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화 기적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서.2. 줄거리
정태윤(이성민 분)의 딸 보경(이수경 분)과 아들 준경(김강훈 분)은 외진 시골에서 왕복 5시간이 걸리는 학교를 등교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길로 다니고 있다. 마을에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없고, 기차역 마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가장 가까운 승부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기찻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정해진 시간마다 다니는 승객열차와 달리 화물열차는 운행 시간을 알 수가 없어 오로지 감에 의존해 목숨을 건 통행을 해야 한다. 터널만 세 개를 지나야 하는 난코스 중간에 위치한 철교에서 화물열차와 맞닥뜨려 강에 빠져 죽은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초등학생인 준경은 학교에서 알아주는 영재로[1] 학교에 상을 받기 위해 누나 보경과 함께 다녀온다. 트로피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마을 사람들과 승부역에서 만나 같이 마을로 향하고, 철교에서 갑작스럽게 화물열차를 만나지만 다행히 철교 대피소로 잘 피해 무사히 마을로 귀환한다.[스포일러1]
6년 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준경 (박정민 분)은 보경과 함께 입학식에 참석한다.[스포일러2] 먼 길을 오느라 입학식에 지각한 준경은 같은 반 송라희(임윤아 분)의 눈에 띄게 된다. 뮤즈가 꿈인 라희는 준경을 테스트해보고 그가 굉장히 똑똑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준경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것을 보고 여자친구가 있는지 의심한다.
준경은 청와대에 매일 같이 편지를 보내 간이역을 세워달라고 부탁해오고 있었다. 마을사람들이 하루하루 목숨을 건 외출을 해야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가장 윗선인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고 있었던 것. 보경이 타박해봐도 요지부동인 준경의 책가방을 라희가 몰래 뒤져 편지를 읽다가 준경에게 걸리고, 라희는 오히려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준경에게 간이역 세우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4] 라희는 돕기는 커녕 준경과 즐겁게 데이트를 즐기고, 준경이 언제쯤 도와줄거냐고 묻자 라희는 맞춤법도 안맞고 글씨고 엉망이라며 준경에게 받아쓰기부터 가르친다. 또한 뮤즈가 꿈이라는 라희는 우주 과학자가 꿈인 준경을 지원해주고자 책방에서 온갖 우주과학 서적을 사주며 물심양면으로 돕는다.[5]
준경은 항상 집에 일찍 돌아와야 했는데, 마을에서 가장 똑똑한 준경은 그나마 철로의 진동에 따라 열차가 오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을사람들이 준경 없이는 너무 위험하게 마을을 오가야 했다. 준경은 라희의 제안으로 진동을 감지해서 열차가 오는지 알려주는 신호등을 만들어 본인 없이도 철교를 지날 수 있게 돕는다.
준경은 집으로 돌아와 라희가 사준 책 중에 멜로 책을 읽다 걸린다.[6] 안 그래도 친구 한 명 없던 준경이 광수라는 친구[7]가 생기자 호기심이 쌓였던 보경은 그런 취향이라도 존중해준다고 하지만 준경은 그 친구는 여자고 그런 사이도 아니라고 잡아 뗀다. 한편 보경은 아버지와 서먹한 준경이 안타까운지 생일에 카드라도 하나 쓰자고 제안하지만 준경은 무슨 이유인지 거절한다. 주말에 집에 돌아온 태윤[스포일러3]과 어색한 식사를 한 준경은 태윤은 준경에게 간이역 타령 좀 그만하라며 나무라지만 준경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태윤은 화를 내며 집을 떠난다.
준경과 라희는 편지 답신이 없자 청와대에 직접 가거나[9] 국회의원 아버지에게 요청하거나[10] 대통령상을 탈 수 있는 수학경시대회에 나가는[11] 등 다양한 방법을 써보지만 죄다 실패하고 만다. 라희는 준경에게 성공한 사람이 되면 간이역 정도는 쉽게 만든다며 서울 상경을 같이하자고 하지만 준경은 역시 거부한다. 라희는 자기 집에 준경을 초대해 에로 영화를 같이 보게되고, 분위기를 탄 둘은 영화 장면을 따라하려 첫 키스 직전까지 가지만 라희 엄마가 들이닥쳐 무산되고 준경은 황급히 집에 돌아간다.[12] 다음날 라희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와 준경을 과학고등학교에 보내주고 지원해준다며 같이 상경하자고 제안했고,[13] 준경은 이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한다. 태윤에게 허락을 맡으려 찾아가지만 태윤은 바쁘다며 자리를 피한다.
