ラズファード Razfahd
1. 개요
MMORPG 《파이널 판타지 XI》의 NPC.확장팩 아토르간의 보물의 주요 인물 중 한명. 종족은 흄. 얼굴타입은
아토르간 황국의 종교적, 세속적 최고권위를 겸비하는 절대군주 성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고,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황을 대신하여 사실상 국정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 군사적인 면에서의 재능이 뛰어나며, 실제 군사적인 권한도 사실상 그가 쥐고 있다. 성황의 친위부대인 불멸대는 사실상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직속부대로 운용되고 있으며, 불멸대 대장인 라우반은 성황의 뜻보다 라즈파드의 뜻을 우선시할 정도로 라즈파드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다.
공식 석상에서는 성황을 문제없이 모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황과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는 함부로 성황을 야단치는 묘사가 나오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인물.
2. 스포일러
'성황은 곧 국가'......
너도 좋아하는 그 말. 단순히 성황의 절대적인 권력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동서 안팎으로 수많은 적을 안고 있는 우리 아토르간의 광대한 영토......
그리고 거기에 사는 천만 황국민의 생명을 지켜야만 한다는 성황의, 중대한 책임도 의미하는 것이다.
너도 좋아하는 그 말. 단순히 성황의 절대적인 권력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동서 안팎으로 수많은 적을 안고 있는 우리 아토르간의 광대한 영토......
그리고 거기에 사는 천만 황국민의 생명을 지켜야만 한다는 성황의, 중대한 책임도 의미하는 것이다.
넌, 성황으로서의 각오가 너무 부족하다.
그 어떤 왕이라 해도, 스스로의 손을, 스스로의 마음을 더럽히지도 않고
신하들에게 피를 흘리게 만드는 짓은 할 수 없다는 거다.
왜, 그걸 모르는 것이냐?
그 어떤 왕이라 해도, 스스로의 손을, 스스로의 마음을 더럽히지도 않고
신하들에게 피를 흘리게 만드는 짓은 할 수 없다는 거다.
왜, 그걸 모르는 것이냐?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성황의 정체는 궁중인형사였던 아프마우였고, 그녀는 라즈파드의 여동생이다.
아프마우와 남매인 것 치고는 머리색깔이 흑발/금발로 전혀 다른데, 라즈파드가 작중에서 전 성황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하는 반면, '아프마우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유별나지만 머리는 좋은 여자였다"등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미루어, 명확한 언급은 없지만 배다른 남매임을 짐작할 수 있다.
원래는 라즈파드가 황위계승자 1순위였으나,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전한 동방전선에서 빈사상태에 이르는 중상을 입은 뒤 재생력이 높은 마물의 피를 수혈받은 탓에 아버지인 전 성황이 직접 라즈파드의 황위계승권을 박탈하고 대신 아프마우에게 성황의 자리를 물려줄 것을 명한 것이다. 결국 라즈파드는 아버지가 죽은 뒤 와라라 사원에 맡겨져 있던 아프마우를 데려와 성황의 자리에 앉히고, 대신 스스로는 재상이 되어 황국의 실권을 사실상 장악하게 된 것.
작중 동방 전선의 교착상태를 타파하고 야만족의 위협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전설의 철거인 알렉산더를 부활시키는 일을 아프마우 몰래 불멸대를 동원하여 독단적으로 진행하다가, 이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수단을 사용하는 모습이 발각되면서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 아프마우, 그리고 아토르간 황국에 원한이 있는 인물인 루자프 등과 대립하게 된다.
라즈파드는 아프마우와 대립하면서 아프마우에게 성황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라고 타이르지만, 아프마우는 애초부터 성황따위 되고 싶지 않았다면서 라즈파드에게 "그렇다면 오빠가 성황이 되면 좋았잖아!"라고 반박하는데, 라즈파드는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마물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과 전 성황인 아버지의 뜻을 내세우며 아프마우에게 성황으로서의 자질을 갖출 것을 강요한다. 아프마우는 라즈파드의 뜻을 이해하면서도 황국민의 평화를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끝까지 라즈파드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결국 계속 루자프와 행동을 함께하게 된다.
