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20:27:40

대전차 수류탄

1. 개요2. 배경3. 개발4. 발전5. 쇠퇴6. 전환7. 기타8. 종류


1. 개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KG-3_hand_grenade_Navy.jpg
현대의 대표적인 대전차 수류탄인 RKG-3 수류탄

Anti-Tank Grenade.

전차를 무력화하기 위하여 개발된 수류탄.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등장한 전차를 보병이 상대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전차의 시야각이 안좋다는 점을 이용해서 보병이 근접한 후 대전차 수류탄을 손으로 투척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처음에는 기존의 폭발물을 이용한 IED에 가까운 물건이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성형작약의 원리를 이용한 본격적인 대전차 수류탄이 등장한다.

그러나 대전차 로켓대전차 미사일의 등장으로 인해 중거리나 원거리에서 전차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 만들어지면서 전차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해야 하는 대전차 수류탄은 1선에서의 가치를 상실했다. 그 이후에는 긴급시 대응용이나 비정규전에서의 테러용같은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2024년의 상황에서는 드론이 운용하는 대전차 겸용 다용도 탄두로 전환되어 사용중이다.

2. 배경

최초의 전차인 Mk 시리즈참호전을 타개하기 위해서 솜 전투에 투입되면서 전차를 상대할 수 있는 대전차 화기가 긴급하게 필요해졌다.

물론 당시의 전차는 극초창기의 물건인지라 장갑도 얇고 장갑의 재질도 방탄강이 아니라 보일러용 철판에 불과하여 수랭식 기관총에서 발사하는 소총탄형 철갑탄의 연사를 맞아도 장갑이 관통될 정도의 빈약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고 무한궤도도 엉성한 물건인지라 집중사격을 맞으면 연결핀이 부러지거나 하는 사태로 혼자서 끊어질 정도로 여러가지 약점이 많았다.

하지만 전차의 이름값은 이미 그 시점에서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전투중 이동이 매우 어려운 수랭식 기관총이 장시간 화력을 집중할 정도로 전차가 시간을 넉넉하게 주지도 않았고 애초에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소총탄형 철갑탄을 기관총 전용으로도 많이 준비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다급하게 1선에 배치된 야포나 보병포를 최전선까지 끌고 와서 전차를 직접 사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이런 방식은 외부에 노출된 화포가 전차의 선제공격이나 반격에 쉽게 박살난다는 문제점이 있어서 임기응변적 대책에 불과하였다. 특히 보병의 입장에서는 쓸만한 대전차 화기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일단 보병이 휴대하기 쉬운 폭발물 중 가장 널리 보급된 수류탄을 전차에 투척하는 긴급공격법이 생겼으며 의외로 효과도 좋았다. 하지만 곧 전차도 장갑의 재질을 방탄강으로 바꾸는 데다가 수류탄이 전차 위에 올라간 후 폭발해서 전차에 타격을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해 삼각형 모양의 수류탄 방지 지붕을 달아놓았고 애초에 그런 지붕이 없는 경우라도 워낙 전차의 기동중 진동이 심해서 수류탄이 그냥 전차 위에서 흘러내림으로서 일반적인 수류탄 투척은 전차에 별로 타격도 못입히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일반적인 수류탄보다 더 강력한 수류탄이 대전차용으로 필요해진 것이다.

3. 개발

당시에는 아직 성형작약탄 같은 개념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서 전차를 상대하려면 폭발의 위력이 높아야 했기에 기존의 수류탄보다 내부 작약이 더 많아야 했다. 하지만 긴박한 전쟁상황에서 다른 분야에도 개발력과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고 워낙 현장이 다급했기에 대전차 수류탄의 초기 개념은 급조폭발물인 IED에 가까웠다.

독일 제국군의 경우에는 막대형 수류탄을 자주 사용했기에 해당 수류탄을 사용해서 수류탄 탄두를 막대형 수류탄에 묶은 형태인 집속수류탄을 만들어서 대응하였다. 집속수류탄은 1차 대전 당시의 전차들을 상대하기에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였으나 현장에서 급조한다는 특성상 무겁고 덜컹거려서 원거리 투척이 불가능하므로 일반적인 수류탄 투척보다 한참이나 더 전차에 위험하게 근접하는 초근접을 한 후에 던져야 하며 집속수류탄의 폭발을 공격자가 알아서 잘 피해야 한다는 위험성이 존재했다.

