던 서비스였다.

코-랜으로 읽기 쉽지만 씨오-랜으로 읽는게 맞다.

2. 상세

PC통신 시절인 1990년대 중후반에 개인들도 많이 사용하던 것으로, 지금의 ADSL이나 VDSL, 케이블 인터넷 등의 인터넷 전용선과 동일한 위치에 있던 회선이었다. 회선으로는 전화선을 사용했고 중간에 VDM(Voice-Data Multiplexer)이라는 장비를 두어 전화 신호와 CO-LAN 신호를 분리하여 전송하는 기술이었다. ADSL이나 VDSL과 비슷한 면이 있다. ADSL과 달랐던 점이라면, ADSL은 PC에 내장하는 슬롯 카드형 모뎀이 있었지만 VDM은 오로지 외장형 모뎀밖에 없었고, ADSL 외장형 모뎀은 랜선 및 시리얼 포트로 컴퓨터와 연결하지만 VDM은 시리얼 포트(COM 포트)로 컴퓨터와 연결하는 방식이었다는 차이가 있었다.

전화처럼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접속은 불가능했고, 코넷과 하이텔, 나우누리와 TCP/IP 접속 등 LAN을 통한 작업만 가능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시 코넷(KORNET)의 셸 계정 서비스에 가입해야 원하는 곳으로 텔넷 접속이 가능했다. (어차피 CO-LAN 가입하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긴 했다.)

처음에 CO-LAN에 연결하면 'DESTINATION:'이라는 프롬프트만 뜨는데 이 상태에서는 코넷의 셸 서비스였던 소백(soback)이나 태백(taeback) 호스트(유닉스 셸 계정)로의 접속, 아니면 www 웹 서비스 연결을 위한 SLIP/PPP 접속만 할 수 있었다.

최고 속도는 19.2kbps. 지금 기준으로는 상상도 못할 느린 속도였으나 1990년대 중반 기준으로는 그렇게 느린 속도도 아니었다. 사실 속도보다는 더 큰 매력이 있었으니... 한 달 내내 써도 57,700원만 내면 되는 유일한 매일 24시간 적용되는 정액제회선이었기 때문이다.

야간/할인시간 정액제는 1997년 4월 1일에 서비스했는데 당시 가격은 2만원/4만원이었고 CO-LAN보다는 싸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인하되고 적용시간이 추가되었다. 다만 야간정액제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적용되고 할인시간 정액제는 평일은 오후 9시부터 8시까지, 공휴일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었지만, 014XY에 한정되어 있고 014XY 회선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면 그저 묵념... 이 둘 외에도 도수 정액형 서비스도 있었으며 1998년 시행.

1990년대 후반 기준이라면 한달 알바비나 최저시급 받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급여가 20만원~30만원 안팎이었으니 PC통신을 애용하던 (당대의) 20대들 사이에서는 심하면 몇달치 알바비까지 까먹는 어마어마한 통신비를 내는 것보다는 낫기는 했어도 월 57,700원에 CO-LAN을 사용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 기준으로 CO-LAN을 이용할 돈으로 만화책을 100권 빌려도 남는 돈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 당시 PC통신에 빠지다 보면 10만원은 가볍게 나오고[1], 거기다 한국통신(현 KT)이 "전화요금 현실화"라는 명분을 걸고 1년이 멀다하고 전화요금(시외/시내전화)을 올려대던 시절이라 전화요금이 5만원 넘는 사람들은 이걸 설치하는 경우가 있었다.하지만 대부분 야간정액제를 가입했다. 이유는 CO-LAN보다 싸다... 자료실 들어가서 줄창 다운로드 받아도, 하루종일 채팅을 해도 요금은 한 달에 57,700원 고정이었으니까. 이 때문에 이걸 쓰는 사람들은 밤에 다운로드를 수십 개를 걸어두고 잠을 자는 진풍경도 종종 발견되었다.[2]

덤으로, 전화선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음성 전화 회선과는 구분되는 "데이터 전용 회선"이었기 때문에 집전화와는 별개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전화 모뎀으로 PC통신에 접속 중이면 해당 전화번호는 당연히 계속 통화 중 상태가 되어 급한 연락도 받을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3] PC 통신 접속 중 집안 누군가가 전화를 쓰려고 수화기를 들면 통신 접속은 끊겨 버리게 되는데, CO-LAN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한번에 회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설치 조건이 까다로웠다. 전화국과 거리가 가까워야 하고(3~5km 이내) 회선에 제한이 있어서 관할 전화국의 회선이 꽉 차면 누가 해지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 때문에 지방에는 전화국과 거리가 멀어서, 서울에서는 관할 전화국의 회선이 다 차서 설치 못하는 난감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시도때도 없이 연결이 끊긴다는 것. 사용 중에 끊기는 것보다는 사용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연결이 해제되어 있어 재접속이 불가능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런 경우 전화국에 전화해서 항의하면 "어? 정말 끊겨있네요?" 속 편한 소리를 하면서 바로 다시 연결해준다.

시간이 지나도 속도업은 없었고, 2000년을 전후로 하여 ADSL과 케이블 모뎀이 보급되자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1] 갈무리를 일상화 하고 할인시간을 지키고 잦은 접속을 안하고 014XY를 애용하는 원칙(?)을 지키면 되겠지만 일반인들이 이걸 알 리가 없으니...[2] 당연히 야간정액제에서도 똑같이 일어났다.[3]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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