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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terilized Milk, 滅菌牛乳멸균 우유는 우유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135~150°C에서 2~5초간 가열하여 일반 실온에서 생존 또는 번식할수 있는 미생물들을 완전히 사멸시키는 초고온 멸균법(UHT, Ultra-High Temperature Pasteurization)을 거친 우유의 일종이다. 다른 이름으로 LL 우유(Long-Life Milk)라고 한다.
변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세균, 곰팡이 등의 미생물들을 완전히 제거한 상태이므로 일반적인 살균 우유보다 보관과 유통에 유리하다. 일반 우유에 비해 영양소가 더 파괴된 게 아니냐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멸균 우유의 영양소는 일반 우유와 비교해서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1]
대체로 같은 멸균 과정을 거친 테트라팩 포장으로 유통된다. 유통상 제한이 적어 가격이 저렴하고, 개봉을 하지 않는다면 냉장 보관을 하지 않은 상태로 유통기한도 수개월로 상당히 길기 때문에 1인 가정이나 우유를 자주 먹지 않는 집에서 유용하다.
맛은 일반 우유에 비해 약간 밍밍하다거나 특유의 구수한 맛 혹은 크리미한 치즈향이 살짝 느껴진다는 평이 있지만, 제조사마다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취향 문제. 주로 기본 형태의 흰 우유가 판매되지만 저지방 우유와 무지방 우유 같은 제품을 보통 우유와 비슷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용으로 좋다. 싸고 보관이 쉽고 유통기간도 길어서 200ml만 먹을 수 있어 양 조절이 쉽다.
기후 등의 문제로 자체적인 낙농업이 어렵고 낙농업이 가능한 타 국가와 거리도 먼 국가(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시장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우유가 멸균 우유인 경우가 있다.
흰 우유로 유명한 서울, 매일, 남양 등에서 주로 생산하고, 2017년 현재 인터넷을 통해 1만 원 초반대로 200ml 종이팩 24개입을 구입할 수 있다. 우유를 자주 먹는 편이라면 1000ml 종이팩 10개입을 구입하면 용량대비 더 저렴하다. 어린이들을 주요 소비자로 생각하는지 매일유업은 상하목장, 남양유업은 아인슈타인이 진출해 있다.
2020년대 들어 원유가격연동제로 인한 한국 유가 상승으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수입산 멸균 우유를 찾고 있다. 예를 들어 폴란드산 믈레코비타 우유 1L가 2024년 기준 온라인 최저가 기준 1개에 1,400원 전후 정도로, 수입산 멸균 우유는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으며 그 판매량 또한 우수하다.[2] 자세한 내용은 아래 문단에 자세히 적혀 있다. 단, 주로 온라인 구매로 유통이 되기 때문에 배송비(평균 3천원 전후)를 포함하면 이보다는 체감 가격은 비싸지지만 멸균 우유는 유통기한도 길고 여름이 아니면 실온보관도 가능해 보관편의성이 좋고 보통 배송비 절약을 위해 최소 6팩이나 12팩씩 묶음으로 사므로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다. 12개를 산다면 개당 +250원 정도의 부담이 추가되지만 결론적으로 한국 시중 우유보다는 월등히 저렴하며, 한국 브랜드 멸균 우유보다도 저렴하다. 더군다나 한국산도 온라인으로 사면 배송비가 드는건 매한가지. 다만 한국 브랜드 우유는 오프라인 채널의 접근성도 높다는 장점은 있다. 최근엔 마트에서도 1개씩 구매가 가능한데 1900원 수준이라 그렇게 싸지는 않다. 살거면 인터넷에서 12개씩 사놓고 먹는게 싸다.
2. 수입산 멸균 우유 브랜드
- 폴란드
- 믈레코비타(Mlekovita)
- 밀키스마(Milkissma)
- 파르카디아(PARKADIA)
- 와치아테(łaciate)
- 라라비타(lalavita)
- 미오필드(meo Field)
- 밀카사(MILCASA)
- 독일
- 데이리스타(Dairystar Milch)
- 슈테른(STERNMILCH)
- 올덴버거(Oldenburger)
- 프리슐리(Frischli)
- 호주
- 폴스(Pauls)
- 오스트레일리아스(Australia's A2 Milk)
3. 한국의 원유값 폭등과 수입산 멸균 우유의 유행
자세한 내용은 원유가격연동제 문서 참고하십시오.201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우유를 많이 생산하는 낙농업 선진국들의 멸균 우유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였다. 멸균 우유의 경우 일반 냉장 우유와는 달리 유통기한이 매우 긴 만큼 해외 제품도 수입해서 팔며, 관세를 포함해도 원유가격연동제인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리터당 가격을 따지면 흰 우유 제품군 중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수입되는 멸균 우유는 초장거리 유통을 염두에 두어 한국 내 멸균 우유보다 높은 온도에서 더 길게 살균해 유통기한이 더 길다. 대략 1리터를 기준으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우유 가격에 비해 수입 멸균 우유는 30~40% 정도 저렴하다.
