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0 12:45:50

공포의 검은 차


파일:더카_1977(포스터).jpg

1. 개요2. 줄거리3. 기타4.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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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유없이 사람들을 죽이면서 공포로 몰아넣는 정체불명의 검은 차를 소재로 한 영화. 자동차호러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이 이 영화가 갖는 독특한 요소인데, 이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데뷔작인 '듀얼'(Duel, 1971)이나 로저 코먼의 '데스 레이스'(Death Race 2000, 1975)의 영향을 받았다.

사실, 자동차가 호러 소재로 쓴 것은 어마어마하게 오래 되었다. 영화로 따져도 무려 120년이 넘었다. 바로 조르주 멜리에스가 1902년에 자동차가 악마에 홀려 사람을 공격한다는 무성 흑백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조르주 멜리에스의 많은 영화 필름이 사라진 것처럼 이 영화도 영화 장면이 담긴 사진 같은 자료 말고는 남아있지 않다.

2.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타 주의 시골 마을. 자전거를 타고 가는 커플을 정체불명의 검은 차가 쫓아오면서 위협을 가한다. 결국 여자는 벽과 차 사이에 짓눌려진 뒤[1] 계곡으로 추락해 낙사하고 남자 역시 범퍼에 받히면서 다리 아래로 떨어져 죽는다.

이후 에이머스라는 허구한날 아내를 때리는 남자의 집 앞에서 한 히치하이커가 차가 오기를 기다리던 중 이 검은 차를 보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데, 검은 차는 그 남자를 쳐버리고 지나간다. 남자는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 차에 대고 욕을 하자 그걸 들은 것처럼 차가 후진하더니 짓밟아 무참하게 역살(轢殺)시킨다. 이 일로 보안관[2]에 신고가 들어오고 이후 앞서 죽은 여자의 시체도 발견되면서 검은 차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밤이 되자 검은 차는 시내에 나타나 보안관서 반장[3]을 덮쳐 살해한다. 보안관인 주인공 웨이드는 적반하장식으로 대드는 에이머스를 윽박지른 다음 목격 증언을 받아낸다. 그리고 또 다른 목격자인 나바호족 노파의 증언 역시 같은 부족 출신인 채드의 통역을 통해 듣는다. 그녀는 "새카만 차가 불행을 부르는 바람과 함께 온다"라고 했는데, 또다른 나바호족 출신 여보안관 도나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그리고 웨이드와 둘만 남게 되자 도나는 웨이드한테 채드가 그 할머니 말을 다 전하지 않았다며, 추가로 "그 차에 사람이 안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알려준다.

다음 날, 선생님과 학생들이 얼마 뒤 있을 악단 퍼레이드의 리허설을 하러 교외로 나간다. 사실 전날 검은 차 사건 때문에 리허설은 취소시키기로 했었는데, 루크가 이를 학교측에 전달하지 않아 그대로 진행된 것이다. 여기엔 웨이드의 두 딸과 웨이드의 여자친구이자 교사 로렌[4], 루크의 아내이자 마찬가지로 교사인 마지도 있었다. 그리고 리허설 도중 갑자기 바람이 일더니 검은 차가 나타나 이들을 덮치려 하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쳐 공동묘지로 들어간다. 어째서인지 검은 차는 묘지 입구를 넘어 안으로 들어오진 못하고 그 앞에서 위협만 가한다. 로렌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꾀를 내어 검은 차에 욕을 하고 나무토막을 던져대며 도발하고, 검은 차는 화가 난 것처럼 묘지 입구의 벽돌 기둥을 부숴버리고 주위를 맴돈다. 그 사이 동료 마지가 서둘러 차로 뛰어가 무전으로 구조 요청을 한다.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도망가기 시작하는 검은 차. 웨이드는 대체 루크는 뭘 한건지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대기중이던 모든 보안관들에게 놈을 쫓아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검은 차는 자신을 쫓아온 한 대는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리고 다른 두 대는 검은 차가 역주행으로 질주해 오는 동시에 옆으로 드리프트를 돌아 굴러 날아들면서 한꺼번에 덮쳐 박살을 내버린다. 검은 차와 마주하여 대치하게 된 웨이드는 권총을 쏴보지만 검은 차의 앞유리나 타이어 어디에도 흠집 하나 생기지 않는다.[5] 웨이드가 천천히 다가가 차문을 열려고 시도하지만 문에는 손잡이가 없다. 그 때 차문이 살짝 열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세게 확 열리고, 웨이드는 거기에 맞아 나가떨어지면서 정신을 잃는다.[6]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고, 그날 하루에만 5명을 잃은 보안관들은 침통하다. 채드가 운전자를 봤냐고 묻지만 웨이드는 안에 탄 놈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루크한테 리허설을 중단시키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추궁하지만 루크는 그저 흐느낄 뿐이었다. 이웃집 소년[7]에 반장까지 주변 사람들이 연달아 죽은 충격에 끊었던 술에도 손을 댈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심정을 이해한 웨이드도 더는 따지지 못한다.

그날 저녁, 로렌은 필요한 물건들만 좀 챙기려고 집에 잠시 돌아온다. 그녀 혼자 가면 위험해서 채드가 태워줬는데, 채드의 집도 그 근처라 로렌이 집에 들어간 사이 채드도 잠시 집에 가본다. 그런데 짐을 싸서 나오던 로렌은 이전 퍼레이드 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바람이 일자 검은 차가 나타날 것을 예감하고 황급히 집안으로 도망쳐서 웨이드에게 전화를 거는데... 그 순간 검은 차가 창문으로 돌진해들어와 집을 박살내면서 로렌을 치어죽인다. 이로 인해 웨이드 역시 크게 슬퍼한다.