협상국의 경우에는 막대형 수류탄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모래주머니용 자루에 각종 폭발물과 수류탄을 섞어서 넣고 수류탄 신관을 발화사킨 후에 투척하는 급조폭발물을 만들었다. 해당 급조폭발물은 가방 폭탄의 선조격 물건이었다. 폭발력은 집속수류탄보다 더 강했으나 상대적으로 더 투척하기가 어려워서 전차에 더 근접해야 했고 폭발력이 더 강한만큼 공격자가 폭발을 피할 방법이 더 힘들었다.

집속수류탄과 급조폭발물은 현장에서 제조가 가능한 임기응변적 조치였기에 서로가 서로의 방식을 도입하거나 노획등의 방법으로 얻은 물건을 사용하는 등 널리 사용되었으며 후대의 2차 대전 및 그 이후의 현대에서도 약간 변형된 방식으로 사용되지만 급조한 물건답게 사용이 매우 불편하고 제대로 된 공격이 먹히려면 공격자가 엘리트급 보병이어야 하므로 1차 대전 이후에는 주류적인 공격방식에서 물러나게 된다.

전간기 시절에는 소구경 대전차포대전차 소총의 개발로 인해 급조된 대전차 수류탄은 열강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퇴출되었으나 중일전쟁국민혁명군같이 국가가 가난하고 기술력이 부족하며 생산력도 답이 없는 경우에는 집속수류탄과 급조폭발물을 일본군이 보유한 기갑전력을 상대로 자주 사용하였다. 특히 타이얼좡 전투같이 다급한 경우에는 중국제 24식 수류탄을 조끼에 가득 담고 일본군 전차를 향해 돌격한 후 자폭 공격을 하는 폭탄조끼의 프로토타입이 등장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4. 발전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진 후에 전차들의 장갑이 예상보다 강력했고 대전차포의 공격을 버티기 위해서 전차의 발전이 급격하게 빨라진 덕분에 기존의 소구경 대전차포와 대전차 소총의 효용성이 땅바닥을 뚫고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여 다시 한번 보병의 입장에서 쓸만한 대전차 화기가 없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적군의 전차 공세를 저지할 급조품으로 대전차 수류탄이 다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형작약의 원리가 알려진 상태였으므로 총류탄용으로 개발된 대전차용 탄두를 이용해서 대전차 수류탄을 만들려는 시도가 발생하였다. 이런 시도의 최초는 영국이 개발한 No 68 AT Grenade 이며 1940년의 시점에서는 놀라운 수준인 장갑관통력 50mm를 보유하였다.

그러나 성형작약을 사용한 대전차 수류탄의 경우 기존의 물건과는 달리 장갑에 정확한 각도로 명중해야 제대로 된 관통력을 보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성형작약에서 발생한 메탈제트가 허공으로 날아가서 장갑관통력이 극단적으로 저하되기 때문에 별도의 방법으로 메탈제트가 장갑을 제대로 관통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에 대응해서 대전차 수류탄이 선택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낙하산을 사용한다. 대전차 수류탄을 투척하면 허공에서 낙하산이 탄미 부분의 손잡이 끝에서 빠져나온 후에 탄두를 아래 방향으로 유지한 채 낙하한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전차 입장에서는 가장 약한 부위중 하나인 천정장갑에 수직으로 성형작약탄이 떨어지게 되므로 큰 피해를 입는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서 RPG-43에도 적용되었고 세계 대전 이후의 대전차 수류탄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측풍에 약하고 낙하속도가 느리며 전차 상부에 제대로 도달하도록 높게 투척하지 않으면 낙하산이 작동해봤자 쓸모가 없고 종종 낙하산이 불량품이거나 하면 공격이 실패하는 등의 부작용이 산적했다. 그래서 정밀한 제조가 필요하므로 2차 대전 시기에는 보조적으로 운영되었다.
  • 안정익을 사용한다. 낙하산을 사용하는 방식의 프로토타입으로 투척하면 다수의 안정익이 활동해서 비행궤도를 안정화시킨다. Panzerwurfmine이나 RPG-40이 사용한다.

    그러나 비행궤도만 상대적으로 안정화될 뿐 성형작약탄이 요구하는 정확한 명중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전차 수류탄을 투척하는 사람이 특별한 투척 훈련을 받아야 하므로 비효율적이라서 성형작약탄을 사용하는 대전차 수류탄이 보편화된 후에는 1선에서는 물러났으며 낙하산 사용 방식의 대전차 수류탄 탄도를 보정하는 역할로만 안정익을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 직접 접근해서 전차에 붙인다. 붙이는 방법으로는 강력한 자석을 사용하거나 끈끈이같은 접착제를 사용한다. 전차의 장갑에 직접 붙이므로 성형작약이 최적의 효과를 보일 수 있고 일반적인 고폭탄 탄두를 가진 경우라도 전차의 장갑에 타격을 많이 줄 수 있다. 그래서 나치 독일흡착지뢰가 대표적이었다. 그 외에도 점착폭탄이나 99식 파갑폭뢰같이 여러 나라에서 많이 쓰였다.

