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8:24

경영(수호전)

수호전의 등장인물
파일:suho_gyeongyeong.jpg
이름 경영(瓊英)
별호 경시족(瓊矢族)
무기 돌팔매, 방천화극
특이사항 구씨 일가의 외동딸


1. 개요2. 행적3. 평가4. 기타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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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호전의 등장인물. 별호는 경시족(瓊矢族).[1]

재색겸비의 엄청난 미녀수호전 후반의 아이돌. 양정견판(120회본) 묘사에 추가된 인물로, 구전 설화를 엮은 전반부와 달리 후대 추가된 부분이라 그런지 묘사가 엄청 화려하다. 교도청, 손안, 변상과 함께 자캐사랑이 제대로 드러난 캐릭터로, 전호 토벌전, 왕경 토벌전이 수호전 전반부와 방랍 토벌전과 다른 이상한 파워밸런스를 가지게 되는 주범이다.

2. 행적

개휴현 금수저 부잣집 출신으로 경영의 원래 성씨는 아버지의 이름이 구신(仇申)인 ()씨이다. 일찌기 양친을 도적떼에게 잃고 청지기였던 섭청에게 길러진다. 후일 전호가 자신의 처남인 오리를 시켜 개휴현을 약탈하는데, 자식이 없었던 오리의 아내가 경영을 이뻐하여 경영은 오리의 양녀로 입양되었다.

경영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가 전호인 것을 뒤늦게 알고 원수를 갚으려고 하나 방법이 없어서 눈물만 흘리던 중 꿈에서 푸른 전포의 무사가 나타나 그에게 무예를 배웠다. 오리도 일취월장한 경영의 능력을 보고 무예를 갈고 닦게 했다. 결국 전호, 오리에게 무예를 인정받게 되는데 이때 경영은 나보다 돌팔매가 뛰어난 자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또한 원수를 갚기 위해 거짓말왕후가 될 수가 있다고 하자, 오리는 더욱 기뻐했다.

오리가 송강을 공격하러 가고 섭청이 송강군에게 위기를 맞자 경영이 선봉으로 나와 왕영을 화극으로 쓰러뜨려 뇌진탕 상태로 만들고 그것에 분노한 호삼랑, 손신, 임충(!)을 각각 돌팔매로 이들의 손목, 투구, 이마를 명중시켜 쓰러트린다. 그리고 이규가 경영에게 달려드는데, 경영은 두 번이나 이규의 이마를 맞추었으나 가죽이 두꺼운 이규돌팔매를 정통으로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달려들자 경악하고 오리의 진영으로 퇴각한다. 그 와중에도 해진을 돌팔매로 맞추어 해진, 해보[2]를 포박하는 활약을 펼친다. 섭청은 장청과 경영의 관계를 알게 되고 그 관계를 바탕으로 양원현을 빼앗을 계책을 세운다.

파일:external/www.suikoden.com/grp096p11.jpg
[3]

섭청의 계략으로 전호군에 잠입한 장청은 경영을 만나게 되는데, 경영은 장청이 꿈에서 보던 무사와 같은 것을 알고 돌팔매로 승부한다. 승부는 경영이 던진 돌과 장청의 돌이 명중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고 경영은 처음 약속한 대로 자신보다 돌팔매가 뛰어난 장청과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장청과 경영 부부는 함께 오리를 독살하고 오리의 심복 장수인 서위도 제거한 다음 오리가 다스리던 양원현을 손에 넣은 뒤 전호에게 반기를 든다.[4] 경영은 전호의 궁으로 들어가 전호의 두 동생을 사로잡고 장청, 노준의와 같이 전호의 가족들을 죽였으며, 전호를 사로잡아 동경으로 압송하여 부모의 원수를 갚고 황제 송휘종으로부터 정효의인(貞孝宜人)의 이름을 하사받았다.

왕경 토벌전에서도 계속 송군에 남아 장청과 짝을 맞추어 활약한다. 왕경군 장수 2명을 돌팔매로 죽이고 단삼랑을 돌팔매로 처리해 포박한다. 그후 방랍 토벌전에는 임신 중인데다[5] 몸이 성치 않아 섭청과 같이 참가하지 못했다. 남편 몰우전 장청이 방랍의 부하 진국원수 여천윤에게 죽자 남편의 시신을 수습하여 묻고 평생을 '장절'이라는 아들을 출산해 기르며 과부로 살았다.

3. 평가

전호 토벌편의 히로인이며 핵심 인물이지만, 수호전의 초기 판본인 100회 본에 포함된 인물이 아니라서 양산박 108 호걸에는 끼지 못했다.

