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06:31:24

루시펠

1. 개요2. 상세3. 루시엘?4. 창작물에서
4.1. 페르소나 시리즈4.2. Cygames 판타지 세계관4.3. 클로저스4.4. 유희왕 카드군 타락천사의 몬스터

1. 개요

타천사 루시퍼천사 시절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퍼져있지만 사실 근거가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외래어 표기 때문에 생긴 오해.

2. 상세

라틴어 단어 루치페르(Lucifer)의 스페인어 또는 포르투갈어 발음인 '루시페르'를 일본어에서 ルシフェル로 표기하였는데[1], 이를 한국어로 다시 옮기는 과정에서 알파벳 스펠링에 대한 고려 없이 카타카나 표기만 보고 '루' 음절을 기계적으로 ㄹ받침으로 치환하면서 발생한 오역. 일본식 외래어 표기 오류 수정 항목에서 비슷한 오류를 범하는 다른 단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ルシフェル의 끝부분이 미카엘(ミカエル)이나 라파엘(ラファエル), 가브리엘(ガブリエル) 등의 '-エル'와 비슷한 점에서 나온 듯 하지만, 천사들의 경우는 '-el'이고 루시페르는 '-er'이기 때문에 번지수를 전혀 잘못 짚은 것. 그런데 이 차이가 오히려 본래는 Lucifel이었으나 타락하면서 Lucifer로 바뀌었다는 오해를 낳았다. 게다가 본래 -el()이란 접미사 자체가 "신"이라는 의미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신을 배반한 대천사로서는 매우 적절한 개명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히브리어에 무지하여 나온 오기이다. 히브리어의 이름들은 그 자체로 한 문장을 성립시키는 것이 많은데, 예를 들어 가브리엘은 gabar(힘), -i(나의), el(신)을 합쳐 gabri-el, '신은 나의 힘'이라는 문장이다. 미카엘의 이름은 mi(의문사, 누구), k-(전치사, ~와 같은), el을 합쳐 "mi ka-el?", 즉 "신과 같은 자가 누구인가?" 하는 의문문이다.

루시페르란 단어가 '엘'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타락해서가 아니라, 단지 라틴어 단어이기 때문이다. 루시페르(Lucifer)는 라틴어로 빛을 가져오는 자(lux), lucis(빛) + -ferre(띠는, 가져 오는)라는 뜻이다. 본래 히브리어로는 Helel Ben-Shachar, 즉 새벽의 아들인 샛별이라고 썼다. 이를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lucifer qui mane oriebaris(아침 일찍 뜨곤 하는 샛별)이라고 했고, 이것이 널리 퍼진 것이다. 즉, 루시페르라는 이름은 헬렐을 적당히 바꾼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어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기 때문에, 루시퍼에 타천사의 이미지가 강하게 부여된 현대 기독교에게는 놀랍게도, 루시페르는 메시아의 호칭으로도 쓰였다. 그게 바로 고레스, 즉 키루스 대왕이다. 그 외에 예수도 자주 샛별(루시페르)로 칭해지는 바. 물론 그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루시페르가 아니라 헬렐로 불렸다. 때문에 몇몇 정신나간 근본주의 종파가 바티칸이 사탄 숭배를 한다고 우길 때 쓰이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흠좀무.[2][3]

사실 진짜 악마의 천사 시절 이름을 전제로 한 이름이 존재한다. 바로 사탄의 천사 시절 이름이라 칭해지는 사타나엘이 바로 그것이며, 현대 일본 서브컬처산인 루시펠과 달리 이쪽은 무려 영지주의의 다섯 데미우르고스 중 하나로 이름이 나올 정도로 매우 오래된 전승 중 하나.

3. 루시엘?

한편, 한국 개신교 측에서 이단시하는 종파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서도 이와 같은 전승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서 누시엘이라는 해괴한 이름을 만들어 냈다. '루시퍼가 타락하기 이전에는 야훼의 천사였는데, 왜 미카엘, 라파엘과 같은 다른 천사와 같이 이름이 ~엘로 끝나지 않는가?'라는 점에서, 신천지 측에서는 루시퍼의 본래 이름이 루시엘이었을 것이라는 허무맹량한 교리를 내놓은 것. 거기다가 루카가 개신교의 개역한글판 성서의 표기에서 누가가 되는 식으로, 루시퍼→루시엘→누시엘이 된 것이다. 신천지 종단의 신학적인 지식이 아주 빈약하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이런 식의 합리적 근거가 없는 교리들로 인해 신천지 교단은 더욱 더 이단 취급을 받게 되었다. 게다가, 누시엘이 신천지의 독창적인 창작물이 아니고, 무려 통일교 측의 교리에서 베껴 온 것이라는 걸 알면 더더욱 비참해진다. 관련 뉴스

(유튜브) 이를 두고 개신교 목사들과 토론하기도 했다.

4. 창작물에서

엄밀히 말하자면 일종의 동인. 2차 창작? 하지만 그런 말장난 치고는 꽤 이곳저곳에 많이 나온다. 대개 악마로서의 '루시퍼'와 구별하는 의미로 쓰인다.

일례로 BASTARD!! -암흑의 파괴신- 설정에서는 고귀한 자, 신에게 이름을 받은 자로서의 'EL'을 스스로 버리고 루시퍼가 되었다고 한다.

알바 뛰는 마왕님!에선 니트로 전직했다 카더라.

