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동무투전 G건담에 등장하는 대회이다.과거 콜로니 국가간의 전면전을 피하고자 E.C.듀서가 제창한 대회로 미래세기의 국가 조약으로 제정되어 있으며, 조약에 해당하는 모든 국가는 참가권리와 이행 의무를 가지고 있다.
2. 설정
4년에 한번씩 각 국가는 자국의 대표 모빌 파이터와 그에 탑승하는 건담 파이터를 개발 및 선출하며, 주최 국가에 의한 규제에 따라 건담 파이트가 운영된다. 최종적으로 승리한 우승자에게는 건담・더・건담이란 칭호가 주어지며 해당 건담 파이터의 국가는 4년 후에 다시 치러지는 차기 건담 파이트 주최권을 얻으며 그 때까지의 콜로니 국가 대표가 됨과 동시에 지구권 통치 및 운영권이 주어진다.전쟁을 일으키지 않고서도 세계 지배권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이며, 약소국이던 강대국이던 건담 파이트에서 우승하기만 한다면 4년간의 패권을 손에 넣을 자격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국가 간의 대규모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 이루어진 조약인 것이다.[1]
건담 파이트가 형성되려면 '건담 파이트 Ready!(도전자) Go!(상대)'라는 구령이 있어야 한다. 혹은 한쪽에서 'Stand by'라고 외치면 이에 응하는 상대방은 'Ready Go!'를 외치는데 이는 한 쪽이 거절하면 성립되지는 않는 모양이며[2] 도몬이 1:1 대결에 끼어드는 걸로 봤을때, 중간에 'Ready Go!' 부분을 가로채서 대전상대를 바꾸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구령은 곧 주최측에 대결이 성립했다는 정보가 가는 신호이기 때문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으며, 심지어 DG 세포나 버서커 시스템 등에 의해서 폭주상태에 돌입한 파이터는 물론이고 한참 전에 사망했다가 부활한 과거의 망령마저도 이 구령만큼은 반드시 외친다. 만약 이 구령을 외치지 않고 시작했을 경우 비공식 파이트로 간주된다.
3. 건담 파이트 국제조항 7조
건담파이트는 국가를 대표하는 건담들이 싸우는 것이니만큼 공통의 규칙을 정해놓아야 한다. 그리하여 생긴 것이 건담파이트 국제조항 7조이다.제1조 : 머리를 파괴당한 자는 실격된다.
제2조 : 어떠한 경우라도 상대의 콕핏을 공격해선 안된다.[3]
제3조 : 머리 이외의 부분을 파괴당했더라도 다시 수리해서 결승 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제4조 : 건담 파이터는 자신의 건담을 지켜야 한다.[4]
제5조 : 1 : 1의 싸움이 원칙이다.
제6조 : 국가의 대표가 되는 건담 파이터는 자신의 명예와 위신을 손상시켜선 안된다.[5]
제7조 : 지구가 곧 링이다.
3.1. 보충 규정
제1조 보충 : 시합 중 과실로 인한 건담 파이터의 살상은 인정된다.[6]
제7조 보충 : 건담 파이트로 인해 발생한 기물 파손은 죄가 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정식 규정으로 언급되지는 않으나 대회 도중에 탈주한 건담 파이터는 내란죄에 준하는 처벌, 즉 처형된다.
3.2. 건담 파이트의 허점
이런 규정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허술한 부분이 적지 않다.'일단 1 : 1 대결 도중에 다른 메카가 갑툭튀한 다음 (범인은 주로 도몬 캇슈) 대전 상대 뺏어가기'는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 케이스이며, 대표적으로 4화에서 조르쥬와 대전하던 상대가 이 피해를 봤다.[7]
다만 치보데는 샤이닝 건담과 테킬라 건담의 대결에서 도몬을 방해하지 않는데, 이건 순전히 치보데의 인간성이 좋아서인듯. 그 외로 각종 모빌슈트들이 건담을 습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공식 대전이 아니라면 묵인되는 모양이다.[8]
간혹 비공식 대전[9]도 종종 일어나고 그 때는 건담 파이터가 죽던 규칙이 어겨지건 상관 없는 모양인데, 8화에서 등장한 러시아의 엑스트라 1이 레인을 구하기 위해 상대 건담의 콕핏을 부수는 도몬을 지적하자 나스타샤 자비코프가 '괜찮아! 이건 비공식 파이트다.'라며 말한다.