집으로 향하던 준경은 창 밖으로 마을 주변 강가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했고, 바로 마을사람[14]이 강에 빠진 후 기절한 채 실려가는 것[15]을 보고 불안감 속에 신호등을 확인하러 간다. 바로 새똥을 맞아 고장난 신호등에 마을사람이 건너다 변을 당한 것.
3. 반전
알고보니 보경은 이미 6년 전 철교에서 강에 떨어져 죽었다는 반전이 있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철교씬에서 보경이 준경의 트로피가 떨어지자 이를 잡으려다 강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 보경이 죽은 후 준경 혼자 집에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었던 것. 태윤이 어떻게든 수색을 해보지만 트로피만 찾았을 뿐 보경은 찾지 못했고, 결국 죄책감에 태윤도 강에 빠져 죽으려 했지만 보경을 찾는 준경의 목소리에 자살을 단념한다.준경과 단 둘이 남은 태윤은 역장의 제안에 마을을 떠나려 하지만 준경은 보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처음에 보경은 누나 없이도 잘 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나려고 했으나, 준경이 집에 있을 때까지만 같이 있어달라며 울자 보경도 준경과 함께 있기로 한다. 이후 준경은 누나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17] 이때부터 준경은 귀신이 된 보경과 같이 살게 되었고 태윤만 홀로 나가 살게 되었다.[18][19]
준경은 보경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마을을 떠나지 못했고, 간이역에 대한 집착도 이때문에 생긴 것이다. 여기에 선의로 설치한 신호등이었으나 그것때문에 아기 엄마까지 사고를 당한 것이라 자책하여 간이역에 대한 열망이 더 커져 상경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마을에 계속 남아 학교를 다니는 준경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리는데, 바로 대통령이 드디어 간이역 설치를 허락했다는 것. 하지만 행정 지원 같은게 전무하고 그냥 허락 하나 뿐이라 마을 사람들이 상심했고, 기관사인 태윤은 굉장한 원칙주의자라 지시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간이역 설치는 어렵다고 딱 자른다. 준경은 무모하지만 혼자서 공터에 땅고르기부터 시작하며 간이역을 만드는데, 어느덧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합심해 간이역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이름은 양원역.
라희가 갑자기 준경을 찾아와 생일을 축하해준다. 그동안 편지를 보냈던 라희와 달리 준경은 한 번도 편지를 보내지 않았는데 그것은 준경이 라희 주소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자고 간다는 라희의 도발에도 준경은 라희를 보내고[20], 라희는 투덜거리면서도[21] 자신의 전화번호를 주고 뽀뽀까지 한다.
