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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응답하라 1988)/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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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2. 2화3. 3화4. 4화5. 5화6. 6화7. 7화8. 8화9. 9화10. 10화11. 11화12. 12화13. 13화14. 14화15. 15화16. 16화17. 17화18. 18화19. 19화20. 20화

1. 1화

택이네 방에 친구들이 다 모여서 언제나처럼 한가하게 비디오판으로 주윤발의 영웅본색을 보고 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동룡이가 새우깡을 먹으려고 뜯다가 실수로 터뜨리면서 과자가 방안에, 그리고 자신의 머리 위에 잔뜩 쏟아진다. 이에 긴장되는 분위기를 깨져버렸고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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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동룡에게 "아이, 미친 새끼! 이따가 좀 처먹지!"라고 쌍욕을 하면서 첫 등장한다.

그리고, 택이한테 바닥을 치울 걸레를 가져오라고 부탁을 하는데, 반지하 방에 얹혀 사는 소꿉친구 덕선이가 옆에서 시끄럽다고 툭툭 치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티격태격 말다툼을 한다. 저녁 시간이 되자, 엄마 미란의 부탁으로 반지하 방에 세들어 살고 있는 덕선이네 집으로 가서 사라다를 갖다 주고 오라는 심부름을 한다. 이유는, 아버지가 먹을 저녁밥이 다 떨어져서 밥 한 공기를 얻어 오라는 것.

마침, 상추를 씻고 있는 덕선을 발견하고 뒤에서 몰래 일부러 무릎으로 엉덩이를 밀어서 꼴사납게 넘어지게 한다. 당연히 덕선은 소리를 지르며 크게 화를 낸다. 마침 덕선이 엄마 일화가 반갑게 맞아주면서 "아버지가 늦게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일찍 들어오네?"라고 안부를 묻고 밥 한 공기와 깍두기도 같이 얻어온다.[1] 미란은 불고기를 선우네로 갖다주라고 건네주는데, 마침 선우가 카레를 갖다주려고 집을 찾는다. 서로 음식을 든 모습을 머쓱하게 쳐다보고 어깨를 두드리면서 이번에는 선우네 집으로 불고기를 갖다주러 간다.

이런 일은, 항상 있는 일이라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닌 것이다. 마침 선우네 집을 방문했을 때 선우의 엄마 선영과 어린 막내딸 진주가 저녁밥을 먹고 있었다. 선영에게 불고기를 건네주고 다시 선영에게서 귤을 받아온다. 항상 있는 일이지만, 언제나 친구들의 집을 왔다갔다 방문하면서 반찬거리를 얻어오는 일이 일상이다. 마침내, 친구들이 길모퉁이에 다같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이럴 거면 다 같이 먹지..."라면서 귀차니즘스러운 볼멘소리를 내뱉는다.

통 크게 학급비 천 원[2]삼만 원으로 뻥튀기해서 뜯어내긴 했다.[3] 2회에서도 밥이 차니 도시락에 사발면이랑 같이 사먹으라며 어머니가 사발면 값을 묻자 만 원이라고 하지만, 그것까지 믿을 턱이 없으니 "죽을래?"란 말만 들었다.[4] 그리고 의리도 꽤 있는 듯하다.

불량배들에게 돈과 새 신발을 뺏겼으나, 무뚝뚝한 성격 탓인지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기 싫어서인지 알리지 않고 그냥 슬리퍼나 헌 신발을 신고 다닌다. 이걸 선우에서부터 선우 엄마를 거쳐서야 알게 된 미란은 섭섭해 하는데, 미란과 이야기 하고서는 그제야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새로 사달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1988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덕선이가 우간다 피켓걸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한다.

2. 2화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오다 덕선이 보라가 가장 아끼는 청카바를 입고 룰루랄라 하며 "김정팔, 나 어때?"라며 자랑하는 것을 보고 "늦었어, 꺼져."라며 무관심으로 응수한다.

처음 학교 선배가 선우에게 시비를 걸며 아버지의 유품인 목걸이를 벗으라고 트집 잡을 때, 그것 좀 벗으면 어떠냐고 하자, 답답하다며 핀잔을 주었지만, 그 선배가 선우의 목걸이를 잡아 뜯어서 망가뜨리고, 동룡이가 아버지 유품임을 밝혔는데도 선우에게 패드립까지 날리자 분노하면서 선배한테 죽빵을 갈긴다. 그리고 보복을 당했는지 얼굴에 멍이 들어있었다.

3. 3화

동룡, 선우와 함께 브라질 떡볶이집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덕선의 과 마주치게 된다. 자신의 일행들의 음식값은 물론, 츤츤거리면서도 덕선과 그 친구들의 음식값까지 계산을 하며 부잣집 아들내미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한편, 덕선이가 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 때 1등 상품인 마이마이 카세트를 받기 위해 맹렬히 소방차어젯밤 이야기 춤을 몇 달 동안 연습했지만 지나친 몸치로 혼자서 다 틀리게 되자 친구들에게 구박을 받는다고 해서. '쌍문동 박남정'이라고 불리는 동룡에게 춤 지도를 받기로 한다. 덕선이의 춤을 지켜보던 선우와 정환은, "역시 넌 은 아닌 것 같다.", "한 개도 안 맞아. 한 개도!"라며 비웃음을 산다.[5] 덕선은 욱해서 너네들은 얼마나 잘 추냐면서 화내지만, 알고 보니 선우, 정환, 동룡은 소방차로 장기자랑에서 우승까지 했었다고 비웃는다. 게다가 선우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소방차 춤은 동룡보다 정환이 더 잘 춘다는 듯.

경주 수학여행 때 덕선에게 부탁해 맡겼던 양주를 돌려받기 위해서 쌍문여고 장기자랑 엔딩 무대에서 선우, 동룡과 소방차 어젯밤 이야기를 춘다.[6] 그리고 장기자랑이 끝난 뒤 맡겼던 양주를 받으려 하지만 덕선이 낮에 안압지에 있는 매점 앞에서 동룡과 수다를 떨다가 학교 관광버스가 출발한다는 말에 정신없는 와중 양주를 놓고 와버려 결국 못 받게 된다.

허탈하게 쌍문고 숙소로 되돌아가는 쌍문고 일행과 덕선은 때마침 숙소 근처 순찰을 돌고 있던 쌍문고 학생주임이자 동룡의 아버지와 마주치게 되고, 눈치 없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 덕선[7]이 때문에 다 함께 도망을 간다. 도망을 치던 도중 갈림길에서 덕선과 정환은 같은 방향으로 달아난다.
좁은 골목길로 숨은 정환과 덕선은 어쩔 수 없이 몸이 가까이 밀착되고[8] 정환이 덕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9]
수학여행이 끝난 뒤 집으로 들어오던 중 덕선은 카메라를 잃어버린 것 때문에 어머니인 일화에게 효자손으로 매타작을 맞으려던 찰나, 정환의 몸을 무의식적으로 백허그를 하면서 프렌드 실드를 시전한다. 갑작스런 덕선의 스킨십에 당황한 정환은 안절부절못하고 말까지 더듬으며 "덕선이 어머니, 일단 고정하시구요."라며 말리지만, 결국 효자손은 정환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는다.

이 에피소드의 말미에 3년 전[10] 이 매주 사서 모으던 올림픽복권[11]이 1등에 당첨되는 장면이 나온다. 온 가족이 점심 식사를 하다가 TV 추첨 방송을 통해 당첨을 확인한 직후 동룡이 떡을 갖고 들어오자 "동룡아, 우리 이사 간다."라고 내뱉고는 젓가락을 내던지고 가족들과 얼싸안고 기뻐한다.[12]

4. 4화

아침에 에어조던 새 신발을 신고 학교에 가는 장면과, 만원 버스를 타고 짜증을 내는 장면으로 등장하고 장면이 전환된다. 그리고 정봉이 큐브를 맞추고 있는 것에 타이머를 누르면서 시간을 쟀다. 다음날,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데, 아버지 성균이 엄마의 생일 기념으로 외식을 하자고 하면서 일찍 들어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정환이 야자가 있다고 못 간다고 하자, 성균은
"오늘 토요일인데…? 죽고 싶~나?"
...라며 반협박조로 외식을 하러 가자고 압력을 준다. 결국 "5시까지 오면 되죠?"라고 꼬리를 내린다.

다음날 아침, 학교에 가는 길에 문 앞에서 덕선이를 만났고[13] 자신이 신고 있는 새 신발 에어 조던에 태클을 걸고 서로 빙신이라고 놀리면서 티격태격 말싸움을 한다. 그리고, 아침 버스를 같이 타던 덕선과 정환은 버스가 흔들거릴 때마다 몸이 휘청거렸는데 때마침 덕선이가 버스 손잡이 대신 자신의 교복 상의를 붙잡고 늘어지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단추가 모두 뜯어져서 상체를 노출하고 말았다.

그리고, 오후에 가족들과 같이 경양식집에 외식을 하러 갔고,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밤 시간에 강아지 행국이에게 밥을 주려고 밖을 나갔다가 마침 죠스바를 먹으면서 들어오는 덕선을 대문 앞에서 만나 깜짝 놀라면서 "인기척 좀 하고 다녀!"라고 말하면서 "어디갔다 오냐?"고 묻자, 덕선이는 "독서실, 공부하러."라고 대답한다. 이에 "거짓말 하고 있네, 무덤 파다 온 건 아니고?"라면서 죠스바를 먹고 혀가 빨개진 것을 보고 무슨 강시냐고 놀린다. 마침 선우가 들어오자, 다시 한 번 깜짝 놀란다. 그리고, 선우는 덕선에게 샤프심을 빌리러 왔다라고 하면서 있느냐고 묻자, 덕선은 빨개진 혀를 선우에게 안 보여주려고 반쯤 부끄러워하는 태도와 귀여운 말투로 샤프심을 빌려주겠다고 하며 따라오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덕선이의 태도를 심상치 않게 바라본다.