이 외에도 제 1조 룰인 머리를 파괴당한 자는 실격이다 라는 것도, 바꿔 말하면 참가한 건담의 머리만 파괴되지 않았다면 손상 수준이 심각해서 더 이상 수리하여 싸울 수 없는 건담을 신형 건담으로 바꾸는 것도 아무 문제 없이 허용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새 건담을 마련할 수 없는 국가에게는 지극히 불리한 빈익빈 부익부의 룰이기도 하다.[10]
또한, 건담의 두부가 한번이라도 파괴되면 기체가 손상이 심각하든 말든 무조건 실격처리이고, 새 기체에 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이 룰은, 바꿔말해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략이 가능한 건담[11]이 등장한다면 별 힘 안들이고 이길 수 있단 소리가 되기에 공평한 룰의 경기인 '파이트'라는 의미가 완전히 퇴색되어 버린다. 제 9~11회 건담 파이트에서 네오 잉글랜드의 젠틀 채프먼이 타고나온 브리튼 건담이 실제로 이러한 기능에 특화된 저격기체였으며, 그 능력으로 상대의 머리만 저격, 파괴하는 방식으로 무려 3회 연속 우승을 해버리는 바람에 전 세계가 이에 대한 불만으로 세계 대전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12] '파이트'를 지향할 거면 원거리 병기를 금지하거나, 혹은 일정 유효사거리 이하의 병기만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런 조치가 없었다.[13][14]
물론 이는 단순히 총기 탓이라고 하기엔 어렵고 채프먼 본인도 확실히 우승자로써 걸맞은 역량을 지닌 파이터이긴 했다.[15] 하지만 찰나의 순간으로 승패가 왔다갔다 하는 달인의 전장에서 적어도 약간의 어드밴티지라도 본 것은 확실하다. 그게 아니라면 분위기 악화는 있을 수 있어도[16] 적어도 12회 건담 파이트 때 너도 나도 총을 들고 나올 이유는 없기 때문. 적어도 제작진이 의도한 묘사는 다른 국가들이 전부 총을 사용한 것이 3회 우승한 원인이었다고 판단했고, 그로 인해 전세계에서는 광기에 가깝게 총기만능주의가 심해진 상황이었던 것은 확실하다.[17]
통치권에 관한 규정으로 가면 더욱 문제는 심해지는데, 특정한 파이터의 초인적인 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건담 파이트 특성상, 만에 하나 이번에 우승한 파이터가 다른 파이터들과 수준 차이가 넘사벽이라 다음번에도, 다다음번에도 또 우승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아무것도 없다. 상기한 젠틀 채프먼도 그런 사례였지만, 마스터 아시아 역시 전대 우승자 신분으로 참가하였으며, 결승에 진출해 도몬을 압도하여 2연패를 하기 직전까지 갔었던 만큼 제 2, 제 3의 채프먼의 출현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가능성이 아니다. 이건 굳이 채프먼이 아니어도 한 번은 충분히 터질 수 있는 수준의 문제였다.[18]
또한 건담 파이트에 우승한 국가는 절대적인 권력을 쥐게 되는데, 현재 우주의 패권을 쥐고 있는 사람에게 다음 패권국을 정하는 대회의 개최 자격을 무한정 부여하는 건담 파이트 시스템이 공평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당연히 이럴 경우 한번 권력 맛을 본 국가 입장에서는 자기 나라의 대표인 챔피언을 다음번에도 우승시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쓸 게 뻔한데도 대회 규정에 그걸 막기 위한 규칙은 단 한 줄도 규정되어 있지 않으며 심지어는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듯한 막강한 권력까지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통치국인 네오 홍콩의 수상인 웡 윤파는 자국의 우승을 위해 참가자 실격내역의 소거,[19] 대전 조작,[20] 경기장 조작[21] 등 권력으로 할수있는 거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네오 홍콩에게 유리하게 몇 번이나 판을 짰다. 주인공 보정을 받는 도몬이라서 헤쳐나올 수 있던 것이지, 일반적인 경우에서 이렇게 개최국이 악착같이 권력을 써가며 불공정운영을 하면 타국 입장에선 버티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전 파이트의 승전국은 다음 건담 파이트에 참가 불가, 즉 연임이 불가능하도록 규정을 짜거나, 최소한 전대 우승자는 참가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했고,[22] 건담 파이트의 운영도 중립국 혹은 여러 국가에서 연합으로 모인 건담 파이트 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 그들이 주도적으로 대회를 운영했어야 했다[23]
이렇게 전 세계의 명운을 결정하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규정에 허점이 꽤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후 2022년 신작인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 나오는 모빌슈트간의 결투도 이 건담 파이트와 비슷한데 이 결투라는 게 오히려 건담 파이트가 룰이 잘 짜여있는 것처럼 보일 수준의 막장 대결이라 주목받고 있다.
