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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특촬, 괴수물 |
감독 | 가네코 슈스케[1] |
각본 | 하세가와 케이이치 요코타니 마사히로 가네코 슈스케 |
출연 | 니이야마 치하루 우자키 류도 아마모토 히데요 사노 시로 카츠라야마 신고 외 |
음악 | 오오타니 코우 |
제작 | 토호 |
배급 | 토호 |
개봉일 | 2001년 12월 15일 |
상영 시간 | 10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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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자 고지라 X 메가기라스 G 소멸작전을 이어 나온 스물 다섯 번째 작품. 약칭은 GMK.2. 줄거리
괌 부근에서 미군의 원자력 잠수함이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구조대는 그곳에서 고지라를 목격하지만, 방위군은 고지라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며 낙관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었고, 50년전의 고지라 상륙시 양친을 잃은 타치바나 준장은 그런 방위군의 모습에 우려를 느꼈다. 같은 무렵, 일본 각지에서 괴수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괴사건이 일어난다. 우연히 이 사건에 말려든 마이너 방송 디지털Q의 기자 타치바나 준장의 딸, 유리는, ‘야마토 3성수’라고 하는 수호 괴수의 존재를 알게 된다.고지라의 접근을 감지한 바라곤이 가장 먼저 깨어난다. 곧이어 고지라도 일본에 상륙해 나아간다. 바라곤은 하코네에서 고지라와 사투를 벌이지만 고지라의 압도적인 힘 앞에 바라곤은 쓰러져 버리고, 유리는 나머지 2대 성수의 부활을 믿으며 타치바나 준장이 지휘하는 방위군과 고지라의 최후 결전장인 요코하마로 향하게 된다, 바라곤에 이어 깨어난 모스라와 기도라도 고지라를 쫓아 요코하마로 향한다.
3. 등장 괴수
4. 등장인물
- 니이야마 치하루
- 우자키 류도
- 아마모토 히데요
- 사노 시로
- 카츠라야마
- 소미인
성충이 된 모스라가 요코하마로 날아갈 때 모스라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보통 사람 크기로 등장했다. 배우들은 카네코 슈스케 감독의 가메라 3 사신각성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마에다 아이와 마에다 아키.[2]
5. 제작
1998년에 만들어진 롤랜드 에머리히의 할리우드판 고질라는 뚜껑을 열어보니 원작을 깡그리 무시하고 만든 괴작이었고, 별다른 흥행 성과도 거두지 못한다. 고지라 시리즈를 이렇게 끝낼 순 없다고 생각한 토호는 결국 고지라를 다시 부활시키고 만다. 토호의 계획은 서로 다른 세계관의 고지라 영화를 딱 세 편만 만들어 서로 다른 가능성의 고지라를 보여주고 깔끔하게 고지라 시리즈를 다시 종결시키는 것이었다.고지라 2000 밀레니엄과 고지라 X 메가기라스 G소멸작전에 뒤이은 세 번째 고지라 영화의 제작은 G소멸작전의 제작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00년 중반 경부터 시작되었다. 토미야마 쇼고 프로듀서는 이 세 번째 작품의 감독으로 헤이세이 가메라 시리즈로 높은 평가를 받은 카네코 슈스케를 영입하는 강수를 둔다. 이미 카네코 슈스케는 헤이세이 시리즈가 한참 만들어지던 시절, 토호에 고지라 영화의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이미 헤이세이 시리즈의 감독은 오오카와라 타카오 감독이 계속 제작하는 것으로 결정된 상태였고, 이후에 카네코 슈스케는 다이에이로부터 제의를 받아 가메라 시리즈의 감독을 맡게 된다. 그것을 기억하고 있던 토미야마 프로듀서가 카네코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시나리오는 제작이 진행되면서 우주에 나갔다가 우주방사선의 영향으로 괴수가 된 인간, 카마키라스 등과 싸우는 안 등이 검토되었다가, 바란, 바라곤, 안기라스가 고지라와 적대한다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그런데 제작이 진행되던 도중 개봉한 G소멸작전이 토호가 생각한 것보다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 이 때문에 토호 상층부는 G소멸작전을 마지막으로 고지라 시리즈를 끝내는 방안까지 검토하게 되고, 토미야마 프로듀서는 지금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세 번째 작품만은 어떻게든 완성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상층부를 설득한다. 그러자 상층부에서는 제작을 진행하는 대신 흥행을 보장하기 위해 시리즈 최고 인기 괴수인 모스라와 킹 기도라를 내보내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미 바란, 바라곤, 안기라스가 나오는 시나리오가 확정되어 제작에 들어가고 있던 현장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결국 바란과 안기라스를 모스라와 킹 기도라로 급히 교체하고 시나리오도 바꾼다. 2001년 1월의 일이었다.
본격적인 촬영은 2001년 5월부터 시작되었고, 6월 27일 토호는 고지라·모스라·킹 기도라 대괴수총공격의 제작을 대중에 발표한다. 본편의 촬영은 7월, 특촬파트의 촬영은 8월에 종료되었고, 이후 편집 및 특수효과 합성 등의 과정을 거치며 11월에 작품이 완성된다. 마침내 12월에 개봉된 GMK는 밀레니엄 고지라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듣게 된다.