이후 자식들을 먹이기 위해 아버지 성균이 사온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고 식탁에 방치해서 아이스크림이 녹아 아버지 성균이 삐지는 데에 형과 함께 일조한다...[14] 그리고 다음날, 세수를 하다가 코피를 흘리는 모습을 정봉이 발견하고 큐브를 떨어뜨리는 모습도 나온다. 그리고, 다 같이 친구들과 보라에게 과외를 받으러 모인다.[15] 사실, 정환은 원래 공부를 잘해서 과외를 받을 필요는 없었지만... 그리고, 동룡과 덕선이가 공부에는 열의가 없이 서로 말장난 개그와 웃긴 노래를 하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그날 밤, 대국에서 패배하고 슬럼프에 빠진 택이를 친구들과 다 같이 위로해 주기 위해서 택이 집으로 찾아간다. 완전히 의기소침해하면서 침울해져 있는 택이에게 "차라리 욕을 하는 게 낫다."라고 한 소리 하면서 결국 택이의 마음을 풀어준다.

며칠째 말도 없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지 않는 성균을 보면서 영문을 몰라 동룡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데 동룡은 "세상에서 니네 아버지 화 푸는 게 가장 쉽다. 그냥 받아줘."라는 말을 듣고 집에 오게 된다. 집에 들어오자 라면을 먹던 중인 성균이 들어온 사람이 덕선인 줄 알고 먹던 걸 멈추면서까지 개그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덕선이 아닌 정환이라서 멈칫해버린다. 그러나 정환이 어색해하면서도 처음으로 아버지의 개그 인사를 받아준다. 덕분에 성균도 미소를 지으며 다시 가족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택이 방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가 친구들과 라면을 먹은 후 선우가 공부는 잘 되냐고 덕선이에게 묻자, 공부가 18년 만에 처음 하는데 잘 되겠느냐면서 "택이가 오늘부터 공부해도 보다 더 잘하겠다."라고 빈정거린다. 그리고 밥상을 치우려다가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는데 옆에서 덕선이가 어쩔 줄 몰라하다가 "야옹! 야옹!"이라며 귀여운 면모를 보이자 빵 터지면서 덕선이 못 보게 고개까지 돌리고 웃음을 터트린다.

다음날, 비가 내리는 아침 대문 앞에서 덕선이와 학교를 같이 가기 위해서 우산을 쓰고 기다리다가 덕선이가 문 앞에 등장하면서 "뭐해? 나 기다려?"라고 묻자, 선우를 기다렸다는 거짓말로 둘러댄다. 그리고, 덕선이가 선영에게 선우가 학교갔느냐 물었고, 이미 학교를 먼저 갔다는 말을 듣는다.[16]
그리고, 덕선과 아침 버스를 타게 되는데 덕선이가 이리저리 휘청이며 다른 남학생들과 부딪히자, 사람들을 헤치고 덕선이 뒤까지 이동해서 힘줄이 보일 정도로 양쪽 팔로 낑낑대면서 좌석 손잡이를 잡아서 휘청거리지 않도록 덕선의 몸을 지탱해준다.

5. 5화

초반, 선우와 함께 이종원 흉내 내기를 하는데 망설이면서 은근 쫄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덕분에 다시 시범을 보이던 선우가 실수로 넘어지면서 인대를 다치게 된다. 선우의 간호를 하고 있던 덕선이를 옆에서 보고 있다가, 선우가 덕선이에게 "그만 가도 괜찮다"라는 말에 이 지경이 되고도 자기 걱정만 하느냐고 하자, "니 걱정하는 게 아니라 지 걱정 하는 거야."라며 츤츤거리기 시작했다. 욱한 덕선이 안 가냐고 하자 "나가면 둘이 뭐 하려고?"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덕선이 동룡과 단둘이 언니가 경찰에 잡혀가서 어떻게 될지 상담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에 단둘이 있는걸 보곤 "둘이 뭐했어?"라면서 대놓고 질투를 시작했다.

또, 배우개그이미연의 고등학생 시절 가나초콜릿 광고를 패러디한 장면이[17] 나왔는데, 집에서 낮잠을 자다가 덕선이 자신의 품에 안기는 꿈을 꾸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한다.##[18]

엄마 미란이 집을 비운 사이 성균, 정봉과 함께 집을 엉망으로 만들었었다. 하지만 점차 적응하면서 미란 없이도 생기는 문제에 가족끼리 서로 협력하여 잘 풀었고[19] 그리고 미란이 집에 도착하기 전 개판이던 집을 성균, 정봉과 원상복구하였다.

엄마가 없어도 깨끗하고 잘 생활한 그런 집에 미란이 기뻐할 줄 알았지만... 돌아온 미란이 내심 서운해하는 것을 보고 동룡에게 무슨 문제인지 상담을 한다. 동룡에게 상담을 들은 정환은 라면을 끓이고 있던 정봉의 굳이 양손을 냄비 뚜껑에다 지져서 일부러 화상을 입게 만들지 않나, 아버지 성균이 2개로 붙어있던 연탄을 꺼내 식칼로 자르려고 하자 연탄을 일부러 깨버리지 않나, 미란을 부르기 위해서 자신의 옷장 서랍에 있는 옷들을 꺼내 일부러 바닥에 내팽겨치면서 "엄마, 제 반바지 못 봤어요?"라고 부른다. 결국, 이러한 계기로 자신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미란은 가족들에게 다시 마음을 연다.
한편, 덕선이가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늦을 때마다 걱정하는 모습[20]을 보였는데, 비가 오는 날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오지 않자 결국 마중을 나간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면서 뛰어오는 덕선이를 기다렸다가 "일찍 다녀."라면서 우산을 씌워주고 가버린다.

다음날, 건전지를 사러가다 마침 덕선이네 집에서 바느질고리를 빌려오던 선우가 자기 것을 쓰라는 말에 선우네로 가게 된다. 그리고 선우의 방에서 선우가 전에 빌려간 덕선의 한영사전을 보다가 옆에서 똑같은 선우의 한영사전을 보게 된다. 이게 왜 문제였냐하고 하면 선우가 덕선이 한영사전을 빌려간 이유가 자신은 한영사전이 없었다고 말했기 때문. 거기에 마침 거실에서 선영이 이불을 꿰매고 있었다. 즉 바느질고리도 집에 있었다. 즉 선우는 덕선의 집에 일부러 갔던 것. 이 사실을 눈치채는 순간 방에 들어온 선우와 마주치게 되며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6. 6화

자신의 한영사전을 들고있는 정환을 보고 당황하며 변명하는 선우에게 "이 쯤 되면 백프로지."라며 애써 무시한다. 선우가 당황스러워하면서 설명해주겠다고 하지만, 남의 연애사에 관심없다면서 애써 무시하고 쿨하게 건전지를 가지고 떠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선우가 덕선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너무나 신경이 쓰인 정환은 입맛이 없어져서 먹을 것도 잘 안 먹게 되고 미란의 걱정을 산다. 다음날 아침에 학교를 가려고 준비하는데 욕실에서 머리를 말리면서 나오는 덕선을 발견하고 놀란다. 이에 정환이가 덕선이에게 지각 아니냐고 묻자 개구멍을 안다며 아예 늦게 가겠다면서 쿨하게 머리를 말린다.

택이의 우승 기념으로 쏘는 남은 피자 한 조각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는데[21] 이 때, 선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고백을 못 하고 있다고 친구들에게 밝히자 완전히 좌절해버린다. 선우가 덕선을 좋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덕선이 반색하면서 "첫 눈 오는 날 고백해."라고 부추기자 더욱 절망하면서 아예 드러누워버린다. 계속해서 선우와 덕선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덕선이 별밤에 보냈다가 우표를 붙이지 않아 반송되어 온 사연엽서를 읽게 되고 덕선도 선우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심하게 큰 좌절감에 빠진다.[22]

다음날, 학교에 갈 준비를 하다가 정봉이에게 별밤에 보낼 엽서를 빌리러 덕선이가 집으로 찾아왔는데, 정환은 "너 그냥 우리 집에서 살지 그래? 맨날 올 거면."이라고 츤츤거리는 면모를 보여준다.[23]

첫 눈이 오는 날, 고백하라고 옆에서 부추긴 덕선의 말 때문에 첫 눈이 언제 올까 계속 신경이 쓰이던 도중에[24] 잠옷바람으로 울면서 집을 뛰쳐나가는 덕선을 발견하고 뒤쫓아갔다가 집앞 대문 쪽에서 우연히 선우와 덕선의 대화를 몰래 엿들으면서 선우가 덕선이 아니라 보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덕선이의 설레발로 인해 선우와 싸우고 울면서 집안으로 들어온 덕선에 의해 문짝에 부딪혀서 코피를 흘리면서도 연신 기분좋은 웃음을 짓는다. 이후론 식욕을 회복한 듯, 소고기까지 거른 정환이 걱정된 미란이 "라면이라도 끓여줄까?"는 말에 우렁차게 "좋죠! 라아-면!!"이라며 끓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는다.[25]

7. 7화

선우가 덕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기쁘고, 보라를 좋아하는 선우에게 화를 쏟아내는 덕선의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선우와 같이 라면을 먹으면서 덕선이 아닌 보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너 보라 누나 좋아하지? 들었다. 우연히."라고 말하면서 선우의 입장을 이해해주려고 한다. 이에 선우가 "비밀이다."라고 하자, "당연하지, 새꺄! 아무한테도 말 안 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당연히 덕선이인 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덕선이가 더 예쁘잖아?"라고 은연 중에 자신이 덕선을 좋아하고 있다고 선우에게 본심을 흘린다. 순간 아차 싶었는지 급하게 수습을 하면서 "못생긴 애들 중에 제일 예쁘다고."라면서 말을 돌린다. 그래서 선우가 "뭔 소리야? (덕선이가) 예쁘다는 거야? 못생겼다는 거야?"라고 묻자 "못생겼다는 거지!!"라면서 되려 화를 냈다. 덕선이 선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견제한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라기 보다는, 덕선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선우에게 들키기 싫었을 것이다.