    하지만 전차에 대전차 수류탄을 직접 붙여야 하므로 전차에 초근접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자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며 적군이 치메리트 코팅을 하거나 전차 장갑에 나무판 같은 것을 부착하면 자석식 부착방법의 효과가 많이 떨어지게 되며 접착제식도 전차 표면에 먼지가 많거나 하면 접착제의 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전차가 기동이라도 하면 진동때문에 그냥 대전차 수류탄이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며 공격이 실패하게 된다.

일단 공통적으로 공격자의 위험성이 높은 데 반해 방법들이 영 신통치 않았지만 세계 대전의 급박한 상황속에서 어쩔 수 없이 사용되었으며 앞서 소개한 1차 대전의 긴급폭발물 방식도 자주 사용되었다. 그리고 접착제 방식의 응용 버전으로 양말 안에 폭발물을 넣고 양말을 접착제 안에 푹 담그거나 접착제를 많이 바른 후에 전차를 향해 투척하면 운 좋게 전차에 양말이 부착되면서 간이형 대전차 수류탄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임기응변으로 나왔다.

그리고 일본 제국처럼 점점 전황이 안좋아지는 경우에는 전차의 표면에 대전차 수류탄을 붙일 방법을 적용하기에도 생산력과 품질력이 딸리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자돌폭뢰처럼 긴 막대기 끝에 대전차 수류탄을 붙이고 자살 돌격을 하는 막장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나마 이건 양반에 속하고 나중에는 앞서 이야기 한 국민혁명군의 사례처럼 급조폭발물을 몸에 두르고 전차에 돌격한 후 발화하면 자폭을 하는 대전차 자폭병이 나올 정도로 답이 없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성형작약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최루탄을 사용해서 전차 내부에 최루가스가 들어가게 함으로서 전차 승무원이 못버티고 전차 밖으로 탈출해서 전차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나 아예 독가스를 충전해서 전차 내부에 독가스를 뿌리는 생화학무기 탄두를 운영하는 대전차 수류탄도 연구되거나 개발되었으며 일부는 추축국에서 비밀리에 전선에서 운용까지 했다.

하지만 당시 연합국의 독가스 성능이 더 우월한데다가 막대한 양을 비축하고 있고 생산능력도 더 좋았기에 1차 대전처럼 화학전이 벌어지면 불리해지는 것은 추축국이라서 중일전쟁의 국민혁명군처럼 대응능력이 부족하고 보복능력이 없는 곳에서나 사용하거나 연합군에게 사용해도 들키지 않는 곳에서만 사용하는 선에서 그쳤다. 그리고 성능도 그렇게 썩 좋지는 않고 공격자가 먼저 최루가스나 독가스를 흡입할 가능성도 높아서 보편적이지도 못했다. 연합국도 굳이 추축국과 화학전을 벌여서 번거로움을 추가하기 싫었으므로 연합국은 생화학무기 탄두를 사용하는 대전차 수류탄을 사용하지 않았다.

5. 쇠퇴

그러나 전쟁이 진행될수록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로켓 기술의 경량화가 이뤄지면서 판처파우스트, 바주카, 판처슈렉, PIAT 등으로 대표되는 대전차 로켓 병기들이 개발되며 대전차 수류탄은 도태되어갔다. 바주카의 초기 탄두처럼 총류탄 사용방식의 대전차 수류탄 탄두가 대전차 로켓 탄두 개발에 유용되는 경우도 존재했지만 곧 대전차 로켓 전용의 탄두가 개발되면서 1선에서 밀려난다.

그리고 계속 증강되는 전차의 장갑에 대응하기 위해 장갑관통력을 높이려고 해도 대전차 수류탄이라는 플랫폼의 한계가 너무 컸다. 성형작약탄의 화력을 늘리려면 탄두의 직경과 무게를 모두 증강해서 내부 작약과 내부 금속 깔대기의 크기를 모두 늘려야 한다. 하지만 투척형은 말 그대로 더 이상은 인간의 힘으로는 제대로 투척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대전차 수류탄의 크기와 중량이 늘어난 상태고 부착형은 상대적으로 개량할만한 한도가 남긴 했지만 투척형보다 사용이 더 힘든 상황인데다가 대전차 로켓의 탄두가 점점 커지면서 부착형보다 더 나은 장갑관통력을 보였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었다.

