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 1부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주요 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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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세코 카오리 | |
일본어 표기 | [ruby(中世古 香織, ruby=なかせこ かおり)] |
영어 표기 | Kaori Nakaseko |
키 | 166cm |
생일 | 9월 3일 |
별자리 | 처녀자리 |
혈액형 | A형 |
취미 | 과자 만들기, 아스카와 카페 순례하기 |
특기 | 다도, 꽃꽂이 |
좋아하는 것 | 사탕 |
싫어하는 것 | 벌레, 사람 붐비는 곳 |
성우 | 치하라 미노리[1] / 조경이[2] / 라이언 바틀리 |
파트/악기 | 트럼펫[3] |
직위 | 트럼펫 파트 리더 |
1. 소개
소설 및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의 등장인물.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소속 3학년으로 담당악기는 트럼펫. 또한 트럼펫 파트 리더를 맡고 있다. 빼어난 외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인해 취주악부의 마돈나라 불리며 부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2학년 요시카와 유코가 카오리의 열렬한 팬이다.[4] 워낙 레벨이 높은 탓에 절벽 위의 꽃으로 여겨지며 남학생들이 고백하는 경우는 그다지 없는 모양. 오히려 섣불리 고백했다간 주변 여학생들로부터 '어디서 감히 너따위가?!'라며 멸시당할지도 모른다고 한다.[5]
키타우지 취주악부의 실질적인 1인자인 엄친딸 타나카 아스카에게 컴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오가사와라 하루카나 사이토 아오이와는 달리 동경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다.
2. 행적
자세한 내용은 울려라! 유포니엄/애니메이션/에피소드 가이드 문서 참고하십시오.
2.1. 과거
트럼펫 연주 실력은 자타공인 취주악부 내 넘버원이라 불릴 만큼 좋았으나, 콩쿨에 참가하는 1군 멤버를 실력 위주가 아닌 연공서열에 따라 뽑는 방침 때문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힘든 일을 겪었다.한편 가만히 있어도 1군에 뽑히는 게 확정적이라 꿀을 빠는 위치에 있던 3학년 선배들은 연습을 게을리하고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지 않았는데, 카사키 노조미를 필두로 한 다수의 의욕 있는 1학년 신입 부원들이 진지하게 콩쿨을 대비한 연습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정중히 건의한다. 그런데 3학년들은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 것도 모자라 새파란 후배가 기어오른다고 판단해 투명인간 취급하는 식으로 괴롭힘을 가하는 병크를 터뜨려 1학년 / 3학년 간 감정 싸움이 극한으로 치닫게 되었고, 결국 교토 콩쿨을 앞두고 공개된 1군 명단에 이번 사건의 원흉인 3학년들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1학년 대부분이 분노해 탈퇴를 선언하고 만다.[6]
이 때 카오리는 아오이&하루카와 함께 부원들 간 갈등을 어떻게든 중재하려고 동분서주했고, 트럼펫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실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교토 대회에서 키타우지 고교가 광탈하고 시간이 흘러 3학년으로 진급하며 트럼펫 파트 리더가 된다.
