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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ravel bike
로드바이크 프레임셋에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한 범용 자전거다. 그래블용 프레임은 보통 4Xmm 정도의 타이어 장착을 지원하며, 실제 타이어는 32~45mm 정도를 많이 사용한다. 그래블용 타이어는 본격적인 MTB용 타이어[1]보다는 폭이 좁고 트레드가 얕게 나와서 흙길이나 자갈길 정도를 표적으로 한다. 물론 그래블용으로 나오는 폭만 넓은 슬릭 타이어도 있고, 험로용 MTB 타이어에 뒤지지 않는 살벌한 트레드가 박힌 타이어도 있지만, 샥이 빈약하고 MTB보다 타이어 폭이 좁은 그래블 특성 상 무슨 타이어를 장착하든 MTB가 가는 심한 험지를 다니기는 어렵다.
그래블(Gravel, 비포장 자갈길)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일반적인 로드바이크의 특징과 민첩함을 유지하면서 비포장도로 등 보다 거친 노면에서의 주행 능력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즉, 로드바이크의 유산인 경쾌한 속도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적당히 나쁜 노면에서는 MTB에 버금가는 수준의 주파능력도 발휘할 수 있다.[2] 진짜 MTB만 갈 수 있을만한 심한 험지를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다보니 도심, 포장도로, 인도 등 각종 상황에 적응이 가능한 유연함과 범용성 때문에 만능형 자전거로써 인기를 끌고 있다.
로드바이크에 쾌적한 승차감과 주파력을 부여하려는 시도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이렇게 적극적인 온로드-오프로드 범용 컨셉의 로드바이크가 완성차 카테고리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10년 언저리부터다. 클래식 로드를 바탕으로 발전한 투어링 자전거들이나 싸이클로크로스 자전거들, 설리(Surly) 브랜드의 크로스체크처럼 “도로와 험로 양쪽에서 사용 가능한 로드 자전거”들이 그래블의 조상인 셈.[3]
2. 탄생 과정
종래에 스포츠용 자전거는 로드 자전거와 마운틴 바이크로 양분되었다. 물론 이외에도 장거리 여행용인 투어링 자전거, 익스트림 스포츠용인 BMX 등의 스포츠 자전거가 있지만, 생활용이 아니라 스포츠를 위해 자전거를 타는 이들은 로드와 마운틴 중에서 택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로드와 마운틴은 각각 정해진 용도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고 있으며, 그 용도에서 벗어난 형태로 이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단점이 부각된다.- 로드 자전거의 단점:
- 장착할 수 있는 타이어가 포장도로 고속 주행용 타이어로 한정되어 있어, 포장도로 외에는 달리지 못한다.
-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지오메트리로 인해, 승차자가 허리를 극단적으로 낮추고 달릴 것이 강요된다. 이는 등허리의 코어 근육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투르 등의 장거리 로드 경기에 출전하는 자전거 선수의 경우, 경기가 끝나면 프로 마사지사들이 등의 근육을 마사지해 피로를 풀어줘야 할 정도다.
- 비싸다. 본격적인 로드 자전거는 가장 비싼 자전거 중 하나다.
- 마운틴 바이크의 단점:
- 오프로드용 타이어는 폭이 매우 넓고 트레드가 깊어, 도로 주행에는 부적합하다.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승차자의 페달링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경운기가 도로를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
- 차체(프레임)가 심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두껍게 만들어져 있고 강력한 완충기가 장착되어 무거운 편이다.
- 험로에서도 조향 조작이 쉽도록 대형 일자 핸들바가 장착되어 있는데, 일자 핸들바를 장시간 움켜쥐고 달리면 손이 쉽게 피로해진다. 원래 마운틴바이킹은 장시간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길어야 2~3시간)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허나 MTB를 로드처럼 도로에서 장시간(6~8시간) 탈 경우 손에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 핸들바 끝에 추가 그립을 장착하기도 하지만, 로드의 드랍바 핸들처럼 손의 자세와 위치를 수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 비싸다. 본격적인 마운틴 바이크 역시 로드 자전거 못지 않게 비싼 자전거다.
때문에 "비싸지 않고, 오래 달려도 편하고, 포장도로 아닌 곳도 달릴 수 있는 범용 자전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20세기 말부터 존재했으며, 2000년대 이후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나날이 비싸지는 하이엔드 자전거 시장에 질린 소비자들이 적절히 속도감 있고 부담 없이 이곳저곳에 도전할 수 있는 자전거에 대한 요구에 시장이 응답한 것이 그래블 바이크다. 또한 로드바이크 용 디스크 브레이크의 사용률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것도 그래블 바이크가 본격적으로 출현하게 된 배경으로 여겨진다.
