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5 08:37:50

레벨리오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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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분기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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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d2f34> 845년 시간시나 구 함락 사건 · 레이스 왕가 예배당 습격 사건
850년 트로스트 구 공방전 · 제57회 벽외 조사 · 스토헤스 구 공방전 · 엘런 예거 탈환 작전 · 방벽 왕정 쿠데타 ·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
851년 파라디 섬 조사선단 사건
854년 슬라바 요새 전투 · 빌리 타이버의 선전포고 · 레벨리오 전투 · 파라디 섬 기습 작전 · 땅울림 · 파라디 섬 항구 전투 · 천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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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리오 전투
Raid on Liberio | レベリオ奇襲作戦
에르디아국 대 마레 제국
파일:레벨리오 전투 키 비주얼.png
날짜
854년
장소
마레 제국 레벨리오 수용구
원인
엘런 예거의 레벨리오 수용구 침공
교전국
에르디아국 마레 제국
교전 목적
전퇴의 거인 탈취와 엘런 예거 구출 시조 거인 탈환을 통한 세계 평화 수호
병력 및 참전 거인
조사병단 전투원 마레군 전투원
조사병단
단장: 한지 조에
병사장: 리바이
분대장: 장 키르슈타인
전 주둔병단 사단장: 로보프
엘런 예거: 진격의 거인, 시조의 거인
아르민 알레르토: 초대형 거인
조사병단 총 30여명
마레군
대장: 테오 마가트
전사장: 지크 예거: 짐승 거인[1]
전사부장: 라이너 브라운: 갑옷 거인
라라 타이버: 전퇴의 거인
포르코 갤리어드: 턱 거인
피크 핑거: 차력 거인
마레 육군
마레 해군 3만 가량

1. 개요2. 발단3. 전개
3.1. 진격의 거인의 수용구 침공3.2. 전퇴의 거인조사병단의 참전3.3. 마레 전사대의 등장3.4. 초대형 거인의 군항 파괴, 전사대 전멸3.5. 엘런의 전퇴의 거인 계승3.6. 에르디아국의 승리와 비행선 철수
4. 결과
4.1. 마레4.2. 에르디아국
5. 평가

1. 개요

에르디아국 대 마레 제국
파일:Raid on Liberio.png
逃がすな 殲滅しろ. (놓치지 마라, 섬멸하라.) - 지크 예거
死ぬな 生き残びろ. (죽지 마라, 살아남아라.) - 리바이 아커만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에서 등장한 전투.

원작 100화, 선전포고 피날레에서 마레 특사 빌리 타이버의 선전포고 선언과 함께 엘런 예거진격의 거인기습공격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표면적인 전투는 마레와 섬의 에르디아 세력이 맞붙은 것이지만, 전 세계 주요 요인들이 모인 축제때 갑자기 엘런 예거가 진격의 거인으로 변신해 기습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간접적으로는 전 세계를 향한 엘런 예거의 선전포고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은 TVA 파이널 시즌 파트1 65화~67화.

2. 발단

850년, 파라디 섬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엘빈 스미스 휘하의 조사병단이 마레가 자랑하는 전사대, 짐승 거인갑옷 거인, 초대형 거인을 무릎 꿇려 월 마리아를 탈환했으며 동시에 초대형 거인의 힘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그리샤 예거의 지하실에서 벽 바깥의 세계에 대한 비밀도 알아냈다. 조사병단 귀환 이후 왕정은 회의 끝에 벽 바깥 세계의 실체를 벽 안의 백성들에게 공표하게 된다.

그 이듬해인 851년, 조사병단은 벽 외부의 위협적인 무지성 거인들을 다 죽이는데 성공했다. 한지 조에의 아이디어로 진격의 경질화 능력을 이용해 거인 참수대를 만들어 손쉽게 차단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더 이상 거인과 직접 싸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853년, 엘런 예거는 독단적으로 마레에 잠입하여, 슬라바 요새 전투에 참전해 다리를 절단하고 눈을 실명시켜 레벨리오 수용구 출신의 에르디아 부상병으로 위장한다. 중동연합과의 전쟁 종결 한 달 이후, 레벨리오 수용구에서 축제와 빌리 타이버의 연설이 시작됐다.