상술했듯이 손안, 변상과 함께 수호전의 파워 밸런스를 제대로 꼬아놓는 인물이다. 특히 장청의 근접적 실력이 논란이 되는데, 수호전 원전에서 장청은 창술이 영 좋지 못하기 때문에 돌팔매로 커버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장개한테도 발렸고 여천윤한테 죽은 것 또한 장청이 헛창질해서다.(...) 장청이 본디 팔매질로 주가를 올리고 창술로 굴욕을 당하는 씬이 종종 보일 정도로 창을 다루는 기술 자체가 좋은 두령은 아닌데, 뜬금 그 제자 설정인 경영이 왕경의 정예라는 등규를 바르면서 멀쩡하게 창싸움을 잘하는지라...[6][7]

일종의 전호, 왕경전의 메리 수. 중국 경극에선 대충 양산박 두령들이 나이 들어서 클래스가 떨어졌다 정도로 퉁치는 것 같다만.[8]

4. 기타 창작물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69/93/75 체력:85인 무뢰한으로 등장한다. 15명의 여성 무뢰한 중 가장 강하며 전체 무뢰한으로 따지더라도 상급이다. 소녀 직업 4레벨이며 어째서인지 상인 직업도 보유하고 있다. 단점은 이런 좋은 성능의 무뢰한이 으레 그렇듯 명성 700은 되어야 등용이 가능해서 후반에나 얻을 수 있다는 점.

호삼랑, 이사사와 더불어 소녀 레벨 4의 여걸. 또한 마찬가지로 저 둘과 더불어서 고유 조형을 갖고 있는 인물. 남편인 장청과 같이 원거리 공격을 하면 활을 쏘는 게 아니라 돌맹이를 던지며 효과음도 다르다.

삼국지 11에서는 78/85/71/55/86에 궁병은 S이고, 공성,수군을 제외한 나머지는 올A이다. 특기는 궁장

드라마 신 수호전(2011)에서도 후반부에 등장하는데 취급이 영 좋지 않다. 애초에 드라마에서 전호, 왕경전은 물론이고 요나라 토벌 파트까지 과감히 생략했는데 이런 가운데에서도 굳이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만들어 등장시킨 걸 보면 안 좋은 취급을 떠나서 나름 대우는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등장시킨 것까진 좋은데 전호, 왕경전을 모조리 생략하고 경영 단 한 명만 추가한 것이므로 당연히 원작에서의 대부분의 활약상이 없어진 셈(...). 그래서인지 원작에서 임신으로 인해 참전하지 못한 방랍전에 참전해서 장청과 같이 싸우며, 장청이 전사하자 다음 생에서 만나자며 따라 자결하는 걸로 각색했다.

요리왕 비룡에는 그의 이름을 딴 경시족 리코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런데 장청이 아니라 임충을 모티브로 한 아르칸과 함께 다닌다. 애초에 이 만화는 몇몇 캐릭터들을 그 창 못쓰는 장청한테 창으로 처발린 금모호나 흑선풍의 따까리나 하고 다니던 비천대성, 공돌이짓하다가 말에 깔려 죽은 청안호 등 수호전의 비인기 인물들의 별호를 차용해서 만들었다. 반면 원작의 네임드였던 화화상, 지다성, 흑선풍, 청면수 등은 아르칸과 마오의 결전 때 프렛셔 날려주는 엑스트라로 나온다. 애초에 신 중화일미에 등장하는 수호전 모티브 네임드 캐릭터 중에 양쪽에서 다 네임드인 것은 임충-아르칸, 연청-엔세이, 공손승-카이유 정도다.

[1] 경()은 성이고 시족(矢族)은 화살촉이라는 뜻이다.[2] 해보는 해진을 구하려 하다가 전호군에게 붙잡혔다.[3] 삽화의 내용은 장청이 양원현에 몰래 들어가 입당 조건으로 경영과 한번 붙은 장면.[4] 다만 전호는 송강에게 패하고 장청에게 잡히는 순간까진 경영, 섭청이 투항한 것은 몰랐다.[5] 이때 경영의 나이는 16세다. 장청의 나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략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었을 것이다.[6] 왕경군 내에서 등규와 동급으로 편성된 원랑과 등감의 활약을 보면...[7] 물론 판본 따라 다르긴 하다. 정비석 평역본에는 비슷하게 싸우다 맞았고 웹에 전문이 실린 판본에는 호삼랑이 돌팔매 선빵맞고 한팔로만 싸운다. 등규전도 판본 따라 좀 다른데 10합 정도 싸우고 도망치다 팔매질한다는 판본도 있는 반면, 어떤 판본은 아예 등규와 정면에서 맞짱 뜬다.[8] 그런데 정작 수호전에서 다루는 기간인 고구태위에 임명되던 시점(1117년)부터 방랍의 난 토벌(1121년)까지는 딱 4년이다. 수호전 극중 계절 변화 묘사로 계산해도 10년 정도이니 사람의 무예 기량이 쇠퇴할 만큼의 기간이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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