2010년 이후가 딱 그 시점으로, 당시에는 UCI에서 디스크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구동계 회사에서 로드용 디스크 브레이크 제품군을 하나둘씩 공개하고 있었고, 림브레이크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타이어 클리어런스의 제한이 디스크 브레이크 덕분에 풀리게 되면서 그래블 바이크에 꼭 필요한 광폭 타이어의 적용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비포장 임도를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는 로드바이크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진작부터 있어왔지만 림브레이크 하나 때문에 막혀왔던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미국에서 탄생하고 미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바이크 계열로, 미국은 국토가 워낙 넓고 대부분의 국토가 평지 위주다보니 산이나 공원, 교외 등에 비교적 평탄한 비포장도로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국토가 좁고 산이 많으며, 국토 구석구석까지 포장도로가 잘 깔려 있어서 그래블의 주 무대인 평탄한 비포장도로가 적고, 보통 도로가 아니면 트레일이나 싱글트랙 수준으로 길이 엉망이 되는게 보통이라 한국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자주 다니는 길의 관리나 포장 상태가 나쁘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워낙 범용성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기 때문에, 로드의 자세가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일자핸들인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MTB는 싫다면 굉장히 좋은 선택지이다. 아직 자전거가 없는데 어떤 종류를 사야할지 고민된다면 그래블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상대적으로 넉넉한 차체와 타이어 폭, 여유있는 지오메트리 때문에 전기자전거와의 궁합도 아주 좋다. 생활용으로 쓰려는 경우 전기 그래블 자전거에 짐칸(리어랙, 패니어 등)을 장착하면 매우 유용하다. 다만 당연하지만 전기 자전거는 자전거 대회(브레베 등)에는 못 나간다.
2020년 이후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실외 스포츠인 자전거 장르 전반의 인기가 많아졌고, 그래블도 덩달아 수혜를 받았다.
대략 2023년 즈음부터는 로드바이크 쪽에서도 얇은 타이어로 인한 무게 이득보다는 두꺼운 타이어의 접지력과 안정성, 승차감이 주목받기 시작하여 프로 경기에서도 30c나 32c 타이어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에 맞추어 유명 제조사들도 프레임의 클리어런스를 점점 넓히고 있다. 이젠 에어로 프레임도 보통 30-32c 정도는 지원하고, 엔듀런스 같은 경우는 넓게는 35-40c까지도 지원할 정도로 클리어런스가 넉넉하게 나오기 때문에 꼭 그래블 완차가 아니더라도 로드를 사서 그래블처럼 편하게 세팅하기도 쉬워졌다.[4]
3. 명칭
- 그래블 바이크 Gravel bike: 그래블은 비포장 자갈길이라는 의미이다. 산악자전거와 명확히 구분되는 명칭이다. 가장 흔하게 쓰인다.
- 어드밴처 바이크 Adventure bike: 모험용 자전거. 산악자전거나 묘기용 자전거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명칭이다.
- 올로드 바이크 All-road bike: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달린다는 의미이다. 산악자전거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명칭이다.
4. 특징
4.1. 사용 목적과 탑승 환경
범용성을 최대 덕목으로 하는 자전거이므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패니어 장착이 가능하므로 장보기용 생활차로 쓸 수도 있고, 마운트 홀이 많은 제품들은 투어링 자전거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원래 용도대로 도로나 험로에서 중장거리 라이드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최근에는 그래블 라이드 경기도 인기있으니 그래블 차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미국의 인기 그래블 경기인 언바운드 그래블 ((구) 더티 캔자(Dirty Kanza))은 미국 캔자스 주에서 매년 열리는 중거리(40킬로미터)~장거리(320킬로미터)[5] 경기이며, 전 세계에서 2000여명이 참가해 더위와 악천후, 험로와 싸우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한다. 보급 등의 지원이 일체 없는 자급자족 경기이므로 물과 식품을 충분히 준비해야 함에 주의하자. 브레베과 달리 순위를 결정하는 레이스이며 1등 선수에게는 벨트 버클(...)을 증정한다. 320킬로미터 장거리 경기에서도 컨셉러[6]들이 출몰하는 정신나간 유쾌함이 특징이기도 하다.
