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9:37:49

팀 라이스

영국 기사 서임자 (남성)
British 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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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4a1a1><colcolor=#FFD700> 이름 팀 라이스 경
Sir Tim Rice[1]
분야 파일: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연극 심볼.jpg 연극
입성날짜 2008년 11월 20일
위치 6243 Hollywood Blvd.
}}}}}}}}}}}} ||
팀 라이스
Sir Tim Rice[2]
파일:external/interactive.wxxi.org/tr-3.jpg
이름티머시 마일스 빈던 라이스
Timothy Miles Bindon Rice
국적
[[영국|]][[틀:국기|]][[틀:국기|]]
출생1944년 11월 10일 ([age(1944-11-10)]세)

[[잉글랜드|]][[틀:국기|]][[틀:국기|]] 버킹엄셔 아머샴
직업뮤지컬 작사가, 작가
활동1965년 – 현재
배우자제인 매킨토시 (1974 – )

[clearfix]

1. 개요

영국 출신의 뮤지컬 작사가로, 역시 거장으로 평가받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영어권 뮤지컬계를 평정하고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대작들을 만든 인물이다.

커리어 초창기에는 ALW보다 나이가 많고 업계에서의 짬밥도 더 많았던지라 작업에 있어 ALW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그가 기존의 역사적 사건들을 해석하고 만든 작품들은 그야말로 혁명적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일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만든 가족 뮤지컬들의 작사가로 유명해졌다.

2. 앤드루 로이드 웨버

파일:Andrew-Lloyd-Webber-Baron-Lloyd-Webber-Tim-Rice.jpg
젊은 시절의 ALW와 라이스.

팀 라이스는 영국 남동부의 버킹엄셔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제2차 세계 대전의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독일군의 명장 에르빈 롬멜을 상대한 제8군에서 복무하여 소령으로 전역했고 어머니도 Women's Auxiliary Air Force[3] 출신인 군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랜싱 칼리지를 나와 프랑스소르본 대학교 유학을 갔다 온 뒤 1966년 EMI 레코드에 입사하여 관리자 양성 수업을 받았고, 당시의 프로듀서 노리 파라머가 자기 회사를 차리려고 그만두자 그의 회사로 들어가 클리프 리처드 등의 뮤지션들과 작업했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를 만났다. 이 둘은 학예회용 단편 작품인 <요셉과 놀라운 색동옷>을 만들어서 좋은 평을 듣자 아예 분량을 늘린 컨셉 앨범을 냈다.[4] 그리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냈는데, 그 실상은 본격 예수가 하느님께 삿대질하며 절규하고 유다 이스카리옷이 예수를 인간적으로 사랑하며 고뇌하는 내용. 다시 말해 70년대 초반의 대표적인 문제작이었다. 이들은 JCS를 컨셉 앨범으로 내서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뒤 브로드웨이 공연은 실패로 끝났지만 웨스트엔드 공연의 성공과 지금까지도 시대를 앞서간 명작으로 평가받는 영화화 작품으로 대박을 터뜨렸고, 라이스와 ALW는 20대의 나이에 뮤지컬계의 신성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그는 ALW와 음악적 견해에서 불일치를 보였고 따로 활동하다가 1976년 에비타를 마지막으로 파트너십을 끝맺게 된다.[5] 에비타는 지금까지도 걸작으로 꼽히고 있으나 이후 ALW는 엉뚱하게도 고양이 이야기를 담은 연작시를 뮤지컬로 만들면서 리처드 스틸고 등의 다른 작사가들과 작업한다. 좀 더 흥행성에 주안점을 둔 ALW의 의견은 뮤지컬에 계속해서 메시지를 담고 싶어 한 팀 라이스의 의견과는 언젠간 불협화음이 생기게 마련이었고, 결국 에비타 이후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3. 체스의 실패