철도청 홍보과장이 학교를 찾아와 준경의 간이역 이야기를 잡지에 싣고, 이를 본 태윤은 분노하여 홍보과장에게 당장 잡지를 회수하라며 소리를 지른다. 기사에 준경의 엄마와 누나가 죽은 것이 준경의 탓이라고 되어있는 것에 분노한 것인데, 홍보과장은 태윤을 진정시키며 준경이 직접 한 말이고 준경이 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간이역을 세우려 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22]
태윤 또한 속사정이 있었는데, 보경이 죽은 날 열차를 몬 것이 바로 자신이었던 것. 준경과 보경이 상을 받으러 가는 날, 동료 기관사가 일을 대신 해주겠다며 학교에 가보라 하지만 원칙주의자인 태윤은 이를 거절하고 열차를 운행한다.[23] 사실 기관사의 잘못은 없긴 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열차로 인해 딸이 죽었다는 상실감에 그 이후로 준경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던 것이다.[24]
4. 결말
한편 준경을 지속적으로 밀어주던 학교 물리선생(정문성 분)[26]은 NASA로 국비 유학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준경을 추천하고, 준경은 보경과 상의 끝에 도전하기로 한다. 양원역을 짓고 개통식만 남기고 이제 열차만 서면 되는 상황에서 아직 행정처리가 덜 된 것인지, 원칙대로 진행하는 기관사인 태윤은 양원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다. 마을사람들과 준경은 몹시 상심하고,그리고 늦은 저녁. 기관사인 태윤에게 찾아온 물리선생님은 다음날 서울에서 열리는 시험에 준경을 데려가기 위해 태윤이 근무하는 역까지 찾아와 허락을 구하고, 태윤은 처음 듣는 소식에 어리둥절한다. 물리선생은 준경이 천재이며, 꼭 아들의 꿈을 이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늦은 저녁. 승부역에 내려서 양원역까지 걸어와 준경을 데려가기엔 서울까지 갈 시간이 모자르다.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던 태윤은, 결국 승부역에 가는 길에 있는 양원역 도착 직전 열차를 급정지시킨 뒤 무려 10분 동안이나 정차시키고
집에 시험 결과가 편지로 날라오고, 맨발로 편지를 받은 태윤은 뜯지 않고 준경의 방에 가져다두고 마늘을 깐다. 이를 뜯어본 준경은 눈물을 흘리고, 태윤은 준경이 탈락한 줄 알고는 이깟일로 왜 우냐며 핀잔을 준다. 그런데 준경은 사실 합격이었고, 태윤은 합격소식에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기쁘게 소리친다.
그날 저녁 준경은 라희에게 전화를 시도하는데, 그 사이 아버지 태윤이 푸짐한 저녁을 차려온다. 상 위에있던 것은 소주 한 병과 두 소주 잔. 준경은 뭐가 이렇게 많냐고 묻는데 태윤은 말 대신 소주병을 입으로 뜯고 준경에게 소주를 따라준다. 이때 준경은 술을 못 먹는다고 하지만 태윤은 술은 아버지에게 배우는 거라며 술을 따른다. 그리고 준경은 말없이 잔을 들어 술을 들이키는데, 이때 태윤이' 어른하고 마실 때는 잔을 돌리고 마셔야 한다'고 지적하자 준경이 진짜로 잔을 빙글빙글 돌리는 장면은 본작의 개그 포인트 중 하나.[30]
저녁을 먹은 후 평상에 누워있는 준경. 담배를 피기 위해 앉아있는 태윤은 준경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태윤이 두 가지 후회하는 일이 있다고 고백한다. 하나는 아내가 준경을 낳을 때 진통이 있다고 했을 때 일을 때려치고 갔으면 죽지 않을 것을 일을 다 끝내고 퇴근했을 땐 이미 아내가 출산 직후 사망한 것, 또 다른 하나는 보경이 죽은 날 준경과 함께 학교에 상을 받으러 가지 않은 것.[31] 준경과 마찬가지로 태윤도 둘의 죽음이 자신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준경에게 절대 자책감 갖지 말고 유학 잘 다녀오라고 말해준다. 준경 역시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에게 강에서 안 죽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태윤은 흠칫 놀라며 그걸 어찌 아냐고 묻고 준경이 애써 웃으며 누나가 꿈에 나와 말해줬다고 하자 태윤은 눈물을 흘린다.[32]
마을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유학길에 오르는 준경은 기차 안에서 보경과 어떻게 유학에 오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한다. 상경하는 기차에서 보경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하자 보경이 사라진다.
김포국제공항에서 라희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어보지만 라희는 받지 않고, 준경이 출국장에 들어서는 찰나에 라희가 쫓아와 자신을 잊지 말고 연락 자주 하라고 전하고, 준경이 라희에게 키스를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33]
이후 엔딩 크레딧에 실제 양원역의 사진[34]과 함께 다음과 같은 자막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최초 민자 역사인 양원역은 그 후로 24년의 세월이 흘러, 2012년 가을 폐역이 되었다.
그리고 2013년 봄..
관광열차인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양원역에 다시 시작했고,[35]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도 생겨
보다 자유롭게 세상과 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봄..
