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다에몬 타르가르옌(하우스 오브 드래곤) 문서 참고하십시오.
<colbgcolor=#000000><colcolor=#fff> 다에몬 타르가르옌 Daemon Targaryen | |
별명 | 도적 왕자 (The Rogue Prince) 플리 바텀의 영주 (Lord of Flea bottom) |
직업 / 계급 | 칠왕국 왕자 (전) 킹스랜딩 도시 경비대 대장 |
가문 | 타르가르옌 가문 |
부모 | 아버지 바엘론 타르가르옌, 어머니 알리사 타르가르옌 |
배우자 | 레아 로이스 래나 벨라리온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
자녀 | 바엘라 타르가르옌, 라에나 타르가르옌,[1] 아에곤 3세, 비세리스 2세[2] |
형제자매 | 형 비세리스 1세 |
드래곤 | 카락세스 |
출생 | AC 81 |
사망 | AC 130 (향년 49세), 신의 눈 |
배우 | 맷 스미스 《하우스 오브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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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타르가르옌 왕가의 이단아로 "당대 웨스테로스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평해진다.2. 작중 행적
마상창시합, 사냥, 검술을 잘하였고 무용을 인정받아 16세에 기사가 되었으며 할아버지 재해리스 1세로부터 아버지 바엘론의 것이었던 발리리아 강철검 검은 자매(Dark Sister)를 하사받았다. 킹스 랜딩 도시경비대 대장으로 일하면서 도시의 치안을 크게 향상시키고 대장으로 일할 때 범죄자들을 무자비하게 사냥하고 다녀 킹스 랜딩의 범죄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경비대원들에게 질좋은 장비를 보급시켜 경비대의 무장을 강화하고 황금 망토(gold cloak)를 경비대의 제복으로 지정하는 등의 업적을 세웠다. 이 때 "도시의 왕자(Prince of the City)", "뒷골목의 영주(Lord Flea Bottom)"라는[3] 별명도 얻었다.하지만 발리리아인 특유의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과는 별개로 인성은 말 그대로 개판이었다. 특히 경비대장을 하면서 난폭한 성격이랑 범죄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 거친 언행과 술버릇, 문란한 여성 편력, 오만함 등으로 인해 인망이 나빠 적을 많이 만들었다.
야망이 큰 인물로 오랫동안 아들을 두지 못한 형 비세리스 1세에게 자신을 후계자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연히 비세리스는 이를 거부했고[4] 본인의 딸 라에니라 공주를 후계자로 책봉하고 제왕학 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비세리스 1세가 알리센트 하이타워와 재혼하고 아들들을 낳으면서[5] 왕위를 물려받을 것이 점점 어려워지자, 코를리스 벨라리온의 협조를 얻어 자신의 드래곤을 타고 도르네와 자유도시 사이의 징검돌 군도를 공격하여 징검돌 군도의 왕을 자칭하기도 했다. 이는 징검돌 군도 전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사정이 생겨 결국 철수.
훗날 징검돌 군도의 왕관을 바쳐 비세리스 1세와 일시적으로 화해하면서 다시 킹스 랜딩으로 돌아와 잘 지내는 것 같았지만, 결혼도 안한 조카 라에니라 공주와 동침한 사실이 들키면서[6]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는 형의 분노를 사 칠왕국에서 추방당했다.[7] 이후 래나 벨라리온과 결혼했지만 칠왕국에서 쫓겨나다보니 돌아올 수 없어 자유도시를 떠돌아다녔고, 래나와의 사이에서 쌍둥이 딸 바엘라와 라에나가 태어나자 다시 형 비세리스 1세의 용서를 받아 돌아왔다.[8] 하지만 AC 120에 라에나가 미숙아를 낳고 산욕열로 사망하자 그간의 면모와는 달리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했다.[9]
그러나 라에나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던 모습이 무색하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 라에노르 벨라리온과 사별한 조카 라에니라 공주와 비밀리에 결혼하여 비세리스 1세의 분노를 샀다.[10] 이후 같은 해인 AC 120 말에 라에니라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인 아에곤 왕자를 얻었고, 2년 뒤인 AC 122에는 차남 비세리스 왕자를 얻었다.[11]
어쨌든 기어코 라에니라와 결혼하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자식까지 낳으면서, 완전히 라에니라의 지지세력으로 전향했으며[12] 용들의 춤에서도 라에니라 측의 핵심 인물로 활약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벨라리온 가문의 계승권 문제를 두고 코를리스의 조카인 바에몬드 벨라리온과 다투다가[13] 그를 참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어 드래곤에게 먹이로 주는 만행을 저지른다.[14]
2.1. 용들의 춤
아에곤 2세의 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이 다에몬의 의붓아들인 루케리스 벨라리온[15]을 죽인 것을 제 나름대로 복수해주겠다며, 킹스 랜딩 도시경비대 사령관 시절 만든 인맥을 동원해 블러드와 치즈라 불리는 불한당을 이용하여 아에곤 2세의 장남 재해리스 왕자를 참혹히 살해했다.[16]재해리스 왕자 살해는 다에몬이 이제껏 저지른 최악의 악행으로 꼽힌다. 그나마 루케리스는 전쟁에 직접 참여했기에 죽었다고 볼 수 있지만[17], 재해리스는 전쟁에 참여하지도 않는 걸 넘어서 아무 짓도 저지르지 않은 어린 아이에 불과했다. 그리고 아에곤 2세는 자신의 아들들과 아끼던 친남동생들마저 모두 죽자 충분한 기회가 있는데도, 왕실의 적법한 후계자라고 볼 수 있는 다에몬의 아들 아에곤 3세는 건드리지 않았다.[18]
다에몬은 자기 나름대로 정도껏 복수한답시고 블러드와 치즈에게 아에곤 2세의 아들 둘 중 한 명만 죽이고, 나머지 자식들에게는 손대지 말 것을 명령했고[19] 재해리스를 제외한 재해이라와 마엘로르는 무사하면서 실제로 이루어지긴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블러드와 치즈는 아에곤 2세의 왕비 헬라에나에게 죽을 아들을 직접 고르라고 명령했고[20], 헬라에나가 울면서 막내아들인 마엘로르를 고르자 반대로 장남인 재해리스를 살해하고 도주했다.