유럽에도 영국의 더티 리버(Dirty Reiver, 오타 아님), 이태리의 제로보암 시리즈(Jeroboam Series)[7], 스코틀랜드의 그랑폰듀로(Gran Fonduro) 등 다양한 그래블 경기들이 있으며, 무자비한 지구력 시험인 더티 캔자와 달리 대개 식품/물 지원도 있고 상당히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특히 제로보암은 경기보다 현지 요리와 관광이 주목적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로[8] 재미있는 경기이니 유럽 관광과 자전거 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한 방법일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그래블 이벤트가 열리고 있으며, 대개 포장도로와 임도가 섞인 코스로 구성된 100~200킬로미터 구간의 라이드가 많다. 대개 자급자족형(무보급/무지원) 그래블 라이드라고 하니 준비를 철저히 하자. 그래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국내에서도 그 저변이 확대되면서 그래블에 특화된 그라폰도 대회도 열리고 있다.
참고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그래블 경기는 츨전 가능한 자전거의 형태나 규격 등이 전혀 정해져 있지 않은 자유로운 경기니 그래블 바이크가 없어도 다른 아무 자전거를 가지고도 참가가 가능하다. 다만 비포장 자갈길이 대부분에 도로가 일부 혼재된 정도의 코스라서 얇은 타이어를 낀 로드바이크로는 목숨 걱정을 해야 하니 무리고, 최소한 싸이클로크로스는 되어야 갈만한 길이다. 당연히 MTB로도 참가할 수 있지만, 더티 캔자 주최자의 말로는 프레임에 샥이 있는 MTB는 무게와 속도 면에서 불리하니[9] 가급적 풀리지드/하드테일 MTB나 광폭 타이어 로드(즉 CX나 그래블)를 권장한다고. 실제로도 MTB는 도로나 평지 구간에서의 가속에서 불리하기 때문인지 최근 몇 년간 우승차를 살펴보면 MTB가 하나도 없다.
4.1.1. 장점
- 뛰어난 범용성
700c 휠에 40c 이상 두께의 타이어를 장착하면 29인치 MTB와 비견할만한 타이어 볼륨이 나온다. 이로 인한 뛰어난 접지력과 안정감, 돌파력은 23~28c 타이어를 장착한 로드바이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일반 로드바이크로는 기어가야 하거나 아예 내려서 끌고가야 하는 험로도 무난하게 주파할 수 있으며, 어지간한 도로턱이나 얕은 포트홀까지도 무난하게 밟고 지나갈 수 있다. 또한 태생이 '자갈길(그래블)' 주행용이기 때문에 관리 상태가 엉망인 아스팔트/보도블럭 자전거도로, 비교적 평탄한 비포장도로,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도로, 자갈깔린 주차장 등 도심과 교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험로 정도는 무난하게 주행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 한 대로 이곳저곳을 다 가고 싶다면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 될 것이다.
- 편안한 주행
살짝 기울어진 플레어드 드롭바와 로드바이크보다 덜 공격적인 포지션은 허리와 목, 팔의 피로도를 줄여주어 장거리 주행에 유리하다. 또한 로드바이크보다 크고 두꺼운 타이어 자체의 완충효과도 뛰어나 승차감이 풍성하며,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스페셜라이즈드의 퓨쳐샥, 자이언트의 D-Fuse 핸들바와 싯포스트, 트렉의 아이소스피드, 캐논데일의 킹핀 등 적극적인 완충과 방진 기술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행 시 피로도가 로드바이크에 비해 훨씬 적다.
