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감독의 주요 수상 이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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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a1a1a><colcolor=#ffffff> 리들리 스콧 Sir Ridley Scott GBE[1] | |
출생 | 1937년 11월 30일 ([age(1937-11-30)]세) |
영국 잉글랜드 더럼 주 사우스실즈 (現 잉글랜드 타인 위어 주 사우스실즈) | |
국적 | [[영국| ]][[틀:국기| ]][[틀:국기| ]] |
직업 | 감독, 프로듀서 |
활동 | 1954년 – 현재 |
학력 | 웨스트 하틀풀 예술대학[2] (그래픽 디자인 / B.A.) (1954-1958년) 왕립예술대학 (그래픽 디자인 / M.A.) (1958-1961년) |
신장 | 174cm |
종교 | 무종교(불가지론) |
형제자매 | 형 프랭크 스콧[3] 동생 토니 스콧 |
배우자 | 펄리시티 헤이우드(1964년 ~ 1975년) 샌디 왓슨(1979년 ~ 1989년) 지안니나 파시오(2015년 ~ 현재) |
자녀 | 아들 제이크 스콧(1965년생)[4] 아들 루크 스콧(1968년생)[5] 딸 조던 스콧(1977년생)[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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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저는 살면서 항상 당신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전 여전히 당신처럼 되고 싶어요.
제임스 카메론, <James Cameron's Story of Science Fiction> 중에서[7] - #
제임스 카메론, <James Cameron's Story of Science Fiction> 중에서[7] - #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영화/CF 감독이자 스콧 프리 프로덕션의 창립자.[8]
다양한 시대 배경을 가진 명작 영화들을 만들어낸 거장 감독. 흔히 '비주얼리스트'라는 별칭으로 불리울 정도로 영화의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름이 높으며[9], 강렬한 이미지로 승부하는 CF 감독 출신답게 시대를 앞서간 훌륭한 연출을 보여준 경우가 많다.
커리어 전체적으로 볼 때 안 도전해본 장르가 없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은 것도 특징. 대표작으로는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델마와 루이스, 아메리칸 갱스터, 블랙 호크 다운, 마션, 매치스틱 맨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작품마다 기복이 심하고, 감독판이 극장판보다 훨씬 좋기로 유명하다.
2. 경력
1937년, 3형제 중 차남[10]으로 태어났으며 어린시절에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었다. 그의 아버지는 선박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영국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스콧의 가족은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살다가 잉글랜드 북부의 하트번이라는 전형적인 산업 지역에 정착하게 된다. 이러한 유년기 속에서 본 전쟁과 산업의 모습은, 리들리 스콧의 예술적 감각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는 화가가 되기를 내심 바랐지만 웨스트 하틀풀 예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함으로써 자신의 그림이 화가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달은 후,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꾸며 왕립예술대학에 그래픽 디자인 석사 과정에 입학한다. 당시 왕립예술대학의 그래픽 디자인 전공은 영상 제작, 사진학 등 다방면의 시각 문화 요소들을 아우르는 전공이었는데, 디자이너를 꿈꾸던 청년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영상 산업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대학 잡지 ARK 편집팀에 참여하고 영화학 관련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자신의 아버지와 남동생이 출연한 단편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왕립예술대학 졸업 후 처음에는 BBC 미술 스태프로 일을 시작하여 TV 시리즈 연출까지 하게 되었으나, TV의 한계를 느끼곤 [11] 광고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직접 광고 회사를 차려 일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참고로 1970년대 영국 영화 암흑기 시절 동생 토니 스콧, 휴 허드슨, 앨런 파커와 함께 영국 광고계에서 발굴된 신인 감독 4인방 중 하나다.
이때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매킨토시 128K의 광고인 1984가 있다. 이걸로 리들리 스콧은 광고계의 전설이 되었다. 웬만한 촬영보드 콘티는 자기가 직접 꼼꼼하게 다 그리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1977년 영국에서 하비 케이틀 주연의 《결투자들(The Duellists)》이란 작품으로 영화 감독 데뷔를 했는데 당시 기준으로 백만달러 짜리 저예산 영화임에도 자연광과 필터를 기가막히게 사용하여 각 장면들을 거의 바로크 회화처럼 만들어내는 뛰어난 영상미로 연출해냈고,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만장일치로 최고 데뷔상을 받았다.[12] 이걸 계기로 할리우드에 스카우트돼서 《에이리언》의 감독을 맡아 그의 화려한 경력이 시작됐다. H. R. 기거의 미술을 바탕으로 충격적인 영상을 보여준 이 작품은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 장르의 무게감을 바꿔버렸다.
이후 에이리언 이전에 엎어진 프로젝트였던 영화 《듄》을 맡게 되어 작업하던 중 형 프랭크 스콧을 잃고[13] 상심하여 감독직을 사임하였고,[14] 이후 재기를 위해 바로 작업할 수 있었던 필립 K.딕
원작의 SF느와르 《블레이드 러너》를 선택했다.
그런데 블레이드 러너의 제작 역시 엄청난 고난의 행군이었으며, 우여곡절 끝에 개봉은 하였으나 하필 당시에 만난 게 기록적인 흥행을 했던 E.T.였다.(...) 게다가 블레이드 러너 자체의 충격적인 설정과 난해함으로 인해 처절한 악평을 받으며 흥행 실패를 한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는 비디오 시장에서 꾸준하게 팔리며 입소문을 탔고, 재편집을 통한 감독판 등이 공개되면서 평단의 찬사를 받게 되면서 비주얼적으로도 다른 SF물에 지대한 영향을 준 '저주받은 걸작'이자 SF영화의 영원한 고전으로서 자리잡게 된다.
어쨌건 SF인 블레이드 러너의 실패 이후 리들리는 판타지물인 《레전드》를 만들었으나 이쪽도 실패하면서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집중했다. 다행히 방향전환이 옳았는지 《위험한 연인》(1987)과 일본을 매혹적이고도 위험한 세계로 그린 누아르물인 《블랙 레인》(1989)를 만들어 무난한 평가와 흥행으로 현상유지를 하는데 성공했고, 《델마와 루이스》로 페미니즘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비평과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다가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992년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항해 500주년을 기념하여 4천 7백만 달러을 들어서 제작한 야심작 《1492 콜럼버스》가 평과 흥행에서 크게 망하여 4년의 공백기간이 있었으며, 이후에 만든 《화이트 스콜》도 평과 흥행이 망하면서 퇴물이란 따가운 시선을 받았을 정도. 이후 《G.I. 제인》이 이슈가 되었던 것에 비해 흥행이나 평이 그저 그렇게 나오며 1990년대를 힘들게 지냈다.