택이 방에서 혼자 이불을 덮고[26] 야한 소설책인 황홀한 사춘기를 읽고 있다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온 덕선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덕선이 왜 놀라냐면서 뭐하고 있었느냐고 묻자, 당황해서 말을 얼버무린다. 덕선은 뭔가 행동이 수상하고 궁금한지, 숨겨놓은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덮은 이불을 두고 서로 엎치락뒤치락 뒤엉키면서 몸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 황홀한 사춘기를 빼앗긴다. 당연히 완전 시무룩...

그리고, 덕선은 빼앗은 황홀한 사춘기를 직접 읽고 나서 무슨 벌레를 쳐다보듯이 뭐 이런 책을 읽냐고 핀잔을 주면서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고 이에 발끈하면서 한 마디도 지지 않는다.

그리고, 덕선과 단둘이서 TV로 드라마를 보다가 "저 장갑 이쁘지? 나도 핑크 캡 잘 어울리는데..."라면서 핑크색 장갑을 갖고 싶다고 넌지시 이야기를 하는데, "이미연이니까 이쁜 거야."라고 볼멘소리로 대답하면서 시큰둥한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덕선은 "말을 해도 꼭... 누가 너보고 사달래?"라면서 빈정거리고 택이한테 사달라고 하면 된다면서 "택이가 내 마니또니까."라고 말한다. 이에 발끈하면서 "택이가 니 마니또라고?"라고 묻자, 덕선은 기뻐하면서 "그럼 너야? (내 마니또가) 너지?"라고 묻자, "아니, 나 아닌데?"라고 맥빠지게 대답한다. 이에 덕선은 반쯤 실망하면서, "너 아니면 택이인데?", "제발 택이였으면 좋겠다."라고 넌지시 대답하면서 마음이 복잡해진다.

다음날, 문 앞에서 신발끈을 묶고 있다가[27] 방학식이 끝나고 미옥, 자현과 압구정에 놀러가기 위해서 문을 나오는[28] 덕선을 만났고, 짧은 청치마를 입은 것을 목격하고 "야? 안 춥냐? 한겨울에 뭐하는 짓이냐?"라고 옷차림을 지적하는데, "이 정도는 입어줘야지."라고 대답하자 "무(다리)에 바람들면 어쩌려고 그래?"라며 츤츤거리고 오늘같은 날은 강남 가면 복잡해서 밟혀 죽는다며 웬만하면 집에 있으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덕선은, "남이사, 강남을 가든 강북을 가든 신경끄시지요?"라고 대답하자, 반쯤 머뭇머뭇거리면서 "아니... 뭐… 그냥... 밤에 애들이랑 택이 방에서 비디오나 같이 보든가..."라면서 약속 장소에 가지 말 것을 부탁하는데 조금이라도 덕선과 더 오래 같이 있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때 선우가 나타나서 "어 안녕? 아직 안 갔네?"라고 묻자, 보라 일 때문에 선우에게 단단히 삐친 덕선은 선우에게 화를 내면서 "재수없어."를 말하고 자리에서 사라진다. 이에 정환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선우를 위로하려고 어깨를 두들긴다.

그리고, 미옥과 자현의 성화에 못 이긴 덕선이가 압구정 맥도날드로 와달라고 전화를 하자, 단숨에 달려왔다.[29] 당연히 덕선을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직접 압구정까지 달려온 정환을 보고 덕선과 친구들이 크게 놀라면서 "야? 너 뭐야??" (왜 왔어??) 라고 묻자, 시크하게 "뭐? 오라매??"라고 응수한다. 덕선의 친구들이 뭘 먹을지 주문을 먼저 하고 난 뒤, 덕선이도 이것저것 먹고싶은 것을 많이 주문하자, 식탐을 까대면서 "다 먹지도 못하면서, 욕심만 많아가지고! 먹고 더 시켜!", "하여튼 애가 본능에 충실해요. 애가 자제력이 없어. 자제력이... 그냥 버거와 콜라만 먹어! 알았지?"라고 라고 핀잔을 준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덕선이가 잠깐 화장실로 가버리자, 덕선의 친구들과 남겨져 어색해하며 안절부절해한다. 자현이가 "저기... 근데요, 덕선이랑 진짜 많이 친하신가봐요. 전화 한 통에 여기까지 달려오시고..."라고 묻자, "아니... 그게 아니라요. 저는... 가 혼자 있는 줄 알고..."라고 얼떨결에 대답해서 덕선의 친구들에게 숨겨진 본심을 눈치채고 들켜버렸다는 사실에 기분이 무안해졌는지, 주문 좀 하고 오겠다고 둘러대면서 자리를 뜬다.[30]
"요 머리로, 잘 생각해봐. 내가 왜 왔는지. 알았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옆자리에 앉아있는 덕선의 이어폰을 하나 뺏어서 음악을 듣는다. 이에 덕선이 깜짝 놀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집 앞에 거의 도착할 때쯤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뭐 놓고 왔어?"라고 묻자, 오히려 덕선이 자신에게 "야, 개정팔. 너, 내 마니또지? 이상하다. 내 마니또는 택이인데...?"라고 되묻는데, "내가 왜 니 마니똔데??!!"라며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한다. 그래서 덕선이가, "니가 내 마니또니까 왔겠지. 안 그럼 니 성질에 강남까지 왔겠냐? 미쳤어? 나도 그 정도 머린 있어."라고 되려 화를 내자, "나 너 마니또 아니야. 내 마니또 택이야."라고 확인사살한다. 그래서 덕선이가 "그럼 너 왜 왔어?"라고 되묻는데, 너무나도 둔감하고 무딘 덕선의 행동에 답답함을 참지 못하면서 한숨을 쉬고 못마땅해하며 덕선의 머리를 엉클이면서 덕선의 얼굴을 양 손으로 강하게 잡으면서, "요 머리로, 잘 생각해봐. 내가 왜 왔는지. 알았지?"라면서 한 마디 강하게 돌직구를 던지고 애꿏은 행국이한테 화풀이도 하면서 코앞에서 일어나는 장면도 신경을 쓰지 못한 채 착잡한 마음으로 방에 들어온다. 그리고 정봉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서 몰래 황사를 갖고 사라졌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에 친구들과 같이 모여서 1988년도 대학가요제를 보면서 정봉이의 제안으로 누가 대상을 받을지 1000원빵 돈내기를 하자고 한다. 그러자 자신은 참가번호 1번을 찍었는데, 선우가 1번 노래가 기억이 나냐며 베토벤이냐? 라고 핀잔을 주자 "얼굴이 예뻤던것 같애"라고 말한다 그걸 들은 덕선이가 옆에서 가볍게 핀잔을 주자 이에 또 티격태격 응수한다. 그리고 덕선이는 15번을 찍었는데 자신도 옆에서 15번이라고 따라한다. 그래서 따라하지 말라고 일갈하자, 내 맘이라고 하면서 머리를 슬쩍 건드리는데 덕선이도 가볍게 툭탁거리자 또 다시 싸움으로 번진다. 그리고, 16번 마지막 곡 무한궤도그대에게가 흘러나오고 전주를 듣고 삘을 받아[31] 모두 16번으로 바꾸고 신이 나서 (보라를 제외하고) 다같이 흥겹게 춤을 춘다.

그리고 마니또가 끝난 크리스마스 아침, 덕선이가 갖고 싶어하던 분홍색 앙고라장갑을 동생 노을이를 통해서 선물한다. 노을 왈: 그형 진짜 미쳤나봐

8. 8화

기껏 신경써서 골라 덕선에게 선물해준 장갑은 택이가 선물한 벙어리 장갑에 밀려서 서랍에 고이 모셔져 있다.

문 앞에서 보라를 만나 인사를 한 뒤, 외출을 하느냐 물어봤는데, 선우를 한 번 스윽 쳐다보더니 남자친구를 만나러간다고 대답하고 자리를 뜬다. 이 와중에 눈치없이 동룡이가 보라한테 나대다가 까였다. 선우가 보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재미가 들렸는지 틈만 나면 놀려먹지만, 오히려 선우가 보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는 눈썰미를 알게 되고 (놀람과 동시에) "변태새끼"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일부러 동룡이한테 들으라는 듯이 선우가 보라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가르쳐주려고 하자 당황스러워하는 선우의 표정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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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이의 방에 모여 친구들 앞에서 덕선이 이상은의 담다디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즐겁게 웃으면서 귀여워하다가[32] 개다리춤을 추는 것을 보게 되는데, 동룡이가 말한 "만약에 (여자들이) 니들 앞에서 개다리춤을 추고 까분다. 그러면 니들을 남자로 안 보는거지. 남자로 보면 그렇게 할 수가 없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택이는 춤을 추는 것을 보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친구들과 다같이 모여서 비디오로 영화 라밤바를 보면서 라면을 누가 끓일지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주먹을 내는 바람에 져서[33] 자신이 직접 라면을 끓이게 되었고 잘 못한다고 투덜댔지만, 소시지, 김치, 삶은 달걀이 들어간 라면을 끓여온다.[34] 정환 왈, 집에서는 이렇게 끓여먹는다고...[35] 하지만, 택이는 맛있다고 칭찬해줬다.