또한 드롭바는 MTB용 플랫바보다 포지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장거리를 주행할 때 다양한 부분을 바꿔 잡으며 손과 팔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 신뢰성
조금만 관리에 소홀하면 잡소리나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샥이 없어서[10] MTB보다 관리가 편하고 무게도 가볍다. 또한 그래블용 구동계의 변속기는 로드용 구동계보다 충격과 진동에 강하고, 브레이크는 동급 로드용 브레이크보다 더 강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4.1.2. 단점
- 애매함
특정 용도에 특화된 자전거들의 특징을 섞어놓은 특성 상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같은 단점을 공유한다. 로드보다 편하고 MTB보다 빠르다는 말은 로드보다 느리고 MTB보다 덜 편하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주행 스타일과 주행 코스, 노면 상태에 따라서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니 잘 생각하고 구매하는게 좋다. 다만 한국은 국토 대부분이 산지인데 거의 모든 도로가 포장되어 있다는 특성으로 인해 '적당히 엉망인 포장도로~적당히 평탄한 비포장도로' 정도에 해당하는 그래블에 적합한 구간이 별로 없다. 따라서 국토가 넓고 평지 위주이며 비포장도로가 많은 북미나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기에 그래블에 딱 어울리는 길에서 재미를 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 반론: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자전거역시 대부분의 인프라나 유저들이 서울 경기권에 포진되어있고, 이 곳 유저들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나 여론이 주인 현실에서 수도권 라이더들 입장에서는 오프로드를 제대로 타기 위해선 등산객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경기북부나 기타 인적이 드문 임도길이 잘 닦여진 코스로 점프해야하고 대부분 한강, 양재천, 분원리, 헤이리, 동부 5고개 등 잘 닦여진 로드코스가 즐비한 상황에서 탈 곳이 없다는 여론이 클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방으로 오면 올수록 근처야산의 임도 코스나 논두렁길 등 그래블로 갈만한 코스는 차고도 넘친다. 지방으로 갈수록 인구가 적고 따라서 자전거 라이더 역시 비율이 적기에 여론 역시 수도권 대비 월등히 작을 수 밖에 없고 그래블에 대한 여론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
또한 대부분 그래블에 편견을 가진 유저들이 엠티비와 그래블, 로드와 그래블을 비교하곤 하는데 애초에 오프로드에 특화된 엠티비의 주행감과 그래블을 비교하면 당연히 엠티비가 압승, 도로주행에 특화된 로드와 그래블을 비교하면 로드가 압승일 수 밖에 없다. 답이 나온 상황을 두고 비교하며 애매하다고 논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당연히 오프로드를 타고 싶으면 엠티비 도로라이딩이 주라면 로드를 타면 된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두개가 아니고 두 개의 자전거를 동시에 즐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블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도로와 임도의 비중이 적절히 섞인 코스에서인데 애초에 임도정도 코스는 하드테일까지 갈 필요없이 그래블로 충분히 주행이 가능하며, 도로라이딩시의 주행감도 하드테일 대비 월등하기에 그래블은 도로와 오프로드가 섞인 장거리 코스에서 큰 빛을 발한다. 만약 가고자 하는 임도코스가 집에서 80%이상을 도로를 타야 갈 수 있다면 굵은 타이어와 무거운 무게의 엠티비로 도로를 꾸역구역 달리는게 절대로 달가울 리가 없다. MTB에 얆은 타이어를 달더라도 우스꽝스러운 모양세는 둘째치고, 아무리 얇은 타이어를 끼우더라도 샥이 달려있고 무게까지 무거운 하드테일과 드롭바에다 리지드 포크가 장착된 그래블과주행감이 같을 수 없다. 전천후 자전거라는 이미지답게 임도비중이 높건 도로 비중이 높건 고민없이 끌고 나갈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그래블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 비싼 가격
그래블 바이크는 본격적인 로드 바이크나 마운틴 바이크에 비하면 저렴하지만[11] 하이브리드나 생활차에 비하면 훨씬 비싼 자전거다. 때문에 아무리 범용상이 좋다고 해도 장보기나 통학용 생활차로 사용하기엔 부담이 크다. 비싼 그래블 자전거는 도난의 위험성도 높아 마음놓고 장시간 주차해두기도 어렵다. 그런 용도로는 입문용 하이브리드나 저가형 자전거가 더 적합할 수 있다.
4.2. 구조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폭증한 그래블 수요에 맞춰 많은 자전거 제작사들이 재빨리 그래블 바이크를 제품화하고 있는데, 그 형태나 구성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타이어
자갈길과 도로를 모두 달릴 수 있도록 접지력이 좋으면서도 주행 성능도 신경쓴 형태의 타이어가 가장 인기가 많다. 프레임은 보통 45밀리미터 내외의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지원하도록 포크와 프레임의 클리어런스에 여유를 두며, 흔히 쓰이는 타이어 사이즈는 대개 32~48mm 직경과 700c(29인치) 휠이다. 700c 휠은 MTB용 29인치 타이어도 호환되기 때문에 프레임의 클리어런스 여유에 따라선 MTB용 타이어를 쓸 수도 있다. 27.5인치(650B) 휠을 장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휠 직경이 작으면 폭이 더 넓은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다만 그래블 바이크가 상정하는 길의 유형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그래블용 타이어도 단순히 두께만 두꺼운 슬릭 타이어부터 머드용으로 나오는 살벌하다 못해 뾰족한 트레드가 달린 제품까지 다양하다.