다행히도 2000년에 감독한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화려하게 재기했다. 영화는 굉장한 흥행 성공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 시점을 리들리 스콧의 제2의 전성기라고 볼 만하다. 그는 이후 《블랙 호크 다운》이나 《킹덤 오브 헤븐》으로 시간을 종횡무진하며 명감독임을 다시 입증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틈틈이 졸작 내지는 범작들을 내놓기도 해서 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기도 한다. 《한니발》, 《로빈 후드》, 《카운슬러》,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이 그다지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그럼에도 다시 《마션》이나 《프로메테우스》[15] 등도 좋은 평을 받으며 크게 흥행시킨다.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유명 감독치고는 작품의 수준이 심하게 널을 뛰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으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마어마한 거장 감독들도 실상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모든 작품에 대단한 흥행을 거두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2010년대부터는 만들지 않던 자기 작품의 속편을 감독/제작하거나 일 년에 연달아 두 편을 개봉하기도 하는 등 다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에이리언 프리퀄 시리즈인 프로메테우스의 세 번째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디즈니-폭스 인수합병 이후 디즈니가 제작에 제동을 걸면서 시리즈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아서왕의 멀린 사가, 영국 본토 항공전을 다루는 《The Battle of Britain》, 첩보 액션스릴러 《Queen & Country》 등 다양한 차기작 루머가 돌았으나 예상을 뛰어넘고 HBO Max의 TV시리즈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를 연출[16]했다.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를 찍은 뒤 영화 복귀작으로는 에릭 제거 원작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을 선택했다. 《라스트 듀얼》은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굿 윌 헌팅 이후 처음으로 함께 각본을 집필하고, 공동출연까지 하는 중세물이다. 《라스트 듀얼》은 촬영에 들어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촬영이 잠정중단되어버렸다.
2020년 차기작으로 마우리지오 구찌의 살해를 주모했던 그의 전처 파트리시아 레지아니 이야기를 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17] #
2020년 6월 3일,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하면 여전히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후속편이 제작 준비 중이라 한다. 즉 에이리언 시리즈의 리부트가 아닌 커버넌트 후속작이 제작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평이 호불호가 갈렸기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우려가 크다.
이후 후속편 준비 작업이 좌초되었다는 루머가 나온 것도 모자라 스콧 감독 본인이 후속작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이리언 시리즈는 미완으로 끝나는듯 했으나, 2022년 11월 경, 스콧 감독은 제작을 맡는 대신 맨 인 더 다크 시리즈의 페데 알바레스 감독이 감독 겸 극본으로 후속작 연출을 맡을 것이라는 루머가 새로 나왔다.
한편, 라스트 듀얼의 촬영을 재개해서 2021년 10월에 개봉했는데, 평단의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에 참패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2021년 11월 24일에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제작비의 두 배 정도 수익을 거두며 본전치기에는 성공했다.
간만에 감독을 맡은 영화 나폴레옹이 2023년 개봉하였는데 역시 영상미는 아름다우나 각본과 인물 묘사에서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나폴레옹의 출신국인 프랑스에서의 반응이 안 좋다. 2024년작 글래디에이터 II도 단점이 많은 영화로 애매한 평을 받았다.
3. 연출 특징
디자인을 전공하고 CF 업계에서 단련되어 비주얼은 끝장나게 뽑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쉽게 말하면 화면빨인 미장센과 장면을 지배하는 숨막히는 연출력 모두 대단하다. 반전 등의 특별한 굴곡이 없는 평범한 스토리를 긴장감 넘치게 연출하여 발단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관객을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최고 수준의 영상미를 뽑아내는 영화 감독들에게 세간에서 붙이는 별명인 '비주얼리스트'의 이른바 원조 격인 감독이다.
또한 무대를 가리지 않고, 과거와 미래를 종횡무진하면서 각기 다른 세계를 완벽한 디테일로 그려냈다. 《에이리언》에서는 차가운 기계가 가득한 어두운 영상을 보여주었다면, 《블레이드 러너》는 북적거리는 혼돈의 미래도시를 보여주었고, 《블랙 레인》은 그 어느 감독보다도 일본 도시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로 손꼽힌다. 또한 화려한 허구와 칼 같은 현실 반영이라는 상반된 방법으로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을 만들어 과거를 그려내기도 했고, 《블랙 호크 다운》은 현대전의 비주얼적인 교과서처럼 취급되었을 정도다. 흥행에서 완전히 망한 판타지물인 《레전드》조차 비주얼만큼은 후대의 다른 판타지 작품들에서 희미한 영향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18] SF덕, 밀덕, 역덕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명작들을 만든 감독이다.
앵글을 자유자제로 활용하되, 기교가 가득한 컷 편집이나 특수효과보단 절제된 카메라 무빙과 인물 확대 샷이나 풀 샷 등을 모두 세밀하게 적절히 활용해 촬영으로나 미술으로나 상당한 거장의 반열 그 이상으로 유명하다. 블레이드 러너와 블랙 호크 다운에서 웅장하고 과격한 액션이 펼쳐지는 시퀸스들을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촬영했지만, 정신없는 느낌보단 오히려 역동성이 부각되며 영화의 스펙터클을 실감나고 더 강렬하게 느끼게되고, 특히 배경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을 웅장하고 실감나게 묘사하는데, 대표적인 장면 중 한 장면이 글래디에이터에서의 전투 시퀸스와 콜로세움 풀 샷을 비롯해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의 우주 시퀸스다.
이른바 '비주얼리스트' 감독이라고 하면서, 보통 화면만 그럴싸하고 내용이 부실하다는 뜻으로 비아냥거리기 위해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19], 리들리 스콧의 작품들이 단순히 화면만 그럴싸한 영화라고 폄하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평가다. 물론 다른 작가주의 성향의 명감독에 비하면 스콧의 영화들은 내러티브가 다소 단순한 편이며, 작품 수준에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스콧의 작품 세계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 중에서 일단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영화들 중에는, 영화적 완성도와 혁신성, 작품성 면에서 시대의 한 획을 그은 작품도 너무나 많다. 작품성으로만 따져도 일단 글래디에이터 부터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이며, 에이리언(영화)는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리즈 중 하나이자, SF와 호러 장르계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이며, 블레이드 러너 역시 SF 장르 역사상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델마와 루이스는 여성주의 영화의 본격적 효시격으로 여겨지는 수준이다. 영국에서도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 기사 작위를 주었을 정도.[20]
리들리 영화의 화면에 있어서의 장점 중 하나는 스케일의 과감한 조절이다. 리들리의 영화를 보면 특정 대상에 매우 근접하여 자세히 보여주기도 하지만, 갑자기 훨씬 멀리서 전체적인 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른 일반적인 감독에 비해 이러한 스케일 차이의 폭이 넓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 대한 매우 강렬하면서도 선명한 묘사, 생생한 현장감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넓은 공간의 묘사도 잃지 않는다. 풍경과 디테일 사이에서 어느 것을 버릴지 갈등하다가 어중간한 거리에서 지루하게 전부 다 찍어내는 평범한 감독들과는 차이가 좀 있다. 물론 이는 리들리 영화의 프로덕션 팀이 경악스러울 정도로 세밀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디자인과 큰 세트를 제작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며, 리들리가 그 디테일을 버릴 때는 버릴 줄 아는 과감함을 가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리들리 스콧이 직접 각본을 쓴 경우는 거의 없지만, 영화의 스토리나 연출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는 편이다. 코멘터리 등을 보면 감독이 직접 내놓은 아이디어가 명장면이나 훌륭한 디테일이 되는 경우가 많고, 작가와 회의하면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각본에 반영되는 경우 등이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마도 CF 감독 특유의 창의성이 영화에서도 잘 발휘된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콧의 작품들은 기복이 심하다고 평가를 받는데, 각본을 직접 쓰지 않는다는 점과 다작 때문이다. 감독으로서 각본에 아이디어는 제시하고 본인만의 작품관은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윤곽이나 세부적인 각본 자체를 터치하는 감독은 아니기 때문에 각본가에 따라 작품 별 완성도 편차가 심하다. 그의 작품들이 전부 연출에는 이견이 없지만 각본은 각본가의 능력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 작가라기 보다는 연출에 특화된 연출가인 인물이므로 스콧의 작품은 각본가의 이력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연출의 특징 중 하나는 그로테스크한 연출로 강한 심리적 충격을 의도한다는 것이다. 리들리가 영상에 피칠갑을 하는 감독이란 이미지는 그렇게 강하지 않지만,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블랙 호크 다운》, 《한니발》 등 많은 영화에서 당시 시대 기준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강한 수준의 신체 훼손 장면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코 영화 전체에 있어서 많은 장면에서 등장하진 않지만, 특정한 부분에서 관객의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연출을 사용하고 있다.