아프마우가 끝까지 알렉산더 부활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포기할 수 없었던 라즈파드는 결국 직권으로 아프마우의 성황으로서의 권한을 박탈하고 국정을 완전히 장악한 뒤 알렉산더 부활의 열쇠인 아프마우의 자동인형들을 빼앗는다. 결국 기술자 갓사드가 아프마우의 자동인형들을 이용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어 알렉산더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하고, 라즈파드는 스스로 알렉산더를 조종하기 위해 탑승한다.
나는 전설따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운명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검으로 베어서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운명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검으로 베어서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알렉산더가 조종을 듣지 않고 폭주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아토르간 미션 마지막에 모험가가 알렉산더와 맞서 싸우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고, 결국은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것인지 아프마우의 의식 속에 들어와 자신이 신들을 막아보이겠다는 식의 대사를 남기고는 알렉산더의 기동을 정지시키면서 일련의 사건이 마무리된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 아마도 이때 죽은 것으로 여겨......졌으나, 후일담 퀘스트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판명된다. 몸에 흐르고 있던 마물의 피 덕분에 목숨을 건졌던 것.
3. 평가
일견 배다른 여동생인 아프마우를 꼭두각시 성황으로 내세우고 그 뒤에서 실권을 장악하여 국정을 농단하고 있었던 인물처럼 보이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아프마우가 독단으로 황궁을 빠져나가서 실종될 때마다 진심으로 아프마우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라즈파드가 아프마우를 여동생으로서 소중히 여기고 있었던 것만은 확실해 보이며, 국정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아프마우가 성황으로서 내리는 칙명은 그대로 받들어 주는 등 성황의 권위는 나름대로 챙겨주고 있었다.비록 알렉산더를 부활시키는 일 등의 중대한 사안은 아프마우 몰래 불멸대를 시켜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고, 이것 때문에 결국 아프마우와 뜻이 맞지 않아 대립하게 됐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황국의 미래를 걱정해서 벌인 일이었으며, 적어도 사리사욕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작중에서 아프마우와 라즈파드가 직접 언급하듯이 아프마우는 처음부터 성황따위 되고 싶지 않은 인물이었고, 만약 라즈파드가 정말로 권력욕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한 채 스스로 성황의 자리에 앉았을 것이다. 하지만 라즈파드는 끝까지 아프마우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 장래 훌륭한 성황이 될 것임을 전제로 한 언행을 보였다.
작중 아프마우를 야단치는 장면들도 어디까지나 성황으로서의 책임감과 자질을 갖추기를 강요하는 것일 뿐 권력을 빼앗으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행동이었으며, 알렉산더 부활을 앞둔 시점에서는 결과적으로 아프마우의 권력을 완전히 빼앗아버리긴 했지만, 아프마우가 알렉산더 부활을 막으려고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프마우에게 내려진 '시련'이라고 표현하는 등, 분명히 나중에는 아프마우가 제대로 성황으로서의 자질을 발휘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던 정황이 보인다. 단순하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입체적으로 평가할 여지를 많이 가진 인물인 것이다.
어찌됐든 성황의 뒤에서 실권을 잡고 있었던 인물인 것도 사실이고, 지나치게 군사적인 감각에만 의지한 나머지 황국이 처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위험한 수단을 경솔하게 사용함으로서 더 큰 위기를 자초하는 등 잘못된 짓을 저지른 인물인 것도 사실이라 하겠다. 최종적인 평가는 유저 개개인의 몫일 것이다.
만약 라즈파드를 악인이라고 해석하지 않는다면, 아토르간 미션 스토리는 사실상 악역이라고 할만한 캐릭터가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스토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