팀 라이스는 1979년 무렵 냉전 시대를 담은 내용의 각본을 구상하고 ALW에게 제안을 했지만, ALW는 캣츠를 작곡하고 있었기 때문에 힘들어졌다. 그래도 캣츠에서 라이스는 초기 ALW의 요청을 거절한 것을 번복하고 Memory의 가사를 썼지만 ALW가 라이스의 가사를 거절하며 안 그래도 벌어지던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되었던 터라 다른 작곡가들을 알아보던 라이스는 ABBA의 베니 안데르손, 비에른 울베우스를 만나고, 이들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뮤지컬을 만들게 된다. 라이스는 막 그룹이 해체된 ABBA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음악들과 자신이 생각한 가사로 뮤지컬을 완성하고 JCS와 에비타의 컨셉 앨범에서 활동한 배우들을 주축으로 컨셉 앨범을 냈다. 그리고는 ALW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까지 감수하며 프린스 에드워드 시어터에서 에비타를 내리고 자신의 작품을 올렸다. 그 작품은 바로 체스.

하지만 이 작품은 막장 드라마 같은 얘기는 아니어도 러시아인미국인의 대결 구도에서 미국인이 악역이라는 설정부터가 대중에게 거부감을 자아냈고 에비타까지 내려버리는 등 체스를 위해 쏟아부은 투자의 규모가 너무나 컸기 때문에, 무엇보다 같은 해에 올라온 작품이 하필이면 오페라의 유령이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을 수가 없었다. 추가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 기존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의 스토리와 설정을 무리하게 변경하여 줄거리를 짠 것이 독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결국 그렇게 동시대 뮤지컬의 왕으로 떠오른 ALW와의 대결에서 무참히 패하고 수백만 불이 넘는 적자를 보며 망했어요를 외치게 된 팀 라이스는 뮤지컬 공연계에 환멸을 느낄 정도로 무너졌고, 한동안 뮤지컬 창작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였다.

4. 월트 디즈니 컴퍼니

그러다가 미녀와 야수의 뮤지컬 번안 작업에 작사가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비롯한 미국 애니메이션 또는 애니메이션의 뮤지컬 번안 작업에 참여하였다. 중간에 프랑스 뮤지컬 스타마니아를 영어로 번안하기도 했고 폭풍의 언덕을 뮤지컬로 만든 히스클리프의 작사도 해보는 등 디즈니에서의 일과 별개로 뮤지컬계에 다시 발을 붙여보려 했으나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이후 알라딘, 라이온 킹, 엘도라도 같은 애니메이션이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가족 뮤지컬을 만들었고 엘튼 존과 만든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 킹이나 아이다, 앨런 멩컨과 만든 뮤지컬 미녀와 야수 등 적잖은 작품들이 흥행하였다.[6]

1990년대에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Knight Bachelor)를 받았고(1994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할리우드 업계에서도 공연계에서의 위업을 인정하여 갖가지 공로상 특별상을 주곤 했지만, 뮤지컬 공연계에서 혁명가와 같은 위상을 누리던 리즈 시절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후 ALW와 작업했던 초기작 The Likes of Us가 뒤늦게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ALW의 부탁으로 에비타의 영화화 작업이나 ALW의 신규 작품에서 몇 곡 정도 작사를 맡기도 했지만, 팀 라이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이제 ALW와는 파트너로서 함께 일할 수 없게 되었다.

2013년에는 오랜만에 웨스트엔드에서 본인이 거금을 들여 추진한 스튜어트 브레이슨 작곡 뮤지컬 지상에서 영원까지(From Here to Eternity the Musical)를 무대에 올렸다.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장기 공연이 아니라 7개월 조금 넘는 기간이 정해진 단기 공연이긴 하지만 1950년대 나온 원작소설의 영화판보다도 더 거친 욕설이나 선정적인 장면[7], 배우들의 가창력과 연기력, 연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은 아니지만 1981년에 릭 웨이크먼과 함께 낸 컨셉 앨범 1984의 작사와 "Proles"라는 곡의 보컬(!)을 맡은 전력이 있고 2013년 무대에 올린 '지상에서 영원까지'도 미군에서의 동성애, 매춘, 집단괴롭힘, 전쟁의 참혹함 같은 범상치 않은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을 보면(물론 체스가 웬만큼 성과를 낸다는 전제하에) 이후 작품들의 방향도 분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ALW와 갈라서지 않았더라면 오페라의 유령은 없었거나 지금과 사뭇 달랐을지 몰라도 체스의 시퀄 형식으로 만들 수 있는 동구권 공산국가들의 몰락, 혹은 9.11 테러(!) 같은 굵직한 시대적 이슈를 중심으로 서사적인 시대극 뮤지컬이 여럿 나왔을지 모르는 일이나 현실은 시궁창.

