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희 | |
이름 | 망모 탄영[1][2] |
직위 | 송하왕세자 ↓ 대명태황후궁 정3품희희 ↓ 대명태황후궁 정2품빈 ↓ 대명태황후궁 무품귀비 ↓ 폐비 및 하녀 |
봉호 | 롱희 |
가족관계 | 송하왕(어머니) 순제(남편) 스바타 얀만(사촌형제) 교응 가능사락(사촌올케) 황 운(장남) 가백문 채려(예비 며느리) 황 소거(차남) |
국적 | 송하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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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름은 망모 탄영. 망모氏(씨)라고도 나온다. 불환곡 기준 묘사로는 회갈색의 미약하게 웨이브진 머리칼[3]에 황록색 눈, 상냥하고 청순가련한 인상을 지녔다.태황 서쪽에 있는 송하국[4]의 왕녀로, 송하 왕[5]의 외동딸[6]이자 유일한 후계자였다.[7] 1황자 운과 3황자 소거의 생모. 본래 품계가 정3품 희희였으나, 4화에서 정2품 빈으로 승봉, 60화에선 황제가 롱희를 귀비로 책봉하겠다고 언급했다.[8]
2. 소개
서리꽃에서는 '망모부인', '망모비'로 불환곡에선 주로 '롱희(瓏熙)'[9]라는 명칭으로 호칭되며[10] 다른 인물들처럼 20년 전의 젊은 시절로 등장하는데, 예고편만 봐도 알겠지만 불환곡 본편은 물론 서리꽃이나 작약만가 본편에 나온 여자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엄청난 미모를 자랑한다.[11]원래 송하국의 유일한 왕손이자 제 1왕녀인데, 태황이 주위 나라들을 무섭게 정복해나가는 와중에 송하국의 명맥이나마 유지하는 대가로 황제에게 공물로 바쳐졌다.[12] 그러나 엄청난 미모를 갖춘데다가 잘생기고 건강한 두 아들[13]까지 낳은 덕에, 여러 후궁들 중에서 황제의 총애를 혼자 다 받고 있다.[14]
그러나 정작 롱희 본인은 그리 권력지향적이지 않으며[15] 착하고 순한 성격이기에[16] 황제의 노골적인 편애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도 보인다. 황제의 신뢰와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망국 출신이라고 내명부에서 무시당하는 입장인데다가 수많은 후궁들과 황후에게 계속 견제를 받고 있어서 앞날이 험하다. 롱희 본인도 이를 잘 알아서 가급적 행동을 조심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황제가 눈치가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둘 다 없는 건지,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내놓고 총애하는 통에 롱희의 노력은 별 효과가 없다. 게다가 서리꽃 시점에선 황제가 죽은 후 황후에 의해 죽임당할 뻔 하다가 궁에서 시녀 일이나 하는 수준이 되어 겨우 목숨부지를 했으니…
여러모로 위치가 매우 나빠서 피해를 자주 보고 있지만 롱희 본인은 정말 선량하고 순한 사람이기 때문에 독자들에겐 여러모로 동정을 사고 있으며, 그녀에게 불호의견을 드러내는 독자는 없다시피한다. 사실 그녀 자신의 처신이 문제라기보다는 그녀를 편애하는 황제가 그녀를 위한답시고 만악의 근원스러운 태도를 자꾸 보이기 때문(…)이다. 롱희 본인도 남편의 의도가 자신을 곤란하게 만든다고 아들들에게 중얼거린다.[17]
작중 행동을 보면 평소에는 소녀같이 굴 때도 제법 되는데, 롱희는 상당히 어린 나이에 후궁으로 보내졌기 때문에 두 아이의 어머니지만 나이가 어린 편이라고 한다. 그래도 일단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은 것으로 보아 롱희의 나이는 후궁으로 보내진 시점에서 한 10대 중반 정도 했을 것이다. 이상할 건 없는게 고대 사회는 조혼이 상당히 잦아서(...)[18] 지금이라면 20대 초~20대 초중반에 결혼한다 치면 이른 결혼이라 보지만 그 시절엔 그것도 늦은 결혼으로 봤다는 말이 있을 정도.
3. 작중행적
3.1. 서장 작약만가: 서리꽃
소거의 친모이며 선황이 총애하던 후궁이다.[19] 선황과의 사이에 큰아들인 폐태자와 둘째아들 소거를 낳았다. 하지만 큰아들은 지금의 태후인 당시 황후의 계략으로 누명을 쓰고 죽었다. 더구나 선황이 죽은 후 순장당할 위기에 처하기까지 했다.[20] 그러나 둘째아들 소거가 피가 낭자할 정도로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가며 지금의 태후와 황제에게 애원하여,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한때 총애받던 후궁이며 태자의 친모였던 신분에서 황궁의 일개 하녀 수준으로 전락하여 음식 장만 등 온갖 일을 하며 살게된다. 그리고 황제와 태후는 망모부인의 목숨을 쥐고 소거를 자신들의 부하로 마음껏 부리게 되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앞으로 몇 번 언급은 되겠지만 나올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다만 현재 준비 중인 소설판에서는 과거편에서라도 등장은 할 것이라고 한다. 따로 행적이 더 나오지는 않았으나 리가 소거에게 잠깐 틈이 생겨 곧 뵐 수 있을 거라 한 것을 보아 리가 태후와 대치하는 틈을 타 구출되었을 듯. 혼혈이라고 하는데 머리색이 갈색인것을 보면 밑에 설명한 나라 '탄' 쪽 혼혈 인듯 하다...고 여겨졌는데, 외전 불환곡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망국인 송하국 사람이라 한다.
