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3:25:23

목도리괴수 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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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지라스.png
신장 : 45m
체중 : 20,000t
출신지 : 네스호→키타야마 호수
무기 : 입에서 내뿜는 광선

えりまき怪獣 ジラース

울트라맨의 등장 괴수. 등장 에피소드는 10화.

2. 작중 행적

2.1. 울트라맨

파일:지라스..jpg

목도리도마뱀처럼 생겼으며 "몬스터 박사"라 불리는 나카무라 박사에 의해 알 상태 때부터 길러진 거대한 공룡 괴수. 무려 15년동안 아무에게도 걸리지 않고 자랐는데, 이는 낮에는 강속에서 자고 밤에만 활동하였기 때문.[1] 하지만 낚시꾼들이 불법으로 사용한 독성 미끼[2]에 의해서 폭주, 낮임에도 호수를 박차고 나왔다.

지라스를 발견한 과학특수대가 공격을 시작하려 하자, 몬스터 박사가 난입하여 자신이 키웠다는 사실을 발설하며 지라스를 찬양하였다.[3] 하야타 신은 그를 미쳤다는 말로 평가하였고 무라마츠 토시오 역시 15년 전 훌륭한 공룡학자였지만 네스호에 들어가면서 행방불명된 니카이도 교수를 운운하며 "니카이도 교수 앞에서 떳떳하게 얼굴을 드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를 비난하였지만...

사실 이 몬스터 박사가 니카이도 교수. 15년전 지라스의 알을 가지고 돌아와 남몰래 기르고 있었던 것이었다.[4] 이후 지라스를 향해 달려가며 반겼지만 지라스는 알아보지 못하고 공격해서 니카이도 박사는 치명상을 입는다.

이내 울트라맨과 교전하게 되는데 결투 자체가 아까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개그. 서로 힘을 한번 겨루다 지라스가 먼저 바위를 들어서 던지고는 그대로 입에서 광선을 내뿜어 박살내어 도발. 이어서 울트라맨 역시 바위를 던져 스페시움 광선으로 박살내며 도발하였다. 특히 울트라맨이 덤비라는 손짓을 하면서 "쉬! 쉬!"하거나[5] 몸개그를 선보이는 지라스를 보고 슈왓하하하하[6] 웃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전투 종반에 이르러서는, 지라스의 목도리 갈귀를 그대로 찢어버리고는 투우사 흉내를 내었다. 거기에 걸려든 지라스는 제풀에 힘이 빠지고 최후에는 울트라맨의 울트라 안개베기[7][8]에 급소를 정통으로 가격당하여 그대로 사망했다. 울트라맨은 쓰러진 지라스를 보고 그대로 찢어진 목도리 갈귀를 목에 씌워주며 사라졌다.

쓰러진 지라스를 바라보며 기어오던 니카이도 박사가 "지라스, 지라스!"라는 말과 함께 그대로 사망하는 씬은 코믹한 전투씬하고는 전혀 다른 처참한 분위기라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다. 그에게 있어 지라스는 자신의 모든 것이자 아들[9]같은 존재였던 것이다.[10]

2.2. 레드맨

여기서도 재등장 했으며 레드맨 아메리칸 코믹스판에서도 등장한다. 아메리칸 코믹스판에서는 굉장히 멋진 디자인으로 페이지 하나를 통으로 쓰는 간지나는 등장을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바로 레드맨에게 찔려죽었다.

2.3. 울트라맨 뫼비우스

21화에서 괴수묘지의 괴수 중 한마리로 등장하였다.[11]

2.4. 대괴수 배틀 울트라 은하전설 THE MOVIE

백체괴수 베류드라의 오른팔을 구성하는 괴수 중 하나로 등장한다.

2.5. 울트라 존

여기선 "목도리가 없는 지라스가 나타났다!" 라는 통신이 들어오자 등장인물이 "목도리가 없어? 그거 위험한 거 아니냐?" 라는 자기디스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2.6. 울트라맨 Z

4화에 괴수메달로써 등장했을 때는 목도리만 등장했다. 기생생물 세레브로지저괴수 테레스돈에게 지라스의 괴수메달을 먹이자 목도리 테레스돈으로 강화하였고, 특공기 2호 윈담에 의해 또 목도리를 뜯겼다.