6. 평가
카네코 슈스케는 고지라를 절대악으로 설정하고 다른 괴수들을 선역으로 놓아 단순한 대립구도를 만들었다. 고지라는 일방적으로 인류를 습격하는 사악한 괴수이고, 상대 괴수들은 또 다른 악역이 아니라 인간들을 수호해주는 선한 신들로 등장했다. 이 덕분에 고지라가 행하는 파괴 행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무시무시한 원작 고지라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 고지라가 인류를 증오하는 이유도 나름대로 설명하고, 선역 괴수 또한 고대부터 일본을 수호해온 신이라는 이유로 대립 구도의 근거 또한 단순하면서도 명확해졌다.고지라의 기원에 대한 설정도 독특하게 재해석되어서 태평양 전쟁에서 희생된 모든 사람들의 원한의 집합체일지도 모른다는 추가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고지라는 단순한 거대 생명체가 아니라 일종의 악마나 유령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지라의 기원에 대한 카네코 슈스케의 새로운 해석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떻게든 원조 고지라를 따라하다 이도저도 아니게 된 전작품들의 고지라보다 이 작품의 고지라가 인간을 한없이 증오하는 괴물인 원작의 고지라에 가장 가깝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오히려 이렇게 고지라를 초자연적인 존재로 보는 해석이 고지라의 본래 컨셉인 '인간이 맞설 수 없는 초자연적인 재앙신으로서의 이미지'를 더 잘 표현한다고 할 수도 있다.
고지라의 디자인도 이전 두 작품의 디자인과는 상당히 달라져서, 광기에 가득 찬 순수한 악역으로서의 이미지에 걸맞게 변했다. 1954 고지라와 비슷하면서도 무서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쇼와 고지라의 디자인이 희화화된 모습이고, 평성과 밀레니엄의 디자인이 흉폭한 폭군의 모습이라면, 이 디자인은 그냥 아예 흉악함 그 자체이다. 흡사 광견병에 걸린 짐승이나 불교 벽화에 등장하는 미친 귀신을 연상시키는 모습. 일단 고지라가 원혼들의 집합체라는 설정 때문에 눈동자가 없고, 눈깔이 하얗게 뒤집혀 있는 모습이어서, 마치 먹이를 물기 직전의 상어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머리의 크기가 상당히 커져서, 매우 육중해 보이는 모습이며, 날카로운 이빨도 역대 디자인 중 가장 두드러져 보이게 만들어졌다.
기본 표정도 공격하기 전 늑대처럼 사납게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는 표정이라, 전체적으로 인상을 묘사하자면 미친 개에 가깝다고 하면 될 것이다. 애니매트로닉스를 이용해 표정 변화도 나오는데 이때 입을 씰룩거리면서 눈을 감는 모습은 마치 저항하는 상대를 비웃는 듯한 광기로 보인다. 특히 마지막에 킹기도라의 인력광선을 흡수하고 인력방사열선(引力放射熱)을 발사하기 직전 킹기도라를 보며 웃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다.
전반적으로 광기에 가득 찬 원혼의 집합체라는 설정을 상당히 잘 살렸다. 피부색도 밀레고지의 초록색이 아닌 기존의 고지라들처럼 다시 검은색으로 돌아왔으며 등지느러미도 들쭉날쭉한 금속성의 칼날에 가까운 밀레고지의 디자인과 다르게 원조 고지라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핵무기에 대한 공포와 2차 대전의 광기를 동시에 상징하는 듯한 끔찍한 모습. 눈과 이빨을 제외하면 1954년의 초대 고지라와도 가장 닮아보이는 디자인이다.
생김새에 걸맞게 행동도 눈에 뵈는 것이 없어, 작중 거행하는 파괴와 학살은 그 어떤 고지라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가장 극단적인 분노를 표출한다.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도망치지 못한 여성 환자를 보고 그냥 지나치나 싶더니 놓치지 않고 꼬리로 건물을 아예 무너뜨렸다. 거기다 파이널 워즈가 나오기 이전 작에서 가장 파괴력이 높은 고지라이기도 했다. 이전까지 동급의 괴수였던 모스라나, 동급 이상이었던 킹기도라도 졸개처럼 학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방사열선도 무지막하게 강력해져서 쏠 때 마치 기를 모으듯이 숨을 들이키고 발사하는데 거대한 버섯구름이 생길 정도의 위력이다. 작중 한 여교사는 그 버섯구름을 보고 원폭이라고 오해할 정도였다. 방사열선이 일으키는 폭발의 연출도 가메라의 화염탄의 폭발과 비슷한 전방위 폭발의 형태로 바뀌었다.