- 프레임
타이어 클리어런스와 주행 안정성의 확보를 위해 일반 로드 바이크나 싸이클로크로스에 비해 휠베이스가 다소 긴 편이며, 포크가 살짝 앞을 향해 내밀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슬래커 앵글). 즉 조향 반응성은 좀 떨어지지만 주행 안정성은 더 높다. 또한 헤드튜브[12]가 높고 커서 핸들바의 위치가 높아 일반 로드바이크보다 라이더의 상체가 덜 숙여지기에 속도보다는 편안한 주행을 도모한다. 바텀브라켓의 높이는 일반 로드보다는 높고 싸이클로크로스보다는 낮은 편으로, 로드보다는 노면 클리어런스가 크지만 CX보다는 운전자의 높이(즉 무게중심)를 낮춰 안정감을 도모한다.
- 브레이크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다. 림브레이크는 타이어 클리어런스에 제약이 생기기도 하고, 험로 제동력과 신뢰성 면에서 디스크 브레이크가 훨씬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 편의장비/확장성
비동 케이지(물병꽂이) 마운트용 아일릿(나사구멍)이 2~3군데 마련되어 있으며 흙받이 마운트용 아일릿도 있는 경우도 많다. 패니어 랙 마운트용 아일릿은 없는 그래블도 간혹 있는데, 이런 차들은 본격적인 장거리 투어링보다는 가벼운 바이크패킹에 적합한 자전거라는 의미인 듯.
이상은 모든 그래블의 공통적인 특징이며, 이하는 회사에 따라, 또는 제품에 따라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 샥(shock, 완충기)
초창기 그래블차는 대개 MTB같은 긴 트레블의 샥(완충기)은 달려있지 않고, 대신에 핸들바 및/또는 시트포스트의 디자인이나 재질을 완충 능력이 있도록 하여 운전자의 피로를 경감시키는 등의 방법을 썼다.[13] 물론 이 또한 브랜드마다, 제품마다 천차만별이라 완충 설계가 딱히 없는 제품들도 있고, 아예 프론트 에어샥을 달아놓은 제품들도 존재한다.
근년 더티 캔자 등의 그래블 경기에서 샥이 달린 그래블 바이크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프론트샥(앞바퀴에 샥이 달린 자전거) 또는 풀샥(차체 후방에도 샥이 달린 자전거) 그래블차들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신 그래블용 프론트샥은 MTB용 프론트샥에 비하면 훨씬 가볍고 트레블도 30~40mm 정도로 짧으며, 리어샥은 최대한 무게를 줄이고 바빙을 억제하기 위해 제조사마다 제각각의 특이한 방식들을 사용하고 있다.
- 콕핏
거의 드랍바를 사용한다. 꼭 드랍바여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다른 핸들바를 달면 다른 장르의 자전거와 구분이 모호해진다. 플랫바를 달면 영락없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처럼 보이고, 장거리를 주파하기에도 딱히 좋은 점이 없다. 다른 멀티 핸들바들을 장착하면 라이트/헤비 투어링 자전거들과의 구분이 힘들어진다. 즉 로드바이크의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멀티포지션과 에어로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드랍바의 유지가 필수적인 것. 단 험지 주파를 위해 하단 드랍의 각도가 약간 바깥쪽으로 벌어진(flared) 설계의 드랍바들이 주로 쓰인다. 손과 팔의 해부학적 중립 자세는 양 손이 45도 각도로 안쪽으로 굽어진 상태인데, 완만하게 밖으로 꺾이는 플레어드 드랍바는 플랫바나 수직 드랍바보다 이 자세에 더 가까워 주행이 더욱 편안하다.