2.2. 1기 및 1권
3학년으로 진급해 정식으로 트럼펫 파트 리더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최고참이 된다.한편 기존 고문인 리카고 선생이 출산휴가로 자리를 비우게 되어 새로 취임한 타키 노보루 선생이 무기력에 빠진 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오직 실력만 보고 1군 멤버를 선발하겠다는 공지를 하자 드디어 실력을 정당하게 평가 받을 요건이 갖춰지게 된다. 이 사이에 사이토 아오이가 입시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취주악부를 그만둔 일로 부장 오가사와라 하루카가 멘붕에 빠졌을 때[7] 군고구마를 사서 하루카의 집을 방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를 해줘서 그녀가 각성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무난히 1군에 뽑히게 되는데, 트럼펫 솔로 파트는 1학년 신입 코사카 레이나에게 밀려 떨어진다. 레이나의 실력이 좋다는 건 파트 리더인 자신이 잘 알고 있었기에 그냥 받아들이는데, 대부분의 2~3학년들 사이에서 뒷말이 나오며 취주악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진다. 합숙 훈련 때 유코가 쿠미코에게 해준 이야기에 따르면, 2년 간 정당한 평가를 못 받고 선배들에게 짓눌려 이런저런 고생을 다한 카오리가 이번에 솔로 파트를 맡는 건 당연하다고 여기는 보상심리 때문이라고.[8] 그리기고 '레이나가 타키 지인의 딸이라 후한 점수를 받아 뽑힌 것 아니냐?'는 뜬소문이 돌고, 이 떡밥을 문 유코가 레이나와 다투면서 갈등은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전 이해가 안 가요! 왜 카오리 선배가 아니고 코사카에요!?"
그렇게 역성을 터뜨리고 있던 사람은 트럼펫 담당 유우코[9]였다. 그 옆에서 카오리가 난처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아니, 하지만 오디션에서 레이나로 결정된 거니까..."
"전 그런 거 수긍 못 해요!"
유우코가 발을 쾅쾅 굴렀다. 주위의 선배들도 얼굴을 마주 보고 소곤거렸다. 하기야 1학년이 솔로라니 이상하지 않아? 보통 카오리가 솔로를 해야 하지 않아? 분위기 파악하고 냉큼 사퇴할 것이지. 또렷하지 못한 속삭임의 칼날은 똑바로 레이나에게 향했다.
(중략)
"야, 너 왜 무시하고 있어?" (중략) "...왜요."
"왜요는 무슨! 왜 카오리 선배가 아니고 네가 솔로냐고!"
"유우코, 이제 그만 해" 카오리가 말렸다.(중략)
"왜긴요... 사실은 뻔한 거 아닌가요? 카오리 선배보다 제가 더 잘 하니까. 그러니 제가 솔로인 거죠." 간단하잖아요? 그렇게 내뱉은 레이나에게 유우코가 뺨을 분노로 물들였다. 필사적으로 유우코를 진정시키려던 카오리는 흠칫 숨을 멈추었다. (중략)
"...정말 그게 다야?" (중략) "너, 타키 선생하고 전부터 아는 사이였지." (중략)
"무, 무슨 말이에요. 갑자기" "너희 아버지랑 타키하고 친했다잖아. 그러니까 타키가 널 편애해서..."
"선생님을 모욕하지 마세요!" 편애라는 말이 나온 순간 레이나의 뺨에 붉은 기운이 사라졌다. (중략)
(중략, 카오리가 레이나와 유코를 말리려 하나 도중에 운다)
레이나는 다시 표정에서 감정을 배제하더니 교실을 홱 둘러보았다. 미간에 살짝 주름을 거르며.
"트집 잡고 싶으면 저보다 나아진 다음에 하시든가요"
내뱉듯이 말하고 그녀는 음악실을 나갔다. 주먹을 불끈 쥔 것을 보고 쿠미코는 흠칫 숨을 멈추었다.(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197~200에서 오디션 솔로 문제로 레이나와 다투는 유코 사이에 낀 카오리.
그렇게 역성을 터뜨리고 있던 사람은 트럼펫 담당 유우코[9]였다. 그 옆에서 카오리가 난처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아니, 하지만 오디션에서 레이나로 결정된 거니까..."
"전 그런 거 수긍 못 해요!"
유우코가 발을 쾅쾅 굴렀다. 주위의 선배들도 얼굴을 마주 보고 소곤거렸다. 하기야 1학년이 솔로라니 이상하지 않아? 보통 카오리가 솔로를 해야 하지 않아? 분위기 파악하고 냉큼 사퇴할 것이지. 또렷하지 못한 속삭임의 칼날은 똑바로 레이나에게 향했다.
(중략)
"야, 너 왜 무시하고 있어?" (중략) "...왜요."
