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1:56:28

망월취

[ruby(望月酔, ruby=ほうげつすい)]
KOF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술. 사용자는 친 겐사이.

친 겐사이의 비장의 필살기 중 하나이며 특히나 KOF 96에서 대단히 악명을 떨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동작은 꽤나 웃긴 동작이다. 일단 땅바닥에 드러 누운 뒤 공격하는 기술이다.

파생기로는 용사반붕과 리어반붕이 있는데 '붕'의 한자가 '𨂃'자를 쓰지만, 게임 내 매뉴얼에서는 사용하는 폰트에 해당 한자가 없는 탓인지 한자를 으로 파자해서 표기된다. 2002UM에서는 폰트 이미지에서 한자를 따로 불러오는 식으로 표기된다.

커맨드는 ↓↙←+B or D(96, 97) ↓↓+B or D(98부터). 시전시 갑자기 냅다 바닥에 눕는다. 몬더그린으로 "아나무셔!" 라고 외쳐주는건 덤.

그리고 여기서 파생기가 3개(2002에선 4개) 나간다. 96 당시에는 그야말로 사기적으로 작은 피격 판정을 자랑하는 기술이었다. 이를 간파한 초딩이나 사파들은 바로 다음 해에 테리 보가드가 들고 나온 파워 차지 하메 쓰듯 써먹었다.


예시 영상으로 등록된 이 호모지니어스 영상은 보통은 시리즈물로 이 시리즈는 각종 격투 게임 대회 및 일반 대전플레이 영상(드물게 퀘이크같은 FPS게임도 나온다)에서 웃기거나 말도 안되는 상황, 지금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하메 같은 경우만 짧게 편집한 게 웃음 포인트. 보통 하메 플레이보다는 돌발 개그로 웃겨준다. 보통 이 시리즈의 러닝 타임은 10초 전후인데 이 영상은 호모 지니어스 영상 시리즈 치고는 러닝 타임이 제법 긴 편.

96 당시의 망월취는 시전하면 자빠져서 꾸물꾸물 움직이는데, 완전하게 하단으로 깔리는 공격이 아니면 대부분 맞지 않았다.[1] 이후 파생되는 리어반붕(망월취 사용중 ↑+D)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와 판정에 빈틈도 전혀 없으며 판정 발생 전까지 전신무적에다 우선권을 친이 가져간다. 덕분에 안전빵 대공기, 견제기로로 쓸 수 있을 정도. 거기에 원거리에서 장풍으로 견제하려 해도 용사반붕(망월취 사용중 ↑+B), 회전적 공돌권(망월취 사용중 ←↙↓↘→+B or D)의 상하단돌진기로 파생이 가능해서 장풍을 피하면서 돌진해온 친에게 당해버린다. 덕분에 96 당시의 친은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고, 상대는 누워있는 친 상대로도 어찌해볼 방법도 없어서 고심해야 했다. 이 덕에 대표적인 리얼철권 소환기로 악명 높았다.


물론 파해법이 없는 건 아니다. 발동이 빠른데 더해 바닥에 깔리는 장풍, 예를 들면 야가미 이오리108식 어둠쫓기, 테리 보가드파워 웨이브, 기스 하워드열풍권, 미스터 빅의 그라운드 블래스터, 토도 카스미겹쳐치기다이몬 고로의 지뢰진으로도 파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개캐인 이오리와 다이몬을 빼면 전부 자체 성능이 시궁창이라 망월취 안 써도 친이 더 우세하다는게 문제. 어둠쫓기 빼고 죄다 사정거리가 짧고, 장풍들 발동이 느려서 친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 아니면 깊이 깔리는 점프 공격으로 리어반붕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

[kakaotv(302465661)]

또 하나는 커맨드 잡기. 96은 잡기 캐릭터의 전성시대. 기상공격 사정거리 밖에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잡기 거리가 긴 커맨드 잡기 앞에서는 얄짤없이 털린다. 그러나 문제는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전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리어반붕과 커맨드 잡기의 사거리 차이는 그야말로 도트 단위로 간당간당한 데다 망월취 중 이동 속도는 걷는 것과 거의 동일했다. 즉 대시 후 커맨드 잡기로 대처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에 크라우저만 해도 카이저 스플렉스가 →↘↓↙←→ + C인데 리어반붕은 그냥 ↑+D다. 스플렉스를 대쉬 잡기로 입력하기도 전에 먼저 발동한 리어반붕에 털린다.

이러니 자칫 잘못하면 망월취->리어반붕을 풍차처럼 반복해 빙글빙글 도는 친에게 털리기 일쑤. 커맨드 잡기를 가진 캐릭터들 중에서도 크라우저는 잡기 거리는 충분하지만 피격판정이 너무 크며, 바이스는 피격판정은 크지 않으나 잡기 거리가 짧고,[2] 니카이도 베니마루는 베니마루 코레더의 커맨드가 강 뇌인권과 겹친다는 문제[3]가 있다. 즉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캐릭터들은 잡기 캐릭터들 중에서도 사실상 클락 스틸다이몬 고로밖에 없는 셈. 그 외의 캐릭터들 중에서는 클락과 똑같은 기술을 가진 랄프 존스,[4] 커맨드 잡기땅바닥에 완전히 깔리는 장풍을 가진 야가미 이오리, 덩치가 크다는 불리함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성능이 개캐이고 커맨드 잡기도 가진 장거한 정도가 그럭저럭 상대하기 편한 캐릭터로 꼽힌다.

