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1 20:57:55

가온

1. 일반
1.1. 유래1.2. 어원적 근거
2. 고유명사
2.1. 대한민국 공인 음악 차트 써클차트2.2. 고급 한국음식점2.3. 통합시민사회단체 가온
3. 인명
3.1. 실존 인물3.2. 가상 인물
4. 기타
4.1.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공간을 지울 때 나는 효과음(?)

1. 일반

'한가운데'라는 뜻. '가온다'[1], '가온음'[2] 등 음악에서 많이 쓴다.

1.1. 유래

옛말처럼 여겨지나 '가온'의 단독 사용은 문헌상으로는 문증되지 않았다.

'가운데'의 옛말 '가온대'[3]에서 '가온'만 따로 뗀 것으로 추정된다. '대(←ᄃᆡ)'는 '장소'를 뜻하는 '데'의 고어형이므로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조어법이다. 그러나 '가온'이 들어간 옛말들도 '가온대'가 붙은 것이지 '가온'으로 합성된 말은 밝혀진 바가 없다. 이게 사실이라면 역형성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날조에 가까운 다른 몇몇 가짜 순우리말과는 다소 다르다. 가온은 가운데의 고어인 가온대에서 가온을 따온 것이 분명하고, 대를 생략한 가온의 형태로 어근/형태소로 활용하는 것이기에, 옛말은 아닐지 몰라도 순우리말인 것은 사실이다. '가온음' 같은 단어도 음악용어를 토박이말로 만들어보려는 시도로 등장한 것이니 역사성이 없다고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4]

1.2. 어원적 근거

'가운데'의 어원에 관해 알고 싶다면 국립국어원의 공식 답변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가운데'의 15세기 어형 중 '가ᄫᆞᆫᄃᆡ'가 문증되며[5] 경상도 사투리에서도 '가분데'라는 표현을 쓴다는 점을 고려할 시, '가운데'는 '갑다'의 관형사형 '가ᄫᆞᆫ(←*가ᄇᆞᆫ)'에 장소를 뜻하는 'ᄃᆡ'가 붙은 합성어로부터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가온은 '랍다'의 활용형인 라온과 마찬가지로 '갑다'의 활용형인 셈이다.

국문학자 양주동은 가온이 절반을 뜻하는 가웃[6]과 어원이 같으며 여기에 장소를 뜻하는 ‘ᄃᆡ'가 붙어서 가운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가운데'가 한 해의 한가운데인 추석, 한가위를 뜻하는 '가위'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설 또한 제기된 바 있다. 이 '가위'라는 말은 문헌상으로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어휘인데, 삼국사기에 기록된 당시 어형이 '가ᄇᆡ(嘉俳)'[7]였음을 고려한다면 해당 어휘 또한 '갑다'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당장 동남 방언에서도 한가위를 뜻하는 '가배'라는 어형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앞서 언급된 '가운데[中]', '가웃[半]', '가위[中秋]' 등의 어휘는 모두 의미상의 유사성이 발견될 뿐만 아니라 음운적인 연관성까지 지니고 있다. 또한 '가운데'와 '가위'는 고문헌에서 각각 '가ᄫᆞᆫᄃᆡ'와 '가ᄇᆡ'라는 형태로 나타나므로, 세 단어가 파생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갑다'라는 임의의 용언[8]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이 '*갑다'의 관형사형인 '*가ᄫᆞᆫ(→가온)' 또한 언중들 사이에서 쓰였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가화압(加火押)이라는 고구려 지명이 고려시대에 중화현(中和縣)으로 개칭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가ᄇᆞᆯ(加火)'[9]과 가운데 중(中)이 대응된다.[10] 이를 '*갑다'의 활용형이 직접적으로 문증되는 사례라 간주한다면 '가온'이 마냥 근거없는 신조어가 아니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린다.