3.2. 서장 작약만가: 서리꽃 닫는 문
소거의 부하들이 고향인 송하국으로 돌려보냈으며 속국인 송하국 쪽에서도 외숙모가 사람을 보내 합류했다고 한다. 후에 불환곡 시즌 1에서 롱희가 원래 송하국 왕의 외동딸이자 후계자였음이 밝혀졌고 이후 추가로 풀린 설정에 의하면 송하는 여성 왕족만이 왕위를 잇는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 탓에 '롱희가 외동딸이란 설정과 소거가 외숙모를 언급한 설정이 서로 모순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불환곡 70화(시즌 4 4화)에서는 롱희와 고락을 함께하겠다며 함께 태황으로 이주하여 황도 근처의 안고라는 땅에서 산다는 남자 친척(사촌으로 추정)이 언급되며 모순이 풀렸다.[21] 이후 83화에는 해당 인물로 보이는 송하 왕족 '스바타 얀만'이 등장했다. 서리꽃 닫는 문에서 소거가 언급한 '외숙모'가 바로 이 스바타 얀만의 배우자일 확률이 크다.[스포일러2]3.3. 외전 작약만가: 불환곡
3.3.1. 시즌 1
1화에서는 3황자 소거를 낳은지 6개월이 지나 있었고, 황제가 전선에서 돌아오자마자 롱희부터 찾아올 정도로 대단한 총애를 받고 있다.3화로부터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시점이 배경인 4화에서는 황제의 사냥 행사에 따라가느라 목 장군의 사가로 간 1황자 운이 보고싶다면서 시녀와 담소를 나누며 웃는다. 봉오제 때는 덕빈의 음모에 걸려서, 아들 소거를 지키려던 시녀들에게 패악을 부린 2황자가 자신의 처소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져 누명을 쓴다. 롱희를 아니꼽게 보던 황족들이 강하게 롱희의 폐궁 유폐를 주장하는 중이다. 결국 황제조차도 황족들의 의견 표출에 일단 수세에 몰렸는지 롱희를 아직까진 가둬놓는 길을 택했다.
16화에서 봉오제 때의 사건이 마무리가 된 후 곧바로 풀려난다. 품계를 희희로 강등당하고 근신 처분을 받은 성빈을 찾아가,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되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에 성빈은 부담스러워하며 "내가 살자고 한 일이다. 죽기 전에 정의를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롱희는 감사를 거두지 않고, 성빈을 일생의 은인으로 여기겠다고 한다. 그러자 성빈이 용기를 내어 나중에 자기 처소에서 함께 차를 들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롱희는 기쁘게 받아들인다.
17화에서 황후가 롱희를 구하기 위한 황제의 계획을 돕는 대가로 3황자를 요구했다는 게 밝혀졌는데, 롱희가 직접 3황자를 황후궁에 데려왔다고 한다. 황후의 요구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자신에게나, 아들들에게나 이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처음에는 마냥 순하고 정치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내명부의 투쟁에 불쌍하게 휘말린 여자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16화에서부터 황궁의 생리를 제법 꿰고 있는 여자라는게 밝혀진다. 17화에선 황후가 롱희애 대해 황궁에서 살아남는 법을 안다고 평함으로써, 롱희가 의외로 머리회전이 빠르며 자신에게 한없이 불리한 황궁 상황 속에서 자신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얌전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독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올라오는 상황. 게다가 자신을 무척 총애하는 것 같은 황제가 워낙 권력지향적이라서 필요하다면 롱희도 내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결국, 오로지 자신에게 순종하고 권력과 부를 탐하지 않고 그런 것을 알지도 못하는 순진한 여자를 원하는 황제의 기대와 어긋난 사람이라는게 밝혀졌다.
19화에선 롱희를 모시던 같은 송하국 출신의 두 시녀가 원래는 그녀를 호위하는 무관이 될 예정이었다는게 밝혀진 것도 있고, 송하국 왕의 유일한 후사라는 점 탓에, 독자들 사이에선 전쟁이 터지지 않았고 태황이 송하국을 속국으로 삼지 않았더라면 롱희가 그 나라의 왕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다.[23] 서리꽃의 결말에서 소거가 '외숙모'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사촌이나 친척 중 하나가 송하국 왕위를 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여러모로 남편 잘못 둬서 망한 여자라는 말이 어울린다. 차라리 황제가 아니라 적당히 잘 살고 첩을 둘 일 없는 사람한테 시집가서 사랑받았으면 좋았을 사람일지도.[24]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 때문에 옹정황제의 여인의 견환이나 순원황후가 떠오른다는 평도 있다. 일단 롱희 본인은 순원황후에 좀 더 가까운 성향이지만[25] 입장은 초반부의 견환과 비슷한 후궁이다.[26]
게다가 서리꽃 시점에선 본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둘째아들 소거가 남편 황제에게 총애받던 충신이었던 태중(불환곡 시점에선 태선관)의 딸 장리를 추천했고, 이것 때문에 리빈은 험난한 궁생활로 구르고 구르다가 결국 흑화해버리고, 태중의 아내와 조카가 죽임을 당하고 태중도 갖은 생고생을 하다가 결국 현 황실에 반역을 할 생각까지 가게 된 걸로 봐선 정말로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3.3.2. 시즌2
봉오제 사건 후 10여년이 흘러 황자들이 성인으로 자라난 후의 이야기에서도 등장했는데, 10여년전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안 늙었다... 작가후기에 따르면 본래는 서리꽃에 나온 대로 나이먹은 모습으로 나오게 하려 했지만, 대놓고 늙은 모습으로 나오게 하기에는 팬들과 편집부의 반발이 있어 작중 인물들이 나이 안 먹은 모습으로 나오게 하고, 2황자도 얼굴을 많이 미화시켰다고 한다.[27]황제에게 새로운 후궁들이 생겼지만 여전히 총애받고 있고, 봉오제 사건 때 자신을 도와준 희희 교응씨와[28] 절친한 사이가 되어 있다. 경비와 온빈이 약속도 없이 들이닥쳤을 때 상황을 보면, 하급 후궁들이 롱희의 처소에 자주 드나들고 있다. 롱희가 황제에게 가장 오랫동안 총애받는 후궁이니, 지위 낮은 후궁들이 롱희의 눈치를 보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롱희가 남을 해치는 음모를 꾸미거나 아랫사람들에게 오만하게 구는 것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 과거의 혜화비[29]처럼 힘없는 후궁들을 친절히 챙겨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롱희의 이러한 행동으로, 황후나 경비같이 대귀족 출신에 권력 강한 사람들 틈에서 쩔쩔매던 총애도 권력도 없는 후궁들이 살기위해 롱희 곁으로 모여들었을 수도 있다.[30]
그동안에는 다른 사람(황후나 경비)의 평가를 통해서만 롱희가 겉보기처럼 마냥 순진한 사람이 아니라 사실은 권력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게 표현되었는데, 31화에서 처음으로 처세술에 능한 모습을 직접 보여준다. 롱희의 아들 운의 약혼녀 저아가 예상과 다르게 궁에 자주 드나들지 않자, 운이 수상하게 여기며[31] 저아 쪽을 떠보려고 자기 어머니 롱희의 이름으로 저아 어머니에게 안부편지와 선물을 보내게 한다. 그러자 롱희는 아들의 계획에 찬성하며 "혹시 누가 (안부편지를) 보더라도 내 평판은 온후하게 남을테니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태황에 공녀로 바쳐진 속국 출신 후궁으로서 지금껏 궁궐에서 잘 살아남은게, 그저 황제의 총애 때문만이 아니라 나름 주위 상황을 살피고 자신의 평판 관리를 하며 적절히 처신했기 때문이라는 게 드러난다.
