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8:35:16

게맛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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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맛살6.jpg

1. 개요2. 상세3. 크래미4. 기타5. 기타 동음이의어

1. 개요


어육을 얇게 편 뒤 칼집을 내어 둘둘만 뒤 게향을 첨가하여 다릿살을 흉내낸 어묵 제품.[3]

2. 상세

1970년대일본에서 처음 발명됐으며[4] 한국에서는 1982년 오양수산(현 사조오양)에서 개발에 성공했다.[5] 제품 자체는 특허제도의 형성 이후에 나왔지만 초기 특허관리가 허술해 외국으로 기술이 퍼져나가 널리 제조되는 제품이 되었다고 한다.

사전에는 "게살의 맛이 나도록 가공하여 만든 식품"이라 쓰여있다. 다시말해 게살이지 절대로 게살로 만든 건 아니다. 몇몇 고급형에서 게살을 넣기도 하지만 그 양이 별로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제품은 게살이 들어있지도 않다.[6] 처음에는 제품에 이러한 사실을 적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게살이 첨가되지 않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적어놓게 됐다. 실제 쓰이는 재료는 명태대구살 등 흰살 생선들이다.[7] 즉, 분류상으로 어육연제품(어묵)에 속한다. 이런 특성탓에 갑각류 알러지를 겪는 사람이 게살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감미료인 소르비톨이 들어가며,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분홍소시지와 마찬가지로 전분이 첨가된 제품이라 계란에 부쳐먹으면 맛도 있고 중량대비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반찬으로도 적합하다. 또한 게맛살은 마요네즈와 궁합이 좋아 섞어서 샐러드로 먹거나 빵에 발라먹으면 맛있고, 오이와도 잘 어울려 오이, 게맛살, 마요네즈의 조합으로 캘리포니아 롤에 넣으면 꽤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게맛살을 그대로 먹거나 안에 허브가 들어간 크림치즈를 넣어 간단하게 술과 즐기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게맛살에 열을 가하지 않는 편이다.

꽃맛살이라 하여 얇게 채썬 살들이 짚단처럼 엮인 모습의 제품도 있다. 살짝 펴두면 외형이 빨간 꽃처럼 보이도록 끝부분만 붉으며 몸통 부분은 하얗게 되어 있다. 일반 게맛살과 영양 성분 상의 차이는 없으나 한입 크기로 먹기 적합하고, 채썬 모양 덕분에 씹기도 좀 더 편해 샐러드를 만들 때 자주 사용된다. 게맛살을 잘게 찢어 사용할 때도 적합하다.

3. 크래미

파일:크래미.jpg
한성기업의 크래미

2000년대 이후 어육의 함량을 높인 고급형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었다. 흔히 크래미[8][9]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들은 전분 함량이 줄고[10] 식감이 부드러워 생으로 먹을 때의 맛이 훨씬 좋아졌다. 실제로 조리하기보다는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의 재료로 쓰는 걸 권장하고 있다. 참고로 이 제품은 해물맛을 베이스로 한 라면에 넣어먹어도 맛있다. 어육 함량이 일반 게맛살보다 높은 탓인지 국물 맛이 꽤 괜찮게 우러난다. 다만 가격이 기존 제품의 2~3배에 달하지만, 그래도 고단백 식품 치고는 그럭저럭 저렴한 편.[11]

크래미는 의외로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과 칼슘함유량이 높다. 어육함량이 높으며 140g에 지방 0.7g 수준으로 기름기가 없다시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식과 식간 사이 허기가 질 경우 다이어트 대용품으로써 추천할만큼 먹기 좋으나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나트륨 함량이 꽤 높다는 것이다.[12] 따라서 염분기를 조절해야되는 '부기' '피부 트러블 관련' 식사가 병행되는 다이어트 방법을 택하고 있다면 크래미를 꽤 조심스럽게 선택해야 한다. 게다가 군대에서 게맛살을 손질해 본 적이 있다면 소금기의 삼투압 현상에 의해 손의 수분이 빠져나간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음미하면서 취식할 경우 짠맛이 제법 느껴진다. 물에 살짝 데치면 소금기가 어느 정도 빠지므로 참고하자.

4. 기타

맛살 제품 중에 '실속'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품은 맛이 다르다. 전분 함량이 높고 게엑기스등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먹어보면 수분기가 없이 퍽퍽하다.

고급형에는 진짜 게살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값 싼 게살 피자를 시키면 대부분 게맛살로 토핑된 피자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게살 핫도그나 게살 토스트 등에도 진짜 게살 대신 크래미가 들어간다. 써브웨이의 씨푸드 샌드위치도 주 재료가 스쿱으로 푼 게맛살 샐러드였다.

