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ke

1. 개요

2. 줄거리

3. 발매 현황

4. 특징

5. 등장인물

• 원래 세계의 이카리 신지
  원작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주인공이다. 미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종말로 향하는 미래를 예방하기 위하여 싸운다. 원작의 신지가 Lv. 1이라면 이 신지는 Lv. 99의 먼치킨. Re-take 세계로 오면서 사도가 되었고, 그덕에 AT 필드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책임감이 강하고, 굳센 성격이 되었으며, 싱크로율을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4] 이 능력으로 자신의 싱크로율을 적당히 낮춰서 아스카의 기분을 맞춰 주려 하는 여유도 생긴다.
  원래 세계처럼 Re-take 세계도 카오루가 죽은 뒤 제레가 전략자위대와 양산형 에바로 네르프를 침공하자, EOE 당시의 아스카처럼 이들에 맞서 싸운다. 하지만 초호기가 S2 기관도 없고 코어에 영혼도 없어 빈껍데기나 다름없기에 양산형 에바와 싸우다가 EOE의 아스카처럼 처참한 꼴을 당하나[5] 결정적인 순간 에바 0호기를 탄 세번째 레이와 원래 세계의 아스카의 협력, 그리고 신비스러운 소녀가 가져다 준 롱기누스의 창 덕에 결국 승리한다. 이후 Re-take 세계관에 남아서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원래 세계의 아스카 곁에 있기 위해 스스로를 소멸시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다. 남은 육체는 Re-take의 신지에게 돌아왔다.[6]

• Re-take의 신지
  원래 세계의 신지의 과거와 비슷한 상태로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 레리엘에게 흡수됐던 시기에서 정신적 성장도 기억도 멈추어져 있다. 평행 세계의 본인에게 몸을 빼앗겨 등장이 없었다가 본편의 신지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난 후인 작품 거의 끝 부분과 Re-take after에서 겨우 등장했다. 정신과 기억이 레리엘전 당시 그대로에서 시작하지만, 본편의 신지의 영향으로 레이가 아닌 아스카와 엮이게 되었다. 이후 어찌어찌해서 아스카와 이어진다.

• 원래 세계의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EOE 마지막에서 신지가 목을 조르던 그 아스카로, 목이 졸리는 가운데 둘이서 Re-take의 세계로 정신만 워프해 왔다. 육체는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고 있는 시간대에서 멈춰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take 세계관의 자신에게 빙의한 신지와 다르게 영체 상태로만 남았기에 Re-take 세계의 아스카에게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7] 플러그 슈트와 붕대로 가려진 몸에는 양산형 에반게리온들에게 유린당한 상처들이 적나라하게 남아 있다. 신지를 증오하고 있으며, 또한 신지를 좋아하는 Re-take의 아스카를 혐오한다. 정확히 말하면 이렇게 막장이 되어 버린 자신의 상황을 혐오하는 것. 처음에는 신지를 파멸시키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등장하여 독설을 날리며 정신을 유린하지만, 자신이 얼간이라 여겼던 신지는 성장해 있었고 이에 자기혐오를 느껴 EOE 당시의 신지처럼 구석에 처박혀 버린다. 그러나 도중에 만난 한 소녀와의 대화를 통해 각성하고 결국 그를 돕기로 결심한다.[8] 모든 일을 해결한 이후에는 신지와 함께 폐허가 된 세상에서 진정 짝으로 맺어진다.
  본작에서 이 아스카 최고의 명대사는 Re-take의 세계에 남아 행복해질 수 있었는데도 굳이 자신과 함께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를 택한 신지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말한 "너 바보야?"