따라서 위험성을 감수해가며 전차에 근접해서 성공적으로 공격에 성공하더라도 위력 부족으로 전차를 무력화시키지 못하는 대전차 수류탄을 굳이 엘리트 보병을 전장의 소모품으로 써가면서 사용할 이유가 없다시피 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대전차 수류탄을 쓰는 것보다는 대전차 로켓을 중거리에서 전차에 사격만 해도 전차의 격파가 가능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이유로 인해 냉전시기에 개발된 대전차 수류탄은 RKG-3 정도가 전부였으며 냉전 시절의 동유럽 국가들이 소련의 위성국가가 되면서 자국제 대전차 수류탄을 소련제 대전차 수류탄을 참고해서 많이 개발했으나 곧 1선용으로는 도태되었다. 이런 수류탄의 상당 숫자가 제3세계에 대전차 겸용 다용도 수류탄으로 많이 보급되었으나 대전차용으로는 썩 좋은 효과가 없고 보통은 장갑차를 상대하거나 자폭 테러용으로 위력을 발휘하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란-이라크 전쟁이나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사용이었다.

1970년대 후반에 미군은 후방 지역에 소련의 공수전차공수장갑차가 출현하거나 전선을 간신히 돌파한 소수의 기갑전력에게 후방에 위치한 부대가 대전차 화력 부족으로 순식간에 갈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전차 수류탄의 보급을 추진한 적이 있다. 명칭은 고폭 대전차 수류탄이라는 이름의 약자인 HAG 이고 대상으로는 몰래 실제 제품을 입수한 동독제 AZ-58-K-100 성형작약 대전차 수류탄을 역설계 및 안전조치 향상이라는 개량을 해서 보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장 경험이 있는 미군 지휘관들의 대다수가 이런 종류의 수류탄은 오히려 사용하는 사람과 동료가 더 위험해진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해당 계획은 1985년에 조용하게 보류된 후 잊혀졌다.

6. 전환

이렇게 잊혀져 가는 무기였던 대전차 수류탄은 멀티콥터같은 사제 드론을 사용한 간이 폭격용 탄두로서 대전차 수류탄이 선택되면서 다시 1선 무기로 활동하게 된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드론 공격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더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는 드론이 대전차 수류탄을 투척하거나 탄두를 그대로 단 채 자폭 공격을 시전하는 드론 공격이 보편화되었다.

이런 식으로 공격할 경우에는 대전차 수류탄의 약점인 낮은 명중률과 정확한 각도로 착탄이 안됨이 그냥 확실하게 해결되고 공격자는 반격에서 안전하며 목표물을 장시간 추적할 수 있어서 매우 경제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서 수직으로 대전차 수류탄이 낙하하기 때문에 참호에 매복한 적 병력을 몰살시키는데도 좋아서 간이 포병이나 간이 근접항공지원도 저렴한 가격에 가능하다.

2024년의 시점에서 드론 공격에 대응할만한 적당하고 가격이 저렴한 수단이 거의 없으므로 한 때 전차 무용론이 재등장할 정도로 위력이 막강해졌으며 발전형으로 RPG-7의 신형 탄두같은 고성능 대전차 탄두를 장착하고 적에게 접근해서 돌격하여 자폭하는 자폭 드론까지 나와서 전차는 말할 것도 없고 시가전에서 거점을 건설하고 전투하는 보병에게도 위협이 될 정도다.

따라서 대전차 고폭탄은 본래의 능력은 현재의 전장에서 발휘할 수 없지만 드론이 운영하는 저렴한 대전차 겸용 다용도 탄두로서의 역할은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성공적인 전환을 본의 아니게 이루어냈다.

다만 이런 방식은 기존의 재고품 대전차 고폭탄을 재이용하는 경우이며 앞으로는 드론용으로 운용 가능한 저렴한 다용도 탄두가 나올 것이므로 대전차 수류탄은 사실상 본업에서는 물러난 것이 맞다. 이미 RKG-3을 그대로 탄두로 사용하지는 않고 신관 타이밍을 조절하고 3D 프린터로 안정핀을 추가해서 드론에서 투하할 때 정확하게 명중하도록 하는 개량을 진행하고 있다.

7. 기타

대전차 수류탄을 전차나 장갑차를 포기하고 후퇴할 때 적이 노획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나 적의 기갑차량을 무력화했으나 노획하여 후방으로 후송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적이 다시 탈환해서 재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비 파괴용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소이탄 탄두가 달린 소이 수류탄을 장비 파괴용으로 사용하지만 대전차 수류탄도 충분히 이런 목적으로는 대용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8.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