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06:27:38

국어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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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국어 교과와 관련된 시험
2.1. 명칭 오해2.2. 내신 국어 시험 및 비판2.3.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영역
2.3.1. 수능 국어 영역에 대한 잘못된 비판
2.4. 의견
3. 한국어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4. 비유적 표현

1. 개요

국어시험은 크게 '문해력 시험'과 '지식 시험'이 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이 '문해력 시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의사소통과 실용 회화의 경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식 시험' 위주로 구성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한국인도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되어있진 않아도) 우리말 겨루기와 같은 지식 영역의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2. 국어 교과와 관련된 시험

2.1. 명칭 오해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서 갖는 '국어'라는 과목은 언어에 대한 지식보다는 문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따라서 우리말 겨루기 같은 한국어 의사소통 관련 시험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물론 지식적인 부분이나 의사소통(실용회화)도 간접적으로 평가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매우 협소적이다.

특히 매년 수능 시즌만 되면 외국인들을 불러놓고 수능 영어를 풀게 하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곤 하는데, 언어 이해 관점에 무지해서 발생하는 잘못된 논박들이다. 이건 마치 한국 사람들을 불러다가 수능 국어를 풀게끔 한 뒤에 저득점에 좌절하는 것을 송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수능 득점 차와 의사소통능력은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인데도 수능 국어도 풀지 못한다'라는 이상한 논박이 주로 나온다. 수능 초창기 당시 국어 시험이 왜 '국어 영역'이 아니고 '언어 영역'이었겠는가?

이를 명백하게 뒷받침하는 것 중 하나가 '수능 국어'에서 저득점이라고 해서 의사소통장애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위에서 밝혔듯이 영어 영역도 마찬가지로,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들이 수능 영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진 않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국어과는 의사소통보다는 독해력에 초점을 두는 교육 관념이 더 짙게 반영된다고 할 수 있겠다.

위 내용도 비문학(작문, 화법, 문법, 독서)에 한해서는 합리적이나 문학에다가 문해력 시험 방식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다. 자세한 건 해당 관련 문서를 참조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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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역 '문학' 출제에 대한 논쟁에 대한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논쟁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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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내신 국어 시험 및 비판

내신/문제점 및 비판 문서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초등학교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교과서에서 이미 배운 작품들을 토대로 시험을 출제하기 때문에 수업을 착실히 들었던 학생이라면 80점 이상에 복습도 철저히 했다면 90점 이상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으나[1] 고등학교에 와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어도 마찬가지. 특히 고2 때부터는 지문이 무지막지하게 어렵다.[2]

혹자는 수능 국어가 평가원이 지시하는 방향 대로 답을 찾아내는 시험이라고 까내리지만, 적어도 평가원 국어 시험은 지문 안의 내용만으로 논리적으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추론 과정을 포함할 수 있다. 그 내용이 양자역학이든 고전철학이든 내용의 수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답을 골라내는 방법에 철저히 의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신의 경우엔 문해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짙다. 학교 국어 내신 시험은 아예 한정된 지문과 내용과 특징을 통째로 암기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추론과 논리 사고 과정의 기로를 막는다.[3] 이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 기량을 근본적으로 평가할 수가 없게 되었고 수능과 내신의 괴리감이 계속 깊어 왔다. 교육부가 문제점을 인식하지 않는 건지, 그냥 방치하는 건지 아예 수십 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내신 출제 방침에 '한정된 지문 내에 문제 출제를 금하고, 논리적으로 답을 골라낼 수 있게 출제한다'만 추가해도 십중팔구 해결될 문제인데 이를 아직까지 방관하고 있다.[4]이게 되지 않으면 학교 국어 내신은 수능처럼 독해력을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결코 될 수 없다.

한술 더 떠서 국어 내신 1, 2등급을 받고 싶다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에 귀 기울이고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야 한다. 지금의 학교 국어 교과의 시험은 논리가 결여된 시험이며 그 본위인 독서 교육에 미치지도 못한다.

이런 점을 아는 국어 교사들은 시험범위에 외부지문도 포함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영어도 물론 마찬가지.