4. 작중 규칙 위반 사례
6화에서는 주인공인 도몬 캇슈가 콜로니 네오 재팬으로 끌려와서 환각을 이용한 정신 검증을 받는다.[24]9화에서는 건담 로즈와 존 불 건담의 대결에서 존 불 건담은 더미 메카를 이용한 은신술로 건담 로즈를 궁지에 몰아붙인다.[25]
43화에서는 그랜드 건담을 상대하던 건담 맥스터와 건담 로즈가 콕핏을 공격하여 젠틀 채프먼이 사망했다. 단, 이 파이트는 여러모로 공식 파이트라 하기엔 무리수인 부분이 많아 다소 애매한 사례.[26]
5. 건담 파이트의 연표
F.C. 06 : 카오스 전쟁 발발위기, E.C.듀서에 의해 건담 파이트의 개최가 정해짐. 각국이 MF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함.
F.C. 08 : 제 1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그리스. 건담 파이터는 헤로다 디오니소스. 참가 모빌 파이터는 발칸 건담.[27]
F.C. 12 : 제 2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아메리카. 건담 파이터는 피아 필라델. 참가 모빌 파이터는 건담 프리덤.
F.C. 16 : 제 3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이집트. 건담 파이터는 다하르 무하만드. 참가 모빌 파이터는 파라오 건담 III세.[28]
F.C. 20 : 제 4회 건담 파이트 개회. 우승국은 네오 차이나. 건담 파이터는 사이 페이롱. 참가 모빌 파이터는 페이롱 건담.[29]
F.C. 24 : 제 5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프랑스. 건담 파이터는 페르난도 느와르. 참가 모빌 파이터는 바론 건담.
F.C. 28 : 제 6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이탈리아. 건담 파이터는 빅토리아 아르젠토. 참가 모빌 파이터는 토네이도 건담.[30]
F.C. 32 : 제 7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도이치. 건담 파이터는 월프 하인리히. 참가 모빌 파이터는 카이저 건담.[31]
F.C. 36 : 제 8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러시아. 건담 파이터는 스키레이 지리노프스. 참가 모빌 파이터는 코사크 건담.
F.C. 40 : 제 9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잉글랜드. 건담 파이터는 젠틀 채프먼. 참가 모빌 파이터는 브리튼 건담.
F.C. 44 : 제 10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잉글랜드. 건담파이터는 젠틀 채프먼. 참가 모빌파이터는 브리튼 건담.
F.C. 48 : 제 11회 건담 파이트 개최. 우승국은 네오 잉글랜드. 건담 파이터는 젠틀 채프먼. 참가 모빌파이터는 브리튼 건담.[32]
F.C. 52 : 계속되는 네오 잉글랜드의 승리로 2차 카오스 전쟁 발발 위험. 건담 파이트 4년 연기.