이후 헬라에나 왕비는 극심한 죄책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흑색파가 킹스 랜딩을 점령하면서 연금되었다가 투신자살한다.[21] 복수의 방식이 너무나도 음습하고 잔혹했기 때문에 칠왕국 전체가 이 사건에 경악했고 다에몬은 흑색파에서도 미움받게 되었고, 헬라에나 왕비가 녹색파와 킹스 랜딩 민중들의 동정을 샀으며 아에몬드의 루케리스 살해가 묻혀버려 녹색파가 아에곤 2세를 확고하게 지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안 그래도 개판인 성격 때문에 그전부터 심하게 미움받았는데 이 사건으로 칠왕국의 모든 사람들의 증오를 받게 되어, 더 내려갈 곳도 없던 다에몬의 평판은 내핵까지 추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라에니라의 평판까지 추락시켜 킹스 랜딩 폭동이 일어나 라에니라가 몰락하는 원인이 된다.
이후 다에몬은 자신의 드래곤 카락세스를 타고 흑색파의 군세로 활동하며 하렌홀을 미끼로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을 완벽하게 낚아 수도 킹스 랜딩을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킹스 랜딩에 있을 때 코를리스 벨라리온의 남은 녹색파를 사면하여 전쟁을 종결시키자는 의견에 반대하며, 라에니라와 함께 모든 녹색파를 멸망시켜 버릴 것이라고 공언한다. 리버랜드에서 드래곤을 타고 아에몬드 왕자와 드래곤 바가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래곤의 씨인 네틀스와 가까워졌다.[22] 1차 텀블톤 전투에서 드래곤의 씨 두 명이 라에니라를 배신하자 라에니라 여왕은 아담 벨라리온을 투옥하고 당시 다에몬과 네틀스가 묵고 있던 메이든풀의 영주 만프레드 무튼 공에게 네틀스를 죽이라는 명령을 하달하는데, 접대의 관습을 어기는 것과 다에몬의 복수가 두려웠던 이들의 회의 끝에 마에스터 노렌이 다에몬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다에몬은 네틀스를 먼 곳으로 도망보낸 후 아에몬드에게 하렌홀에서 싸우자는 도전을 전한다. 14일 후, 이를 받아들인 아에몬드가 바가르를 타고 등장하자 카락세스를 타고 치열한 사투 끝에 아에몬드와 바가르를 죽였지만 본인도 카락세스와 함께 죽고 만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카락세스와 바가르가 뒤엉켜 추락하는 동안 다에몬은 투구를 벗고 바가르의 등 위로 뛰어올라, 아에몬드의 투구를 벗기고 사파이어가 박힌 그의 눈에 발리리아 강철검 검은 자매를 꽂았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 왕실에서 시신을 수습했을 때 아에몬드는 즉사하여[23] 바가르의 유골에 묶여 검은 자매가 눈에 박힌 채로 호수 맨 밑바닥에서 발견되었다. 카락세스는 겨우 살아서 기어나왔지만 바가르의 공격에 내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에, 얼마 가지 못해 하렌홀의 성벽 아래에서 죽었고 역시 전쟁이 끝난 후 하렌홀 성벽 근처에서 유골로 발견되었다.
아에몬드, 바가르, 카락세스와 달리 다에몬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남아서 애인 네틀스와 사랑의 도피를 해서 알콩달콩 잘 살았다는 전설이 생겨났다. 하지만 신의 눈에서 벌어진 혈전을 본 사람들은 그 소문을 헛소리로 취급한다.[24]
권력욕이 대단해 징검돌 군도 전쟁, 조카와의 결혼, 용들의 춤이라는 대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어떻게든 칠왕국을 지배하려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권력욕이 지나친 나머지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증오를 받게 되었고 이는 결국 파멸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인지 하렌홀에서 아에몬드와의 생애 마지막 결투인 신의 눈 전투를 벌일 때, 다에몬 스스로도 권력이나 목숨에 대해 달관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25] 이 시점에서 애초에 살아남는 걸 포기하고 아에몬드와 동귀어진할 각오를 다진 것이 확실한데, 부하들을 단 한명도 데려오지 않고 자신의 드래곤 카락세스를 타고 혼자 온 것만으로도 그 결의가 드러난다. 다에몬 못지않게 과격하고 오만한 아에몬드조차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혼자 온 건 멍청한 행동이라고 비웃음 아닌 비웃음을 남길 정도. 하지만 다에몬은 자신이 혼자 오지 않았다면 아에몬드는 이곳에 오지도 않았다며 받아쳤다. 실제로 아에몬드 역시 휘하의 군사들은 단 한명도 데려오지 않고 정부 알리스 리버스만 대동한 채 다에몬과의 결투에 나섰다. 아에몬드가 "당신 너무 오래 살았어, 삼촌"이라고 도발하자 "그건 나도 동의한다"고 대답했을 정도.
그러나 사후 장남 아에곤 3세와 차남 비세리스 2세가 차례대로 칠왕국의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현 타르가르옌 왕가는 다에몬의 후손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니[26]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27] 게다가 장녀 바엘라가 벨라리온 가문의 가주가 된 알린 벨라리온과 결혼했고 증손녀인 대너리스가 마론 마르텔과 결혼하여 도르네의 대공비가 되었으며, 6대손인 라엘레[28]가 오르문드 바라테온[29]과 결혼하면서 벨라리온 가문, 마르텔 가문, 바라테온 가문까지 전부 다에몬의 후손이다.
