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후 Tommy | 핑크 플로이드 The Wall | 미트 로프 Bat Out of Hell |
1. 개요
록 음악으로 만든 오페라.오페라의 형식을 빌려, 앨범 내에서 일정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록 음악 앨범을 록 오페라 앨범이라 칭하며, 이후 메탈 오페라, 랩 오페라 등 여러 다양한 장르의 오페라 형식의 앨범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앨범 자체가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어 있으므로, 모든 록 오페라 앨범은 콘셉트 앨범의 한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2. 역사
록 오페라의 개념 자체는 1966년에 나왔는데, 이걸 처음 구상한 사람은 다름 아닌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 Pet Sounds의 다음 앨범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SMiLE은 당초 록 오페라로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알려져있다시피 브라이언 윌슨의 정신병이 심화되었기 때문에 엎어졌고 최초 타이틀을 획득하진 못했다. 또한 동년에 발표됐던 더 후의 2집 A Quick One은 록 오페라 앨범은 아니었지만, 2집에 수록된 곡인 A Quick One, While He's Away는 가사가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 편의 미니 록 오페라 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최초의 록 오페라 앨범은 흔히 너바나[1]의 1967년 작 "The Story of Simon Simopath" 혹은 프리티 씽즈(The Pretty Things)의 1968년 작 "S.F. Sorrow"로 보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더 후의 1969년 작 "Tommy"는 대중 음악 역사상 최초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록 오페라 앨범으로 평가받으며, 동명의 영화로 나오기도 하였다. 이후 1970년에 뮤지컬계의 거장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가 록 음악에 바탕을 두고 만든 오페라[2]인 "Jesus Christ Superstar"가 발매되었으며 197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3]
Tommy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성공 이후 1970년대에는 데이비드 보위의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제네시스의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윌리 넬슨의 "Red Headed Stranger" 등 여러 걸출한 록 오페라 앨범이 발매되었으며 특히 핑크 플로이드의 1979년 작 "The Wall"은 록 오페라 사상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빌보드 200에서 15주동안 1위를 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4] 밴드 내에서 사실상 독재 체제로 The Wall을 만든 로저 워터스는 이후 솔로 활동을 하며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와 "Radio K.A.O.S."라는 두 편의 록 오페라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메탈 음악이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메탈 음악과 록 오페라가 합쳐진 메탈 오페라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메탈 오페라의 시초는 흔히 퀸스라이크의 "Operation: Mindcrime"로 보며 이후 드림 시어터, 오페스, 사바타지 등 여러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이 비슷한 형식의 메탈 오페라 앨범을 만들었다. 2000년대에는 펑크 록 밴드 그린 데이가 "American Idiot"와 "21st Century Breakdown"을 발매하며 펑크 록 오페라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록 오페라 앨범 중 가장 성공한 앨범은 미국의 가수 미트 로프의 "Bat Out of Hell"이며, 이 앨범은 미국에서 1,400만 장, 전세계적으로 5,000만 장 이상 팔리며 록 음악을 넘어 대중 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
3. 록 오페라 앨범 목록
아티스트 가나다순 정렬.- 더 프로토멘
- The Protomen (Act I)
- Act II: The Father of Death
- 더 후
Lifehouse[5]- Tommy
- Quadrophenia
- 루 리드
- Berlin
- 미트 로프
- Bat Out of Hell
- Bat Out of Hell II: Back Into Hell
- Bat Out of Hell III: The Monster Is Loose
- 사바타지
- Streets: A Rock Opera
- Dead Winter Dead
- The Wake of Magellan
- 에이리온
- The Human Equation
- 오페스
- My Arms, Your Hearse
- 윌리 넬슨
- Red Headed Stranger
- 프리티 씽즈
- S.F. Sorrow
[1] 대중들에게 흔히 알려진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와는 관련 없는 밴드이다.[2] 지금은 뮤지컬로 흔히 분류가 되지만, 발매 당시에는 오페라로 홍보가 되었으며, 실제로 구성도 오페라의 그것을 따르고 있어 오페라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3] 다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지금이야 걸작 오페라로 큰 호평을 받지만 발매 당시의 반응은 매우 안 좋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는 당시 신출내기 작곡가들에 불과했고 오페라 자체의 내용도 매우 파격적이었으니...[4] 핑크 플로이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빌보드 1위 곡도 이 앨범에서 나왔다.[5] Tommy 이후 발매하려 하였으나 취소된 록 오페라 앨범. 대신 이 Lifehouse 프로젝트의 곡들은 이후 Who's Next 앨범에 실리며 빛을 보게 된다.[6] 일반적으론 그냥 콘셉트 앨범으로 분류되나, 록 오페라 앨범으로 분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