"왜요는 무슨! 왜 카오리 선배가 아니고 네가 솔로냐고!"
"유우코, 이제 그만 해" 카오리가 말렸다.(중략)
"왜긴요... 사실은 뻔한 거 아닌가요? 카오리 선배보다 제가 더 잘 하니까. 그러니 제가 솔로인 거죠." 간단하잖아요? 그렇게 내뱉은 레이나에게 유우코가 뺨을 분노로 물들였다. 필사적으로 유우코를 진정시키려던 카오리는 흠칫 숨을 멈추었다. (중략)
"...정말 그게 다야?" (중략) "너, 타키 선생하고 전부터 아는 사이였지." (중략)
"무, 무슨 말이에요. 갑자기" "너희 아버지랑 타키하고 친했다잖아. 그러니까 타키가 널 편애해서..."
"선생님을 모욕하지 마세요!" 편애라는 말이 나온 순간 레이나의 뺨에 붉은 기운이 사라졌다. (중략)
(중략, 카오리가 레이나와 유코를 말리려 하나 도중에 운다)
레이나는 다시 표정에서 감정을 배제하더니 교실을 홱 둘러보았다. 미간에 살짝 주름을 거르며.
"트집 잡고 싶으면 저보다 나아진 다음에 하시든가요"
내뱉듯이 말하고 그녀는 음악실을 나갔다. 주먹을 불끈 쥔 것을 보고 쿠미코는 흠칫 숨을 멈추었다.(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197~200에서 오디션 솔로 문제로 레이나와 다투는 유코 사이에 낀 카오리.
사실 카오리는 오디션 결과 자체는 받아들였지만, 속으로 납득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디션 끝났음에도 三日月の舞 트럼펫 솔로 구간을 혼자 연습하고 있었던 게 그 증거. 여하튼 유코의 반발을 계기로 트럼펫 솔로 재오디션을 보자는 쪽으로 정리가 되는데, 결말은 같지만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에서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 소설에서는 홀을 빌려 연습하러 도착했을 때 카오리가 그 자리에서 '저는 솔로 파트를 불지 않아도 좋으니까 오디션만이라도 한 번 더 받게 해달라'며 재오디션을 신청하고, 유코 및 카오리에게 동조하는 부원들이 찬성한다는 표시로 일어서자 재오디션을 보며, 애니에서는 1기 10화 때 음악실에서 타키 선생에게 재오디션을 신청했다. 재오디션을 본 순서는 소설에선 레이나→카오리 순서였고 애니는 카오리가 먼저 오디션을 보지만 결과는 같다. 카오리가 먼저 연주를 마친 후에는 유코와 학생 몇 명이 박수치며 레이나 차례가 끝났을 때는 쿠미코와 하즈키가 박수쳤다.
- 소설 1권 218~221페이지에서 카토 하즈키와 카와시마 사파이어는 카오리와 레이나 중에서 누가 솔로를 맡으면 좋을지 토론을 벌였다. 하즈키는 대회에 나갈 거면 잘 하는 사람이 부는 게 나으니 레이나를 지지한다고 말하며 카오리는 좋지만 카오리 추종자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파이어(=미도리)는 처음부터 카오리가 오디션에 합격했으면 이런 일로 취주악부에서 다툼이 생기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는데 둘 다 레이나/카오리 중에서 어느 쪽과도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쿠미코는 레이나를 지지했지만 하즈키와 미도리의 토론에선 어느 쪽 편도 들기 곤란했기에 중립을 지켰다.
- 애니에서는 유우코에게 살짝 떠밀린 듯한 느낌도 적잖이 있고, 아스카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이유 등이 붙으며 원작에 비해 다소 수동적인 느낌으로 각색되었다. 그렇지만 카오리 입장에서는 자신을 위해 레이나와 대립하는 유우코를 말리는 동시에 작년의 안 좋은 일을 극복하고 이제야 전국에 갈 수 있는 레벨이 된 취주악부의 분열을 막기 위해 한발 물러선 것이었다. 소설과 애니에서도 카오리는 쿠미코가 중3 때 만났던 선배와 달리 레이나에게 심술부리지 않으며 잘 지내고 있다.