신격의 바하무트에서도 등장한다. 천계의 수장이자 절대신 아르비텔의 최강의 권속으로, 신의 총애를 받다가 타락했다는 것은 원래 전승과 비슷하지만 이쪽에선 루시펠의 오만때문이 아닌 아르비텔의 위선 때문에 타락한 것으로 묘사된다. 2주년 이벤트의 최종 보스이자 3주년 이벤트의 진 주인공으로, 2주년 이벤트에서는 타락한 상태의 루시퍼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타천사들을 이끌고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지만, 주인공을 비롯한 성령기의 보유자들에 의해 진압되고 3주년 이벤트에선 시간의 정령에 의해 시간 순환을 반복하며 아르비텔의 영원을 끝내는 모습으로 등장하여 선역으로 전환하게 된다.[4]

동사에서 제작되고 신격의 바하무트와도 일부 IP를 공유하는 그랑블루 판타지에도 등장. 이쪽은 루시퍼와 루시펠을 같은 외모의 서로 다른 존재로 구분해놓았기 때문에 신격의 바하무트를 생각하고 스토리를 접했다가 둘이 다른 존재라는 사실에 뒤통수를 맞은 사람이 제법 된다. 상술했듯 루시퍼/루시펠의 구분 자체가 동아시아권에서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영문판에서의 루시퍼는 아예 'Lucillus'라는 별개의 이름이 붙고 루시펠이 'Lucifer'로 표기된다.

아예 다른 존재에다가, 루시퍼는 별의 민족, 루시펠은 루시퍼가 만든 원초의 성정수(짐승)이므로 대개 사용되는 천사/타천사의 구도는 나타나지 않으나, 루시펠이 속한 원초의 성정수 집단을 천사(天司)[5]라 칭하고, 루시퍼 직속 휘하 천사 집단을 타천사(墮天司)[6]라 칭하며, 루시퍼의 최후 모습은 루시펠의 몸으로 깨어난 뒤[7] 6쌍의 검은 날개를 달고 세상의 멸망을 꾀하는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어 천사와 악마를 의식한듯한 묘사가 많다. 더 나아가 '루시오'라는 같은 외모의 오리지널 네이밍 캐릭터까지 등장하는데, 이 자의 본명은 헬렐 벤 샤하르(Helel ben Shahar), 루시퍼의 히브리어 표기다. 게다가 이 루시오가 바로 루시퍼의 오리지널[8]이란 점을 보면 그야말로 성경을 비롯해 루시퍼의 표기법들을 가지고 극한의 2차 창작을 가한것이다.

4.1. 페르소나 시리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루시펠(페르소나 시리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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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Cygames 판타지 세계관

  • 신격의 바하무트 - 일반적인 표기방법(악마or타천사=루시퍼)에 따르고있다. 삼신기라 불리는 카드들중 하나로 명칭은 보이드 윙 루시퍼로 나온다.
  • 그랑블루 판타지 - 상기 된대로 디자인은 신격의 바하무트에서 그대로 가져왔지만 변경된 세계관에 의해 많이 설정이 배배 꼬여있다. 설정부터 스토리상 서로 긴밀하게 엮여있는데다 입은 옷만 다르지 외모와 성우 전부 동일해서 극한의 원맨쇼가 벌어지기도.

4.3. 클로저스

4.4. 유희왕 카드군 타락천사의 몬스터



[1] 요즘은 ルシファー라고 영어발음인 루시퍼로 적는다.[2] 다만 이사야서에서 언급하는 새벽별(루치페르)는 야훼의 법도를 무시하고 오만방자하게 굴던 왕을 비유한 표현이었는데, 이것이 교부들에 의해서 후일 신에게 모반한 최초의 타락천사이자 모든 악마의 이름이며 최악의 악마인 사탄을 가리키는 말로 변화하였다.[3] 게다가 신약에서 사탄=루시퍼는 더 심해졌는데 앞서 말한 구약의 새벽별(루치페르)이 번개처럼 떨어져 땅에 처박혔다는 묘사와(이건 야훼가 자신의 법도를 무시하고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오만한 왕을 바닥으로 처박아 멸망시켜버리라는 일종의 예고장이었다.) 예수가 말한 나는 사탄이 하늘에서부터 벼락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의 발언에 의해 벼락처럼 떨어진 사탄=벼락처럼 떨어진 새벽별(금성)이 되어버리고 말았다.[4] 이 때문에 이 이벤트의 제목 자체가 그대, 영원의 끝을 고할 자.[5] 한자 표기가 다르다. 대개 '천사'하면 쓰이는 한자 표기는 天使. 일본어로도 발음은 같으며, 영문판에서는 angel이 아닌 primarch로 표기.[6] 여기서의 타(墮)는 흔히 말하는 타천사의 그 타가 맞다. 다만 이 표기 때문에 '타천사는 말 그대로 타락한 천사'라는 생각을 뒤집는 반전 요소가 되었다. 그냥 루시퍼 휘하의 천사는 다 타천사라 칭하는, 소속부서에 따른 명칭일뿐이기 때문.[7] 본래 루시퍼는 그의 목적을 깨달은 루시펠에게 참수당했고 루시펠 또한 벨제붑에게 기습당한 뒤 죽었으나, 이후 벨리알이 루시퍼의 머리에 루시펠의 몸을 붙여 루시퍼를 부활시켰다.[8] 원래 창조신으로서 하나였다가 하늘의 신과 별의 신 둘로 갈라져 변질된 별의 신이 자신의 세계를 다시 재건하는 과정에서 창조신 시절만든 세계를 복제하는 방법을 택하면서 창조신의 예언자였던 루시오가 불완전하게 복제된 것이다. 이 때문에 루시퍼가 자신의 결핍을 해소하려는 무의식 중의 욕망으로 루시펠을 창조한다. 그래서 셋 다 똑같은 얼굴/목소리가 되어 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