경비 강씨의 평에 따르면 오랜 세월 동안 총애를 유지하고 살아남은 인물인 만큼 의미없는 행동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에 고개를 숙이는 것 또한 생존 전략이기 때문에 만만하다 오판하는 자들은 일족째로 날아가기 십상이라고.
3.3.3. 시즌3
3기 45화에서 성빈의 옷을 (아마 실수로) 태워버려서 시녀들과 함께 새로 만들었다. 공주로 태어나 후궁으로 살아서 집안일 한 번 한 적 없는 손으로 직접 다림질까지 하며 즐거워 한다. 성빈 본인은 롱희가 태워버린 옷은 덕빈이 준 거라 별로 내키지도 않았다고 하는데도 직접 나서서 옷을 만들고 있는 것. 성빈의 말에 과거 덕빈 덕분에 죽을 뻔했던 추억을[32] 속으로 떠올리면서 하라구로 미소를 짓는다.51화에서 창극 배우가 들려주는 사랑 노래에서 연인들이 이별하는 걸 듣고 여주인공이 불쌍하다면서 펑펑 운다. 이때 교응 가능사락이 '어차피 이런 이야기는 마지막에 다 살아서 만나니까 울지말라'고 달래며 무릎배게까지 해 줘서 GL 드립이 흥했다.
어상락을 맨날 놀려먹는 성빈에게 옮았는지 후수와 전거이의 연애행각(?)을 보고 사악한 미소를 짓는 성빈의 옆에서 잠시 상황파악을 하다가 본인도 입을 가리고 미소를 지으며 하녀들과 함께 "사랑이야!"를 시전한다.
성빈이 복권되기 전부터 롱희와 친분이 깊은 것을 이용해서 황제에게서 총애를 뺏을 거라는 소문이 돌지만 신경도 안 쓴다. 오히려 황제가 성빈을 빼앗아 가서 그로 인해 성빈이 롱희 대신 위험을 자처하려고 하는 걸
이렇게 뱃놀이를 즐기던 중 자신을 침정궁으로 부르는 황제의 명을 받아 알현, 그 안에는 황제뿐만이 아니라 운과 경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황제의
이후 자신이 걱정되어 침정궁 앞으로 찾아온 성빈에게 좋게 찾아온 소식을 얘기할까 생각하며 말을 흐린다. 자유가 된 송하국에 대해 기뻐하고 있는 본인 스스로가 속물처럼 느껴지고 비슷한 신세인 성빈을 제대로 바라보며 얘기하기 미안해한다. 동시에 마음이 껄끄러워 10년간 친하게 지내면서 불러왔던 이름인 가능 대신 성씨인 교응으로 바꿔부른 채로 이에 놀란 성빈을 뒤로 하고,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며 먼저 떠난다. 사정을 모르는 성빈은 기다리다 직접 롱희궁에 찾아와 물어봐도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는다.[34]
이에 성빈은 유일한 친구였던 롱희가 자신을 멀리하자 체면도 버리고 롱희궁 구석에서 혼자 울며 슬퍼한다. 우연히 이를 발견한 채려가 성빈을 위로해주고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롱희에게 '성빈이 경비에게 끌려갔다가 돌아왔다'는 거짓 전갈을 보낸다. 채려의 예상대로 롱희는 전갈을 받자마자 치장도 제대로 안 하고 황급히 성빈의 처소로 달려온다. '어차피 나한테 올 거면서 왜 나를 외면했냐'며 슬픔을 토로하는 성빈에게 송하국이 자유가 됐다는 말을 전한다.
64화에서 왜 성빈에게 아무 말도 못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온다. 롱희 본인도 황궁에서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걸 수도 없이 봐왔으며, 자신에게 존중한다, 좋아한다, 고맙다고 말해도 결국엔 남보다 비참한 자신의 불행에[35] 동정해서 호의를 보인 것이고 자기 성공[36]이 눈에 띄면 그 마음이 달라지는걸 잘 알고 있었다. 설령 성빈마저 변해버린다 해도 자신은 송하의 공주인 이상[37] 앞으로 평생 이런 일을 반복할테니[38], 자신을 싫어하지 말아달라 애원조차 할 수 없다고 한탄한다.[39]
하지만 성빈은 오히려 자기 나라는 이미 패망했는데 뭐가 문제냐며, 자신이 롱희에게 질투를 할 정도로 제대로 된 인간이였다면 이 황궁에서 시체처럼 치졸하게 연명하지도 않았을거라고 소리친다. 이에 눈물을 흘리면서 "이 나라 황궁에 살면서 가족이 아닌 누군가의 반응이 날 상처주지 않는거 너무 오랜만이야."라고 말하며 후련해한다.[40] 이후 "가능, 나를 아직 친구로 생각한다면... 하나만... 더... 너를 이곳에서 살리려면... 나는..."라며 말을 채 잇지 못하고 이에 성빈은 "나는 너 때문에 죽어도 상관없어!"라고 소리치자, 그런게 아니라며 "이래서야 운이와 내가 다를 것이 없네..."라고 오열한다.
