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2015년 11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와 75만달러에 계약하였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떠난 자리에 연결형 4번타자로써 많은 타점을 올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에서는 장타보다는 득점권에서 활약하길 기대하는듯. 박동희 기자의 스프링캠프 기사에서도 선수들이 거포는 아니라고 입을 모아 평하기도 했다. 등번호는 6번.[1]그런데, 기사의 리플에 따르면 투고리그인 IL에서 20타수당 1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장타력을 가졌고 오히려 수비와 주루가 별로라고 한다. 실제로도 우익수를 기대하고 데려왔는데 막상 시켜보니 어깨가 안되어 좌익으로 돌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덕분에 좌익수를 준비하던 이택근이 우익수로 다시 포지션을 변경했다.
실제로 대니돈은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 시절이던 2013년에 496타수 25홈런을 치며 IL 리그 홈런왕을 먹었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OPS는 0.8도 안 되는 데다, 58볼넷 131삼진이라는 극악의 볼삼비를 보여줬다. 다시 말해 공갈포였다. 결국 포기하고 다시 중장거리로 전향했다는 사실.
2월 20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적시타를 기록하고, 2월 24일 LG와의 경기에서 역전 쓰리런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요코하마전에서 또 홈런을 기록했다.
2. 페넌트레이스
2.1. 4월
정규시즌 4경기를 진행한 시점에서 장타는 커녕 1할대 타율로 단타도 제대로 못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백현무[2]라는 별명이 붙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타순을 바꾸는 것이 뭔 의미가 있겠냐" 라고 일축을 하면서 끝까지 밀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브래드 스나이더와 마찬가지로 페이스가 올라오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3]그리고 이 기다린다는 발언을 하기가 무섭게 4월 7일, 점수차를 벌리는 시즌 1호 투런 홈런을 치면서 송은범을 강판시키는 데에 일조하며 드디어 그 기다림에 보답하는 데에 성공했다.
4월 8일 잠실 두산 1차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다. 팀은 4:6으로 패배했다.
4월 9일에는 첫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냈으나 이후 세 차례의 득점권 타석에서 전부 범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4월 21일 기준으로는 의미없는 스탯적립 안타나 쳐대면서 임팩트 있는 모습은 전혀 못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매우 까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의견도 있고 더 기다렸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는 중.
4월 22일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 결승 희생플라이 1타점과 함께 자신의 고척 스카이돔 첫 홈런이자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였다.
4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이틀 연속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해줬다. 타율도 어느새 0.270까지 끌어올렸다.
4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타수 0안타로 타격은 부진하였으나 장타성의 까다로운 깊은 타구를 기묘한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거나 박석민의 펜스 직격 타구를 센스있는 플레이와 레이저 송구로 2루로 열심히 뛰던 박석민을 아웃시키는 등 수비 면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다.
2.2. 5월
5월 6일에는 자신의 6호 홈런이자 한기주를 무너뜨리는 시즌 첫 만루홈런을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5월 11일에는 1회 선제 투런 홈런이자 김민성과의 합작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면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좌투수에게 극심하게 약해 좌투수가 나오는 날이면 자주 빠지기도 했다.[4]
5월 21일 LG전에서 선제 투런을 날렸다. 9경기만에 때려낸 홈런.
5월 25일 한화전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하였다.
5월 26일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2타점을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피어밴드가 못하면서 혀갤에서는 피어밴드와 함께 또다시 쌍으로 까이고 있다.
5월 27일 한화전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4타수 1안타의 평범한 기록을 냈다. 8회 역전 주자가 있는 찬스에서 박정진의 공을 건드려보지도 못하고[5] 삼진당하여 욕을 좀 먹었지만 대니 돈 대신 1루 수비를 맡은 선수가 거한 실책을 저지르면서 역시나 잊혀졌다.
다음 경기에서 부진아닌 부진을 겪다가 크게 지고있던 고척 삼성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쳤다. 그리고 원정을 떠난 KIA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2.3. 6월
6월 3일, 5일 경기 기아전에서 8타수 5안타 2루타 4개로 타율을 0.276까지 끌어올렸다. 이 날 경기 이후 팀 타자들 중 WAR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6월 7일 NC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렸다. 3점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반격을 노려볼 수 있는 홈런이었으나 팀은 아쉽게 1대5로 패배.
6월 14일 롯데전에서 박세웅에게 꽁꽁 묶이며 조용히 있다가 흔들리고 있던 노경은에게 결승 3루타를 날렸다. 대니 돈의 올 시즌 첫 3루타에 힘입어 넥센은 극적인 6대9 역전승에 성공한다.