한편 한국의 고질적인 원유 가격 문제가 지적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통해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과 중장기 원유 거래 방식 개편을 논의했다. 기사 박범수 정책국장은 위원회 회의에서 "현행 원유 쿼터제와 생산비 연동제로 인해 원유 가격이 수급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높게 결정돼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창범 한국유가공협회장도 "제도 개선을 통해 원유 구매 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생산업체들은 "일방적인 제도 개선 시도"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은 "유업체의 이권을 보장하기 위해 낙농가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연동제 개편,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등을 추진하면 원유 재생산 기반이 악화될 것"이라 주장했다. 기사
이 때문에 생활 물가가 오르자, 활성화된 해외 직구를 활용하여 외국에서 우유를 사 먹는 소비자들이 증가했으며, 아예 한국에 유통 거점을 마련한 해외 우유 업체의 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관세청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내 멸균 우유 수입량은 2016년 1,214t에서 2019년 9,178t으로 3년 만에 7배나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 수입동향> 보고에서도 2015년 1,138t에서 2020년 10,484t으로 5년간 10배 이상 늘었다. 기사 최근인 2023년에는 약 37,000t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유럽의 낙농강국인 폴란드산 우유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국 우유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는 중이며,
해외 우유의 경우 브랜드마다 제조국이 천차만별이고 맛도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본인 입맛과 체질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의 우유는 대체적으로 분유 느낌의 고소한 향이 강한 제품이 많으며, 한국의 우유에 적응된 사람들은 느끼하거나 비려서 못 먹겠다는 느낌까지 들 수 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거나, 한국 우유가 밍밍하고 무미하다는 사람들은 수입 우유만을 계속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처음 해외 우유에 입문할 때는 너무 많은 양을 구매하지 말고, 여러 국가와 브랜드의 품질과 맛을 따져가면서 조금씩 먹어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특유의 크리미한 느낌이 적고 깔끔한 제품도 존재한다.[3]
다만 유당불내증 이슈로 락토프리 우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해외 우유 구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여전히 국내 우유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락토프리 역시 서구권 국가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꽤 대중화된 상황임에도 불구 온라인에서 이를 구하고자 하면 상품 수가 매우 적으며 어찌어찌 찾더라도 국내제품과 가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경우가 아직까지 많다.
4. 수입산 멸균 우유의 유행에 따른 국내낙농업계의 견제와 허위사실 유포
멸균 우유의 섭취가 늘어나자 덩달아 이를 비판하는 기사도 늘어났는데, 기사의 표제들이 대개 직설적이고 출처가 하나같이 한국 농축산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언론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수입산 멸균 우유 ‘이슈화’ 과연 정당한가!(팜인사이트), 국산우유, 외산멸균유와 비교하지 마라(농축유통신문), 수입산 멸균 우유 구입 꺼려지는 이유... ‘원산지, 안전성, 유통기한’ 문제로 꼽혀(한국농촌경제신문) 물론 과도한 외산 선호가 장기적으로 한국 낙농업계의 부진을 이끌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살피고 제도를 개선해야 할 문제이지, 언론을 통한 회유나 홍보만으로는 수입우유 소비를 억제하기 어렵다. 또한 과거와는 다르게 더 이상 신토불이와 애국심 마케팅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기사일 뿐이다.2023년에도 그 많던 수입 멸균 우유는 어디로 갔나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한국 우유 옹호기사가 올라오고 있는데, 정작 수입 멸균 우유는 온라인 시장에서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잘만 팔리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변질이 빨리 된다는 것은 그만큼 방부제가 안 들어갔다는 뜻"이라며 "수입 멸균 우유는 상온에서 1년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데 과연 정상적일까"라는, 별다른 근거나 통계를 제시하지 않은 발언으로 소비자를 호도했다. 깨끗한 용기에 제대로 멸균처리한 우유를 안전하게 밀봉했다면 당연히 변질될 수가 없다. 그에 비해 한국 멸균 우유는 유통기한을 3개월로 잡고 있다. 품질과 안정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하지만 수입 멸균 우유의 1년짜리 유통기한을 본 소비자들은 오히려 수입산에 비해 살균처리에 자신이 없으니 3개월로 제한한 것이 아닐까? 하며 의구심을 제기한다. 유통기한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유통기한을 짧게 만든 건 소진을 빨리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고 외산 멸균 우유의 경우엔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니 1년이라고 해서 1년 동안 보관한 후에 먹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5. 관련 문서
[1] [궁금증이 기사가 되는 Why] 멸균 우유와 일반 우유 영양소 차이, 있다 없다?[2] 기간적으로 동일한 2024년, 메이저 국내 우유 업체의 시중 우유는 대형마트더라도 리터당 2,500~3,000원 사이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마트 PB 상품 등 저렴하게 나온 것도 리터당 2,000원은 가볍게 넘는다. 그나마 국내도 멸균 우유 1L 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온라인 최저가더라도 리터당 2,000원 전후 정도는 생각해야 하므로 결국 비싸다는 얘기.[3] 비교적 크리미한 느낌이 적은, 지방함량이 낮은 우유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