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니쿠스 Mononykus | |
학명 | Mononykus olecranus Perle et al., 1993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용반목Saurischia |
아목 | 수각아목Theropoda |
상과 | †알바레즈사우루스상과Alvarezsauroidea |
과 | †알바레즈사우루스과Alvarezsauridae |
아과 | †파르비쿠르소르아과Parvicursorinae |
족 | †모노니쿠스족Mononykini |
속 | †모노니쿠스속Mononyku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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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
골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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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몽골에서 살았던 수각류 공룡. 속명은 '한 개의 발톱'이라는 뜻으로, 그리스어로 하나를 뜻하는 '모노스(μόνος, monos)'와 발톱을 뜻하는 '오닉스(ὄνυξ, onyx)'를 합친 것이다.2. 연구사
이 녀석의 명명자인 몽골의 고생물학자 알탄게렐 페를(Altangerel Perle)이 원래 붙여주려고 했던 속명은 이 녀석이나 이 녀석처럼 '-nychus'로 끝나는 모노니쿠스(Mononychus)라는 형태였다. 그런데 이 속명이 이보다 한참 앞선 1824년 무렵에 어느 딱정벌레에게 부여되었음이 밝혀졌고, 이 때문에 ch 대신 k를 집어넣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수정되었다. 비록 발음만 따지자면 이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지만, 학명 명명에 관한 기본 규칙상으로는 서로 철자 한두 개만 다르더라도 유효성을 인정받는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 미크로케라투스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케이스며 메트리오링쿠스의 사례와 비슷하다.모노니쿠스는 가장 먼저 발견된 알바레즈사우루스상과 중 하나며 그만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공룡이다. 현재 이 녀석의 화석 자료는 1987년 소련과 몽골이 고비 사막이 펼쳐진 몽골 남부 으므느고비 일대에서 공동으로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중 네메그트층(Nemegt Formation)에서 발견된 오른쪽 상악골과 뇌실 등을 비롯한 두개골 일부와 8점의 경추골, 견갑골과 흉골, 갈비뼈 3점, 척추골 8점, 그리고 앞다리뼈와 뒷다리뼈 등으로 이루어진 모식표본이 유일하다. 한때 가까운 지역의 작독하층(Djadochta Formation)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동정된 화석이 두어 건 발견된 바 있지만, 척추뼈의 형태나 골반뼈의 구조, 발가락뼈의 비율 등에서 모노니쿠스의 모식표본과 같은 공룡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점이 확인된다는 이유로 1998년에 슈부우이아라는 별도의 속명을 받아 독립해나간 상태.[1]
1993년 처음 학계에 소개될 당시 이 녀석은 비대한 가슴근육과 봉합된 손목뼈 등 현생 조류와 유사한 특징이 많아 아르카이옵테릭스 같은 원시 조류들은 물론 현생 조류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일군의 수각류들을 모아놓은 분류군인 아비알라이(Avialae)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이 녀석의 화석을 살펴보면 상당한 양의 가슴근육이 붙어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길쭉한 흉골을 가졌으며, 손목뼈와 손바닥뼈가 하나로 합쳐져 있고 앞발가락 일부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퇴화해있는 등 현생 조류들과 유사한 형질을 여럿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모식표본의 경우 꼬리 전체에서 뿌리 부분에 해당하는 미추골 하나만이 발견된 탓에 처음에는 현생 조류들처럼 짧은 꼬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데다, 한때 모노니쿠스의 것이었지만 현재는 슈부우이아의 것임이 밝혀진 두개골 화석에서 외사골과 전전두골이 합쳐져 있고 이빨이 없는 등 현생 조류들에게서 나타나는 주요 특징들이 발견되었다는 점도 영향을 주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이 녀석을 포함한 알바레즈사우루스과 수각류들은 마치 현생 타조처럼 비행 능력을 상실한 원시 육상 조류들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계통분류학적 연구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이러한 해부학적 상사성이 일종의 수렴 진화의 결과라는 관점이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점차 사장되었고, 현 시점에서는 대부분 마니랍토라(Maniraptora) 분류군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축에 드는 공룡들 중 하나인 동시에 오르니토미무스류 수각류들과 가까운 관계에 있었던 녀석으로 보는 추세다. 