- 소설과 애니에서 카오리는 솔로파트에 대한 의지와 자신의 트럼펫에 대한 열정을 묵묵한 연주로 보여준다. 그리고 타키의 제안에 자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을 보아 떠밀린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 소설에서 카오리는 자기가 레이나보다 연주 실력이 밀리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첫 번째 오디션을 보기 전에 타키가 앞으로는 학년순대로 뽑지 않고 오디션을 통해 실력순으로 A멤버를 뽑겠다고 공지했을 때, 카오리는 불안해하며 레이나 쪽을 계속 봤으며[10] 유코가 (선배가 반드시 솔로 오디션에 합격할 테니)분명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키려 하지만 카오리는 "아니,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레이나가 더 잘하는걸."이라 말하며 솔로 오디션에 합격할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11] 애니메이션판에서도 1기 9화에서 오디션을 앞두고 음악실 문을 나서던 레이나가 지나갈 때 카오리가 손을 떨면서 긴장하는 장면을 넣어 카오리가 느낀 부담을 암시했다.
결국 카오리는 재오디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주를 펼치고 난 뒤, 차원이 다른 레이나의 연주를 듣고 나서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다.
(전략)
"나카세코, 솔로를 해 보겠나요?"
곳곳에 흠칫 숨을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레이나는 눈을 가볍게 뜨더니, 큰 상처를 입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눈이 한껏 일그러졌다. 타키도 알 것이다. 레이나와 카오리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우뚝 가로막고 있음을. 쿠미코 또한 항의하는 의미를 넘어 타키를 노려보았다. 그래도 타키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카오리를 부드럽게 바라보았다. 몇 초의 침묵이 이어진 후, 그녀는 대답했다.
"안 하겠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눈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못하겠어요."
레이나가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카오리는 똑바로 후배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담긴 힘에 레이나가 웬일로 움찔했다.
"솔로는, 네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
목소리는 떨렸으며 눈은 붉게 물들었다. 그것은 아마도 카오리의 본심이었을 테고, 그러면서도 본심과는 거리가 먼 감정이었음이 분명했다.[12]
(중략)
"...그때는, 건방진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옆에 있던 유우코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괜찮아. 카오리는 눈을 내리깔았다.
"사실이니까."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진지했기 때문에 쿠미코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돌리고 싶어졌다.
걔는 그저 수긍하고 싶은 것뿐이야. 갑자기 아스카의 목소리가 귓가에 되살아났다.[13] 그 말의 뜻을 쿠미코는 지금 비로소 이해했다.
카오리는 아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연주가 레이나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그래도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카오리는 분명 지고 싶었을 것이다. 압도적인 차이를 들이대며 자신의 마음을 꺾어 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패배를 인정하기 위해 그녀는 이제까지 계속 연습을 거듭했던 것이다. 진짜 콩쿠르의 연주에선 선보일 일이 없는 솔로 파트를.
(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232~233에서 레이나에게 트럼펫 솔로 연주자를 양보하는 카오리.
"나카세코, 솔로를 해 보겠나요?"
곳곳에 흠칫 숨을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레이나는 눈을 가볍게 뜨더니, 큰 상처를 입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눈이 한껏 일그러졌다. 타키도 알 것이다. 레이나와 카오리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우뚝 가로막고 있음을. 쿠미코 또한 항의하는 의미를 넘어 타키를 노려보았다. 그래도 타키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카오리를 부드럽게 바라보았다. 몇 초의 침묵이 이어진 후, 그녀는 대답했다.
"안 하겠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눈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못하겠어요."
레이나가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카오리는 똑바로 후배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담긴 힘에 레이나가 웬일로 움찔했다.