그의 범작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초기작 《레전드》는[21] 네버 엔딩 스토리나 라비린스 등 당시 유행하던 다른 판타지 영화들과 유사해 내용 자체는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이 없지만 크루즈의 뽀사시한 외모와 CF 감독 출신 스콧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학이 결합되어 선보이는 비주얼만큼은 대단하다. 전편 《양들의 침묵》의 여주인공 조디 포스터가 출연을 고사하면서 속편으로서의 정체성이 애매해졌던 《한니발》의 경우도 리들리 스콧 감독 범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새떼가 렉터의 얼굴로 변하는 오프닝 장면만큼은 스콧의 영상 감각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한다.
재미있게도 보통 이런 평가는 CF 감독 출신들이 많이 받는 편인데, 대표적으로 스콧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고 똑같이 CF 감독이었던 데이비드 핀처가 있다. 비슷하게 뛰어난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던 후배들은 잭 스나이더와 마이클 베이가 있지만, 이 두 사람은 스콧과 핀처에 비해 작품성과 영화적 완성도 면에서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3.1. 멀티 카메라 시스템 구축자
카메라를 지휘하는 리들리 스콧 |
바디 오브 라이즈 인터뷰
현대 영화에서 여러대의 카메라로 촬영하는 멀티 카메라 시스템을 구축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델마와 루이스 시절부터 활용한 방식으로, 2000년대 작품들 인터뷰에서는 기자들이 스콧에게 꼭 이 멀티 카메라 시스템을 짚고 넘어갈 정도다. 블랙 호크 다운에서는 11대의 카메라를 동원해서 촬영한 것은 유명.[22] 특히 스콧은 스스로 직감적으로 작품을 만든다고 꾸준히 언급해왔으며, 이런 멀티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여러 구도와 앵글을 찍어서 현장에서 바로 장면을 선정해 편집을 곧바로 진행하는 빠른 작업 방식을 가졌다. 덕분에 후반 작업도 짧으며, 이것이 스콧이 1년 1작품 또는 2작품을 연출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스콧은 "시간은 돈이다. 투자자들을 만족 시키기 위해서도 좋고, 예산 내에서 가장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방식이다.", "배우들이 리허설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편하게 동선을 가져갈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작업 방식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동생 토니 스콧도 이 방식을 추후 채용했으며, 현대 영화에서 이 방식을 활용하는 감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3.2. 편집 문제
그의 작품들 중 감독판 혹은 확장판이 존재하는 작품[23] : 에이리언[24], 블레이드 러너, 레전드(영화), 글래디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 킹덤 오브 헤븐[25], 아메리칸 갱스터, 로빈 후드, 카운슬러, 마션, 나폴레옹사실 '문제'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이 감독의 작품은 극장의 개봉판과 이후에 나온 감독판의 편집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블레이드 러너와 레전드(영화)는 결말이 다르며, 특히 킹덤 오브 헤븐은 감독판과 일반판이 질적인 측면에서 너무 다르다. 킹덤 오브 헤븐이 처음 개봉되었을 땐 혹평을 들었다가 나중에 감독판이 나오자 재평가 받아서 평가가 올라갔을 정도. 에이리언 등의 경우에도 나름대로 중요한 장면들이 차이난다. 극장판에서 삭제되었던 장면들이 극의 흐름이나 설정 등을 보충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에이리언 1편은 오히려 극장판이 감독판과 다른 게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감독판 설정에 따르면 제노모프는 생명체 또는 그 사체를 양분으로 삼아 알을 생성하는데[26], 이 설정을 따르면 《에이리언 2》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퀸 에이리언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27]
영화관에 가서 돈주고 극장판을 보는 사람들을 여러모로 피곤하게 만드는 성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감독판 발매를 좋아하지 않는 감독들도 존재하며,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감독인 드니 빌뇌브도 이러한 성향이라 리들리의 전작 같이 감독판이 나올 것인가란 질문에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외에 굳이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감독 경력 초반에야 모르겠으나 지금 리들리 스콧 정도의 명성을 갖춘 감독이 제작자들에게 쉽사리 휘둘린다는 점인데, 제작비가 자기 돈으로 충당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투자자 및 제작자들의 요구에 관대한 편이라고 한다.[28] 개봉에 맞춰 너무 많은 걸 급하게 담으려다 보니 스스로 맥을 놓치는 건 아닌가 싶은 경우도 있다. 영상미를 중요시하고 또 그걸로 명성을 얻은 양반 치고는, 힘들게 찍은 장면들을 뭉텅 뭉텅 잘라내는 데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다. 킹덤 오브 헤븐의 경우 감독 본인이 흥행을 고려해서 짧게 편집한 극장판이 혹평을 받고, 감독판으로 부활한 일이 유명하지만, 그 전에도 이미 무자비한 편집으로 유명했다. 블랙 레인을 만들 때, 가편집본에 나온 멋진 장면들을 상영용으로 2시간 미만으로 줄이면서 모조리 잘라버려서, 벙찐 제작자들이 뜯어 말려 다시 살린 일화가 있다. 따라서 이 감독의 작품을 찾아볼 거면 판본에 대한 정보도 같이 알아볼 필요가 있으며, 팬이라면 삭제장면 정도는 봐주는 게 좋다.
