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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1992 |
1. 제원
| M1992 | |
| 전투중량 | ?t |
| 승무원 | 2명 |
| 하차조 | 6명? |
| 전장 | ?m |
| 전폭 | ?m |
| 전고 | ?m |
| 주무장 | AGS-17 고속유탄발사기, 9K111 파곳 대전차 미사일 |
| 속도 | 60km/h? |
| 작전 반경 | 500km? |
| 방어력 | 7.62mm 방호 가능? |
2. 개요
M1992은 1980년대 후반(?)에 북한에서 개발된 정찰 장갑차 내지 병력수송장갑차이다. 1992년 열병식을 통해 처음 확인되었고, 미국 정보부에 의해 M1992라는 코드명을 받았다.M1992 장갑차는 소련의 BRDM-1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차체 형상과 승무원의 위치로 봐서는 후방 엔진 때문에 후방에 전혀 탑승하지 못하는 BRDM-2보다는, 엔진이 앞에 있고 포탑이 없는 BRDM-1의 판박이에 가깝다. 일부에서는 해외에서 조달한 자동차 부품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BRDM이나 차량 부품을 밀수하려다 걸린 사례도 있고.
장갑량도 알 수 없지만, 구동 방식과 체급상 가장 두꺼운 곳도 최대 10~15mm 두께의 용접 강철 장갑으로 추정한다. 이 정도면 소화기와 수류탄 파편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할 수는 있지만, 철갑탄과 대구경 곡사포 포탄 파편, 기관포 같은 곳에 사용하는 대구경 탄환에는 무력한 수준이다. BRDM-1을 기반으로 했다면, 비슷하게 화학전을 위한 NBC 보호 시스템도 부족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차체 측면에는 총안구 덮개 같은 것도 여러 개 보인다.
장갑차 외부에는 소련제 AGS-17 고속 유탄발사기와 9K111 파곳 대전차 미사일 혹은 북한제 불새-2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다. BRDM-1과 마찬가지로 이 무장들을 운용하려면 승무원이 몸을 차량 밖으로 내밀어야 한다. 이 형식은 차장 및 운전수를 포함한 2명이 운전하며, 후방에 약 6명 정도 탑승시킬 공간이 있는 걸로 추정. 1992년 열병식에서는 후방 캐빈의 높이가 낮고 24연장 63식 107mm 방사포를 장착한 버전이 함께 보였고, 1992년 열병식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좀 더 나중에 방사포형의 차체에다 회전형 포탑(?)에 아마도 화승총으로 추정되는 맨패즈 4연장을 장착한 버전도 발견됐다. 고로 APC/대전차 형식, 다연장형, 방공형의 3개 바리에이션이 있다.
탑승자는 차량 후면 문(?) 혹은 지붕 위의 해치를 통해서 탑승하는 걸로 추정. 공개된 고화질 사진이나 영상이 적어서 문의 위치를 확인하기 힘든데, 일단 열병식에서 우측면과 정면이 제일 잘 잡혔고 우측면 문은 확실히 없어 보인다. 좌측면에는 문이 있는지 불확실. 자세히 보면 운전석 좌측면에 창문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전방 대각선에 삼각형의 작은 창문은 있지만, 우측 조수석 창문은 확실히 없다.) 어쩌면 좌측면은 측면 문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BRDM-1과는 달리 보조바퀴는 없는 듯하니 측면 문을 못 달 것은 아닌데도 문이 없다면, 아마 수륙양용차라 방수성을 위해 일부러 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후방에 문이 있는지도 불확실한데, APC형은 명확하게 샷이 잡힌 것이 없고, 방사포형은 후방에 문에 없었다. 병력 탑승용이라면 후방 문이 있는 것이 합리적인데, APC형에서 후방 화기 사수가 몸을 내민 부분의 열린 부분을 보자면 BRDM-1처럼 차체 위쪽으로 치우친 해치에 가까운 문일 가능성은 있다.
디젤 엔진으로 추정되며, 4륜 구동으로 추정. 차량에 도하장비인 파도막이(trim vane)가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수륙양용인 것은 거의 확실. 방사포형의 차량 후방 하단에 프로펠러나 워터젯의 배출구로 보이는 둥글게 열린 부위가 있으므로, 프로펠러나 워터젯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장갑차는 1992년 이후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금수 조치 등으로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기 어려워 생산이 중단됐거나, 도태시키고 다른 차량으로 역할을 넘겨준 걸로 보인다. 보병 수송 장갑차로서는 좀 더 나중의 일이지만 M2010 APC 같은 더 나은 것을 만들었고.
사실 정찰 장갑차라는 기종은 그 나라 군대의 전술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종이다. 유럽을 주 전장으로 생각하는 소련의 경우 2차대전 때 도하 문제를 많이 겪었기에 작고 가볍고 그래서 방어력도 공격력도 약하지만 싸고 간편한데다 수륙양용인 BRDM을 뿌려놓아 정찰 및 접촉 정보를 획득하는 전략을 썼지만, 서방권은 좀 더 중장갑이나 중화력을 지닌 IFV나 기병전투차 등으로 위력 정찰하거나, 첨단 표적획득 장비와 C4I를 장착한 더 비싸고 고급진 정찰 차량을 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북한의 M1992는 차대는 정찰 장갑차에 가까운 4륜 장륜식인데, APC처럼 보병 탑승 공간이 있고, 지원 화기 플랫폼처럼 무장했다. 무장 플랫폼으로의 확장 자체는 괜찮은 차량을 많이 뽑았으면 호환성을 위해 곧잘 하는 일이지만, 이미 기존에 VTT-323(1973년에 등장) 같은 플랫폼이 있는데 굳이 장륜형을 플랫폼으로 또 뽑는 것은 묘한 일이다. 가볍고 빠른 장륜식이 필요하다 쳐도 좀 더 신형인 BRDM-2를 베낀 게 아니라 소련에서도 구식으로 여겨 빠르게 교체한 BRDM-1 형식을 베꼈다. 아무래도 이 플랫폼 자체가 여러모로 어정쩡하고 낡은 컨셉인데 말이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대로 측면 문 부재(?), 무장 운용시 노출 등의 문제를 남겨놓은 채로. 그러니 M1992은 옛날에 생산한 걸 1992년에 꺼내놨을 뿐이거나, 혹은 북한에서도 만들어보고 어정쩡해서 도태시켰거나, 북한이 늘 하듯이 열병식 용으로 품목 늘리기를 위해 단발적으로만 생산한 물건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다. 혹은, 만든 걸 제대로 운용했다면 90년대 이전에 생산해서 장륜식 보병수송장갑차로서 승리 트럭과 M2010 APC 사이를 메꾼 물건일 수도 있겠다.
당연히 북한이 이 장갑차의 유일한 사용국가이다. 생산량은 열병식에 나온 것만 봐도 적어도 수십대는 만들었을 것이지만, 그 이후로는 소식이 감감이므로 많아도 수백대 정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