"솔로는, 네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
목소리는 떨렸으며 눈은 붉게 물들었다. 그것은 아마도 카오리의 본심이었을 테고, 그러면서도 본심과는 거리가 먼 감정이었음이 분명했다.[12]
(중략)
"...그때는, 건방진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옆에 있던 유우코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괜찮아. 카오리는 눈을 내리깔았다.
"사실이니까."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진지했기 때문에 쿠미코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돌리고 싶어졌다.
걔는 그저 수긍하고 싶은 것뿐이야. 갑자기 아스카의 목소리가 귓가에 되살아났다.[13] 그 말의 뜻을 쿠미코는 지금 비로소 이해했다.
카오리는 아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연주가 레이나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그래도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카오리는 분명 지고 싶었을 것이다. 압도적인 차이를 들이대며 자신의 마음을 꺾어 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패배를 인정하기 위해 그녀는 이제까지 계속 연습을 거듭했던 것이다. 진짜 콩쿠르의 연주에선 선보일 일이 없는 솔로 파트를.
(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232~233에서 레이나에게 트럼펫 솔로 연주자를 양보하는 카오리.
- 참고로 애니판 기준 三日月の舞의 트럼펫 솔로 파트 부분은 프로들도 까다로워 할 만큼 연주 난이도가 대단히 높다. 애니메이션에서 악기 연주 담당으로 섭외된 센조쿠학원음악대학(洗足学園音楽大学)에서 실제로 연주한 영상의 3분 13초부터 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 최고음이 한번에 올라가지 못하고 꺾인다. 대학 트럼펫 전공자도 애를 먹는 고난이도 곡인데, 레이나에게 밀리기는 했지만 실수 없이 불었다는 것 만으로도 카오리의 실력이 결코 모자라지 않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2.3. 2기 및 2권~3권
2기 중반(소설 3권)에 아스카가 어머니의 반대로 취주악부에 자주 오지 못했을 때는 쿠미코 및 나카가와 나츠키와 함께 아스카와 어머니를 설득할 계획을 세우고 아스카 어머니가 좋아하는 밤만쥬를 준비했다. 2기 10화에서는 나츠키가 대타로 선 김에 취주악부를 그만둘 생각이었던 아스카를 하루카와 함께 다시 설득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뒤 아오이를 통해 아스카가 전국 모의고사 30위권에 들었다는 소식을 전했다.10월 26일에 나고야에서 열린 전국대회 때는 지휘자들이 상을 받을 때 응원할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취주악부가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때, 타키 선생이 상을 받을 차례가 되자 레이나가 고백 겸 응원 구호삼아 "선생님, 사랑해요!"를 외쳤을 때 유코와 함께 응원했다. 그 후 레이나가 다시 타키에게 고백할 때도 애니에선 유코, 하루카와 함께 레이나 옆에 있었는데 소설에서는 쿠미코와 아스카가 옆에 있다.
2기 마지막화에선 졸업하는 3학년을 위해 1,2학년들이 초승달의 춤을 연주할 때 레이나의 솔로파트에서 손을 조그맣게 운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취주악부를 위해 실력이 더 나은 레이나에게 양보는 했지만 본인 역시 솔로에 대한 욕심이 남아있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자, 쿄애니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2.4. 졸업 이후
장래희망을 간호사로 잡아 교토 인근의 간호전문학교에 진학했으며[14] 자취중이다.[15] 트럼펫은 공부에 집중하느라 바빠서 연주를 못하고 있다. 졸업생이라 2~3부 시점에선 자주 등장하진 않으나,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맹세의 피날레에서 관서대회 날 아스카 및 하루카와 함께 후배들을 응원하러 왔다. 이 때는 아스카와 외출복과 왼쪽 검지손가락에 낀 반지를 맞추고 왔다.[16]쿠미코가 3학년일 때도 아스카, 유코와 함께 언급되며, 부장이 되어 취주악부 운영 문제로 고민하던 쿠미코에게 아스카와 함께 조언하기도 했다.