2.6.1. 세븐가 파이트

이후 울트라맨 Z의 스핀오프인 세븐가 파이트에서 출현한다! 세븐가의 1화 상대로, 초대랑 비슷하게 한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기르던 공룡이 탈출한 것이란 설정으로 등장한다. 요코유카에게 약점을 물으니 목도리란 말이 돌아오는데, 당황하며 목도리만큼은 뜯지 말라며 필사적으로 말리는 헤비쿠라 사령관의 제지는 씹힌 채(...) 스토리지 대원들은 하나 같이 목도리를 뜯으라며 한마음으로 응원한다.[12] 결국 세븐가에게 목도리를 뜯기는데, 목도리를 뜯긴 지라스를 본 스토리지 대원들이 하나같이 '저 괴수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라는 반응을 보이자 '아니 기분 탓이야'라는 반응이 돌아오며 능글맞게 넘어간다(...).

3. 기타

  •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어도 나름 인기 많은 괴수이지만, 초대 울트라맨 이후의 시리즈에선 등장한 적이 별로 없다. 이에 대해선 고지라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안 나온다는 설, 저작권 문제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다만 고지라의 슈트를 개조한 고대괴수 고메스가 이후에도 여러번 재등장한 걸 생각해보면 저작권 문제라기보단 극중 단 한 마리 밖에 없는 괴수였다는 점에서 다시 나오면 에피소드의 내용을 망치기 때문에 안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3.1. 울트라맨 VS 고지라??

사실 눈썰미 좋은 사람이면 알 수 있겠지만 지라스의 슈트는 고지라 시리즈고지라를 개조한 것이다. 목도리만 뜯으면 영락없는 고지라. 울음소리 자체도 고지라의 울음소리를 어레인지한 것이다.[13] 지라스의 이름도 오키나와 방언으로 "지로 아버지"를 의미하는 "지라스"에서이고, 이것은 "고질라의 아버지"라고 존경 한 츠부라야 에이지 감독을 따서 명명 된 것이라 한다. 고지라의 슈트가 어디서 났냐면 츠부라야 에이지가 고지라의 아버지 같은 제작자라 고지라 시리즈의 토호와 관계가 좋았고 슈트도 하나 빌려올 수 있었던 것이다.[14]

하지만 사실 고지라 팬들에게 있어서 유쾌한 에피소드는 아니다. 한창 진지하던 내용이 갑자기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되어버리는데다가 지라스는 울트라맨한테 일방적으로 박살났기 때문이다. 그것도 거의 놀림당하는 수준으로! 물론 슈트만 재활용한 것이니 이 녀석이 고지라인것도 아니고, 상대 자체가 어떤 넘사벽 스펙의 괴수더라도 지구를 지켜내는 대영웅이라지만 고지라 VS 울트라맨은 특촬 팬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두 최강자들의 배틀인 만큼 민감했던 사안은 확실하다. 더구나 당시엔 울트라맨은 갓 데뷔한 히어로였지만 고지라는 특촬영화의 상징적인 괴수였다. 그런데 '괴수의 왕'이라는 호칭에 걸맞은[15] 파괴신인데, 이런 캐릭터를 몸개그에 가까운 싸움에서 비참한 꼴을 당하게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고지라 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울트라맨 팬층에서는 고지라 팬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라스를 절대 고지라로 불러서도, 서로 닮았다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는 암묵의 룰이 있다.[16] 어떻게 보면 같은 일본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례인 짱구는 못말려도라에몽과 콜라보 방송을 해서 이상한 쪽으로 비틀어서 패러디한 탓에 도라에몽 제작진들의 심기를 건드린 엉덩이 헬리콥터(ケツコプター) 사건이 연상될 정도인데 울트라맨 제작진과 고지라 제작진들 사이가 나빠지지 않은게 다행일 정도. 어차피 둘 다 츠부라야 에이지가 만들었다.