관광열차인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양원역에 다시 시작했고,[35]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도 생겨
보다 자유롭게 세상과 통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도로 상태가 영 별로고 불편하기 때문에 기차로 이동하는게 훨 빠르다. 자세한 내용은 양원역 참고.
[1] 하지만 천재적인 건 이과 분야 한정이고, 다른 분야에서는 일반 상식이 다소 부족하고 융통성도 없다는 것이 작품 내내 드러난다.[스포일러1] 영화 중반부에나 밝혀지지만, 누나 보경은 화물열차를 피하면서 떨어지는 준경의 트로피를 잡으려다 강에 떨어져 사망하게 된다. 이 때 화물열차를 운행했던 이가 바로 아버지 태윤. 그래서 이후에 나오는 보경은 전부 준경의 환상이다. 준경이 고등학생이 됐는데도 보경의 외모는 그대로인 것, 성인이 될 나이인데도 집에만 박혀있는 것으로도 짐작 할 수 있다.[스포일러2] 입학식에서 사진을 찍는데, 사진사는 꽃을 준경 혼자 들고 있게 하지만 자꾸 보경에게 꽃다발을 주는 것이 복선으로 숨어있다.[4] 준경이 학교다니던 곳이 경북 영주라는 것과 80년대라는 배경을 생각해보면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실제로 당시 영주시·영양군·영풍군·봉화군 지역 국회의원이 민주정의당 소속인 오한구와 신한민주당 소속인 홍사덕이었다.[5] 집에서도 맞춤법 연습을 하던 준경은 방에 보경이 들어오자 후다닥 숨기는데 그 와중에 보경은 못 봤다며 마저 하라고 한다.(...)[6] 제목이 내 남자의 남자(...)[7] 준경이 라희의 이름 대신 광수라는 무난한 남자 이름으로 둘러댄 것. 하지만 보경은 광수가 여자친구인 것 같다고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다.[스포일러3] 자신이 운행하던 열차로 인해 보경이 죽은 것이라 자책하고 마을을 떠나려고 했으나 준경이 완강히 저항하자 태윤 혼자 마을을 떠나 주말마다 내려오게 된 것이다.[9] 가지는 못하고 중간에 멀미가 나서 돌아온다. 물론 갔어도 당시 대통령이 누구인지 생각하면 들어가지도 못 했을듯...[10] 라희가 말을 꺼내보기는 했으나 헛소리하지말고 잠이나 자라는 타박만 들었다.[11] 급똥이 마려워 후다닥 풀어서 라희에게 똥도 못 참냐며 한 소리 들었지만 당당히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정작 그 상은 교육감이 대리시상...[12] 발기까지 되어서 그곳을 가리고 집을 나간다[13] 이때 준경은 라희가 전학 간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과의 첫키스 때문인 줄 알고 무릎을 꿇으며 라희는 아무 잘못이 없고 다 자신의 잘못이라며 용서를 비는 바람에 모두가 당황한다.(...)[14] 아기 엄마인데, 한 번은 아기 유치원 등교를 준경에게 맡긴 적이 있다.[15] 이 사고로 아기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관람객들이 꽤 있으나 죽지 않았다. 이 사고에서도 구조 된 엄마가 살아서 움직인다는 주민들의 대사가 스치듯이 지나가기도 하고, 영화 마지막 부분 준경이 미국으로 떠나는 것을 축하 겸 배웅하기 위해 모인 마을 사람들과의 단체 사진 촬영에도 아직은 회복 중인지 조금 핼쑥한 모습을 하고 있다.[16] 실제로는 갔으나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한 듯 라희에게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라희는 크게 실망하며 동네를 떠난다.[17] 책상에 자신의 손발을 수갑으로 묶어서까지 안 가려고 한다. 어떻게든 준경을 떼어내려는 태윤을 보며 보경은 구석에 앉아 눈물을 흘린다.[18] 나름 복선이 있었는데, 우선 보경만 얼굴이 늙지 않았고 학교에 다니거나 사회에 나가거나 하지 않고 그냥 집에 있는 설정이었다. 고등학교 입학식 때 혼자 사진 찍는 준경에게 사진기사가 자세를 고치라고 하지만 보경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는 준경은 그대로 찍었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어색한 자세로 사진이 찍혔다. 또한 태윤이 집에와서 밥 먹을 때도 보경은 없었다.