시즌3 마지막화인 66화에서 성빈과 완전히 화해했는지 서로 손을 잡고 다정하게 얘기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3.3.4. 시즌4
황제가 약속했던대로 귀비로 품계가 올라가면서 이전보다 장신구와 복장이 눈에 띄게 화려해졌다. 자신의 시녀 중 하나인 후수를 운의 측근인 전거이와 혼인시킨 뒤, 자신의 사촌인 스바타 얀만과 합심해 그 둘을 황궁에서 내보내 그대로 송하로 보내버린다. 이에 안도하지만 길선공주가 죽고 태황이 이목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걸 알고 불안해하게 된다.결국 95화에서 황후의 계략이 성공해 운이 황제의 명령에 의해 사형당하게 되자 비참하게 죽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오열한다. 이후 황제마저 이목과의 전쟁 도중에 사망하면서 모든 보호막을 잃게 된다.
이후 황후가 자신을 순장시킬 후궁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을 알고 황후에게 달려가 자신을 순장시켜야 한다고 읍소한다.[41] 그러나 친자인 2황자를 황위에 올려 태후가 되는데 성공한 황후는 이제 자신은 롱희를 죽일 이유가 없어졌다며 거부하고, 롱희가 재차 자신을 순장시켜달라고 간청하자 '합당하게 죽음으로써 더 이상 황궁에서 이용당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니냐'며 그녀의 진의[42]를 간파한다. 이어서 황후는 롱희가 죽는다면 그의 조국 송하국을 지킬 사람도 없지 않냐며[43] 작중 처음으로 황제가 하사한 롱희라는 이름이 아닌 송하 왕세자 탄영공주라고 본래의 신분으로 지칭하자 충격을 받은 얼굴을 하다가 이내 분노한다.
참으로 오만하고 무자비하군요, 황후마마. 그 이름은 내가 짐승처럼 이 땅으로 끌려올 때, 이 땅의 법칙으로 계집이 세자일 리 없다며 사람들이 지어버린 이름 아닙니까![44]
그렇게 위의 대사를 외치며 전쟁을 벌이며 조국을 속국화시키고 자신은 공물로 끌고와 후궁에 내던져서, 온갖 굴욕을 맞보게 하고 아들들의 인생마저 망쳐버리고 그중 장남은 끝내 죽이기까지 한 태황에 대한 울분을 드러낸다. 그러나 황후는 롱희가 원하는대로 그녀가 순장되면 송하는 가치를 잃고 그 누구도 구하려 하지 않을테고, 친우인 성빈과 그동안 롱희가 보호하던 다른 후궁들도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계속 압박한다. 또한 롱희가 송하를 선택했듯 그의 아들 소거는 롱희를 선택했다며 죽는 대신 황궁에서 살아남으라고 요구한다.[45] 그 말에 운을 죽인 걸로도 모자라 자신을 인질로 삼아 소거를 협박하려는 진의를 깨닫고 어찌 후환을 남기려 하느냐며 자신의 사지를 찢으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그대로 황후의 시녀들에 의해 끌려나가게 된다. 즉, 서리꽃에서 나왔던 망모부인의 절규는 살려달라는 게 아니라 제발 나를 순장시키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이후 서리꽃에서 언급된 대로 황궁의 하녀로 전락해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46] 리빈의 쿠데타가 성공하면서 자유가 되었고 마침내 불환곡 에필로그에서 무사히 출궁을 하여 고향인 송하로 돌아가게 된다. 서리꽃 닫는 문에서 소거는 '외숙모님이 보낸 사람이 어머니를 마중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는데, 이때 사람을 보내 롱희를 맞이한 소거의 '외숙모'는 롱희의 사촌이자 소거의 5촌 외당숙인 스바타 얀만과 재혼한 성빈이었다. 그렇게 지옥같은 2황자의 치세를 견디며 마침내 성빈과 재회하면서 서로의 생존에 감동해하며 얼싸안고 오열하고 함께 송하로 떠나 여생을 보내게 된다.[47]
4. 여담
20년 전의 황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외전인 불환곡에서 그녀의 젊은 시절이 나왔는데, 서리꽃 시절의 리빈과 맞먹을 정도로 청초하고 가녀린 미녀이다.[48] 다만 흑발 직모에 옅은 회색 눈을 가진 전형적인 동양풍의 리빈과 달리, 롱희는 곱슬거리는 연갈색/회갈색 머리에 연두색에 가까운 황록색 눈을 가져서 조금 서구적인 느낌을 주는지라[49] 인상과 분위기는 상당히 다른 편. 리빈과 분위기가 비슷한 건 눈은 연두색이지만 머리가 검고 전체적으로 동양적인 인상을 가진 가백문 채려 쪽이다.성품은 리빈의 초기 성품과 비슷하나, 연재분에서 나온 면모를 본 독자들 사이에선 한 번 제대로 독기를 품으면 무서워지는 리빈과 달리 그렇게까지 독기가 있는 타입은 아니라는 추측이 많다. 다만 그래도 아버지 태중이 아직 가까운 곳에 있었으며 신하들도 거의 다 황제 반대파로 돌아선게 확정된 리빈의 때와 달리, 롱희의 시절엔 황제의 지지기반이 어느정도 있었는데다가 롱희 입장에선 동원할 파벌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50], 그녀를 지원해줄 모국(송하국)과는 이미 멀리 떨어져있으니 남는게 몸사리기밖에 없어서 저리 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작품이 전개되면서 마냥 순한 타입만은 아니고 나름의 몸사리기를 위한 지략을 철저히 세우고 굴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게 밝혀졌다. 이렇게 머리 쓸 줄 아는 타입인 것과는 별개로 성격이 결코 악질적이거나 이미 타락, 흑화해서 타인에게 피해주는 것도 거침없어할 수준은 아니다.[51]
봉오제 때 성빈의 의로운 행동에 이런 곳에서도 의로운 일을 행해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있다고 고마워하거나 솔직한 면모를 드러낼 때도 아랫사람들을 험하게 다루거나 하진 않는걸 보면 선량하면서도 현명한, 그리고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악의적인 의도에서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 행동은 스스로 지양하는 사람으로 보인다.[52]
주로 옅은 분홍색 계열의 옷을 자주 입고 나온다.[53] 단순한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과거 독해지기 전의 덕빈도 롱희와 비슷한 옷을 입었던 장면이 나왔고,[54] 서리꽃의 리빈 역시 흑화하기 전엔 롱희처럼 색이 옅은 옷을 주로 입었기에 그녀의 성격이 (더 독해지는 방향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치일 수도 있다.[55] 그리고 이국 사람이라 그런지 복장 구조가 태황인과는 약간 다르다. 태황인들은 착용하지 않는 허리띠를 치마에 맨다.