[1] 작중 스토커의 말에 의하면 참으로 스포츠스러운 전쟁이라고 한다.[2] 실제로 아르고 가르스키가 사이 사이시의 파이트 신청을 거절했다.[3] 이는 상대 파이터에 대한 고의적 살상을 금지하는 조항이다. 작품 내에서도 여러번 언급되는데, 이를 어기고 고의적으로 상대방을 살해할 경우 살인죄로 처벌받게 된다.[4] 하지만 이 역시 의문투성이인데, 사이 사이시의 경우 드래곤 건담을 지방 도적단에게 탈취당한 것도 모자라 그 건담이 악용당했음에도 실격당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규정이 상당히 헐렁한 듯 하다.[5] 그런데 본편 1화, 3화에서 볼 수 있듯이 건담을 이용하는 무장 강도들이나 조직 폭력배들도 등장한다.[6] 이 규정을 이용한 도몬 캇슈는 네오 멕시코의 건담 파이터인 치코 로드리게스를 시합 도중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꾸며서 치코가 여동생과 함께 쫓기지 않고 지구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7] 국가, 건담명도 나오지 않으며 도몬에게 2류라고 모욕당한 상대이긴 했다.[8] 2화에서 네오 아메리카의 지상 치안 유지 병력이 모빌슈트를 이용해 샤이닝 건담을 습격하며, 7화에선 네오 멕시코의 모빌 슈트들이 샤이닝 건담과 데킬라 건담을 공격하기도 한다. 참고로 두 경우 다 구령을 외치지 않은 상태여서 건담 파이트의 시작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라 딱히 별도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9] 공식 대전에선 지구를 둘러싼 링이 형성된다. 26화 오프닝부터 볼 수 있는 그것.[10] 작중에서 실제로 이 혜택을 본 도몬 캇슈는 네오 재팬이 나름 여유가 있는 강대국이라 갓 건담으로 갈아탈 기회를 얻었기에 크게 드러나진 않았지만...[11] 멀리 갈 것도 없이 샤이닝 핑거가 상대방 머리 잡고 터뜨리는데 특화된 기술이다. 아예 첫 시전이 이 기술로 네로스 건담 머리를 박살 내는 거였다[12] 당장 다음 건담 파이트에서 마스터 아시아가 쿠론 건담을 끌고나와서 주먹으로 다 때려부수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파이트의 의미를 되살렸으니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얄짤없이 세계 대전이 터졌다.[13] 채프먼이 우승하기 전에는 명백히 모든 국가의 맹점이었고, 채프먼의 우승 이후엔 3회 연속 통치를 하는 네오 잉글랜드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룰의 개정을 안 했다고 칠 수도 있지만, 이 룰은 채프먼이 왕좌에서 내려온 이후에도 폐지되지 않았고, 결국 도몬 캇슈가 참가한 13회 건담 파이트에서도 채프먼은 여전히 초장거리 저격총을 장비한 존불 건담을 타고 출전했다.[14] 다만 이부분은 바로 전 대회에서 마스터 아시아가 저 원거리 무장으로 무장한 건담들을 죄다 때려잡고 우승하면서 결국 그런걸로 무장해봤자 뛰어난 파이터에겐 안통한다라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본편의 파이터들은 총기보단 자신의 기술에 의지하는 양상을 주로 보여줬다.[15] 서바이벌인 예선전이나 결승전이라면 모를까, 본선 대회의 대부분은 경기장 위에서 펼쳐지는 대결이기에 은신저격이라는 전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단순히 총이 유리했기에 무기빨로 우승한 것이었다면, 13회 대회에선 여전히 총기무장을 규제하는 규정도 없는데 굳이 전성기가 한참 지난 노인인 채프먼을 억지로 건담 파이트에 데리고 올 필요가 없다. 존불 건담도 채프먼이 구 대회에서 쓰던 구식기체가 아닌 13회 건담 파이트를 위해 새로 제작한 기체인 만큼 다른 팔팔한 젊은 유망주를 태워서 내보내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프먼을 출전시켰다는 것은 중요한 것은 총 자체가 아니라 그 총을 쓰는 능력이며, 전성기가 지난 채프먼조차도 명백히 다른 선수들보단 역량이 뛰어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물며 전성기 때는 어땠을까...