[19] 혹자는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지만 준경은 보경의 죽음을 받아들였고, 죽었지만 같이 하고 있다는 집착이 있었을 뿐이지 정신병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태윤은 준경을 미친 놈 취급하지만...귀신 일 확률이 높은 게 아버지와 어린 준경이랑 실랑이 벌일 때 입을 막고 아울먹이는 모습은 보았을 때 지박령일 것 이라 한다.[20] 준경 입장에서는 보경이 있기 때문에 재울 수 없는 입장이었다.[21] 준경에게 고자냐(..)는 등 당최 상황을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당연한 것이 소심했을지언정 본인의 집 안방에서도 성관계 제안을 허락한 준경이 아무도 없는(것 처럼 보이는) 준경의 집 안에서 허락을 하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이 라희의 입장에서는 이해기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22] 이에 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23] 근데 오류가 있는게, 37호 화물이라고 했는데 당시 두자릿수 열차번호는 새마을호정도는 되어야 받던 열차번호다. 지금은 경부선 KTX의 열번으로 이용된다.[24] 반면 준경과 마을사람들은 동료 기관사가 열차를 운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료가 자신이 한 일인 것으로 덮어준 것이다. 기관사의 잘못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몬 차량에 딸이 죽었다고 하면 흉흉한 소문이 돌 것이 뻔하기 때문에 동료가 희생한 것이다.[25] 쌩판 모르는 남도 치여 죽으면 PTSD와서 퇴직까지 고려하는 직업이 기관사이다.[26] 학교 도서관 책을 다 읽은 준경에게 친구의 박사과정 논문을 전해주는 등 서적을 지원해준다. 정작 준경은 부림 당한다는 생각이었지만.[27] 2021년 지금도 여객 취급을 하지 않는 역은 많다.[28] 사실 가장 비현실적인 부분인 것이 보경은 설정상으로도 귀신이거나 환영이라 실제 현실에 영향을 끼친 것이 한 번도 없는데 처음으로 물리적인 영향을 끼친 장면이다. 해석하자면 준경이 바람에 날린 수험표가 기적같이 집으로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29] 이 과정에서 부성애가 돋보이는데, 서울 지리를 몰라 지각했지만 원칙주의를 어기고 어떻게든 준경을 시험장 안에 밀어넣고 초조하게 줄담배 땡기면서 기다리는 태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30] 준경이 잔을 돌리고 있을 때 보경은 웃긴지 웃고, 태윤은 몸을 돌리라고! 몸을! 몸을! 이라고 핀잔을 주는데 이전과 달리 다정하게 이런 게 우예 대한민국 1등이로이라고 말하면서도 껄껄 웃으며 초반부와 180도 다른 모습, 즉 따뜻한 부성애를 보여준다.[31] 둘 다 그의 원칙주의적 성격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32] 이때 준경과, 귀신이 된 보경도 태윤을 다독이는데 꽤나 감동적인 장면.[33] 키스 엔딩과 로맨틱하고 밝은 배경음악(리처드 샌더슨의 Reality, 그 유명한 영화 라붐하면 생각나는 노래)이 나오는데 준경의 미래가 밝을 것을 암시한다. 유학도 가게 된 데다가, 보경 또한 이제는 준경의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그녀의 마지막 말대로 계속해서 준경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원해졌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회복되었으니.[34] 철도동호인이 제공한 사진을 편집한 것이라 한다.[35] 현재는 백두대간협곡열차 외에도 영동선 무궁화호, 누리로, 그리고 동해산타열차가 정차한다. 2012년에 폐역되었다는 서술은 오류가 아닌 실제로 여객취급을 중지하고자 했고 2015년에는 중부내륙순환열차 운행을 중지하고자 했으나 지역 특수성을 감안하여 모두 시간표 개정 직전에 무산되어 아직까지도 무궁화호와 관광열차가 정차한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열차 아니면 이동시 답이 없는 곳이다. 마을 주민들은 역이 폐역이 되는 것을 막기위해 하루에 한 번씩 2명씩 조를 짜서 열차를 타고 다녔다고 할 정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