3. 하우스 오브 드래곤
본 캐릭터를 각색한 실사 드라마의 등장인물.자세한 내용은 다에몬 타르가르옌(하우스 오브 드래곤) 문서 참고하십시오.
4. 평가
수 세기 동안 타르가르옌 왕조는 훌륭한 인물들[30]을 배출하기도 했고 흉악한 괴물들[31]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에몬 왕자는 그 둘 모두에 속했다. 그 시기의 웨스테로스 전체에서 다에몬만큼 찬양과 사랑, 증오를 동시에 받은 사람은 없었다. 그는 동맹이나 친우에겐 훌륭한 영웅이었고 적에게는 가장 칠흑같은 악당이었다.
(Over the centuries, House Targaryen has produced both great men and monsters. Prince Daemon was both. In his day there was not a man so admired, so beloved, and so reviled in all Westeros. He was made of light and darkness in equal parts. To some he was a hero, to others the blackest of villains.)
다에몬에 대한 최고학사 길데인(Archmaester Gyldayn)의 평가[32]
(Over the centuries, House Targaryen has produced both great men and monsters. Prince Daemon was both. In his day there was not a man so admired, so beloved, and so reviled in all Westeros. He was made of light and darkness in equal parts. To some he was a hero, to others the blackest of villains.)
다에몬에 대한 최고학사 길데인(Archmaester Gyldayn)의 평가[32]
가장 유명한 별명인 도적 왕자(Rogue Prince)부터가 다에몬의 양면성을 대변해 주는 장치에 해당되는데, 이 별명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문자 그대로 직역한 무자비한 ‘도적 왕자’이고 다른 하나는 ‘망나니 왕자’라는 뜻도 있다. 이건 킹스 랜딩의 '플리 바텀(Flea Bottom)' 구역의 하층민들이 부르던 별명이기도 하다. 이곳은 치안도 안 좋고 험한 곳이라 귀족들도 다니길 꺼리는 곳인데 다에몬은 제 집 드나들 듯이 플리 바텀을 오갔다.한눈에 봐도 튀는 백발자안의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자가 귀족들도 꺼리는 곳에 드나들며 킹스 랜딩의 하층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건 달리 말하면 다른 귀족처럼 하층민의 백성을 하대하거나 깔보지 않고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거리낌 없이 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도적 왕자라는 별명은 다에몬에게 있어 그렇게 보잘 것 없고 위험한 곳을 매번 드나드는 우리(천민들)의 친근한 '망나니 왕자님'이라는 의미 또한 가지게 된 것이다.[33]
또 다른 별명은 '플리 바텀의 영주(Lord of Flea bottom)'인데 플리 바텀은 애초에 킹스 랜딩 하층민 구역이고 영주라 할 것도 필요 없는 지역이다. 그런 장소가 웨스테로스 전체를 다스리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자에게 붙여진 별명이라는 것이 포인트. 특히 이 별명은 다에몬에겐 애증 섞인 별명이기도 한데 평민들이 자신을 좋아해서 지어준 짓궂은 별명[34]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차남으로 태어나 철왕자에 앉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단적으로 비웃는 듯한 별명이기도 했기 때문.
타르가르옌 왕조의 남자들이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영웅적인 면과 악랄한 면을 모두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다에몬의 양면적인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킹스 랜딩 도시경비대의 대장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다. 국왕 비세리스 1세의 하나뿐인 동생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소협의회에 계속 끼어들며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다에몬을 보다못한 오토 하이타워가 그에게 킹스 랜딩의 경비대장 직위를 맡겨보자고 건의하고 비세리스 1세도 동의하면서 오합지졸들만 모여있으며 군기까지 빠져 있던 경비대를 맡게 된 다에몬은 오토가 원하던대로, 정치에서 물러나거나 입지가 좁아지긴 커녕 무기력했던 경비대원들에게 직접 검술/창술을 지도하며 경비대로서의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다그쳤고 일개 평민인 자신들에게 평생 볼 일도 없던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자가 직접 다가오는 것을 넘어 이런저런 조언과 농담도 던지며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에 경비대원들 모두가 다에몬의 카리스마에 완전히 빠져버린다. 게다가 명색에 왕자가 지휘하는 부대이다 보니 비세리스 1세와의 연줄로 허름하고 싸구려였던 경비대의 장비는 모두 비싸고 고품질인 무장으로 개선되면서 경비대의 질 자체가 다에몬 덕분에 급속도로 올라갔다.
여기에 더해 얼음과 불의 노래 현재 시점까지도 여전히 도시경비대의 상징으로 유명한 노란 망토까지 최초로 경비대 제식에 곁들이고, 갖은 노력 끝에 경비대원들 모두가 자신이 생각한 수준까지 훌륭히 도달한다고 생각했을 때 다에몬은 전례없는 충격적인 일을 벌인다. 바로 킹스 랜딩의 살인마, 강간마, 소매치기 범죄자들을 모두 잡아 한곳에 모아놓고 그들이 범한 범죄 행위에 걸맞은 처벌을 내린 것. 강간범은 거세해 버리고, 소매치기/절도범들은 손을 잘라버리고, 살인마는 목을 쳐 버렸다. 엄청난 수의 범죄자들이 학살이나 다름없이 일제히 소탕되자 소협의회도 너무 벙쪄서 이게 무슨 짓이냐고 다에몬에게 따졌지만, 되려 다에몬은 이제 도시경비대의 보호 아래에서 킹스 랜딩의 치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당당하게 받아쳐 버린다.[35]
또한 다에몬은 웨스테로스 내에서 본토 귀족들과 확연히 이질적인 존재를 자청하던 타르가르옌 가문에[36]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커서 자신이 부당한 처우를 받는다고 판단할 때마다 매우 분노했다. 특히 첫번째 부인 레아 로이스와의 정략결혼은 일단 레아와의 성격 차이[37]는 둘째치고 용들의 후손을 자처하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자로서, 자부심이 넘치는 자신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웨스테로스의 평범한 귀족 자제들처럼 가문의 의사에 따라 무기력하게 치른 결혼이었기 때문에 불만이 컸다. 물론 할머니 알리산느 타르가르옌이 손자를 위해 나름 좋은 뜻으로 성사시킨 혼인이었지만 다에몬의 의사는 커녕 성격조차 전혀 고려치 않은 처사였다.