당시 쿠미코는 매 대회마다 콩쿠르 멤버를 뽑기로 한 타키의 운영 방침에 따라 다른 부원들과 함께 전국대회까지 갈 최종 멤버로 뽑히기 위해 연습에 힘쓰는 한편, 타키의 방침에 대한 학년별 입장 차이 및 간부인 슈이치vs레이나의 불화[17], 유포니엄 솔로 연주자를 놓고 3학년 전학생인 쿠로에 마유와 경쟁하던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관서대회 때 마유가 유포니움 솔로 연주자로 뽑혔다가, 오히려 자기 때문에 분란이 생긴다며 마유가 양보하겠다고 하는 등 다사다난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 구도는 카오리가 3학년 때 겪었던 일과 비슷한데 카오리를 쿠미코로, 레이나를 마유로[18], 유코를 히사이시 카나데로 대입하면 구도가 비슷하다.
애니에서는 쿠미코와의 재회 이후, 최종화인 3기 13화에서 하루카랑 후배들을 응원하러 나고야에 방문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3. 기타
- 주로 같은 3학년이자 같이 고생했던 아스카, 하루카와의 관계가 주로 다뤄진다. 애니에서는 크게 티가 안 나게 바뀌었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아스카를 동경하는 걸 넘어서서 흠뻑 빠져 있는 듯한(?!) 느낌으로 묘사된다. 동경보다는 사랑의 느낌. 그래서 커플링으로는 아스카와 자주 엮인다.[19]
- 이름 탓인지 애니 시청자들로부터는 '중고(中古) 선배', 웹에서는 중고 개드립을 종종 치는 편. 또 '고구마 선배'[20]라고도 부르고 있다. 이러한 군고구마에 대해서 일본 내에서 일종의 성우장난으로 평가하고 있는 그 이유는 쿄애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들 중 하나인 경계의 저편에서 카오리 역의 치하라 미노리가 성우를 맡은 나세 미츠키가 부리던 요몽의 이름이 '군고구마'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거기에 치하라가 자신의 블로그에 나세랑 나카세코랑 고구마를 좋아한다고 대놓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의견이 증폭되고 있다.
- 고양이를 좋아한다. 3권 144페이지에서 나츠키를 통해 쿠미코에게 준 선물로 밤만쥬를 추천하는 글을 적은 편지지는 소설에선 가장자리가 리본 장식인 편지지였지만 2기 9화에선 고양이 그림 모양이다. 9화에서 아스카가 주스를 담아온 유리병에도 검은고양이가 한 마리씩 그려졌는데 아스카에 따르면 카오리에게 받은 생일선물이다.
- 2기 9화에서 쿠미코에게 아스카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모기에게 잘 물리는 체질이며, 아스카는 쿠미코에게 모기도 카오리 피를 좋아할 거라고 말했다.[21]
- 2기 6화와 9화에 타키가 가지고 다니는 사진 속 타키 부인의 얼굴은 우연이지만 카오리와 인상이 비슷하다.[22]
- 1기 오프닝곡인 Dream solister에서 캐릭터를 한 명씩 보여줄 때 배경은 쿠미코·하즈키·사파이어·레이나 순서 다음으로 비가 오다가 갠 날인데, 다른 캐릭터들은 건물 안에 있거나[23] 우산을 썼지만[24] 카오리는 우산 없이 교정 뒤편에서[25] 트럼펫을 들고 혼자 비를 맞으며 복선을 암시한다. 대회 때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세 번째에서 나온다.[26]