2.3.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영역

알아둘 게 있다면 국어 영역은 시험의 영역이지 출제 과목의 이름이 아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준으로 국어(교과) 중 '문학', '독서'는 공통과목으로 모든 학생들이 응시하고,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응시하게 된다. ‘독서’ 영역에서는 범교과적 소재를 다루는 낯선 글로 이루어진 비문학 세 세트와 독서론에 관련된 짧은 비문학이 한세트가 출제되며, ‘문학’영역에서는 현대소설, 현대시, 고전소설, 고전시가가 각각 한세트씩 출제된다.

단순 암기식 시험인 학력고사를 탈피하기 위해 미국 대입시험인 SAT를 모방하여 만들어진 수능은 기본적으로 사고력 및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데 이 중 수능 국어 영역의 공통과목인 ‘독서’가 사실상 수능의 꽃으로 평가받는다. 기본적으로 수능을 개발하고 설계한 이들은 수능을 LEET와 같이 ‘특별한 지식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높은 수준의 사고력 일반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설계했으며 이는 대입시험이 사고력 중심 시험으로 변화하는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

2.3.1. 수능 국어 영역에 대한 잘못된 비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윤석열 정부 수능 출제 방침 지시 관련 파문/비판 문서
2.4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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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수능을 공격하는 세력들은 ‘독서 영역’은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배경지식을 요구한다고, ‘문학 영역’은 주관적인 해석을 획일화된 방식으로 강요한다[5]고 비판한다.

당연히 비문학의 경우 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배경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는 수능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한 체로 비판하는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로, 독서영역 전체를 보지 않고 지문의 일부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서 생기는 오류다. 기본적으로 평가원은 모든 문제에 대한 근거를 지문 속에 넣어놓으며 학생은 이를 읽고 추론하여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절대 머릿속에 있는 배경지식을 끄집어 내서 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6]

한편, 문학의 경우 또한 통년과는 달리 평가원이 수능을 ‘문학 영역’을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은 ‘문학 해석’이 아니다. 평가원이 문학을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행동 영역’ 중 ‘사실적 이해’ 부분이다. 평가원은 문학에서 가장 객관적인 사실들에 대해서 물으며, <보기>를 통해 문학 해석을 묻는 것처럼 보이는 형태 또한 결국은 객관적 사실에서 잘못된 내용으로 오답 선지를 구성한다.[7] 당연히 작가들이 본인의 작품에 대한 수능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주관적 해석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근거도 찾아두지 않고 '난 이렇게 느꼈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인 주장이 아니라 수능 시험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같은 글을 읽어도 사람마다 시대마다 해석은 저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수능 국어는 문제를 푸는사람의 시각도 아니고 지문의 글쓴이의 목적과 상관없이 평가원 출제자의 의도와 해석을 객관화하여 정해진 시간 내에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는 시험이다.

2.4. 의견

문해력 시험이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잘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독해력에서 차질이 생기면서 무슨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게 되고 그에 따라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8] 즉 다른 과목들은 못하면 그 과목만 못하게 되는 것이지만, 국어 못하면 다른 과목들도 다 못하게 되는 것이다.[9][10] 중ㆍ고등학교의 국어 시험은 출제 교사들의 성향에 따라 지독한 말장난제시문 속에서 후벼파는 출제로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교과서에 없는, 교사가 별도로 수업 중에 얘기한 내용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여기다가 서술형이라고 쓰고 암기형이라고 읽는 문항들의 존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굳이 한국어능력 시험까지 안가도 참고로 문해력 또는 독해력이 딸리는 사람들을 실질적 문맹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시험이 주로 이런 경향이다.

3. 한국어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

문해력 측정보다는 한국어 지식을 주로 물어본다. 우리말 겨루기1 대 100처럼 듣도 보도 못한 한국어 단어를 주고 무슨 뜻인지 알아야 풀 수 있는 지식 문제들이 나온다. 따라서, 문해력 시험처럼 적성검사의 성격이 아닌 자격고사의 스타일을 취하는 편이다.