예나 지금이나 할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에서 스필버그처럼 감독이 제작자를 겸하거나, 제임스 카메론처럼 영화사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지 않는 한 감독에게 최종 편집권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이 젊은 감독이었던 시절에는 그렇게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었는지 그 시절 영화에 관련된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이 어떤 장면을 빼고 넣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독판을 출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의 이야기다. 그가 젊은 감독 시절에 만든 에이리언이나 블레이드 러너는 그가 힘이 있어서 감독판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극장판이 나온 후 가까운 시일 내에 감독판이 출시되었던 것도 아니다. 에이리언은 25년 만에야 감독판을 만들 수 있었고, 블레이드 러너는 10년 동안 이례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진 바가 컸다. 레전드 역시 15년 이상 걸렸다. 결국 그가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이후에나 감독판을 다수 만들 수 있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 여타 감독들이 이런 기회는 쉽게 얻기는 힘든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작품[29] 한정이지만, 스콧의 제작방식과 연관되어있기도 하다. 리들리 스콧은 투자자들과 예산 내에 최적의 결과를 내기 위해 멀티 카메라 시스템[30]을 활용해서 테이크를 줄이고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장면을 선정해서 편집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든다. 덕분에 후반 작업 기간을 크게 줄이고 빠르게 작품을 만들어서 개봉시키는 것이다. 1년 1~2작품이 나오는 다작의 근원이기도 하다. 이 덕분에 현장에서 직감적으로 만든 편집이 극장판, 추후 스콧의 아쉬움이나 추가적인 보완점이 떠올라서 만든 것이 감독판이라고 볼 수 있다. 스콧이 편집권한이 없거나 자유가 보장되지 못해서 이런 것이 아니다. 스콧은 빠르게 작품을 개봉시키기 위해 후반 작업중 편집에 시간을 안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스콧에게 후반 작업은 CG나 필터 정도의 후처리 작업이며, 편집은 현장에서 진행한 버전 그대로 나오는 것이다. 반면 이럼에도 감독판이 나오지 않은 작품은 현장에서 편집하고 빠르게 작업한 결과물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판단한 작품이기 때문.[31]
3.3. 사극 특징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는 본인 개인적인 사상을 주제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를 다룰 때는 시대상과 사상의 발전 과정을 고려해야 하는데 실제 역사에서 벗어나 이상주의의 장점을 역설한다. 그래서 주인공 캐릭터는 대개 이상화된 급진적 이상주의자로 그려진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1992년작 《1492 콜럼버스》에서 이런 성향이 잘 드러나는데, 신대륙의 총독이 된 콜럼버스는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투사적 지도자로 그려진다.
《글래디에이터》에서는 로마를 공화정으로 되돌리려 한 황제의 유지를 받드는 장군 막시무스와 전제왕권을 지향하는 폭군 콤모두스 간의 대결을 보여준다.[32]
《킹덤 오브 헤븐》에서는 구시대적 사고관을 대표하는 기 드 뤼지냥과 그와 대비되는 발리앙의 갈등이 그려진다. 기 드 뤼지냥은 주인공 발리앙의 출신을 들어 그를 대놓고 경멸하며[33], 그의 간언을 무시하다가 살라딘에 의해 대패하는 수모를 맞게 된다. 발리앙은 신분 철폐, 사해평등주의[34]에 가까운 급진적 사상을 보인다.
《로빈 후드》의 주인공 로빈 롱스트라이드는 스콧에 의해 완전히 재탄생된 캐릭터인데, 단순한 전설적인 의적이 아니라 실은 당대 엄청난 의미를 갖는 역사적 인물이었다는 그럴 듯한 거짓말을 한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서도 모세가 받은 신의 계시가 사실은 환각일 수도 있다는 묘사가 있고, 전반적으로 종교 자체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모습을 그린다.[35]
의도에 따라 현실을 철저히 재현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는 감독이다. 로빈 후드는 실제 역사와 가깝기는 하나 11세기~15세기까지의 사건들을 짜집기한 것이다. 《글래디에이터》의 경우 로마의 사실적인 재현은 거의 무시되고, 현대인이 가진 로마의 판타지적 이미지에 가깝게 의도적으로 디자인되었다.[36] 반면 킹덤 오브 헤븐에서는 (몇몇 사건/인물의 해석을 제외한다면) 거의 완벽한 물적 재현을 보여줘 모든 역사물 매니아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단 어디까지나 물적 재현에 국한된다. 실제 역사의 복잡성은 메시지를 위해 많이 희생시켰다.
다만 데뷔작 결투자들의 경우에는 위의 정치적/사회성의 반영보다는 순수하게 두 인물의 갈등구도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배치되었고 나폴레옹 전쟁시대란 배경은 부수적인 소품 정도로만 보이는데 이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고 저예산으로 제작되어서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기 위한 듯하다.
3.4. 떡밥의 달인?
은근히 영화계의 떡밥의 달인이다. 특히 설정 떡밥에선 J.J. 에이브럼스는 비교도 안되는 짬을 자랑하며 속편 개발을 부추긴다.에이리언에서 에이리언을 위협적이고 신비스러운 외계인으로 묘사하지만 그 정체에 대해 거의 말해주지 않는다. 작중에 스페이스 자키라는 다른 외계인 종족도 나오는데, 이 종족은 가슴이 뚫려있는 시체와 우주선, 각종 장치들을 빼면 어떠한 구체적인 설정도 드러나지 않아서 더더욱 미스터리한 존재. 심지어 "스페이스 자키"라는 명칭조차 리들리 스콧 본인이 지은 것이 아니다.[37] 하지만 떡밥만 난무하는 모호한 설정 덕에 후속작들에서 각각의 감독들의 취향이 반영될 여지가 높아졌고, 다른 감독들에 의한 속편이 나온 지금까지도 설정 떡밥을 계속 던져주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는 애매한 결말에 주인공의 정체성에 대한 떡밥을 던져주었다. 로빈 후드 역시 일단 영화 내내 로빈 후드에 대한 기존의 설정들을 깨부수며 그가 어떻게 의적이 되었으며 어떤 역사적 의미를 가진 인물이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초록 타이즈를 입고 돌아다니며 신나게 화살을 쏘던 기존의 이미지는 다 파괴한 셈. 그리고는 영화 말미에는 로빈 후드라는 의적 이야기의 프리퀄로 끝나 버린다... 프로메테우스는 에이리언에서 뿌렸던 떡밥을 설명해주는 척 하면서 떡밥을 더 던져버린 영화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격인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로 에이리언의 기원에 대해 어느 정도 풀었지만,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영화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마찬가지로 떡밥으로 남겼다.
HBO 맥스의 드라마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제작에 참여했는데, 해당 드라마도 온갖 떡밥으로 가득하다. 안드로이드의 체액 색 때문에 에이리언 시리즈와 연결된 세계관이라는 떡밥도 많았으며, 해당 드라마 자체가 온갖 떡밥으로 가득하다. 인류의 탄생, 기독교적 은유, 그리고 행성의 알 수 없는 크리처와 전파신호, 거대한 뱀과 선악과 나무, 종교인과 무교인 등등. 문제는 해당 드라마가 시즌 1에서의 떡밥을 시즌 2에서 더 복잡하고 다채롭게 뿌려놨는데, 정작 시즌 3가 캔슬되면서, 해당 떡밥들이 공중에 붕 뜨게 되었다는 것.