허나 2020년 언저리부터 플랫바 그래블 완성차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드랍바는 장거리/장시간 주행이나 고속 주행 시 편리하지만, 플랫바는 반대로 짧은 주행에 편리하고 오프로드에서 주행 방향을 제어하기에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오프로드에 더 중점을 둔 그래블차에 플랫바를 달아 출시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핸들바만 플랫바인 차도 있고(즉 프레임은 로드에 가까운 지오메트리) 프레임까지 플랫바 지오메트리를 갖고 있는 차도 있다. 사실 이러면 전자는 하이브리드 자전거, 후자는 풀 리지드 MTB와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일단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제품 타이틀은 플랫바 그래블이다.[14]
- 구동계
다양하지만 대개 고속 주행이나 등판 중 한 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속도와 경사를 무난히 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셋업을 사용한다. 50/34 또는 48/32 크랭크셋이 흔히 사용되나, 변속의 신뢰성과 편의성, 정비성을 위한 단일 체인링(1x 체인링, 원바이라고 한다)+빅 카세트 셋업도 많이 이용된다. 시마노의 경우는 GRX 라인업에서 2x 체인링과 1x 체인링을 모두 내놓고 있으며, 스램은 그래블용으로 1x 체인링 구동계만 출시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완성차 제작사에 따라 로드용 그룹셋을 쓰거나(트렉, 캐니언 등) 마운틴용 그룹셋을 쓰거나(메리다 등) 했는데, 2019년 후반에 시마노가 돌연 그래블 전용 그룹셋인 GRX 시리즈를 출시했고, 뒤이어 SRAM도 APEX 그룹셋을 그래블용으로 리뉴얼하고 그래블 전용 그룹셋 XPLR을 출시하여 현재는 대부분의 그래블 자전거들이 그래블 전용 그룹셋을 탑재하고 출시되고 있다.[15]
4.3. 다른 자전거와 구분되는 점
같은 로드바이크의 아종들인 엔듀런스(장거리용 로드), 싸이클로크로스(험지 경기용 로드)와 유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엔듀런스 로드바이크: 좀 더 편안한 포지션으로 주행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지만, 그래블 바이크는 엔듀런스 로드바이크보다 훨씬 폭이 넓고 트레드가 강한 자갈길용 광폭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이를 위해 프레임과 포크의 클리어런스가 훨씬 넉넉하다. 또한 포지션도 그래블 쪽이 엔듀런스 로드바이크보다 더 편하게 나오는 편이다. 즉, 그래블은 엔듀런스 로드바이크의 '편안함'이라는 특성을 극대화한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싸이클로크로스 로드바이크: 이쪽은 이름 그대로 싸이클로크로스라는 특정 경기에 특화된 형식이다. 자전거로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진흙탕 등에서 자전거를 들고 달리기 편하게 프레임이 설계되며, 기록 경쟁 용이니 포지션도 보다 공격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또한 UCI 규정에 따라서 CX용 바이크의 타이어 폭은 최대 33mm로 제한되기 때문에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그다지 크지 않다. 그에 비해 그래블 바이크는 프레임의 지오메트리가 좀 더 여유있는 스타일이고 경기용이 아닌 레저용이기에 더 넓은 광폭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으며, 싸이클로크로스 경기에는 필요없는 각종 편의장비(물병 케이지, 흙받이, 랙 등)의 장착이 가능하도록 확장 아일렛이 탑재되어 있다.
- 투어링 자전거: 라이딩 포지션(운전자의 자세)은 서로 비슷하지만, 투어링 자전거는 대량의 화물 적재와 초장거리 주행을 위한 신뢰성에 중점을 두는 데 반해 그래블은 상대적으로 짧고 가벼운 여행을 주목적으로 설계된다. 때문에 그래블 바이크는 투어링보다 대개 가볍고 휠베이스가 짧다. 타이어 역시 도로 주행 위주인 투어링 타이어에 비해 험로 주행성을 강화시킨 올라운더 타입을 많이 쓴다.
5. 제조사 별 그래블 바이크 완성차
다음은 본 문서 작성 시점에서 여러 자전거 메이커들이 판매하고 있는 그래블 자전거의 예다. 당연히 특정 메이커나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며, 본 문서를 읽는 시점에서 해당 자전거가 단종되었거나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다른 형태/사양으로 변경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본 항목의 목적은 다양한 그래블 차들의 특징을 요약해, 그래블 자전거의 일반적인 구성과 특징을 이해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로드 자전거나 MTB 문서에는 이런 항목이 없는데 그래블 문서에는 있는 이유는, 그래블 바이크란 분류가 생겨난 것이 최근이라 많은 이들에게 개념이 생소할 수 있으며 현재 진행형으로 장르가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5.1. 스페셜라이즈드
파일:S-works Diverge STR.jpg |
스페셜라이즈드의 플래그십 풀샥 그래블 바이크 "S-Works Diverge STR" |
스페셜라이즈드의 그래블 라인업은 하드테일인 '다이버지' 라인과 풀샥이 장착된 '다이버지 STR'로 나뉜다.
두 라인 모두 엔듀런스 로드 바이크인 '루베'에 탑재되어 유명해진 퓨쳐샥 시스템을 스템 하단부에 갖추고 있어 상하 20mm의 완충 효과를 라이더에게 제공한다. 퓨쳐샥은 프레임과 스템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라이더가 격렬한 페달링을 할 때에도 힘 손실이 거의 없으며, 거친 노면에서 매우 뛰어난 충격 완화 효과를 제공한다.