고지라가 감정이입하기 어려운 절대악으로 설정되자 상대 괴수들에 대한 감정이입 여지를 확대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고지라의 상대역으로 준비된 바라곤, 모스라, 킹기도라 ‘야마토 3성수’는 ‘평성 가메라’의 별칭인 ‘지구의 수호자’와 유사한 ‘토지의 수호자’로서 그려지며, ‘대괴수 바란’ 이후 실로 오랜만에 괴수들의 토착신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 그 중에서도 바라곤을 선역으로 재등장 투입시킨 것은 실로 의외의 캐스팅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바라곤과 고지라가 산속에서 벌이는 야수적인 사투는 원래 감독이 클라이맥스로 구상했었던 만큼 심혈이 기울여진 연출이자, 프랑켄슈타인의 작품에 가장 가까운 장면이기도 했다.
모스라와 반드시 붙어다니는 소미인은 잠시 카메오 정도로만 지나가며, 그 역할은 가메라 3: 사신 이리스의 각성의 히로인이었던 마에다 아이가 맡았다. 킹기도라는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선역으로 등장하며[3] 적극적으로 인간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그 어느 킹기도라와도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고지라와 다른 괴수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가메라 시리즈의 가메라나 이리스처럼 괴수들을 인간의 선한 감정과 악한 감정을 대변하는 일종의 신수나 일본 신토에서 숭배하는 신 비슷한 초자연적인 존재로 보는 괴수물에 대한 감독 특유의 해석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VS 킹 기도라’ 이상으로 선과 악이 완전히 역전된 이러한 비주얼은 참신함과 더불어, 이 작품의 이단적인 분위기를 더욱 굳혀버리는 결과로 연결되기도 하였는데, 확실히 이 작품은 적극적으로 인간을 쫓아다니며 죽이는 고지라의 악랄함과 바라곤, 모스라, 킹 기도라를 차례로 상대한다는 고지라의 파워를 강조함으로써, ‘무서운 존재’로서의 초대 고지라의 재현에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고지라 작품보다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휴먼 드라마 또한 2류 언론에서 근무하며 전설로나 취급되던 고지라와 세 수호신들을 추적하는 주인공 타치바나 유리와 그녀의 아버지 방위군 타치바나 준장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게 그려내었다.
그 결과 이 영화는 27억엔을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작품성과는 별개로 공포스러운 고지라의 외모, 잔혹한 묘사 등은 주 시청 연령층인 어린이들이 보기엔 너무나 부담스러운 작품이었고 토호는 다시 메가기라스 G 소멸작전의 감독이었던 데즈카 마사아키를 다시 채용하고, 본격적으로 방가방가 햄토리와의 동시상영을 고려한 작품을 만들게 한다.
이 작품은 정식 시리즈들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1954년의 오리지널 고지라 외에도 1998년의 괴작 고질라를 연상케하는 대사가 나온다. 도입부 타치바나 준장이 하급 장교들을 교육하는 장면에서 '고지라를 닮은 생물이 미국을 습격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이상한 생물들의 출현이 보고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에 하급 장교들은 '그거 고지라였다며?', '미국에서는 고지라라고 이름 붙였는데, 일본학자들은 인정 안하고 있어'라며 쑥덕거린다.[4]
7. 햄토리와의 동시 상영
대괴수총공격의 작품성 외적으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바로 방가방가 햄토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당시 토호 상층부는 영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당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던 햄토리 극장판과 이 영화를 동시 상영하기로 결정한다. 처음부터 그럴 계획이었던 것은 아니고 제작자 토미야마 쇼고, 감독 카네코 슈스케도 영화가 한참 만들고 있던 도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다. 당시 카네코는 이 사실을 듣고 굉장히 복잡한 심경이었으나 상층부의 결정이 그렇다니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였다고 한다.대괴수총공격은 햄토리 극장판이 끝난 뒤 이어서 상영됐는데, 눈을 허옇게 뜨고 사람 죽이러 다니는 너무 공포스러운 고지라 때문에 도중에 귀여운 햄스터들을 보러 온 어린이들이 울면서 극장을 나가버리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했다. 그 때문에 당시 일부 극장에서는 "햄토리가 끝난 다음에 상영되는 고지라는 상당히 무서운 작품이므로 부모님들은 주의해주십시오"라는 경고문을 붙이기도 했다.
동시상영 뿐만 아니라 햄토리가 고지라 옷을 입은 캐릭터, 고지하무쿤(ゴジハムくん)이 만들어졌고, 관람하는 어린이들에게 특전 장난감으로 주어졌다.
어쨌든 대괴수총공격 자체의 작품성과 더불어 이 콜라보레이션 덕분에 토호는 상당한 흥행 성과를 거두었고,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는 이후 고지라X메카고지라, 고지라X모스라X메카고지라 도쿄 SOS에서도 햄토리와의 동시상영과 콜라보 상품 발매를 계속 이어나갔다.
당시 이 무시무시한 동시상영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성장해 30대가 된 2021년부터 토호는 다시 고지하무쿤을 부활시켜 재상영 이벤트를 하고, 고지하무쿤 상품을 다시 내놓고 있다. 현지의 30대 팬들은 어린 시절이 다시 생각난다며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