3.5. 흥행 관련
《블레이드 러너》는 극장 흥행으로는 흥행의 성공기준인 손익분기점[38]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기했듯 극장판과 다른 구성의 감독판은 호평은 물론, 2차 시장 이후에서 성공하며, 이후 DVD, 블루레이 등 새로운 매체로는 물론 감독판뿐만 아니라 파이널 컷 등 여러 판본이 출시되었다.2000년대에 방대한 자본을 동원하여 대작을 만들었는데, 스콧의 최고 흥행작인 2000년작 《글래디에이터》는 1억 3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1억 8천만에 월드 2억 6천만으로 4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으며, 평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동시기 작품들 기준으로도 전체 흥행 순위 중 2위를 기록했으며, 1.5배가 넘는 물가차가 발생한 2014년 기준의 인플레이션도 적용할 경우 2014년의 어지간한 개봉작들보다 성공한 성적을 올렸다.
2001년의 《한니발》 역시 3억 5천만 달러가 넘게 흥행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동일년도에 민감한 소재인 모가디슈 전투를 다룬 《블랙 호크 다운》도 9200만 달러의 제작비에 1억 7200만 달러에 달하는 흥행성적을 올린 뒤 매체가 다양해진 2차 시장~4차 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올렸다. 《킹덤 오브 헤븐》의 경우 사이트에 따라 공개된 정보에 차이는 있지만 제작비 1억 1천만 달러~1억 3천만 달러로 2억 1천만~2억 6천만 달러 사이의 흥행을 기록했고, 이후 극장판에서 거의 1시간 분량이 삭제된 장면을 복원한 감독판이 나오며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7년에 나온 《아메리칸 갱스터》 역시 1억 달러의 제작비에 손익분기점을 여유롭게 넘는 2억 6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으로 성공했으며, 2차 시장 역시 북미 홈비디오 시장으로만 한정해도 73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2010년에 나온 《로빈 후드》는 외부에는 2억 달러 대작으로 홍보됐지만 최종적으로 제작비는 1억 5천 500만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극장 흥행은 3억 2천만 달러 이상, 2차 시장 역시 북미 홈비디오 시장만으로도 64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직접 감독한 게 아닌 프로듀서로서의 참가작이지만 2011년에 나온 2500만 달러어치 저예산 작품 "더 그레이"도 7700만 달러 이상의 극장 흥행을 기록하며 성공했다. 직접 감독한 2013년의 2500만 달러어치 저예산 작품 《카운슬러》도 71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해 역시 성공했다.
2012년에 나온 1억 3천만 달러의 제작비의 작품 《프로메테우스》도 4억 달러가 넘는 흥행 성공을 거두며 후속편 준비에도 들어갔다. 2차 시장 이후 역시 북미 홈비디오 시장에만 한정해도 42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2021년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은 감독 본인이 힘을 기울여 제작하고 평단의 평가도 좋았지만 리들리 스콧과 주연인 맷 데이먼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게 흥행은 대참패했다. 북미 입장수입은 영화 제작비의 1/10 수준이다. 그 원인으로 극의 진행이 다소 느리다 보니 젊은 세대에게 어필을 하지 못했다는 점, 홍보가 부실했다는 점이 꼽혔지만, 애초에 소재나 장르부터가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편이고 비평가들이 좋아하는 예술성 영화가 흥행하는 건 어렵기도 한 편이다. 다만 스트리밍 수익은 짭짤했다고 한다. 같은 해에 내놓은 《하우스 오브 구찌》는 본전치기의 흥행을 거두어 손해를 보지 않았다.
4. 여담
- 동생도 역시 유명한 영화감독인 토니 스콧이다. 토니 스콧은 자기 형과 달리 액션 스릴러 영화들을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다. 2012년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39] 이전에 형인 프랭크 스콧도 요절했다.
- 영화 감독이 되기 전에 CF 업계에서 꾸준하게 왕성한 활동을 했다. 리들리 스콧의 영화가 망하는 일은 자주 있었기에(...) 이런 침체기에는 자신의 CF 회사로 돌아가 활동하면서 재기를 노렸다.
- 촬영장에서의 태도가 젊었을 때와 나이가 들었을 때의 일화들이 좀 차이가 있다. 젊은 시절에는 굉장한 완벽주의자였다고 한다. 블레이드 러너 때는 스태프들과 전쟁을 치르기로 유명해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다. 세트 등에 흠이 있으면 배우를 다시 불러서라도 계속 재촬영을 했다. 배우나 스태프들이 불만을 나타내면 본인도 자기가 영국인이라 텃세 부린다고 생각해 지지 않았던 것. 이러한 태도 탓인지 이 당시 즈음에는 작품 간의 시간 간격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노년인 지금은 굉장한 다작을 하고 있다. 제작자와 감독을 병행하여 스튜디오를 순방하면서 각기 다른 여러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촬영 때도 카메라 여러 대를 놓고 촬영하기 때문에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워낙 제작 속도가 빠르다보니 한 해에 연출한 작품 2개가 개봉한 경우도 있다. 성격도 세월이 지나면서 유해진 것으로 보인다. 촬영장 영상 등을 봐도 거장이라 인정 받았음에도 권위의식이 적고 스태프들과 의사소통을 잘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작과정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직접 자기가 스케치 한 것도 보여주며[40] 스태프들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 받는다. 배우들과도 격의 없는지 프로메테우스의 제작 필름에는 샤를리즈 테론이 뭔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의 뒤통수를 찰싹 때리는 장면까지 나온다. 킹덤 오브 헤븐의 메이킹 필름을 보면 사실상 모든 장면을 일단 손수 그림으로 그려서 벽이 꽉 차도록 빼곡히 붙인 다음 스태프들과 쉼없이 의견을 주고 받는다.
- 글래디에이터를 촬영할 때 거의 신인에 가까운 러셀 크로우를 어르고 달래가며 찍은 일이 있었다. 러셀 크로우는 다혈질에 성질이 난폭하기로 헐리웃에서 유명한데 1990년대부터 폭행으로 구속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2005년에도 2급 폭행죄로 구속되었고 2016년에는 흑인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에게 폭행 혐의로 신고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서로 잘 맞았는지 이후로도 여러 번 함께 했다. 사실상 러셀 크로우는 스콧의 페르소나였다. 러셀 크로우도 스콧이 가장 편한 감독이라고 한다.
- 페르소나로는 5번을 함께한 러셀 크로우가 대표적이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협업을 안 하는 중이다. 2010년대는 마이클 패스벤더와 3번 작업하면서 더 두드러진다. 그외 2번 작업한 배우로는 시고니 위버, 맷 데이먼, 애덤 드라이버, 와킨 피닉스, 가이 피어스, 올랜도 블룸 등이 있다.