롱희의 조국 송하의 상징은 연꽃이며 롱희 역시 연꽃을 들고 나오거나 연꽃, 그중에서도 홍련을 연상시키는 컬러의 옷과 이미지를 띈다.[56] 또한 연꽃의 상징어 중에 불여약구란 말이 있는데 이는 주변의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황실의 지독한 어둠 속에서 피해를 크게 보고 흑화할 거 같으면서도 용캐 외유내강의 자세로 버티는 롱희의 모습과도 제법 부합한다. 그런데 연꽃의 꽃말 중엔 소원해진 사랑이란 말이 있는데 롱희와 황제의 관계[57]를 고려해보면 매우 묘하게 다가온다.
작약만가 불환곡 시즌2 작가후기에 따르면 외국 출신이라 공식 행사가 아니라 자기 궁에서 지내고 있을 때에는 자국 복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58] 또, 작중에서 귀족 부인의 계급은 정실부인을 '정공인'[59], 신분 높은(주로 귀족출신) 2부인을 '측공인'[60], 귀족 혹은 평민 출신인 3부인을 '측서인'[61]이라 하고 그 밑으로 시비, 시첩 등이 있다고 하는데, 불환곡에 등장하는 내명부 사람들을 황실이 아닌 귀족 집안으로 비유하면 롱희가 측서인에 해당한다고 한다. 황후는 당연히 정공인이고 경비 강씨가 측공인에 해당한다고. 이는 태황이 얼마나 외국인에 폐쇄적인 국가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롱희는 타국의 공주[62] 신분에 20여년 전에 입궁하여 황제의 장남과 삼남을 낳고도 자기보다 한참 늦게 들어왔고 아이도 없는 경비보다 품계와 서열이 밀린다.
시즌2 후기에 따르면 벌레를 무지막지하게 무서워하는데, 교응이 벌레 가지고 자주 괴롭히는 모양. 아들인 운에게 가서 권력의 쓴맛을 보여달라며 일러바친다. 시녀들이 과일을 깎아줄때면 아기새 드립을 치며 과일을 먹여주는 것부터 시작해, 도망치려던 교응을 무서운 표정으로 멈추라면서 협박까지 해가며 강제로 퍼먹인다(...) 그 뒤 호호호 웃으며 어상락과 동우(3황자 소거의 동관)에게도 먹여준다고 한다. 운이 채려를 괴롭힐 때와 태도가 비슷한 걸 보아 의외로 이 모자는 S끼가 있을지도?[63]
4부에서 그녀와 함께 송하를 떠나 아예 태황에 눌러앉아버린 친족이 하나 있다는 사실이 나왔는데 롱희에 대한 걱정에 지금까지 그러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 롱희는 둘째아들 소거가 송하의 제후왕으로 보내질지도 모를 걸 대비해 이 친족에게 연통을 넣고자 한다. 이후 이 친족은 롱희의 사촌으로 이름은 스바타 얀만으로 밝혀진다. 롱희의 부탁을 수락해 정식으로 혼인하게 된 후수와 전 거이를 송하로 보내준다.
롱희의 조국 송하국의 모티브는 위구르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독자들 내에서 간간히 나온다. 롱희가 서구적인 인상이 좀 강한 편인데 위구르에 사는 위구르인들은 동북아계이긴 하지만 캅카스 혈통이 많이 섞여 유라시안의 특성을 띄기 때문. 또한 시즌3 후기에 나온 송하 왕족 복식을 보면 태황보다 좀 더 가볍고 하늘하늘한 편이며 팔소매 쪽도 얇거나 아예 없고, 남자 쪽은 가슴팍을 활짝 트는 등 노출에 좀 더 관대한 걸로 봐서[64] 기후가 좀 더 더운 것으로 추측된다.[65] 복장의 분위기는 한푸와 중동풍 분위기를 적당히 섞은 느낌.[66] 더구나 성빈이 사막의 시작과 끝에 위치한 연꽃같은 나라라고 언급한것을 보아 고대 실크로드 무역 중심지를 했던 속특국일지도 모른다.
사실 둘째아들 소거가 좋아하게 된 리빈의 입장에선 약간 다른 의미에서 자기 인생 망친 계기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롱희 본인이 직접 잘못한 건 아니지만, 소거가 롱희를 구명하기 위해 리빈을 희생 제물로 바쳤고 그 탓에 리빈은 온갖 개고생을 한 것도 모자라 모친과 사촌이 참혹하게 죽는 사단까지 당해야 했기 때문(...) 다만 롱희와 리빈이 서로를 무슨 시선으로 보는지는 나온 바 없다.[67]
[1] 후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 이름은 태황이 지은 이름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송하 출신 외국인인 롱희가 태황식 창씨개명을 당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성인 망모(亡母) 씨의 한자는 망할 망과 어머니 모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후술.[2] 송하인으로서의 본래 이름은 불명이나 사촌의 이름이 '스바타 얀만'임을 고려했을 때 친사촌일 경우 성씨는 스바타로 추정 가능하다.[3] 앞머리 쪽이 약간 컬이 들어가긴 했다. 다만 미역머리라 불릴 수준은 아니다.[4] 작중에선 태황에게 싸우지도 않고 바로 굴복할 수준으로 국력이 썩 강하지 않은 나라로 나온다. 이 시점에서 주변국들은 태황의 활발한 정복 전쟁 때문에 이미 태황의 속국화되거나 하는 식으로 동맹이 다 끊어져, 대국 앞에서 고립된 소국이 되어버린 탓도 있다. (작중 세계관은 요즘같이 비대칭 전력으로 삼을만한 것들이나 우월한 화력의 현대식 화기도 없는, 재래식 무기와 재래식 병법이 먹히던 시절이었으므로 소국일수록 군사력이 더욱 밀리는 건 당연지사. 물론 현실 역사엔 재래식 병기밖에 없던 그 시절에도 소국이 대국을 이겨버린 수나라VS고구려 등의 예외상황이 있긴 했지만 결국 이런 케이스는 소수다.) 그냥 그 전에 정복전쟁 이전에도 국토 범위부터 차이가...[5] 5화에서 롱희를 닮았지만 이목구비가 그려지지 않은 여성이 손에 외교 문서 같은 것을 들고 있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송하의 왕은 여성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다. 64화에서 롱희의 어머니 쪽이 송하의 왕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6] 71화에서 송하국은 직계여성 혈통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다고 롱희가 언급했다. 