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 김광현,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KBO 리그에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로 직행한 7번째 선수이자 키움 히어로즈 소속 5번째 선수이면서 4번째 야수가 되었으며, 1년 전에 메이저리거가 된 드래프트 동기이자 친구 이정후와는 같은 리그, 같은 서부지구에서 라이벌 팀으로 만나게 되었다.1월 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80억 원), 구단 옵션 포함 최대 5년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김혜성의 영입으로 인하여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디에고 카르타야가 DFA되었다.
히어로즈를 비롯하여 본인이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달았던 번호인 3번은 크리스 테일러가 사용 중인 등번호이고, 히어로즈 데뷔 초창기에 달았던 4번은 듀크 스나이더의 영구 결번이기 때문에 몇 번을 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2번을 달기는 하였으나, 이는 원래 원하던 3번을 최지만이 먼저 선점하여서 차선책으로 고른 번호이기도 하고 2번 또한 토미 라소다의 영구 결번이어서 사용할 수 없다. 현재 한 자릿수 번호 중에는 6번과 8번을 쓸 수 있다. 이외에는 12번과 23번, 30번대나 선배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썼던 27번, 본인의 출생 연도이자 선배 류현진이 썼던 99번 역시 비어있다.
김혜성의 주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는 다저스의 2루수에는 개빈 럭스, 유격수에는 무키 베츠가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MVP 출신의 팀의 중심타자인 베츠를 넘기는 어렵지만 럭스가 다른 구단 2루수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면이 위안거리이다. 그렇지만 럭스 또한 엄연한 메이저 리그 풀타임 주전 2루수이고 직전 시즌 후반기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험난한 도전이 예상되며, 백업으로 밀릴 경우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와 제1 백업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럭스와 3루수 주전인 맥스 먼시, 김혜성이 전부 좌타자이기 때문에 우타자인 로하스와 달리 김혜성은 이들의 플래툰으로 기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계약 당시에 언급되었던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문에 2루수 외 타 포지션 훈련이나 타격 메커니즘 조정 등을 이유로 시즌 시작은 마이너리그에서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월 6일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어 백업 경쟁이 원활해졌다. 다만 현재 다저스에는 2루수가 가능한 선수만 해도 골드글러브 출신인 에드먼과 베츠, 로하스, 테일러까지 있어 주전 경쟁은 여전히 험난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건 김혜성 본인이 스프링캠프 때 어떤 성적을 내느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