3. 전개

3.1. 진격의 거인의 수용구 침공

파일:Eren Yeager EP64.png 파일:Attack Titan EP65.png
엘런 예거, 「진격의 거인」의 습격
전 세계 주요 요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빌리 타이버가 선전포고를 하는 순간 갑자기 엘런 예거의 진격의 거인이 등장하고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거인이 된 엘런은 전퇴를 빼앗기 위해 빌리 타이버를 급습하자마자 섭취하고, 동시에 마레군 간부들이 모여있는 특등석에 몸을 던져 뭉개버려, 그들 대부분은 뭉개져서 죽고 만다. 동시에 평범한 수용구 민간인들과 각국의 요인들도 죽어나갔다.

거인화한 엘런 예거는 무대 뒤쪽 집의 지하실에서 뛰쳐나와 전퇴의 힘을 빼앗기 위해 빌리 타이버를 산 채로 토막내고 그 시체를 섭취한다.

3.2. 전퇴의 거인조사병단의 참전

파일:Warhammer Titan EP65.png 파일:Warhammer Titan EP65-5.png
엘런 예거는 마레 제국칼비 원수를 비롯한 군 수뇌부를 몰살하고 전 세계에서 찾아온 인사들, 수많은 민간인들을 짓이겨 학살한다.

진격의 거인이 행하고 있는 대학살을 지켜보는 빌리 타이버의 여동생, 라라 타이버는 엘런 예거를 처단하기 위해 전퇴의 거인으로 거인화하지만 거인의 신체가 다 생성되기도 전에 진격의 거인이 기습을 해 전퇴의 거인에게 경질화 주먹을 내려친다.

파라디 섬 세력의 공격을 이미 예상했던 테오 마가트는 엘런 예거를 전퇴의 거인에게 먹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 마레군에게 명령해 작전을 개시한다.

그러나 전퇴의 거인은 압도적인 힘으로 경질화 무기와 구조물을 생성해 진격의 거인의 신체를 파괴한다. 이어 진격의 거인은 마레군이 쏜 대거인포로부터 집중포화를 당해 머리와 두 손이 잘려 무력화된다. 전퇴의 거인은 엘런을 죽이기 전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냐고 질문한다.
파일:Survey Corps Vol 26.png
<colcolor=#fff> 레벨리오 전투의 조사병단
파일:Jean Kirstein EP65.png
조사병단의 합류
그때 미카사 아커만조사병단이 나타나 전퇴의 거인의 목에 뇌창을 쏘고, 수용구의 마레 병사들을 공격한다. 조사병단은 수용구의 민간인까지 무차별 학살하며 건물을 폭파시키고 불을 질러 파괴한다.

이후 엘런은 다시 거인화하여 전퇴의 거인과 본격적으로 교전한다. 전퇴의 거인은 경질화 능력을 자유자재로 다루어서 다양한 구조물을 즉석에서 생성하여 공격하고, 전퇴의 본체가 있어야 할 목에는 본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엘런은 전퇴가 거인화 할 때 다른 거인과 다르게 다리에서부터 나타나며, 다리에서 나온 실이 어딘가로 이어져 있는 것을 알아챘고, 스테이지 중앙에 있는 수정질에 감싸진 전퇴의 본체를 획득한다.

3.3. 마레 전사대의 등장

파일:Cart Titan EP66.png 파일:Jaw Titan EP66.png
마레 전사대의 등장
이게... 파라디 섬의 악마!!
포르코 갤리어드
엘런 예거가 전퇴의 본체를 먹어 삼키려는 그때, 포르코 갤리어드턱 거인의 모습으로 진격의 거인의 목덜미를 기습하지만, 리바이 아커만에게 턱 근육이 베여 실패하고 조사병단에게 뇌창으로 공격을 받는다. 턱 거인은 도망치려 했으나 리바이를 포함한 조사병단이 쫓아와 궁지에 몰린다.
파일:전사대 거인들.png
그때 피크 핑거가 강철제 갑옷과 중기관총 포탑을 장착한 차력 거인의 모습으로 등장해 조사병단에게 기관총을 연사해 공격한다. 이후 지크 예거까지 짐승 거인의 모습으로 등장하자 파라디 섬조사병단마레 제국전사대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치한다.