- 레전드(1985)를 찍을 때는 촬영 세트인 거대한 숲에 불이 나서 사라져 버린 일도 있었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감독 중 한 명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블레이드 러너 등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 아들인 루크 스콧이 '모건'이라는 슈퍼 휴머노이드에 대한 SF영화로 데뷔했다. 리들리가 아들의 영화 제작에 도움을 주었는데 주목도에 비해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이후 루크 스콧은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본편 전 단편 영상과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프리퀄 2편을 감독했다. 평가는 무난하다는 편. 이후로도 아버지가 참여한 HBO Max의 드라마인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의 일부 에피소드를 감독하는 등 계속해서 영상물 연출을 맡고 있다.
- 2014년 유명 게임 헤일로 시리즈의 실사 영상물인 《나이트폴》(Nightfall)의 기획을 담당했다. 스토리 구축, 스크립트 제작, 촬영, 캐스팅 등 전반적인 사항들을 주도하여 작품 전반에 리들리 스콧의 색채가 짙은 편. #
- 슈퍼 히어로 영화에 비판적이다. 슈퍼 히어로 영화들은 대해 죄다 엿 같이 지루하며 각본도 존나게 후지다며 어째서 더 나은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을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대부분의 슈퍼히어로 영화는 CG 덕분에 살아남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대부분 슈퍼히어로 각본은 형편없으며 자기가 만든 블레이드 러너, 에이리언, 글래디에이터는 훌륭한 각본이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인터뷰에선 비현실적이며 얇고 가는 슈퍼 히어로의 상황에 공감하지 않는다면서 스마트한 영화들(smart films)을 찍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
- 인터뷰에서 자신감 넘치는 농담이나 욕을 섞어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 떡밥에 대해서 물어보면 '난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했는데?'라는 식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말도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걸러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 블레이드 러너 때문에 평론가들로부터 가혹할 정도로 매도당한 적이 있어서 평론가를 매우 불신한다. 특히 개봉 당시에 영화를 조목조목 까댄 폴린 카엘을 싫어하는 듯. 노년에도 폴린 카엘이 자기를 죽였다며 여러 인터뷰에서 반복해 언급했다. #. 평론을 읽지 않으며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고 말한 적 있다. 자신의 영화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Fuck you very much"란 답변도 남겼다.
- 경험 없는 감독들한테 스타워즈 같은 큰 예산이 들어가는 영화를 맡긴다는 건 제작자들이 저예산 영화만 감독해본 초짜 감독들을 좌지우지하기 좋아 선호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발생될 재촬용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옳은 말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제작자들과 예산, 연출을 가지고 씨름했던 괴로운 경험도 어느 정도 반영된 발언으로 보인다.[41][42] 참고로 그의 영화도 까다로운 기준 덕분에 재촬영이 많고 촬영기간이 늘어지며 제작비도 올라가버린 케이스가 많았다. 경험이 많은 감독인 만큼 빨리 찍을 때는 빨리 찍을 수 있는 모양. 올 더 머니의 준주연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행 혐의로 영화에서 통째로 편집되었을 때 제작사는 영화를 제때에 개봉하지 못할 거라 예상했다. 리들리는 새로운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섭외해 10일 만에 영화를 재촬영해 개봉하였다.[43]
- 작곡가 제리 골드스미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적이 있다. 에이리언과 레전드에서 그는 리들리와 같이 작업했는데, 에이리언에서 리플리가 에이리언을 우주 밖으로 쫓아내고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최후반부에서 제리 골드 스미스가 작곡한 3분짜리 음악을 토막내 20초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하워드 핸슨의 <Sinfonia No.2 The Romantic>으로 대체해버렸다. 레전드에서는 시사회에서 음악 반응이 안좋자 제리 골드스미스의 음악을 전부 다른 작곡가의 것으로 대체해버렸다. 재미있는 것은 레전드가 영국에서 개봉했을 때 제리 골드스미스의 음악이 담긴 버전으로 상영했는데, 여기서는 반응이 좋았다. 훗날 레전드 감독판이 출시될 때는 제리 골드스미스의 음악이 실렸다. 제리 골드스미스는 이후 리들리 스콧과 다시 일하지 않았으며, 작곡가가 된 이후 가장 비참한 경험으로 에이리언에서 했던 작업을 꼽았다. 4개월 동안 일하면서 스콧과 3번 이야기 해봤다고. 그래도 20년 뒤의 인터뷰에서는 감정이 누그러졌는지 리들리는 훌륭한 감독이며 의사소통이 문제었다고 말했다.#. 여담으로 제리 골드스미스의 친구인 작곡가 알렉스 노스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음악을 작곡하고도 스탠리 큐브릭이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것을 비난한 바 있다.
- 리들리 스콧은 직접 사회 운동가로 활동하지는 않지만, 델마와 루이스, G.I. 제인, 블랙 레인, 에이리언 시리즈 등을 보면 그가 동양인이나 흑인, 여성 등에 대해서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주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마션에서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일각에서 듣게 되었다. 원작자가 '미래에는 다양화가 더 진행되어 매우 다양한 인종들이 나사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설정한 한국계 여성 캐릭터 '민디 파크'(Mindy Park)를 백인 여배우로 바꾸어버렸다. 인도계 캐릭터는 이름까지 빈센트로 바꿔서 '인도계 흑인혼혈'이라는 설정으로 바꾸어버려 일각으로부터 비난을 들었다. 리들리 측은 "민디 파크는 아시아인일 필요가 없었다. 인도계 배우를 스케줄상 캐스팅 할 수 없어서 바꿨다"라고 해명했다.[44] 정작 마션에는 흑인, 히스패닉, 중국인, 베트남계 배우를 비롯한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가 존재한다.[45] 논란이 커지자 마션의 소설 원작자인 엔디 위어도 이에 대해 '민디 파크란 캐릭터를 한국계로 설정한 것은 맞지만, 소설에서도 이걸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었다', '미국인은 그 뿌리가 다양하기 때문에 흑인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리들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한 후 스콧에게 마법사 영화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
- 무수히 많은 걸작들을 만든 살아있는 노장 감독이지만 아카데미 감독상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 나이가 많은 고령임에도 쉬지 않고 계속 영화제작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커리어를 보면 긴 시간 쉰 적이 없다. 작품의 텀이 4년을 넘은 적이 없다.[46]
- 94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마지막 영화로 추정되는 작품인 배심원 #2을 내놨고, 나는 86세이니 (94세까지) 몇 편 더 만들 수 있다며 계속 감독직을 이어나갈 것을 선언했다. 또한 쿠엔틴 타란티노가 10번째 영화 만들고 은퇴하겠다는 얘기에는 "난 그따위 개소리 안 믿어요. 아가리 닥치고 새 영화나 만들라고 해요."라고 말했다. #