4.1. 형 비세리스 1세와의 복잡했던 애증관계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 |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비세리스와 바깥에서 놀기 좋아했던 다에몬 형제는 성격은 완전히 정반대지만 큰 다툼 없이 잘 보냈다. 비세리스에 의하면 다에몬은 짓궂은 장난꾸러기들 중에서도 정말 심한 장난을 치기도 했다지만, 애초에 비세리스의 성격도 이런 다에몬의 장난을 잘 받아줄 만큼 착하기도 했다. 청년기에 들어 다에몬이 발견한 성의 비밀통로를 통해 비단 거리(silk street)의 매음굴에 몰래 들어가기도 했을 만큼 비세리스도 다에몬과 함께할 땐 나름 비행도 저지른 모양.
하지만 형이 철왕좌에 앉으면서 둘의 관계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다에몬은 내심 소협의회에 자신의 자리가 있을 것을 기대했지만 그런 건 없었고, 자길 챙겨주리라 생각했던 형이 의외로 냉정하게 굴자 크게 상심하기도 했다. 형이 소협의회의 의견에 지나치게 귀를 기울이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날며 호령하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이 귀족들에게 끌려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형보단 자신이 철왕좌에 앉아야 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특히 소협의회에서도 징검돌 군도 전쟁 건에 대해서 너무 우유부단하게 일을 처리하는 형의 나약한 면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반대로 비세리스 1세 입장에서도 이놈의 동생 때문에 속 터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일단 주요 귀족들이 다 모인 소협의회에서 눈치보지 않고 온갖 독설을 내뱉는 다에몬 때문에 난처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며 결정적으로 사랑하는 아내 아에마 아린을 죽이면서까지 간신히 낳은 아들 바엘론의 죽음을 하루살이 후계자라고 모욕한데다, 가장 사랑하는 자식인 라에니라 공주에게 계속 추파를 던진 끝에 애지중지하는 어린 딸의 처녀성까지 가져갔다는 의혹이 돌자 이성을 잃고[38] 다에몬을 킹스 랜딩에서 몇 번씩이나 추방시켰다. 시간이 좀 지나 다에몬이 은근슬쩍 돌아오면 어쩔 수 없이 눈감아주는 정도. 추방 상태의 다에몬이 래나 벨라리온과 사별해 상심에 빠졌을 땐 비세리스도 본인의 경험에 빗대어 진심어린 위로를 해주고 "지나간 과거 상기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 그래도 넌 나의 피붙이인데, 이제 돌아와야지?"라고 다시 부르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다에몬은 '자신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I want nothing)'며 거절했다.
비록 자기 대신 왕위에 오른 걸 질투했고, 자신을 제대로 등용시켜주지 않는 것에는 분노했지만 하나뿐인 형으로서 매우 사랑했기에 비세리스 1세가 서거했을 땐 그의 딸 라에니라 타르가르옌보다 더 충격을 받고 슬퍼했다. 비세리스의 죽음을 전해듣자마자 상심한 표정으로 형이 어떻게 죽었냐고 물어보고 녹색파가 재빠르게 아에곤 2세를 왕으로 옹립하자 '결국 터질 게 터졌다. 개년같은 왕비와 그 간사한 놈들이 결국 형을 암살했구나!'라며[39]
종합하자면 다에몬은 일찍 죽은 어머니 알리사 타르가르옌를 대신해 자신을 보듬어주는 형의 부드러운 인품을 정말 좋아하면서도 그로 인한 형의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면을 경멸했지만 형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거나 모욕을 당하는 것은 굉장히 싫어했다. 형의 연약함을 정말 싫어하지만 그만큼 사랑해서 비세리스 1세가 자신에게 모질게 굴면 누구보다 큰 상처를 받았다. 타르가르옌 가문 역사상 이렇게 정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형제도 없었을 것이다.[40]
5. 기타
- 조지 R.R. 마틴에 의하면 오베린 마르텔과 비슷한 캐릭터라고 한다. 다에몬의 증손녀 대너리스 타르가르옌(본편의 대너리스와는 동명이인)이 마르텔 가문으로 시집갔기에 오베린도 따지고 보면 다에몬의 후손인데 뛰어난 무력과 불 같은 성격, 교활함, 문란함 등을 비롯해 확실히 닮은 점이 많다.[41]
- 마틴옹은 선과 악이 불분명한 회색 캐릭터를 유난히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다에몬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꼽았다.[42]
- 알리센트 왕비의 아버지인 오토 하이타워와는 그야말로 견원지간. 오토가 다에몬을 얼마나 증오했는지 다에몬이 비세리스 1세에게 후계자로 삼아달라고 했을때 앞장서서 반대했고[43] 외손자인 아에곤 2세를 옹립하면서 "만약 라에니라가 즉위하면 실질적 지배자는 다에몬이 될 것이고 그는 마에고르만큼 잔인한 군주가 될 것이다"라고 디스할 정도였다.[44] 놀랍게도 이 논지의 설득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먹혔는지 칠왕국에서 다에몬을 지지하는 귀족은 아무도 없었으며 형 비세리스 1세도 그를 후계자 후보에서 철저하게 제외시켰고, 동생을 킹스 랜딩 경비대장 외에는 어떠한 직책에도 임명해주지 않았으며[45] 심지어 나중에 가면 계속 사고만 치는 다에몬을 견디다 못해 경비대장 직위에서조차 파직시켰다.[46] 녹색파의 주요 인물들 중 다에몬에 대한 반감으로 라에니라 대신 아에곤 2세를 지지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다에몬이 무고한 아에곤 2세의 장남 재해리스를 살해하자, 반감을 가진 녹색파는 아에곤 2세를 확고하게 지지하게 되었다. 흑색파도 라에니라를 지지하지 다에몬을 지지하는 귀족들은 아무도 없었다.[47][48] 특히 오토는 다에몬이 저지른 악행들을 잘 알기에 비세리스 1세가 사망하고 나서, 외손자인 아에곤 2세를 즉위시켰을 때 다에몬만큼은 반드시 처단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토는 결국 라에니라에게 처형당했고[49] 그의 혈통을 물려받은 타르가르옌 왕족도 전부 몰살된 반면[50], 장남과 차남이 차례대로 왕이 되어 그 후손들이 현재의 타르가르옌 왕가로까지 이어진 다에몬이야말로 진정한 최종 승자였다.[51]