3.4. 초대형 거인의 군항 파괴, 전사대 전멸

파일:Colossus Titan EP66.gif 파일:Armin Arlert EP66-5.png
군항을 파괴하는 초대형 거인
미카사 아커만과의 전투로 거인화할 힘을 모두 소진한 전퇴의 거인은 최후의 저항으로 원격으로 경질화하여 바닥에서 거대한 수정 쐐기를 생성해 진격의 거인의 움직임을 봉쇄한다. 그 상황에서 엘런은 전퇴를 먹으려고 시도하지만 수정을 부수지 못하고 오히려 진격의 이가 깨진다.

한편 파라디 섬 세력을 포위하기 위해 수용구 앞 군항에 도착한 마레 해군 함대는 아르민 알레르토초대형 거인으로 거인화하며 일으킨 대폭발로 모두 전멸한다.
파일:리바이 ep66.gif 파일:Pieck Finger EP66.gif
패배한 짐승 거인과 차력 거인
이후 짐승 거인리바이 아커만에게 순식간에 당해버리고, 차력 거인장 키르슈타인과 조사병단이 쏜 뇌창 세례를 맞고 온 몸이 터져 무력화된다. 동시에 차력의 중기관총탑 판처대 사격병들 역시 전원 사망한다.

진격의 거인은 전퇴의 본체를 붙잡은 상태로 턱 거인과 맞붙는다. 포르코 갤리어드와의 싸움에서 턱 거인의 손톱 공격에 전퇴의 본체 표면이 부서지는 것을 확인한 엘런은 턱 거인의 힘을 이용해 수정체를 파괴할 힌트를 얻어 미카사 아커만에게 녀석을 유인할 것을 부탁한다.

3.5. 엘런의 전퇴의 거인 계승

파일:Eren Yeager EP66.png
전퇴의 본체를 파괴하는 엘런
이때 레벨리오 수용구에는 비행선이 접근하고, 이를 알아차린 턱 거인은 비행선을 추락시키려 하지만, 건물이 부서진 틈에서 나온 미카사의 기습으로 발목이 절단되어 넘어진다.

넘어진 턱은 뒤이어 달려든 엘런에게 팔마저 뜯겨 완전히 무력화되었으며, 엘런은 턱 거인의 입에 전퇴의 수정을 쑤셔넣고 호두를 까듯 입을 닫고 깨버려서 수정과 계승자를 부수고 턱의 입속에서 척수액이 섞인 피를 마신다. 이로써 전퇴의 거인의 소유자였던 라라는 사망. 엘런이 계승한다.
파일:Armored Titan Manga EP104.png 파일:Armored Titan EP66.png
엘런은 곧바로 턱 거인의 목덜미까지 물어뜯으려 했으나, 불완전한 갑옷 거인 모습의 라이너 브라운이 나타나 턱 거인을 구출하고 체력이 바닥나 쓰러진다. 마찬가지로 체력을 모두 소진한 엘런은 조사병단과 함께 비행선으로 철수한다.

3.6. 에르디아국의 승리와 비행선 철수

파일:Gabi Braun EP67.png 파일:Gabi Braun EP67-1.png
가비 브라운의 저격
엘런 예거에 대한 복수심에 가비 브라운은 총을 들고 비행선을 뒤쫓아 가 이제 막 비행선으로 복귀하려는 로보프를 살해한다. 가비와 팔코 글라이스는 앵커가 비행선에 박혀있는 로보프의 입체기동장치를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간다. 가비는 비행선 입구에 발을 들이자마자 바로 저격총을 발사하여 제일 근처에 있던 사샤 브라우스를 살해한다.
파일:Eren Yeager EP67-1.png
시조 거인과 왕가 혈통의 거인
이렇게 「시조의 거인」과 「왕가의 피를 잇는 거인」이 모였다.
지크 예거
에르디아국조사병단은 이번 전투로 전퇴의 거인의 힘을 마레로부터 빼앗고,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거인인 지크 예거를 손에 넣음으로써 시조 거인의 힘을 행사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4. 결과

파일:Warhammer Titan EP70.png
처참하게 파괴된 레벨리오 수용구
에르디아국의 승리
영향
* 차력 거인의 판처대 5명 중 4명 사망