• Re-take의 아스카
  TVA 16화 당시의 아스카와 같지만, 신지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에 감동받아 그동안 험하게 굴던 태도를 내려놓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 과정이나 양상이 과거 미사토와 카지의 어설프지만 강렬했던 사랑과 매우 닮았다. 신지가 자신을 덮치자 그가 자신을 놓지 않게 더 매달리는 식으로 일주일 내내 침대에서 한다든가…. 신지에 대한 사랑이 커지면서 신지의 아이까지 임신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를 임신한 영향으로 2호기와의 싱크로율이 계속 떨어지게 되고, 스스로 예상하고 있던 일이지만 더이상 에바를 탈 수 없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자신과 그냥 함께 있어 주기만 하면 된다는 신지의 위로에 힘을 얻어 무리를 해서 에바에 탑승하게 된다. 그리고 사도 아르미사엘과 교전을 벌이게 되는데, 여기서는 원작과 같이 레이가 아닌 아스카가 신지를 구하기 위해 자폭한다.
  2호기가 자폭하면서 모두가 죽은 줄 알았지만 터미널 도그마에서 유아기로 퇴행하여 폐인이 된 채 억류되어 있는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신지의 아기를 임신하였으며 그 아기는….
  원래 세계의 신지와 아스카가 자기들 세상으로 돌아감에 따라 유아 퇴행 상태에서 되돌아왔지만 신지와 연인이 된 기간 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현재의 자신이 자기답지 않다고 여겨 신지와 헤어져 독일로 돌아간다. 하지만 신지와 연인이 된 기간동안 쓴 자신의 일기를 읽고 신지를 좋아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신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자신을 찾아 독일로 온 신지와 문 앞에서 만나게 되고, 거기서 다시 츤츤거리다가 신지가 건네준 반지를 받고 신지가 못 알아듣는 독일어로 일생일대의 고백을 한다. 신지는 당연히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묻고, 아스카는 대답이라는 듯이 그를 눈밭 위에 쓰러뜨려 깊은 키스를 선사한다.
  다음은 아스카가 한 고백의 원문[9]과 한국어 해석. 아스카라는 캐릭터를 TV 시리즈, 극장판, 코믹스 연재 때부터 지켜본 독자들에게 정말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 신지와 아스카의 아이
  신지와 아스카의 아이로, 사도인 신지와 인간인 아스카 사이에서 태어날 존재였다. 그러나 육체는 아스카를 구하면서 소멸했다. 이후 어린 아스카의 모습으로 영체처럼 등장한다.[10] 원래 세계의 아스카를 설득하여 신지에게 보내거나 롱기우스를 보내 주는 등 여러 활약을 하다 이후 본편의 둘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때 소멸하는데 이때 아스카에게 재회를 약속한다.[11] 본편의 소개에 따르면 신적 존재라고 한다.[12]
  EOE의 릴리스의 포지션을 대체한 듯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이면서 되려 EOE의 안티테제로 보일 여지가 많은 캐릭터이다. 일단 신지가 아닌 아스카를 선택한 점에서부터. 릴리스는 신지의 자유 의지를 존중해주고 지켜봐 주며 단순히 소원을 이루어 주는 초월적인 존재지만, 이 아이는 릴리스와 같은 초월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서드 임팩트를 부정하듯 본편의 아스카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준다.[13] 한편으로 전자는 주인공의 어머니인데 후자는 주인공의 자식이라는 것도 대비되며, 거대한 레이가 아닌 로리 아스카의 외모를 한 것도 그렇고[14], 괴기스러워 이를 본 신지가 멘붕할 정도로 다가가기 힘든 EOE의 릴리스의 형상과 달리 일반적인고 친근한 그리고 귀여운 소녀의 형상을 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EOE를 본 팬들의 불만을 대변하듯 릴리스와 정반대되는 요소를 대거 지니고 있다.
  Re-take after 말미에 보면 본편에 나온 것과 동일한 외모[15]의 소녀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엄마, 아빠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꿈의 내용은 어린 모습의 엄마, 아빠가 거대 로봇을 타고 괴물들과 싸우고, 언제나 엄마에게 야단맞는 아빠의 모습. 소녀의 부모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이 둘은 당연히 신지와 아스카이다. 정황상 아스카의 독일어 고백 이후 결혼하여 태어난 듯하다.

• 이카리 겐도
  본디 냉혈한이었으나 원작보단 성격이 온화해졌다. 차가운 태도는 여전하지만. Re-take 세계 신지에 빙의한 신지와 아스카가 결혼식을 올리려 마음먹은 뒤, 신지와 마주치자 둘의 결혼식을 놀이라며 하찮다고 일축하지만, 신지의 "놀이가 맞아요. 하지만 마음은 진심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알아서 하라며 자신은 출장이 있어 가지 못하니 대리로 후유츠키를 보낸다고 말한다. 신지가 청첩장이라도 줄려고 했지만 이미 아스카한테 청첩장을 받은 것을 신지에게 보여주며 떠난다.이상하게 츤데레가 됐는데
  그후 네르프 본부가 전략 자위대의 침공을 받자 본편과 달리 레이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위하여 신지를 지원하기 위해 포지트론 라이플을 개방하던 도중 유탄에 맞아 리츠코의 손에 안겨 죽는다.[16]

• 아카기 리츠코
  겐도와 신지간의 갭, 본편의 신지와 Re-take의 신지 사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본래 세계의 신지가 떠난 뒤 기억을 잃은 신지가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갔을 때 헌화를 하고 있었는데, 신지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겐도와는 정말로 사랑했다고 말한다.

• 카츠라기 미사토
  죽지 않기 때문에 카지와 이어진다. 그녀와의 대화가 원래 세계의 신지가 각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 카지 료지
  죽지 않기 때문에 미사토와 이어진다.

