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RIT |
Lotus Esprit
1. 개요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 로터스가 유로파의 후속으로 1976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한 차량으로, 초경량 퓨어 스포츠카로 유명한 로터스의 헤비급 GT카 모델이다. 로터스 전통의 최고급 기함이자 로터스의 최고이자 최후의 고성능 GT이기도 하다.또 1세대부터 단종될때까지 팝업 헤드램프만 고집한 드문 차량이다.
2. 역사
2.1. 1세대 (S1, 1976~1978)
1975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되고 양산은 1976년부터 시작했다. 유명 카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1970년대 대표작 중 하나로 마치 종이로 접어만든 듯한 예리한 각이 살아있는 쐐기형 스타일링이 인상적이었다. 로터스의 고유개발 엔진인 907 4기통 엔진에 시트로엥제 5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2.2. 2세대 (S2, 1978~1981)
엔진이 912로 개선되었고, 1980년에 912에 터보를 탑재한 '에섹스 에스프리'가 추가되었다. 그 외에도 81년식부터는 드라이 섬프 방식에서 웻섬프 방식으로 원가절감이 이루어지는등 가격조정이 있었다.
2.3. 3세대 (S3, 1981~1987)
전체적인 디자인은 선대 에스프리와 동일하지만 912 엔진의 용량이 2.2L 타입으로 상향되었고, 범퍼가 2세대의 것 보다 커졌다. 또한 실내 좌석의 넓이가 조금 더 넓어졌으며, 몰딩과 시거잭, 재떨이 등의 내부 옵션들의 위치가 조정되었다. 또한 이 시기부터 휠 너트가 4홀에서 5홀로 바뀐다.
2.4. 4세대 (X180, 1987~1993)
바디 패널을 진공성형 플라스틱으로 제작하고, 차체 강성 강화를 위해 케블러 보강재를 적용했다. 나아가 주지아로의 종이접기 스타일에서 벗어나 피터 스티븐스(Peter Stevens)의 유기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아래의 에스프리 V8도 스티븐스의 디자인을 토대로 드레스업을 보다 과감하게 다듬은 디자인이다.
1989년에 2.2L 터보 엔진에서 KE-Jetronic을 걷어내고 전자식 연료분사를 탑재하고 변속기를 지금까지 써오던 시트로엥제 5단에서 르노제 5단으로 바꾼다.
2.5. 5세대 (S4, 1993~2004)
에스프리 시리즈4 초기형 | 에스프리 V8(1996~) |
신형 V8 트윈터보 엔진은 에스프리에서는 350마력으로 세팅되었고, 엘리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투어링카 레이스에 투입된 레이스카였던 GT1에서는 터빈을 좀 더 키워서 500마력으로 세팅되어 장착되었다. 허나, 운전 쾌적성 때문에 배기량과 기통수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모터트렌드나 탑기어 등에서 여전히 터보 랙이 심한 차라는 지적을 받았다. 비용 문제로 구형 4기통 모델에서 이어온 오래된 르노 25제 변속기도 혹평받았다.
에스프리 4기통의 마지막 버전으로는 이전에 이탈리아 시장에서만 적용했던 2.0 L 타입 920 터보차저 및 차지쿨링 변형인 GT3로, 에스프리 V8과 함께 생산되었다. 로터스는 원래 GT3 모델을 50대만 생산하려고 했지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결국 190대가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재디자인된 신규 계기판, 가공된 변속기 철제 노브와 컬러 코팅된 센터 터널 등의 변경이 있었고 이전 모델의 실내 디자인보다 더 좁아졌다.
여담으로 당시 인기그룹이던 R.ef의 성대현이 잘 나갈때, 이 에스프리 V8 SE 모델을 너무나도 가지고 싶어서, 큰맘먹고 거액을 들여 개인이 수입한 적이 있었으나 대관절 무슨 이유에서인지 통관이 안되어서, 그 바쁜 와중에도 주말마다 세관 창고로 자신의 차를 면회(...)가는 일을 반복했다고 한다. 결국엔 어떠한 방법으로도 안되어서, 차를 다시 해외로 되팔았다고...
여담으로 위에 언급한 로터스 GT1 경주차는 중간에 바뀐 규정상의 이유로 에스프리의 V8 트윈터보 엔진 대신에, 로터스 쪽에서 개발감수를 맡았던 쉐보레 콜벳 ZR1의 V8 5.7L DOHC 자연흡기 유닛인 LT5 엔진으로 경기를 참가하게 되어서, 에스프리의 V8 엔진은 레이스 실전에 사용된 전적이 없게 되었다.