- 형 비세리스 1세도 처음엔 하나뿐인 동생 다에몬을 총애하며 아꼈으나 자라면서 답이 없을 정도의 개판인 성격, 안하무인성의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견디다 못해 결국엔 포기하고 아들을 낳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한다.[52] 결국 다에몬도 칠왕국을 파탄낸 시발점 중 하나인 셈. 다에몬이 경비대장을 하면서 수차례 큰 사고를 쳐도 비세리스는 모험을 사랑하고, 활발하던 소년기의 동생을 떠올리며 용서해주려고 했던만큼 어느 순간부터 엇나간 모양. 특히 다에몬의 부모 바엘론과 알리사 모두 올바른 인격자였음을 감안하면[53], 두 사람의 자식농사는 비세리스 1세를 제외하고[54] 대차게 실패했다고 봐도 된다.[55]
-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으로 유입되어 다에몬 타르가르옌의 팬이 된 사람들은 원작 소설인 불과 피가 아닌 드라마 내용에만 따라 다에몬을 그저 1차원적인 악당으로 보는 부분이 많다.[59] 하지만 길데인의 평가와 원작 작가 조지 R.R. 마틴 이 공인한 선과 악의 회색성이 짙은 부분이 바로 다에몬의 진정한 캐릭터성이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에서 워낙 자신의 아군과 적에게 대하는 태도나 하는 짓이 천차만별로 다르다 보니 심지어 나무위키의 다른 얼불노 관련 항목에서도 그냥 평범한 악당으로만 서술된 케이스가 많은 편.
[1] 라에나까지는 래나 벨라리온 소생.[2] 아에곤 3세와 비세리스 2세는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소생.[3] 사귄 친구들이 뒷골목인 빈민가 출신들인데 문제는 창녀, 하급 병사, 깡패처럼 사회의 최하급인 부류이며 질도 나쁜 사람들이었다. 나중에 아에곤 2세의 장남을 살해하라고 보낸 블러드와 치즈도 깡패에다 범죄자였다. 오토 하이타워가 비세리스 1세와 다른 귀족들 앞에서 다에몬을 멸시할 때 항상 저 뒷골목의 영주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왕자를 모욕했다고도 할 수 있는 그를 아무도 질책하지 않은 것만 봐도 다에몬에 대한 당대 귀족들의 시각이 어땠는지 알 수 있다.[4] 정작 이때 다에몬도 아들이 없었기에 비세리스 입장에서는 "그러는 넌 누굴 후계자로 삼을라고 그러니?" 싶었겠지만. 게다가 다에몬이 왕이 되면 마에고르 1세와 맞먹는 폭군이 될 것이라고 수관인 오토가 강력히 반대한것도 있었다. 실제로 마에고르 1세의 인격이 다에몬과 비슷했다.[5] 재혼 소식을 안 다에몬은 분풀이로 그 소식을 가져온 전령을 죽기 직전까지 채찍질했다고 전해진다.[6] 평민이라면 몰라도 귀족과 왕족들 사이에서 혼전순결을 중요시 여기는 얼불노 세계관 상, 이건 공주인 라에니라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혼삿길을 막아버리는 중대한 문제였다.[7] 다에몬이 라에니라의 처녀성을 취했다는 소문이 돌자 비세리스 1세는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다에몬이 직접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 아이를 내게 신부로 줘. 이 지경이 된 마당에 나 말고 누가 데려가겠어?"라고 말하는 바람에 비세리스를 더욱 분노케 했고 결국 진짜로 왕국에서 쫓겨난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는 이 부분을 상당히 각색해 다에몬이 라에니라와 성관계 직전에 멈췄고 라에니라는 이후 크리스톤 콜을 유혹해 첫 경험을 하게 된다. 정작 다에몬은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비세리스 1세에게 끌려오자 라에니라를 거절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다른 잡것들이랑 하느니 나랑 처음 하는 게 낫지"라고 말한다. 이후 다에몬이 비세리스에게 라에니라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다가 추방되는 건 동일.[8] 이때 수관인 라이오넬 스트롱과 다른 대신들은 다에몬이 돌아오면 분명히 문제를 일으킬 것이니 안된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하지만 비세리스 1세는 이쯤되면 다에몬도 정신 차렸을 거라며 무시하고 귀환을 허가했다.[9] 마지막으로 바가르에 타고자 그가 머무는 탑에 가려다가 끝내 쓰러져 죽은 라에나의 시신을 직접 안아, 침대에 눕히고는 라에나의 죽음을 듣고 찾아온 라에니라와 함께 그녀의 시신을 보며 하루종일 슬퍼했다.[10] 당시 비세리스 1세는 도르네를 평화롭게 합병하기 위해 라에니라의 재혼 상대를 마르텔 가문의 자제로 결정했는데, 라에니라가 다에몬과의 비밀리에 결혼하면서 계획이 어그러졌기 때문에 매우 분노했다. 또한 다에몬의 부인과 라에니라의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일찍 재혼하는 것은 고인들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11] 아에곤은 39살 때, 비세리스는 41살 때 얻었는데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현저히 짧은 중세 시대에서 이 정도면 굉장히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셈이다.