4번타자에서 벗어난 후 5월 말 부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할 4푼 7리에서 2할 9푼 까지 고속 상승.
6월 16일 롯데전에서 롯데 측에서 윤석민을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을 선택하자 보란듯이 쓰리런포를 날렸다. 이 날 첫타석에도 적시타를 터트리며 4타수 2안타 4타점의 경기를 펼쳤다. 팀도 7대10으로 승리.
6월 21일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이 어느새 0.298로 3할이 머지않았다.
6월들어 최상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주루 센스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수비면에서 안정이 되는 모습을 보인다.
2.4. 7월
그런데 7월 3일 일요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임기준의 몸쪽 빠른 직구에 어깨를 스치고 얼굴을 맞아 쓰러졌다. 고통과 짜증이 보통이 아니었는지 평상시 멘탈 좋고 매너있다고 알려진 대니 돈이 헬멧을 과격하게 집어던지며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 했다. 기사에 따르면 예전에 몸쪽 공에 의한 사구로 3번이나 골절 된 적이 있어 이런 격앙된 제스쳐가 나온 듯 하다. 박정음으로 바로 교체되었고 병원에 후송되었으나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라고 한다. 임기준은 별다른 사과의 제스쳐를 취하지 않아 까임거리를 얻었고 이후 고종욱에게도, 특히 서건창에게는 3번이나 머리쪽으로 날아가는 공을 던져서 분위기가 싸해질 판이었으나 대니 돈과 고종욱, 서건창 모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진 않았다. 임기준은 그렇게 막장 제구력으로 볼넷을 7개나 내준 뒤 강판되었다.7월 8~10일 NC와의 3연전에서 1차전 3타수 2안타 2타점, 2차전 4타수 3안타 1타점, 3차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이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후 kt전(7.12~14)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7월 월간 타율 0.377(7월 상반기에는 무려 .457)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0.305로 마쳤다.
간신히 3할을 채운 셈인데 그렇다고 스탯 관리라고만 볼 수도 없는 것이 득점권 타율이 .342이고 김하성에 이어 팀내 타점 2위다. 거기에 코너 외야수와 1루수를 동시에 맡아줄 수 있기 때문에 경기 후반부에 감독이 다양한 선수교체 작전을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도 무시하면 안된다. 덕분에 시즌 초에 퇴출까지 거론되며 까이던 모습은 싹 사라졌고 찬양하는 팬들만 늘어났다. 그러나......
2.5. 8월
후반기 들어 8월 20일 현재 월간 타율 0.220이라는 형편없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8월 3일 5타수 4안타, 20일 3타수 2안타를 몰아친 결과다. 두 경기를 빼면 42타수 5안타, 0.119...8월 한 달은 정말 슬럼프도 이만한 슬럼프가 없었던 한 달.8월 24일 한화전에서 13호 홈런을 신고했다. 또한 볼넷 3개를 얻어내고 도루 1개도 성공시키면서 간만에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8월 25일 LG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은 9:4로 패배했다.
8월 26일 LG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이날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하였으나, 팀은 이날도 3:2로 패배.
8월 27일 NC전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4:5로 뒤지던 8회초 펜스에 맞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림으로써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격감은 완전히 회복된 듯. 이날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0.400이다.
2.6. 9월
9월 2일 SK전에서도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회부터 임준혁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려 팀이 3대5로 역전하였다. 시즌 14호. 3회엔 2루타를 치고 나간 김민성을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쳐냈고, 4회에도 안타를 하나 추가하였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 하나 모자른 기록으로 이날 경기의 MVP에 선정되었다. 홈런을 치라고 데려온 선수가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홈런 좀 쳤으면 하면서 눈이 높아진 사람들도 많은 지금이라 현재까지는 타출장에서 3/4/5 근접이라는 아름다운 스탯을 찍고 있음에도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상황.[6]9월 3일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3경기 동안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9월 6일 6회초 2사 만루에서 오랜만에 대타로 출장했으나 선풍기 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려먹었다. 뿐만 아니라 곧바로 6회말에 좌익수 대수비로 나와서는 부상 여파로 인한 것인지, 결정적 수비 미스로 원히트 원 에러[7]를 내 주며 폭풍같이 까였다. 그리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스탠딩 삼진을 당하며 삼진 하나를 더 적립하였다. 아직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은 듯.[8]
9월 14일 KIA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 홍건희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5호. 팀도 2연패를 끊고 7대3으로 승리.