2004년, 마지막 세대 에스프리가 공장을 빠져나감에 따라 공식적으로 단종이 된 에스프리는 같은 해 단종된 5세대 쉐보레 콜벳[1]까지 단종됨에 따라 팝업 헤드램프를 장착한 마지막 차량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2.6. 6세대 (취소)
2010년 파리 모터쇼에서 로터스가 공개한 6가지 모델(엘리트, 에스프리, 엘란, 엘리스, 이턴, 시티 카 컨셉트) 중 한대로, 토요타의 렉서스에서 가져온 5000cc V8 터보차저와 F1에서 시행되던 하이브리드 KERS 시스템을 올려 610마력 정도를 뽑아내며 7단 패들 시프트와 새로운 브레이크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모델이다. 로터스의 모회사인 말레이시아의 프로톤이 DRB-HICOM에 인수당한 뒤에 엄청난 개발 압박을 받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에스프리 개발을 거의 마쳤음에도 출시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한다.[2]
이듬해 2011년에는 2015년형 에스프리 슈퍼레제라라는 모델도 공개했는데 로터스가 개발한 4.8리터의 V8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될 전망이었으며 이 엔진의 최고출력은 562마력으로 알려졌다.
2013년 봄에 출시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투자금 부족이나 수익성 문제 혹은 계획 백지화 등으로 출시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3. 여담
에스프리의 브레이크 램프는 초기형(4기 이전)에는 로버 SD1, 후기형(4기 이후)는 토요타 AE86에서 가져온 부품이 쓰였다.4. 미디어
-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본드카로 1세대 S1 모델이 출연했다. 잠수함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게 특징.
- 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1991년작 영화 'F학점 첩보원'(If Looks Could Kill)에선 페라리를 연상케하는 아주 강렬한 인상의 붉은색 4세대 모델이 주인공에게 지급되는데, 이 차도 본드카 못지않게 온갖 마개조를 거쳐 특수장비들로 무장하고 있다.[3] 오리지널과 달리 리어 윙이 작고 낮아진 대신, 유사시엔 후방에서 운전석을 보호하는 실드로 변형 가능하고, 전후방엔 스팅어 로켓 발사기가 각각 1개씩, 이 밖에 비상용 차량 낙하산과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이 트렁크에 구비되어 있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타이어 4개를 동시에 펑크내 스스로 행동불능에 빠지는 쓸데없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4]
- 용과 같이 제로에서 타치바나 테츠가 쿠제 다이사쿠에게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한 키류 카즈마를 구하기 위해 2세대 S2 모델을 타고 쿠제를 직접 차로 쳤다. 그 이후 키류를 태우고 하는 말, "운전은 특기가 아니니, 꽉 잡아라"(...).
- 체이스 HQ의 1편에서 흰색 에스프리가 등장한다. 여기서는 첫 악역인 랄프의 차량으로 소개되며, 데모 화면에는 차량의 스펙까지 적혀 있다.
- Grand Theft Auto Online에서 스트롬버그라는 이름의 1세대를 모티브로한 수륙양용 차량과 아덴트라는 이름의 5세대를 모티브로한 차량이 등장한다.
- 용자특급 마이트가인의 폴리스 다이버가 5세대 모델을 따온 것이다.
- 리처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귀여운 여인 초반에서 에드워드 (리처드 기어)가 몰고 다니다가 비비안 (줄리아 로버츠)를 만난다. 이 영화를 제작할때 PPL을 페라리와 포르쉐에 먼저 제시했지만 창녀가 나오는 영화라는 이유로 퇴짜맞고 로터스가 대신 PPL을 하게되었는데, 영화가 대박치면서 따라서 로터스 에스프리의 판매량도 두배로 뛰었다고 한다.
-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다.
- 원초적 본능에 흰색과 검정 두 대가 출연한다.
-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 바토의 애차로 외관이 미래적인 스타일로 개조된 3세대 S3 모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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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차도 팝업 해드램프를 장착했다.[2] 당시 로터스 CEO인 대니 바하르(Dany bahar)는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생산에 필요한 자금 확보와 딜러망, 판매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사진의 판매일정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3] 영화에선 미국과 영국이 합작으로 특수작전을 수행하는데, 요원은 미국 CIA에서 파견하고 임무수행에 필요한 장비들은 영국 정보부=Q 브랜치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 지급대상이 CIA 요원이 아닌 불어 낙제생 고등학생이었다는게 문제지..[4] 재밌는건 이 영화 이후에 등장한 본드카들 중엔 펑크난 타이어를 자동으로 순식간에 복구하는 기능을 가진 차들도 여럿 나왔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