KBS에서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이 있다. 문해도 측정하지만 한국어한글 위주인즉 문법, 화법, 한국어 지식 등의 실용 한국어 위주의 내용이 등장한다. 당장 우리말 겨루기 보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문법에서 형태소 개수세기 문제가 뜨면 망했어요.[11] 약을 더 빨자면 지문을 중간에 생략해 놓고 생략한 부분과 관련지어 문제를 낸다. 의외로 한국말 어눌하게 하는 외국인 수준의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4. 비유적 표현

주로 문자 그대로의 국어 과목 시험이 아니고 다른 분야에 대한 시험에 대해 붙는 비아냥적인 별명이다. 주로 아래와 같은 경우 쓰인다.
  1. 문제가 너무 쉬워서 글만 읽으면 답이 바로 나오는 시험[12]
  2. 문제의 개념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말장난이 지독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실수하지 않는 시험
  3. 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 여부에서 정오답이 갈리는 시험[13]
  4. 문제의 난이도에 관계 없이 그냥 문제가 드럽게 긴 경우[14]

어쨌거나 네 가지 의미 다 해당 과목에 대한 지식을 판단하지 못하거나 그 이외의 것을 판단한다는 의미이므로 다른 과목 시험을 국어시험이라고 부르는 것은 심각한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7차 교육과정의 사회문화 과목 시험이 1번의 의미와 2번의 의미 모두로 언어 시험이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1] 물론 문법은 예외다. 아무리 공부해도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제일 어렵다는 곳이 문법이라는 말이 도는데.(문법 쪽에서 제일 어려운 곳은 음운론이다. 중3 때 단모음·이중모음 하는 그거 맞다. 7차 교육과정 시절 때는 중2 때 배웠다.) 심지어 이 부분을 서술형으로 내면 풀기 은근 까다로워진다.[2] 특히 문학과 독서. 학생들에게 외부지문을 낸다고 밝힌 뒤 출제하기도 한다. 화법과 작문 시험 역시 독서와 문학 지문이 들어갈 경우 이와 비슷해진다. 어떤 지문이 나올지 출제하는 교사들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3] 심지어 고3 국어 시간에는 수능특강으로 수업하고 문제를 내지만 그것 역시 수업했던 수능특강 지문을 외우면 그만이다.[4] 사실 이게 제일 어이를 날려버리는 부분이다. 해결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거다..[5] 이때 주로 동원되는 논리 중 하나는 문학작품을 쓴 작가들도 자신들의 작품을 다룬 수능 문제를 틀린다(...)고 한다.[6] 이는 수능과 같이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학업적성검사가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7] 예를 들어 작품 속에서 ‘고향’이 상실되었다고 제시되었는데 오답선지는 ‘고향’으로의 귀환을 추구하냐고 묻는 식. ‘고향’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고향’으로 귀향할 수 없다는 수준의 추론만 하면 되는 것이다.[8] 특히 수학의 응용문제를 봐도 그렇다. 또한 상위권 학생 대부분은 다른 과목에서 우(B)미(C)가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국어는 항상 수(A)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한국어 능력이 다 상급 이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참고로 유럽 등 서양 선진국에서 문맹 기준은 이 문해력을 기준으로 한다.[9] 사실 이는 같은 국영수 트리오인 수학과 영어에도 일정 부분 통용되는 이야기이긴 하다. 다만 수학은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비교적 한정되어 있고, 영어는 고급과정으로 넘어가야 비로소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국어는 수학 / 영어 학습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하니 사실상 국어 밑에 수학, 영어가 있는 셈.[10] 다만 이건 비문학(특히 독서 분야)의 이야기다. 문학만 못하는 경우에는 성적이 국어만 개판이고 나머지는 준수한 경우가 많다. 특히 이과에 이런 학생들이 많다.[11] 보통은 교과서 내의 예문 중 하나를 뽑아서 낸다.[12] '문제가 이렇게 쉬워 설마 그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은 아닐 거고, 시험 문제를 읽는지 못 읽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13] 이것 역시 문제에서 요구하는 개념자체는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다.[14] 이 경우 국어시험이라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비문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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