5. 엘튼 존

팀 라이스는 엘튼 존과 1970년대부터 친분을 가진 사이였으며, 1990년대에 주로 가족 대상의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음악을 함께 작업했다. 라이스가 가사를 먼저 쓴 다음, 엘튼 존이 곡을 작곡하는 협업을 이루었다. 1994년 라이온 킹과 1998년 아이다가 두 사람의 대표 작품들로 평가받는다.

라이스가 EMI 음반사에서 보조 프로듀서로 일했을 때, 엘튼 존이 동료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하던 세션 뮤지션으로 활동했을 때 두 사람은 우연히 영국의 코미디 록 그룹 '더 스캐폴드'의 1968년 히트곡 "Lily the Pink"에서 각각 백 보컬을 맡았다.[8] 라이스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업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콘셉트 앨범이 1970년 9월 발매되어 빌보드 200에서 차트 정상으로 올랐던 시기가 1970년 미국 진출 공연으로 큰 반응을 모은 엘튼 존과 그의 정규 2집 Elton John의 성공 시기와 거의 같았다. 영국 아티스트가 본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당시 두 사람 모두 미국의 MCA 기업의 산하 레이블에 소속했다는 등 여러 공통점으로 인해 <캐시박스> 잡지에서는 MCA의 새로운 스타로 '엘튼 존/앤드루 로이드 웨버/팀 라이스' 이렇게 묶어서 소개된 적이 있다.[9]

라이스와 엘튼 존이 가장 처음으로 협업을 이룬 곡은 엘튼 존의 1982년 정규 16집 Jump Up!의 수록곡 Legal Boys이다. 이혼에 관한 가사에 법률 용어를 집어넣은 "Legal Boys"는 원래 팀 라이스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Tell Me on a Sunday》를 작업하려고 1981년에 쓴 가사였지만, 웨버가 작사가 돈 블랙과 작업하게 되면서 해당 가사를 가지고 곡을 쓰지 않았다. 라이스는 엘튼 존이 가사를 좋아할 것 같아서 혹시나 하고 보냈는데 좋다고 해서 곡을 작곡했다.[10]
파일:1994_song_john_rice.jpg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엘튼 존과 팀 라이스
1991년, 디즈니는 팀 라이스에게 라이온 킹 가사 작업을 요청했다. 음악을 맡길 사람으로 누가 좋은지 물어보자 라이스는 이 작업에 적합한 뮤지션으로 엘튼 존을 추천했다. 두 사람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라이온 킹 음악을 작업했다. 1994년 6월 개봉한 라이온 킹은 큰 흥행을 거두었고, 그해 5월 발매된 라이온 킹/사운드트랙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으로 거두었다. 삽입곡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으로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과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11]

1997년 라이온 킹 뮤지컬 추가 삽입곡으로 The Morning Report, The Madness of King Scar, Chow Down 이렇게 3곡을 1996년 작곡했다.[12] 같은 해 엘튼 존과 팀 라이스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바탕으로 한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 음악을 작업했고, 1996년부터 1999년 사이에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2000년 장편 애니메이션 엘도라도의 사운드트랙 The Road to El Dorado도 작업했다.[13]

《라이온 킹》 뮤지컬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 앨범은 1997년 발매되었고, 《아이다》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 앨범은 2000년 발매되었다. 《아이다》 캐스트 레코딩 앨범 발매에 앞서, 엘튼 존은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아이다》 곡들을 재해석한 콘셉트 앨범 Elton John and Tim Rice's Aida를 1999년 발매했다.