[12] 다에몬이 젊은 시절 라에니라를 후계자로 책봉한 형 비세리스 1세에게 분노를 토해냈던 것을 생각하면 참 오묘한 일이다.[13] 라에니라가 첫번째 남편 라에노르 벨라리온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들은 전부 사생아이니, 자신이야말로 코를리스의 뒤를 이어 벨라리온 가문의 가주와 드리프트마크의 영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14] 다만 애초에 라에니라의 대리로 간 다에몬이 바에몬드를 참수하고 시신마저 라에니라의 드래곤 시락스에게 먹인 걸 보면, 처음부터 다에몬 혼자 저지른 게 아니라 라에니라와 짜고 저지른 짓일 가능성이 높다. 그게 아니라면 다에몬이 굳이 바에몬드에 대한 잔혹행위를 저지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라에니라가 차남 루케리스 벨라리온을 벨라리온 가문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미리 다에몬과 함께 바에몬드를 죽일 계획을 짠 것.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도 이를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에몬드의 목이 잘려나가는 걸 본 루케리스가 경악해서, 이후 자신은 드리프트마크를 원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죽일 필요가 있었냐고 따지자 라에니라는 선택이 없었다고 태연하게 말한다. 이를 보면 라에니라가 다에몬이랑 서로 짜고 저질렀다는 것을 암시한다.[15] 아내 라에니라가 첫번째 남편 라에노르 벨라리온과의 사이에서 낳은 차남.[16] 레드 킵에 몰래 들어가 아에곤 2세의 왕비 헬라에나 타르가르옌에게 두 아들 중 누구를 죽일지 직접 고르게 했고, 헬라에나가 울면서 막내인 마엘로르 왕자를 고르자 일부러 장남 재해리스 왕자의 머리를 잘라 헬라에나의 눈앞에서 보란듯이 흔들어댔다. 당시 헬라에나뿐만 아니라 그녀의 딸 재해이라 공주와 막내아들 마엘로르 왕자에 어머니 알리센트 하이타워까지 이 참상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17] 바라테온 가문의 지지를 얻으려고 흑색파의 사신으로 갔다가, 때마침 녹색파의 사신으로 왔던 아에몬드가 쫒아가 죽여버렸다. 그리고 아에몬드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를 애꾸눈으로 만든 것이 루케리스다. 하지만 엄연히 자기 조카(이복누나 라에니라의 아들)를 죽인 아에몬드의 행동은 어머니 알리센트와 외조부 오토마저 질책할만큼 도를 넘어선 잔인한 행동이었고, 아에몬드는 이 일로 친족살해자(Kinslayer)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되었다. 특히 다에몬이 무고한 아에곤 2세의 장남 재해리스를 죽이는 악행을 저질러 아에몬드의 루케리스 살해가 묻혀서 그렇지, 다에몬이 가만히 있었다면 같은 녹색파에서조차 "친족살해자와는 같이 일 못해먹겠다!"라며 아에곤 2세를 배신하는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었다. 얼불노 세계관 상 친족살해는 가히 접대의 관습을 어기는 것에 맞먹는 수준의 극악한 범죄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18] 큰 동생인 아에몬드 왕자는 다에몬과 동귀어진으로 전사했고 막내동생인 다에론 왕자 역시 전사했으며, 본인의 자식들도 딸 재해이라를 제외하곤 모두 죽은 상태여서 후계자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사실 아에곤 3세를 살려둔 것은 내전으로 인해 왕족의 씨가 마르다보니 가문의 후계자 보존 목적도 있었지만, 아직 제압되지 않은 흑색파 군대를 제어하기 위한 인질 목적도 있었다. 다만 마지막 보루였던 보로스 바라테온이 툴리 가문의 군대에게 패배하여 녹색파의 가용 병력이 사실상 모조리 소진되고 흑색파가 수도로 남하하는 최악의 궁지에 몰렸을 때, 흑색파에게 킹스 랜딩에 다가올 때마다 아에곤 3세의 신체를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라는 어머니 알리센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다에몬의 장녀 바엘라도 죽이려했던 걸 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었다.[19] 엄밀히 말하자면 정부 미사리아의 지시였다.[20] 빨리 고르지 않으면 딸 재해이라를 강간하겠다고 협박했다.[21] 정확히는 다에몬의 정부 미사리아에게 마지막 남은 아들 마엘로르 타르가르옌마저 킹스 랜딩을 점령한 흑색파를 피해 도망가던 중 폭도들에게 산채로 찢겨져 끔찍하게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하여 자살했다.[22] 연인 관계인지 유사부녀 관계인지는 불명.[23] 타르가르옌 가문의 용기사들은 추락을 방지하려고 드래곤의 안장에 자신의 몸을 고정하기 위해, 안전띠인 쇠사슬을 두르는데 발견된 아에몬드의 시신에는 여전히 사슬이 감겨있었다.[24] 타르가르옌 가문의 용기사들은 용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몸을 사슬로 만든 안전끈으로 안장에 묶는데, 다에몬은 추락하는 와중에도 아에몬드를 죽이려고 스스로 안장의 안전끈을 풀어버리고 덤벼들었다. 세월이 흘러 호수 아래에서 바가르에 묶인 상태의 시신이라도 발견되어 수습이나마 할 수 있었던 아에몬드와 달리 시신조차 발견되지 못한 까닭이 이 때문이다.[25] 접대의 관습을 어기고 네틀스를 살해하라고 명령하는 라에니라의 편지를 보고 내용을 묻는 네틀스에게 "여왕의 말, 창녀의 짓거리란다"라고 말하지만 마에스터 노렌에 의하면 분노보다는 슬픔이 느껴지는 눈빛이었다고 한다.