5. 연출작
5.1. 영화
리들리 스콧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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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링크 열기
연도 | 제목 | 역할 | 비고 | ||
제작 | 연출 | 기획 | |||
1977년 | 결투자들 | O | 데뷔작 | ||
1979년 | 에이리언[47] | O | |||
1982년 | 블레이드 러너[48] | O | O | [49] | |
1985년 | 레전드 | O | |||
1987년 | 위험한 연인 | O | O | ||
1989년 | 블랙 레인 | O | |||
1991년 | 델마와 루이스[50] | O | O | ||
1992년 | 1492 콜럼버스 | O | O | [51] | |
1996년 | 화이트 스콜 | O | O | ||
1997년 | G.I. 제인 | O | O | ||
2000년 | 글래디에이터 | O | |||
2001년 | 한니발 | O | |||
블랙 호크 다운 | O | O | |||
2003년 | 매치스틱 맨 | O | O | ||
2005년 | 킹덤 오브 헤븐 | O | O | ||
2006년 | 어느 멋진 순간 | O | O | ||
2007년 | 아메리칸 갱스터 | O | O | ||
2008년 | 바디 오브 라이즈 | O | O | ||
2010년 | 로빈 후드 | O | O | ||
2012년 | 프로메테우스 | O | O | ||
2013년 | 카운슬러 | O | O | ||
2014년 |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 O | O | ||
2015년 | 마션 | O | O | ||
2017년 | 에이리언: 커버넌트 | O | O | ||
블레이드 러너 2049 | O | [52] | |||
올 더 머니 | O | O | |||
2021 |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 O | O | ||
하우스 오브 구찌 | O | O | |||
2023 | 나폴레옹 | O | O | ||
2024 | 에이리언: 로물루스 | O | |||
글래디에이터 II | O | O | |||
미정 | 더 독 스타즈 | O | O |
5.2. 드라마
연도 | 제목 | 역할 | 비고 | ||
제작 | 연출 | 기획 | |||
2005년 ~ 2010년 | 넘버스 | O | |||
2014년 | 헤일로 : 나이트폴 | O | O | ||
2015년 | 높은 성의 사나이 | O | O | ||
2018년 | 더 테러 | O | |||
2020년 |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 O | O | ||
미정 | 로드스 투 프리덤 | O | O | ||
미정 | 싱킹 스프링 | O | O |
6. 수상내역
수상 연도 | 시상식 | 부문 | 작품 |
1979년 | 제 5회 새턴상 | 최우수 SF영화상 | 에이리언 |
최우수 감독상 | |||
1992년 | 제 12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 감독상 | 델마와 루이스 |
2001년 | 제 7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 작품상 | 글래디에이터[53] |
제 5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 작품상-드라마 | ||
제 10회 MTV영화제 | 최고의 영화상 | ||
2004년 | 제 29회 새턴상 | 특별상 : 조지 팰 기념 어워드 | |
2008년 | 제 34회 새턴상 | 최우수 DVD/BD 스페셜 에디션 | 블레이드 러너 |
2016년 | 제 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 작품상-뮤지컬코미디 | 마션 |
제 42회 새턴상 | 최우수 감독상 | ||
2017년 | 제 69회 미국 감독 조합상 | 공로상 |
7. 외부자료
- 리들리 스콧 : 네이버 영화
-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 씨네21
- [정보] IMDB 시리즈 24- 리들리 스캇의 [한니발], DVDPrime.com, 2006-08-20
- [읽을거리] 리들리 스콧의 두번째 불운 [레전드, 1985], DVDPrime.com, 2008-05-13
- [정보] 리들리 스캇-[한니발, 2001]을 평하다, DVDPrime.com, 2008-10-20
-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리들리 스코트 감독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맥스무비, 2014-11-28
[1] 2003년 Knight Bachelor, 2024년 GBE 기사작위를 받아 Sir가 붙는다. Knight Bachelor만 받은 인물은 이름 앞에 Sir만 붙을 뿐, 이름 뒤에 붙는 건 없다. 자세한 설명은 기사작위 항목 참조.[2] 현 The Northern School of Art. 영국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 소재한다.[3] 1980년에 사망했다.[4] 펄리시티 헤이우드 사이의 자녀.[5] 펄리시티 헤이우드 사이의 자녀.[6] 샌디 왓슨 사이의 자녀.[7] AM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제임스 카메론이 총 여섯 명의 영화인들을 인터뷰하며 SF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하는 내용이다. 출연하는 감독들만 해도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기예르모 델 토로, 크리스토퍼 놀란, 그리고 리들리 스콧, 이렇게 하나같이 SF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이다. 제임스 카메론은 이중 유독 리들리 스콧에게 큰 존경을 표하며 위와 같은 말을 했다. 인터뷰 내내 무표정으로 건조하게 말하던 리들리 스콧도 그의 말을 듣고선 쑥스럽다는듯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에 참가한 나머지 한 명은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8] 동생 토니 스콧과 함께 창립했다.[9] 필모 중 평가가 안 좋은 영화도 일단 영상미는 보장되는 수준.[10] 막내 동생 토니 스콧 역시 영화감독이었으나 2012년 사망했다.[11] 바로 영화로 데뷔하지 않은 이유는 1970년대 영국 영화계가 심각하게 불황이었기 때문이다. 라들리보다 2살 연상인 알란 클라크가 이런 불황 때문에 TV쪽에 눌러 앉아서 활동하다가 1979년에야 영화를 발표한 케이스다.[12] 황금카메라상하고는 다르다. 당시 칸 영화제는 리들리의 RSA 동료였던 앨런 파커의 데뷔작 벅시 말론을 한 해 전 경쟁 부문에 초청하면서 나름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연이어 초청한 결투자들도 성공하면서 RSA를 주목했는지, 1981년엔 역시 RSA 멤버였던 휴 허드슨의 데뷔작 불의 전차도 경쟁에 초청했다.[13] 1980년 45세의 나이로 피부암으로 인해 사망하였다.[14] 훗날 2012년 8월 20일 동생 토니 스콧 감독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그로인해 작업 중이던 카운슬러가 일시 제작 중단되었다.[15]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16] 1, 2화만 연출했다. TV 시리즈 복귀는 파일럿 촬영 후 엎어졌던 《바티칸》 이후 6년만이다. 본래 TNT에서 방영예정이었으나, HBO Max로 자리를 옮겨 런칭 시리즈로 공개됐다.[17] 다만 위에서 루머로 언급된 영화들 역시 아직까지 연출 예정작으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촬영 전까지는 무엇이 진짜 차기작인지 가늠할 수 없는 상태였다. 어쨌든 이 작품은 '하우스 오브 구찌'라는 제목으로 제작되었고, 2021년 11월 24일에 개봉하였다.[18] 비평적으로 완전히 망했음에도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에서 후보에 올랐었다. 팀 커리가 분장한 악역인 Lord of Darkness는 영화사에서 손꼽힐 정도로 인상적인 악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19]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마이클 베이나 잭 스나이더 같은 부류.[20] 2003년 영국 왕실에서 기사작위(Knight Bachelor) 부여.[21] 국내 출시명은 '리젠드'. 1989년경 MBC에서 방영해준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잃어버린 전설"이란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나중에 KBS2 토요명화에서도 '레전드'란 제목으로 방영했다.