그리고 친구들끼리 정봉이의 수술경과와 학력고사 합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코피를 흘리고 동룡이가 괜찮느냐면서 걱정해줬다.[36] 그래서 덕선이가 "쯧쯧... 야한 것을 얼마나 많이 봤으면..."이라고 놀리자, "체질이라니까!!"라고 발끈한다.[37] 택이는 엄마가 정봉의 수술에 대해 걱정하지 않느냐고 묻자, 전혀 걱정할 것 없다고 대답한다.

기원으로 친구들과 함께 택이의 마중을 나가는데, 모두 길거리 분식점에서 군것질이나하며 덕선을 부려먹는 와중에도 "같이 가줘?"라고 말해준다거나 귀갓길 버스 안에서 앉을 자리가 났음에도 일부러 졸고 있는 덕선의 앞에 서있는 등,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형인 정봉은 어렸을 때부터 심장판막에 이상이 있어서 어려운 고비를 많이 넘겼다. 형의 재수술 날짜가 다가옴에도 큰 고비를 이미 넘겼다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항상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던 정봉의 진심을 듣고 심란해진다.[38] 수술을 무사히 마친 형이 마취로 정신이 없어 비몽사몽하는 와중에도 자신보다 정환의 코피 걱정을 먼저 해주면서 "정환아, 코피, 코피는 괜찮아?"라고 물었다. 계속해서 형을 걱정하던 정환은 결국 그 따뜻한 한마디에 뒤돌아서서 눈물을 보이고 만다.

9. 9화

밤늦게 비디오를 빌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덕선이가 문 앞에서 급하게 빨리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 "왜 이래?" 라고 물어보자, 이에 덕선이 짜증을 내면서 "놀랬잖아? 왜 사람 뒤를 졸졸 따라와?" 라고 묻자, 어이없어하면서, "뭘 따라와? 여기 우리집이야." 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그럼 소리라도 내던가?" 라고 묻자, "무슨 소리를 내? 누가 걷는데 소리를 내냐? 야, 안 그래도 너 부를라 그랬어. 그런데 너 왜 이렇게 빨리 걷냐? 누가 쫓아오냐?" 라면서 빈정거리자, "너! 너! 너! 너가 쫓아왔잖아!" 라고 짜증을 낸다. 그러자,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까지 더듬으면서 "아니... 누가 누굴 쫓아가냐고? 내 집 내가 가는데? 얘가 오늘 왜 이러지?" 라고 되묻자, "아! 몰라!" 라면서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불러세운다. "야!" 라고 다시 불러세우면서 "잘 자라." '''라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한 마디 해주면서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방 안의 창문으로 덕선을 몰래 지켜본다.

다음 날, 친구들과 같이 모여서 갈비찜을 먹고 있는데, 그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는 덕선의 모습을 보고 한 마디 건넨다. "야, 우리집이 적십자냐?"라고 덕선에게 묻자, "적십자가 뭔데?" 라고 되묻는다. 그러자 동룡이가 "헌혈하는데..."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덕선이가 동룡이한테 "야, 도롱뇽. 그런데 넌 왜 여기있냐? 너네집가서 먹어. 집도 잘 살면서..." 라고 빈정거리는 것을 보고 있다가 마침 선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덕선이가 다음 주에 별밤 잼 콘서트에 같이 가자고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모두 못간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은 덕선이와 같이 가고 싶은 생각에 "난 콜!"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덕선이가 모두 같이 못간다는 생각에 실망하면서 "뭐야, 진짜? 그럼 나랑 개정팔이랑 둘이 가라고? 다음에 가지 뭐..." 라면서 아쉬워하는 것을 보고 직접 "난 갈건데?"라고 덕선에게 말하자,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을 쳐다본다. 그리고 "가. 너 이문세 좋아한다며?" 라고 대답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 날, 덕선이와 같이 콘서트를 보고 난 뒤 뭔가 즐거운 듯이 "캡이야! 캡! 내 여태까지 본 공연중에서 제일 캡!" 이라면서 옆에서 툭툭 건드리는 장난을 걸자, "아퍼! 좀 진짜! 왜 이래?" 라고 발끈한다. 그리고 춥다는 듯이 치마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고, "뭐하러 치마를 입고 와? 하여튼 얘가 생각이 없어."라고 걱정한다는 듯이 한 마디 해준다.

그러자, 덕선이가 한숨을 쉬면서 "넌 나 없으면 어떻게 살아?"[39]라고 묻는데, 순간 당황스럽게 표정이 굳어지면서 "왜 이래? 또?"라고 묻자, 덕선이가 "너 내 욕하는 재미로 살잖아? 어?", "그리고 여자가 춥다고 하면 옷도 좀 벗어주고 그래야지. 응?"이라고 한마디 하자, 발끈하면서 "미쳤냐? 내가 왜?"라고 대답하자, 뭔가 토라진듯이 자신을 째려보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지나가던 한 커플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자, 승낙하면서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것을 보고 있는데, 마침 커플은 볼에 키스를 하는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반대로 자신과 덕선에게도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이야기하자 덕선이는 당황스러워하면서 거절하려고 했지만 자신은 "네. 감사합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당연히 덕선이와 같이 찍은 사진이 한 장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건네고 난 뒤 같이 사진을 찍는데, 덕선이가 가까이 다가오지 않자 직접 어깨를 잡아 가까이 끌어왔고 결국 그 상태로 사진이 찍혔다.

2015년 미래 시점에서 덕선이 어깨를 손을 올리고 같이 찍은 사진을 (물론, 직접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얘기하면서 아마 이 때 부터 (남편이) 자기를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초반에는 이것으로 정환이가 남편으로 확정되는 줄 알았으나 후에 최택도 덕선이와 같이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진짜 남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게 되면서 다시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

막판에 김주혁이 사진을 보고 "1989년 1월"이라고 한 다음에 "여기 밑에 날짜 박혀있네" 라고 하는데 날짜는 정환x덕선 끼리 찍은 사진에 밖에 없고 그것도 딱 "1989년 1월" 까지만 보이게 찍혀있다.

하지만, 날짜를 가리킬 때 오른쪽 아래를 가리킨 점, 거기다 결정적으로 사진을 인화하면 오른쪽 아래에 연도, 시간, 날짜가 찍혔던 세대이며 이 후 택이와의 사진에서 날씨가 박혀있었기에 아직 알 수 없다.[40]

10. 10화

자현과 미옥을 집으로 데리고 오던 덕선을 만났고 따로 불러내서 주말에 영화를 보러가자고 직접 제안한다. 그리고 미란이 성균에게 생일선물로 차를 살 돈을 줬다길래 그렌다이저 아니냐면서 큰 기대를 하지만 산 차는...[41]

그리고, 낮에 독서실을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문 앞에서 덕선이가 자신을 보고 놀라는 것을 본다. 이에 "뭐야? 왜 이렇게 놀래?" 라고 묻자, "아.. 아니야..." 라고 머뭇거리면서 "어디 가?" 라고 묻자, 선우가 오늘 콘서트를 보러 간다고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독서실로 공부하러 간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여전히 덕선이가 뭔가 할 말이 있다는 듯이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왜? 뭐 나한테 할말 있어?" 라고 묻자 없다고 말을 돌리면서 "선우, 무슨 콘서트에 가? 이선희 콘서트?" 라고 되묻는다. 하지만, 뭔가 석연찮은 듯이 "너 나한테 뭔가 할 말있는거 아냐?"라고 다시 묻자, "없어. 잘 가." 라고 대답을 하지만, 뭔가 싱거운 태도를 보이는 모습에 의문을 품게 된다.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가 보라가 옆에 있는 것을 보고 선우가 어디있는 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는데, 선우가 이선희 콘서트를 보러갔다면서 독서실에 오지 않았다고 대답[42]하자, 보라가 급하게 뛰어나가는 것을 본다.

그 뒤에,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문 앞에서 덕선이가 자신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고, "여기서 뭐해?"라고 묻자, 머뭇거리면서 "물어볼게 있어가지고... 있잖아...?"'라고 되묻는다. 결국, 덕선이가 계속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과 밖에서 짧게 할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눈치챘기 때문에 "내 방 가서 얘기하자. 추워."라면서 직접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방 안으로 들어오고 난 뒤, 덕선에게 "얘기해. 무슨 일인데?" 라고 말을 건네자, "나, 이번주에 소개팅한다."라고 말하고[43]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나 소개팅 할까? 나 소개팅 하냐고?"라고 직접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들국화의 노래 "매일 그대와"가 흘러나오면서 장면 전환된다.

다음날 성균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덕선, 정봉과 케이크를 먹던 중 덕선이에게 무언가 줄 것이 있다고 말하지만 정봉의 오락실 얘기로 대화가 넘어가버린다. 동룡으로부터 가출했다는 전화를 받고 보라, 택이, 선우, 덕선과 함께 동룡이 있는 대천해수욕장으로 내려가서 선우와 함께 동룡을 끌어내 차에 가뒀다. 서울로 올라와선 미란이 성균의 생일기념으로 돌린 치킨을 먹다가 덕선이 화장실을 간 사이 "덕선이 좋아. 나 덕선이 좋아해.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 좋아."라는 택이의 고백을 듣고는 표정이 굳어버린다. 사실 해당 화에서도 덕선과 같이 낙오시켜도 신경이 안 쓰일 정도로 마냥 아이처럼 보이던 택이라서 그 충격이 더한 듯 하다.