백화점 식품관이나 대형 마트에서는 실제 게살을 발라놓은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흔히 킹크랩, 대게의 살을 발라낸 것이며 맛이 훨씬 좋은 만큼 가격대는 게맛살, 크래미에 비해 높은 편이다. 팩 형태가 아닌 게살 통조림도 있다. 이 쪽도 상당히 가격대가 높다.[13] 사실 이쪽이 원조고 게맛살은 이 게살 통조림을 저렴하게 재현해보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게살 통조림은 살균을 위해 제조공정 중 물에 삶거나 찌는 과정이 들어가는데 이때 본연의 맛은 대부분 빠져나갈 수밖에 없어서 추가로 조미하는 과정이 들어간다. 주변에서 의외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게살볶음밥처럼 요리 중에 게살만을 활용하는 경우 대부분은 통조림을 사용하는 것이다.

호텔 퀸시라는 만화에서 게맛살을 주제로 다룬 에피소드가 있다. 미국에서 게살 샐러드를 먹었던 인도인 숙박객은 게살이 단단하고 굉장히 맛있었다고 기억한다. 샐러드를 만든 주방장이 일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을 거라고 하여 일본에 왔지만 도통 같은 식감의 게를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게살이 아닌 게맛살이었다는 이야기.

2021년 겨울. 팔도와 협력하여 팔도 크래미라면을 출시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만 판매한다.

5. 기타 동음이의어

  • 테트리스에서 I미노를 다르게 부르는 말 중 하나
    긴 막대기가 빨간 블럭으로 나오기 때문에[14] 그 모양이 마치 위의 1번 항목에서 설명하는 것과 닮았다고 해서 게맛살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 삼성 라이온즈의 2016~2023 시즌 유니폼의 붉은색 선을 맛살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삼성 팬들은 이 디자인을 매우 좋아하지 않았다.


[1] 를 뜻하는 蟹와 어묵을 뜻하는 가마보코(蒲鉾)의 합성어[2] 막대기라는 의미의 palitos와 바닷가라는 의미의 del mar의 합성어 또는 'KANI KAMA' 초기 상품명.[3] 그래서 조리없이 생으로 먹어도 괜찮다. 어묵처럼 한번 가열한 제품이기 때문.[4] 원조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설이 나뉜다. 일본의 수산가공사인 스기요(スギヨ)라는 설, 오사키수산(大崎水産)이라는 설, 원양업체인 다이요어업(大洋漁業, 현 마루하니치로사)이라는 설 등이 있다.[5] 같은 해에 동원식품에서는 그 유명한 동원참치를 내놓는다.[6] 실제로 맛살에 빠져 진짜 대게를 먹으러 갔다가 맛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에 빠져 맛살은 더이상 들어가지 않는 고급 입맛이 되는(...) 사람도 있다.[7] 이는 게맛살이 일본에서 스리미(すり身)로 불리는 연육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연육은 어묵의 주재료이며 고기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때문에 외국에서는 이 게맛살도 surimi라고 불리기도 한다.[8] 고급맛살 브랜드는 사조대림, 동원등 여럿이 있지만 최초 고급맛살은 한성기업에서 생산하였다.[9] 그래서 포장지에 '원조'라는 단어는 한성기업 크래미만 사용할 수 있다.[10] 개중에는 점착제로 계란 흰자를 사용해 전분 0%인 제품도 있다.[11] 대체적으로 동일 중량의 팩 닭가슴살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며, 할인 시에는 100g당 1,000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다. 사실상 이보다 저렴한 고단백 식품은 (수입산 콩으로 만든) 두부가 유일한 수준.[12] 신라면 기준 나트륨이 120g당 1,790mg/ 크래미는 120g당 880mg이다. 65g 짜리 또한 500mg 이 넘는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 라면의 반 정도 되는 수치이지만 고작 손바닥만한 크기의 팩이 100g을 넘어가다 보니 무심코 먹다간 다량의 염분에 노출될 수 있다.[13] 짱구는 못말려에서 노하라 신노스케가 어떻게든 기를 쓰고 먹을려고 하는 그 물건 맞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게살 통조림은 상당히 비싼 믈건이기 때문. 짱구에서 나온 그 통조림은 종류에 따라 4000~6500엔 사이에 판매되며, 오프라인에서는 현지 백화점 식품관에 가야 구경이 가능할 정도의 제품.[14] 물론 빨간색이 아닌 경우도 있으나, 빨간색으로 나오는 버전이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아타리 테트리스. 단, 모던 테트리스들이 따르는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하늘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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