[16] 정말로 정정당당하게 주먹으로 승리했다 해도 어느 나라든 3회 연속 우승하고, 그 대가로 3회 연속 전세계 통치권을 얻는다면 어느 나라나 불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이는 후술할 연임방지나 재출전금지 규정이 없는 탓이 더 크다.[17] 단순히 제작진의 묘사미숙이라 하긴 애매한 게, 이는 의외로 본편의 13회 건담 파이트의 상황과도 상당히 맞아떨어진다. 12회 건담 파이트때는 다들 총기를 들고나왔던 양반들이 정작 바로 다음 대회인 13회 건담 파이트에서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 고작 1회만에 다들 그렇게나 올인하던 총기를 전부 내버렸다는 것은 이건 이거대로 어색한 전개인데, 이는 12회 대회 개최당시 브리튼 건담의 3회 연속 우승으로 인해 전세계에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탓할 원인을 찾던 사람들이 채프먼의 역량보단 총기에 포커스를 맞춰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총 탓만 하며 너도 나도 총기를 들고 나오기는 했지만, 쿠론 건담이 총이고 뭐고 주먹으로 다 때려부쉈기에 뒤늦게 총이 아닌 실력이 문제라고 정신을 차려 불과 1회만에 총기메타에서 주먹메타로 돌아왔다고 하면 의외로 모든 것이 명쾌하게 설명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지구는 총기류로 무장하고 나온 건담들에 의해 큰 손상을 입었고, 미래에 큰 업보를 남겼지만.[18] 어느 의미론 채프먼은 독박을 썼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은 국가를 위해 열심히 싸웠을 뿐이지만 허술한 대회규정 탓에 자신의 특기인 총기류는 본의 아니게 조국의 장기집권을 안겨다 주어 세계 대전의 위기를 불러오기도 하고, 지구가 파괴되는 원인도 제공했다. 더군다나 본인도 노구를 이끌고 5번이나 건담 파이트에 연속출장해야 했다. 이것들은 정작 대회 자체가 제약이나 규정 등이 미숙해 불안정성을 다수 내포했기에 언젠가 한 번 터질수 있는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운 나쁘게도 본인이 그 당사자가 되어 마치 모든 것의 원흉 취급을 받게 됐으니 상당히 기구한 운명이다.[19] 예선에서 탈락한 젠틀 채프먼과 미켈로 체리오트를 본인 권력으로 본선에 참가시켰다. 특히, 미켈로는 머리가 파괴당하는 것을 본 목격자도 많고, 이후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했고, 채프먼의 경우에는 머리가 파괴된 것도 모자라 아예 사망까지 했는데도 멀쩡히 건담 파이터로써 본선에 진출했다.[20] 도몬과 아렌비를 강제로 태그팀으로 붙여 태그에 특화된 파이터들과 급작스레 태그매치를 시키거나, 도몬의 상대를 강제로 셔플동맹 전원으로 정하는 등 제 멋대로 운영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21] 시간제한이 있는 경기장을 만들어 슈발츠 브루더를 부상으로 탈락시켰고, 죠르쥬 드 샹드의 경기에선 일부러 네오 프랑스의 관객석의 배리어를 해제하여 건담 로즈가 모든 공격을 전부 맞을 수밖에 없게 하는 승부조작도 저질렀다.[22] 상기한 채프먼의 문제도 이런 규정이 있었으면 바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네오 잉글랜드가 연임이 불가능하면 어디까지나 한번의 기발한 해프닝으로 끝났을 것이고, 연임이 가능하다해도 채프먼이 참가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 브리튼 건담을 타고 나와도 우승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브리튼 건담의 사격능력은 채프먼의 초인적인 능력에도 크게 