9월 15일 kt전에서 2루타만 2개 쳐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은 6-10의 역전승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귀신같이 타/출/장/OPS에서 3/4/5/9의 수치를 회복한 것은 덤. 이쯤되면 호불호가 더욱 심해질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포함 잔여 시즌 활약 여부와 부상 여부가 그의 재계약을 판가름지을 듯.
하지만 이후 부상과 체력저하를 이유로 선발라인업에서 자주 제외 되었고 주로 대타로 출장했지만 대타 타율 6타수 무안타 0.000을 기록하고있다.
거기다 비율스탯마저 점점 스나이더와 비슷해지며 혀갤에서는 제발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중이다.
2.7. 10월
10월 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1로 이기는 상황에서, 9회 초 윤석민 대타로 출장해 장민재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냈다. 시즌 16호.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3. 총평
후반기 부상으로 인해 스타팅에서 제외되고 대타로 쓰이는 등 많은 배려를 받았으나 결국 포스트시즌에선 거의 출장하지도 못했다. 전체적으로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해 자멸하는 타선을 붙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했었는데 그마저도 하지 못했으니 재계약은 요원해보였으나... 결국 재계약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이장석은 폭풍으로 까이는 중. 다만 올해 스탯은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니 후반기 겪었던 심각한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그래도 밥값, 혹은 그 이상을 바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빵으로 갔다고 볼 수도 있다. 뭣보다도 지금 일본에서 잇따라 외국인 타자를 싹 쓸어갈 정도로 수집을 하고 있는 영향으로 인해 외국인 타자의 가격 인플레가 상당히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있고.[9]스탯에 대해서 더 얘기해보자면, 일단 보이는 스탯은 로티노와 스나이더보다는 훨씬 좋다. 좋은 타자의 상징인 3/4/5에 매우 근접한 성적을 냈으며 놀랍게도 OPS는 LG 히메네스보다 높다![10] 다만 그 스탯이 후반기 심각한 유리몸화 때문에 대타나 우투수 상대 스타팅으로 나오는 등 관리받으며 나온 거라는게...사실 히메네스의 OPS가 저 수치까지 떨어진 것도 후반기에 발목을 잡은 허리 부상이 큰 원인이었긴 하지만. 부상 이전 전반기 히메네스의 OPS는 10할을 웃도는 수치였다. 타자의 종합적 가치를 보여주는 WAR도 스탯티즈 기준으로는 무려 로사리오보다 높다. 물론 로사리오가 장타 아니면 삼진이라고 할 정도로 극악의 선구안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한 몫 하지만.
그리고.....
4. 관련 문서
[1] 사실 등번호 6번은 2루수, 유격수와 같은 수비형 내야수들이 많이 쓰는데, 팀 내 중심 타자가 되어야 할 외국인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딕슨 마차도가 쓰기도 했지만 마차도는 주전 유격수였다.[2] 하얀 김현수, 하얀 오현무.[3] 실제로 비단 대니 돈뿐만 아니라 아롬 발디리스, 윌린 로사리오, 그리고 앤디 마르테와 에릭 테임즈까지도 4월 7일 현재 시점에선 조용한 상황이다. 즉 염경엽 감독이 보는 입장은 비단 대니 돈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인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날씨가 추운 탓에 제 컨디션을 못 찾는 것이 아닌가 하고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4] 2016년 6월 7일 기준으로 좌완상대 타율이 0.196이었으나, 9월 현재는 2할 중반 이상으로 좌상바 기질은 많이 극복한 편. 다만 우투 상대 스플릿이 워낙 극강이라 아직도 좌투 상대론 못 치는 것처럼 보인다는게...[5] 박정진은 좌투인데다가 특유의 인터벌이 있어서 대니돈의 배트가 따라오질 못했다.[6] 물론 폐쇄형 돔 구장 자체가 바람의 영향이 없는 데다가 인조잔디를 사용한다는 점으로 인해 빠른 타구가 많이 생산되어서 3루타 자체가 잘 안나온다는 걸 생각하면.[7] 결국 여기서 나온 박용택의 안타가 결승점이 되었다.[8] 굳이 변호를 하자면 임병욱을 끝까지 밀고 가지 않은 염경엽 감독의 작전 미스도 있긴 하다. 실제로 올 시즌 대타 출장시 아직 안타가 없었다는 점.[9] NPB의 경우 대체적으로 1군 외국인 타자는 싸게 계약을 해도 2억엔 (2016년 11월 기준 약 180만 달러), 평균 3억엔 가량에 계약을 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이대호의 경우에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 연 6억엔을 받았었다.[10] 대니돈 0.892 히메네스 0.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