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7:33

현대 유니콘스/2003년/5월/27일

1. 개요2. 스코어보드3. 전개4. 결과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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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려 9점차 역전승이지만 당시 야구가 요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관계로 묻혔다. 이 경기에서 스코어 10:1로 앞서다 10:12로 역전당한 KIA는 이 경기 후 연패에 빠졌다. 참고로 이 해 현대KIA를 0.5게임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했으니 KIA팬으로서는 땅을 칠 만했다.

그런데 정작 KIA팬도 기억 못한다.(???) #

2. 스코어보드

5월 27일, 18:29 ~ 22:07 (3시간 38분), 수원 야구장 3,647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리오스 6 4 0 0 0 0 0 0 0 10 10 0 7
현대 정민태 1 3 2 1 0 0 0 0 5X 12 12 4 3
승리: 이동학, 패전: 진필중, 패전팀 홀드: 신용운
중계방송사: KBS SKY SPORTS | 캐스터 : 이기호 | 해설: 하일성

3. 전개

수원에서 벌어진 이 경기의 선발은 KIA 다니엘 리오스, 현대 정민태였다. 먼저 뻗은 쪽은 현대 정민태. 정민태가 1회초 선두 타자 이종범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상황은 시작되었다. 이종범은 출루하자마자 2루로 도루. 뒤이은 김종국은 내야땅볼로 아웃되었지만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 3루가 되었다. 그리고 홍세완이 적시타로 1점. 뒤이은 박재홍은 삼진 당해 2사가 되었으나 김경언이 또 다시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가 되었다.

이후 다음 타자 신동주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진 뒤 김상훈, 이현곤, 이종범의 연이은 적시타를 때리며 KIA는 순식간에 6득점을 했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결국 강판.

1회말 현대는 박종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2회초 다시 4실점했다. KIA 홍세완의 안타, 박재홍이 현대 야수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김경언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다음 김상훈도 좌월 1점포를 날렸다. 스코어는 10:1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회말에 현대 역시 김동수가 스리런 홈런, 3회 이숭용이 투런 홈런을 홈런을 날리면서 10:6까지 따라붙었고, 4회에는 김동수의 연타석 솔로 홈런으로 인해 순식간에 10:7까지 KIA를 추격했다.

5회부터 9회초까지는 소강상태가 이어졌으나 사건은 9회말에 터졌다. 현대의 선두 타자 조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였다. 그러자 KIA는 마무리 투수 진필중을 투입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박종호와 프랭클린의 연속 안타로 스코어는 10:9가 되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심정수가 타석에 등장, 진필중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장외 홈런을 쳤다. 최종 스코어는 10:12.

4. 결과

이 경기의 결과 KIA는 6연승 행진이 끊겼고, 되려 이 경기 이후 7연패를 달린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1회 6실점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모면, 개인 14연승 행진이 끊기지 않았고 결국 선발 최다 21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2003년 페넌트레이스 1위 현대와 2위 KIA의 승차는 불과 2경기(현제 승률제라면 반 경기차)로, 아슬하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KIA는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SK에게 3연패로 덜미를 잡힌다. 공교롭게도 당시 SK 감독이 조범현 감독인데, 조범현 감독은 이후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2009년 한국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어 KIA에게 V10을 안긴다.

게다가 이 반경기차도 사실 시즌 최종전에서 KIA가 패해서 반 경기차였다. 즉 이 경기를 이기면 KIA가 반 경기차 우승이어야 정상이지만... 이 시즌은 다승제 규정이라서 이미 현대의 우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1] 즉 2009년 KIA의 우승이 무승부=패배 제도빨이라고 우기는 것은 2003년의 불운을 통해 반박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2009년 참조.

이 경기 후 진필중은 완벽하게 KIA 코치진의 눈밖에 나게 되었다.

5. 여담

사실 이 경기를 치르기 23일 전에도 수원시에서 KIA는 현대에 7회까지의 10:5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심정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10:11로 대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도 진필중이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10년 후 어버이날에 이 경기의 점수차를 뛰어넘는 역전 경기가 탄생했다. 물론 이전 628 대첩에서도 있긴 했으나 너무 오래전이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4년 뒤에는 이 경기의 점수차를 뛰어넘는 역전 경기가 탄생할 했다.

이 527 대첩의 희생양이 된 KIA는 그 후로도 유난히 수원구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2015년 새롭게 수원을 연고로 창단한 kt wiz의 첫 홈 스윕 상대가 되기도 했으며 특히 2019 시즌 들어 kt wiz에게 최고의 영양간식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2020년, KIA는 바로 이 날이 끼어있는 3연전을 공교롭게도 그 곳에서 다시 치르게 되었는데, 첫날은 4대1로 이겼지만 527 수원대참사 17주년인 둘째날은 힘 한번 못 써보고 0대5로 영봉패[2]를 당하더니 셋째날은 당대 최고의 좌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투입하고도 그가 5이닝 6실점으로 탈탈 털리는 동안 타선이 고졸신인 소형준에게 5득점으로 눌리는(?) 바람에 분패하여 527 참사의 망령은 2020년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같은 해 6월 19일, 이번엔 롯데 자이언츠가 kt wiz와의 수원경기에서 초반 8대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대9 대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KIA는 회색 유니폼을 입고 대역전패를 당한 지 21년 후, 이 유니폼을 복각한 유니폼을 입고 또다시 KBO 역사에 영원히 남을 대역전패를 당할 뻔했다가 간신히 무승부나마 챙겼다. 하지만 삼성과의 달빛시리즈 경기에선 4점차에서 9점을 뽑으며 대역전승을 거뒀는데 1달뒤 최악의 참사를 맞이했다.


[1] 현대는 시즌을 마친 시점에서 80승, KIA는 한 경기 남은 상황에서 78승[2] kt wiz 입장에서는 2020 시즌 첫 영봉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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