의존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세계 정세가 세계 대전 직전 수준까지 험악해질 일도, 12회 건담 파이트에서 도시가 극도로 파괴될 일도 없어 마스터 아시아가 흑화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23] 물론 본편의 웡은 DG세포와 마스터 아시아를 뒤에 업고 데빌 건담을 이용하려고 했던 대규모의 음모였던 만큼 위원회가 있었어도 웡의 폭주는 막지 못했겠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시기의 건담 파이트에서 편파운영의 불합리와 권력의 횡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24] 이는 규정 제 7조 "지구가 곧 링이다."를 위배한 경우지만, 정식 건담 파이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묵인된 듯 하다.[25] 규정 제 5조 "1 : 1의 싸움이 원칙이다."를 위배했다.[26] 공식적으로 그랜드 건담은 건담 파이트에 존재하지 않는 기체다. 그랜드 건담의 경기는 제대로 중계되지도 못했고, 간혹 현지에서 관찰한 사람들에게도 상세한 게 밝혀지지 않아 매번 '갑자기 나타난 거대 괴건담'정도로만 인식되는게 고작이기 때문. 이걸 채프먼의 기체라 바로 인식하기도 힘들지만, 설령 드러난다 해도 건담 파이트 룰에 입각해서 보면 채프먼은 규정상 등록되지 않은 기체로 중도에 갈아탔다는 중대한 룰 위반을 저지른 셈이라 이는 공식 파이트로 인정되지 않아 콕핏 공격에 대한 죄를 묻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먼저 파일럿 살해를 시도한 것은 그랜드 건담 쪽이라 치보데와 죠르쥬 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했던 만큼 후에 모든 게 밝혀지더라도 정당방위로 인정될 확률이 높다. 물론 애시당초 채프먼은 예선에 실격되었고, 죽어서 좀비로 부활했으니 이미 룰 범주에 벗어난 것이다.[27] 1회만 해도 다들 군의 에이스에 최신 군사기술을 집결한 기체를 만들어 참가했는대 혼자 격투가가 참가해 우승했다.[28] 44년 뒤, 피라미드에 안장되어있던 다하르 무하만드의 시신이 DG 세포에 감염되어 자국의 건담 파이터들을 습격하고, 이집트에 도착한 사이 사이시까지 파라오 건담에게 공격당하게 된다.[29] 이 사이 페이롱과의 대결에서 전 대회의 우승자인 다하르 무하만드가 파라오 건담 IV세를 타고 접전을 벌이다 사망하게 되었다.[30] 4년 뒤 제 7회 건담 파이트에서 흑막인 닥터 카오스와 손잡고 여러 악행들을 꾸몄지만, 네오 도이치의 건담 파이터였던 월프 하인리히에게 저지당했다.[31] 제 12회 건담 파이트에서 자신의 라이벌인 마스터 아시아가 우승한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다시금 제 13회 건담 파이트에 네오 도이치 대표로 다시 참전했으나, 도중 데빌 건담의 습격에 사망하게 된다. 그 후 슈발츠 브루더의 모체가 되어 도몬 일행의 조력자로서 데빌 건담을 저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32] 이 당시 네오 네팔의 키랄 매키럴이 참전했으나 경기 도중 자만심으로 인한 실수를 저질러 상대인 채프먼에 의해 두 눈이 실명되고 대회에서도 실격당하게 되었다.[33] 본편 직전에 벌어진 건담 파이트로, 이 당시 마스터 아시아는 전 대회 우승자인 채프먼을 포함한 여러 강호들을 상대로 무기 없이 맨손으로 다 때려잡고 우승했다. 하지만 대회 직후 지구의 환경 파괴를 스스로 행했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되었으며, 또한 네오 재팬의 대표로서 우르베 이시카와도 참가했었는데, 천재 파이터라는 명성을 가졌던 그 역시 마스터 아시아에게 패배했다. 여러모로 본편으로 이어지는 여러 문제들의 도화선이 되었던 대회.[34] 본편에서 다뤄지는 건담 파이트로, 이전 대회에서 기미가 보였던 문제들이 서서히 표면화되면서 결국 데빌 건담 사건이 터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