서리꽃 닫는 문에서 소거가 자신의 외숙모를 언급함으로써 롱희에게 남자 형제(소거에게는 외숙부)가 있다는 것과 송하왕의 유일한 딸이였던 것으로 보아 외동딸임을 알 수 있다.[7] 이 때문에 동향 출신으로 보이는 측근 시녀들은 롱희를 공주님으로 부른다.[8] 황제가 운과 채려의 혼인을 기념하여 롱희를 귀비(과거 덕빈이 빈으로 강등당하기 전 받았던 후궁 최고의 품계)로 책봉하기로 하고 그 직위에 맞게 롱희의 모국인 송하를 점령국에서 풀기로 했다.[9] 해당 명칭의 한자 구성은 옥소리 롱(瓏), 빛날 희(熙).[10] 황제가 하사한 이름이라 한다. 서리꽃의 황제, 즉 2황자 봉림이 총애하는 미옥에게 애칭을 하사한 것을 연상시킨다. 나레이션도 롱희라 부른다.[11] 불환곡 내에서 나오는 후궁들 중에서도 롱희의 미모를 따라잡는 후궁이 드물다(...)[12] 태황의 크기만 해도 송하의 2배를 넘어가고 국력은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아 송하로서는 당해낼 구석이 없었다. 게다가 침략을 막기 위해 송하와 연합을 꾸릴 가능성이 있는 주변의 우방국들조차도 다 태황에게 먹힌 시점이어서 남는 건 어찌 됐든 패망 아님 속국화밖에 남지 않았다.[13] 1황자 운, 3황자 소거[14] 다만 공물로 바쳐지지 않았다면 송하국의 유일한 후계자로써 차기 왕이 될 운명이었다(...)[15] 애초에 공물로 바쳐진 속국의 공주이기에 권력을 지향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16] 그렇다고 해서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고 황제의 총애에만 기대어 사는 성격은 아니다. 어느 정도 몸을 사릴 줄도 알며 궁궐 안 판세도 잘 읽어서 꽤 눈치껏,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편. 그러면서도 유일한 적통황자인 봉림이 도를 넘어선 무례한 태도를 보일 때, 마냥 벌벌 떠는게 아니라 황실 법도를 언급하며 맞서는 모습도 보여준다. 즉, 권력지향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선량한 성품인 건 맞으나, 나름대로 살아남을 궁리를 할 줄 아는 타입이며 황제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지도 않다. 한 마디로 착하면서도 현실감있고 이성적인 성격.[17] 애초에 황제는 롱희를 곤란하게 만들지만 롱희 모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지도 않는다.[18] 고대~중근세까지만 해도 현대보다 평균 수명이 짧아서 그런 것. 그래서 성인 취급도 빠르면 10대 중후반부터 했고 결혼도 일찍 했다.[19] 이쪽도 중년에 가까운 외모라 젊었을 때 얼마나 예쁘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모를 제치고도 선황과 태후가 일종의 정략결혼 상태로 맺어졌다는 걸 봐선 선황은 태후와는 별다른 정이 없었고, 대신 망모부인 쪽에 더 마음(애정)이 있었던 걸지도.[20] 이유는 차후 망모부인을 따르는 세력이 기어오르려 드는 것, 즉 후환을 막기 위해서.[21] 해당 인물이 롱희의 사촌이면 소거에게는 외당숙이 되며, 그의 배우자는 소거의 5촌 외숙모가 되니까.[스포일러2] 황제가 죽고 나서 순장을 면한 대신 출궁당한 성빈이 스바타 얀만에게 의탁하게 된다. 그리고 불환곡 최종장(에필로그)에서 성빈이 스바타와 재혼한 것으로 밝혀져, 서리꽃에서 언급된 소거의 외숙모가 성빈임이 확정되었다.[23] 1부 후기에 따르면 태황 주변의 나라들 중 여성이 왕위를 이을 수 있는 나라가 몇 있다고 한다. 어쩌면 송하국이 그런 나라 중 하나인지도.[24] 일단 롱희 본인이 황제에게 총애/편애받는게 문제가 되는 이유가, 황제의 여자들은 롱희를 포함해서 끝없이 서로 권력 때문에 견재하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명부 내에서 롱희처럼 혼자 노골적으로 편애받는 여성이 등장하면 당연히 모난 돌이 정 맞는 꼴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하게 궁중암투를 다루는 옹정황제의 여인에서도 옹정제의 총애를 받던 견환이 당한 꼴을 생각해보자.[25] 다만 작중에선 착한 사람이라고 나와도 독자들 사이에선 정말 선량한 인물이 맞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고 지나치게 남편 현릉에 의해 환상 속 여인 수준으로 신격화되며, 그 전에 일단 황후 자리를 거머쥔 후 죽은 순원과 달리 롱희는 일단 어그로 끄는 일은 없는 착한 성향이 맞고 지나치게 신격화되는 묘사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황후 자리는 거머쥐지 못했다. 다만 작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별로 술수를 부리는 모습이 묘사 안 된다는 점은 공통.[26] 초반부의 견환도 그냥 사랑하는 남자(옹정제)의 총애를 받는 것만을 원하는 소박한 성품의 후궁일 따름이었다. 그러나 냉궁 후엔 리벤지가 되면서 흑화를 그리고 자길 한 번 밑바닥까지 몰아넣었던 사람들에게 리벤지를 하는 견환과 달리 롱희는 서리꽃 본편에서 나오는 것처럼 리벤지는 커녕 남들에게 당할 운명이다. 또한 겉으로는 좀 유해보이긴 해도 속은 사실 리빈처럼 꽤 강인하고 계략도 잘 짜며 현실적인 사고를 하는 견환과 달리, 롱희는 일단 권력의 속상을 알고 제법 현실을 볼 줄 알기는 하지만(본인도 황제의 총애가 자신의 입장을 곤란히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며, 편애를 믿고 위세부리지도 않는다) 리빈이나 견환 같이 치밀하게 큰일을 계획하며 정적을 치고 형세를 뒤집기 위해 과감히 나설 깡은 없는듯하다. 일단 셋 다 외척이 크게 힘을 써주기 힘든 상황까지 몰려보거나(견환) 그런 상황에 궁 생활 초기부터 처한 상태이긴 해도(리빈, 롱희), 외척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알아서 살 길을 뚫으려 강하고 독한 모습을 보이는 리빈, 견환과 달리 롱희는 아직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게다가 태선관의 평을 보면 애초에 살아남기 위해 독해지려는 면모소위 말하는 깡다구가 부족한 타입인듯.