이 장면 직후, (플래시백으로) 덕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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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하지마... 소개팅...

이로서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덕선에게 간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면서 고백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그 후, 친구들이 돌아가고 밤에 이문세의 콘서트 티켓을 들고 고민에 빠진다. 정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하지마... 하지마 ... 소개팅..." 다음의 케이크를 먹는 장면에서 "따라와 줄 거 있어."라며 덕선이에게 주려던 것이 이문세 콘서트 티켓이었는데 전해줄 타이밍을 놓쳤고, 그 사이에 택이가 친구들에게 덕선을 여자로 좋아한다고 공표해버려서 서랍 속의 티켓을 두고, 덕선과 택의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듯하다.

11. 11화

택이와의 삼각관계에 처한 상태에서 고민끝에 친구 택이를 위해 덕선이, 아니 수연이를 포기하려는 듯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이문세 콘서트 티켓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같이 가자는 수연에게 친구와 서울랜드[44] 간다며 자기는 안간다고 하는 것 등에서 그러한 모습이 나타난다. 심지어 수연이가 못간다는 말을 듣고 슬퍼하면서 울먹거리는 모습까지 나왔다.

하지만 수연이네 집 공사 관계로 수연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을 때 자신의 방을 보라와 수연에게 내주었다가 선우와의 데이트로 보라가 자리를 비웠을 때 습관적으로 자기방으로 돌아가 수연이 옆에 누워 바라보게 되는 일이 벌어졌고, 잠시 눈을 떠 콘서트 같이가자는 말을 한 수연이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엄마 미란이 영어를 몰라 여권에 쓰인 영문 알파벳도 못 불러줌[45]을 알게 되자 알파벳 밑에 한글로 꼼꼼히 적어주는 마음씨를 보여주기도 한다.

12. 12화

초반에는 택에게 욕 강의를 하는 수연에게 "좋은거 가르친다." 라면서 핀잔을 준다.

11화와 비슷하게 수연에게 철벽을 치고 있다. 다만 도토리묵을 갖다주러 온 수연이 성균과 장난을 치는 걸 보며 큭큭대는 것을 볼 때 그리 튼튼한 철벽은 아닌 듯. 그리고 수연이 그만 집에 가려고 하자 현관에 불을 켜주고[46] 수연이 "씨유 투마로우"하자 웃음이 터져버린다.

수연을 피해서 일찍 등교하는데, 수연이 자기를 따라 새벽 첫 버스를 탄 걸 보고 당황한다. "이 시간에 웬일이야?"라고 묻지만 수연이 생긋 웃으며 "그러는 너는?" 라고 반문한다. 이후, 잠든 수연이 자기 어깨에 기대자 깜짝 놀라 수연을 돌아보고 심란한 표정으로 다시 창가를 보며 깊은 한숨을 쉰다.

체해서 야자를 빼는 선우가 과연 조퇴할 수 있을지 조마조마해하며 동룡과 같이 교무실을 훔쳐보는데, 선우가 조퇴에 성공하자 "데려다 줄까?" 라고 하며 은근슬쩍 껴서 야자를 빼려고 하다 선우의 괜찮다는 한마디에 실패. 그리고 선우의 성공에 삘받은 동룡이 자기도 조퇴하겠다며 열심히 아픈 척하며 교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말리려다 실패한다. 동룡의 연기에 학주가 말없이 동룡의 손을 따고 동룡이 괴성을 지르는 것을 교무실 밖에서 지켜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다음 날 골목길 친구들과 함께 돈가스를 먹으러 간다. 선우는 전날 목격한 엄마와 택이 아빠의 관계에 대한 의혹 때문에 친구들에게는 일이 있다고 먼저 빠진다. 선우의 불참 덕에 돈까스를 두 개 먹게 생겼다며 좋아하는 동룡의 주절거림을 한참 듣다가, 만약 택이가 안 오면 수연과 나눠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동룡을 보고 "돈까스 못 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냐? 이러다 늦겠다!" 며 면박을 준다.

돈까스집에 도착해서 먼저 와 있던 수연의 맞은편에 앉는데, 곧이어 도착한 택이 자연스럽게 수연의 옆자리에 앉는 걸 보고 심란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 음식이 나오고 고기를 서툴게 자르는 택이를 보며 답답해하던 수연이 잘라주는 걸 보고신경쓰이는 표정이 된다. 수연과 택이 시간차를 두고 화장실에 가는 걸[47] 보면서 눈치 없는 동룡이 "야 나도 화장실 가야 하냐?" 묻자 심기가 불편해진다.

그리고 돈가스 먹방을 찍던 수연이 파르페에 꽂힌 모형우산을 귀 옆에 꽂으며 애교를 부리는 걸 흐뭇하게 바라보는 택을 보며, 형한테 복싱경기 녹화해달라고 부탁한다는 핑계로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그 후, 택이한테 죽을 가져다주라는 심부름을 받고 택이 집에 간다. 갔더니 택이는 바둑을 두다가 의자에 반쯤 누워 기절상태. 그냥 갈 법도 하지만... 이불을 깔고 택이를 눕혀 재워준다. 이때 보라의 멘트가 오버랩되는데[48] 택이가 야속하지만 미워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니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49]
이번 화에서 열심히 줄타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수연이에게 철벽을 치면서도 택이가 수연을 보고 웃거나 수연이 택이를 챙겨주는걸 보면 심란해한다.

13. 13화

수연과 함께 이문세 콘서트를 갔다. 수연에게 이뻐졌다는 수연의 중학교 동창생을 따라 화장실을 갔다가 오줌을 누고 있는 동창생의 뒤를 실수인척 툭 처버렸다.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수연이 발을 삔 채로 벤치에 앉아있었다. 수연에게 엄청 짜증을 내지만 결국은 부축을 해줬다. 그런데 사실은 수연이는 다리를 삐지 않았고 일부러 아픈 척 한거였다. 부모들의 에피소드로 인해 여기서 분량 종료.

콘서트 장면과 공부하러 간다고 말하는 장면, "도둑이야!" 라는 소리에 한번 등장하고, 헤어드라이어가 고장나서 곤란해하는 모습으로 나왔다.

14. 14화

초반에는 다리미 때문에 열받은 미란이 엄마와 아빠 중 선택하라고 하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요."라고 말했다가 한대 맞는다. 수연에게 생일선물로 분홍색 셔츠를 받았다. 셔츠를 받고는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정봉이 들어오면서 "핑크색 내가 좋아하는 색인데"라며, "형에게 양도할 수는 없겠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생일잔치날 우연히 택이의 수첩을 봤는데 거기에 수연과 함께 찍은 사진이 꽂혀있었다.[50]

며칠 후 수연이 찾아왔는데 마침 정봉이 미옥과 데이트하러 나가는 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정봉이가 분홍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에 수연은 자신이 준 분홍색 셔츠를 정봉에게 줘버렸다고 착각해서 서운함에 눈물을 흘리며 나가버리고, 자신은 수연의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보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해명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하지 못했고 일이 꼬여버린 상황이 되자 애꿏은 가재도구를 차버린다.

당연하지만, 정봉의 분홍색 셔츠는 수연이가 정환이에게 선물한 것이 아니라 미옥이가 사준 것이었다. 정봉은 수연에게 선물받은 분홍색 셔츠를 정환에게 "나에게 양도할 수 있겠니?"라고 부탁했으나 "안 돼. 이 옷은 안 돼."라면서 당연히 단칼에 거절[51]했고, 그 셔츠는 이미 정환의 방 옷걸이에 떡하니 걸려있었다. 결국, 수연은 자신에게 선물한 분홍색 셔츠를 정봉에게 줘버렸다고 착각을 한 것이다.[52]

15. 15화

초반에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언제나 집안의 막내라서 수저를 담당하게 되자, "엄마, 저 동생 갖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끄러!"라고 일갈한다. 이를 들은 성균은 "가자, 정환이 소원이란다."라면서 재미있어한다.[53] 그래도 뭔가 아쉬운 듯이 "진짜 동생 필요한데..."라고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한다.[54]

마이콜 따라서 오토바이 타다가 다친 도룡뇽 치료를 위해 택이네 방에 갔다가, 얇게 입고 온 수연에게 겉옷을 주려 망설이다가 결국엔 그냥 간다. 또한, 진학상담 때문에 울고 있던 덕선이를 위로하러 가려다가 먼저 온 택이가 수연이에게 안기는 것을 보고는 다시 방에 가버린다. 이후 정봉이가 미옥에게 초콜릿을 전해달라면서 수연이를 붙잡는 바람에 버스를 놓칠뻔 하자, 기사님께 10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면서 안보이는 곳에서는 섬세하게 수연이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수연이가 정봉의 초콜릿을 보며 헤실헤실거리고 버스 손잡이도 잡고 있지 않다가 버스가 흔들리면서 넘어질 뻔하자 수연이의 손을 잡고 의자로 옮기면서 "쫌 잡지?"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들키지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괜히 새벽에 운동하다가 다친 정환이 아버지를 위해 병원장님께 직접 전화로 부탁해 준 택이에게 고맙다고 하기 위해 집앞에서 기다렸다. 이어서 택이 신발끈을 묶어준다. 역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관계다. 그리고, 동룡이의 요청에 수연이가 함께 춤을 추는 것을 눈에 꿀떨어지듯이 쳐다보면서 웃고 있다가 택이에게 수연이를 좋아하는 것을 들키고 말았다. 물론, 본인은 들킨줄 모르지만...