정신을 추스린 루크는 일련의 살인사건들과 운전자가 보이지 않는 점, 신성한 장소(공동묘지)에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게 악마가 모는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다. 웨이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도 아무튼 그 망할 놈을 박살내야 이 사달을 막을 수 있으니 문제의 검은 차를 협곡으로 유인해 폭파시킬 계획을 세운다. 그러더니 채드를 불러서 가정폭력범 에이머스를 유치장에서 꺼내오게 한다. 에이머스는 처음에는 채드를 향해서 세금 도둑이라느니, 니들 월급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오는 줄 아느냐느니, 이 멍청한 인디언이라느니 난리를 피우다가 채드가 닥치고 앉으라고 을러대자 찌그러진다. 그리고 웨이드가 "댁이 필요해."라고 하자 함박웃음을 짓는다. 사실 에이머스가 바로 마을에서 제일가는 폭발물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작전 실행 당일, 웨이드는 잠시 자기 집 차고에 들린다. 그런데 그곳에는 검은 차가 시동을 끄고 숨어 있었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갑자기 차에 시동이 걸리며 배기음과 경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하고, 위기에 처한 웨이드는 간신히 바이크를 몰고 도망쳐 나와 추격전이 시작된다. 예정보다 빠르게 나타났기에 폭발물 설치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였지만, 웨이드가 열심히 시간을 버는 사이 필사적으로 함정을 깔아놓는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도화선을 충분히 길게 깔수가 없었다. 결국 웨이드와 루크는 스스로 미끼가 돼서 문제의 검은 차를 함정으로 끌어들이고 추락시켜 폭파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 때 폭발의 화염 가운데 악마의 형상을 한 검은 연기가 도저히 이 세상 것이 아닌 비명을 지르며 불꽃처럼 피어 올랐다 사라지고 다들 경악한 채 멍하니 바라만 본다. 어찌됐건 검은 차는 폭발과 함께 무너져내린 절벽의 잔해에 깔린다. 다들 멍한 얼굴로 아직도 연기가 가득한 절벽 아래의 잔해를 내려다보는데, 한 보안관이 "대체 그건 뭐였지? 그건? 사람이 아니었어! 아니, 이 세상 게 아니었어!!"라고 믿기지 않는 듯이 외친다. 이에 웨이드는 "됐어. 어쨌든 그것은 저기에 깔렸으니까..."라고 절벽을 내려다보며 모든 게 끝났다는 듯이 말한다.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리는가 하지만...

크레딧이 올라가는 가운데 LA 시내를 배회하는 검은색 차를 비추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3. 기타

  • 주인공 웨이드 역의 제임스 브롤린조시 브롤린의 아버지다. 아내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 검은 차의 모델은 1971년식 링컨 컨티넨탈 마크 III를 개조한 것으로, 6주간의 촬영 기간 동안 총 4대를 제작하여 사용했다.
  • 국내에는 1983년 11월 26일 MBC에서 더 카라는 원제목[8]으로 더빙 방영하였고, 1991년 8월 24일 KBS 2TV에서 일요특선 외화로 오후에 '공포의 검은 차'라는 제목으로 재더빙해 다시 방영한 바 있다. 본 문서의 제목도 KBS판에서 따 왔다.
  • 영화 앞 부분에 사탄교회(Church of Satan) 사제장 안톤 라베이(Anton LaVey)의 문구 "오, 지옥의 뜨거운 바람을 타고 악마의 소굴에 거하는 밤의 위대한 형제들이여! 움직여 현신하라"[9]가 인용되어 있다. 나중에 라베이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크레딧에 올랐다.
  • 검은 차의 관점에서 차량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는 장면은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필터를 써서 뿌옇고 어두우면서 황량한 느낌으로 처리했을 뿐인데 은근히 공포스럽다.
    파일:공포의 검은 차(영화의 한 장면).png
  • 영화 초반에 어린 자매가 전통놀이인 사방치기 놀이를 하는 씬이 있다. 판 모양은 미국에서 많이 하는 방식으로, 코난 오브라이언투나잇 쇼 1회 오프닝을 할 때에도 어린이들과 코난이 같이 사방치기를 하고 있다.
    파일:망줍기(영화 the car의 한 장면).jpg
  • 퓨쳐라마에서 패러디했다. 정확히는 벤더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웨어카(웨어울프의 패러디)가 되어서 밤마다 사람을 뺑소니하는데 이때 벤더가 변신하는 차가 빼박 여기 나오는 차다.


  • 정식 예고편

4. 같이 보기



[1] 벽에 기다란 핏자국이 남아 있다.[2]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에서 보안관은 경찰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것이다. 차이를 잘 모르겠다면 그냥 유니폼만 좀 다른 경찰로 봐도 무방하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경찰은 시의 치안을 책임지고 보안관은 카운티의 보안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3]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이 에이머스의 아내였고, 그녀에게 에이머스를 고소하라고 거듭 권하지만 거절당한다.[4] 웨이드는 아내와 사별했다.[5] 절벽에 추락해 죽은 에드가 이미 위력이 더 쎈 샷건을 코앞에서 쐈었지만 흠집하나 나지 않았었다.[6] 이 때 검은 차가 왜 웨이드를 죽이지 않았는지는 의문이다. 주인공 보정이니까 그렇지.[7] 초반에 죽은 커플 중 한 명. 그리고 소녀는 웨이드를 진찰한 마을 의사의 외동딸이었다.[8] 참고로 디즈니의 유명한 3D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그냥 'Car'인데, 더 카는 특정 차를 의미하지만 카는 그냥 자동차들을 일컫는 표현으로 정관사 the가 없다.[9] "Oh great brothers of the night who rideth upon the hot winds of hell, who dwelleth in the Devil's lair; move and appear"[10] 사람을 해치는 자동차가 등장하며 마지막에 부활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 영화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