가정용 버전이나 해킹기판에서 고를 수 있는 게닛츠의 경우 멀면 밤의 바람, 가까우면 암통곡으로 어렵지 않게 상대할 수 있다. 굳이 위험요소를 찾으라면 입력이 쉬운 망월취와 달리 장풍이 레버 반회전, 커맨드 잡기가 레버 반회전x2라서 커맨드 입력이 빡빡한 96 특성상 삑사리 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정도.

96 당시의 망월취를 사용한 뒤에 CPU 캐릭터의 인공지능은 4가지.

1. 돌진해서 하단 기본기로 공격하는 형태
2.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하단 기본기로 공격하는 형태
3. 1,2도 포함한 필살기+초필살기 패턴 무한 반복
4. 정신 차리고 하단만 확실하게 높은 확률로 공격하는 형태
등의 정해진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망월취-기술 1개면 컴까기가 쉬운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단점이 4번에 해당되는 캐릭터인 오리지널 버전 게닛츠상대로 느린 속도의 망월취 공격[5], 체력이 빨간색 절반 이하이고 기 반 무한 해킹버전의 카스미의 무적 초필살기 버그 무한 공격만 조심해야 했다.

96 해적판 버전 중에서는 97하고 동일한 커맨드가 아닌 ↓↓+B or D로 가지고 등장하는 버전도 존재한다. 이쪽이 커맨드 입력이 쉬워 망월취 사용이 더 수월했다.

물론 이후에는 꾸준히 약화일로를 걷게 되어 01 ~ 02에서 연속기용으로 쓰거나, CPU 컴까전 아니면 아무도 쓰지 않는 기술이 되었다. 앉아 강발로 누구나 쉽게 걷어낼 수 있게 되었고, 파생기도 판정 및 발동속도가 모두 약화당했다. 그나마 CPU 컴까전의 경우 위에 설명한 96과 98UM의 보스를 잡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98UM 최종보스 3명의 경우 망월취를 대점프공격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보스 3명의 대점프 공격을 망월취 - 리어반붕으로 반복해서 대처하면 된다.

여기에 회전적 공돌권에서 캔슬이 가능하고(01)[6] 눕는 모션에서 전신 무적이 되며(02, 자세를 완전히 잡으면 무적이 사라진다), ABCD 캔슬기에 타격판정이 생기고(02), 누워 있는 제한 시간이 없어지고 그대로 가만히 누워있으면 체력이 차는(98UM) 등의 소소한 변경점이 생겼다.

스타일이 확 바뀐 XII부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1] 하단 판정의 공격이라 해도 쿄나 이오리의 앉아 D처럼 공격판정이 약간 떠 있는 기술이라면 맞지를 않는다. '전부'가 아니라 '대부분'인 이유는, 료 사카자키용호난무가 하단 판정도 아니고 완전히 바닥으로 깔리는 기술도 아닌데도 누워있는 친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난무계열 초필살기들의 경우 로버트의 용호난무나 이오리의 팔치녀, 김갑환의 봉황각은 물론 심지어 게닛츠의 진 팔치녀도 얄짤없이 전부 씹히는데 유독 료의 용호난무만 들어가는 이유는 불명.[2] 사실 고어페스트와 네거티브 게인의 사거리 자체는 각각 50, 49픽셀로 일반적인 96 커맨드 잡기 수준이다. 다만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바이스는 전방 이동 모션에서 머리부분 피격판정이 상대 방향으로 돌출되기 때문에, 드러누운 친이 리어반붕을 쓰기 전에 안전하게 잡을 수 있는 실질적인 사거리가 남들보다 훨씬 짧은 것.[3] 타 시리즈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96은 입력 타이밍이 굉장히 빡빡해서 의외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야가미 이오리도 이 점은 마찬가지긴 한데, 이오리는 설풍과 커맨드가 겹치는 기술이 지면장풍이라서 삑사리가 나도 위험부담이 비교적 적은 편.[4] 잡기 거리는 클락의 것이 더 길지만 어차피 96에서 커맨드 잡기들은 하나같이 진공청소기 수준의 잡기거리를 자랑하니까 별 상관 없다.[5] 초반패턴들중 버그를 이용해서 초필살기를 무한히 사용하는 패턴을 무시하면서 망월취를 이용해서 공격하면 해당 상황이 높은 확률로 발생한다.[6] 당시 회전적공돌권-망월취-리어반붕-MAX굉난염포라는 콤보가 가능했는데, 엔트리에 따라서는 절명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