[26] 용들의 춤 이후의 타르가르옌 왕가는 아에곤 3세부터 마지막 왕인 아에리스 2세와 본편의 대너리스 타르가르옌까지 전부 다에몬의 직계 후손이다. 비단 아들들뿐만 아니라 쌍둥이딸인 바엘라와 라에나도 무사히 살아남아 결혼하여 후손을 남겼다.[27] 반면에 다에몬과 대적했던 알리센트 하이타워와 아에곤 2세는 후손들이 죄다 몰살당하면서 혈통 자체가 끊겨버렸고,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이 알리스 리버스에게서 낳은 사생아 역시 생사불명이 되어 왕좌에 다시는 앉지도 못할 신세가 되었다.[28] 아에곤 5세의 차녀.[29] 라이오넬 바라테온의 장자이자 후계자.[30] 아에곤 1세나 재해리스 1세.[31] 마에고르 1세나 아에곤 4세.[32] 해당 평가는 서양 팬덤에서 다에몬의 캐릭터성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문구로 평가되고 있으며 길데인 자체가 작중 설정상 타르가르옌 가문의 역사서인 불과 피의 저자이자 원작 작가 조지 R.R. 마틴의 오너캐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에몬에 대한 마틴 본인의 평가다. 게다가 다에몬은 마틴이 얼불노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길데인의 평가처럼 회색성이 짙은 선과 악의 애매모호한 양면성 때문이라고.[33] 영어 표현중에 "Going Rogue"라는 표현은 어느 집단에서 혼자 단독으로 반대되는 행동을 하거나 집단 사상에 반대하는 행동을 표현하는 의미로 쓰이는데 두 번째 표현의 Rogue Prince 또한 이 의미를 따른다.[34] 율리우스 카이사르 또한 평민들에게 '대머리 난봉꾼' 이라는 더 험악한 별명으로 놀려지기도 했는데, 이렇게 불려도 잘 넘어가야 그릇이 큰 사람으로 여겨지기에 그냥 지나가는 관습이 있었다.[35] 코를리스만이 다에몬을 변호하며 범죄 세력 또한 경비대를 무서워할 거라고 단언한다.[36] 애초에 웨스테로스와는 별다른 연고가 없는 이방 국가의 귀족 출신으로 아에곤의 정복을 통해 칠왕국을 건국했으며 극소수를 제외하면 가문의 전통에 따라 발리리아어로 된 이름만을 대대로 물려주고, 드래곤 로드의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칠신교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남매간의 근친혼도 종단과의 전쟁까지 치러가며 절대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웨스테로스 내 다른 귀족들과 확연히 대비되는 면을 보였다.[37] 승마에 능숙했고 사냥도 즐겨했던 여걸(女傑)이었으며 당연히 이런 성격은 다에몬이 원하는 여자와는 확연히 다른 성격이었다.[38] 원작 소설인 불과 피에서도 다에몬이 결혼도 안한 어린 라에니라와 동침한 사건을 전해들은 비세리스 1세는 분노하여 동생을 바로 추방시켜버렸고, 드라마에서는 한술 더 떠 이전의 온화한 모습과는 정반대로 다에몬을 발로 차버리고 어떻게 감히 내 딸을 건드리냐고 분노한다.[39] 특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선 비세리스 1세의 죽음을 적나라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의 죽음이 자연사라고 납득할 수 있었지만, 원작 소설인 불과 피에서 비세리스의 서거 타이밍이 녹색파에게 너무 유리한 상황에서 일어났다 보니 칠왕국의 주요 귀족들까지 비세리스 1세의 암살 의혹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다.[40] 재해리스 1세만 봐도 의절할 때는 정말 칼같이 의절해 버렸다. 하지만 비세리스는 우유부단한 면이 많고 사람 좋고 성격도 둥글둥글했기에 오히려 인간관계를 딱 잘라 처리하는 왕은 아니었다.[41] 다만 오베린은 다에몬과 달리 선을 넘는 악행은 저지르지 않아서 인성은 다에몬보다 훨씬 괜찮은 편이다. 또한 다에몬은 통치를 따분하게 여겨 전투를 좋아하는 전사 체질이었지만 오베린은 학식이 뛰어나며 교양있는 성격이다. 특히 오베린은 귀족들에게도 멸시받는 난쟁이 티리온 라니스터한테 예의를 갖추며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다에몬의 과격함은 오히려 오베린의 서녀들과 유사하다.[42] 한 인터뷰에서 "성악설/성선설을 믿느냐?" 라고 묻는 질문에 자기는 착하기만 한 사람(wholely good)과 악하기만 한 사람(wholely evil)은 없다고 믿으며 그런 캐릭터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43] 오죽하면 비세리스 1세에게 차라리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이 후계자로서 더 낫다고 말할 정도였다. 라에니라도 인성이 좋지못한 소인배인데 그녀가 낫다고 할 정도면 다에몬의 인성이 얼마나 막장인지를 잘 말해준다.[44] 다에몬의 잔혹함은 코를리스 벨라리온에게 자신의 검 검은 자매는 피를 갈망한다며 대놓고 살인을 즐긴다고 말한 바 있고, 녹색파를 사면하자는 코를리스의 간언을 반대하며 전쟁은 녹색파의 목이 킹스 랜딩에 전부 내걸려야 끝난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당연히 같은 편인 코를리스조차 다에몬의 이런 면모를 좋게 보지 않았다.[45] 재무대신과 법무대신 후보에 올라왔지만 수관인 오토가 다에몬의 인성을 문제삼아 강력히 반대하면서 탈락했다.[46] 이때문에 다에몬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경비대장에서 파면되고 나서는 어떤 직책도 맡을 수가 없었다.[47] 라에니라의 외사촌이자 흑색파를 지지한 베일의 대영주 제인 아린만 해도 다에몬을 매우 싫어했다. 아예 라에니라의 장남인 자캐리스에게 대놓고 라에니라는 형편없는 남자취향을 가졌다며, 기어코 다에몬과 결혼해서 스스로의 평판까지 떨어뜨린 라에니라도 싸잡아 비난할 정도. 