4.1. 마레

파일:Army of Marleyan 1.png
말 그대로 파라디 섬의 일방적인 기습공격에 마레는 순수한 피해자 포지션에 섰던고로, 기존의 패권주의적 행보 및 중동연합과의 전쟁까지 펼치며 악화되어 있던 마레와 세계와의 관계가 호전되었다. 또한 기존의 무능력한 마레군 수뇌부가 물리적으로 물갈이된 결과 테오 마가트를 중심으로 급속 재개편하는데 성공했다. 만약 땅울림이라는 회심의 역전수단이 없었다면 이 기습공격은 안 그래도 세계의 공적 취급인 상황에서 사실상 전 세계적 대외적 대의명분을 돌이킬 수 없이 최악으로 돌리는 에르디아 측의 악수로 남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땅울림을 제외하고 봐도, 마레 입장에서 만족하기엔 너무나도 큰 피해를 입고 말았다.

통상 병기를 대두로 한 군사력은 마레 제국이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국보다 압도적으로 강했고, 빌리 타이버 또한 축제와 연설이 한참 진행하는 그 자리에서 기습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 결과 마레 상층부는 상대의 예상된 기습공격을 최대한 피해없이 맞아준 뒤, 해당 대의명분을 통해 파라디섬에 대한 공세로 대외적 명분을 확보하겠다는 초기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전투 시작, 아니 훨씬 전부터 어그러져왔다. 연거푸 파라디섬을 향한 정찰대가 실종되는 등 적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게다가 마레가 전투 직전까지 세우고 있던 계획은 다시 섬으로 쳐들어가 시조를 탈환하는 것이었는데, 그 시조의 힘을 가진 엘런이 이미 마레에 잠입해 있다는 것은 상정 이외의 사태였다. 거기에 전사대 중에서 내통자가 있다는 것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

게다가 일반 마레 군인들은 입체기동의 공격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2] 조사병단은 대부분이 뇌창을 수납하고 싸웠는데, 이는 아치 현대전으로 치면 휴대용 로켓발사기를 주무장으로 사용하고, 도심을 신속하게 날아다니며 적의 측.후방 근거리를 노려 권총으로 연사력 우위를 점하는 공수부대에게 1900년대 초반 소총수들이 제대로 한 방 먹은 셈이다. 덕분에 마레군은 대응 방식조차 몰랐으며 일방적으로 터져나가고 숨거나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초대형 거인의 대폭발로 군항과 함대는 모두 궤멸하였고, 마레군 간부들은 대부분이 사망, 타이버 가문전퇴가 엘런 예거에게 귀속 당하고 리바이 아커만에 의해 마레 육군 전사대 전사장 지크 예거가 파라디로 망명하면서 짐승 거인마저 빼앗겼고, 마레는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고 만다.

이 압도적 패배 때문에 이후 이어진 파라디섬에 대한 기습 공세는 테오 마가트 휘하의 유능하고 유연한 수뇌부의 철저한 준비와 계획 끝에 이루어 졌음에도 "정말 군사대국이 맞는 것인가?" 수준의 시간시나 구 강습이 될 수밖에 없었다.[3] 선전포고 명분과 군 내부 물갈이를 대가로 너무 큰 피해를 입어버린 고로 결과적으론 에르디아 국의 승리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4.2. 에르디아국