[27] 즉 원래대로라면 중년에 좀 더 가까운 인상으로 나왔을 확률이 높다. 운이 사망할 시점이 불환곡에서 나온다면 서리꽃처럼 못해도 중년의 인상으로 나올듯.[28] 과거 롱희와 같은 빈이었으나, 봉오제 사건으로 인해 희희로 강등되었다. 물론 속사정을 생각해보면 말이 강등이지 사실상 교응을 적으로 볼 수 있는 이들에게서 눈총 덜 받게 황제가 품계 강등이란 수단을 써서 교응을 보호해준 것이라 할 수 있다.[29] 혜화비는 이미 죽은 후궁이라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어느 정도 힘이 있었는지, 의지할 데 없는 힘없는 후궁들을 돌봐주던 사람이었다고. 그러나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걸 트집잡혀 죽임을 당했고, 그때 혜화비를 따르던 많은 내명부 사람들도 같이 쓸려나갔다고 한다.[30] 결국 황제의 승하 이후 롱희를 따르지 않던 온빈, 침빈, 순빈은 물론이며 롱희의 곁에 모여든 희희들 역시 순장당한다. 물론 롱희를 따르던 이들이 황자 하나 못 낳은 뒷배없는 자들이라 황후가 악을 쓰며 다 골라내 죽일필요는 없기에 몇몇은 생존해서 경비처럼 선황의 후궁으로 추대되거나 성빈처럼 폐서인되어 궁에서 쫒겨났을 수 도 있다.[31] 사실 저아는 예비 신랑(운)이나 예비 시어머니(롱희)에게 오지 않았을 뿐, 궁에 종종 들어와 잔머리 굴리며 2황자 봉림이나 황제의 다른 후궁인 온빈을 만나고 다니는 중이다.(...)[32] 당시 덕빈의 누명으로 240명과 함께 롱희도 처형당할뻔 했다고 한다.[33] 믿을 사람 한 명 없는 황궁에서 오직 자신만을 위해 헌신을 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특히 친구 이상 밑 가족을 대하는 것과 같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34] 본인은 그런 의미가 아니지만 겉보기로만 본다면 자신의 지위가 올라가니까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를 위치가 달라졌단 이유로 외면하는 풍경이 되는 셈.[35] 태황의 침략으로 조국 송하는 사실상 식민지로 전락하고, 일국의 후계자였던 자신은 황제의 첩으로 팔려가다시피 태황으로 끌려온 것.[36] 황후를 제치고 황제의 장자와 3남을 낳아 황제의 극진한 총애를 받는 것. 롱희가 황제에게 얼마나 도를 넘는 특혜를 받는지는 불환곡 1화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난다.[37] 여기서 송하 왕이 롱희의 어머니고 롱희는 그녀의 유일한 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38] 제아무리 성빈과의 친분이 깊다 해도 조국 송하의 이익을 우선할거라는 뜻. 이는 팔려오다시피한 처지라 해도 황실에서의 입지를 다지면 조국인 송하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당장 롱희가 황제의 아들들을 낳아 총애를 받자 송하는 곧바로 왕족 복구와 송하 국민의 노예화 해제, 매년 황제의 친서를 받는 등, 노골적인 편애를 받다가 이후에는 아예 점령국에서 우방국으로 승격됐다.[39] 이를 볼 때 롱희가 막 볼모 겸 공물 신세로 왔을 적에 처지를 보고 그녀를 동정하거나, 비슷한 처지였던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들어서 제법 친하게 지냈거나 친하게 지내려는 시도를 한 적까진 존재하지만 그녀가 여러모로 격상되자 동정이나 우호적인 태도를 거둬버리고 멀어져버린 걸로 추측된다. 사실 사람도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이 서로 늘 친하게 어울리기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세 다른 사람끼린 우호적이 되기가 쉽지 않지만.[40] 이 대사만 봐도 그동안 롱희가 태황의 황실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41] 순빈과 침빈이 순장될 거라고 하자 롱희는 두 분께서는 황제 폐하를 제대로 모셔본 적도 없다며 자신이 순장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고대 시절부터 자식을 낳은 후궁은 순장 대상이 아니었기에 롱희가 아닌 성빈, 순빈, 침빈, 온빈이 순장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본래 온빈처럼 황후의 파벌이면 빼주기도 한다만…)[42] 조국이 속국화되고 왕세자였던 자신은 공물로 팔려가다시피 바쳐져 황제의 후궁으로 전락하는 굴욕 속에서도 꾸역꾸역 살아왔지만, 장남 운이 자기 아버지에게 이용만 당하다 끝내 비참하게 죽자 이렇게 만든 비정한 태황 황실에 완전히 치를 떨며 아예 살아갈 의지 자체를 잃은 듯 싶다. 또한 자신이 죽으면 마지막 남은 아들인 소거와 절친인 성빈을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을 더 이상 황실에서 잡아둘 명분이 없을테고 이는 달리 말하면, 자신의 존재 자체가 그들을 협박하는 인질이 될 거라는 걸 알아서 아들과 친구만이라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려는 뜻도 있었을 것이다. 당장 소거가 스스로 황가의 노비이자 개로 살기로 결정한 이유 자체가 어머니 롱희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였다.[43] 롱희가 황제의 총애를 받았기에 송하국은 왕족이 복권되고 국민의 노예화가 해제되며 황제의 친서를 받고 속국에서 우방국으로 격상되는 등의 특혜를 받을 수 있었다. 황제도 승하한 마당에 롱희마저 순장당해 사망한다면 송하국은 이제껏 받던 특혜도 함께 사라지고 송하 국민들은 다시 태황에 무자비하게 짓밟히며 고통받게 될 것이 뻔하다.[44] 앞에서도 나왔던 언급이지만, 망모탄영이 롱희의 본명이 아님이 여기서 밝혀졌다. 