16. 16화

정봉이 미옥에게 선물할 종이학 1000개를 접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이를 도우려고 했으나 사실 정환은 비행기 이외에는 종이로 접을 줄 아는 것이 없었다. 정환의 장래희망을 비행기 조종사로 기억하고 있는 정봉이가 종이 비행기의 양 날개에 자신과 정환의 얼굴을 그리면서 정환이가 비행기를 조종하게 되면 자신이 첫 번째 승객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실 정환은 (이후 18화에서 밝혀졌듯이 탑건에 꽂힌 형 정봉의 꿈을 대신 이루고자)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꿈꿨던 것[55]이었고, 형에게 "형, 전투기야."라고 말하여 정봉을 놀래킨다.[56]

이후 택의 방에 선우, 동룡과 함께 비디오를 빌려와서 영화 더티 댄싱을 보러 온다. 무심한 듯 던진 꼬깔콘 두 상자는 덤. 동룡은 "정팔아, 너 작년에 나랑 탑건 안 보고 더티 댄싱 봤으면 너 나랑 같은 길을 걸어야 될 수도 있어."라고 한다. 거기에 자기는 탑건을 보고 공군사관학교에 간다고 한 게 아니라고 했으나, 초등학생 때에는 디에고 마라도나에 꽂혀서 축구선수를 꿈꾸다가 중학생 때는 마이클 조던에 꽂혀서 농구선수를 꿈꿨다고 선우와 택이 일일이 지적하자 "내가 그랬냐? 하여튼 이 동네엔 비밀이 없어."라고 말한다. 영화를 다 보고 각자 집으로 돌아갈 때 실수로 택이의 방에 지갑을 두고 온다. 택이의 방에 들어오면서 점퍼와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놨었는데 짐을 챙겨서 나갈 때 가방에 밀려서 실수로 지갑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 후 택이의 부탁으로 덕선이가 지갑을 가져다 주자 (이 부분은 목소리만 출연) 뒤늦게 무언가를 깨닫고 자신의 지갑을 보면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아마도 지갑 안에 있는 사진을[57] 덕선 혹은 택이가 보았을까 생각했을 것이다.

토요일에는 독서실에서 지갑을 바라보면서 또 다시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선우가 축구를 하러나가자고 제안했고, 결국 같이 동룡이와 축구를 하러 나서다가 덕선이와 마주친다. 택이와 함께 영화를 보러갔어야 할 덕선이를 도서관에서 마주친 정환 일행은 택이로부터 약속취소 연락을 받았다는 덕선의 말을 듣고는 하나같이 "택이가 그럴 놈이 아닌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자신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기라도 한 듯이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한다. 아마도, 택이가 자신과의 우정을 위해서 덕선이를 포기한 것이 아닐까라는 사실을 눈치챘을지도 모른다.[58]

17. 17화

친구들과 축구를 하러 갔다가, 벤치에 최택과 단둘이 남게 되자 최택에게 자신의 지갑을 봤는지 물어보고 아니라는 대답을 듣는다.[59]
그리고 정봉에게 이끌려 별똥별을 보러 옥상 끌려가서 하늘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데, 초콜렛을 녹여먹어야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정봉의 말에도 형과는 달리 깨물어먹었다. 그리고 그간 정환이의 꿈이 여러번 바뀌었던건 몸이 아파 꿈을 이루지 못하는 형을 위하는 마음이였음이 밝혀진다.[60] 정봉이 정환이에게 형 때문에 공군 사관학교를 가는걸 바라지 않으며,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그게 형의 소원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눈시울을 붉히지만 이를 숨기고, 담담하며 퉁명스럽게 형 때문이 아니라 정말 자신이 가고싶어서 그런 것이라며 눈물을 숨기고 웃어 넘긴다. 형이 내려간 이후 홀로 별똥별을 기다리다[61] 밖에 나온 택이를 바라보며 나지막히 소원을 빈다.
"제 소원은요, 저 새끼가 아주 나쁜새끼였으면 좋겠습니다."[62]

그리고, 꿈인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공군사관학교로 진학했다.[63]

1994년 시점에서 최택의 생일날에 맞춰 공군 정복을 입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공군 장교가 되어 조종 특기마크[64]소위 계급장[65]을 부착한 모습으로 나온다.[66]

18. 18화

운명은 시시때때로 찾아오지 않는다.
적어도 운명적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아주 가끔, 우연히 찾아드는 극적인 순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운명이다. 그래서 운명의 또 다른 이름은 타이밍이다.
만일 오늘 그 망할 신호등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면,
그 빌어먹을 빨간 신호등이 날 한 번이라도 도와줬다면...
난 지금 운명처럼 그녀 앞에 서 있을지 모른다.
내 첫사랑은 늘 그 거지같은, 그 거지같은 타이밍에 발목 잡혔다.
그 빌어먹을 타이밍에.
그러나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순간이다.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그 녀석이 더 간절했고, 난 더 용기를 냈어야 했다.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들이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열어보기 전엔 무엇을 집을지 알 수가 없다.
쓰디쓴 초콜릿을 집어든대도 어쩔 수 없다. 그게 내가 선택한 운명이다.
후회할 것도, 징징 짤 것도, 가슴아플 것도 없다.

택이의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사천[67]에서 올라왔다.[68] 친구들과 포레스트 검프를 보기로 했으나, 덕선이는 소개팅남과 이승환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하고 택이는 이미 본 영화에 대국도 있고, 선우도 갑자기 빠지면서 동룡과 단둘이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극장에 들어가기 직전, 덕선을 바람맞힌 소개팅남이 진짜 여친과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대로 극장에 들어갔지만 속으로 계속 갈등한다. 영화 중반부인 포레스트와 제니의 재회 장면에서, 벌떡 일어나 극장을 빠져나가서, 차를 타고 달려간다. 그녀가 있는 곳으로. 그런데, 위 서글픈 대사처럼 그날따라 정환을 바라보는 신호등은 빨갰다. 콘서트장에 도착했을 때, 덕선은 대국을 포기하고 달려온 택과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쓸쓸하게 돌아선다. 그리고 그날 저녁, 차 안에서 택이 개인 사정으로 기권패를 했다는 뉴스를 들으며 나빴던건 타이밍이 아닌 택만큼 과감하지 못했고 택만큼 용기를 내지 못했던 자신이었음을 느끼고 자조한다. 여담으로 포레스트 검프의 저 장면은 영화 시작하고 1시간이 넘어야 나온다. 정환이 얼마나 오랫동안 고민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사천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와, 친구들과 모인다. 친구들을 만나러 갈때 덕선과 같이 차를 타고 가는데, 차에는 이문세 테이프밖에 없다. 피앙세반지를 달라는 동룡의 말에 반지를 갖고 왔지만, 프로포즈 한번 못해보고 죽을 거라며 난 쟤가 프로포즈하는 거 보는 게 소원이다!는 동룡의 말에 손이 멈칫하고는… 결국 피앙세 반지를 덕선에게 내밀면서 고백했다.
덕선아, 올해 졸업할 때 주려고 그랬는데 이제 준다.
나, 너 좋아해. 좋아한다고.
야, 내가 너 때문에 무슨 짓까지 했는 줄 아냐?
너랑 같이 학교 가려고 매일 아침 대문 앞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너 독서실에서 집에 올 때까지, 나 너 걱정돼서 한숨도 못 잤어.
'얘가 왜 이렇게 늦지? 또 잠들었나?'
야,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같이 콘서트 갔을 때, 그리고 생일 날 너한테 셔츠 선물받았을 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보고 싶고, 만나면 그냥 좋았어.
옛날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너 진짜 좋아.
사랑해.[69]

하지만 프로포즈 해보기까지만 하려고 했음인지… 다 끝나고서는 동룡의 소원을 이루어준 거라며[70] 진심이 담긴 고백이 장난으로 비추어지게끔 해버렸다.[71][72] 하지만, 고백 뒤의 회상 영상이 정환이의 행동에 대한 덕선이의 회상이었다면 정환이의 마음이 진심임을 알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장난을 가장한 고백 직후에도 가게 문이 열리면 돌아보는 덕선을 보면서 단념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피앙세 반지를 덕선이에게 건네주지 못하고 자리에 그대로 두고 간다.[73]

정환의 장난을 가장한 고백 이후 나오는 회상 장면에서는 김정환의 짝사랑이 작중 표현된 것 이상으로 엄청나게 길었음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1화에서 덕선이가 한복을 입고 피켓걸 연습을 할 때, 앞에서는 "아무것도 하지마. 그게 제일 나아." 라며 디스해놓고 집에 들어와서 창문으로 덕선이의 모습을 보고 웃는다거나..
또한 덕선이 독서실에서 돌아올 때, 새침하게 우산을 건네주고 돌아와 대문을 닫고 해맑게 웃는 것이 백미.
17화에서 미란이 정환의 일기장[74]을 읽은 직후 유성을 기다리는 정환을 보고 웃으면서 "소원 꼭 빌어라?" 라고 하는것을 미루어 볼 때, 정환은 덕선을 어렸을 때부터 사랑하고 있었을 확률이 꽤나 높다.[75]

19. 19화

택이가 남편으로 확정되면서 남편 후보에서 탈락되었다.
그리고, 부대에 찾아온 택이와 밥을 먹는데 택이가 지갑사건을 말하려 하자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아직도 기억하고 있냐[76]면서 덕선이 꼭 붙잡으라면서 밥을 먹는다.[77] 그러나 택은 그 얘기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한다.[78]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왔지만 어머니께서 늦게까지 깨어계신대다가 가족사진들이 모조리 뒤집어진 것을 보고 분위기가 심상찮음을 느꼈다. 이에 형이랑 어머니의 기분을 풀어드리려고 계획을 짠다. 먼저 식당을 찾아보려 하였으나 알만한 곳이 없어 방황하던 중 동룡의 가게에 갈비탕 100인분이 남아돌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작전을 짠다.[79] 일명 둘째딸의 대활약.[80]