반대로 파라디 섬 측은 마레측이 쥐고 있는 카드를 다 보고 있는 동시에 마레측에서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캐려는 시도들은 전부 방어에 성공하는 등 정보전에서 이미 마레를 압살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오랜 기간 반 마레파 의용군과 접촉한 결과 바깥세계의 기술과 군수체계에 접근할 기회를 얻은 상태였다. 그 결과 엘런 예거진격의 거인이 직접 기습 공격을 감행하는 초강수를 쓸 수 있었다. 이로 인해서 빌리 타이버는 물론 마레군은 주요 간부는 시간 벌기는 커녕 단 몇초만에 깔끔하게 몰살당하고, 마레 측 전사대는 내통자의 수작에 발이 묶여 버려서 초기 대응을 오롯이 육군 전사대의 대장 테오 마가트의 명령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진격의 거인과 초대형 거인의 등장으로 레벨리오 구와 레벨리오 군항은 궤멸적인 피해를 보았고, 이 상황에서 대거인 전투에 정점을 찍은 리바이 아커만미카사 아커만을 중심으로 한 조사병단이 곧이어 등장하면서 마레군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다. 조사병단은 현실의 특수부대나 다름없고, 입체기동을 활용한 유연한 병력 전개와 보병의 신속-광범위한 기동성, 뇌창의 화력 우위는 그야말로 시가지 전투에 특화된 판을 깔아준 것이었다. 특히 레벨리오는 마레 제국 내 다수의 에르디아인을 몰아넣고 격리한 수용구인 관계로 건물이 빽빽하기 때문에, 적으로 부터 엄폐하거나 따돌리기에도 용이했다. 파라디 섬 곳곳에서 대거인전과 대인전을 아우르는 죽음의 위기를 버텨내고 살아남으며 실전 경험을 갖춘 두 명의 아커만과 104기 기수, 그리고 단장 한지 조에로 부터 훈련받은 조사병단은 이미 존재 만으로도 출중한 실력의 특급병사들이었다. 턱 거인인 포르코 갤리어드는 인간인 상태로 아홉거인 중 한 명인 자신을 살상 혹은 생포하려는 조사병단을 보고 파라디의 악마라고 경악하기에 이른다.

대거인전 뿐만 아니라, 대인전에 있어서도 조사병단은 압도적 역량을 발휘했다. 과거 월 마리아 탈환 작전에서 궤멸적 피해를 입은 이후로 사실상 부대가 와해 되었던 조사병단은 전 주둔병단 장교가 합세하는 등, 타 병단으로부터 지원/차출된 인원 충원으로 재편성이 이루어졌다. 이들은 과거 치안 유지와 왕실 경비를 위해 시가전 훈련(및 실전)역량을 풍부하게 쌓아둔 헌병단, 그리고 거인의 침공으로 인해 강도 높은 훈련과 실전을 전선에서 겪어야 했던 일부 주둔병단 병력들(주로 남부 주둔병단 출신들)이었다.[4] 약 4년~5년간의 재편성 및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부대간의 조직력과 협동력, 입체기동 역량을 포함한 다양한 전술 역량 등에서도 이미 수준급으로 확보해둔 상황 이었을 것이다.[5] 거기에 한술 더 얹어 파라디는 뇌창이라는 이름의 신무기, 즉, 대거인 로켓을 통해 화력 우세를 점했다. 반대로 마레군은 개인화기를 권총으로 무장한 조사병단과는 다르게 다수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뇌창의 화력과 조사병단의 신속한 측.후방 우회 기동 탓에 화력과 기동 모든 면에서 열세를 맞이한다. 그나마 유효한 대응을 할 수 있었던 마레군의 기관총 진지와 야포, 차력거인 또한 뇌창으로 무력화 되면서, 다수의 사상자를 내고 전의를 상실한 마레군은 조사병단의 비행선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챘음에도 파괴할 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채 한 명이라도 더 떨어뜨리려고 총질을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엘런 예거의 성장이었다. 과거 파라디 섬 시절때만해도 무모하게 움직이거나 개인 플레이하다가 당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여기서는 오히려 전퇴의 거인의 능력을 차분히 분석하고, 페이스를 절묘하게 조절하며 미카사와의 환상의 연계 플레이로 전퇴를 격파하고 강탈하는 지대한 성과를 올렸다. 거인화 또한 5년간 꾸준한 훈련을 수행 했는지 연속으로 시전 하는게 가능해졌다.

결국 단 8명만의 인명피해를 희생한 채로 전퇴의 거인을 탈취, 짐승 거인을 망명시켜 아홉 거인 중 무려 여섯이나 손에 넣었으며, 마레의 군사력과 국력을 치명적인 수준으로 소모시키고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늦추는 결과를 만들어낸 에르디아의 완승이 되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이 작전 자체가 지크 계획에 찬동한 엘런이 멋대로 마레로 가버려서 조사병단이 부랴부랴 엘런 구하러 가느라 생긴 전투였다보니 엘런과 병단 사이에 불화가 심해졌고, 설상가상으로 주역 일행과 각별한 사이였던 사샤 브라우스가 전사하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내분이 생기고 만다. 결국 파라디 섬은 내분 때문에 홍역을 치르다가 정작 마레가 기습적으로 쳐들어오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수세에 몰리게 된다.그럼 뭐해 마레는 땅울림으로 나라가 망했는데