다이버지 라인은 엔듀런스 로드바이크 '루베'와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형상을 가지고 있으며, 퓨쳐샥이 들어갔다는 점까지 동일하다. 다이버지 STR 라인은 풀샥 때문에 지오메트리가 상이한데, 위 사진처럼 싯튜브와 탑튜브 연결부에 특이한 형태의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다. 저 구조를 통해 싯포스트 전체가 30mm 트래블로 앞뒤로 움직일 수 있으며, 상하 운동이 없기 때문에 힘 손실이나 바빙을 억제하면서 완충 효과를 제공한다고 홍보한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그래블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있는데, 라이더가 거친 내리막에서 무게 중심을 쉽게 낮추어 안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프레임 리치를 길게 뽑고, 상대적으로 짧은 스템을 적용한다. 최근 크로스 컨트리 MTB의 경향과 일치한다.
카본 모델의 경우, 노면 충격에 대해 앞-뒤로 유연하게 움직이며 후방 충격을 완화해주는 자사의 테라(Terra)카본 시트포스트가 적용되며 다운튜브에 작은 물품들을 수납할 수 있는 도어가 달려있다.
한편 일부 모델은 테크니컬한 내리막을 적극 공략할 수 있도록 아예 가변 시트포스트가 기본 적용되어 있으니, 이 바이크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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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트렉
트렉의 그래블 바이크 "체크포인트" |
카본 모델은 트렉의 자랑인 '아이소스피드'[16] 시스템이 들어가며, 트렉 특유의 마스트형 싯포스트와 거대한 다운튜브의 하면을 자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실드가 달려있다는 점도 특징.
페니어용 마운트가 충실하게 달려 있어 바이크패킹용으로도 사용할만하다. 다만 앞바퀴 쪽에는 어떠한 적극적 완충 설계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이자 장점이라 할만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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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캐니언
캐니언의 플래그십 그래블 바이크 "Grail CF SLX 8 eTap" |
일부 모델에 들어가는 두 줄로 구성된 시트포스트 역시 완충을 위한 것이며 캐니언의 특징인 높은 가성비도 장점이다.[17]
과거에는 xs사이즈[18] 이하로는 650b휠만 제공하는등 아시아인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오메트리를 가졌지만 2세대 신형 그레일은 xs사이즈도 700c 휠을 제공한다. 하지만 xs사이즈는 헤드튜브 간격이 굉장히 좁아 마치 아동용 자전거 처럼 보이며 위의 사진과 같은
캐니언은 과거 트렉, 스페셜라이즈드 같은 다른 메이저 브랜드들보다 앞서 그래블 바이크를 밀기 시작했던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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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설리
설리의 그래블 바이크 "미드나잇 스페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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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자이언트
자이언트의 그래블 바이크인 "리볼트" |
지오메트리는 아래 사일렉스처럼 거대한 헤드튜브로 인한 높은 스택과 탑튜브의 큰 슬로프 등 MTB 지오메트리를 많이 닮은 형태다.
'리볼트 X' 라인업에는 40mm 트레블의 프론트샥이 탑재된다. 다만 리볼트 X1은 알루미늄 프레임인데 368만원으로 출시되는 등 유독 자이언트답지 않은 창렬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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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메리다
메리다의 그래블 바이크 "사일렉스" |
현재는 이런저런 미니샥이 달렸거나, 본격적인 서스펜션 포크를 달거나, 아예 플랫바로 나오는 그래블 바이크들도 많아졌지만, 사일렉스가 처음 출시되던 당시엔 그래블 바이크는 좀 넓은 타이어 들어가는 로드바이크 정도의 이미지였기에 MTB에 가까운 지오메트리를 가진 사일렉스는 별종 취급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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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캐논데일
캐논데일의 그래블 바이크 "탑스톤 레프티" |
공통적으로 시트포스트에 피벗 포인트를 사용하는 킹핀 서스펜션이 달려 있으며[19], 상단에 나온 것과 같은 자사의 레프티 올리버 샥이 달려 나오는 모델과 리지드 포크로 구성되어 있는 모델로 나뉜다. 크랭크셋은 캐논데일 자사의 초경량 할로우그램 크랭크를 사용한다. 펜더 브리지와 앞바퀴 센서가 포함되어 있다.