동네 주민들과 친구들, 지인들을 최대로 끌어모은 뒤에 점원이 라미란 옷에 김치를 떨어뜨리게 하였다. 그동안 아버지도 턱시도 차림으로 갈아입도록 하고, 옷을 버리게 해 다른 방으로 유인한 어머니께는 드레스를 입혀 드리는 동안 류동룡에게 부케를 건네받고 웨딩 카펫을 준비했다. 라미란과 김성균이 젊었을 적 하지 못했던 결혼식을 대신 준비한 것이다.[81]

20. 20화

어남류는 물 건너갔다지만 그래도 라이벌인데 마지막 화 30분을 남기고 첫 등장하고 끝나기 직전에 한 번 나왔다. 거기다 현대씬에선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결혼식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중위로 계급이 올랐다. 현대씬에서는 등장하진 않았지만 2015년 기준으로도 전역하지 않고 계속 장교로 복무 중이라면 못해도 중령까지는 진급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2024년 현재까지 복무 중이라면 장군으로 진급하여 준장(전투비행단장/영화 R2B에서 조성하 역할)으로 복무 중일 지도 모른다.


[1] 이 장면으로 이웃간의 정이 돈독하고 가족들끼리 항상 가깝게 잘 지내는 절친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정환이네 집안과 덕선이네 집안은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알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2] 담임선생님 결혼 선물 사드릴 돈.[3] 사실은 덕선이한테 먹을 것들 더 많이 사주려고 돈을 많이 달라고 한 게 아니냐는 설도 있다. 나중에 덕선이가 친구들과 떡볶이와 라면을 먹다가 분식집에서 만나 사달라고 했는데 싫다고 툴툴대면서도 사주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4] 사실 그전에 선영으로부터 학급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속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속지 않았던 것도 있다.[5] 자세히 보면, 덕선이가 춤추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는지, 너무 좋아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보기에는 비웃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말 비웃는 것이었다면 얼굴이 무표정으로 굳어졌을 것이다.[6] 실은 덕선과 함께 출연하기로 했던 미옥과 자현이 월담하다 부상을 당해서 덕선의 꼬드김에 그녀들 대신 나간 것이다.[7] 쌍문고 일행은 장기자랑 때문에 몰래 숙소에서 빠져나온 상황이었다.[8] 일명 벽드씬[9] 벽드씬 사건 이후부터 정환이가 덕선이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인식하기 쉽지만,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고 있었다고 봐야한다. 정환은 쌍문동 5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덕선에게만 츤츤거리고 투닥투닥 싸우면서 자랐는데 이런 행동들이 사실상 관심의 표현이고 애정의 표현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결국, 벽드씬 사건 이후부터 연애 감정이 폭발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다.[10] 1985년 정환이 중학교 2학년이었을 때. 당시 동룡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11] 1983년~1988년에 1988 서울 올림픽 개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한국주택은행에서 주택복권 대신 발행했던 복권. 당시 1등 당첨금은 1억 원이었다.[12] 어지간히 감동했는지 평소 성격과 다르게 혀엉!!!이라며 오열했다.[13] 자세히 보면 벽드씬 이후 서로 어색해하면서 덕선이를 의식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14] 사실은, 이어폰으로 택이의 대국 패배 뉴스를 듣고 있느라, 아버지 성균의 말을 듣지 못했고 성균은 이것을 오해하면서 서운해했다.[15] 미란이가 보라에게 용돈을 챙겨준다는 이유로 모인 것이다.[16] 마침, 선우가 학교를 먼저 갔다는 소식을 듣고 덕선이가 아쉬워하면서 먼저 정류장으로 뛰어가는데 때마침 소나기가 그치고 해가 뜬다. 덕선의 I'm raining[82]과 선우의 It's raining[83]으로 비교해 본다면 비가 그치는 소나기가 맞기 때문에 It's raining은 선우를 향한 덕선의 짝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17] "난 느꼈어요, 진실한 우정의 깊이를. 난 사랑해요. 이 세상 슬픔까지도. 젊음은 좋은 것. 하늘을 보면서 살아요."[18] 반대로 독서실에서 자고 있는 덕선의 꿈에서는 선우 품에 안기는 것으로 나왔다.#[19] 물론 위기마다 맥가이버에 빙의된 정봉이 해결했다.[20] 덕선이가 집에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21] 이 때, 동룡이 덕선을 밀어내고 먹으려하자 성질을 부린다.[22] 이때 택의 아버지 최무성이 택의 승전보를 전하는데 이겼다고 말하는 장면은 나오질 않는다. 끝났다 라고 말할뿐[23] 사실 덕선이가 집에 와서 반갑지만, 반갑지 않은 척 하는 것이다.[24] 형 정봉이가 방으로 들어와서 첫 눈이 언제 올지 꼭 알려달라고 했기 때문이다.[25] 4화에서 아버지가 정환으로 인해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고 라면을 먹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26] TV에서 마침 이미연의 드라마가 나왔는데 "이미연은 달동네 살아도 저렇게 이쁘냐?"라는 말을 한다.[27] 문 앞에서 덕선을 기다리며 일부러 신발끈을 풀었다가 다시 묶으면서 언제 나올지 눈치를 보고 있었다.[28] 사실은, 지각을 무릅쓰고 덕선을 만나 같이 학교를 같이 가기 위해 늦잠을 잤다고 둘러대고 일부러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기다렸다.[29] 탐구 문서에도 있지만 당시 쌍문동에서 압구정 로데오로 오는 버스는 구 11번... 버스전용차로도 없던 시절 막히는 미아로와 왕십리 성수대교를 뚫고 가다서다 반복해서 오려면 1시간 넘게 걸린다. 그래서, 정황상 총알택시를 타고 왔을 가능성이 높다.[30] 하지만, 덕선이는 평소와는 다른 정환의 낯선 행동에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지만 정환이 자신의 마니또라서 그런 줄로만 알고 숨겨진 본심을 눈치채지 못했다.[31] 그대에게 인트로 구성은 첫부분을 강렬하게 만들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신해철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실제 그 전략이 먹혀 당시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이었던 조용필이 그대에게를 대상감으로 점찍게 한 바 있다. 신해철 문서 참조.[32] 사실은 류준열이 웃음을 못 참고 터졌다고 보는게 더 타당성이 있긴 하다.[33] 자세히 보면 덕선이는 계속 보자기만 내고 정환이는 계속 주먹만 낸다. 덕선이가 져서 라면을 끓이지 않게 하려는 전략이었는지도?[34] 정확하게 말하면 소세지는 돼지고기가 가득한 그 소시지가 아니리 밀가루 소시지이고, 김치는 총각김치이고, 삶은 달걀은 사실 장조림이라서 3개 모두 라면에 넣는 재료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라서 다들 당황해한다.[35] 5화에서 정환이네 남자 셋만 집에 남겨졌을 때도 정환이 준비했던 메뉴. 형(정봉)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라고 정환이 이야기하자 정봉이 바로 "라면 정식?" 하고 반겼었다.[36]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따뜻한 물로 씻으면 코피가 난다. 하지만 선우가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봤더니 그냥 이상이 없고 몸이 약한 것"이라고 친구들에게 말해준다. 마라도나에 빠져 축구선수가 되겠다던 꿈을 포기했을 정도.[37] 하지만, 아버지 성균이도 어렸을 때부터 코피를 자주 흘렸다고 이야기를 해서 가족력인것 같다.[38] 정환이 수술 부작용 확률이 3%밖에 안된다며 안심시키려 했지만 정봉은 심장병을 타고날 확률은 2%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은 그 3%가 너무 두렵다고 하자 정환은 말을 잇지 못한다.[39] 마침, 자신은 "너 그냥 우리집에서 살지 그래? 맨날 올거면..."이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대답으로 보인다.[40] 그런데 김주혁은 사진의 날짜를 가리킬 때 오른쪽 하단을 가리켰다.[41] 그것도 중고차였다.[42] 당연히 선우와 보라와 같이 콘서트를 보러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43] 덕선이는, 정환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속마음을 떠보기 위한 목적이었다.[44] 당시는 롯데월드 개장(89년 9월) 전이었고, 에버랜드의 전신인 용인자연농원 역시 삼성 계열이기는 했어도 놀이공원보다는 동물원쪽에 더 특화된 형태였다. 즉, 이 때는 서울랜드가 놀이공원의 대명사였던 것. 서울대공원 버프도 컸고. 게다가 쌍문동 인근인 번동으로 내려오면 서울랜드로 가는 버스 노선인 16번 시내버스를 타기도 용이했다. 16번 버스는 1994년 4월 과천선 개통을 계기로 이용객이 줄어가다 그 해 10월 성수대교 붕괴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를 당해 응봉역까지 단축 운행했고 이듬해 폐선되었다.[45] 정환이 엄마에게 전화로 여권에 적힌 영문 이름을 불러달라고 했지만 미란은 두 번 모두 가스레인지에 국과 물을 올려놨다는 구실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결국 세번째 통화에서 정환은 화를 내고 말았고 그때서야 미란은 자신이 영어를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엄밀히 말해서 알파벳과 영어는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46] 이 때는 지금과 같은 자동켜짐이 아니었기에 누군가가 불을 켜줘야 했다.[47] 사실 동룡이 전국노래자랑 비디오를 빌려온 날 밤, 수연이랑 동룡이랑 셋이서 옥수수를 먹다가 수연이 돈까스집 근처에 바바리맨이 출몰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걸 기억하고 택이가 수연을 따라간 것.