5. 평가

양대 세력인 파라디 섬의 최정예이자 주인공 집단인 조사병단과 당시까지의 메인 빌런인 마레 제국이 만반의 준비[6]를 갖추고 벌인 유일한 대결이며, 아홉 거인 중 파라디 섬에 봉인된 여성형 거인과 힘을 쓸 수 없는 시조의 거인[7]을 제외한 일곱 거인에다가 그들 각각과 단독으로 맞먹는 아커만 일족리바이 아커만미카사 아커만까지 더해진 초호화 멤버가 모인 올스타전이었고, 같은 세력 내부에서도 돌발행동으로 아군마저 이용해먹은 엘런이나 아예 자기 편을 배신한 지크와 적을 이용해 상관을 숙청하는 테오 마가트 등으로 온갖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치밀한 구성, 병사와 전사들만이 아니라 소년병과 민간인들의 이야기까지 얽힌 치밀한 드라마, 기본적으로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영웅담이었던 만화를 피카레스크로 바꿔놓는 거침 없는 전개, 정작 승자인 조사병단 측도 사샤 브라우스의 죽음이 기폭제가 되어 엘런과 동료들의 갈등이 극에 달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는 등의 수많은 요소로 호평을 받았다. 23권부터 진행된 마레 편은 본래 22권 동안 함께 한 파라디 섬이 안 나오고 지금껏 적이었던 마레 제국측으로 갑자기 배경과 주요 인물들이 바뀌면서 생긴 위화감으로 인해 인기가 많이 떨어졌으나, 이 파트로 인해 순식간에 인기가 올라갔다.

그런 만큼 애니화가 될 때 많은 기대를 받았던 파트이며, 그 반작용으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 Part1에서 가장 평가가 크게 갈렸던 부분이기도 하다. 원작 팬들은 대체로 기대에 못 미친단 평이었고 애니만 본 팬들은 충분히 만족했다는 평이어서 극단적으로 나눠졌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평가 및 반응 문서 참고.

이후 Part2에 들어 마파 제작진이 더욱 보강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화와 연출에 힘을 준 탓에 레벨리오 전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가 적었던 파라디 섬 기습 작전파라디 섬 항구 전투가 원작 초월로 불릴 정도의 퀄리티를 보였고 천지전에서 절정에 달했기에, 현재는 제작진이 막 교체되며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예정된 시행착오의 파트로 평가되고 있다.

[1] 사실은 조사병단 측과 내통하고 있었다.[2] 차력거인의 중기관총과 중동 연합으로 부터 노획한 야포들을 통해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할 뻔했지 조사병단의 뇌창으로 인해 중기관총이 차력 거인과 함께 파괴되면서 더이상의 대응수단이 없어졌다.[3] 대표적으로, 숙련된 포수가 없어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군의 정점인 원수가 최전선에서 차력 거인의 판처대에 타서 총질을 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 자세한 부분은 마레군의 육군 항목 참조.[4] 파라디 섬의 거인이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한 이상 파라디 섬 병단들의 주 임무는 대거인전이 아닌 대인전이 되었고, 타 병단에서 대인전에 맞는 주특기와 경험을 가진 병력을 주로 모집했을 것이다.[5] 헌병단이 아무리 실무에서 놀고먹거나 대민/대인 작전만 했다 한들 훈련병단 기수 상위 10명만 지원이 가능한 입체기동 탑급 출신들이 모인 조직인데다, 주둔병단도 앞서 말했듯 월마리아 파괴 이후 훈련과 실전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이들을 엄격히 선발, 양성 했다면 과거 조사병단 고참병에 준하는 인원들로 탈바꿈하는 것 또한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6] 표면적으로는 불의의 기습을 당한 마레 제국은 사실 기습을 예상한 테오 마가트의 뒷공작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갖추어져 있었다.[7] 힘을 못 쓸 뿐이지 사실 시조 거인의 쟁탈전이 본 전투의 핵심이었기에 여성형만 빼고 모두 모인 전투라고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