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9 23:41:59

가이우스 님피디우스 사비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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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근위대장
가이우스 님피디우스 사비누스
Gaius Nymphidius Sabinus
출생 35년
사망 68년
직위 근위대장
반란 대상 갈바
1. 개요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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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마 제국 네 황제의 해의 반란자. 네로 황제를 몰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으나 갈바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가 살해되었다.

2. 생애

35년경 로마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마르티누스라는 이름의 검투사였고, 어머니는 클라우디우스 1세 황제를 보필한 해방노예 가이우스 율리우스 칼리스투스의 딸 님피디아였다. 그는 일찍이 프라이토리아니 장교로 들어갔다가 65년 네로 황제를 암살하려던 피소 음모가 발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살해될 때 근위대장 파에니우스 루푸스가 처형된 후, 악명높은 근위대장 티겔리누스와 함께 근위대장이 되었다. 님피디우스는 티겔리누스와 함께 네로의 하수인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누명을 씌워 숙청했다. 이때 티겔리누스는 네로가 시키는 대로 없는 죄를 조작하여 사람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숙청하는 데 만족했지만, 님피디우스는 남몰래 프라이토리아니 장병들을 회유하면서 영향력을 점차 키웠다.

그러던 68년, 갈리아 루그두넨시스 총독 가이우스 율리우스 빈덱스가 네로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빈덱스는 히스파니아 타라코넨시스 총독 갈바를 새 황제로 추대하였고, 갈바 역시 이에 호응해 루시타니아 속주 총독인 마르쿠스 살비우스 오토의 협력을 받아 히스파니아 전역을 장악했다. 또한 갈바는 원로원에 네로를 국가의 적으로 선포하라고 요구했으며, 근위대에 사람을 보내 뇌물을 찔러주며 네도 타도에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님피디우스는 대세를 재빨리 파악하고 프라이토리아니를 장악하여 갈바 지지를 선언했고, 티겔리누스는 어디론가로 도망쳤다. 결국 근위대와 원로원 모두에게 버림받은 네로는 6월 9일 자결했다.

이리하여 네로 축출에 공을 세운 님피디우스는 홀로 근위대 전체를 이끌었다. 하지만 갈바는 곧 코르넬리우스 라코를 공동 근위대장으로 세워 님피디우스를 견제하게 했다. 또한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제거하고자 아프리카 속주 총독 루키우스 클로디우스 마케르를 암살하고, 라인간 상류 방면군 사령관 루키우스 베르기니우스 루푸스를 해임했다. 님피디우스는 이에 위협을 느끼고, 갈바가 아직 로마로 들어오지 않은 이 때에 정변을 일으켜 자기가 황제가 되기로 작심했다. 그는 자신이 칼리굴라 황제의 사생아라고 밝히며, 네로의 합법적인 후계자로서 황위를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네로의 거세된 남자노예이자 동성애인인 스포루스[1]와 결혼했다.

그러나 프라이토리아니 장병들은 칼리굴라의 사생아라는 님피디우스의 주장을 전혀 믿지 않았고, 원로원과 로마 시민이 인정한 갈바가 그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황제가 로마에 도착하기 전에 님피디우스를 잡아죽였다.
[1] 네로의 두번째 황후인 포파이아 사비나와 닮아서 총애받았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