위의 말들을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 '가온'은 본디 '가운데'의 옛말인 '가온대'나 '가온데' 따위에서 앞의 두 음절만 떼어 만든 축약형이다.
  • 그러나 최근 진행된 국어학 연구에 따르면, '가온'은 과거에 실제로 '*갑다'의 관형사형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가ᄇᆞᆫ→*가ᄫᆞᆫ→가온)

언어학 유튜버인 향문천 - 글과 울림의 샘 또한 해당 어원론을 소개하는 커뮤니티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다. #

한편 국문학자 이병선(李炳銑)은 '견주다, 나란히 하다'는 뜻의 옛말인 'ᄀᆞᆲ다'[11]와 관형사형 어미 'ᄋᆞᆫ'에 장소를 뜻하는 ‘ᄃᆡ’가 합쳐졌고, 이것이 오늘날의 가운데로 변해 갔다고 주장했다. 이쪽도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모음의 불일치와 ㄹ 음가의 유무 등 '*갑다'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큰 관련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2. 고유명사

2.1. 대한민국 공인 음악 차트 써클차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써클차트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위 단어를 유래로 한 음악 차트 사이트였으나 2022년 써클차트로 변경되었다.

2.2. 고급 한국음식점

위 단어에서 상호가 유래되었다.

화요로 유명한 광주요 그룹의 조태권 회장이[12] 1988년 선친인 조소수 선생이 창업한 광주요를 물려받으면서 자사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한 도자기에 맞는 음식과 술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한국 음식의 고급화로 차별화한 식당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러한 취지 하에서 탄생한 가온은 2003년에 문을 열었다.

2016년 미쉐린 가이드호텔신라 라연과 함께 3성급 레스토랑으로 등재되었다. 2012년에 창업한 또 다른 고급한식집인 비채나는 별 하나를 받았다.

이처럼 인정을 받고 역사도 있는데다 '한식 파인 다이닝'의 선구자인 식당이었으나, 2022년 말 돌연 2023년부터 영업 종료를 발표했다. #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재정비를 위한 휴식' 차원으로 설명했지만, 광주요의 경영상태 악화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인해 문을 닫은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2.3. 통합시민사회단체 가온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통합시민사회단체 가온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 인명

3.1. 실존 인물

3.2. 가상 인물

4. 기타

4.1.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공간을 지울 때 나는 효과음(?)

고고고고고, 즈큐우우웅 같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여러 기묘한 효과음들 중 하나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사용되지만 주로 더 핸드크림 줄여서 더 핸드크림등의 스탠드가 공간을 지울 때 가온(ガオン)이라는 효과음이 뜬다. 이 때문에 일본의 죠죠러들 사이에서는 아예 가온스루(ガオンする)가 "공간을 지운다"라는 뜻의 동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정발판에서는 쩡, 콰오오오등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로 번역했다. 죠죠 팬카페 등에서는 광고글 등이 삭제당할때 "가온당한다"라고도 한다.


[1] 88건반 피아노에서 가운데 있는 기준음 도이며, 영어식 옥타브 표기로 C4음이다.[2] 음계 구성음 중 제3음이며, 으뜸화음의 중간음이라는 뜻으로 붙었다.[3] 근대 한국어 시기에 모음조화가 사라지면서 양성모음으로 맞춰진 쌍이 흔들리게 되었다.[4] 사실 '겉씨식물, 반지름'처럼 한자어를 순우리말로 푼 전문용어들은 거의 다 해방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 역사가 깊진 않다.[5] 월인석보에서 '긼 가ᄫᆞᆫᄃᆡ 쉬우믈 爲ᄒᆞ야'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이는 '길의 가운데에서 쉬게 함을 위하여'라는 뜻이다.[6] 수량을 나타내는 표현에 사용된 단위의 절반 정도 분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중세 한국어에서는 '가옫'이었다.[7] 중세 한국 한자음 기준이며, 고려가요 동동에도 똑같은 표현이 나온다. 이후 1690년 간행된 역어유해에서는 '가외'로 문증된다.[8] 아마 "가운데에 있다" 정도의 뜻이었을 것이다.[9] (불 화)자는 고대 한국어 차자표기에서 거의 항상 훈차자로 쓰였다. 그 예시로 달구벌(達句伐)이 달구화(達句火)로도, 비자벌(比子伐)이 비자화(比自火)로도 적혔으며, 경주 월지 목간과 조선 전기 문헌에 기록된 가오리의 옛말 가화(加火)는 동남 방언 '가부리'로 이어진다.[10] 가화압의 통일신라 시절 지명인 당악현(唐嶽縣)의 경우 비교적 연관성이 약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당(唐)과 중국(國)이 동의어였으므로 당악현 역시 '가운데'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11] 훈민정음 언해본에서 '병서'(竝書)를 'ᄀᆞᆯᄫᅡ 쓰다'라고 쓴 사례가 있다.[12] 현재는 조 회장의 딸인 조희경과 공동경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