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0 16:45:55

Request stop

1. 개요2. 버스3. 철도
3.1. 유럽3.2. 미주
4. 해운

1. 개요

대중교통 용어. 이름 그대로 "서라고 요청해야 서는" 방식.

일반적으로는 시내버스농어촌버스에서 흔하다. 서울특별시 시내버스야 아예 조례로 정해놓아서 한때 모든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있든 없든 문 한번 열어주고 출발했던 적이 있지만[1][2]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이나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사람,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안 서는 경우가 있다.[3]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같은 경우에는 매우 흔하지만, 이게 버스 외의 대중교통수단에서 실시되면 좀 모양새가 웃겨진다.

2. 버스

이를테면 영국 런던의 Request stop 버스 정류장에서는 반드시 손을 들어야 버스가 선다. 모르고 멀뚱멀뚱 서 있다가는 정말로 버스를 놓치게 된다. 핀란드호주 역시 버스 정류장에서 손을 들어야 버스가 서고, 내릴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버스 안에 있는 벨을 눌러야 선다.

반면 러시아의 대부분 버스는 무조건 정류장에 정차한다. 그래서 그런지 러시아 및 동구권의 시내버스는 하차벨이 없는 게 많다. 한국 중고버스의 경우 비상벨로만 사용한다. 사실 시내버스들은 급행이라고 명시해놓은 버스가 아닌 이상 거의 99% 완행급으로 모든 정류장에 정차하고 급행은 Маршрутка(합승 택시)[4]나 시외버스가 하는 형편이다.

한때 중국의 시내버스도 무조건 정차했었다. 낮은 표정속도 문제는 급행 노선을 만들어서 해결. 그러나 최근에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같은 초대형 도시에서도 무정차나 승차거부하고 안내방송으로 손을 흔들어야 탑승시켜준다고 크게 외치는 기사들이 늘어나는 편.

한국의 경우 타는 사람, 내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무조건 정류장에 정차한 다음 출발해야 하는 서울특별시 시내버스[5]경기도 공공버스 등의 사례가 있는 반면, 기본적으로 버스가 밟기 때문에 '좀 세워주세요' 해야 서는 경기도(도농복합 지역)[6]나, 울산이나 천안, 부산같은 도시도 있다. 이때문에 일부 시골 지역 버스정류장에는 정류장 승객 인식 시스템이나 정차벨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다.[7] 천안시 시내버스/문제점[8] 참조.

3. 철도

한국에는 없고, 유럽이나 미국같은 동네로 가면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미국 철도의 영향을 받은 초창기 홋카이도 지방 철도나 일부 일본의 노면전차에 이 시스템이 있기도 하다. 말 그대로 기차가 올 때 버스 잡듯이 손 흔들어야 선다. 간혹 정차 요청 신호등 같은게 있어서 이걸 조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깃발같은 걸 세우는 경우(이런 건 Flag stop이라고 부른다)도 있다.

3.1. 유럽

파일:Request stop.png
예시

유럽에서 이런 식으로 운행되는 노선의 열차를 타면 탈 때 차장이 어느 역까지 가는지 물어본다. 이 때 대답 정확히 못 하면 해당 역에서 열차가 안 서고 그냥 통과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럽여행 가서 시골동네 여행할 때는 조심하자.

특히 영국에는 이런 노선이 제법 있다. 특히 웨일스스코틀랜드에 부지기수로 많다. 웨일스에 있는 세계에서 이름이 가장 긴 역으로 유명한 흘란바이르푸흘귄기흘고게러훠른드로부흘흘란터실리오고고고흐역도 이 Request Stop이다. 참고로 여기 내리고 싶다면 저 이름을 다 말하기는 곤란하니까 Clanfair PG역이라고 말하면 된다(웨일스어의 ll은 cl발음).

독일에서는 도이체반과 사철을 막론하고 정차가 예정된 전 역에 정차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시간표 상에 X 표시된 역은 선택 정차한다. 대개 이들 역은 인근 인구가 희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선택 정차 안내 방송은 독일어로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ICE나 IC에는 없지만, RE 이하 등급에서는 정차 스위치가 달린 차량을 가끔 볼 수 있다. 어떻게든 열차가 서면 버튼 눌러서 문 열고 승하차 하면 된다.

3.2. 미주

미국의 경우 암트랙 시간표에 request stop으로 표시된 역에서 여정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역에 설치된 장치 등을 조작해서 승객이 승차함을 알려 주어야 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런 곳에서 여행을 시작할 일이 별로 없겠지만... 여정이 끝나는 경우라면 표 검사때 체크해 두었다가 도착하기 전에 깨워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캐나다VIA Rail의 경우에는 더 심해서 'Stops on request'로 표시된 역에서 여정을 시작한다면 아예 VIA Rail에 미리 통보를 해야 한다. 심지어 VIA Rail의 경우, 일부 노선에서는 48시간 전에 통보하면 역이 아닌 곳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하다.

