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5:21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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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조반을 끝내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요한복음 21:15 (공동번역성서)

1. 개요2. 상세3. 기타
3.1. 아가페필리아?3.2. 요한의 복음서 21장3.3. 요한의 아들 시몬아
4. 원문5. 관련 문서

1. 개요

예수가 부활 직후 베드로와 1 : 1로 직접 묻고 대답한 대화. 요한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

2. 상세

예수가 제자들을 떠난 후 제자들은 엄청난 우울에 빠졌다. 그 후 예수는 고기 하나 없는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1]에게 찾아간다.[2] 제자들과 함께 생선구이로 아침을 때운 뒤 예수는 그를 3번 부인한 전례가 있는 베드로를 따로 불러 "너 나 사랑해?" 라고 물어본다.[3] 그러고는 "내 들을 잘 돌봐. 너 나중에 언젠간 나 때문에 죽게 될 거야." 라고 덧붙인다.

3. 기타

3.1. 아가페필리아?

이 대목의 그리스어 원문에서 예수는 "αγαπας με(agapas me)"라고 묻지만, 베드로의 대답은 "φιλω σε(philo se)"이다. 베드로는 대답에 '주님께서 아십니다.'라는 말을 붙이는데, 이는 헬라어로 '경험해서 알다'인 '기노스크'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4]. 이를 두고 예수는 베드로에게 자신에 대한 아가페적 사랑을 물어봤지만, 베드로는 의역하자면 "주님, 아시다시피 저는 주님을 3번이나 부인한 사람입니다. 저는 필로스의 사랑밖에는 하지못합니다."라고 겸손을 나타냈다는 시각이 있다. 3번째 예수의 질문은 '아가페'가 아닌 '필리아'인데, 이것을 두고 예수가 대인배답게 베드로의 인간적 사고방식에 맞추어준 것이라고 해석한다. 말하자면 '그래, 그럼 필리아 사랑은 할 수 있냐?'

그러나 신약성서에서 'αγαπώ'와 'φιλέω'가 다른 뜻으로 쓰였다고 볼 근거가 충분치는 않다. 오리게네스는 요한의 복음서 21장의 이 두 단어의 뜻을 구분했지만, 요한 크리소스토모[5] 등 당대 그리스어를 사용했던 교부들이나 에라스뮈스 등의 학자들은 이 두 단어의 뜻을 특별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그러다 19세기 영국의 트렌치가 <신약성경의 동의어들>이라는 책에서 이 두 단어의 의미를 구분했는데 이는 성경 이전 시대의 고전 그리스어 문헌들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여러 학자들이 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 요한의 복음서에서 두 동사의 용례를 보면 위에서 '필로스의 사랑'이라고 해석했던 동사 'φιλέω'가 'αγαπώ'와 특별히 구분 없이 쓰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20에서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어 당신께서 하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라는 야훼예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낸 구절에서도 'φιλέω'가 쓰이며, '주의 사랑하시는 제자'의 '사랑'도 13:23과 19;26, 21:20에서는 'αγαπώ' 동사를 썼지만 20:2에서는 'φιλέω' 동사를 썼다.#

3.2. 요한의 복음서 21장

요한의 복음서 21장은 후대에 덧붙인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하지만 요한 복음서의 사본 중 21장이 생략된 사본이 발견된 적이 없고, 20장의 내용과 대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포함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신학계에서도 더 이상의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요한의 복음서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한다.[6] 이 문제 때문에, 요한 복음서는 2명 이상의 집필자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21장에 대한 다른 이론으로는, 요한 공동체와 베드로에게서 정통성을 이어받은 걸로 보이는 주류 사도전승 교회가 화해한 증거라는 시각도 있다. 예수는 그를 3번 부인한 전례가 있는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3번 묻는다. 그리고 "내 들을 잘 돌보아라."라고 3번 말한다. 특히 ‘양들을 잘 돌보라’는 대목은 사실상 베드로의 수위권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 이론에 따르면, 요한 공동체가 분열되어 한쪽은 영지주의와 결합하고 다른 쪽은 주류 사도전승 교회에 편입되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요한의 복음서가 정경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주류 사도전승 교회와의 연합의 결과라는 추측도 있다.

마지막 구절인 21장 25절 "예수께서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그 하신 일들을 낱낱이 다 기록하자면 기록된 책은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공동번역)는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성전(거룩한 전승)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천주교와 정교회에서는 이 구절을 근거로 성경에 없는 전승도 교리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는 성경적 근거로 내세운다.

3.3. 요한의 아들 시몬아

작곡가 권희석이 이 내용을 바탕으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는 복음성가를 만들었다. 다윗과 요나단이 부른 걸로 더 유명하다.# 여담으로 홀로 목숨을 끊으려던 사람이 이 찬양을 듣고 마음을 돌이켰다는 이야기도 있다 #

4. 원문

4.1. 한국어 번역

4.1.1. 공동번역성서

모두들 조반을 끝내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두 번째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세 번째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는 바람에 마음이 슬퍼졌다. 그러나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제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분부하셨다. 이어서 "정말 잘 들어두어라. 네가 젊었을 때에는 제 손으로 띠를 띠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를 먹으면 그 때는 팔을 벌리고 남이 와서 허리를 묶어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이 말씀은 베드로가 장차 어떻게 죽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인가를 암시하신 말씀이었다. 이 말씀을 하신 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복음서 21장 15-19절

4.1.2. 가톨릭 성경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복음서 21장 15-19절

4.1.3. 개역개정4판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며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을 데려가리라
요한복음 21:15~18 (개역개정)

4.1.4. 개역한글

내 양을 먹이라

15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ㅤ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7]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ㅤ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17 세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
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ㅤ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며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ㅤ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ㅤ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ㅤ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20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ㅤ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여
ㅤ 주를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러라

21 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이
ㅤ 사람은 어떻게 되겠삽나이까

22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찌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ㅤ 하시더라

23 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
ㅤ 하겠다 하였으나 예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ㅤ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찌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신 것이러라

요한복음 21:15~23 (개역한글)

5. 관련 문서



[1] 원래 12사도 중 대부분이 본업이 어부였다.[2] 정확히 말하자면 예수는 호수 근처에서 호수 속 배 안에 있는 제자들을 '고기 많이 잡았니?' 라며 불렀다.[3] 하술하겠지만 여기서 사랑은 연인 간의 애틋한 사랑 (에로스) 이 아니라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 (아가페) 을 가리킨다.[4] 독일어의 weissen-kennen나 프랑스어의 savoir-connaître, 스페인어의 saber-conocer처럼 인도유럽어족 언어에서는 '알다'를 '지식/이론적으로 알다'와 '경험해서 알다' 두 가지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다.중국어에서도 知道와 认识로 동일한 방식의 구별을 둔다.[5] 언변이 좋고 설교를 잘 했다고 한다. 그래서 '황금의 입'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한국 가톨릭에서는 '요한 금구(金口)'라고도 한다.[6] 다만 개신교 계에서는 이것을 편집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성서와 기독교>, 연세대학교 출판부 인용) 20장 30~31절에서 이미 이 복음서의 목적과 결론이 적절하게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7] 혹 것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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