5.8. 피나렐로
피나렐로의 그래블바이크인 "피나렐로 그레빌f" |
글로벌 홈페이지
수입사 홈페이
5.9. 큐브
큐브의 그래블 바이크인 "Nuroad" |
홈페이지
위에 나온 그래블 자전거들은 예시일 뿐이며 이외에도 수많은 회사들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그래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1] MTB는 1.9~2.35인치(48~58mm)를 많이 사용한다.[2] 평탄한 비포장도로에서는 제한적으로 하드테일 MTB 이상의 성능이 나올 수 있다. 물론 길이 좀 나빠진다면 승차감은 크게 떨어진다.[3] MTB도 그래블의 조상인 셈이다.[4] 물론 로드는 대체로 그래블보다 스택이 낮고 낙차가 크며, 페니어 마운트도 없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주행 환경과 성향, 디자인을 보고 선택하자.[5] 560킬로미터 경기도 있지만 아무나 참가할 수 있는 게 아니다.[6] 100마일 경기 정도에 탠덤바이크를 부부가 끌고 나오는건 예삿일;;;[7] 제로보암 시리즈는 일 년에 여러 번 경기가 있으며, 이태리 말고도 다른 유럽 나라에서도 열린다.[8] 경기 이름인 제로보암은 성경의 여로보암 1세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물론 어원은 여로보암 왕이지만) 더블 마그넘, 즉 3리터짜리(...) 와인병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름부터가 "이 경기에서 체중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지 마라"는 주최측의 의도를 보여주며, 실제로 낮에 달리고 나면 밤에는 현지 요리와 함께하는 술판이 벌어진다고.[9] 리어 샥, 즉 차체 후방에 장치된 완충기는 운전자의 페달링 힘을 일부 흡수해 페달링 효율을 일부 저하시킨다.[10] 다만 요즘은 또 30~40mm 정도의 짧은 트레블의 프론트 샥이 달려나오는 그래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11] 허나 높은 인기 때문인지 점점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자이언트, 트렉, 캐니언 등의 그래블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해당 회사의 로드나 MTB 중간 레벨 차의 반값 정도였다. 허나 이제는 로드나 MTB와 가격이 같은 그래블도 흔히 볼 수 있다.[12] 프레임 맨 앞에, 포크와 핸들바가 삽입된 부분.[13] 예를 들어 캐논데일의 "킹핀" 완충장치는 시트포스트에 내장되어 있으며, 자이언트나 캐니언은 핸들바와 시트포스트를 유연하게 만들어 어느 정도의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14] 하이브리드 자전거보다는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넓고, 풀 리지드 MTB보다는 가볍고 타이어가 얇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Specialized Diverge EVO(아래 사진), Giant Escape Disc 등이 대표적이다.
[15] 다만 그래블 구동계 라인은 스램이나 시마노나 대략 티아그라~105 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저가 그래블에는 여전히 소라나 클라리스 등 로드용 구동계가 주로 탑재된다.[16] 다이버지 STR과 유사하게 싯튜브가 앞뒤로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어있다. 차이점이라면 유압 피스톤 대신 고무 비슷한 재질의 디커플러로 충격을 흡수한다는 점. 그래블 말고도 트렉의 카본 하드테일 MTB나 엔듀런스 로드에도 들어간다.[17] 참고로 캐니언의 그레일은 프레임이 알루미늄이냐 CFRP냐에 따라 완전히 형태가 다르며, 사진에 나온 것은 CFRP 차다. 알루미늄 그레일은 일반적인 그래블 바이크처럼 생겼고 무게가 좀 더 나가지만 가격이 훨씬 싸며(카본차의 반값도 안된다). 패니어 랙용 마운트도 있어 평가가 매우 좋으니 참고하자.[18] 신장 167 - 175[19] 시트스테이와 시트튜브의 연결부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약간씩 휘어지며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다.
[15] 다만 그래블 구동계 라인은 스램이나 시마노나 대략 티아그라~105 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저가 그래블에는 여전히 소라나 클라리스 등 로드용 구동계가 주로 탑재된다.[16] 다이버지 STR과 유사하게 싯튜브가 앞뒤로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어있다. 차이점이라면 유압 피스톤 대신 고무 비슷한 재질의 디커플러로 충격을 흡수한다는 점. 그래블 말고도 트렉의 카본 하드테일 MTB나 엔듀런스 로드에도 들어간다.[17] 참고로 캐니언의 그레일은 프레임이 알루미늄이냐 CFRP냐에 따라 완전히 형태가 다르며, 사진에 나온 것은 CFRP 차다. 알루미늄 그레일은 일반적인 그래블 바이크처럼 생겼고 무게가 좀 더 나가지만 가격이 훨씬 싸며(카본차의 반값도 안된다). 패니어 랙용 마운트도 있어 평가가 매우 좋으니 참고하자.[18] 신장 167 - 175[19] 시트스테이와 시트튜브의 연결부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약간씩 휘어지며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