코를리스 벨라리온도 다에몬이 저지른 악행을 잘 알고 있어 그를 안좋게 보았다.[48] 특히 코를리스의 조카 바에몬드 벨라리온을 잔혹하게 살해한 건 아무리 코를리스의 병마를 틈타 바에몬드가 멋대로 가주 자리를 노렸다지만, 그를 정식 절차도 거치지 않고 죽인 건 벨라리온 가문에 대한 도전이나 마찬가지라서 그 가문의 수장인 코를리스도 좋게 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다에몬이 아에곤 2세의 장남 재해리스를 잔혹하게 살해하면서 전쟁 초장부터 흑색파의 평판을 대차게 떨어뜨리고, 잘만 하면 녹색파를 궁지에 몰만한 명분이 될 수 있었던 아에몬드의 루케리스 살해까지 묻히게 만들면서 더더욱 좋게 볼 수가 없었다. 실제로도 코를리스는 용들의 춤 당시 온갖 말도 안되는 의견을 내는 다에몬에게 반대하며 그를 필사적으로 말렸다. 심지어 코를리스는 다에몬의 두번째 아내 래나 벨라리온의 아버지로서 그의 장인이었고 징검돌 군도 전쟁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줬는데도 저랬다. 그나마 다에몬이 외손녀들의 아버지라서 흑색파에 대한 지지를 거두진 않았다.[49] 다만 오토가 처형되었을 때 다에몬은 킹스 랜딩에 없었다.[50] 오토의 외손주들인 아에곤 2세, 헬라에나, 아에몬드, 다에론은 모두 죽었고, 그들이 낳은 오토의 외증손주들도 모두 요절하거나 생사 불명이 되었기 때문. 반대로 다에몬의 아들인 아에곤 3세와 비세리스 2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후손을 남기면서 현재의 타르가르옌 왕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51] 하지만 다에몬은 생전에 저지른 악행들로 인해 사후 아들들인 아에곤 3세와 비세리스 2세, 딸들인 바엘라와 라에나조차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호적에서 파인 것이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고 있기에 마냥 최종 승자는 아니다.[52] 얼마나 동생에게 실망하고 화가 났던지 역대 타르가르옌 왕조 중에서도 손꼽히게 관대하고 온화한 비세리스 1세가 아예 다에몬의 처형까지 고려할 정도였다. 특히 공정한 성격의 수관 라이오넬 스트롱마저 다에몬의 처형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물론 셉톤의 반대로 추방으로 그쳤지만. 이것만 봐도 다에몬이 얼마나 막장임을 알 수 있으며, 결국 그가 코를리스의 조카인 바에몬드 벨라리온과 비세리스 1세의 손자인 재해리스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에서 제대로 드러난다.[53] 바엘론과 알리사 모두 유능하며 금슬도 좋고 동생들을 자식처럼 아껴준데다 부모인 재해리스 1세와 알리산느에게도 효도를 다했기 때문에 가족들은 물론 백성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54] 비세리스 1세가 막장인 동생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후계 문제를 대차게 꼬아놓아 용들의 춤의 원흉을 제공한 암군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적어도 평화롭게 나라를 다스리며 조부가 발전시킨 나라를 더욱 발전시켜 전성기를 만들어주었고 무리한 전쟁도 벌이지 않은 군주였으며 인격적으로도 온화하고 관대한 인물이었다. 특히 다에몬도 비세리스가 온화하고 관대해서 무사했지 다른 왕이었다면 진즉에 추방보다 더 심한 처벌을 받고도 남았다.[55] 비슷하게 비세리스 1세도 자식농사가 실패했는데 다에론과 헬라에나를 제외하고는 자식들의 인성이 나빴다.[56] 아에곤 3세와 비세리스 2세는 아내와 금슬이 좋았으며 정치도 책임감 있게 잘 해냈다. 바엘라와 라에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사교성도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무엇보다 이들 남매 모두 부모의 적이었고 자신들까지 해치려고 했던 알리센트 하이타워와 녹색파에 대한 증오나 적개심도 없었고 그들에게 보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57] 다만 바엘라와 라에나의 경우 어머니 래나 벨라리온이 일찍 죽은 후 양육을 담당한 아버지 다에몬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오만한 성격이었는지 동생 아에곤 3세가 대나에라 벨라리온을 두번째 왕비로 간택한 무도회장에서 주변의 만류에도 함께 말을 타고 들어와 물의를 빚었고, 특히 장녀 바엘라는 여자판 다에몬이란 평가가 절로 나올 정도로 자유분방한 성격이어서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족 자제와 성관계를 가지거나 대나에라가 간택된 무도회장에서도 킹스가드인 마스톤 워터스가 말에서 내리라고 요구하자 그의 얼굴을 말채찍으로 후려치며 '내게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동생인 전하뿐이시다'라고 일갈했다. 다만 이 말채찍 사건 외에는 바엘라와 라에나 모두 선량하고 사교성도 좋아서 빈민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칠왕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58] 다만 다에몬 블랙파이어는 교양없고 막장인 다에몬 타르가르옌에 비하면 교양있고 인성도 좋은편이다. 하지만 그도 무리하게 왕위를 욕심내다가 끝내 다에몬처럼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59] 드라마에선 자신의 아내인 '레아 로이스'를 살인 하는 장면이나 라에니라의 목을 조르는 장면, 등 원작엔 없는 장면들이며 다에몬의 캐릭터성을 크게 훼손한 연출로 평가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