망모는 亡母, 죽은/망한 어미라는 뜻으로써 망국의 왕이 된 롱희의 어머니를 조롱하는 의미로 보이며, 탄영은 한자 표기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얼평의 의미를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롱희는 "어느 누가 망모 따위를 성으로 삼으며, 어떤 여자가 비굴하게 외모 따위를 칭찬받길 원한단 말이냐"며 한 맺힌 울분을 토로했다.[45] 황후의 성격상 "이제 어차피 내 아들이 황제가 될 테니 자비를 베풀어서 살려주겠다"는 의미일 가능성은 전무하고, 소거를 안심하고 부려먹으려면 인질이 필요하니까 롱희를 순장 안 하고 살려둬서 인질로 삼으려고 이렇게 나온 듯.[46] 얼마나 고생을 심하게 했는지 에필로그에서 고왔던 손이 무척 거칠어져 있는 게 보인다. 일국의 공주로 태어나 왕세자까지 되었고 송하가 태황의 속국으로 전락한 뒤에도 황제의 후궁이 되어, 막노동은 커녕 집안일 하나 해본 적 없는 귀한 신분으로 산 롱희를 태후와 2황자가 얼마나 악랄하게 괴롭혔는지 알 수 있는 부분.[47] 이렇게 재회한 지 5년만에 성빈은 송하 땅에서 사망한다.[48] 불환곡 예고에서 나온 황자 운과 소거의 뛰어난 외모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소거.[49] 이런 머리색과 눈색은 주로 서양계에서나 보이기 때문인듯.[50] 황제의 지나친 편애로 성빈을 제외한 대다수의 후궁들은 그녀를 눈꼴시러워하며 신하들 사이에서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편이 별로 없고, 그나마 편이라 할 수 있는 성빈은 롱희처럼 패전국 출신의 편 없는 사람인지라 파벌로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51] 처음에는 롱희와 비슷하게 몸사리는 데만 지략을 쓰고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았던 리빈도 황제와 삼미랑 등의 악인들이 계속 자신을 몰아 붙이자 결국 흑화하여 황제를 불태워 죽이는 등 전부 엎어버리기 시작한다.[52] 물론 성빈에게 짖궂게 굴거나 하지만 말 그대로 이마저도 친구끼리 허용되는 '장난' 수준인거지 악질적으로 괴롭히는게 결코 아니다.[53] 함께 나오는 장신구나 배경의 꽃들도 주로 연분홍으로 채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흰색에 가까운 옅고 밝은 컬러링이 기조가 되는 건 초창기 리빈과 은근 유사하다.[54] 다만 신분이 귀비로 최정점이라 머리 문양은 훨씬 더 화려하다.[55] 역으로 덕빈과 리빈은 성격이 독해진 다음엔 색이 짙고 강한 옷들을 주로 입고 나온다.[56] 연꽃의 상징은 환생, 깨끗함, 부처의 자비와 지혜, 영생과 부활 등을 상징하고 꽃말이 신성, 청결, 당신은 아름답습니다이며 연꽃의 다른 이름인 부용은 미인의 상징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중 미인이라는 상징성과 청결, 지혜, 자비 등의 상징성이 롱희의 캐릭터성과 제법 어울린다.[57] 황제는 롱희가 무욕하게 자신만을 사랑하고 자신이 어떤 처사를 보이더라도 무조건 다 감당해줄 뿐인 순종적인 양처라고만 생각하지만 정작 롱희는 황제에 대해 애정이 없으며 처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양처 노릇이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4부 들어 황제의 의심증이 심해지면서 황제도 롱희 역시 자기 주변의 다른 사람들처럼 비위 맞추느라 그간 양처처럼 굴며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기 시작해서(= 즉 소원해지기 시작해서) 더욱 저 꽃말에 부합하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58] 언뜻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잘 보면 옷의 구조가 다르다. 다른 여성들은 대부분 가슴에서 발 아래까지 내려가는 아주 긴 치마를 입고 있는데 롱희는 상의와 하의가 별도로 있고 허리띠를 맨다. 이를 볼 때 태황은 상하의 구분이 안 되는 통짜옷을 입는데, 송하국은 상하의가 나뉘어진 2단 구조의 옷을 입는 것으로 보인다.[59] 오로지 정공인만이 당당한 정처로 인정받는다.[60] 정공인 없을 때는 정측인이라 불리며 정공인을 대리한다.[61] 정식으로 부인/자녀로 인정받는 건 측서인과 그 자녀들까지라고.[62] 그것도 타국의 왕의 유일무이 후계자.[63] 이를 볼 때 태황 땅에서 얌전히 지내는 것 뿐, 실재 성격은 어느 정도 S끼가 있거나 장난을 좋아하는 타입으로 보인다.[64] 태황은 전반적으로 남자들이 꽁꽁 싸매입는 편이다. 여자들은 당나라풍에 가까운 복식을 입었지만 웬만하면 팔을 노출하지 않는다.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덜 덥고 사계절이 분명하 나뉘는 기후 탓도 있는듯.[65] 노출이 꽤 허락되는 복장인 걸로 봐서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고온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은 지역은 햇빛을 피하기 위해 옷의 노출이 오히려 적어지기 때문.[66] 이런 분위기는 아니타국 전통 복장도 비슷하다. 지역은 다르나 둘 다 기후가 비슷한 것으로 추측된다.[67] 어떤 식으로든 롱희가 리빈의 뒷사정을 알았다면 그녀의 성격상 상당히 죄책감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다. 자기 구하겠답시고 자기 아들이 예전에 친했던 사람(태중)의 딸내미를 끌어들여 결과적으로 그 팔자를 작살내놓은 계기를 만들고야 말았으니. (물론 리빈을 직접적으로 학대한 건 황제와 삼미랑이지만, 애시당초 소거가 리빈의 존재를 들춰내 황후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리빈은 황제와 삼미랑에게 학대당하는 일 따위는 없이 무사히 기존의 약혼자와 결혼해서 잘 살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