[48]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이 널 끝없이 괴롭게 만드는데도, 그래서 그 사람을 끝없이 미워하고 싶어지는데도, 결국 그 사람을 절대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 사랑한다는 건 미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코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인 거야."[49] 그리고 이 장면에서 동인녀 부녀자들은 정환x을 외치며 뿅가죽었다. 택남류라는 말이 탄생할 정도 아닌 게 아니라, 보라의 나레이션은 '택이가 정말 정환의 소중한 친구라면 덕선을 두고 경쟁하게 될지언정 미워할 수는 없는 거야'란 뜻이겠으나, 더럽혀진 눈으로 보면 '택이를 사랑한다는 건 걜 어떻게 해도 미워할 수 없게 되는 거야'로 읽힐 소지도 있어서... 더군다나 제작진이 이미 강준희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전력이 있기 때문.[50] 사진 오른쪽 하단에 찍힌 날짜가 적혀있다.[51] 정환의 성격으로 보면, 형에게 뭐든지 양보를 해줄 수 있지만 수연이가 준 선물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양보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52] 사실 정환이에게 선물할 셔츠를 수연이에게 골라준 사람은 바로 미옥이었으나, 수연이를 따라서 샀다는 것을 알면 캡 놀릴거라면서 정봉에게 선물받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입막음을 해버리는 바람에... 이로 인해 본의아니게 수연이가 정환에게 선물한 분홍색 셔츠를 정봉에게 넘겨버렸다고 오해하게 만드는 원흉이 된다.[53] 후에 정환이네 집안에 진짜로 늦둥이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하는 설이 있다.[54]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음 씬에서는 선우가 수저를 놓고 진주는 노래부르면서 놀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결국, 정환이는 동생이 생겨도 막내라는 것.[55] 사실, 탑건은 공군을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해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그래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탑승하는 F-14는 함상전투기다. 물론 한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함상 전투기는 커녕 항모 한 척 없기에 조종사를 하려면 공군으로 가는 것이 맞다.[56] 여담으로 응답하라 1997의 남주였던 윤윤제도 공군 조종사를 꿈꿨던 적이 있다. 그러나 윤윤제는 김정환과는 다르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도 있고 그가 흠모하던 성시원의 영향으로 공군 조종사를 희망했다. 윤윤제의 아버지 윤준혁은 공군 대령 출신으로 전투기 조종사였고 이에 반한 성시원은 '제복 입은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꿈을 윤윤제에게 얘기한다. 이것이 그가 공군사관학교를 지망하게 된 배경. 그러나 서울대를 수석으로 가고도 남아도는 성적을 가지고도 시력이 기준 미달이어서 탈락한다.[57] 덕선이와 같이 잼 콘서트에 가서 지나가던 커플이 찍어줬던 어깨에 손을 올렸던 그 사진.[58] 마침, 이 날이 만우절이었고 택이가 덕선이를 실제로 못 만난다고 했던 말은 진짜였다. 택이가 자신의 지갑에서 덕선이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59] 이후 다친 동룡이를 업고 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점퍼를 벤치에 놔두고 가는데, 단 둘이 있던 덕선과 택이도 정환의 점퍼를 그냥 벤치에 놔두고 가버린다. 물론 덕선과 택이가 급한 상황에서 그냥 나두고 간 것일수도 있지만, 혹자는 정환이의 처지를 보여주는 장치라고 보기도 한다.[60] 정봉의 꿈은 마라도나였다가 마이클 조던을 거쳐, 탑건을 보고 조종사에 이르렀던 것 같다.[61] 미란과 대화를 끝내고 난 후 정환의 머리 뒤로 별똥별이 떨어진다.[62] 이 때 택이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정환이 담배피는 사람 = 나쁜사람, 담배 안 피는 사람 = 착한 사람 이라고 생각을 한다는걸 감안하면 현재까지의 택이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정환이 여기고 있음을, 그런데도 택이가 아주 나쁜 사람이길 빈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첫째로, 그래야만 택이와의 우정 대신 덕선과의 사랑을 선택해도 자신의 마음이 덜 아파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는 택이가 자신을 생각해서 덕선이를 포기하는 마음을 버리기를... 즉 정환의 입장에서 나쁜 사람이 되어 정환을 생각하지 말고 덕선이를 향해 직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다.[63] 1990년에 입학하여 1994년에 임관한, 공사 42기에 해당. 1989년 시점에 정봉이 정환의 책상 위에서 발견한 모집원서에도 '42기 모집'이라고 적혀 있다. 만일 정환이 중간에 사고를 치거나 그라운딩 되는 등의 별다른 사정 없이 (후방석이나 동승조종사가 아닌) 전투기 파일럿이 되어 현 시점까지 복무를 하고 있다면, 2016년 후반기에 대령 진급 대상에 포함된다. 물론 그동안 전역하고 민항기 조종사로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64] 잘 보면 왼쪽 가슴에 철제로 된 날개 모양의 휘장을 달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조종 특기마크다. 공군 장교는 전투병과에 해당하는 조종, 항공통제, 방공포병 병과의 경우 여타의 병과들과 달리 날개가 달린 형상의 특기마크를 패용한다.[65] 정복의 계급장은 어깨에 철제 견장으로 달려 있다.[66] 이 때의 시점은 1994년 10월로, 공사 임관이 보통 초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때는 정환이 한창 비행 교육을 받고 있을 시점이다. 조종 문서에 잘 나와 있듯, 조종 특기 장교는 임관 후 기나긴 비행 교육을 수료해야 어엿한 파일럿이 될 수 있으며 교육 중에 중위로 진급하게 된다. 조종은 자칫하면 목숨이 왔다갔다할 수 있는 일이라, 군기가 아주 엄하다고... 이 기간동안 이들의 공식 특기명이 조종이 아니라, 조종피교육일 정도. 즉, 우리의 김정환 소위는 빡세게 조종 교육을 받던 중 간만에 휴가를 얻어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67] 참고로 이 때는 전편인 응답하라 1994에서 하나의 에피소드로 다뤄지기도 했던 사천과 삼천포의 통합이 실현되기 직전이다. 사천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두 지역이 통합된 것은 1995년. 정환의 비행훈련, 행정구역 통합이 비슷한 시기에 김성균을 매개로 묘하게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68] 도중에, 아침에 일어나서는 국군도수체조를 하는 장면도 나왔다. 정환이 한 동작은 12개 동작 중 5번 동작인 옆구리운동. 1990년 초부터 5년간 아침마다 해왔을 테니 이젠 습관으로 굳어졌을 법도 하다.[69] 응답시리즈 중 유일하게 남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에게 "사랑해"를 말한 유일한 서브남[70] "됐냐? 븅신아?"라고 했다.[71] 대국마저 포기하고 덕선이에게 달려온 택이에게 자신이 졌다고 생각됐는지 덕선이를 포기한것 같다.[72]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정환이가 스스로 장난이라고 분명히 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고백을 듣는 덕선의 표정이 그리 어둡거나 당황한 표정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살짝 미소짓기도 하고, 꽤 진지하게 듣는 모습이었는데, 정환의 진심을 읽어냈을 수도 있다. 덕선이가 장난이라는 것을 알아챘다면 분명 "웬열? 지금 장난치냐?"라는 식으로 웃어넘기거나 화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덕선의 감정은 18화까지 확실하게 표현되지 않았으므로, 사실상 덕선의 행동과 선택이 정환이의 마지막 희망인 셈이다.[73] 이게 큰 것이 장교들에게 피앙세 반지가 어떤 의미라는 것을 안다면... 하지만, 내용 전개상 다시 찾으러 갔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게 피앙세 반지가 아니라 임관반지라는 소리도 있는데, 피앙세 반지치고는 반지의 크기가 크다는 설이있다. 피앙세 반지는 임관반지보다 좀 더 작기 때문이다.[74] 어렸을 때, 덕선이가 짝꿍을 괴롭힌 옆반 반장에게 똑같이 복수를 해줬다는 내용이었다.[75] 덕선이를 위한 복수를 해줬을 때 자기 집안이 형 덕분에 부자가 되기도 전이었음을 생각해본다면 환경이 변화해도 덕선을 향한 사랑이 변치 않는 정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76] 정환 자신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77] 18회의 사건때부터 깔끔히 포기했는지 너무 쿨할 정도로 말한다.[78] 이 말을 하면서 택이 미소짓는 것을 보면 정환이 포기해 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런 정환에게 드러내놓고 고맙다는 말을 하면 정환의 입장이 난처해지므로, 서로가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다 알아들었지만 일부러 다른 소리를 함으로써 좋게 마무리 한 것. 그래서 택의 대답에 대해 정환도 "그래? 무슨 얘긴데?"라고 반문하지 않고 미소지으며 그러냐고 말하는 것이다.[79] 결혼식을 위해 준비된 음식들인데 신부가 첫사랑이랑 토꼈다고.[80] 정봉과의 통화에서 정봉이 미란의 생일 관련으로 끙끙대자 '이래서 집안에 딸이 있어야 된다니깐. 기다려봐 둘째딸 올라간다 '라고 김씨집안 둘째딸을 자칭한다. 마초일변도일 것 같은 껍데기를 지녔지만, 사실은 눈치빠르고 헌신적인 정환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81] 어머니 라미란에 의하면 집의 결혼사진은 합성이고, 정환이 그걸 눈치 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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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나는 선우를 좋아한다.[83] 단지 소나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