4. 해운

파일:섬사랑16호 request stop 2021-04.jpg
안마도행 여객선. 석만도(인구 11명), 횡도(인구 3명)는 평소에는 통과하고 주민 요청 시에만 기항한다.[9]

대한민국에서도 시행 중이다. 무인도나 인구가 아주 적은 섬에서 여객선을 이용할 때는 선사에 미리 요청을 해야지만 배가 들어온다. 노르웨이스웨덴에서는 피오르를 따라 운행하는 정기 페리가 이런 식으로 운행된다고 한다.


[1] 정류장에서 일정속도 이하로 감속하여 승차문을 열어야 정차로 기록되며 그렇지 않으면 무정차로 기록되어 기사에게 인사상의 불이익이 가해졌다. 승차하는 인원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데 문을 여는것이 비효율적이고 운행시간의 증가(특히 2017년식 이후의 현대차처럼 완전히 정지하고 나서야 문을 열 수 있는 기종이라면 매 정류장마다 완전히 정차해야 한다.)라는 기사들의 항의로 인해 정류장에 승객이 없으면 현재는 시속 20km 이하로 감속하고 지나가면 정차로 기록되는 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승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무조건 정차를 해야 한다.[2] 옛날(GRYB 도입 이전)에는 서울시내에서도 지방권 시내버스처럼 손님이 없거나, 손님이 승차표시를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갔다. 없는 것처럼 보이기만 해도 그냥 지나가는 바람에 손님이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달려드는 풍경도 드물지 않았다.[3] 천안 시내버스 등이 주로 해당된다. 여기는 아예, 천안 시내버스 뒷문에 "탑승시 손을 흔들어주십시오" 라는 문구가 써있다. 물론 다른 지역들도 서울처럼 대규모 개발이 안된데다가, 인구도 적은지라 때로는 기사들이 승차표시를 요구하기는 하다. 그러나 천안과 달리, 대놓고 문구를 부착하지는 않는다. 승차표시를 요구하는 정류장 역시, 천안마냥 시내 한복판에서도 얄짤없이 요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농어촌 지역 이나, 텅 빈 음산한 분위기의 정류장에서만 요구하는 듯.[4] 일종의 마을버스와도 같은 개념으로, 기본적으로는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곳을 중점으로 정해진 노선대로 운행하나 인가된 정류소에 모두 정차하는 시내버스와는 달리 Request stop제이며, 교통이 취약한 일부 지역에서는 인가된 정류소가 아니라도 하차를 요청하면 하차가 가능하다.[5] 그래도 대다수의 서울 기사들 역시 당연하게도 정류장에 아무도 없으면 그냥 지나치는듯. 다만 정류장에 사람이 있는 경우라면 지역이 지역인지라 타든 안타든 정류장에 얄짤없이 정차해야 한다. 또한 의무정차라는 것이 서울 시내에서만 해당되는 조항이고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노선들이라면 의무정차에서 예외인 경기도이기 때문에 다른 비서울권 지역의 시내버스처럼 승객이 손을 드는 등 적극적으로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6] 다만 경기도 시내버스는 정류장의 탑승객 인원 점검을 위해 27km/h 이하로 통과하도록 되어있어서 되려 굳이 탑승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도 간혹 그냥 태워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도 여타 비서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경기도라는 지역도 마찬가지로 서울에 비해 개발되지 않은 공터들과 시골이 많다 보니 의무정차는 하기가 힘들고 웬만하면 의사를 밝혀야지만 탑승시켜주는게 현실인듯. 물론, 시내 한복판에서도 시전하는 천안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다만 경기도 도농복합시지역들의 경우 경기버스정보앱에서 승차벨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7] 정차벨을 눌러서 승차표시를 하는 사례는 주로 청주를 포함한 충청북도 시내버스가 많고 대표적인 편이다.[8] 특히 천안은 문서를 보거나 직접 탑승하면 알겠지만, 상술한 경기도나 울산, 부산 등 타 비서울 지역들은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이나, 농어촌 같은 시골 지역에 위치한 정류장 등 연선 환경이 영 나쁘다고 생각되는 특정 구간의 정류장에서나 탑승시에 손을 흔들라 시키는데 반하여, 천안의 경우,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내 한복판 마저도 해당 행위를 시전하는데다가 아예 대놓고 손 흔들어주세요 라고 스티커나 게시판을 부착해서 유독 논란이 심하게 된다. 다만 현재는 어느정도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9] 인구 출처: 전라남도영광군기본통계, 2020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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