[22] 이 정도 카메라는 순간적으로 화면을 계속 전환해야 하는 스포츠 중계에서나 사용한다.[23] 굵은 글씨는 극장판과 감독판이 15분 이상 차이나는 영화이다.[24] 추가된 장면보다 삭제된 장면이 더 많아 감독판이 극장판보다 1분가량 상영시간이 줄었다.[25] 이건 심지어 한 시간이나 차이난다. 극장 개봉판만 본 사람은 이 영화를 진정으로 본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26] 에이리언에게 공격을 받은 달라스와 브렛의 시체가 기괴한 점액질에 둘러싸여 알로 변하는 모습을 리플리가 본다.[27] 혹자는 제노모프가 번식하는 방법이 자체적인 번식/퀸 에이리언을 통한 번식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는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에이리언 2에서 리플리가 "그 많은 알을 낳은 개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앞서 언급한 감독판의 장면은 아예 흑역사가 된 것이고, 따라서 생명체를 양분으로 삼아 알을 만드는 설정은 후속작들이 만들어지면서 삭제된 설정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28] 그가 가진 인터뷰들을 살펴보면 영화 제작에 있어 비즈니스적 마인드가 투철한 감독이란 걸 알 수 있다.[29] 스콧이 이러한 작업 방식을 채용한 것은 델마와 루이스가 처음이다.[30] 카메라 여러대를 동시에 가동시켜서 촬영하는 방식.[31] 프로메테우스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삭제장면들이 많이 돌아다님에도 스콧 본인이 극장에 걸린 버전이 자신이 의도한 최종 버전이라고 단언했다.[32] 로마 공화정은 민주적이고 제정은 독재적이라는 프레임으로 이 시대를 다루는 미디어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현대인의 착각이고, 실제론 당시의 미비한 행정 시스템으로는 비대해진 로마 체제를 공화정으로 유지하는건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빠른 제정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아서 계속 유지된 것이다. 게다가 황제라는 번역어가 갖는 이미지 때문에 전제군주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 또한 오해이다. 로마인들이 생각하던 황제 직책이란 것은 '왕중왕이란 의미를 띄고 있는 타 문화권의 압도적 전제군주'가 아니라, '기존 로마 공화정 시절의 집정관이나 독재관이 그저 종신-세습직으로 바뀐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렇기에 로마 황제는 민중이나 친위대의 지지를 상실하면 금방 죽거나 폐위되곤 했다.[33] 사람을 가린다고 하며 같은 테이블에 앉지도 않는다.[34] 가령 주교의 종을 포함한 다수의 장정에게 기사 작위를 내린다.[35] 그러나 이런 연출과 별개로 작중 신이 존재하는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 재앙이나 홍해가 갈라지는 건 과학적으로 설명한다고 해도 이집트의 모든 장남들만 죽고 히브리인 아이들은 멀쩡한 마지막 재앙은 신의 존재가 아니고서야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재앙이 벌어진다고 모세가 밝힌 당일날 하루 저녁 만에 일어나기도 하고, 아이들의 몸에 외상이 전혀 없고 즉사했다는 걸 보면 암살이나 전염병이라고도 볼 수 없다.[36] 자문으로 고용된 옥스포드 대학 역사학자들은 자기들의 자문을 듣지도 않을 것이면 대체 왜 고용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다.[37] 영화 스태프 중 누군가가 붙인 명칭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온 건데, 그 스태프가 누군지는 감독이었던 리들리 스콧조차 모른다.(...) 프리퀄에 해당하는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엔지니어"라고 불린다.[38] 단순히 제작비보다 많다고 끝이 아니라 제작비의 2배가 기준[39] 동생의 자살 2년 후인 2014년 개봉한 영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의 엔딩 크레딧에서 그를 추모하는 글귀가 나온다.[40] 디자인 전공이라 그런지 그림 솜씨도 괜찮다.[41] 실제 스타워즈의 사례를 살펴보면 리들리의 예견이 다 맞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일리는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만든 라이언 존슨은 전작 루퍼가 3천만 달러에 불과해 리들리의 기준으로 경험없는 감독이었다. 재촬영 문제는 없었지만 제작비만 3억이 넘었고 결과물이 논쟁거리가 되어 많은 스타워즈 팬들을 실망시켰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감독 교체 등으로 인한 재촬영 때문에 제작비가 2억 5천 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버렸고 흥행에도 실패했다. 다만 전임 감독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 듀오는 제작비 1억 달러인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담당해보았기 때문에 리들리의 기준으로 경험이 없는 감독은 아니었던 셈.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가렛 에드워즈 역시 재촬영하여 2억 달러 이상 소모하였으나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 전작 고질라의 제작비도 1억 6천 이상이라 경험없는 감독은 아니었다. 어찌되었건 스타워즈였으니 흥행에선 망한 한 솔로를 끼고도 20억 달러 이상을 쓸어담았다.[42] 다만 한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고집했던 방식이 블록버스터 영화는 커녕 독립 영화 기준으로도 잘 안 알려진 작품들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을 기용하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마블의 위상이 꺽이고, 마찬가지로 신인들이 맡든 안 맡던간에 성과가 나빠서 최근에는 전보다 유명 감독을 기용하는 편이지만 아무튼 신인 감독들을 기용해 마블을 성공시키고, 루소 형제까지 발굴 시킨 것은 사실이다. 신인 감독들을 좌지우지한 건 사실이기에 어쩌면 스콧 감독의 말과 일맥상통하기는 하지만, 한때 마블의 성과를 생각하면 스콧의 말이 마냥 맞기만 한 건 아니라는 것.[43] J. 폴 게티 역으로 리들리는 처음부터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생각하였으나, 좀 더 유명한 배우를 원했던 소니 픽처스의 요구에 따라 케빈 스페이시가 캐스팅된 거였다고 한다.[44] 인도계 배우 이르판 칸의 캐스팅이 막판에 엎어져 추이텔 에지오포로 바뀌었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알려져 꾸며낸 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발리우드의 어마어마한 배우풀, 그리고 미국에서 활동중인 '완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인도계 배우' 숫자를 고려하면 배역 이름까지 바꿔가며 굳이 흑인 배우를 고용했는지에 대한 해명은 되지 못한다.[45] 여기서 다시 논점이 갈린다. 주요 배역에 흑인 배우를 기용했다고 해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냐고 할 수 있냐는 것. 헐리웃의 인종차별 피해가기용 클리셰 중 하나가 토큰 블랙이다. 인종차별 이슈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부분인 흑인 한둘 내세워서 타 인종에 대한 차별논란을 슬쩍 피해가는 것 또한 최근 추세였기 때문. 하지만 에지오포가 맡은 배역은 핵심조역으로 토큰 블랙과는 거리가 있는 캐릭터다.[46] 그 기간 동안에도 영화제작을 한다고 치면 거의 영화감독, 평생을 영화제작에만 몰두한 거나 마찬가지.[47] 2002년 National Film Registry 등재.[48] 1993년 National Film Registry 등재.[49] 공동 제작.[50] 2016년 National Film Registry 등재.[51] 반젤리스가 작곡한 OST Conquest of Paradise로 유명하다.[52] 기획(Executive Producer).[53] 리들리 스콧이 제작한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엄연히 그가 수상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