실제로 이 녀석은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민첩하게 움직이는데 적합했을 것으로 보이는 길쭉한 뒷다리를 가졌고 전체적인 골격 구조 또한 가벼운 편이며, 조류의 깃털에서만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의 존재가 확인된 원시적 깃털이 돋아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2] 등 오르니토미무스류를 연상시키는 몇몇 특징들을 갖고 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형질은 속명의 유래가 되기도 한 첫번째 앞발가락으로, 나머지 앞발가락들이 없어지다시피한 반면 이 엄지발톱의 경우 길이가 무려 7.5cm나 된다. 몸길이 1m 정도에 불과한 작은 공룡이었던 이 녀석이 유독 엄지발톱만 이렇게 발달시킨 요인에 대해 최초로 이 녀석을 학계에 소개한 연구자들은 땅굴을 파고 사는 동물들의 것과 형태가 비슷하다는 점을 근거로 땅을 파는 용도였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이 가설은 이 녀석 특유의 길고 날렵한 다리가 달리기에는 적합하지만 땅굴을 파는데는 영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며, 커다란 안와를 갖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건대 야간에도 무리없이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좋은 공룡이었을 것이라는 이유로 학계에서 그리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현재는 이 녀석의 좁다란 주둥이와 작지만 뾰족한 이빨이 비좁은 틈새 속에 숨어있는 곤충 따위를 잡아먹기에 적합한 형태라는 점을 근거로 개미나 흰개미의 군락지를 파헤쳐 그 안에 숨어있는 알이나 유충을 잡아먹는 데 도움을 주는 용도였으리라는 관점이 우세한 편.[3]
미국 뉴욕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과 일본 군마현의 간나 공룡센터에 골격 복제품과 화석 표본을 소장 보유하고 있다.
3. 등장 매체
BBC의 다큐멘터리 공룡대탐험의 후속편으로 2002년 방영된 스페셜 시리즈 Chased by Dinosaurs의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출연했다. 등장한 공룡들 중 유일하게 깃털을 달고 등장한 녀석[4]으로, 한밤중의 숲 속에서 나이젤 마븐과 한동안 술래잡기(...)를 하다가 한 마리가 사로잡힌다. 이후 머리에 봉지가 씌워진 채로 나이젤에게 제압당한 채 이 녀석의 원시적인 깃털이 수각류 공룡들과 조류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증명해준다는 설명의 교본 역할로 잠시 붙잡혀있다가 풀려난다.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의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출연한다. 여기선 가면올빼미를 닮은 형태에 개미핥기처럼 긴 혀를 가졌다고 묘사되었다. 극 중 긴 혀로 흰개미를 핥아먹으며, 에난티오르니스류에 속한 조류들을 쫓아가다가 비가 오자 굴 안에 숨는다. 이후 호숫가에 다른 공룡들과 모여서 물을 마시러 온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벤자민 록우드의 저택에 전시된 모형 중 하나로 등장했다. 팔과 꼬리 끝부분에 깃털이 달렸다.
[1] 다만 모노니쿠스의 모식표본에 아예 없는 꼬리 부분의 골격이 보존되어있는 등 전체적인 골격 보존률이 더 양호하다는 이유로 과거 학자들이 골격도나 복원도를 만들 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탓에, 현재 통용되는 이 녀석의 골격도나 복원도를 살펴보면 슈부우이아속이 새로이 명명되어 떨어져나가기 이전의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비록 세세한 해부학적 차이가 있어서 독자적인 속으로 재분류되기는 했지만 일단 그래도 알바레즈사우루스과라는 상위 분류군을 공유하는데다가, 해당 분류군에 속하는 여러 근연속들 중에서도 모노니쿠스족이라는 별도의 분류군으로 재차 묶일 정도로 가까운 친척뻘로 추정된다는 점에 기인하는 듯.[2] 엄밀히 말하자면 이 깃털 흔적은 현재 슈부우이아의 것으로 비정된 화석 표본에서 발견된 것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슈부우이아뿐만 아니라 알바레즈사우루스과에 속하는 수각류 대다수가 이와 비슷한 형태의 원시적 깃털을 발달시켰으리라 추정하고 있다.[3] 다만 그 크기와는 별개로 이 발톱과 앞다리가 어느 정도의 힘을 낼 수 있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제각각으로, 일각에서는 상완골과 척골 등 앞다리를 구성하는 뼈들이 비록 크기는 작아졌지만 꽤 강건한 형태이기 때문에 개미집을 부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내는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현생 흰개미들이 흙을 이용해 지은 흰개미탑의 강도가 거의 콘크리트에 버금가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녀석의 발톱이 유의미한 손상을 입힐 수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대신 나무등걸 같은 상대적으로 내구도가 낮은 물체에 터를 잡고 사는 곤충을 주요 사냥감으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4] 전작인 공룡대탐험에 나온 오르니톨레스테스도 뒷통수에 깃털을 달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