• 아야나미 레이
  두번째 레이는 신지에게 집착했기에 신지와 아스카가 연인 관계가 되자 아스카를 모방하며 신지에게 자신을 봐달라고 애원하나[17] 신지가 거부하자 자살한다. 전연령판에선 진짜 신지가 사도 신지에게 몸을 빼앗겨 사라진 것을 눈치채고 자살한 것으로 나오며, 3번째 레이도 대강 느낀 듯 '넌 잊어버린 게 아니라 처음부터 모르는 거라서 기억이 돌아올 일은 절대로 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세번째 레이는 토우지와 주먹다짐[18]을 하면서도 아스카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대인배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 눈엔 보이지 않는 영체 상태의 아스카도 보이는 모양이다. 대화도 하고…. 그리고 기억을 잃고 나서 투닥거리는 신지와 아스카를 보면서 뒤에서 웃고 있다. Re-take after에선 아스카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 준다. 아스카에 비해 비중도, 신지와의 교감도 크게 줄어서 레이가 자살하는 장면은 레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매우 불만이고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 나기사 카오루
  원작에서는 사도였지만 Re-take 세계에선 신지가 사도인 탓에 카오루는 일반인이라는 설정.[19] 자신이 기억하던 역사대로 S2 기관을 섭취하려는 신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에 붙잡혀 먹히지만 사도가 아니라 의미가 없었다. 비중도 거의 미미하다.

• 스즈하라 토우지
  원작의 스즈하라랑 참 안 닮게 그려졌다(…). 원작대로 포스 칠드런으로 선발된 뒤 바르디엘처럼 3호기와 함께 침식당하지만, 예지몽을 꾼 신지 덕에 깔끔하게 제압되어 다행히 오른팔 골절로 마무리 되었다. 그 후 신지와 에바 시리즈의 전투에 휘말려 여동생의 죽음을 확인하고 '생명을 함부로 여기는 녀석은 용서할 수 없다'며 목숨을 걸고 신지를 구하려는 레이와 주먹다짐을 한다.

• NERV 오퍼레이터 3인방
  원작과 마찬가지로 오퍼레이터 역이지만 짧은 동인지 분량 속에서도 나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신지와 아스카를 응원하는 모습도 보인다. 작중 아스카와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청첩장을 돌리고 있는 신지에게 "네르프의 사람들은 모두 너희의 행복을 빌고 있어. 너희들은 모두의 희망이야, 신지 군" 하며 격려하기도 하고, 정신이 유아기로 퇴행해 버린 아스카와 그녀를 보호하려는 신지를 네르프 밖으로 빼돌려 보호하기도 했다. 그리고 본편 출신 신지가 본 환상 속에선 아스카와 신지의 결혼식을 환히 웃으며 축복해 주기도.
  휴가 마코토와 아오바 시게루의 경우 별로 비중은 없지만(그래도 휴가 마코토의 경우 이부키 마야와 함께 신지와 아스카를 빼돌리는 장면에서 나오기는 한다), 이부키 마야의 경우는 꽤 인상적으로 나오는 편. 우선 아카기 리츠코를 흠모하는 백합적인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으며 꽤나 적극적으로 신지와 아스카를 도와주려고 한다. 본편과는 달리 왠지 카지 료지와 자주 엮이며[20] 그에게 상담을 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들어 왠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나온다. 에바 파일럿들 개개인에게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원작과는 달리 신지와 아스카를 진심으로 축복해 주려고 하며, 아르미사엘에게 침식당한[21] 아스카가 스스로 죽을 결심을 하고 자폭스위치를 눌러 버렸을 때 그런 아스카를 제발 구해 달라며 신지가 절규하는 장면에서 손으로 입을 막고 오열하기도 했다. 신지를 터미널 도그마에 데려가 문을 열고 아스카가 정신이 퇴행하긴 했지만 살아 있다는 것을 신지에게 알려 주기도 하고 말이다. 여러 모로 대단한 활약이란 평이다. 원작과는 달리 모든 양산형 에바 시리즈를 전멸시킨 신지가 마지막 사도가 된 자신의 존재를 없애려 하자 독단으로 초호기 엔트리 플러그의 LCL 농도를 한계치까지 올려 신지를 기절시키고 자살을 1차적으로 저지했다.
  이때 그녀의 대사가 인상적이라 한다.
  
  살기 위해서라면… 뭘 하든 괜찮은 것입니까? 저 아이를 두 번 다시 버리지 않으면 멸망당할 인류라면, 멸망하는 편이 낫습니다!! 오오 이부키 마야 오오.

6. 기타

• 간혹 가이낙스판 에반게리온을 정주행하고 Re-take를 감상한 후 Re-take를 치켜세우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가루가 되도록 까는 사람들이 있는데 엄연한 삽질이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없었으면 나오지 않았을 작품이니까. 이 동인지를 원작의 반열에 놓고 싶어하거나 에반게리온을 보면서 꼭 보아야 할 작품으로 추천하는 사람들이 예전에 꽤 많았지만, 요즘 이런 소리 하다가는 원작지상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욕을 먹을 위험이 있다. 무엇보다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결말을 비극으로 끝맺고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가 보고 좋아했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근거없는 소문이니 믿진 말자.[22] 비록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 Re-take에서 보여 준 희망적 전개가 살짝 보이지만 그런 요소만이라면 다른 동인지나 팬픽에서도 많이 나오는 것이고, 결국 중간에 안노다운 전개가 나와 버렸으니까(…).

• 스토리가 페르소나 2 -벌- 편과 상당히 흡사하다는 평이 있다.

• 일옥에서 전권 세트가 59,000엔에 낙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