그럼에도 간간히 TV 시리즈 외 타매체물 울트라 시리즈에선 간간히 까메오로 보이기도 하였고, 울트라맨 맥스에서 실시한 전설의 괴수 투표에서는 9위를 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아무래도 속사정을 몰랐던 그 시절의 아이들에게는 어둡지 않고 시원한 전개의 전투가 오히려 재밌게 느껴졌을 것이고 특촬 팬들에겐 울트라맨 VS 고지라라는 희대의 드림매치였고, 킨조 테츠오 각본이기도 했으니 인기있을 요소를 모두 갖춘 셈이다.

파일:고지라 vs 울트라맨.jpg

사실 울트라맨이 지라스와의 전투중 지라스의 목도리를 뜯어버리는 연출 또한 다분히 드림매치를 노린 것이었다. 목도리만 추가된 고지라인 지라스에서 목도리를 뜯으니 그냥 고지라가 되어버렸고, 자연스럽게 울트라맨 VS 고지라라는 화면이 완성되어 버린 것(...).


[1] 여기서 나카무라 박사는 지라스가 먹고 남긴 먹이의 찌꺼기들을 물고기들이 먹어 번식하게 되어 인간들이 많이 찾아오게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이 말을 한 의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지라스의 다음 먹잇감으로는...[2] 한때는 탄화 칼슘을 뿌려서 물고기를 잡는 게 유행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수질오염을 이유로 빼도박도 못하는 범죄행위로 취급하니 절대 해서는 안 된다.[3] 하야타와 무라마츠를 막아서며 "저 거대한 몸집을 봐... 날카로운 이빨을 봐...! 지라스는 내 것이다! 방해하게 두지 않겠다!"며 광기 어린 애정을 드러내는 신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훌륭한 미치광이 과학자의 표본으로 유명하다.[4] 겉보기에는 늙은 매드 사이언티스트처럼 보이나, 사실 가짜얼굴로 정체를 밝힘과 동시에 벗겼다. 본 얼굴은 훨씬 젊었다.[5] 이 손짓 도발은 한국 유머사이트에서도 '울트라맨의 드루와 드루와' 라는 짤방으로 돌아다니기도 한다.[6] 참고로 울트라맨이 소리를 내어 웃는 장면은 이 장면과 1화에서의 그 유명한 "헷헷헷 걱정할 필요는 없다"의 두번.[7] 고속의 손날로 급소를 치고 일격사시키는 꽤 유명한 기술이다. 울트라맨 게임에서 필살기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8] 사실은 빌려온 슈트를 폭발 등으로 손상시킬 수 없어서 짜낸 고육지책에 가깝다. 이것이 클리셰가 되어서 나중에 특공기 1호 세븐가도 뜬금없이 나온 세븐가 안개베기로 지라스를 쓰러뜨린다.[9] 하지만 미국 팬들 사이에선 성별이 암컷이라고 하고 심지어 어떨때는 고지라의 아내(...)라고 한다.[10] 이때 사용된 곡은 가스인간 제 1호에서 사용된 거라고.[11] 고대괴수 고모라의 왼쪽에 자세히 보면 나온다.[12] 보면 알겠지만 저글러의 반응은 암묵의 룰을 아는 세대의 반응이고, 다른 두 명의 반응은 암묵의 룰 같은 건 모르는 세대의 반응이다.[13] 같은 고지라를 개조한 고메스는 말해주지 않는 이상 고지라 슈트인지 모른다.[14] 고대괴수 고메스도 고지라의 슈트를 개조한 괴수였다. 마침 지라스의 슈트도 고메스에 썼던 그 놈이다.[15] 고지라를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고안되고 실행되지만 딱 한 작품, 바로 1954년 초대작을 빼면 거의 항상 인류의 기술을 총동원한 무기들조차 통하지 않은채 아이고 의미없다 하며 인류가 절망하는 패턴으로 끝난다.[16] 2018년 방영된 아메토크 울트라맨 게닌에서는 참가한 울트라맨 팬 예능인들이 "저거 고지라 아닙니까?" 라는 질문을 받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정색하면서 "아닙니다. 하여튼 아닙니다." 라고 하면서 더 이상 말을 말았을 정도였다.