《라이온 킹》 뮤지컬과 《아이다》 뮤지컬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엘도라도는 흥행 참패했고 사운드트랙 앨범도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2011년 장편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 작업 시기인 2000년대 중반에 삽입곡들을 같이 썼지만 해당 곡들은 모두 폐기되었다.[14]

2019년 개봉한 라이온 킹 실사 영화에 참여했다.[15] 두 사람이 쓴 곡 "Light of the World"는 발매되지 않았지만 "Never Too Late"는 엔드 크레딧에 삽입되었다.

6. 기타

  • 성경에서 소재를 따온 굵직한 흥행작들이 많지만, 팀 라이스의 종교관은 무신론에 가깝다.
  • 구글에 Tim Rice라고 검색하고 이미지로 들어가면 백발의 팀 라이스뿐만 아니라 록 밴드 의 키보디스트 "팀 라이스옥슬리"(Tim Rice-Oxley)도 같이 나온다. 이쪽이 더 긴 이름이라서 검색어에 Sir를 붙이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섞여 나온다.
파일:external/ticketimage.interpark.com/120416-11.jpg
* 에비타의 초연 배우였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디바 일레인 페이지와 팀 라이스는 에비타 초연 이후로 11년간 불륜 관계였다.(!) 1980년대 페이지의 캣츠 이후의 여러 행보는 팀 라이스와 겹치는데, 결국 페이지가 초연 배우로 참여한 체스의 실패로 우울한 분위기에 터진 불륜 보도로 인해 라이스는 오랫동안 아내와 이혼 직전의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고 페이지와도 헤어지고 말았다.[16] 한편 자식 중에는 에바 페론에게서 이름을 따온 에바라는 딸도 있다. 에바는 소설가로 활동 중.


[1]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는 입성자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사 작위를 받은 영국인들도 모두 이름만 표기한다. 하지만 왜인지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Sir를 표기해 준다.[2] 1994년 Knight Bachelor 기사 작위를 받아 Sir가 붙는다. Knight Bachelor만 받은 인물은 이름 앞에 Sir만 붙을 뿐, 이름 뒤에 붙는 건 없다. 자세한 설명은 기사 작위 문서 참조.[3]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활동했던 영국의 여성 의용군 공군. 비록 공군 조종사로는 투입되지 못했지만 활주로 정비, 관제, 기체 정비 등의 궂은일들에 투입되어 영국군의 승리에 공헌한 숨은 공신들이다.[4] 파라오 역으로 컨셉 앨범에 목소리를 넣기도 했다.[5]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환갑을 기념으로 살짝 크리켓을 만들긴 했으나 장기 공연으로 기획되진 않았다.[6] 참고로 팀 라이스가 참여한 미녀와 야수는 전적으로 무대 뮤지컬에 국한되는 작업이다.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작사가는 디즈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사가이자 천재 프로듀서였던 하워드 애쉬먼이었으며 그가 알라딘 작업 도중 사망하자 라이스가 긴급 투입되면서 이때부터 디즈니의 멩컨-라이스 공조체제가 시작되었다.[7] 기존에는 원작 소설에서 이런 장면들이 전부 검열삭제 되었지만 원작자가 사망하고도 한참 지난 2011년에 삭제된 부분을 전부 포함한 버전이 출판되었고 이 뮤지컬은 그 2011년 출판된 버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8] Lily the Pink - Songfacts[9] Elton John: The Biography, 116 페이지[10] Elton John: The Biography, 278 페이지[11] 1995년 골든 글로드 주제가상 수상 영상
1995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영상
[12] Unforgettable People (XI): Tim Rice[13] 엘튼 존의 1996년 연대기
팀 라이스 홈페이지의 '엘도라도' 관련 정보
[14] Elton tells tale of 'Gnomeo and Juliet' - Digital Spy
‘Gnomeo & Julet’ Director Kelly Asbury Talks the Narrative Quality of Elton John Songs
[15] John And Rice to Join Forces Again[16] 사진은 2012년 로렌스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함께 찍은 사진. 함께 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