[1] 쿄애니 작품에 자주 캐스팅 되는 성우로 유명하다. 본인의 출세작인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나가토 유키가 대표적이며, 경계의 저편의 나세 미츠키와 바이올렛 에버가든 등 관련 OST에도 많이 참여했다.[2] 같은 쿄애니 작품인 빙과 한국어 더빙판에서 치탄다 에루를 연기했다.[3] YAMAHA YTR-850[4] 유코 성우인 야마오카 유리는 애니메이션 방영 한참 전에 한 잡지에서의 인터뷰에서 카오리역의 치하라 미노리를 동경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5] 원작자 단편에선 유우코에게 멍석말이 당할지도 모른다는 언급까지 나온다.[6] 출처는 2권 117~119페이지(노조미), 168~169페이지(유코), 2권 181~182페이지(나츠키), 1기 11화(유코가 레이나를 찾아와 카오리에게 양보할 것을 부탁할 때).[7] 타키 선생의 빡센 지도로 인해 취주악부 분위기가 나빠졌을 때 제대로 수습을 못하고, 파트 리더 회의에서도 주도권을 못 잡고 휘둘리는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었다.[8] 유코: 겨우 자기 차례가 됐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실력주의가 돼 버렸잖아. 이제까지 선배들이 하는 짓을 참고 있더니 자기들은 보답을 받지 못하는 거냐고, 그런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지. 카오리 선배 같은 사람은 고등학생 된 후 올해가 처음 A로 나가는 콩쿠르인 걸?(출처는 김완 역 울려라! 유포니엄 2권 169페이지)[9] 국내에 유포니엄 소설이 정발될 때는 장음 표기를 따라 유우코로 표기했고 애니맥스와 애니플러스에서 자막 방영할 때는 유코로 표기했다.[10] 1권 117페이지.[11] 1권 142페이지~143페이지.[12] 1기 11화에서는 이 때 유코가 엉엉 운다.[13] 아스카: 주위 녀석들은 뭔가 착각하고 있지만 카오리는 딱히 동정받고 싶은 것도 아니고, 떼를 써서 솔로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야. 걔는 그저 수긍하고 싶은 것뿐이야.(출처는 소설 1권 225페이지).[14] TVA 3기 10화에서 공개된 카오리의 자취방 책상에 간호학 관련 전공 서적이 쌓여있어 이를 유추할 수 있다.[15] 출처는 단편집 2권 52 & 95페이지.[16] 카오리와 아스카는 원피스를 입고 왔는데 카오리는 연분홍색, 아스카는 검은색이다.[17] 보통 때는 문제가 없는데 레이나는 타키에 대한 불평이 나오면 상대가 쿠미코든 슈이치든 가리지 않고 급발진한다.[18] 취주악부와 파트에서 겉돌며 입지가 미묘했던 것도 비슷하나, 레이나는 정치질하는 성격이 아니고 마유는 3학년때 온 전학생이라는 차이 및 레이나와 달리 마유는 양보하려 해서 쿠미코가 오히려 만류했고 전국대회까지 함께했다는 차이가 있다. 결국 이 때는 교토부 대회→관서대회→전국대회 순서로 쿠미코→마유→쿠미코가 솔리스트로 뽑혔다.[19] 아스카 성우인 코토부키 미나코는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전하고 싶은 멜로디의 스페셜 인터뷰에서 '아스카는 카오리에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20] 애니메이션에서 아오이의 탈퇴로 부활동을 쉬었던 하루카의 집에 방문했을 때 군고구마를 들고 가서 붙은 별명.[21] 2기 9화 및 소설 3권 191~192페이지 참조.[22] (전략)타키의 곁에는 몸집이 작은 여성이 있었다. 부드러운 분위기는 카오리와 조금 닯은 것도 같다. 두드러지게 미인은 아니지만 귀여운 사람이었다.(후략. 출처는 김완 역 울려라! 유포니엄 3권 149페이지 중에서.)[23] 하루카, 나츠키[24] 아오이, 쿠미코[25] 1기 4화에서 쿠미코와 레이나가 이야기하던 자리.[26] 순서: 타키(지휘)→하루카→아스카→카오리→슈이치→유우코→레이나→쿠미코→리코와 타쿠야→사파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