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6 13:34:23

떫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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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은 신맛, 금속맛은 떫은맛으로 밝혀짐. 맛이 없는 상태에 관해서는 무미(無味) 참조.
[1]: うまみ. 맛을 처음 발견한 일본의 이케다 기쿠나에가 붙인 이름으로, 감칠맛을 뜻하는 표준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2]: Oleogustus. 디킨대-워싱턴대 공동 연구진이 발견함.
[불명]: 객관적인 맛의 존재 여부가 불투명하거나 감각 수용기가 알려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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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떫은맛을 내는 물질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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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stringency

에 있는 부드럽고 끈끈한 막이 오그라들면서 느껴지는 느낌.

오그라든 막이 펼쳐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떫은 맛은 그 맛을 내는 물질이 혀에서 사라져도 상당히 오래 남는 편이다. 미뢰가 느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각이 아니다. 매운맛처럼 미각으로 오인되는 촉각으로, 매운맛은 미각을 흉내내는 통각, 떫은맛은 미각을 흉내내는 압각이다.

혀에다가 드라이기를 계속 쐰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초성이 이었으나, 18세기부터 ㅼ으로 변천을 거쳐 오늘날에 이른다. 본래는 '떫:다'로 장음이 적용되지만, 장단음이 사장된 현재 대다수 현대 한국어 화자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2. 떫은맛을 내는 물질

[1], 구리 같은 금속이나 알데하이드 따위가 이 맛을 띤다.[2] 또한 덜 익은 과일이나 따위에서 나는 떫은맛은 탄닌이 내는 맛이며 과일 중에는 이 떫은맛을 많이 내는 편이다. 감을 잘라봤을 때 까만부분이 많을수록 탄닌이 많아 떫다. 어느 정도 숙성시키면 떫은맛이 많이 사라지고 감 특유의 단맛이 나며 너무 떫은 감은 이렇게 숙성시켜 홍시로 먹는다. 또한 보리수나무 열매와 마라의 재료로 유명한 향신료 초피 역시 이 맛을 낸다.

방사선 피폭을 당하면 미뢰의 신경이 교란되면서 금속성의 떫은맛을 느낀다. 히로시마, 나가사키, 체르노빌 등의 피폭자들이 보고하고 있다.[3]

3. 여담

사람이 싫어하는 맛이기 때문에 기분 나빠보이는 사람에게 "떫냐?"라고 하며 상대방의 화를 돋구기도 했으나, 요즘은 "꼽냐?"에 밀려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마음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는 뜻인 "기분이 떨떠름하다"라는 표현도 있다.

간혹 떫은맛을 쓴맛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도 둘은 비슷하다.

멸치 육수를 낸 음식들을 잘못하면 이런 맛을 띄기 쉽다. 멸치똥을 빼는 작업을 거치지 않고 투입하거나 혹은 사골처럼 너무 푹 오래 끓이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심한 떫은맛이 난다. 이럴 경우 MSG 등의 조미료향신료를 추가로 써서 떫은맛을 중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때도 있다. 특히 감칠맛을 더해주는 MSG의 사용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에서는 astringent 혹은 puckery라고 표현한다. 두 개념 모두 '오그라들게 하는'이라는 어원을 지닌다. 유럽인들은 떫은맛을 신맛이나 쓴맛의 하위범주로 인식하곤 하는데, 시트러스류의 과일에서 떫은맛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어로는 发涩(fāsè)라고 한다.

[1] 철분이 들어간 도 마찬가지다.[2] 금속에서 나는 떫은맛은 금속맛이라고도 한다.[3] 히로시마의 경우 핵을 투하한 폭격기 승무원들도 폭발과 동시에 떫은맛을 느꼈다고 한다. 데몬 코어 사건의 피폭자들 중 가장 피폭 정도가 심했던 루이스 슬로틴도 사고가 일어난 직후 금속 맛을 느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